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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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어젯밤 사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시간당 최대 141mm의 폭우가 내렸고 안타깝게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 김수민> 현재까지 8명 사망, 6명 실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몇몇 안타까운 사례들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는 세 가족이 사망한 채로 발견이 됐습니다. 40대 여성 발달장애인과 그 딸과 그 여동생 이렇게 3명인데요.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그사이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왔고 또 소방에 배수작업 공조를 요청해서 배수작업을 했는데 자정 조금 넘어서 일가족이 사망한 채로 발견이 됐습니다. 동작구에서도 반지하 주택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50대 여성이 숨지는 비극적 사고가 있었는데요. 모친과 여동생은 서둘러 집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뒤따르던 여성이 갑자기 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후 6시 50분에는 동작구청의 한 직원이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가 감전사고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서초구에서도 도로 하수구에 2명이 빠져 실종이 됐고요.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한 노인이 물길에 휩쓸려 이렇게 3명이 또 모두 실종이 되는 그런 사건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의 구조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 무엇보다 서울 서초구 강남, 강남구 이쪽이 왜 이렇게 물에 많이 잠겼을까 굉장히 시민들 입장에서 미스테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오늘 퇴근길도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렵다는 말씀이시네요. 한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었는데 어젯밤 자택에 머무르면서 피해 상황 보고 받은 걸 두고 또 논란이 있군요.
◆ 김수민> 어제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윤석열 대통령은 전화통화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각종 긴급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진두지휘를 하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이를 두고 자택 주변이 침수되었고 대통령 자택이 있는 곳에 헬기를 띄우는 방법도 있었지만 인근 주민 불편이 우려되어서 시도하지 못했다는 그런 설이 나왔었습니다마는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하면서 대통령이 현장에 방문하면 의전에 신경을 쓰게 되므로 대처 역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언급도 했었는데요. 이를 두고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그런 논리라면 국가안보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 등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지금 저녁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여기서 반기성 케이웨더센터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날씨 기상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계시죠?
◆ 반기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금 115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뭘까요?
◆ 반기성> 지금 한창 더워야 할 때죠. 그런데 북쪽으로 아주 찬 공기가 밀고 내려왔습니다. 특히 상층이 찬 공기였는데요. 그런데 남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중부지방에서 부딪히면서 정체전선 그러니까 장마전선을 만들었죠. 그런데 이 두 고기압의 기온 차이가 매우 큽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가 내리는 이 폭이 좁아지면서 강도는 아주 강해졌어요. 이제 이걸 대기불안정이라고 저희들은 얘기하는데 이걸로 인해서 거대 적란운이 만들어지면서 아주 강력한 폭우 또 천둥, 번개. 그래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비는 그럼 2011년에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산이 무너지면서 그러면 어제 비가 그럼 더 많이 온 건가요? 어떻습니까?
◆ 반기성>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최근에 피해가 제일 컸던 홍수 자리가 2011년 우면산사태죠. 당시 서울에 내렸던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113mm였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동작구에서 기록된 한 시간 강수량은 141.5mm였죠. 그러니까 우면산 산사태 기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서울지역에서 가장 많았던 1942년 118.6mm도 아주 크게 뛰어넘었죠. 또 그리고 서울 지역 하루 강수량도 381.5mm로 역대 1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러니까 뭐 말 그대로 관측 사상 115년 만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함께 질문해 주시죠.
◆ 김성회> 이번 폭우를 2차 장마라고 부르던데 2차 장마라는 제가 생소해서요.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반기성> 그렇죠, 우리가 이제 통상 장마라고 부르는 것이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 주변에서 한 달 정도 비가 내리는 그런 날씨를 말하죠. 올해 평년 비슷하게 장마가 시작됐고 또 7월 25일에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끝났습니다. 끝나면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죠. 그런데 굉장히 이례적이죠. 8월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로 이 장마전선이 다시 만들어진 겁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우 이례적으로 찬 공기가 일찍 내려왔고요. 또 그런데 남쪽에서는 계속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다 보니까 이 사이에서 이 세력이 팽팽하다 보니까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게 지금 예측되는 것이 열흘 이상 계속 그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기압배치라든가 기상 요소들이 장마 때하고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상청은 장마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이건 2차 장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지금까지 2차 장마라는 것이 통상 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있어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타난 것을 2차 장마라고 부르면 사실 좀 어색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후변화로 인해서 어찌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이런 정상적인 흐름이 지금 다 바뀌고 있거든요. 비정상적인 이런 흐름을 본다면 글쎄요. 저는 2차 장마라고 불러도 괜찮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날씨가 이렇게 뭐라 그럴까요. 예전에 비해서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진 건지 제가 뉴스를 많이 봐서 그런 건지. 이게 지구온난화나 이런 현상하고 관계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 반기성> 그렇게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기후변화가 만들어내는 걸 보면 지금까지 우리들이 저도 예보 생활을 꽤 오래했습니다마는 그냥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되고 항상 장마는 언제고 2차 장마는 언제고 이런 것들이 다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작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홍수가 있었는데 이를테면 서유럽 대홍수라든지 중국 정저우 지역의 대홍수라든가 캐나다 BC컬럼비아주 대홍수라든가 이런 걸 보면 그쪽 기상청들이 이게 1000년 만에 일어날 수 있는 홍수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 박재홍> 1000년 만에.
◆ 반기성> 있을 수 없는 그런 현상들이 발생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도 실제로 이제 이렇게 변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서울에 내린 비 같은 경우에 강남 지역은 굉장히 비 피해가 컸는데 또 강북의 상계동 지역 같은 경우에는 저녁 6시부터 비가 안 내렸다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이게 국지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그런 차이가 있습니까?
◆ 반기성> 사실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면 강하게 내릴 때는 그러니까 강하게 내린다는 건 북쪽과 남쪽에 기온이나 습도 차가 매우 클 때 강하게 내리는데요.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는데 그럴 때는 비가 내리는 폭이 굉장히 좁아집니다.
◇ 박재홍> 내리는 폭이 좁다.
◆ 반기성> 그러니까 우리가 우면산 산사태 당시 그때도 강남하고 관악구, 동작구 이쪽으로는 300mm가 넘게 내렸는데 실제 그때도 도봉구는 5mm밖에 안 내렸었거든요,그 당시도.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거죠.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면 인천서부터 시작을 해서 광명으로 해서 관악, 동작으로 해서 실제로 강남, 서초 그다음에 양평 이런 식으로 보면 거의 직선적으로 동서로 아주 좁은 부분이 강하게 코어가 들어갔거든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도봉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데 강남에는 물난리가 나는 이런 건 보통 장마철에 특히 아주 강하게 비가 내릴 때는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김성회> 그럼 이렇게 되면 서울시에서도 이런 정도의 하수시설이면 시간당 85mm까지 문제 없다 이런 얘기를 해 왔었는데 지금처럼 비 내리는 패턴 같으면 옛날의 예측치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봐도 되겠네요.
◆ 반기성> 그렇죠. 지금 실제로 2015년부터 하수구 정비를 해 왔고 85mm 정도 감당한다 이론적인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서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통상 기온이 1도가 상승을 하면 이 강수량은 7% 정도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실제로 이 기후변화가 증폭이 우리가 알고 있던 이론적인 것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강수량이 더 극단적으로 발생하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기후변화로 인해서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세계적으로 비가 늘어나는 양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도 이제는 제가 볼 때는 자주, 우리가 2011년에 우면산 일어났을 때 1시간당 112mm의 강수가 있었던 것이 이제 141mm까지 늘어났는데 이것이 당장 내년이나 아니면 오늘 밤에라도 그걸 갖다가 갱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오늘 밤에도. 걱정이네요.
◆ 반기성> 가끔 지금 이런 장마전선 어디서든 급격하게 폭발적으로 거대 적란운이 만들어지면 거기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는 85mm가 왔고 된다 이거는 아니라고 보고요. 어쨌든 기후재난 이런 부분들은 모든 기후학자들이 얘기하고 있지만 강수량은 해가 갈수록 더 빈도는 더 늘어날 것이고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 진중권> 그런데 이 비가 언제까지 올까요?
◆ 반기성> 일단 서울 그러니까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 쪽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비가 많이 오고요. 오후에는 다소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모레 또 새벽에 다시 들어옵니다. 서울 쪽으로.
◇ 박재홍> 모레 새벽에.
◆ 반기성> 그랬다가 현재 예측하는 모델들을 보면 한 12, 13일 정도는 약간 충청 그다음에 전북, 경북 이쪽이 좀 비가 오다가 다시 14, 15 이때는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현재 예측 모델을 보면 많은 모델들이 거의 모델은 열흘 정도 모델 예측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의 한 18일까지는 한반도에 장마전선이 계속 정체하는 것으로 물론 약간 남북으로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부지방은 일단 구름은 많은 가운데 비는 계속 오지는 않겠지만 중부지방 수도권 쪽으로 많이 장마전선이 걸리게 되면 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 진중권> 장마전선이 수도권에서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예컨대 충청도 이쪽에 걸리게 되면 강수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에 따라서 장마전선 위치 강수량 차이도 나는 건가요. 아니면 똑같이 서울처럼 큰 비가 올 수 있는 건가요?
◆ 반기성> 이건 내려가면 역시 예를 들어서 수도권 쪽에 지금은 아주 많이 내렸는데 그럼 충청도에 그 장마전선이 내려가면 충청도도 역시 어제 내린 것만큼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게 어디에 위치해 있냐는 것이지. 장마전선이 우리가 2020년에 가장 최근에 그때 여름 장마 54일 동안 이어지면서 엄청난 비가 내렸지 않습니까? 그때도 마찬가지고 광주 쪽에 몰렸을 때 광주에 엄청나게 비가 내렸고 400~500mm씩 부산 쪽에 걸렸을 때 마찬가지였고 대전에 걸렸을 때 마찬가지였고 중부지방에 걸렸을 때 거의 다 그 정도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 기후변화가 제일 극심하게 보여졌던 게 재작년 2020년 장마였다. 더위로는 2018년 더위였고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그 이전에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시기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는 더 당겨질 걸로 보고요. 장마전선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 그 지역이 비가 많이 오는 건 맞습니다.
◇ 박재홍> 앞으로 더 그것도 유연하게 이전과 다른 경험치를 가지고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또 7호 태풍 무란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센터장님 어떻습니까? 더 겹쳐서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 반기성> 일단은 언론에서 7호 태풍 무란에 대해서 언급이 됐었는데 사실 오늘 태풍으로 만들어졌고요. 내일모레 정도에 중국의 하이난 쪽으로 해서 중국으로 상륙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우리나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5호 태풍 송다라든가 6호태풍 트라세 같은 경우에는 남풍으로 뜨거운 습기가 들어왔거든요, 우리나라로. 그러니까 그때는 직접적인 영향을 줬죠. 그런데 이거는 중국 먼쪽 지리적으로 멀리 위치해 있고요. 강도도 강하지 않고 그래서 대개 중국 쪽으로 상륙하는 태풍이 상륙하기 위한 그 정도 거리면 3일 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렇다면 11일 정도에 상륙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하면 한 14일 이후죠. 그런데 지금 멀리 있기 때문에 실제로 습기 같은 것들이 중국 내륙을 거치면서 좀 많이 소산될 걸로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란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박재홍> 소장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박재홍> 반기성 케이웨더센터장이었습니다. 일단은 비 피해 굉장히 많았는데 어제 SNS도 보면 본인이 있는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가 이런 사진도 많이 올리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대통령의 대응을 두고 또 여러 가지 비판이 있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쓸데없는 얘기들 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쓸데없는 얘기입니까?
◆ 진중권> 첫 번째로 이 사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기후대책이거든요. 기후 문제지 않습니까. 여기서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해야 될 건가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고. 이런 문제가 나오면 항상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되는데 정치적으로 접근을 해요. 이번에도 보니까 오세이돈이니 박세이돈이니 서로 싸움을 하고 있는데. 누가. . .
◇ 박재홍> 포세이돈과 오세훈 시장의 합성어 오세이돈.
◆ 진중권> 그다음에 박세이돈이니. 원래는 오세훈 시장이 하수관 넓히라고 5조를 설정을 했는데 그걸 가지고 박원순 시장이 깎았느니. 이래서 싸우고 있는데 이건 이런 문제거든요. 사실은 완벽하게 준비를 하면 좋죠. 예를 들어서 건물할 때 내진설계할 때 진도 7이 뭐야, 10 정도 하지. 그 정도가 몽땅 다 비용이잖아요. 아마 누구도 설계를 할 때 이 정도 폭우가 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걸 완벽하게 맞는 시스템은 불가능하다라는 거죠. 그다음에 그걸 갖춘다 하더라도 비용 대비 우리가 수재 피해로 입는 피해하고 이걸 했을 때 그게 과연 경제적이냐 이런 문제가 나왔거든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 지금 서울시. 특히 강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상습적인 침수인데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런 식으로 논의를 끌고 가야 될 것 같고 세 번째가 뭐냐 하면 이번에 딱 보니까 두 군데서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반지하.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우리가 이게 영화 기생충에서 봤던 얘기 아니겠습니까? 기생충에서 봤던 얘기인데 지금 두 군데서 발생했다면 거기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얘기고 지금 서울시 내 얼마나 많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텐데. 여기에 대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이 뭘 했니, 누가 책임지니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소모하다 보니까 모든 게 다 날아가버리는 거죠. 그래서 무책임하다. 제발 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 박재홍> 이런 사건의 경우에는 대응의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늦었냐 이런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김 소장님, 9시 반 긴급대책회의 주재.
◆ 김성회> 그런데 그 긴급대책이 어젯밤부터 총리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함께 세우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상황실에서 제가 듣기로는 세종시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상황실을 내려가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건데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실의 대응 능력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주변이 침수라서 못 왔다, 이거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불가능한 얘기죠. 삼풍아파트, 제가 아크로비스타 바로 뒤에 있는 삼풍아파트 16동에 10년 넘게 거주했던 주민으로서 법원 검찰청을 지나서 반포대교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런데 주변 지역 침수 같은 얘기를 왜 꺼내서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오늘 아침 해명은 심지어 상황실 의전 때문에 안 된다라는 정말 역대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데 이 재난에서의 책임자가 한덕수 총리라고 한다면 대통령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실 용산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어떤 대책들을 세워야 되는지를 숙의하고 논의하는 게 어젯밤 했어야 하는 일인데 그냥 집 안에서 전화를 잘 받고 있었다는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계속 말씀을 드리지만 해명을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됐는데 무슨 차량이 경호 때문에 못 가는 것처럼 말하고 이런 식으로 변명을 대는 태도 이런 건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래도 모든 사건에 대통령이 다 개입할 수 없지 않습니까?
◆ 김성회>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한덕수 총리에게 상황실 맡기고 대통령실은 참모들과 함께 혹시 더 필요한 일이 있는지 준비하고 걱정하고 우려하고 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해 주는 것, 이것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중요한 임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 진중권> 현장 나가면 또 현장에 왜 왔니. 오히려 구조활동에 방해만 되느니 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이게 정치예요. 그래서 이런 문제는 그런 것 좀 안 따졌으면 좋겠고 지금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앞으로 어떻게 합니까? 또다시 올라오게 되면 반지하가 얼마나 많습니까? 저도 옛날에 살아봤거든요. 비만 오면 벽이 울고. 대책을 갖고 있는지 이런 걸 따져 물어야죠.
◇ 박재홍> 일단 오늘 저녁에도 비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요. 2부에서 관련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당헌을 개정을 하고 비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비대위원장 주호영 의원이 임명이 됐군요.
◆ 김수민>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오늘 국민의힘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오전에 총 3회에 걸쳐서 당원들을 상대로 ARS 투표를 진행했고요.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를 하고 의결정족수 과반 354명이 넘는 457명이 찬성, 반대가 52명 이렇게 가결이 됐습니다. 곧바로 오후 3시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주재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서 대구지역 5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하고 의원들의 만장일치 추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국위원회 회의를 재개를 해서 ARS로 임명안건을 표결을 했고 이제 가결이 돼서 이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로써 이준석 대표는 전직 대표가 된 셈인데 바로 입장이 나온 것 같아요.
◆ 김수민> 일단은 오늘 좀 짤막하게 SNS에 글을 올려서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 박재홍> 딱 그거 두 문장입니까?
◆ 김수민> 그렇습니다. 16자의 글을 올려서 사실 최근에 이준석 대표의 어느 정도 옹호자 역할을 했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라든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법적 대응에 대해서 만류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또 오늘 친이준석계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고 있죠. 김용태 최고위원도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다시 천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가처분 신청하겠다 그렇지만 신당, 창당을 안 한다는 것은 당내에서 남아서 싸우겠다는 의미겠네요.
◆ 김수민> 그렇죠, 내부에서 남아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여러 가지의 수단을 동원해서 싸우겠다, 이렇게 풀이를 할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 이준석 대표의 대응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준석 대표로서는 계속 싸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지금 기댈 수 있는 게 젊은 당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당원들과 같이 싸우기 위해서는 명분을 줘야 되는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안 하겠다고 하면 지고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기가 오르지 않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그 얘기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그냥 그 길로 갈 거라고 보고요. 지금 보게 되면 변수가 비대위인데 지금 비대위원장 주호영.
◇ 박재홍> 주호영 의원.
◆ 진중권> 이분 이 경우에는 이분 같은 경우에는 2개월 두어 달 전당대회만 준비하는 그런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4개월짜리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4개월이라고 한다면 사실 이준석 대표가 직무정지가 끝나고 다시 복귀할 수도 있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텀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한데 어쨌든 이준석 대표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거밖에 없는 거고 만약에 기각이 된다면, 만약에.
◇ 박재홍> 가처분.
◆ 진중권> 기각이 된다면 사실 두 가지밖에 없는 거죠. 한편으로는 젊은 당원들을 계속 입당을 시켜서 그들이 투표율이 높으니까 자기 우군으로 삼고, 당내에 잠재적 우군을 만들어놓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밖에 돌아다니는 잊혀짐, 망각과의 전쟁을 해야 되거든요. 방송 패널로서 엄청난 활동들을 하면서 자기의 정치적인 뭐랄까 인지도를 계속 유지하고 그러다가 사실 저 체제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보면 저희 예상되잖아요. 저 국민의힘의 상태라는 게. 저분들 저 진영 가지고 뭐가 될까. 내가 봤을 때 언제가 또다시 위기가 오면 그때.
◇ 박재홍> 복귀할 수 있다?
◆ 진중권> 왜냐하면 그때 대안세력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대안세력은 바로 지금 사태를 이렇게 만든 세력에게 가장 피해를 봤던 그 사람이 대안세력으로 인정이 되잖아요. 그래서 그 길을 노려보는 게 지금 본인으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전국위원회 정확히 구성안을 제가 몰라서 민주당의 중앙위에 빗대서 생각해 보면 국회의원들하고 255개 지역구 지역위원장들, 시군 구청장을 포함해서 그런 정도 중량감 있는 급에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실은 당연히 모여서 토론할 기회 정도 한번 가졌어야죠. 당이 비대위를 출범하는 건데 저는 윤핵관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봐요. 혹시 모이면 딴 얘기 나올까봐 ARS라는 그냥 찬반만 물은 거 아닙니까? 제가 아까 전에 구성원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이유는 제1 여당의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여기 참여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중앙위는 이렇게 해도 되고 비대위는 이렇게 굴러가야 된다는 얘기를 그런 얘기를 들으려고 중앙위를 구성해 놓은 거예요. 중앙위는 이렇게 어려운 순간이 있을 때마다 그 당원들의 집단적인 의지를 모아내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데 ARS로 찬성하면 1번, 반대하면 2번 누르세요라는 것 자체가 이미 당원들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 이상한 데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안철수 의원을 국민의당에서 합당시켜서 원내대표 하고 있을 때 그래서 안철수 세력과 함께 한가운데서 주호영 의원이 그 당시 당대표로 출마를 해서 이준석, 나경원 다툴 때 안철수가 가장 우호적인 세력이었거든요. 그래서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당대표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에게는 굉장히 좀 미소 짓게 만들 만한 사건이지 않나.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이 웃고 있을 것이다?
◆ 김성회> 그렇게 되는 걸 놓고 보면 4개월 혁신형 비대위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다시 뛸 수 있는 그림이라는 건 윤핵관들의 머릿속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출마하지 못하는 것을 전제로 한 전당대회가 열리겠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동의하십니까?
◆ 김수민> 어제도 잠깐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주호영 이제 신임비대위원장이죠. 본인이 2개월짜리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그런 혁신위는 별로 의미가 없지 않느냐,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고 아직까지 혁신위 활동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좀 불확실성 상황이죠.
◇ 박재홍> 어디서 정하는 거죠? 비대위와 비대위원끼리 정하는 겁니까?
◆ 김수민> 결국에는 비대위원 뽑고 나서 그렇게 모여서 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지는데. 그런 상황이니만큼 아직까지 결정이 공백이 된 부분이 많이 있고 그렇다면 비대위원장의 입김이 강해져서 비대위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경우 이것도 아직까지는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김성회> 저는 서병수 위원장이, 전국위원장이 그때 이준석 대표 편을 들어주는 것처럼 초반에 스탠스를 잡다가 갑자기 열었잖아요, 회의를. 주호영 의원도 지금은 처음이라서 조금 세게 하시는 게 아닌가.
◆ 진중권>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너 전당대회 관리나해 하면 기분 좋겠어요?
◆ 김성회> 그렇지는 못하겠죠, 또.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부에서 최형두 의원을 만날 거니까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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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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