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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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의원들 모시고 정치권 뜨거운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 격주한판 시간입니다. 어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만났는데요. 그런데 요즘 민주당 현안이 많아서 오늘 바로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다음 달에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문제로 많이 시끄러웠네요. 언론에 계속 싸움이 중계되고 있는데 현 상황을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글쎄, 오늘 당무회의에서 뭘 또 수정해서 결정했다 그래요. 그런데 이제 저는 세부적인 쟁점에 별로 큰 관심이 없고. 이 쟁점의 본질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될 거냐에서 우리 당원들을 열성 당원들 중심으로 우리 내부결속을 좀 더 강화하고 이 목소리를 더 존중할 거냐. 아니면 국민 속으로 더 들어가서 국민들 민심을 더 반영하는 쪽으로 갈 거냐. 이게 사실은 저는 나머지 쟁점은 별로 중요한 쟁점이 아니라고 보고 어디로 가든 약간의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데 이 문제가 결국 제일 바탕에 있는 핵심 쟁점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번에 보니까 거의 반영이 안 됐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권리당원이든지 여론조사 할 때 우리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이든지 사실은 다 우리 민주당을 열성으로 지지하는 분들의 목소리예요. 그런데 그 목소리는 이미 충분히 반영되고 있거든요. 이번에 그게 한 50%, 그다음 대의원들 그 열성 지지자 중에서 더 열성 지지자들입니다, 대의원들이.
◇ 박재홍> 대의원들이.
◆ 김종민> 그런데 문제는 의원들이 좌지우지하니까 비밀주의인 거죠. 사실은 의원들이 좌지우지하는 대의원을 없애고 당원이 뽑은 대의원으로 바꾸면 사실상 우리 당원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되어 있어요, 10%가 국민 민심이거든요. 그래서 국민 민심을 듣자. 그래서 저는 긍정적이다. 그래서 30% 늘린다고 해서 이제 당이 조금 변화되는구나 싶었더니 그것도 또 우리 민주당 지지자 무당층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고, 아직도 많이 남았구나. 그러니까 지금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불만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계양 출마도 국민들은 70~80%가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70~80%가 찬성하고. 이번에 이재명 의원 출마도 국민들은 70%가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70%가 찬성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이 옛날처럼 40% 이상 지지면 이게 의미가 있어요. 지금 민주당 지지도가 25~30%. 20%대에요. 거기에서 70%가 찬성한다면 결국 국민의 20% 정도가 찬성하고 나머지는 좀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상태면 국민 의견을 좀 존중하고 듣는 방향으로 당이 좀 움직여줘야 국민들도 민주당 다시 한 번 보자. 지금 이탈해 있는 사람들이 한 20% 정도 된다고 보고 그분들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전체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갈 생각이 없어요, 우리 당은.
◇ 박재홍> 예비 경선 투표 비중을 그래도 중앙위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변경한 것은 평가할 만한 부분이.
◆ 김종민> 그러니까 그게 일반 국민들로 전체 국민들을 열었으면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까지 다 포함해서 우리가 지금 의견을 듣겠다. 이러면 이제 다양한 의견들이 모이잖아요. 그러면 이게 경쟁력이 생겨요. 그런데 거기서 얘기하는 이른바 민주당 지지층은 우리 권리당원들하고 지난 한 7~8년 동안 여론조사해보면 다 비슷하거든요, 의견이. 사실 굳이 따로 조사할 필요가 없는 수치예요, 그게. 그런데 그거 30% 늘려서 그냥 하겠다는 게 저는.
◆ 진중권> 국민 여론조사...
◆ 김성회> 이번에 그 앞부분을 뛰어넘어서 말씀드리면 여론조사를 25% 반영을 하는데 그 여론조사라는 것이 사전질문이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냐 물어보면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하고 지지하는 당 없다까지. 결과를 놓고 즉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배제한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건데 민주당 전통적으로 여론조사를 이렇게 해 왔고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그냥 여론조사를 해와서 지난번에 잘 아시는 홍준표 후보 때 이 논쟁. 역선택 논쟁이 있었던 건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국민의힘 방식으로 전체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은 기존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 김종민> 그게 저는 이번에 중요한 쟁점이었어요. 그동안에 해봤는데 저도 최고위원 나갔지 않습니까? 제가 최고위원에서 득표를 많이 했는데.
◆ 김성회> 1등 하셨었죠.
◆ 김종민> 권리당원, 국민 여론조사 수치가 거의 똑같아요. 제가 여론조사를 한 3번 해 봤거든요, 선거하는 과정에. 내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우리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하고 권리당원 조사가 다를 바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 권리당원이 우리 민주당의 열성 지지층하고 비슷한 구성이거든요, 그래서.
◇ 박재홍> 민주당의 국민 여론조사는 사실상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여론조사 결과기 때문에.
◆ 김종민> 그렇죠. 그래서 그러한 여론조사라면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 가지고 우리 당의 지도부를 결성하는 건데 그렇게 됐을 때 자꾸 국민들로부터 멀어져 가니까 이번에는 좀 한번 열어보자. 그런데 다 열면 또 일반 국민들한테 당을 결정하라고 하니까 좀 무리잖아요. 그래서 한 25% 조금 여는 거예요, 지금. 조금 여는 것도 거기에다가 좀 열자, 이게 안 받아들여진 거지, 이번에. 그래서 제가 이번 룰 결정하는 건 계속 논쟁하고 토론해 봐야 결국은 다시 백투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좀 답답합니다.
◆ 진중권> 이게 예를 들어서 대선 후보다 그러면 이른바 역선택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게 최고위원 선거인데. 무슨 역선택을 하겠어요?
◆ 김종민> 제가 이제 역선택도 연구를 많이 해 봤는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에요. 역선택이라는 것은 모 집단이 1000명 정도 될 때 역선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천안군수를 뽑을 때 당원투표를 한다. 그거 한 1000명 되잖아요. 이중에서 내가 지지하는 사람,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 이렇게 있어요. 그러면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안 되게 만들게 역선택할 수 있습니다. 1000명 정도. 왜냐하면 전화 여론 해서 한 100명한테 여론조사 전화하고 한 200명 전달되면 그러면 영향 미칠 수 있죠. 그런데 이건 전국민 5000만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거예요. 그중에 표본조사하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서 내 생각과 다르게 누군가를 나쁘게 하기 위해서 일종의 조작에 가담하는 거죠, 여론조작에 그럴 국민들이 거의 없어요, 사실.
내가 민주당 대표로서 그냥 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 중에 예를 들면 우리 진중권 작가님이 민주당 별로 지지 안 하잖아요. 거기 지금은 못 끼어요. 그런데 이런 분도 한 번 물어보라는 거예요. 이 사람이 미워 가지고 누구를 지지하는 거 보다는 그래도 내가 보기에 좀 나은 사람이 누구냐. 그러면 우리가 그런 반대자의 목소리도 우리가 담아내면 이게 다양성이 생겨서 경쟁력이 좋아지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런 면에 아쉽다는 말씀이시죠.
◆ 진중권> 그게 반영되면 민주당에 대한 비토 감정이...
◆ 김종민> 그게 이제 거론이 안 돼서 조금 실망스러운 룰 세팅이고 나머지는 별로 그렇게 크게 대체가 없는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큰 의미가 없는.
◇ 박재홍> 또 하나는 권역별 투표 있지 않습니까? 최고위원 선거 1인 2표 중에 하나는 권역별로 하자고 했다가 다시 또 이제 불공정 시비가 있어서 이 부분은 비대위가 철회를 했네요.
◆ 김종민> 그거는 나는 그렇게 무리한 안을 왜 발상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요. 그러니까 이제 그건 원래.
◆ 김성회> 기존에 논의된 거 아닌가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서.
◆ 김종민> 저도 처음 들어봤어요.
◆ 진중권> 비대위가 아니라 이게 전준위 안이 아니에요?
◆ 김종민> 아니에요.
◇ 박재홍> 비대위 안입니다.
◆ 김종민> 비대위 안이더라고요.
◆ 김성회> 비대위에서 뒤집은 안이죠.
◆ 김종민> 그러니까 비대위에서 이제 문제의식은 제가 이해가 가요, 뭔지. 왜냐하면 제가 비수도권 마지막 최고위원이랍니다. 저도 몰랐는데, 이번에 알았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수도권 출신만 이제 최고위원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 김종민> 지금 온라인 정당, 온라인 당원 위주로 가다 보니까 온라인 당원은 압도적으로 수도권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비수도권 최고위원들이 안 나와요. 그러니까 이제 궁여지책으로 권역별로 최고위원들을 좀 배출하자. 영남, 호남, 그다음에 충청, 중부권. 저는 의미 있다고 봐요. 우리가 기본적으로 정당은 다양해야 해요, 다원적이어야 돼요. 그래야 경쟁력이 생기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는 문제의식이 저는 의미는 있다고 보는데 그 방법을 2표 중의 1표는 어떻게 찍는다 이거는 나는 이해가 안 갑니다.
오히려 만약에 하려고 했다면 아예 당헌당규의 우리 당의 최고위원은 영남에서 1명, 호남에서 1명, 중부에서 1명을 한다라고 최고위원 규정을 그렇게 만들어놓으면 됩니다. 우리가 지금 당대표 지명직 2명 만들 듯이. 그렇게 해 놓으면 그 권역별 전당대회에서 선출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좀 정통성을 갖는 권역별 대표가 최고위원에 참여할 수 있겠죠. 저는 그런 정도의 제도 개선이라면 저는 그건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아예 이거를 그렇게 당헌당규 규정도 안 하고 찍는 사람이 투표권을 행사를 제한시키는 거예요. 자기 지역만 뽑게 만들고.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좀 무리한 안이다. 저는 그 안은 왜 나왔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진중권> 안규백 전준위 위원장이 지금 사퇴하시지 않았습니까? 지금 서운한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그걸 따질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또 우상호 위원장이 다시 좀 뭐랄까. 만나 뵙고 다시 이거를 좀 풀어야 되지 않겠나요?
◆ 김종민> 두 분이야 뭐, 저는 이번에 안규백 위원장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다가 대실망이고요. 우상호 위원장도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자기가 우리 재선 모임에 와서 이재명 당대표 출마, 자기가 설득해 보겠다. 그리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무슨 지금 이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뭔가 좀 근본적이고 비상한 대책. 이런 결기가 하나도 없어요. 그냥 있는 의견들 잘 조합해서 대충 이제 조정하는 정도인데 그러려면 박홍근 그냥 권한대행 시키지 뭐하러 했나 이해가 안 갑니다.
◇ 박재홍> 우상호 비대위원장.
◆ 진중권> 그분 생각은 정치는 원래 그런 거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야.
◆ 김종민> 비상대책이 없는 비대위입니다.
◇ 박재홍> 비상대책이 없는 비대위다.
◆ 김종민> 이걸 어떻게 비상대책위라고 할 수 있습니까?
◇ 박재홍>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까? 그렇군요. 현재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이제 당무위에서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마를 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은데.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승복 안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종민> 저는 이제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출마한다고 하기 전에 계양을 출마를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부탁을 받아서 그걸 관철시킨 사람이에요. 거기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봐요. 지금 이재명 의원이 추천해서 비대위원장 됐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의원을 계양을 출마를 앞장서서 돌파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사실 이번 지방선거가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그거 사과부터 하고 반성해야죠.
그런데 그런 거 없이 또 당대표 나오겠다고 하니까 제가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반성 내지는 혁신에 대한 메시지도 있지만 이 구체적인 실천하고 중요한 어떤 쟁점에서 저는 아직도 그거 자기가 그럼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나는 이게 궁금해요. 저는 박지현 비대위원장 당대표 출마를 막은 이 정치적 결정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옹졸한 거죠. 비대위원장을 맡겨 놓고 당대표 출마자격 없다, 당원 자격 없다. 이게 문구상으로는 말이 되지만 정당이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데 이 판단을 국민들이 승복합니까? 저는 옹졸한 정당, 기득권 정당. 욕먹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욕을 먹으면 번복되어야 하는데 왜 번복이 안 되냐 박지현 위원장 본인이 또 이재명 지지하는 분들한테는 이재명 의원하고 싸운다고 욕 먹고. 또 이재명 의원에 비판적인 사람들한테는 이재명 앞장서다 이제 와서 뭐하는 짓이냐 이러고 반성도 안 한다고 욕먹고. 일관성이 없으니까. 그런 자세 가지고 정치지도자로서 도전하기는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저는. 그런데 하여간 그건 뭐 승패 문제고 나가도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출마 자격 문제를 가지고 우리 당이 대처했던 건 저는 그건 옹졸했다고 보고 젊은 정치를 우리가 포용한다면 꼭 박지현 비대위원장 케이스만이 아니라 젊은 정치는 부족한 거예요, 좀 모자란 겁니다. 이걸 어떻게 채워줘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정당이어야지 젊은 정치해서 야, 이거 꼬투리 잡았다 이거 안 된다. 이렇게 젊은 정치를 대하는 거는 저는 우리 민주당이 갈 길은 아니라고 보고.
저는 저쪽 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준석 대표를 가지고 저는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안 들어요, 하는 게. 젊은 사람이 와 가지고 만날 말꼬투리나 갖고 말 가지고 정치하려고 하고 이러면 안 된다. 저도 지지하지 않는데 그래도 당대표를 뽑아놨는데 문제가 있어요. 그러면 경찰수사해서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되면 그때 가서 징계를 하든지 해야지.
◇ 박재홍> 윤리위를 개최하든지.
◆ 김종민> 그것도 아닌데 자꾸 이른바 기득권. 윤핵관이라는 분들인지 뭔지 하여간 다 뭉쳐서 비대위 가지고 두 달, 세 달을 이렇게 괴롭히고 흔들어 대는 게 이게 젊은 정치에 대한 기존 이른바 기성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게 모습 아닙니까? 저는 이 두 가지 모습을 보면서 박지현, 이준석 두 양반 다 문제가 있지만 기존 기득권 정당의 대처도 참 옹졸하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
◆ 김종민> 토사구팽이죠, 사실.
◇ 박재홍> 토사구팽 맞습니까?
◆ 김종민> 사실 비대위원장 할 때는 표가 궁하니까 젊은 사람 선거 때 올려 놓은 거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이 사람 우리 당 대표요 하고 국민들한테 선언한 거예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민> 그래 놓고 지금 이 사람 당원이 아닌데요. 이게 국민들이 이해가 되겠습니까?
◆ 진중권> 안 되죠. 왜냐하면 서울시장 선거 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는 원래 당헌상 못 나오게 돼 있잖아요. 당헌이라는 건 당의 헌법인데 그것까지 뜯어 고쳐가면서 당원 투표를 해서 내보냈던 사람들이 이거 뭐, 뭐죠? 구절이 있더만요. 예컨대 어떤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서 의결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던데 그걸 또 적용 안 하고 그냥 딱.
◆ 김종민> 저는 지난번 비호감 대선이 역대 비호감 대선이라는데 비호감 대선이 연장되고 있구나. 윤석열 정부도 비호감이고 민주당도 비호감이고. 지금 우리 국민들이 실제로 마음 둘 데가 없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손절이 아니라 익절이다. 이익이 안 되니까 매도했다. 이렇게 표현했지 않습니까, SNS에. 익절 맞습니까?
◆ 김종민> 저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구석이 많지만 이준석 대표를 대하는 국민의힘은 그건 정당으로서 뭐 몇 십 년 정당 이런 얘기 할 자격이 없죠.
◇ 박재홍> 어떻게 결론이 날 것 같으세요? 현재 분위기로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징계도 결정 날 수 있는 그런 흐름으로 보이시나요?
◆ 김종민> 저는 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징계하기 쉽지 않다.
◆ 김종민> 그럴 능력이 없어요,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이준석 정도 내칠 능력도 없는 정당인데 그렇게 계속 괴롭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이 이걸 보고 이 참 수십 년 정당이라는 양대 정당에 정말 마음 두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여론조사 응답하고 하는 게 국민들이 참 용해요. 참 참을성이 대단한 분들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 박재홍> 정치하는 거 보면 여론조사 할 이유도 없어 보이시는데. 지금 97그룹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이제 이재명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97그룹 의원들이 나왔는데 이분들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이재명 의원의.
◆ 김종민> 저는 그분들이 인지도는 약하잖아요. 그래서 여론조사는 별로 안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가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단일화 하지 않을까 싶다.
◆ 김종민> 이재명 의원이 나온다면. 지금 아직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 민주당에는 이거 룰 가지고 싸우니 마니 하지만 그런 건 사실 다 곁가지예요. 지금 민주당의 큰 흐름, 이 물 밑에 있는 이 수면의 이런 파도 말고 밑에 있는 조류의 큰 흐름은 두 가지 흐름이 있어요. 이재명의 민주으로 가야 민주당의 미래가 있다는 사람이 있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두 사람, 이 두 의견이 완전히 쫙 갈려 있습니다.
이게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로 완전히 선이 뚜렷해졌어요. 이번에 아마 당대표 출마를 하면 완전히 이게 갈라질 겁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의견이 아마 전당대회에서 부딪칠 거고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돼도 아마 민주당 내에 선명하게 아마 갈라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거다. 위기 상황이다 이렇게 봐요.
◇ 박재홍> 당 혁신 얘기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보여주겠다가 돼야 하는데 이재명 대 반 이재명 전선이 되고 계양을 출마가 적절했냐 이렇게 가면 국민들이 입장에서 당에 더 실망하고 기대가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 김종민> 지난번에 계양 출마 보세요. 그때 이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계양을 출마를 하고 송영길 서울시장이 나와야 우리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고 50% 투표율이나 전통지지율 결집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그게 민주당의 미래라고. 그게 이재명의 민주당의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양을 출마한 겁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서울시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에서 민주당이 모든 동에서 다 졌습니다. 저는 그때하고 똑같은 판박이 논쟁을 하고 있거든요. 이재명 당대표로 가야 민주당의 미래가 있다. 이분들의 이 주장이 있어요, 실제로 실체입니다. 그리고 당원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요.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면 민주당에 위기가 올 거다. 윤석열 정권하고 붙어서 싸워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공격거리가 많게 될 거다. 그리고 대선 시즌2가 되면 누가 뭐래도 우리가 얘기하는 게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겠냐. 윤석열이 아무리 실수를 해도 윤석열 정부가 실수를 해도 너희는 이재명 있지 않느냐. 욕을 할 텐데. 이 구도가 과연 우리 민주당의 갈 길이겠느냐 이 논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으로 본다면 이건 뭐 별로 그렇게... 저는 판단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지난번 계양을도 저는 누가 보더라도 그러면 우리 지방선거 어렵다고 봤어요. 그런데 아니라고 계속 주장해서 나왔습니다, 어려웠잖아요. 저는 한 번, 두 번 그렇게 의견이 갈릴 수는 있는데 의견이 갈려서 어떤 결론이 나왔으면 서로 책임지고 돌아보고 해서 변화되는 게 필요한데 안 좋은 결론이 나와도 책임지고 변화되는 게 안 보이면 이제 가볼 때까지 가 보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저는 길이 아니라고 보는데.
◇ 박재홍> 상식적으로 보면.
◆ 김종민> 자꾸 그게 미래라고 하니 한번 끝까지 한번 가는 데까지 한번 같이 가보는 수밖에 없는 거죠, 뭐.
◆ 진중권> 97그룹이 나름대로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사실상 쉽지는 않겠죠?
◆ 김종민> 저는 이제 선거라고 하는 건 뚜껑 열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는 거고. 만약에 단일화가 된다면.
◇ 박재홍> 97그룹이?
◆ 김종민>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금 이런 문제의식이 우리 의원들 가운데에서는 압도적으로 많고. 당원들 사이에서도 지금 그래도 이제 이재명 지지가 높기는 하지만. 저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지도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됩니다. 이게 이재명 의원의 개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지난번 대선의 우리 후보였기 때문에 지켜주고 어떻게 밀어보려고 하는 거지.
◇ 박재홍> 1610만표.
◆ 김종민> 자꾸 무리한 결정을 하고 자꾸 오버를 하면 그 마음이 떠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겸손하게, 겸허하게 이게 내 개인의 지지가 아니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였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였다. 이런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민주당 안의 이재명으로 돌아와서 함께 가는 이런 방향으로 저는 가는 게 좀 맞다. 이렇게 보는데. 이제 그렇게 안 하면 저는 민주당 내에서 어떤 충돌이 계속될 거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건 서로 상처입는 길로 가는데. 그러면 제일 좋은 건 윤석열 정부죠, 뭐.
◇ 박재홍> 윤석열 정부 얘기 좀 해 보시죠.
◆ 김종민> 이렇게 잘못해도 민주당이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가는 거예요.
◆ 진중권> 비호감 대선상황이 계속 연장되는 거죠.
◇ 박재홍> 아까 비호감 정부라고 말씀하셨는데 김건희 여사의 나토 정상회담 당시 수행 논란이 또 일고 있죠. 비선이 했다, 민간인이 갔다 해서 강훈식 의원인가요? 국정조사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민>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지금 저 사람들이 그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사람입니까? 그 비선을 국정농단 수사해서 20년형을 구형한 사람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 비슷한 행동입니다, 그게. 지금 김건희 여사를 통해서 뭐 용산으로 이전했다 무슨 누구 점술가에게 의존한다 또는 무슨 도사에게 의존한다. 또는 이런 사적인 인맥에 의존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게 하나라도 사실이 되면 이게 박근혜 국정농단하고 다를 다를 게 없습니다. 사실. 최순실 씨가 지금 알고 보니까 테블릿PC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얘기 요새 많이 나오던데 사실은 그럼 박근혜 정권이 억울한 거죠. 그냥 개인적인 관계인데. 서로 개인적 관계 주고받은 건데 지금 국정농단 심판받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저는 윤석열 정부 하는 거 보면 오히려 박근혜, 최순실 관계보다 더 심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안 드러나죠, 정권 초니까 한 1년만 지나 봐요. 대통령 별거 아니에요. 1년 지나면 다 얘기 나오기 시작합니다. 메시아처럼 보이지만 한 2년 지나면 못 박혀 돌아가세요. 정치적으로. 그다음부터는 모든 공격에 다 타깃이 됩니다. 그걸 겸허하게 지금부터 마음 준비를 하고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해야지 이거를 자기가 무슨 마치... 이건 무슨 권력인 것처럼 착각하고 이런 건 조심해야 돼요. 그리고 나타나면 아, 내가 몰랐구나 하고 반성하고 다음에 하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런 기색이 안 보이니까 저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보는 거예요.
◇ 박재홍>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해요. 문재인 대통령도 BTS 데리고 많이 가지 않았냐. 그 민간인들 왜 같이 수행 못하냐.
◆ 김종민> BTS요?
◇ 박재홍>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행했다.
◆ 김종민> BTS 다 그러면 다 수행원이에요.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원했다. 공식 수행원들입니다.
◇ 박재홍> 공식 수행원들이었습니까?
◆ 김종민> 네.
◇ 박재홍> 그러면 잘못된...
◆ 김종민> 기업인들도 같이 가죠, 당연히. 그런 방문 목적으로 가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만약에 개인적인 시중이나 개인적 관계로 가려면 그게 예를 들어 부속실 직원으로 채용을 하든가 그렇게 갔어야죠. 어떻게 비서관 부인을 데리고 갑니까? 나는 이건 제가 노무현 정부,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 10년 동안 제가 노무현 정부 때는 5년 동안 만기출소를 했으니까 청와대 사정을 제가 그래도 전문가급인데 있을 수가 없는 결정이에요, 그런 거는.
◇ 박재홍> 대통령실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냐 하면 영어에 능통하고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데리고 갔다. 또 민간인이 아닌 수행원 자격이었다라고 다시 밝혔습니다.
◆ 김종민> 이제 수행원으로 등록을 했겠죠. 그런데 그 비서관 부인을 그런 사적관계를 그런 이유로 얘기를 하는 거죠. 그걸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데. 영어 잘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그렇게 없나요? 제가 소개시켜 드릴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 문제 국정조사 얘기까지 나오는데. 의원님도 국정조사까지 할 사안입니까?
◆ 김종민> 국정조사도 이제 이런 게 쌓이면 국정조사로 가는데 제가 좀 더 심각하게 보는 건 이번에 한덕수 총리나 권성동 대표가 지금 공공기관장들 나가라고 압력 가하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홍장표 KDI 원장이 사표를 냈어요. 이건 완전한 직권남용입니다. 한덕수 총리는 이 KDI 원장을 지휘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이 총리실입니다. 총리의 집권 하에 있는 기관이에요. 거기의 대표가 그 총리의 압력에 의해서 그만뒀어요, 부당한 압력에 의해서, 임기가 있는. 윤석열 총장이었으면 바로 수사 들어갑니다, 이거. 저는 만약에 검찰이 수사 안 하잖아요. 이거 민주당이 특검이라도 해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아, 이거 아니구나하고 빨리 돌이켜서 저는 이걸 제도로 풀어야지.
대통령은 임기 같이 할 사람들 분류. 그다음에 대통령 임기하고 관계없이 전문적으로 갈 사람들 분류, 법으로 나눠서 정리해서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싸움 안 하게 만드는 걸로 가자고 우리가 얘기하고 있어요, 지금. 빨리 이걸 받아서 입법을 해야지.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압력을 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식으로 해서 사람을 쫓아낸다? 이거 두세 사람 쫓아내잖아요. 그럼 이거 나중에 특검수사 안 하면 저는 바로 저는 이거 기소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격주한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6(수) 김종민 "박지현 토사구팽 맞다, 국민이 이해하겠나?"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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