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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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재연 <숲과 나눔> 이사장
◇ 박재홍>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이 금요일을 가장 사랑하시는 한판승부의 메인 코너 한판클라스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의 특별한 모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모험이 바닷속 모험입니다. 기대되시죠. 800회가 넘는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서 바닷속 생물을 카메라로 담은 분이시고요. 대학 교수이시자 환경운동가로 오래 활동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스킨스쿠버. 스쿠버의 세계 바닷속 동물 이야기 해양 생태계 이야기 짚어볼게요. 숲과 나눔의 장재연 이사장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재연>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누셨습니다. 일단 우리 이사장님 경력이 화려하세요. 아주대학교 의대 예방의학실 교수. 그리고 시민환경연구소장.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오랫동안 환경운동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숲과 나눔 이사장인데 이 단체는 어떤 성격의 단체입니까?
◆ 장재연> 숲과 나눔은 환경 분야의 미래인재 양 성.
◇ 박재홍> 미래인재양성.
◆ 장재연> 그다음에 대안 개발. 그리고 그거 관련된 여러 가지 기반 문화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대학원생들 또 사회에서 환경운동하려는 친구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그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제 기반 문화사업 이런 걸 진행하는데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이제 대학원생들 또 사회에서 환경운동하려는 친구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장학금, 연구비, 생활비 이런 걸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대안 개발은 전문가들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실천하면서 대안을 찾아나가는 풀씨, 풀꽃, 풀숲 이런 단계별 그런 지원산업이 있고 환경자료, 사진 이런 걸 아카이빙하거나 전시회, 문화사업, 협력사업. 이런 것들을 하는 세 가지 분야로 이루어져서 지원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교수님 듣기만 해도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요.
◆ 장재연> 많이 들죠.
◆ 김성회> 후원회를 중심으로 하시나요. 아니면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장재연> 뜻이 있는 기업인이나 독지가분들이 많이 후원을 해 주셔야 되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환경운동가랑 스쿠버다이빙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만 800회 넘게 하셨어요,보면. 그래서 800번의 귀향이라는 사진집을 내셨어요. 800번이라는 귀향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위로 올라오는 걸 귀향이라고 표현을 하신 것 같고.
◆ 장재연> 반대로.
◇ 박재홍> 반대입니까?
◆ 장재연> 생명의 고향이 바다다. 그래서 우리는.
◇ 박재홍> 반대군요.
◆ 장재연> 아주 오래전에 바다에서 나왔지만 다 시 돌아간다. 처음에 집으로 돌아오는 게 귀향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디가 고향인가 조금 헷갈리더라고요.
◆ 진중권> 어떻게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되셨어요?
◆ 장재연> 아주 그냥 우연히 해외에 나갔다가 자 투리 시간이 이틀 남아서.
◇ 박재홍> 이틀이면 자투리 치고 굉장히 긴 시간이에요.
◆ 장재연> 그렇기는 하지만 뭐 할까 그러다가 이 제 전혀 경험이 없어도 된다,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그러니까 초보자도 할 수 있다고 그래서 이거 뭐지 그러고 한번 스쿠버 다이빙을 했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어떤 경험을 한 거죠. 이런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하고 내가 지구에서 50년을 살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지구하고 다른 지구가 있네 이런 걸 느끼면서 나오자마자 이제 한국 와서.
◆ 김성회> 청년 때 하신 게 아니었네요.
◆ 장재연> 아주 늦게 시작했습니다.
◆ 진중권> 거기가 어디입니까?
◆ 장재연> 태국이요.
◆ 진중권> 바다가 열대 바다가 참. 그래서 소위 체험 다이빙이라는 건데.
◇ 박재홍> 체험 다이빙.
◆ 장재연> 이제 관광 프로그램처럼 돼 있습니다. 데리고 들어가서 그냥 바다 구경 시켜주는 그런 건데.
◆ 진중권>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열대바다가 사진으로 참 잘 나오던데요, 사진으로. 우리나라 바다는 어떻습니까?
◆ 장재연> 제주바다는 무섭고 차갑고 어둡고 그 런 게 있어요.
◇ 박재홍> 무섭고 차갑고.
◆ 장재연> 그렇게 굉장히 조금 조심해야 되고 우 리나라에서 다이빙하는 분들은 세계에서 실력이 좋은 분일 겁니다. 대신 이제 종 다양성은 아무래도 덜 다양하죠, 차가우니까. 그래서 열대에 이제 산호가 있어야 이제 좀 종 다양성이 풍부하고 어류들도 많고 바다생물 종류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열대 쪽에서 많이 다이빙들을 하죠.
◆ 진중권> 우리나라에서 한다면 보통 어디로 많이들 합니까?
◆ 장재연> 우리는 제일 많이 가는 데가 이제 제 주도. 그리고 동해안으로 많이 가죠.
◇ 박재홍> 동해안이 깨끗하고?
◆ 장재연> 동해안이 이제 그런데 깨끗한 것 같지 만 들어가면.
◇ 박재홍> 안 깨끗하군요. 바다 색깔이 파란색이어서 황해와 달리.
◆ 장재연> 시야가 잘 안 보일 정도가 있고.
◇ 박재홍> 동해도.
◆ 장재연> 동해도 그래요. 깨끗해지는 계절이 있어서 그때는 투명한 계절도 있는데 보통 때는 상당히 아주 심해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한 30~40m까지만 들어가다 보니까.
◇ 박재홍> 30~40m도 심해가 아니군요.
◆ 진중권> 동해라고 하면 해안을 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울릉도 말하는 겁니까?
◆ 장재연> 해안에서 떨어져야 되고 아무 바다나 들어가는 건 아니고 들어가서 볼거리가 있고 암초가 있다든지 이런 바다생물이 있는 곳에 가야 되는데 동해안만 해도 이제 어구, 쓰레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고 이래서 조금 안 좋고.
◆ 진중권> 서해는. . .
◆ 장재연> 서해는 아예 들어가기가 힘들죠. 들어가면 30m도 안 보이니까. 그래서 제일 즐겨가는 곳들이 제주도. 그런데 제주도도 의외로 물이 하잖아요.
◆ 진중권> 그렇습니까?
◇ 박재홍> 그러면 스쿠버를 하려면 수영을 잘해야 됩니까?
◆ 장재연> 수영하면 좋은데 수영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장재연> 수영은 물에 안 빠지려고 이제 배우는 거잖아요? 그런데 스쿠버 다이빙은 물에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 박재홍> 빠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되군요.
◆ 장재연> 제가 어떻게 하다 강사까지 자격증을 따서 교육을 시켜보니까 수영을 전혀 못 해도 스쿠버다이빙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수영을 잘하면 물론 이제 빨리 배우거나 자세는 좋은데 이게 물속에 들어가면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요. 그래서 수영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스쿠버다이빙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제 자세나 여러 가지는 수영 잘하는 사람이 잘하기는 하죠.
◇ 박재홍> 이사장님 그런데 물 속에 많이 들어가셔서 호흡이 굉장히 안정되셔서 그런지 목소리가 굉장히 듣기 좋으십니다. 그런 말씀 많이 들으시죠? 호흡이 안정되세요.
◆ 장재연> 그런 건 있죠. 제가 물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보다 오래 있어요. 숨을 좀 늦게 쉬는 부분도 있고. 또 이제 익숙해지면 쓸데없이 몸 동작이 없어지니까 거기서 호흡은 일정하게 해야 되거든요. 약간 도 닦는 그런 수영하는 그런 것도 있죠.
◇ 박재홍> 단전호흡이 제대로 되겠네요.
◆ 진중권> 보통 들어가면 몇 미터까지 들어갑니까?
◆ 장재연> 그거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것 중 하 나인데 저희는 이제 레크레이션의 일종으로 하다 보니까 한계를 40m로 합니다. 그런데 이제 실제로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5~25m가 제일 아름답고 풍부해요. 그 이하로 내려가면 햇볕이 안 들어오니까 이제 좀 어둡고 뭐가 있어도 잘 안 보이고 그래요.
◆ 진중권> 올라갔다가 잠수병이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너무 급하게 올라오는 거.
◆ 장재연> 급하게 올라오면 문제가 생기는데.
◆ 진중권> 40m도 충분히 문제가 생기나요?
◆ 장재연> 그럼요. 이제 조심해서 올라와야죠. 그렇지만 이제 아주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40m을 우리 레크레이션 다이빙의 한계로 하지만 거기 5기압이거든요. 그럼 우리 몸속에 산소나 질소가 5배 이제 녹아들어가 있는 거죠. 그럼 이제 갑자기 올라오면 그게 콜라병 같은 거 딱 따면 거품이 팍 나오는 것처럼 공기가 갑자기 나오니까 천천히 올라와요.
◇ 박재홍> 교수님 800번 물속에 들어간 것뿐만 아니라 가서 촬영하신 거잖아요, 사진기로. 어떤 장비가 필요한 겁니까? 산소통도 일단 들고 가야 되는 거죠?
◆ 장재연> 일단 산소통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압 축공기. 순수한 공기고요.
◇ 박재홍> 압국공기.
◆ 장재연> 물론 산소를 조금. . .
◇ 박재홍> 사진이 교수님의 물속의 사진을. 물속에서는.
◆ 김성회> 수영모를 안 쓰시네요.
◆ 장재연> 따뜻해서 그런 것도 있고 저게 아마 제가 10만 장 사진을 찍었을 것인데.
◇ 박재홍> 어디 바다입니까, 저기는?
◆ 장재연>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찍힌 사진은 서너 장밖에 없을 거예요. 다 제가 찍으니까 아마 주변 동료나 누가 옆에서 찍어주는 아주 드문 사진이에요.
◇ 박재홍> 아주 드문 사진이군요.
◆ 장재연> 여기를 보여드린 건 장비가 어떤지 보 고 싶다고 그래서.
◇ 박재홍> 사진기 들고 계세요.
◆ 진중권> 지금 카메라인데.
◆ 장재연> 카메라는 똑같은데 옆에 방수하는 케 이스 하우징이라고 그러는데 그거하고 물속은 어두우니까 조명기구.
◆ 김성회> 전 사진 보면 조명기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 장재연> 그렇죠. 얘는 아주 간단한 소위 말해서 똑딱이라고 하는 간단한 거고 그런데 이거는 이제 기록은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사진 촬영은 어렵고 앞에 보여졌던 이거같이 굉장히 크죠. 그래서 바깥 육지에서는 들기도 힘들고 물속에 들어가스는.
◆ 김성회> 저기 중간중간에는 배터리들입니까?
◆ 장재연> 배터리는 안에 들어가 있고요. 뭐가 지금 가운데가 사진기, 하우징이라고 해서 덮여져 있는 거고. 양쪽에 있는 건 스트로보라고 해서 조명기구.
◇ 박재홍> 지금 이제 물속에서 V자 하고 있는 교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 장재연> 어두워서 초점이 안 맞기 때문에 초점 을 맞추는 빨간등 같은 것을 달아야 되고 파인더가 안 보이니까 확대경도 있어야 되고 무거우니까 부력 장치도 좀 붙고 그래서 부피가 막 커지죠.
◆ 진중권> 그런데 저기 물고기들이 촬영 협조를 잘 안 해 주잖아요.
◇ 박재홍> 잠깐만 있어봐 하면 잠깐만 안 있잖아요.
◆ 장재연> 쫓아가면 좋은 사진 찍기가 어려워서 초보 때 쫓아가서 찍으면 전부 물고기의 엉덩이만 찍는다 그래요. 그런데 오래하면서 걔네들하고 친해지고 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좀 알면 또 이제 기다리는 사진 촬영을 하면 그때부터는.
◆ 김성회> 물길을 알아야겠군요. 물고기들이 다니는.
◆ 장재연> 여러 가지의 예측과 이거를 하는데 그 게 다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 박재홍> 한 번 들어가면 어느 정도 머무는 거예요?
◆ 장재연> 기본으로 1시간 얘기를 하는데.
◇ 박재홍> 1시간.
◆ 장재연> 그런데 춥거나 깊으면 빨리 올라와요. 공적이 고갈되면 일단 올라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처럼 공기를 조금 마시는 사람은 더 있을 수도 있고.
◇ 박재홍> 그렇군요. 이렇게 헥헥 이렇게 하면 금방 올라와야 하고.
◆ 장재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나 또 는 체구 큰 분들은 공기를 많이 쓰니까. 그다음에 오래된 분들은 거의 몸이 정지한 상태에서 움직이거든요. 물속은 무중력 상태에다가 그래서 아주 조금씩만 해도 몸이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러면 이제 공기를 굉장히 조금 마시게 되죠. 그러면 오래 있을 수 있죠.
◇ 박재홍> 신비로운 세계네요. 그래서 교수님이 찍은 사진을 본격적으로 한번 보면 좋겠어요. 800번의 귀향. 사진전에도 올린 사진들일 것 같은데 한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함께 봐주세요. 첫 번째 사진 저거 뭡니까? 굉장히 빨간색 있고 하얀색이 버무저려 있는.
◆ 장재연> 우리말로는 갯민숭달팽이라고 해서 바다 달팽이인데 껍데기는 없는 보호막은 이제 없어진 그런 달팽이인데 굉장히 하려하고 종류도 수천 종이 확인되고 있고 일단 너무 아름답고 신종들이 많아서.
◆ 진중권> 저게 어디서 찍은 사진입니까?
◇ 박재홍> 어디 바다에서?
◆ 장재연> 전 세계 바다 골고루인데.
◆ 진중권> 우리나라입니까?
◆ 장재연> 얘는 인도네시아에서 찍었습니다.
◇ 박재홍> 인도네시아.
◆ 진중권> 달팽이인 거죠, 그러니까 어류가 아니 라?
◆ 장재연> 그렇죠. 어류라기보다는 무척추.
◇ 박재홍> 다음 그림. 다음 그림은.
◆ 장재연> 이것도 같은 건데. 영어로는 누디브랜치라고 하고 우리말로 갯민숭달팽이인데 두 개를 보여드린 거는 같은 비슷한 종류인데 모양이 이렇게 다르죠. 이런 얘들은 도넛을 쌓아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제.
◇ 박재홍> 도넛을 8개 위에 쌓아놓고 있습니다.
◆ 김성회> 지금 보는 저 달팽이의 실제 크기는 얼마 정도 합니까?
◆ 장재연> 한 이 정도.
◆ 김성회> 그러면 바닷속에서 세심하게 관찰해서 봐야 보이겠어요.
◆ 장재연> 그렇죠. 그러니까 바다에 들어가서 촬영은 두 가지가 되는데 아주 작은 것들을 촬영하는 접사촬영이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큰 물체 15m 이렇게 큰 것들도 있거든요. 또는 풍경을 찍는 광각사진이 있고.
◆ 김성회> 그럼 양쪽에 카메라를 2개를 들고 가십니까?
◆ 장재연> 그럴 수는 없고 그건 아주 돈이 많거 나 프로면 조수 데리고 하나 더 들고 갈 수 있겠지만.
◇ 박재홍>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BBC 정도.
◆ 장재연> 그런데 저희야 아마추어 수준에서.
◆ 김성회> 그럼 그날 찍으실 것을 정하고 들어가시겠네요?
◇ 박재홍> 지금 나가고 있는 그림은 파란색 점이 있는.
◆ 장재연> 문어 종류인데 최근에 우리나라 언론 에서도 가끔 나왔는데 열대문어가 올라왔다고 해서.
◇ 박재홍> 열대문어.
◆ 장재연> 화가 나거나 누가 옆에서 자극하면 위 험을 느끼면 이제 파랗게 고리가 생겨요.
◆ 진중권> 독이 있는 건 아니죠?
◆ 장재연> 복어에 독이 있는 거랑 똑같습니다.
◆ 진중권> 쏘고 그럽니까?
◆ 장재연> 그런 건 아닌데.
◇ 박재홍> 복어에 맞으면 거의 죽는 거네요? 죽을 수 있는 거네요, 사람이 먹으면.
◆ 장재연> 그렇죠. 그냥 먹으면 죽겠죠.
◇ 박재홍> 물고기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크네요. 아바타 같아요, 영화.
◆ 장재연> 옷이 옛날 청나라 관리들의 옷하고 같 이 생겨서 아주 화려하다고 해서 만다린피시라고 해요.
◇ 박재홍> 만다린피시.
◆ 장재연> 얘네들은 특히 또 굉장히 독특한 짝짓 기를 해서 짝짓기를 해야만 이렇게 쌍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가 있어요.
◇ 박재홍> 짝짓기 장면입니까? 아이들이 좋아할 사진입니다.
◆ 진중권> 왜 사생활을 찍으세요.
◆ 장재연> 우리나라 옛날에 신혼방 들여다보는 그런 풍습처럼.
◇ 박재홍> 이거는 가오리 비슷한 것 같은데 맞나요?
◆ 장재연> 가오리 맞아요. 만타가오리.
◇ 박재홍> 만타가오리는데 엄청 크네요.
◆ 장재연> 한 7m 정도 되는.
◆ 김성회> 저걸 밑에서 보고 계시면 공포스럽지는 않나요? 혹시 공격을 당할 거라든지.
◆ 장재연> 바다생물은 많은 분들이 무섭지 않냐 고 그러는데 사람들을 공격하는 바다생물은 없어요. 사람이 뭔지 밟거나 하거나.
◆ 진중권> 사진보다는 그림 같다.
◆ 장재연> 조금 아까 것은 제가 무척 좋아해서 프로필 대신으로 쓰고 있죠, 사진이.
◇ 박재홍> 이건 상어스럽습니다.
◆ 장재연> 이 상어는 귀가 이렇게 옆으로 나와 있잖아요? 귀상어, 망치 같아서 망치상어라고 하는데 보기가 매우 아주 어려운데 이 상어를 보러 제가 특별한 곳에 가느라고 좀.
◇ 박재홍> 어디 특별한 곳을 갔습니까?
◆ 장재연> 코코스아일랜드라고 코스타리카에서 이제 한참 떨어진 보통은 48시간 걸리는데 저는 운이 나빠서 조류가 역주해서 72시간 걸렸는데 거기 가면 얘네들이 아주 바글바글해요.
◆ 김성회> 안 무나요?
◆ 장재연> 안 물어요.
◇ 박재홍> 안 물어요?
◆ 장재연> 무는 줄 아는데 전혀.
◇ 박재홍> 그러니까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 장재연> 상어의 종류가 500여 종이니까 굉장 히 많고 그중에 센 아이들이 몇 있다고 그러는데 사람은 일단 맛이 없어서 상어들이 먹지를 않아요. 그런데 이제 표면에 떠 있어서 있는 사람들이 혹시 물개 같은 거로 오인하거나 특별한 경우에 사고가.
◆ 김성회> 교수님, 저건 진짜 물 것 같아요.
◇ 박재홍> 상어 나왔습니다.
◆ 장재연> 얘는 정말 순진하고 착하고.
◇ 박재홍> 어떤 상어, 이름이?
◆ 장재연> 환도상어라고 그래요. 꼬리가 긴 칼 같다고 해서.
◇ 박재홍> 멋있네요. 이 상어는 멋있네요.
◆ 장재연> 지느러미가 길어서 오히려 포획 대상 이 되죠. 샥스핀의 원료가 이만큼 이렇게 나오는데 얘는 기니까 엄청 많이 집중적으로 잡아야 돼서.
◇ 박재홍> 사슴뿔로 치면 뿔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해서 포획 대상이 될 수 있는.
◆ 장재연> 그래서 꼬리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라 고 제가 이름을, 별명을 붙였었는데 하여튼 지금은 쟤네들이 출현하면 그런 장소는 아주 관광지가 되고 저거 보러 많이 오니까 쟤네들이.
◇ 박재홍> 지금 상어는 고래상어?
◆ 진중권> 하얀 점들이 탁탁탁탁 박혀 있는데 점들이.
◆ 장재연> 저게 바다에서 가장 큰 물고기.
◆ 진중권> 물고기? 상어입니까?
◇ 박재홍> 상어죠.
◆ 장재연> 고래상어. 그래서 고래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고래상어.
◆ 진중권> 저거 그런데 육식 아닌가요? 엄청나게 포악한.
◆ 장재연> 아니에요. 아주 순하고 플랑크톤만 먹 어요. 그래서 저것도 제가 찍힌 몇 개 안 되는 서너 장 사진 중의 하나인데.
◇ 박재홍> 고래상어 앞에서.
◆ 장재연> 고래상어를 마침 찍고 있을 때 누군가 뒤에서 또.
◇ 박재홍> 동영상입니다. 유튜브로 보는 분들은 보실 수 있는데.
◆ 장재연> 이거 얘가 이제 고래상어.
◆ 김성회> 저 옆에 있는 게 사람이군요.
◇ 박재홍> 교수님의 보고 있습니다.
◆ 장재연> 제가 한 15m 정도 크기가 되니까.
◇ 박재홍> 지금 물속 소리도 들려주고 계세요.
◆ 김성회> 저거 입을 벌리면 사람이 빨려들어가지 않나요?
◆ 장재연> 전혀. 옆에 있는 물고기들도 안 빨려가요. 관찰해 보니까 플랑크톤 빨아들일 정도만 살살 물을 빨아들이고.
◆ 진중권> 고래랑 똑같네요. 상어인데 실제로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은.
◇ 박재홍> 플랑크톤.
◆ 장재연> 쟤를 이제 한 마리만 있으면 거기에는 전 세계 유명 관광지가 돼요. 자주 출몰하니까.
◇ 박재홍> 저 친구 보기 위해서.
◆ 김성회> 그럼 저거 얼마나 기다리셔서 저런 것들을 찍나요?
◆ 장재연> 그런데 저거 조금 아까 보여드린 동영 상은 제 아픈 스토리가 있죠.
◇ 박재홍> 왜요?
◆ 장재연> 제가 이제 다이빙 처음에는 다이빙하 면서 물고기 기록하려고 사진 찍다가 나중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이빙하는 식으로 전환이 됐는데 항상 사진기는 들고 다이빙하죠. 아무리 악조건에서도. 그런데 쟤는 저기는 갈라파고스에서.
◇ 박재홍> 갈라파고스군도.
◆ 진중권> 거기까지 가셨어요?
◆ 장재연> 그런데 그때는 다이빙 여행이 아니었 고 육상여행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촬영 장비는 안 갖고 갔죠. 그래서 참새방앗간이라고 여기 와서 다이빙 안 할 수 있나 해서 장비 빌려서 며칠 다이빙을 하기는 했는데 수중카메라 장비를 안 갖고 갔기 때문에 그냥 고프로 조그마한 것만 들고 들어갔는데 고래상어 두 마리에.
◆ 진중권> 다 나타났어요?
◆ 장재연> 다 나타난 거예요. 몰라몰라라고 아주 개복치 큰 거 있는데 동영상 보내드렸는데 여기에서 안 틀은 것 같은데 개복치.
◇ 박재홍>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개복치인가요?
◆ 장재연> 일단 보시면 되는데 동그랗게 생기고 수산피시라고 그래요.
◇ 박재홍> 지금 우리가 물속에 들어간 것 같아요 . 방송을 보시는 라디오 청취자분들도 물속에 들어가신 것 같은데.
◆ 진중권> 그거 아닙니까? 선원들이 이렇게 떨어지면.
◆ 장재연> 우리나라에도 많이 잡혔던 개복치.
◆ 진중권> 구조하고 막 이러잖아요.
◆ 장재연> 아주 순하고.
◆ 진중권> 이틀 동안 업고 다녀서 구조하고.
◇ 박재홍> 저 물고기들이 선원들을.
◆ 장재연> 얘 하나를 보러 제가 얘 하나를 보러 인도네시아 잘 나온다고 하는 게 몇 번을 가서도 못 봤는데 이날은 한꺼번에 고래상어에 망치상어에 개복치, 상어에 하여튼 볼 수 있는 것들을 다 총출현했는데 그날 사진기가 없어요. 그래서 인생이 이런 거구나.
◇ 박재홍> 인생이 자기 뜻대로 안 되고.
◆ 김성회> 갈라파고스에 가시려면 비행기를 2번 갈아타셔야 가실 수 있을 텐데.
◆ 장재연> 갈라파고스도 가기 어렵죠. 칠레까지 가서 또 비행기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보다 아까 그 코코스아일랜드라는 데가 더 힘들었어요.
◇ 박재홍> 교수님 도대체 몇 군데 나라를 가셨던 거예요? 이 여행을 위해서.
◆ 장재연> 세다가 말았는데.
◇ 박재홍> 얼마까지 세셨어요? 200번?
◆ 장재연>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이빙 횟수는 저희가 세는데 나라 수는 안 세봤네요. 그런데 나라 수는 안 세어봤네요. 같은 나라를 여러 번 가기도 하고.
◆ 진중권> 갈라파고스는 제한돼 있지 않나요? 거기 왜 보호구역일 텐데 엄청나게 엄격하고.
◆ 장재연> 그래서 들어갈 때 짐도 이제 양이 제 한돼 있고 그래서 그때도 또 수중장비나 이런 걸 가져갈 생각을.
◇ 박재홍> 지금 나가는 사진은 무슨 그림입니까? 상어입니까?
◆ 장재연> 이게 코코스아일랜드에서 제가 아까 간 망치상어들이 많이 나온다는 애들이죠.
◆ 김성회> 사람이 빠져서 저렇게 모여 있는 건가요?
◆ 장재연>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 진중권> 아니라니까.
◆ 장재연> 계속 무는 얘기를 하시는데.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님은 조스 영화의 큰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요.
◆ 장재연> 사람들이 상어를 1년에 1억 마리씩 죽 이고 그래서 제가 바다의 악당이 상어라고 그러는데 사람이 사실은 바다의 악당이죠.
◇ 박재홍> 오늘의 기사 제목은 상어가 아니라 사람이다. 1억 마리씩 죽는다.
◆ 장재연> 그런데 1마리만 스쳐가도 다이버들이 자지러지거든요, 봤다고. 그런데 여기 가면 수백 마리를 볼 수 있어요. 저기가 사실은 버킷리스트 1번에 해당하는 거였는데 갔다가 기어코 만났죠, 운 좋게.
◆ 김성회> 꽤 수심이 있는.
◆ 진중권> 물고기떼인가요?
◆ 장재연> 이거는 촬영 아까 얘기한 광각찰영들. 그래서 넓은 각도로 바다 생물이나 풍경을 찍는 사진 기법인데.
◇ 박재홍> 몇백 만 마리네요.
◆ 장재연> 이런 거는 뭐 하튼 수십 만, 수만 마리 .
◆ 김성회> 저렇게 하다 보면 혹시 물고기떼랑 직접 부딪히신 적도 있나요?
◆ 장재연> 부딪히면 걔들이 피해요. 아까 고래상어도 제가 정면으로 마주친 적이 있는데 15m짜리가 저를 건드리지도 않고 뒤에 눈 달린 것처럼 삭 피해 가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주 바다생물들은 아주 신사예요. 그런데 이제 오히려 땅바닥에 이렇게 숨어 있는 애들이 있어요. 그걸 이제 잘못 밟거나 하면 그건 물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니모같이 예쁜 애들이 다이버들한테 와서 톡톡톡 공격하지 큰 아이들은 오히려 순하고 대부분은 다 평화로워요.
◆ 김성회> 제가 자꾸 물리는 얘기만 해서 죄송하기는 한데 실제로 바다로 들어가면 위험한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 장재연> 그럼요. 항상 이제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안 들어가기는 하는데 이제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또는 조류가 갑자기 변하면서 강력히 세질 때가 있고 또는 특히 하강조류 같은 게 갑자기 나타났을 때.
◆ 진중권> 그럼 갑자기 끌려들어가는 거잖아요.
◆ 장재연> 아까 코코스아일랜드에서 걔네들 귀 상어들을 떼로 찍었을 때가 그랬는데 하강조류 타고 그냥 한꺼번에 거의 40m까지 곤두박질해서 내려갔죠. 그래서 일행들 다 헤어지고 아무도 없어,여기서. 조난당하는 거 아닌가 해서 하늘을 봤더니 걔네들이 있어서 일단 사진부터 찍고. 일단 찍고.
◆ 김성회> 조난을 일단 잊고 버리고 사진을.
◆ 장재연> 일단 찍고 몇 장 찍은 다음에 천천히 일행들도 찾아보고 해서 무사히 올라갔는데 또는 정신없이 이제 있다가 공기가 떨어지면 제일 위험하죠. 그걸 모르고 있다가 공기가 고갈됐는데 동료는 없고 그럴 때가 위험하죠.
◇ 박재홍> 그러네요. 지금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처럼 다큐멘터리로 함께 보셨고. 여기서 이제 한판승부니까 바다 생태계가 위기라면서요, 교수님? 그러니까 지금 환경오염이 들어갈 때 많이 체감하십니까?
◆ 장재연> 이게 이제 한 군데를 계속 관찰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다 이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매년 한 10년 가본 데도 있고 그러면 이제 제일 물론 이제 기후변화에 의해서 영향이 커서 산호들이 하얗게 되거나 일부는 있죠. 그다음에 아까 얘기한 것처럼 우리나라 동해안처럼 어업을 하고 폐기물들을 그냥 놔둬서.
◇ 박재홍> 폐기물 담뱃갑 사진 나가고 있어요,바닷속에.
◆ 장재연> 그리고 이런 거가 여기는 제가 한 10 년 동안 매년 갔던 곳인데 아주 그런 희귀한 생물들이 많아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그런데 이제 해마다 가보니까 10년 동안 점점점 보기가 힘들어져요.
◇ 박재홍> 친구 이름이 뭔가요?
◆ 장재연> 안 보이고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쓰레기도 많이 배출된 곳이 있고 그게 이제 조선소 같은 데 작은 공장들이 들어오고 그러면 바다 생태계들이 망가지고 이런 게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론 수온이 올라가면서 이제 기후변화에 의해서 생태계들 균형이 깨져서 산호가 망가지면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생물들이 서식지가 파괴되거든요. 그런 현상들은 곳곳에서 많이 보이죠. 그래서 다이버들은 자꾸만 그래서 아무도 안 갔던 미지의 지역으로 자꾸만 옮겨가는데 그만큼 바다 생태계가 점점 조금 안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특히 대형 어류들은 아주 많이들 하도 남획을 해서 고래, 상어 아까 같은 만타 이런 큰 아이들일수록 위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얘네들은 수명이 길고 그래서 가임하려고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남획을 중단해도 복원이 안 돼요.
◆ 진중권> 복원되는에 오래 걸리니까.
◆ 장재연> 수명이 짧은 애들은 바로바로 복원이 될 텐데.
◇ 박재홍> 바다 생물들 이렇게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국제적인 노력 같은 것들이 있나요, 나라 간의 그런 부분들?
◆ 장재연> 여러 가지들 멸종위기를 보호하는 그 런 협약들은 물론 있죠. 그런데 그런 걸 몰래 남획들도 하기도 하고 특히 어족자원으로 하는 것은 이게 굉장히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까 오히려 쿼터제라든가 이런 걸 해서 잘 관리를 이제 하기 시작한 편인데.
◇ 박재홍> 잡을 수 있는 기간을 정해놓거나.
◆ 장재연> 그렇죠. 일정 양만 잡게 하고 그런데 이런 희귀 생물들이나 작은 생물들은 멸종위기종이라고 해서 특별히 보호하는 대책이 없는 그런 경우들이 많죠. 한약재 원료라든지 또는 샥스핀처럼 미식가들 이런 용으로 이제 되는 것들이 규제가 잘 안 되는데 이게 아시아, 일본, 중국, 한국, 일본 여기가 좀 그런 게 심해요, 사실은. 그런 걸 좋아하고. 그래서 이쪽이 좀 해양오염의 약간 책임이 더 크다고 해야 되나. 고래 보호라든가 이런 거 해도 항상 일본이 반대하고 이런 식이죠.
◇ 박재홍> 고래 잡지 말자, 이렇게 하면?
◆ 김성회> 일본은 아직 고래를 잡죠.
◆ 진중권> 걔네들은 잡는데 연구 목적이라는 명 목으로 1년에 몇백 마리를 잡잖아요.
◆ 장재연> 여전히 고래고기 즐겨서 먹고 우리나 라도 상어 고기, 샥스핀, 이런 것들. 특급호텔에 가면 꼭 샥스핀을 팔고.
◆ 김성회> 1억 마리 상어를 잡는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영상에서 보면 이게 상어를 잡아서 위에 핀만 잘라내고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그냥 상어를 버려서 상어가 균형을 못 잡아서 죽는 것들도 많이 봤는데 그 외에도 잡은 목적이 있나요?
◆ 장재연> 상어 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일부 있고 그렇게 맛있지 않아도 먹는 사람들도 있고.
◇ 박재홍> 돔베고기.
◆ 장재연> 그렇죠. 그다음에 간유 같은 것들 만든다고.
◆ 진중권> 스쿠알렌.
◆ 장재연> 그거는 상대적으로는 그게 적고 또 정 당하게 잡아서 이제 하는 거야 어떻게 말리겠어요? 그런데 방금 김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느러미가 가장 고가고 이윤이 많이 남으니까 상어를 10마리 잡으면 꽉 차요. 그럼 어떻게 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샥스핀만 자르고 100마리를 잡아서 샥스핀만 잘라갖고 오는 거죠, 배에다 가득.
◇ 박재홍> 배가 실을 수 있는 양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 장재연> 상어는 덩치도 크니까.
◇ 박재홍> 그래서 버리는 거군요?
◆ 장재연> 그래서 지느러미만 절단하고 바로 버 리는 거예요, 얘들을. 수영도 못하고 헤엄도 못 치면서 고통 속에 죽어가는 거죠. 그래서 아주 잔인한 어업이거든요, 이 샥스핀 어업은. 그래서 더 인도적인 어업이고 해서 샥스핀 먹지 말자 운동은 해외에서 이미 굉장히 오래됐고 또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데 저희도 그래서 샥스핀 퇴출운동을 국내에서 여러 번 했는데 그거 이제 호응한 기업들, 회사들도 있어요. 그래서 기억나는 거는 한화, 롯데 이런 데가 아주 대표적으로 팔다가 거기 그만 중단했어요.
◇ 박재홍> 샥스핀 판매를.
◆ 장재연> 나머지 대기업들, 특급호텔들은 아직 도 팔고 있고 핑계는 중국 관광객이기는 한데 그거는 하면 안 되는 그런 거죠. 굉장히 야만스런 음식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그렇죠. 그거를 먹는 건 좀 삼가해야 되는 겁니다.
◆ 김성회> 어렸을 때는 뭘 먹는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 박재홍> 드셔보셨군요, 우리 김 소장님?
◆ 장재연> 어릴 때 그걸 드셨으면 보통 집안은 아닌데.
◇ 박재홍> 유복한 가정에서.
◆ 김성회> 나중에 보니까 그게 전분이었다는 소문도 많이 있고요.
◆ 장재연> 가짜.
◆ 진중권> 옛날에 우리 중국집에 가면 샥스핀이라고 써 있었어.
◆ 장재연> 게살 같은 걸로 한 데도 있고. 그다음에 상어는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기 때문에 바닷속에 오염물질들이 축적돼요. 소위 수온이나 중금속 또는 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조사해보는 거가 제일 높아요. 그거를 모르고 먹는 거니까 안타까운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장재연 교수님과 함께 스쿠버의 깊은 세계도 들어봤는데 요즘 휴가철을 맞아서 스쿠버 도전하고 싶은 분들, 방송 보시면 들으시면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도전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교수님?
◆ 장재연> 이제 안전하고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일단 민간기구지만 거의 이제 규제 기관처럼 돼 있는데 각 협회들이 있어요, 세계적으로. 거기서 일정한 훈련을 해야만 자격증을 주고 그 자격증이 있어야만 공기를 빌럴 수가 있어서 다이빙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교육이 시간이 걸리죠, 아무래도. 안전하게 교육을 받아야 되니까 실내에서 이틀, 바다에서 이틀. 그리고 하루는 이론과 이런 시험을 보고 그래요. 그래서 한 5일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게 또 우리나라분들은 빨리 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 박재홍> 빨리빨리 들어가야 되고.
◆ 장재연> 싸게 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3일짜리를 2~3일로 당겨서 하고 그러는데 그거는 좋은 건 아니거든요. 생명과 안전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FM대로 또박또박 가르쳐주는 강사나 그런 다이빙숍을 찾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제대로 배워야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움도 없어지고 또 자기 생명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배우시는 게 좋다, 처음에는.
◆ 김성회> 50대에 시작하셨다고 말씀 들었는데 그때 가서 처음에 배우실 때 그런 동년배들이 많으셨나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나요?
◆ 장재연> 젊은이하고 배우느라 아주 힘들었죠. 제주도에서 배웠는데 마침 파도가 심하고 날씨가 아주 나빠서 이게 배웠는지 아니면 물속에 들어갔다가 조난 안 당하려고 이제 뛰어나온 건지 하여튼 좀 그런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날씨가 그렇게 안 좋을 때 교육하려고 하는 다이빙숍도 별로 좋은 건 아니죠. 그런데 그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게 이미 경비를 들여서 데리고 왔으니까 어쨌든 오늘 끝내야 되겠다, 하는 건데. 그래서 우리나라가 다이빙 3면이 바다인데 다이빙을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어떤 야외 시설. 옥내 시설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거는 있는데 이제 바다에서 교육을 해야 되는데 안전하게 교육할 장소가 흔치가 않아요. 그게 우리나라 다이빙 업계의 조금 숙원 사업 같은 어려움이에요.
◇ 박재홍> 오늘 숲과 나눔 장재연 이사장님과 함께 800번의 귀향. 바닷속에 갔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는데 바닷속 물속 소리 너무 좋았습니다, 이사장님.
◆ 장재연> 한판승부에서 이런 다이빙 바다에 관 심을 가져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 박재홍> 저희도 감사드리겠습니다.
◆ 장재연> 잘못 들었나.
◇ 박재홍> 앞으로도 건강하게 많이 다이빙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장재연> 감사합니다.
◆ 김성회>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15(금) 장재연 "상어가 바다의 악당? 바다의 악당은 인간"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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