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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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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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철현 일본 전문 저널리스트 (일본현지 연결)
◇ 박재홍> 그럼 여기서 일본 현지를 연결을 해서 또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취재해서 책으로 또 기사로 전해 주는 분이세요. 일본 전문 저널리스트 박철현 작가님을 연결하겠습니다. 작가님 나와계시죠?
◆ 박철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소식 굉장히 충격적인데 현재까지 전해진 소식을 간단히 정리해 주실까요?
◆ 박철현> 지금 시간별로 정리를 하자면 오늘 오전 11시 30분쯤에 나라현에서 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가 내일모레 있거든요. 그래서 참의원 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도중에 괴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두 발을 맞았고요. 처음 쏜 다음에 한 3초 이따가 다시 또 한 발을 쐈는데 지금 방금 전에 여기 아베 전 총리가 후송됐던 나라 현립 의과대학병원에서 방금 전에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직접 집도를 담당했던 의사가 나와서 이야기를 했는데, 12시 30분에 자기 병원에 도착했다고 하더라고요. 도착을 했는데 이미 그때 심폐가, 심장, 폐가 둘 다 정지 상태였고 그리고 총상 두 군데 목 바로 밑에 목하고 이제 여기 쇄골뼈가 연결되는 부분하고 그다음에 어깨 쪽에 있었는데 어깨 쪽은 관통을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출혈사. 이미 심폐가 정지되었고 출혈이 엄청 많아서 그때 이미 거의 사망이었는데 5시 3분에, 정확하게는 5시 3분에 사망을 최종적으로 공식 발표를 했고 6시 10분에 기자회견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런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랄까요. 이런 사건이 일본에서 잘 일어나지 않지 않습니까?
◆ 박철현> 전혀 일어나지 않죠. 제가 2001년에 일본에 와서 21년째 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목숨까지 노린 직접적인 목적의 정치인 테러는 최근에 있었던 게 2002년입니다. 20년 전이죠. 그리고 그때는 이시이 고키라는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는데 그 사람이 자기가 갖고 있는 건물의 세입자한테 칼을 맞아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거는 세입자가 극우단체에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문제가 됐었고. 좀 더 거슬러올라가면 62년 전에 1960년 10월달에 한국에서 유명한 사건인데 아사누마 이네지로라는 일본 사회당 위원장이 그때 10대, 17살의 우익 소년한테 연설 도중에 습격을 받아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요. 훨씬 더 넘어가면 1920년이죠. 이누카이 쓰요시라는 그때는 일본 총리였는데 그때 90년 전에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총리 경험까지 했고 아주 명망 있는 권력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되는 건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최근 들어서는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전대미문이죠.
◆ 진중권> 범행동기나 배경에 관해서 나오는 분석들이 있나요?
◆ 박철현> 그게 지금 이 사람 방금 전에 앞에 분도 말씀하셨는데, 이 사람 잡힌 사람이 야마가미 데쓰야라는 원래 해상 자위대원인데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아베 신조 총리를 노려서 죽였다라는 말을 계속 일관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치적 신조와 신념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이 진술이 또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가 총을 직접 만들었고 그다음에 해상 자위대로 3년간 근무를 했다가 2005년에 제대를 하고. 지금 이거는 언론에 조금씩,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 돼서 나오지 않는데 인터넷이나 이런 쪽에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SNS에 뜨고 있거든요. 그런데 13년 동안, 지난 13년이니까 2008년, 2009년 그때부터 일정한 직업이 없이 그냥 이런저런 돌아다니는 일용직이라든가 그런 식의 일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거의 무직에 가까운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게 아니죠, 무직이니까. 그래서 이런저런. . . 지금 현재 돌아가는 보도나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처음에는 총기라는 것에 사람들이 집중을 해서 총기 구입, 일본에서는 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쿠자라든지 조직폭력단이라든가 다이센 극우단체라고 하는데 그런 정치적인 입장 차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 사람이 직접 사제 권총을 만들고 3D 프린트를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그 사람 직업이 없이 혼자 이렇게 돌아다녔다는 것도 있고 해서 요즘 그런 사건들이 사실 좀 일어나고 있거든요. 작년에도 중의원 선거날에 도쿄에서.
◇ 박재홍> 지하철 방화사건.
◆ 박철현> 지하철 방화사건. 조커 복장을 하고 사람 공격하고 그런 류를 묻지마 살인, 묻지마 강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건이 최근에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저도 한번 그걸 종합해서 기사로 낸 적 있는데 그런 류의 사건이 혹시 아닐까 쪽으로 보도나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진중권> 일각에서는 또 인터넷에 범인이 재일교포다 이런 헛소문도 나돈다는 얘기가 있던대요.
◆ 박철현> 이미 날조된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그런데 이제 이 사람이 야마가미라는 사람이 자위대원이라는 게 밝혀지기 전에 이렇게 됐고. 일본에서는 자위대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가 부모가 일본인이어야 하고 조부모까지 일본인이 돼야 한다는 아주 엄격한 조항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웬만해서는 들어가기 힘들죠. 그러니까 그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런 재일조선인이다, 재일동포다, 이런 류의, 재중동포들 지금 일본하고 중국도 사이가 안 좋으니까요. 중국에서 스파이로 돈이 발견됐다, 이런 식의 데마고기 비슷한 프로파간다가 많았는데 그런 식의 날조된 정보들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사라진다고 해도 이런 이야기가 한번 돌고 나면 일본에 살고 계시는 우리 한인들 같은 경우는 조금 위축되거나 위험을 느끼지 않으시나요?
◆ 박철현> 그렇죠. 실제로 지금 저도 오늘 사건 듣고 여러 사람들 한국 사람들하고 카카오톡이나 그런 걸로 많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다들 좀 불안해하죠. 왜냐하면 이런 류의 사건이 벌어지면 분명히 또 아주 큰 사건이거든요. 정말로 큰 사건이기 때문에 이런 우익들이나 그런 사람들. 평상시에 원래 혐한이나 혐중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득세할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옛날에도 무차별적인 헤이트 스피치라든가 그런 게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또다시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그런 이야기들, 걱정들을 일단 많이 하죠. 그것보다 일단 경찰이 이번에는 걸려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경호 문제라든가 경찰 측 책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경찰들이 시시때때로 예를 들어 불심 검문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정말 아무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 그런 짓을 할 정도니까 이게 좀 의심이 간다 그러면 무조건 지나가는 사람들 잡아세우고.
◇ 박재홍>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작가님. 이제 참의원 선거 앞두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간단히 말씀해 주실까요.
◆ 박철현> 지금 내일모레인데 26개 참의원 통상선거가 열리고. 원래 그런데 자민당이 애초부터 순조롭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은 되고 있었는데요. 오늘 테러 사건을 계기로 아마 압승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압승이라는 기준이 보통 3분의 2를 의미하거든요. 3분의 2가 헌법 개정을 할 수 있는 라인이라고 그러는데 과반수는 항상 자민당, 공명당 연립정권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245석 중의 183석을 여당이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개헌의석 수라고 불리는 3분의 2 이상인데 아마 오늘 테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참의원 선거는 자민당이 개헌선 의석 수까지 획득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평화헌법 개헌도 가능하겠네요, 그럼.
◆ 박철현> 그렇죠. 최종적으로는 국민투표에 부쳐야 하거든요. 그럼 기본적으로 국민투표까지 가는 과정에서 중의원 3분의 2, 참의원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돼요. 그런데 이제 중의원은 달성이 됐어요. 그런데 중의원은 달성이 돼도, 야당에는 유신회라는 개헌파가 있기 때문에 합치면 3분의 2, 66%를 넘어서는데 참의원은 안 그런단 말이에요. 참의원은 56% 정도밖에 안 돼서 참의원에서 그동안 계속 걸렸었는데 이번에 아마 3분의 2가 달성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철현> 수고하십시오.
◇ 박재홍> 재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작가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8(금) 박철현 "아베 피격, 묻지마 범죄 가능성 높아"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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