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4(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상황? 권력에 눈먼 이상상황"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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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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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용태 최고위원(국민의힘)

◇ 박재홍> 일단 국민의힘 상황 아주 복잡하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이준석계죠. 김용태 최고위원을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 나와계시죠?

◆ 김용태> 김용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일단은 내일 상임전국위에서 지금 비대위를 꾸릴 만한 비상상황인지 아닌지 결정하게 되는 건데, 지금 흐름은 결정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내일 상임전국위를 통해서 상임전국위원들께서 비상상황인지를 묻겠죠. 그런데 이건 뭐 비상상황이 아니라 이상상황이죠.

◇ 박재홍> 이상상황이다?

◆ 김용태> 저는 비상상황이라는 것이 당대표 징계에 따른 사고 상황 비상은 아닌 것이 이미 2주 전에 최고위랑 의원총회에서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 상황이라는 것을 추인했으니까요.

◇ 박재홍> 궐위가 아닌 사고다.

◆ 김용태> 이미 공식적으로 다 언급된 거니까 이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그렇다면 내부총질 문자 공개가 비상상황인가에 대한 물음인데, 관련해서 책임 있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아직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최고위가 기능상실에 따른 비상 상황인가? 그것도 아닌 것이 지난 월요일에 최고위 기능 작동이 심지어 과도하게 너무 잘 돌아가더라고요. 도대체 100일도 안 된 집권여당이 비상상황이 뭐라는 것인지 정말 저는 이해할 수 없고요. 이상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대통령도 당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지금 말씀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이 비상상황이 아닌 건 이준석 대표 말대로 맞다고 볼 수 있습니까? 용피셜이라고 이준석 대표가 표현을 했던데.

◆ 김용태> 저도 당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누누이 계속 말씀드렸고 그래서 비대위를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제가 칼 슈미트 사람 말을 자주 인용을 하는데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해요. 주권에 대해서. 주권은 언제가 비상상황인지 결정할 수 있는 자. 그런데 그게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당내에서?

◆ 김용태> 비상인지 아닌지를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이요?

◆ 진중권> 네. 지금 보면 그렇게 몰아가잖아요. 비상상황이라고 몰아가는데.

◆ 김용태> 당연히 당원들께서 판단을 하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몰아가는 세력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 김용태> 저도 몰아가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저는 권력에 눈 먼 자들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지난 금요일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하는 그 과정부터 월요일까지 최고위가 열리는 그날까지 보면 정말 삼류 정치 못지않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권력에 눈 먼 자들. 무슨 권력입니까? 당권입니까? 당권이 굉장히 좋은가 봅니다. 당권 안에 있는 차기 총선을 향한 공천권을 의미하나요?

◆ 김용태> 네, 저는 그것도 포함된다고 생각되고요. 저는 이분들이 대통령을 팔아서 장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통령 의중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이런 권력과 탐욕에 눈 먼 자들로부터 대통령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싶은 것이고요. 정말 이분들과의 싸움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는데 정말 좀 답답합니다.

◆ 김성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일정 부분 각을 세운 것으로 보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최고위원님의 입장은 알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하는 자로 규정하는 등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봐야 되겠는데, 이 모든 일의 의중이 대통령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렇게 보는 게 밖에서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게 동의가 안 되시나 보죠?

◆ 김용태> 저는 대통령께서 잘못된 인식을 하실 수도 있는데 그것을 바꿔나가야 하고 또 저희가 잘못된 어떤 인식을 바꿔나가야 할, 당정이 그런 관계가 되어야지 이것을 가지고 대통령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잘못된 것 같고요. 저는 당대표와 생각이 좀 다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 진중권> 결국에 보도에 따르면 비대위를 우선 한 다음에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열어가지고 2년짜리 당대표를 뽑는다, 이렇게 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어떻습니까?

◆ 김용태> 저는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여당의 비대위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무한책임을 원하고 안정을 원하기 때문에 비대위를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저는 비대위는 최대한 기한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속히 당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정당성 있는 지도체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이게 이렇게 보면 되거든요. 이 사람들은 비대위를 얘기를 하는 게 말이 비상상황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갖다가 하태경, 조해진 의원이 잘 파고 들어간 것 같아요. 비대위 출범해도 이준석 대표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당헌 개정안을 당에 제출한다 이렇게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통과가 될까요?

◆ 김용태> 저는 그런데 당대표 복귀 여부는 지금 이 싸움에서 부차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당대표의 개인적 억울함을 풀려고 비대위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보다 본질은 저희가 민주주의가 훼손되었다는 거거든요. 민주주의는 도대체 누가 지킵니까? 이 당이 3당 합당을 통해서 만들어진 YS의 민주화 유산을 가진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련의 과정들이 도로민정당이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통탄스러울 뿐이고요. 절차적 민주주의가 깡그리 무시되고 있어도 당헌 민주주의가 외면받고 있어도 여기에 분노하고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그다지 없다는 사실이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까지도 최고위원을 사퇴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적 명분도 찾지 못했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가지고 계신 최고위원 권한이 비대위가 출범을 하게 되면 사라지게 되는 것이겠죠?

◆ 김용태> 현실적으로 절차적으로 그렇게 되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서병수 위원장 얘기에 따르면 또 비대위 구성 기한이나 이런 것들을 최고위가 모여서 정해 줘야 된다, 이런 말씀도 하시든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김용태> 글쎄요. 병 주고 약 주시는 것도 아니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럼 비대위원장은 도대체 누가 뽑는 건가요. 그게 저는 제일 궁금하던데 비대위원장을 뽑는 회의단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누군가 갑자기 마음을 정한 사람이 이렇게 막 내려와서 갑자기 누가 되는 건가요?

◆ 김용태> 현재 당규상으로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 박재홍> 원내대표가.

◆ 김용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 김성회> 의결은 그렇지만 추천 과정에 대해서.

◆ 진중권>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금 없지 않나요?

◆ 김용태>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까지 지금 개정을 하겠다는 것이죠, 당헌을.

◇ 박재홍> 원내대표가 할 수 있도록.

◆ 김용태> 당규를 개정하겠다는 거죠. 직무대행이,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는데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로 당헌을 당규를 개정하겠다는 것입니다.

◇ 박재홍> 통과될까요?

◆ 김용태> 전국위원회가 여태까지 보면 안건이 상정되고 통과되는 그런 것이 많았기 때문에 상정된다면 통과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 김성회> 지금 전국위원이세요?

◆ 김용태> 저는 지금 상임전국위원은 아닙니다.

◆ 김성회> 상임전국위원 아니라서 거기 가서 말씀하실 기회는 없겠네요?

◆ 김용태> 네.

◇ 박재홍> 일각에서는 그래서 이제 이준석 대표도 문제이고 윤핵관도 문제니까 다 물러나라. 그리고 이제 비대위로 가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중진의원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너무 갈등이 심하니까 다 빠져라. 다 빠지고 남은 사람들이 비대위 꾸리고 당대표로 가자, 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용태> 그러니까 저는 이 싸움의 원인을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받으면서 제공했을지는 몰라도 모든 책임은 권성동 직무대행과 어거지로 정말 군사작전하듯이 절차 민주주의 무시한 윤핵관들에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들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서 왜 정치하시는지 잊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말씀하신 대로 그런 윤핵관들 다 2선으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대통령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설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데 얼마 전에 이분이 또 정진석 이분하고 또 회동도 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장제원 의원하고 같은 자리에.

◆ 진중권> 장제원 의원하고.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김용태> 결론을 이끌지 못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 하고 당대표가 두 분이 평소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은 언론에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언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 측에서 만약에 당대표 자리 잃게 되는 과정까지 가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는 건가요?

◆ 김용태> 가처분 신청을 결과적으로 세 주체가 할 수 있는데 당대표가 할 수도 있고 최고위원이 할 수도 있고 당원이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김용태 최고위원이 하실 수 있는 거네요?

◆ 김용태> 저도 할 수 있는데 저의 경우의 수 중 하나고요. 아직 결정한 바는 없고 저도. . .

◆ 김성회> 자문은 구하고 계세요?

◆ 김용태> 법적 자문은 받고 있고. 하지만 이 결정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또 대통령과 이 당정을 위해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대표는 당대표 보좌역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대표는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가처분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는.

◆ 김용태>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우리 최고위원님께서 현재 당 상황을 보시면서 현재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마지막 말씀 듣고 마무리합니다.

◆ 김용태> 제가 한판승부 가끔 듣습니다. 며칠 전에 아주 훌륭하신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나오셔서 저보고 ‘카더라’ 이야기를 한다고 정중히 사과하시라고 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씀 전하는데요. ‘카더라’가 아니라 TV조선 7월 29일자 뉴스보도였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훌륭하신 조수진 최고위원은 뭐가 그리 당당하신지 잘 모르겠는데 절차 민주주의와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져가는데 일조하신 것에 대해서 정말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아시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죄지었다는 거 기억하십시오.

◇ 박재홍>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