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7(수) "尹, 이준석 관련 언급 회피는 의도적 무시한 것"
2022.08.17
조회 25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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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먼저 날씨 얘기부터 해 보죠. 강원도 양양에 집중호우 소식이 있었어요.

◆ 민동기> 양양군 양양읍에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피해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 기준으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송암리에 시간당 86mm의 집중호우가 내렸는데요. 시민들이 방송사 등에 보낸 영상을 보면 일부 도로와 아파트 입구가 침수가 됐고요. 이번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이라든가 주택,도로 침수, 산사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 5분을 기해서 강원도 화천과 양양군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박재홍> 관련 속보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먼저 준비된 모두발언 자료 화면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앞서서 20분간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런 점을 강조했고요. 모두발언의 상당 부분은 국정 성과를 부각하는 데 좀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특히 이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경제정책 기조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바꿨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다 이렇게 강조했고요. 그리고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고도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화물연대 파업과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을 마무리한 것도 성과로 꼽았는데요. 이걸 얘기하면서 관행으로 반복된 산업 현장을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노사를 불문 불법은 용인하지 않으면서 합법적인 노동 운동과 자율적인 대화는 최대한 보장하는 원칙을 관철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교 성과도 강조했는데요. 취임 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공고히 해서 북핵에 대해 강화된 확장 억제 체제를 구축했다고 자평을 했고요.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과거사 문제 역시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원칙에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마지막으로 국민에 대한 그런 부분을 또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 자신부터 분골쇄신하겠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 박재홍>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분골쇄신하겠다. 굉장히 의미를 자세히 생각하면 무서운 얘기이기도 한데 그만큼 진심을 다해서 일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이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세 가지를 말해 달라라는 질문이었는데 관련 영상도 듣고 가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문제에 대한 분석을 들으셨는데 진 작가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대통령의 문제의식.

◆ 진중권> 조금 안이한 느낌이 들고요. 사실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적하는 부분들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공감이 있다고 보기 어렵죠.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항상 1위가 뭐예요, 인사잖아요. 그런데 인사 안 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쉽게 말하면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빨리 인사 쇄신하는 게 빨리 사람 바꿔서 국면 전환해라, 지지율 반등시켜라. 이거 욕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누구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거든요.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람이 진짜 문제가 있다라는 거예요. 진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갈아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걸 갖다가 그 요구를 거절하는 거잖아요. 응수하는 얘기가 뭐냐. 지지율 반응하는 정치적 목적 안 따르겠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가겠다라고 하면서 김은혜 의원 같은 사람 한 사람 넣어서 소통 부분 조금 손 좀 보겠다, 이 정도의 인식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어제 모 방송에서 보니까 대통령실 관계자 인터뷰하는 내용 나오는 거 무능한 게 문제다 본인들 생각하기에도. 맨 마지막으로 하는 얘기가 당분간 선거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얘기가 보도가 됐더라고요.

◇ 박재홍> 선거 없어서 다행이다.

◆ 김성회> 그러니까 대통령실 직원들은 저렇게 정치적으로 생각을 하는. 지금 지지율 까짓껏 내년쯤 올려도 2024년 선거 전에 뭐 없지 않느냐. 사실 선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때까지의 국정 지지율을 어느 정도 궤도 위로 끌어올리고 그래도 대통령이 하는 지시를 공무원들과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이거 해야 되겠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지지율이 25%인 상태에서는 이거 윤석열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다 했다가 나중에 어떻게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을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인데 지지율을 따지는 것을 정치적 행위로 보고 있는 것이 그러니까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정치에는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정치적이라는 말이 욕이 되는 건지.

◇ 박재홍> 그 사람 정치적이야.

◆ 김성회> 그럼요. 저는 대통령이 더 정치적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인사는 만사라고 하잖아요. 인사를 하는 걸 보면 거기에 국정의 방향,노선 이런 것들이 보이는 거거든요. 일단 한번 봅시다. 대통령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한 거 아니거든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장제원 씨가 다 임명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임명한 그 사람들이 뭐냐 하면 딸랑이거든요. 이 딸랑이들 임명하니까 당연히 대통령실에서 나온 게 이상한 거죠. 대통령 사과했는데 사과한 게 아닙니다. 그다음에 청년 갖다 쓰면서도 뭐한 거냐면 그냥 상징적인 존재예요.

◇ 박재홍> 직원이다.

◆ 진중권> 직원이다,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딱 볼 때는 저도 처음부터 이상하다, 이상하다. 몇 달 전부터 그러지 않았습니까? 상식을 초월하는 이런 분들이거든요. 두 번째는 검사들. 너무 요직에 너무 갖다 놨거든요. 이게 뭐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검찰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측면이 있겠고 그다음에 내각들, 관료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딱 보면 옛날 사람들이에요, 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보고 국민들은 아니, 새 정권이 들어섰는데 뭔가 참신한 부분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거기서 불거지는 문제들인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그거 신경 안 쓰겠다, 그냥 가겠다라는 얘기잖아요. 이게 지금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한 느낌이 들어요, 저는.

◇ 박재홍> 그래서 인적쇄신 인사 문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개편하실 거냐.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도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일단은 치밀하게 점검을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치밀하게 점검하면 쇄신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답변이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의 인식 어떻게 들으셨는지 김 소장님부터 말씀 주실까요.

◆ 김성회> 그러니까 하나의 최근에 있었던 일을 보죠. 대통령이 구두를 신고 수해현장에 방문해서 그 절규 끝에 돌아가신 분들에게 아, 주무시다가 그랬군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도 사진을 찍어서 카드뉴스까지 만들었어요. 모든 국민들이 엄청나게 분노했습니다. 이게 지금 국면 전환용이고 지지율 반등용입니까? 그런 정도로 필터링이 안 되고 그런 정도 업무 수행도 안 되는 상태라고 하면. 이 참사 현장에 방문한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수행도 하지 못하는 이런 무능력자들이 나가는 게 무슨 정치적 행위입니까? 국민들은 지금 너무나도 분노를 하고 있는데 그런 데다가 이제 휴가 때 겨우 시간이 생겨서라는 말씀이 저는 사실은 굉장히 불편했어요. 아니, 얼마 전까지 구두도 사러 가시고 영화 보러 가고 빵 사드시고 하는 장면 다 나오면서 국민들과 함께 일상을 즐긴다는 말씀을 하실 때는 언제고 100일 동안 시간이 없었다는 말 이 두 가지가 매치가 안 되잖아요. 저도 물론 대통령이 사람이기 때문에 쉴 때는 쉬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인사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는 말씀은 사실은 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 진중권> 국면 전환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지지율 반등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거 이해가 안 가거든요. 아니, 지금 국민들이 민생을 받들어가지고 지금 뭐랄까 지지율 떨어진 거 아니잖아요. 지지율 민생을 받들지 않았으니까 국면이 어려워진 거고 지지율이 떨어진 건데 이걸 왜 서로 대립되는 것처럼 얘기를 해서 국민들의 정확한 뭐랄까. 여론 같은 것을 무슨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무엇인 것처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다음에 너무 사소한 부분들은 지적할 필요 없고 이게 사소한 거라면 넘어가요. 국민들 한 2, 3일 지나면 잊혀지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조금 전에 지적한 것처럼 대통령실 그다음에 요직에 검찰 출신 너무 많이 배치한 거라든지 그다음에 관료들 인사한 거. 거기서 나오는 상상력의 한계, 인재 풀의 한계 이런 것도 근본적으로 보셔야 되고 지금 100일 지났거든요. 앞으로 1700일을 더해야 된단 말이죠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쇄신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인재풀도 넓게 써야 되고 그러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저런 사람을 갖다 써? 이 정도의 뭐랄까 신선함들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게 또 그거예요,사실은.

◇ 박재홍> 치밀하게 점검하는 게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거죠, 사실은. 치밀하게 점검하는 것과 정치적으로 하는 것이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관련해서 또 관심을 가장 모았던 질문 중 하나죠.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도 듣고 갑니다.

◇ 박재홍> 정치인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이게 당대표인데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는지 일단은 김성회 소장님이 오프닝에 말씀하셨으니까.

◆ 김성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여당 당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정치인의 이야기처럼 둘러서 말씀하시는 것도 사실 잘 이해가 안 되고 답변하기 곤란하면 그 문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넘어가는 게 차라리 낫지. 그러니까 이분이 아직도 본인이 관료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행정부 수장이지만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서 당선되신 분이거든요. 그럼 당연히 정치를 해야 하고 정치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분들이 그냥 가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라고 해서 국회의원을 뽑아서 그 국회의원들이 국민 대신 발언을 하도록 되어 있는 구조거든요. 대통령이 그 구조를 아시면 정치인의 이야기를 안 듣는다는 걸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건 정말 듣기 불편한 얘기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두 가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이 바라는 건 뭐냐 하면 제가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제 실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가는 걸 바라거든요.

◇ 박재홍> 바로 그렇게 했으면 갈등이 확 국면이 더 전환될 수 있었겠네요.

◆ 진중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얘기 언급을 안 하는 건데 언급을 안 하는 방식은 좀 전에 김성회 소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안 됐습니다라는 건 저쪽을 무시한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가만히 있으니까 이준석이 또 그러니까 천하의 이준석이 바로. . .

◇ 박재홍> 바로 3시에 얘기했어요.

◆ 진중권> 제가 불경스럽게도 저도 챙겨 듣지 못했습니다.

◇ 박재홍> 불경스럽게도.

◆ 진중권> 한방 먹잖아요. 아참, 이게 뭔지.

◇ 박재홍> 그래요. 민동기 평론가 계속 그 외 전해 주시면.

◆ 민동기> 그다음에 도어스태핑, 이른바 약식 회견과 관련해서 국민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얘기도 했고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긴 했지만 판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주권 문제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는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적채용 논란이라든가 그다음에 사전정보 이런 질문에 이번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방금 전 우리 진 작가님이 이준석 전 대표 발언을 말씀하셔서 그 답변도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저는 들으면서 설마설마했는데 라임이 살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또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 진중권> 저런 말씀을 못 이기죠.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대표도 저런 말버릇 좀 고쳐야 돼요.

◇ 박재홍> 그런데 저 말 듣고 대통령 굉장히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렇잖아요. 저렇게 하면 또 뭐죠. 같이 받아 치는 거지 않습니까? 적당히 뭐랄까 당대표였다면 그리고 당대표라면 또 당대표였다면 자기가 발언한 그 말의 무게감을 알아야 되거든요. 저런 것들이 딱 보면 젊은 친구들이 와, 재미있다. 박수 칠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저게 글쎄, 그냥 SNS에서 농담 따먹기하고 이럴 대는 저게 좋은 수인데 그게 책임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언덕이냐, 너무 가볍지 않는냐 이런 인상을 주는 게 사실이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그리고 상대를 또 기분 나쁘게 해서 얻는 게 뭐야.

◇ 박재홍> 더더욱 들어갈 자리가 불태워졌는데 재도 다 바다로 간 것 같아요. 김 소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성회> 돌아올 자리는 내부총질 순간에. . .

◇ 박재홍> 없어졌습니까?

◆ 김성회> 이미 그전에 불 타 있다는 것에서 문제를 통해서 확인한 것이고 계속 관계는 나빠질 것인데 여하튼 저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 일단 이준석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 무시하는 발언을 먼저 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이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이런 대박기로에서 뉴스는 그냥 두 가지가 묶여서 계속 나가는 것을 오늘의 기자회견이 다 덮여져버렸어요. 이건 국민의힘에게도 비극이고 대통령에게도 비극이고.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어쨌건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뭔가 펼칠 정책을 펼치기를 바라고 있는데 결국 이렇게 되면 뭘로 한판을 뒤집어야 되냐라는 고민밖에 할 수가 없게 되는 이런 상황 너무 안타깝습니다.

◆ 진중권> 감정을 억제할 줄 알아야 되거든요. 정치는 갈등을 해소하는 거지 갈등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잖아요. 갈등을 증폭시켜서 상대를 없애버리겠다. 그래서 상대가 없어져서 더 좋아지면 문제가 없을 텐데 그렇지가 않거든요. 어느 쪽이든 이쪽이든 저쪽이든 상대를 없애는 순간에 그게 또 자신에 대한 타격으로 돌아오는 상황인데 그걸 풀어내지 못하는 거예요, 감정에 사로잡혀서. 마음에 안 들어도 당에 필요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뭐죠, 동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는 거잖아요.

◇ 박재홍> 공존하고.

◆ 진중권> 그렇기 위해서 풀어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게 이 사태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 부족이죠.

◇ 박재홍> 불경스럽게도라는 단어는 싸가지론에 대한 반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젊은 당대표가 태도가 별로다. 이런 거에 대해서 불경스럽게도 이런 단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오늘 보면 뭐랄까요, 취임 100일 맞은 대통령의 비전을 볼 수 있는 뭐랄까. 어떤 국민적인 잔치도 될 수 있는 그러한 무대였을 텐데 뭔가 좀 자리도 좀 작아보이고 좀 경직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 다 보셨겠습니다마는.

◆ 김성회> 그러니까 얼마 전에 8. 15 경축할 때 거기에 대한 박한 평가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아니, 100일 기자회견 때 담대한 비전 얘기할 텐데 너무 성급한 비판 아니냐고 하셨는데 100일 기자회견 실제로는 국정운영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끝나버렸습니다. 본인 질문에서는. 저는 즉문즉답 형식으로 하는 거 이거 대통령 암기시험 보는 게 아닌데 언론의 자유도가 우리나라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사전에 정해진 질문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노동 개혁은 조금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교육개혁, 연금개혁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국정운영 과제 질문이 나왔어야 했는데 물가 대응을 어떻게 할 건지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고 그냥 기자가 물어보고 싶은 거 몇 개 물어보고 시간 지났는데 무려 14분이나 지났는데 마치겠습니다라고 하고 끝나버리는 기자회견이 좀 너무 그런 점에서 아쉬웠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방식도 생각을 해 봐야 되겠고 이건 정말 구체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지금 저렇게 파란색 배경이 저렇게 나가잖아요. 그럼 뒤를 사람이 바꾸기 너무 좋아요. 여러 가지로.

◇ 박재홍> 밈을.

◆ 김성회> 그래서 대통령실 기자회견장답게 조금 더 인테리어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은?

◆ 진중권> 지금 담대한 비전이 있어야죠. 비전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한국 정치의 문제가 야당,여당 다 비전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런데 비전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지금 당장 어렵잖아요.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상황이고 그런 단기적인 상황도 있지만 저출생률 그다음에 뭡니까? 저성장률 그다음에 양극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이렇게 해결하겠습니다라는 추상적이어도 괜찮거든요. 너무 구체적이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그림들을 던지고 이걸 위해서 앞으로 논의하겠습니다. 사회적인 합의를 모아나가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래를 위해서 던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권이 잘못한 거 이거 바로잡았습니다. 이렇게 바로잡았습니다. 이렇게 간다는 거죠. 과거 회귀적으로 간다는 거 그게 문제죠.

◇ 박재홍> 여러 모로 아쉬웠습니다마는 다음 기자회견 때는 좀 더 풍성했으면 좋겠고요. 오늘 기자회견 자리만큼 또 엄청나게 많은 기자들이 갔던 장소가 있죠. 이준석 전 대표 이제 가처분 신청 신문에 응하러 재판에 출석하는 장면도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 민동기> 이준석 대표가 오늘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기일에 출석을 했는데요.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 더불어서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 재판장께 말씀드리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기각되거나 인용되는 것에 대해서 기자들이 만약에 이렇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렇게 물었을 때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 판단에 따른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1시간 정도 신문을 마치고 이준석 대표가 나왔습니다.

◇ 박재홍> 돌아갔군요.

◆ 민동기> 나와서 기자들에게 질문했는데 만약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안에서 다퉈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가처분은 급박한 상황이니까 판단을 내리고 정말로 법리적인 건 본안 소송으로 가라 이런 얘기거든요, 사실은.

◆ 민동기> 본안 소송을 하겠다는.

◇ 박재홍> 하겠다는 입장인 거네요.

◆ 민동기> 밝힌 거고요. 그리고 오늘 재판장께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행정부가 입법부를 통제하려는 그런 상황에 대한 우려다. 그래서 사법부가 이걸 적극 개입해서 바로 잡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쪽은 배현진 전 최고위원 등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상임전국위 개최를 의결을 해서 절차를 어겼다.

◇ 박재홍> 두 분이 그랬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비상상황 유권 해석이 부당하다. 그리고 전국위가 비대면 의결을 강행한 점 등이 정당 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원래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재판부가 오늘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재판부에서?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비공개 회동도 있었다고 하는데 15일에 만났다고 하네요.

◆ 민동기> 이게 참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일단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인데 주호영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에 만났다라고 보도했는데 일단 모두 만남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 박재홍> 양측 모두?

◆ 민동기> 그렇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고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보면 주호영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양두구육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표현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고요. 특히 이 땡땡, 저 땡땡이라고 지칭했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정권교체를 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동이다. 좀 멈추는 것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 주 위원장 발언 취지에 대해서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 조선일보가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게 주호영 위원장이 오늘 국회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났거든요. 기자들이 이 부분을 계속 물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아니, 왜 확인을 못 해 주느냐라고 했는데.

◇ 박재홍> 안 만났으면 안 만난 거고 만났으면 만난 거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데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좀 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무슨 얘기예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데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왜 물어보냐?

◆ 민동기> 왜 물어보냐.

◆ 진중권>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예요. 발표를 했고 아무 성과가 없어서 발표를 안 한 건데 왜 자꾸 그걸 물어봐, 짜증나게. 그 말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기자들을 질타하신 말씀이었군요. 그럼 이게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가처분 결과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이준석 대표는 그래도 함께하는 변호사들이 의리 있고 굉장히 열정적이어서 굉장히 힘이 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런데 그건 그쪽 생각이고 전반적으로 보게 도면 이게 기각될 가능성이 더 크다. 3:7 정도로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 박재홍> 3:7로.

◆ 진중권> 기각되면 본안으로 간다고 하는데 본안 가도 별볼일 없는 게 실익이 없잖아요.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 박재홍> 본안 가면 몇 개월 지나가면 어차피 복귀한다 해도 전당대회.

◆ 진중권> 실익이 없기 때문에 아마 거기서도 기각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인용이 된다면 당대표가 사라지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비대위가 사라지고.

◆ 진중권> 비대위가 사라지고 당대표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왜냐하면 징계는 유효하잖아요. 징계는 유효하기 때문에 권성동 이분이 직무대행만 하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대표. . .

◆ 김성회> 최고위도 없어요.

◆ 진중권> 그런 상황이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아마도 저쪽에서 윤 쪽에서 그렇다면 그냥 그래. 당 너 혼자 빈 당에서 너 혼자 대표해 우리는 나갈게. 다른 살림 차릴게 이런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라고 예상을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굉장히 엄청난 시나리오. 이따가 2부 시작할 때.

◆ 진중권> 그런데 그 가능성도 크지 않거든요.

◇ 박재홍> 조경태 의원님한테 여쭤보도록 하고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진 작가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창당한다는 어마어마한 말씀을 너무.

◇ 박재홍> 굉장히 무게감 있는 얘기를 굉장히 무게감 있게 말씀해 주셨어요. 윤핵관 상담사.

◆ 진중권> 이준석 씨가 흘리잖아요. 신당이 창당될 수 있는데 내가 만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는 거예요. 그럼 그건 뭐냐. 저쪽에서 만든다는 얘기고 그러니까 본인은 아마 이게 인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인용될 경우에는 우리보다는 더 큰 무게를 두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이런 사태가 있고 이미 움직임이 자기 눈에는 보인다 이 발언이거든요.

◇ 박재홍> 인용될 경우에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다. 우리 민동기 평론가께서는 이제 수많은 평론 경험을 바탕으로 보셨을 때 인용이냐 기각이냐 지금 방송 많이 하셨잖아요. 흐름 어떻습니까? 방송가의 흐름.

◆ 민동기>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방송에 출연하시는 변호사분들하고 아는 변호사분들을 개인적으로 여쭤봤거든요.

◇ 박재홍> 리서치를 하셨군요.

◆ 민동기> 그냥 한 5:5입니다, 정말.

◇ 박재홍> 취재 결과? 5:5?

◆ 민동기> 네.

◇ 박재홍> 그럼 이 순간 가장 힘든 분은 판사겠네요.

◆ 민동기> 그리고 그 얘기를 오늘 하셨습니다. 몇몇 평론가분들하고 변호사분들이 오늘 만약에 결론이 나면 기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길어지게 된다라고 한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정치적 후과가 감당이 안 되거든요. 사실은.

◇ 박재홍> 거의 탄핵 심판 수준의 한국 정당사를 바꿀 수 있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재판인 건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