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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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볊표 있습니다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아침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그리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임명 그리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성희롱 전력 등으로 현 정부 장관 인사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었는데 출근길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수민> 부실 인사와 검증 실패 지적이 있다라고 하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는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다라고 하면서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 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는 반박을 했습니다. 평소 윤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이 끊길 때는 더 없습니까? 질문을 유도하고는 했었는데요. 오늘은 대통령은 이제 이 대답을 끝으로 해서 도어스테핑을 마쳤는데 지난 23차례의 도어스테핑 가운데서 가장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 박재홍> 기분이 별로 안 좋으셨겠군요. 취재할 수 있습니까?
◆ 김수민> 일단은 길게 끌지 않고 뒤돌아서 가는 그런 모습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새로운 경찰청장 후보자 인선도 있었는데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지명이 됐어요.
◆ 김수민> 오늘 국가경찰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어서 임명 제청에 대해서 동의를 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어서 윤 후보자는 정보, 경비, 자치경찰 관련 등의 풍부한 경력과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텁다라고 하면서 적임자로 판단한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제청을 하게 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오늘 지명된 윤희근 후보자는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가 반 년도 되기 전에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해서 경찰청 차장이 되었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경찰청장으로 직행하는 초고속 승진을 밟게 됩니다.
◇ 박재홍> 차장된 지 한 달도 안 돼서 청장이 됐다.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대통령의 출근길 관련 발언부터 짚어보죠. 진 작가님이 오프닝 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들어셨어요.
◆ 진중권> 이게 지금 거기서 자신이 하는 일이 성격을 좀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거든요.
◇ 박재홍> 기자들과의 질문.
◆ 진중권> 거기서 기자들이 질문한다는 것은 여당이 하는 비난이 아니에요. 국민들이 하는 질타, 국민들이 하는 질문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 박재홍> 대답도 국민들을 향한 대답이신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국민들을 향해서, 그러니까 그렇게 대답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우리가 이렇게 질문하는데 이렇게 대답하네. 이렇게 판단한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야당을 상대하듯이 말씀하시거든요. 그거 굉장히 안 좋은 버릇입니다. 저는 도어스테핑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보거든요. 이게 *정착했으면 돼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분이 후보 시절부터 잦은 말실수를 계속하지 않습니까? 이게 보통은 나오게 되면 뻔하잖아요. 그날의 현안이라는 게 뻔하고 사실 기자들이 할 질문이라는 것도 뻔하거든요. 그럼 어느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그것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올바르면서 동시에 국민들 납득시킬 수 있는 대답이 뭔가 좀 고민하고 나오셨으면 좋겠거든요. 보면 거의 임기응변으로 대답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이라면 사실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지지율을 올리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고 이 제도가 오히려 더 큰 쓸데없는 정치적 분란만 나올 수 있거든요. 잘 고려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진 작가님이 지적하신 부분을 그대로 말해 주게 이번에 박순애 장관 임명하면서 하신 말씀이죠.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 그러니까 언론이 도어스테핑에 나와서 하는 질문도 대통령의 공격으로 들리시는 게 아닌가. 야당과 함께하는 그러니까 박순애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 음주운전 0. 251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왜 선고유예 판결 나왔냐, 이런 당연한 질문들. 그리고 공격이라고 하면 최소한 청문회 열고 청문회장에서 누가 고성이라도 질렀으면 모르겠는데 당연히 궁금한 것들 야당에 문제제기하고 언론이 받아 쓰는 것을 지금 공격이라고 대통령 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과 같은 예민한 반응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또 전 하나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들을 한번 비교해 보라 이런 말씀의 이면에는 그러니까 관료에 대한 편협한 사랑, 이거 좀 진짜 버려야 합니다. 아니, 그런 제도가 좋을 것 같았으면 과거 시험보는 조선시대에 살지 지금 제도가 이렇게 바뀌고 민주주의가 만들어진 것은 관료만 가지고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없다라는 결론에 이미 많은 나라가 도달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국회에서 사람도 뽑고 선거를 통해서 심판도 하고 또 행정고시나 이런 것를 통해서 관료들 뽑아서 이것이 적절하게 힘의 균형을 이뤄가면서 해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서울대 명문과 나와서 고시붙은 분들 위주로 해서 계속 구성을 하시다 보니까 훌륭한 사람,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을 비교해 봐라. 옛날하고 비교할 수 없다라는 말씀은 저는 그런 좀 본인은 자신감일 텐데.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실지 조금 태도를 바꾸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 김수민> 지금 또 이렇게 되면서 궁금한 사항으로 떠오르는 게 참모들은 어떤 역할을 하느냐.
◇ 박재홍> 도어스테핑 문제.
◆ 김수민> 이 문제거든요. 오늘도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건 도어스테핑이라기보다는 나토 정상회담 일정 중에 B컷. 그러니까 사진 논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 거기는 한데 참모들이 좀 잘못하는 거 아니냐. 이 얘기를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도 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보통 정권 초기도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대를 가져 주거나 아니면 조금 부정평가하는 것이 있어도 좀 봐주는 문화가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참모들이 호명이 되는 건데 참모에 대한 비판이나 질책 이것도 대통령 쪽에서 먼저 들어야 한다. 이것은 나에 대한 질책이다라고 하는 그런 것까지 감안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SNS에 대통령이 삼라만상을 전 정부와 비교하고 다 전 정부 탓만 하시면 부적절하다라는 말을 SNS에 글을 올렸는데.
◆ 진중권> 김수민 평론가가 그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아니, 전 정권도 전 정권 탓 했다.
◆ 김수민> 제가 조금 우려스러운 건 이것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또 기자 질문이 전 정부 탓을 한다는 비판이 있다라는 질문을 하게 됐을 때. 행여나 윤 대통령이 전 정부도 전 정부 탓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굉장히 사태가 꼬이게 된다라고 하는 거.
◇ 박재홍> 방송에서 충심 어린 조언을 하는.
◆ 김성회> 그러니까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하는 무대를 한번 검토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이해찬 대표도 했고 뭐 이렇게 자주할 것도 없이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해서 참모들 혹은 장관들하고 같이 자리를 잡고 그다음에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문하고 그 대답을 대통령 본인만 하는 게 아니라 참모들과 장관들 자유롭게 대답을 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이야기들 좀 1시간 정도씩 허심탄회하게 풀어가는 그런 방식 지금 도어스테핑이 너무 임의적이라 계속 문제가 된다면 그런 방식도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대통령이 일반 서민들이랑 똑같이 직장생활 하듯이 출퇴근 하는 모습이 저는 되게 친근감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보완할 것은 보완 좀 하면서.
◆ 진중권> 약간 그 생각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을 국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 기본 마인드를 가지면 되거든요. 그런데 딱 보면 기자들 딱 보면 저놈은 우리 편들이 아니고 나를 공격하는 언론이고 이렇게 생각을 하면 싸움을 걸게 되거든요. 그 마인드부터 바꿔야 됩니다.
◆ 김성회> 조금 있으면 언론계획 하시겠네요.
◆ 진중권> 그렇죠. 똑같이.
◇ 박재홍> 일단 알겠습니다.
◆ 진중권> 전 정권도 그랬습니다.
◇ 박재홍> 이건 *효츠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지금 준비단계부터 민주당 혼란에 빠지는 모습인데 일단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룰을 만들었는데 거부를 했어요. 그래서 좀 파장이 커지고 있네요.
◆ 김수민> 안규백 의원이 오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사퇴 선언을 했고요. 내용을 좀 살펴보면 전준위에서는 어제 지도부 선출 예비경선 선거인단 이 제도에 대해서 기존에 중앙위원 100% 구성을 했었는데 중앙위 7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이렇게 수정을 하는 안을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가 이 안을 어제 오후에 뒤집고 현행 룰을 유지하겠다라고 결정을 했고요. 또 아울러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권역별 최고위원 선출 제도입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권리당원들이 1인 2표를 행사를 하는데 그중의 1표를 자기 권역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하는 이 제도도 또 논란이 돼서 전준위라든지 안규백 의원이 반발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 비대위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친명계,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또 다수 참여를 했군요.
◆ 김수민> 이 기자회견에 명의를 올리는 의원은 총 38명이었고요. 이 중에서 정성호 의원이라든지 김남국 의원,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의원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청래, 김용민, 장경태 의원 등등도 기자회견에 참석을 했는데요. 충분한 논의 없이 졸속의결한 비대위 결정을 규탄하면서 전 당원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이 지적한 것도 두 가지 사항이었는데 예비경선에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 기득권 세력의 의지가 담긴 후보들만을 투표에 부치게 되는 문제를 지속하게 된다라고 비판하게 됐고요. 또 최고위원 경선에서 1인 2표 중의 1표를 그 권역출신 후보에게 행사하게 한 이 결정에 대해서는 당원 투표원의 제한이고 강제이기 때문에 절차적 민주주의 위반이다라고 규정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상황 관련 논평 짧게 하시죠. 김성회 소장님부터.
◆ 김성회> 저는 일단 최고위원을 권역별로 한 사람씩 투표하게 한 거는 너무 이상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중앙위원회 여론조사 30% 넣는 것은 30% 여론조사 넣는 게 더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상호 위원장의 말처럼 여론조사가 30% 넣는데 10명이 나가서 한 8, 9, 10 해먹는 잘 나가는 상황에서 그다지 큰 변별력이 없다는 말씀도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라서 그건 억지로라도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 박재홍>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 김성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데 그건 그렇지만 흐름 자체는 여론조사 들어가는 게 맞겠지만요. 그런데 권역별로 한다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호남이 35%고 영남이 9%거든요. 그러니까 영남 단일 후보, 호남 단일 후보가 나오면 호남은 일단 35%를 가져가고 시작하는 이상한 그림이 되는 거예요. 수도권은 단일 후보가 나오기 상대적으로 어렵겠지만, 물론 단일 후보가 나온다는 전재하에서 그렇긴 하지만 하여튼 이런 룰 세팅이 이상하게 되면 나오는 후보군들도 이상하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른 건 모르겠지만 권역별로 하는 그 부분만큼은 당무위에서 좀 진지하게 논의를 해서 이건 좀 빼고 가야 하는 게 맞지 않겠나 싶은 생각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 진중권> 저도 같은 생각인데 30%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아니, 뭐 굳이 영향이 없다라고 하면 놔둬도 되잖아요. 그걸 또 굳이 엎어요. 그래서 그거 좀 이상하고 두 번째는 확실하게 이게 투표권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어 보이거든요. 이런 논의를 충돌이 아니라 이건 문제가 있다라고 전달을 해서 다시 논의를 하게 한다고 하든지 이런 모양새를 갖췄으면 좋겠는데 이게 충돌하는 사태를 낳고 그다음에 전준위원장이 사퇴를 하는 뭐라 할까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까지 왔잖지 않습니까?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이 가운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마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비대위에서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런데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등록하겠다, 이렇게 입장 나오고 있네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김수민> SNS를 통해서 피선거권이 있다고 주장을 박지현 전 위원장이 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 비대위원장 선출 때에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서 비대위원장에 선출됐기 때문에 그것을 피선거권이 생겼다라고 그렇게 본인은 규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미 부여된 것이 있다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이냐. 피선거권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는 규정도 없었다고 하면서 결국에 당의 유권해석을 촉구하면서 다른 언급이 없으면 후보를 등록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등록 안 받아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등록을. . .
◆ 김수민> 그렇죠.
◇ 박재홍> 원서를 갖고 갔다.
◆ 김수민> 본인은 안 된다라고 인정하고 등록절차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그냥 등록을 내겠다. 관련 원서를 내겠다라고 한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상황 어떻게 봐야 할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참 출마의사가 확고한 것 같은데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출마하겠다는데 그걸 왜 막아요. 그냥 하게 해둬 큰 지장이 없을 것 같고요. 대세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은데 지금 모양새가 이상해졌지 않습니까? 비대위까지 하고 그다음에 대선에서 나름대로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당에서 아예 원천봉쇄한 꼴이 된 거란 말이죠. 그래서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서 정말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다면 투표권이 있는 거 아니냐, 피선거권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굉장히 타당한 점도 있거든요. 당에서 한번 유권해석을 받았으면 좋겠고 전향적으로 좀 철회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젊은. 지금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국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선거 때는 2030에 어필하기 위해서 2030 젊은이들 잔뜩 데려다놨었잖아요. 선거 끝난 다음에 다들 어떻게 됐습니까? 다 찬밥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태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안 좋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어쨌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의 일련의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서 인지도도 그렇고 본인의 정치력을 또 보여주는 기회가 됐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에 플러스 애당심을 집어넣어서 이 문제를 슬기롭게 잘 해결을 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자원으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고민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아니, 설사 피투표권, 피선거권이 없다 하더라도 만들어서라도 줬어야 될 것 같다고 보거든요, 나는.
◇ 박재홍> 그런데 비대위는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그랬던 거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비대위원장 임명될 때하고 전당대회 출마할 때 과정이 동일한 것이냐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때 이제 인정받았다고 할지라도 그게 그대로 적용되기보다는 이번에도 당무위원회 의결이 별도로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조응천 의원도 선출직과 임명직의 차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말씀을.
◆ 진중권> 그전에도 여러 가지 룰에 어긋나는 것들을 갖다가 사실 특별하게 결의를 통해서 통과시켰던 게 민주당이라고 기억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왜 이렇게 처리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원래는 당헌당규까지 고쳤던 사람들이잖아요, 자기들 필요하면.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어서 물가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이 발표했는데 걱정스럽네요. 24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했네요.
◆ 김수민> 이번 6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6월 대비 6. 0%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추경호 장관 얘기로 6%가 맞네요.
◆ 김수민> 6% 이상이 된 것은 1998년 11월 6. 8%를 찍은 이래 23년 7개월 만에 일이라고 볼 수 있고요. 주로 품목들을 보면 석유류 가격이 39. 6%급등을 했습니다. 등유 같은 경우 72. 1%, 경유 50. 7% 이렇게 올라갔고요. 공업제품이 9. 3% 올라갔고 그리고 농축수산물이 총 4. 8%인데 품목별로 보면 배추 35. 5%, 돼지고기 18. 6% 이렇게 좀 많이 올랐습니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의 상승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두루두루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대통령도 직접 민생 챙기겠다, 물가도 챙기겠다. 비상대책회의 항상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정부의 대응 적절하다고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지금 대응이 나온 게 있나요, 아직.
◇ 박재홍>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 진중권> 준비가 되어 있어야 얘기가 될 것 같고. 지금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지 않습니까? 일단은 유가가 보면 39%? 아까 몇 퍼센트였죠? 39. 6%다. 이게 이제 모든 물가를 끌고 가는 추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 박재홍> 석유류 가격이.
◆ 진중권> 그렇죠. 이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라고 보이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 여파로 엄청나게 확장 재정들을 해 왔습니다. 전 세계가. 돈이 풀린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시장에 돈이 많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올라가는 거고.
◇ 박재홍> 인플레이션.
◆ 진중권> 그다음에 그 돈을 갖다가 상당 부분 뭐냐 하면 옛날에는 비트코인이니 주택이니 이런 데서 흡수했는데 이게 좀 가라앉으면서 그 돈들이 또 갈 데가 없어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통화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걸 갖다 잡을 수 있는 그러니까 완벽하게 잡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완충효과라고 해야 하나요? 소프트랜딩이 될 수 있게끔 정부에서 좋은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뭐 누차 말씀드려서 더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 고통이 받는데 기업이 잘 살아가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기조로 해서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외에는 다른 대책을 이야기하지 않은 문제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대통령께서도 해외 물가, 맞죠, 틀린 얘기는 아닌데. 외국의 요인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나도 그 고통을 알고 있다는 점을 또 좀 잘 설명해 주실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진중권> 인플레 때 세금 인하하는 거 별로 안 좋은 방법인 거 아닌지. 오히려 세금을 인하해야죠.
◇ 박재홍> 걷어서?
◆ 김성회> 지금 말씀들 하셨지만 정유회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유류세 인하 이걸 다 반영을 해 주더라도 순익이 2배 이상 나서 역대 최고 이익을 계속 걷어들이고 있다는 건데 실제로 저희가 동네 가서 기름값 넣어보면 전혀 못 느끼겠거든요.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치권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약간 좀 다른 게 두 개가 꼬여버린 거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법인세인하 같은 것들은 이분들이 갖고 있는 평소 경제 철학이에요. 그거 갖다가 실현하려고 했는데 지금 마침 또 인플레가 올라가는데.
◆ 김성회> 너무 눈치가 없잖아요.
◆ 진중권> 시기가 안 맞는 거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또 하나 꼬인 게 예컨대 항상 건전재정을 얘기하던 분들 아닙니까? 그런데 갑자기 법인세인하 그건 사실 재정이 축소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안 맞는 부분들도 있고 이런 것들이 조금 약간 좌충우돌로 보이는데 조정을 좀 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 박재홍> 여기까지 논의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5(화) 진중권 "민주, 박지현 피선거권 전향적으로 만들어주길"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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