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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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개그맨 남희석(박재홍 앵커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남희석>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이번 주 내 반등 여부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 30%대가 깨졌다, 여론조사. 오늘 뉴스 많이 나왔습니다.
◆ 김수민>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8%, 잘못하고 있다 응답한 비율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보다 긍정평가 4%포인트 하락이고요. 부정평가는 2%포인트 증가를 했습니다. 18세, 29세 연령대 그리고 60대에서는 각각 9%포인트나 하락을 했고요.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21%, 경험, 자질 부족, 무능함 8%, 경제 민생을 살피지 않는다 8%, 이렇게 지목이 됐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민주당 둘 다 36%를 기록했습니다.
◇ 남희석> 인사가 결국 제일 많네요, 21%.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남희석>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위기의식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지도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고 있어요.
◆ 김수민> 배현진 의원은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이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 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80여 일 동안 속시원한 모습으로 충족시켜드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고위 연쇄 사퇴에 대해서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고위원 9명 중 현원이 7명이고 이들 중 과반인 4명 이상이 사퇴를 하면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된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 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에 참석해서 배현진 의원을 의식한 듯 출범한 지,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두 달 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해서 국민들을 편하게 해 달라는 요구 자체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사퇴와 비대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 총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이 되었다. 일부 사퇴로 구성된 전례는 없다라고 밝혔고요. 당헌당규상으로는 기획조정국의 좀 더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 남희석> 오늘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정부 초기에 지지율이 30% 선이 무너졌다 이게 흔치 않은 일이죠?
◆ 진중권> 그렇죠.
◇ 남희석>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제?
◆ 진중권> 글쎄요, 제가 논평에다 하기는 했는데 별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이게 구조적인 문제라서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경선 때도 그렇고 본선 때도 그렇고 집권 이후에도 그렇고 중도층을 포괄하는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항상 중도층을 배제해 왔거든요. 사실 선거운동을 한 것도 보게 되면 선거운동 당선운동이 아니라 낙선운동을 해 왔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이겼지 않습니까? 이겼는데 그 원인 파악을 잘못하는 겁니다. 자기들이 잘해서 이겼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김종인 위원장을 내친 게 승인이었다. 그다음에 이준석은 분탕질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집권한 후에는 이제 자기들이 갖고 있는 생각 그대로 가는 거죠. 하다 보니까 자기들 내부에서도 쳐내게 되는 거고. 그래서 결국은 뭐냐 하면 남는 게 인사도 결국 윤핵관과 검찰이거든요. 인사의 원리가 능력주의인데 뽑아놓고 알고 보니까 뭐였습니까? 학벌주의에다가 연고주의거든요. 자기랑 연고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누구예요? 내가 아는 그 사람. 학벌 좋은 사람, 이렇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이념적으로 굉장히 강성입니다. 거듭나지 않아서 그 옛날에 했던 줄푸세를 반복하고 있거든요. 이 상황 속에서 갑자기 부자 감세를 해요. 종부세 깎아주고 법인세 깎아주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황당해하는 거죠. 그나마 하나가 법치인데 이게 지난 정권에서 공정을 무너뜨렸잖아요. 그런데 이 법치가 지금은 어떻게 나타나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뭐예요? 대우조선해양 법치. 옛날에 그거거든요, 법질서 세우겠다. 소통이 아니라 때려잡겠다. 이런 식으로 이해가 되니까 당연히 강성들만 남게 되는 거고요. 그 강성들의 숫자가 결국 20%밖에 안 된다는 얘기죠.
◇ 남희석> 서울대 미화과 그리고 독일에서 독서를 전공하신. 학벌이 참 좋으신 분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성회> 저는 일단 얼마 전에 동아일보 보도가 자꾸 떠올라요. 그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관계자, 당직자 그리고 대통령실 이런 분들 하고 몇 번 함께 식사하는 자리였다는데 지지율 0%, 1%가 나와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은 제대로 바로잡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에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문제 사례를 쭉 열거하면서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 탈원전, 공무원 증원. 이런 얘기들을 쭉 언급하면서 이를 바로잡으려면 반대 세력의 반발이 있겠지만 놔두고 갈 수 없다. 바르게 바로잡아야 된다라고 하면서 누구를 징계하는 차원이 아니라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일, 인기가 없고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대통령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하고 이 기조대로 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어민 문제도 그렇고 지금 사람들은 관심을 자꾸 끊고 있는데 어민 문제로 잘 안 되니까 최근에는 또 통일부 하고 과학기술부도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압수수색을 새로 또 시작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 문제들, 그러니까 사법처리가 돼야 되는 대상들을 문재인 정부나 경찰이 눈감아주고 감싸줬던 것들을 이번에 일거 해소하면 다시 국민의 지지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하시는데 지금 물가하고 경기가 나쁘지 않았으면 아마 대통령님의 계획이 계획대로 됐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으면 좀 전술적 변화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너무 적폐청산 문제에 몰두하고 계신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 진중권> 비정상의 정상화는 이거 옛날에 박근혜가 했던 거예요. 그리고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정치의 영역이 사라져버렸거든요. 모든 게 사법의 잣대를 가져다되니까 아직 자신이 검찰총장 때 코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거든요. 벗어나야 됩니다. 정치는 대화거든요.
◇ 남희석> 저 요즘 국회에서 이렇게 휴대전화 볼 때 보면 타짜에서 고니가 섯다 쪼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보더라고요, 다들. 그게 영향이 좀 이번 여론조사에는 이거는 상관이 없겠지만 아무튼.
◆ 진중권> 엄청 그것도 굉장히 클 겁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사실은 젊은 층들은 배신감을 느꼈거든요.
◆ 김수민> 이게 반영이 됐을 수밖에 없는 게 문자메시지 사건이 26일인가요? 화요일에 터졌거든요. 그런데 이 조사가 화, 수, 목 이렇게 조사를 했기 때문에 반영은 그 사건의 여파는 반영이 됐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 남희석> 저 하나만 여쭤볼게요. 배현진 의원의 사퇴가 아까 국민과 당원들께 죄송하다 해서 사퇴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짜 이유는?
◆ 김수민> 지금 종합적으로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을 하고 있고 그리고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선을 그어오는 그런 행보를 해 왔는데 어떻게 보면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지지를 해 왔던 거죠.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대로라면 버틸 수 없다. 종합적으로 지도부를 바꿔야 된다 이렇게 인식이 된 것 같습니다.
◇ 남희석>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8월 2일 출범하게 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국장인사 오늘 발표되었죠.
◆ 김수민> 비경찰대 출신의 경찰국장 임명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관측이 이미 나오고 있었는데요. 역시나 비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경찰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임명이 됐습니다. 김순호 국장은 전남 광주 출신이고요. 1989년 경장 보안 특채로 경찰에 입직을 했습니다. 현재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이 경찰국 산하에는 과가 3개가 있는데 나머지 인선을 마무리하고 8월 1일에 인선의 최종안을 발표를 할 계획이고요. 3개 과 중에서 총괄지원과장만 행안부에서 맡고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는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들을 골고루 임명한다는 것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계획입니다.
◇ 남희석> 이상민 장관의 경찰국 운영 방침. 인사에서 좀 엿보이는 부분이 있다면요?
◆ 진중권> 일단 비경찰대 출신을 임명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경찰 내에서 이 경찰대 출신들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높거든요. 그들이 인사권을 독점을 하고 있고 기득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이번에 경찰국 사태의 바탕에도 그런 인사권을 둘러싼 싸움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걸 파악하고 그렇게 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다만 쓸데없는 말들을 많이 하시죠, 이분이. 예를 들어서 아니, 경찰대 나왔다고 갑자기 경위야, 이런 건 육사 나왔다는 이유로 그냥 소위를 달아줘 이런 거랑 비슷한 논리잖아요. 그래서 그런 차원이 아니라 좀 합리적인 해법을 내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 남희석>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요. 검사들 이렇게 누구 올라오면 몇 기래 그러면 연수원 몇 기야 그런 것처럼 당연히 그냥 몇 기야 그러면 경찰대 출신이라고 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진중권>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경찰대 출신들이 보통 현장을 안 거쳐서 현장을 잘 모르고 위에서 이제 상층에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들이 일선 경찰들에게는 굉장히 큰 불만이었고요. 그걸 해소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봐요.
◆ 김성회> 소방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현직에서 일하는 것이 포인트가 많이 쌓여서 승진이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사실은 누구나 다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되는데 지금 진 작가님 지적하신 것처럼 서류상으로 잘해서 승진이 더 잘 되는 구조가 되니까 경찰대가 자꾸 윗자리를 독식하게 되는 구조. 그러니까 이게 아이러니인데요. 문재인 정부 때는 검찰개혁하려고 특수부들 밀어내고 그 자리 형사부, 공판부로 채워넣었던 것처럼 지금의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찰개혁 하겠다고 경찰대를 밀어내고 있는데 이거 자체는 저는 그 안에서의 권력을 갈아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보는데 구체적인 인사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경찰대 출신은 경찰대 출신대로 인정을 해 주고. 그런데 적어도 현장에서 밑에서 정말 고생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이런 분들이 높은 자리까지 갈 수 있는 이런 구조는 마련이 돼야 되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그 구조는 인사평점제도를 개혁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경찰대가 아닌 분들이 많이 들어와서 인사평점 제도를 바꾸는 것 이런 것들이 또.
◆ 진중권> 평점제도 자체도 경찰대 출신들이 잡고 있으니까.
◇ 남희석> 옛날에 군대도 그랬었네요. 그러고 보니까 3사관 그런 것 좀 있었고. 그런가 하면 이건 여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파출소를 가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성회> 경찰들하고 사이가 자꾸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돼서 아마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재미있게 본 것은 파출소 가서 본인 대학 시절학창 시절을 떠올리시면서 신촌인데 연희에서 거리가 좀 있잖아요. 그런데 서울대 다니신 분이니까 2호선 타고 다니면서 신촌역쯤 내려서 한참 더 하시면서.
◇ 남희석> 서울대 앞에는 좀 없거든요, 순대까지.
◆ 김성회> 순대까지 멀고. 와서 술이 좀 돼서 파출소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왔다는 추억 그리고 여기서 더 된 사람들은 서대문경찰서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 걸 들으면서 참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으신 분이구나.
◇ 남희석> 좋은 얘기도 많이 했는데 그것만 좀 나와서 그런 거예요.
◆ 진중권> 그러니까 애초에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거예요. 이런 명분을 내세우고 적당히 들어갔으면 좋을 텐데 거기 각을 세우든지. 너희들이 우리한테 대들어? 이런 식으로 진압 기조로 갔기 때문에 굉장히 삐쳐 있거든요, 경찰들이. 그러다 보니까 방문하게 되면 경찰들이 좋은 소리 하겠습니까? 앞에서야 웃겠지만 뒤에서는 좀 그렇겠죠.
◇ 남희석> 김수민 평론가가 신촌에서 학교 나오시지 않으셨어요?
◆ 김수민> 어떻게 아셨나요?
◇ 남희석> 파출소 가보셨습니까?
◆ 김수민> 저는 갈 일은 없었습니다.
◇ 남희석> 제보를 받겠습니다.
◆ 김수민> 깔끔하게 맞았습니다.
◇ 남희석> 알겠습니다. 다음 이야기 가보겠습니다. 가기 전에 이것 좀 소개해 드릴게요. 배현진 의원이 물러난 뒤 국민의힘 미래 진중권, 김성회 두 분의 예측 한번 듣고 싶다고 7433님이 해 주셨습니다.
◆ 진중권> 이게 뭐냐 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그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뭐냐 하면 지금 안 된다. 지도체제를 세워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 맞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의 미래가 불투명하거든요. 오늘도 기사 막 나오지 않습니까? 뭐를 먹었느니 마느니라고 해서 사실 이게 불기소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타격이 크거든요.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 이분은 사실은 계속 문제를 사고를 계속 쳐왔거든요. 쓸데없는 발언으로 사고치고 그다음에 이상한 뭐죠? 검수완박법인가? 그거 합의해 줘서 또 사고치고. 그래서 리더십이 문제가 많은 분이거든요. 그다음에 결국 문자 가지고 또 대형사고를 쳤단 말이죠. 이렇기 때문에 아예 이럴 바에 싹 쓸고 다시 하자는 건데 이게 사실 법률상으로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사고가 아니라 뭐예요? 뭐죠? 궐위가 아니라 사고로 지금 법률적으로 처리가 됐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거나 이러면 이게 불법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실상 이렇게 가는 게 지금 맞는데 합리적인데 그렇게 갈 수 있는 길은 없고 대통령도 아마 권성동 직무대행체제에다 힘을 좀 실어주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 남희석> 어딘가에서 만나서 한 이틀 동안 수고하셨죠라고 말씀을 하셨다는데요.
◆ 김성회> 기내에서 울산 내려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이틀간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했는데 김수민 평론가는 거기에 대해서.
◆ 김수민> 제가 지난 다른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며칠간 수고했다라는 것은 이제 그만 수고하라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확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 김성회> 그런데 공교로운 점은 그렇게 얘기가 되고 나서 어제 저녁에 보수 언론에서 대통령실 발로 해서 비대위 구성으로의 제안이 나왔고 오늘 아침에 배현진 의원이 선도적으로 나와서 과반수를 무너뜨리면 2012년에 과반수가 무너져서 비대위로 갔던 전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 명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비대위로 넘어갈 수 있는 이런 정치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지 않은가 관측이 되네요.
◇ 남희석> 좋습니다. 최영수에스더님 남희석 씨 오랜만입니다. 정치가 개콘이라서 섭외됐나 봐요. DK유나팍 님, 목소리 좋습니다, 맛있는 커피님 감사합니다. 작년에도 들으셨다고요. 1년에 한 번씩 뵙는데 휴가 자주 가게 되면 제가 또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에게 커피쿠폰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제헌절 기념사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헌법의 내용뿐 아니라 헌법 개정이 쉬운 연성헌법을 언급했습니다.
◆ 김수민> 헌법은 고치기 쉬운가 어려운가에 따라서 연성헌법과 경성헌법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발의는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가 있어야 되고 통과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을 해야 되며 마무리는 또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를 해서 국민 투표를 하는 거죠. 투표수 과반수의 찬성을 거쳐야 됩니다. 그래서 경성헌법으로 분류가 되는데 실제로 1987년 이후에 단 한 번도 개헌한 적 없기 때문에 개헌을 하기 힘든 헌법이라는 게 입증이 됐었죠. 이에 대해서 김진표 의장이 언급을 하기를 개헌 절차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 좋지 않다라고 하면서 독일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후에 69년간 60번 헌법을 고쳤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테면 국민투표 없이 국회의원 3분의 2 정도의 동의만으로 개헌을 할 수 있는 그런 연성헌법 방향으로 가는 것이 어떤가 이런 대안을 김진표 의장이 제시를 했습니다.
◇ 남희석> 저도 대통령 투표권 하고 나서부터 들은 건데 개헌 얘기 이때까지 나왔는데 한화이글스 우승이 더 빠른 거 아니에요?
◆ 김수민> 지금 1987년 이후로 안 되고 있으니까.
◇ 남희석> 이게 이맘때 이렇게 얘기 나오면 또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아니, 지금 개헌이 안 되는 이유는 국회의원 3분의 2 정도의 동의가 안 되는 거지, 국민투표 통과가 어려워서 안 되는 게 아닙니다. 이것만 되면 투표는 그냥 통과가 되게 돼 있는데 문제를 잘못 짚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필요한 건 뭐냐, 어떤 식의 개헌이 필요한가 이거지, 개헌 절차가 어렵다 이렇게 들어가는 건 제가 볼 때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 같아요.
◆ 김성회> 저는 지금 국회 구조 자체는 양당의 구조잖아요. 그래서 전체 득표의 한 70%를 가지고 있는 두 정당이 전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태가 돼 있긴 한데 개헌에 있어서는 저는 이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들의 말 그대로 정당 지지도대로. 예를 들어서 100명짜리 개헌을 전문적으로 하는 별도의 선출직 공무원들을 뽑는다고 하면 그걸 개헌의회라고 합시다. 개헌의회라고 하면 민주당 35명, 국민의힘 30명 그다음에 다른 진보정당 이런 몫이 들어올 사람들이 만들어져서 이런 데서 헌법과 관련된 개정 논의를 하자는 개헌의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던 적이 있는데 포함해서 고민할 문제지 지금 당장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서 헌법을 바꾸자라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 사람들 자기들끼리 모여서 내각제 하자는 건가라는 의심밖에 불러일으킬 주제가 아니라서 좀 소모적인 말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수민> 그리고 헌법을 바꾸는 요건을 완화하자는 얘기인데 이 역시도 개헌을 해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 남희석> 대치동 재건축이랑 이거랑 안 되네. 이거 언제부터 얘기야, 이게. 다음 얘기 가보겠습니다. 사실 개헌 얘기가 재미가 없어요. 다음은 민주당 소식입니다. 어제 민주당 대표 경선 컷오프 결과 최종 후보로 선출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의원. 오늘 본격적으로 선거 주자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 김수민> 당장의 97세대 주자 단일화 문제가 부상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강훈식 후보와 박용진 후보 어느 정도 기류 차가 있어 보이는데요. 박용진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놓은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인 입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어떤 방식이든 좋다라고 했고요. 그러면서도 반명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97세대 두 명을 본선에 올려주신 당원 뜻을 받들어 미래연대를 하겠다고 부연을 했고요. 강훈식 후보는 방식을 열어놓고 고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단일화의 시간이 아니라 비전을 이야기할 시간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또 이재명, 박용진 후보의 경우 전직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출마를 했던 사람인 데 비해서 자신은 비전 설명을 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단계기 때문에 단일화부터 꺼내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이런 지적도 했습니다.
◇ 남희석> 이재명 의원 현재로서 특정 주자보다는 사법리스크가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까?
◆ 김수민> 당대표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인 셈입니다.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토론회에 참석을 한 자리에서 이재명 의원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은 정치개혁을 통해 이 길로 들어온 사람이고 기득권에 빚진 게 없어서 지금도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 생각한다. 빚진 게 없어 국민께 드린 약속 마음먹은 초심대로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남희석> 참고인 조사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 모 씨에 대해서 추가로 드러난 이야기가 있나요?
◆ 김수민>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된 것인데요. 이번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 모 씨는 법인카드 결제 지시를 했었던 이 사건의 중심 인물이죠. 배 모 씨와 친밀한 지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배 모 씨는 이제 김 씨의 카드로 음식값 일부를 결제를 한 다음에 이걸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결제한 수법을 써왔고요. 김 모 씨에 대해서 추가로 알려진 바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군 기무사령부 장교를 지내면서 성남 일대에서 업무를 담당을 했었고 전역 후에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 측근으로 꼽히는 몇몇 인사가 포진하기도 했었던 이 경과원에 몸을 담기도 했었다고 하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경선 공명선거 실천협약식이 끝난 다음에 이재명 의원에게 취재진이 숨진 참고인과의 관계를 질문을 했는데 이 의원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로 현장을 일단 떠났습니다.
◇ 남희석> 이야기는 그걸로 하면 어때요. 97그룹 단일화 얘기를 하는데 단일화를 해도 이재명 후보한테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수로는?
◆ 김성회> 현재로서 여론조사는 그렇고요. 후보가 뽑혔으니까 뽑힌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여론조사를 해서 예를 들어서 박용진 의원이 한 30 나오고 이재명 의원이 한 45 나오고 이러면 박용진 의원이 한번 뒤집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세를 올리는 경우에는 가능한데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로 놓고 보면 2하고 3를 더해도 2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죠.
◆ 진중권> 이게 단일화 얘기가 되려면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해서 비슷해지거나 아니면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 단일화가 힘이 빠진 데다가 두 사람이 지금 생각이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박용진 같은 경우에는 비주류라서 그 나름대로 당내에서 좀 쓴소리를 많이 해 왔어요. 그래서 당 혁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진정성 같은 것들이 있고요. 그러면서 또 한편은 이번 기회에 또 자기 경력을 쉽게 말하면 자기 정치적 경력을 쌓겠다는 의도도 있겠죠. 반면에 강훈식 의원 같은 경우 그런 게 별로 없거든요, 제가 볼 때는. 쓴소리한 기억이 잘 안 나고 결국은 이번 경선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리겠다는 게 크기 때문에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겠다 이런 것들, 그 길을 갈 것 같지는 않아요.
◇ 남희석> 단일화 가능성은 있어요?
◆ 김성회> 저는 지금 상태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엄청나게 잘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지 않으면.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 강훈식 의원이 자기 입을 닫고 박용진 의원의 입만 열어주는. 물론 단일화하는데 강훈식 의원으로 단일화될 수도 있겠지만.
◇ 남희석> 방식도 서로가 원하는 게 그런 것 같고.
◆ 김성회> 당연히 다르겠지만 강훈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충청도로 또 비수도권에서의 자기 존재감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본선 진술 비용이 8000만 원이나 됩니다.
◇ 남희석> 8000~9000 정도 한다고.
◆ 김성회> 그 비용을 내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하루 감사합니다 하고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 진중권> 그 전에 둘이서 공유하는 정치적 목표가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공유가 안 돼요.
◇ 남희석> 하실 말씀 있으신지.
◆ 김수민> 참고로 추가로 좀 전해 드릴 소식이 있는데요. 박용진 의원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렸는데 진중권 작가께서 어차피 이재명당이 될 것이라고 했었던 그 발언을 담은 뉴스를 링크를 해 두면서 박용진 의원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겠음이라고 SNS에 오늘 게재했습니다.
◆ 진중권>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적극 응원하겠습니다.
◆ 김성회> 응원하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 진중권> 나보고 응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 남희석> 중권이 형 요새 왜 이렇게 순해지고 있어요, 요새? 너무 몰캉몰캉해지신 거 아니에요? 박용진 의원께 한마디 해 주세요.
◆ 진중권> 아니, 제가 지난번에 응원하겠다고 했더니 그냥 절대 하지 말라고. 나 떨어뜨릴 일 있냐고 절대 하지 말라고.
◇ 남희석> 진중권 교수님의 응원은 큰 도움은 안 된다?
◆ 김성회> 현재 구도로서.
◆ 진중권> 큰 도움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마이너스가 된다는 거죠.
◆ 김성회> 70%는 당원의 의사를 들어서 당대표를 뽑고 있기 때문에 진중권 작가님의 응원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 진중권> 그때 안색이 사색이 돼서 절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 남희석> 아니, 시간이 남는데 다음 얘기 가지 말고 오늘 한 얘기 중에서 하나 더 가보시죠. 법인카드 유용 문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크게 불거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진중권> 이게 지금 이분. . . 이거 지금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벌써 네 번째잖아요.
◇ 남희석> 그러게.
◆ 진중권> 네 번째고. 그래서 이거 그다음에 이제 계속 새로운 사실이 나오고 있는데 이분이 그냥 누구의 지인 정도가 아니지 않습니까, 연루된 것들이. 그래서 이게 지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남희석> 김수민 평론가님.
◆ 김수민> 법인카드 문제는 이제 다른 성남FC나 백현동, 대장동 의혹에 비해서 사건의 줄거리가 좀 간단한 편이거든요. 그리고 이미 관계된 식당이라든지 이쪽에 백몇 군데를 이제 압수수색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좀 조속하게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전당대회 때 변수가 될 가능성이 좀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남희석> 여기에 대해서는 추가로 말씀하실 거 없으십니까?
◆ 김성회> 129군데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뭐냐 하면 거기에서 먹은 메뉴를 압수를 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날의 POS에 찍힌 구체적인 메뉴 내용을 보겠다라고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보통 영수증으로 제출할 때는 총액만 나오고 메뉴가 안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먹은 건지 아니면 안 먹은 것까지 구분해서 기소를 하겠다는 거라서 그래서 경찰이 굉장히 악착같이 하고 있다는 인상은 좀 주네요.
◇ 남희석> 좋습니다. 오늘도 김수민 평론가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29(금) 김성회 "보수언론 '비대위 제안'에 이은 배현진 사퇴...공교롭다"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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