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29(수) 장성철 "장제원, 2년 전엔 직접 장문의 문자 보내더니..."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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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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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


◇ 박재홍> 여기서 SNS에 글을 올려서 비판했던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장성철> 안녕하세요. 장성철입니다.

◇ 박재홍> 스튜디오에서 봬야 하는데 전화 연결을 했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일단은 장제원 의원이 방송국에 전화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 장성철> 어제였죠, 어제 오전 10시 40분쯤에 방송국의 데스크 간부가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 박재홍> 데스크 간부가?

◆ 장성철>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정치부를 통해서 장 소장님이 월요일날 밤에 YTN에 나가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 좀 장 소장님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항의를 했다. 그렇게 이제 저한테 전달해 줬어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어떤 얘기를 듣더라도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평소처럼 잘해 달라. 그런 당부의 말을 저한테 전해 줬었습니다.

◇ 박재홍> 방송사에서 그냥 하던 대로 비판할 거 비판해라. 이렇게 말씀을 들은 겁니까?

◆ 장성철> 네.

◇ 박재홍>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문제를 제기했던 거죠?

◆ 장성철>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저 자세하게 안 물어봤어요. 그냥 그분이 저한테 전달해 준 내용을 제가 그냥 페이스북에다가 썼고요. 저에 대한 문제 제기와 제가 발언한 비판 내용에 대한 항의가 있었다라고 전달해 줬고 제가 좋은 일이 아니잖아요. 무슨 얘기를 했어요? 저 자르래요, 저 방송 출연시키지 말래요. 이렇게 물어보지도 않았고요. 그냥 말씀 주셨길래 알았다. 고맙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끊었죠.

◇ 박재홍> 그래도 이제 교수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뭐랄까요, 기분도 나쁘시고 압박도 받으셨기 때문에 글을 올리셨던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그래도?

◆ 장성철> 기분이 좋지 않았죠. 왜냐하면 장제원 의원하고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대략 2년 전쯤에 방송 나와서 비판을 했을 때 저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내서 저한테 직접 항의를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문자 답도 하고 그쪽 방 보좌관과 통화를 하면서 좀 서로 오해도 풀고 이해를 넓혔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건 얼마든지 좋다고요. 제가 뭐 잘못 알거나 아니면 제 발언의 취지에 대해서 바로잡고 싶은 거 있으면 저한테 직접 연락하시면 되는 건데 방송국 관계자에게 직접 그렇게 항의를 하시고 문제제기를 하신 것은 지금 장제원 의원은 보통 신분이 아니잖아요.

◇ 박재홍> 어떤 신분입니까?

◆ 장성철> 지금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핵심 실세라고 일컬어지는데.

◇ 박재홍> 석 자로 윤핵관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 장성철> 윤핵관보다 훨씬 더...

◇ 박재홍> 윤핵관 위의 윤핵관입니까?

◆ 장성철> 윤핵관은 관계자지만 장제원 의원은 핵심이에요, 핵심.

◇ 박재홍> 윤핵입니까, 윤핵?

◆ 장성철> 그렇죠. 그런 분이 이제 방송사에다 그런 의견을 전달하는 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지 않을까. 과거에 다른 정권에서 이렇게 방송 채널에 개입하는 그런 얘기들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시작되는 건가. 이거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마음이 있어서 페이스북에다가 제 생각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정권에 위험하다라는 단어를 쓰셨어요.

◆ 장성철> 네.

◇ 박재홍> 그게 어떤 맥락일까요?

◆ 장성철> 저는 보수 우파의 정권이 2006년도 이후에 계파 싸움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2006년 이후에 친이, 친박이 싸워서 친이가 정권 잡으면 친박들 쳐냈고요. 친박들이 정권 잡으면 친이를 쳐냈어요. 그래서 지지층이 분열됐고요. 서로 의원들끼리 싸우고 이랬었거든요. 그러한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보수 우파가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라는 평소의 생각을 갖고 있는데 어렵게 정말 윤석열이라는 외부의 큰 어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을 영입을 해서 정권을 다시 찾아왔잖아요.

그러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110명의 의원들이 다 합심을 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하나 된 마음으로 정말 정권을 돕기 위해서 뒷받침을 해 줘야 하는 역할을 해야지. 대략 한 58명 정도의 의원과 다른 계파 모임을 갖는다라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갈등과 분란의 소지가 있다. 자칫 잘못하면 과거의 보수 우파 정권이 망했던 그 전철을 밟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한 거죠.

◇ 박재홍> 혹시 방송 제작진들은 장제원 의원의 전화를 어떤 외압으로 느꼈다 이런 것도 있었을까요?

◆ 장성철> 그런 단어는 저한테 쓰지 않으셨고요. 일단은 정치부에서 의견을 편집국과 보도국에다가 얘기를 하셔서 좀 회의를 하신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러한 입장문이 YTN의 공식적인 입장문이 나왔고 제가 오늘도 YTN에 가서 담당했던 데스크분을 만나서 얘기를 나눴거든요. 그랬더니 그러니까 농담처럼 자르지 않는다. 방송 출연 금지하지 않는다, 걱정하지 마시고 방송하셔라,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도 같은 방송 하시는 분 입장에서 혹시 하실 말씀 있으신지.

◆ 김성회> 저는 궁금한 게 지금 교수님의 이러한 종류의 제작진으로부터 그것이 은근한 권유든 아니면 한풀이든 뭐든 이런 말씀들을 간혹씩 들으시는지가 궁금하거든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 장성철> 처음 들어요, 처음 들었어요.

◆ 김성회> 처음 들으시는 얘기군요.

◆ 장성철> 그러니까 저한테 직접 항의를 해 오신 의원분들은 있어요.

◇ 박재홍> 직접 하는 경우는 있으나.

◆ 장성철> 그럼요. 방송국에다가 얘기하시는 건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세월호 참사보도에서 이정현 전 수석이 개입한 사건이 떠오른다 이렇게 비판까지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장성철> 제발 부탁인데 민주당은 제 표현을 들어주거나 저의 입장을 대변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곤란하지.

◆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도 저에 대해서 옹호하거나 제 편 들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관심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제원 의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하실 말씀 있으시면.

◆ 장성철> 장제원 의원님은 윤석열 정권의 정말 중요한 분이세요.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정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몸집이 무척 많이 커지셨거든요. 그래서 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좀 뒤에서 뒷받침하시는 모습을 취하면 많은 분들이 더 박수칠 것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장 교수님 여기까지 듣고요. 또 관련해서 장제원 의원 측의 의견이나 반론도 제작진 열어놓고 듣겠고 준비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가톨릭대학교 장성철 특임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