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16(목) 장영근 "누리호 재발사? 23일 예정이지만 가을이 현실적"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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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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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

◇ 박재홍> CBS라디오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죠. 오늘 한판승부 2부에서는 우주 특집으로 꾸민 것 같습니다, 사실상. 누리호 이야기, 블랙홀 얘기를 할 텐데요. 먼저 누리호 얘기를 합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다시 연기가 됐죠. 기상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됐다가 다시 또 산화제 탱크 센서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발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민간 최고의 전문가세요. 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를 모시고 누리호 발사 결함 뭐가 문제였고 앞으로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지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장영근>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교수님, 마이크를 중간에 가까이 좀 대주시면 교수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 누리호 발사가 또 연기가 됐는데 일단 산화제 탱크 센서의 기술적 결함이라고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뭔가요?

◆ 장영근> 지금 대부분의 발사체가 유사한 연료와 산화제를 쓰는데요. 실질적으로 모든 이런 엔진들은 대부분 다 연료가 필요하고 그 연료를 태울 수 있는 산화제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자동차 같으면 우리가 연료를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을 쓰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밖에서 산화제는 공기에서 산소가 들어오는 거죠. 마찬가지로 로켓에서 쓰는 최근에 많이 쓰는 엔진 중의 하나가 연료는 케로신이라고 등유 계열입니다, 등유. 그리고 산화제로는 액체산소를 써요. 액체산소를 쓰는데 실제 산소는 기체잖아요. 그러니까 액체를 유지하려면 영하 183도씨 정도로 내려줘야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극저온 유체라고 그러죠, 그걸.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마이너스 180도씨를 유지하는 액체산소가 상태에서 얘가 공급을 해줘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나로우주센터에 가면 발사대 밑에 지하가 한 3층으로 돼 있어서 수많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굉장히 많은 시설들이 이러한 마이너스 183도씨의 이런 저온을 유지해주고 그걸 실질적으로 로켓 탱크 안에 그 산화제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들어가 있는 거죠.

◆ 진중권> 로켓을 딱 기립시킨 다음에 주입을 하는 거예요?

◆ 장영근> 그렇죠. 기립을 시킨 다음에 연료하고 산화제를 발사하는 당일에 보통은 한 발사 3시간 전쯤에 합니다. 왜냐하면 이걸 빨리해도 안 돼요. 왜냐하면 그냥 예를 들면 액체산소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 183도씨인데 대기 온도가 이제 20도다, 10도다 그러면 온도 차가 굉장히 심하잖아요. 그러니까 얘가 탱크 안에 넣게 되면 바로 기화를 해요. 그래서 우리가 보면 발사할 때 하얀 연기가 올라오는 게 그 사이에 액체산소가 기화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보면 발사할 때 보면 막 동체 주위에서 얼음덩어리가 막 떨어져요. 그게 뭐냐 하면 안에는 마이너스 183도씨인데 밖은 대기온도니까 그러니까 수분이 응결이 되는 거죠, 습도가 있으니까 밖에서. 그래서 우리가 겨울에 보면 안에는 따뜻하고 밖이 차가우면 안쪽에 성에, 얼음이 끼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면 액체산소를 우리가 어느 정도 주입을 하느라고 체킹을 하는 게 바로 센서입니다. 거기다 센서를 달아서.

◆ 김성회> 그러면 무지하게 중요한 파트군요.

◆ 장영근>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얘가 계속해서 기화해서 날아가기 때문에.

◇ 박재홍> 추진력을 줘야 하니까 쭉 올라간다는 거죠.

◆ 장영근> 그렇죠. 그런데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기화하면서 얘가 일부는 새 나가니까 계속해서 거의 발사 직전까지 산화제는 주입을 하는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센서로 쉽게 말하면 얼마만큼의 산소가 들어가야 될지 앞으로 계속 공급해야 될지를 체크해서 그쪽에 보내는.

◆ 장영근> 그렇죠. 계속해서 보내주는 거죠, 그래서.

◆ 김성회> 그게 불안하면 아예 날리지 못하는 거네요?

◆ 장영근> 그렇죠. 왜냐하면 정확히 얼마 정도 산화제가 들어가는지 모르니까. 그러니까 연료는 그냥 일반적인 하이퍼골릭이라고 그러는데 일반적인 대기에서 액체상태니까 연료는 등유는 그냥 들어갑니다. 그러면 등유와 산화제가 어떤 비율로 정확한 비율로 얘가 연소를 해야 됩니다. 그래야 최고 성능이 나오는데 만일에 산화제가 부족하고 연료는 제 양이 들어가는데 산화제가 부족하다 그러면 제대로 연소가 안 되는 거죠.

◆ 진중권> 그러면 이번에 그러니까 이걸 발견하게 되기까지 이미 산소를 주입한 상태에서 그게 발견된 거죠?

◆ 장영근> 아니죠. 그러니까 전혀 원래 어제 그랬는데 어제 하는 건 뭐냐 하면 산화제 연료 이걸 안 넣은 상태입니다. 안 넣은 상태에서 얘가 안 넣은 상태에서 어떤 가리키는 값이 있어요. 값이 있는데 그게 특히 또 예를 들면 수평으로 뉘일 때도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수직으로 뉘일 때도 약간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게 값이 안 변하고 계속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 센서가 작동하지 않구나. 뭔가 오작동이 돼서 문제가 있구나.

◆ 김성회> 연구진이 엄청 화가 나셨겠네요.

◆ 장영근> 그러니까 화가 났다는 것보다는 큰일 난 거죠. 이 상태로는 발사를 할 수 없으니까.

◆ 김성회> 그럼 그 당시 센서 공장을 찾아가서 그다음은 어떻게 합니까, 그다음 절차는.

◆ 장영근> 만약에 센서 문제인지 예를 들면 센서에서 보통 우리가 데이터를 받아요, 밖에서. 받으려면 센서가 있고 그다음에 케이블이 연결을 해줘요. 그러면 연결해줘서 터미널 박스라고 그래서 전장품이 그걸 신호를 센서에 받은 신호를 처리해주는 게 있고 그걸 밖에서 받는 겁니다.

◇ 박재홍> 잘되고 있는지?

◆ 장영근> 네, 잘되고 있는지. 그런데 밖에서 보니까 데이터가 제대로 안 오는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 판단하기를 셋 중 하나다. 그래서 하나는 센서가 아예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오류가 있다. 두 번째는 케이블상에 연결이 잘 안 돼 있다든가 세 번째는 센서의 데이터를 받아서 처리해주는 그 터미널 박스가 뭔가 문제가 있다든가. 그래서 결국은 뭐냐 하면 케이블이나 터미널 박스가 문제가 있으면 그냥 바로 대체가 가능한데 센서 같은 경우는 좀 다른 거죠. 센서 같으면 말씀드렸듯이 얘가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1차 때는 멀쩡했다는 거죠. 그런데 2차 때는 갑자기 이런 문제가 있으면 진짜 헷갈리는 거죠. 그런데 로켓에서는 왕왕 그런 적이 많아요. 한 번은 잘되는데 그 다음에는 안 되는 거예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러니까 일도 없다는 일이 뭐냐 하면 그걸 굉장히 찾기가 어렵다는 거죠.

◇ 박재홍> 너무너무 어렵겠네요.

◆ 장영근>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그러면 우리 일반인들이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왜 그러면 발사 조립동에서 그걸 발사대까지 옮길 때까지 체크 안 했냐. 그런데 그걸 예를 들면 대부분 센서, 센서 레벨에서 다 체크할 거고요. 거기서도 당연히 체크를 했어야 된다고 믿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지금 얘기를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어떻게 됐는지는 확신이 안 가는 거고요. 아니면 루틴하게 우리가 이거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 센서 레벨에서 문제가 없으니까 통합해도 문제가 없나 보다, 그래서 안 했을 수도 있는 거예요.

◇ 박재홍> 지난번에 잘됐으니까.

◆ 진중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옛날에 비행기 조종을 하는데 딱 올라갔는데 속도계가 속도가 안 변해요. 생각해 보니까 피터가 아니라 공기 주입 들어오는 게 있는데 그 뚜껑을 빼는 걸 잊어버린 거예요.

◆ 장영근> 그 피터 튜브가 결국은 압력차를 통해서 비행기의 속도를 나타내주는 겁니다.

◇ 박재홍> 두 분이 대화가 되시는군요. 튜브.

◆ 진중권> 얼마나 황당하든지.

◇ 박재홍> 저희 같은 일반인이 궁금한 건 그러면 다시 기한이 연기된 건데 그럼 언제 다시 그러면 발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장영근>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들 하시는 질문인데.

◇ 박재홍> 한국 사람이 굉장히 성격 급하지 않습니까? 언제 되는 거야, 이렇게.

◆ 장영근> 이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보면 지상장비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단순하죠. 그러니까 바로 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그런데 이게 로켓처럼 우주로 나가는 것은 항상 우주로 나가는 모든 제품들은 완전해야 됩니다. 완전무결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사고 나면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이런 우주 제품들은 지상에서 그런 검증을 다 다시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만일에 뭐가 문제다 그러면 그게 왜 문제가 됐고 원인을 분명히 알아야 되고요.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또 해야 되고요.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거예요. 혹시라도 얘가 센서가 잘못되면 현재 1단, 2단, 3단을 다 붙여놨어요. 이 상태로는 이걸 교체를 못하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1단과 2단을 분리시켜야 됩니다. 그럼 분리시키면 다 다시 하는 거죠,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엄청 걸리죠. 그러니까 참고로 2009년에 나로호라고 기억하시죠? 그때 2009년 8월에 나로호 발사할 때도 굉장히 유사한 문제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륙하기 8분 전쯤에 이게 압력데이터가 잘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 당시에. 그래서 압력데이터가 안 들어오니까 일단은 스톱을 했죠. 스톱을 했는데 이게 하드웨어적인 문제면 굉장히 오래 걸릴 거라고 얘기를 했고요. 다행히 나중에 보니까 소프트웨어 문제였어요. 소프트웨어 오류로 그런 문제가 생겼고. 그걸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에도 고치는 게 뭐냐 하면 6일 걸렸습니다. 그래서 6일 후에 발사했죠.

◆ 진중권> 그러니까 센서를 가지고 딱 했는데 또 이번에는 돼. 그런다고 그래서 그걸 보낼 수는 없는 거죠. 그 원인이 뭔지 알아야지만.

◆ 장영근>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이게 로켓 같은 경우에 제가 그랬어요, 옛날에도 시행착오의 기술이다. 그만큼 어려운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우리나라 우주산업 케파로 봤을 때 제가 듣기로는 한 90% 정도가 중소기업들이 주로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듣는데, 그러면 이런 센서 같은 경우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 담당하신 기업은 골머리를 싸매시게 되겠어요. 책임지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이고.

◆ 장영근> 그러니까 실제로는 그걸 책임을 묻기는 어렵고요. 왜냐하면 만일에 이걸 주관 개발을 한국우주연구원이 하잖아요. 그러면 많은 부분 설계를 거기서 많이 해요. 그리고 업체들을 제작, 조립, 시험을 하고. 이제 그러면서 실제적으로 거기서 문제가 됐다, 그래서 그 업체가 잘못했다 이렇게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개발 총괄하는 기관은 그 업체를 관리할 책임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제대로 성능이 나오는지 검증을 해줘야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 너희 잘못했다 이렇게 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1차 발사 때는 1.5톤짜리 위성모사체 가짜 위성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 장영근> 더미입니다. 그냥 알루미늄덩어리였고.

◆ 진중권> 이번에는 그럼 그 더미를 올리는 건가요? 아니면 진짜 위성을 올리나요?

◆ 장영근> 이번에는 1.5톤을 올리는데 그러니까 그중에 성능검증위성이라고 약간 162kg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성능검증위성 안에 거기다가 작은 큐브 위성들. 대부분 3~4kg짜리예요. 거기다 4개를 지금 얹어놨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면 성능검증위성이 올라가면 한 967초 되면 분리가 될 거고요. 그로부터 한 일주일 뒤에 그러니까 위성이 왜냐하면 처음에 인공위성이 성능검증 큰 위성이 분리가 되면 걔가 굉장히 회전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텀블링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다 안정화시키고 난지에 실질적으로 그런 안정화도 빨리 할 수 있는데 얘는 그런 성능이 부족하니까 실제 엄청난 위성은 아니고요. 그냥 발사체 성능을 검증하는 위성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진짜 위성은 돈이 많이 들고요.

◆ 진중권> 딱 올라가서 새끼 낳듯이 떨어뜨리는 거 아니에요?

◆ 장영근> 하나씩 사출시키는 거죠.

◆ 진중권> 그건 어떤 용도입니까?

◆ 장영근> 그건 지금 4개를 넣어놨는데 대부분 다 큐브라고 그러는 게 뭐냐 하면 그냥 10cm바이 10cm. 바이 10cm죠, 가로, 세로, 높이가. 그런 정도가 1.3kg 정도 되는데 그걸 하나는 식스6이라고 해서 그게 6개 붙은 크기고요. 스리5는 3개 붙은 크기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그렇고 제가 국내에서 최초로 옛날에 2000년대 초반에 했어요, 그걸.

◆ 진중권> 그것의 기능은 뭡니까?

◆ 장영근> 기능은 다양하죠. 예를 들면 기술 검증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거기다 센서를 조그맣게 달아서 작으니까. 그래서 측정을 하고 이번에는 미세먼지 측정하는 센서도 달고 아니면 IR카메라도 달고, 작지만. 그래서 이제 우리가 여러 가지 기술을 체크하고 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 진중권> 그러면 이것들이 같은 속도로 계속 날게 되는 건가요?

◆ 장영근> 그렇죠. 떨어져서 같은 궤도를 도는 거예요.

◆ 김성회> 누리호가 저궤도 위성. 저궤도까지 올리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 큐브위성들을 뿌리게 되는?

◆ 장영근> 현재는 얘가 뿌려주는 게 성능검증위성이 700km 고도의 태양동기궤도라고 합니다. 조금 어려운데 얘가 일정하게 태양을 위성이 바라보도록 하는 궤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궤도에 다 나머지 위성들이 따라서 똑같이 도는 거죠.

◇ 박재홍> 신기하네요, 재미있네요.

◆ 진중권> 태양을 본다는 게 지구에 가려지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 장영근>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인공위성이 지구가 있고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잖아요. 그러면 태양이 이렇게 비치면 인공위성이 항상 태양과 마주하는 각도가 항상 각도가 일정한 겁니다, 그걸 베타앵글이라는 게. 항상 일정한 각도를 유지한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항상 일정하게 태양빛이 들어오니까 그러면 태양전지가 거기 있으니까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전력을 공급하는 데 유리하다. 그 궤도가 태양동기궤도고 또 태양동기궤도는 대부분 다 남북으로 돕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다 사진 찍는. 그러니까 남북으로 돈다는 얘기는 지구는 서에서 동으로 도니까 얘는 남북으로 도니까 전 세계를 커버하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정찰위성, 지구를 촬영하는 위성들은 대부분 다 그런 태양동기궤도, 남북궤도를 돈다.

◆ 진중권> 그런데 위성들이 지구를 돌다가 언젠가는 지구로 떨어질 거 아닙니까?

◆ 장영근> 보통은 추진시스템이 있어서, 추진시스템이 있어서 자기 궤도를 계속 유지하도록 만듭니다. 주기적으로 올리는 거죠.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두면 얘가 지구 인력 때문에 조금씩 떨어지죠. 그러니까 웬만한 위성들은 대부분 추진시스템이 있어서 자기 궤도를 계속 유지를 해줘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만일에 추진시스템이 없다 그러면 계속 떨어지면서 운영하다가 궁극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는 대기권 안에 들어와서 불 타 없어지고 그러는 거죠.

◇ 박재홍> 교수님의 명강의를 계속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언제 다시 발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대략적으로 가을에 볼 수 있을까요, 교수님이라고 겸손하게 질문하셨습니다.

◆ 장영근> 제가 보기에는 현재 나타난 문제가 그거 하나라면.

◇ 박재홍> 센서.

◆ 장영근> 이렇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센서 자체가 아니고 그런 보기류죠. 주변에 있는 그런 것들 아니면 연결케이블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하면 운 좋게 아주 간단하다 그러면 다음 주에 예비일이 23일까지예요. 그때까지도 가능하다, 확률적으로는 어렵다.

◇ 박재홍> 일주일 후네요.

◆ 장영근>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아까 제가 간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생겼을 때도 6일 만에 수정을 했다는 거고요. 왜냐하면 수정하는 것은 예를 들면 하루도 안 걸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외에도 항상 다시 쏠 때는 고려할 게 많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마도 다음 주까지 쏘기는 어려울 거고요. 아마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지만. 그렇지만 그다음에 센서류 자체가 문제가 있다 그러면 실제로 아마 여름 지나서 가을 돼야 될지도 모르죠. 왜냐하면 그걸 다시 검증을 해야 되니까.

◆ 김성회> 우주발사체라고 하는 거 이거 저희가 성공하면 세계에서 몇 번째로 하는 셈인가요?

◆ 장영근> 제가 사실은 늘 우리가 뭘 할 때 세계에서 몇 등 그러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 김성회> 작가가 질문을 그렇게 써놔서.

◆ 진중권> 제가 그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 장영근> 사실 제가 과학기술을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여태까지 이 나이 되도록 일을 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 세 번째 개발했다. 그런데 그게 산업적 효과를 그걸 가지고 돈도 많이 벌고 뭔가 하여튼 과학기술이라는 게 결국 산업화가 돼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과학기술의 의미가 없는 거죠. 그렇게 했다는 걸 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세계 몇 번째라는 건 진짜 정치적인 거야. 그냥 홍보성이다, 오히려. 그런 거 안 해도 우리가 충분하다는 거고요. 사실은 누리호에 대해서 우리가 진짜 얼마나 대단한 기술이냐? 사실은 미국 같으면 1950년대 그런 엔진 만들었어요. 50년대, 60년대 다 만들었고요. 우리는 벌써 한 50~60년 지나서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그동안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었죠. 그러니까 어쨌든 굉장히 대단한 겁니다. 다만 그러면 이 기술 수준이 어느 수준이냐? 지금 현재 미국이나 러시아 그런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 김성회> 교수님, 이게 제가 하나 또 궁금한 것은 그러니까 시장 규모로 보면 반도체가 1년에 520조 된다고 그러면 우주산업이 그걸 넘어서는 규모라고들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단일 산업으로는 정말 굉장히 큰 규모의 사업이 되는 건데 우리나라가 이거 좀 쫓아가서 여기서 뭔가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 장영근> 지금 현재 그렇게 나타나는 게 뉴스페이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태까지 우리는 뭐냐 하면 국가 주도의 정부 주도의 정부가 투자해서 우주개발 사업을 했어요. 우주개발이라는 건 각 국가가 대부분 다 정치 그다음에 군사. 외교 측면에서 국가 위상 제고가 제일 컸어요. 그러니까 누가 우주개발한다고 하면. 그래서 우리도 그걸.

◆ 김성회> 그래서 몇 등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 장영근> 그렇죠. 자꾸 그런 걸 많이 이용하는 거죠.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국가 위상이나 어떤 그런 정치력에. 예를 들면 옛날에 달 탐사할 때 그때는 우리가 이 정도야 이걸 미소가 서로 간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체제의 우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시하는 거죠. 사실은 지금 뉴스페이스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국가적 이익, 경제적 이익을 구득하기 위해서 우리가 우주로 진출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옛날하고는 다른 거죠. 옛날에는 우리 조그마한 나라니까 돈도 없으니까 저거 못해. 그러니까 다들 포기를 했죠. 그렇지만 지금은 이게 돈이 된다는 거죠.

◆ 김성회> 어떤 게 돈벌이가 된다는 거예요?

◆ 장영근> 돈벌이라는 게 실제로 예를 들면 인공위성을 만들고 발사체를 만드는 것은 큰 돈벌이가 안 돼요. 전체 매출의 10%가 채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떤 게 매출이 되느냐? 쉽게 얘기하면 응용산업이에요. 예를 들면 들어보셨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 나서 스타링크를, 스타링크는 우주 인터넷하는 겁니다. 브로드밴드 통신이라고 그래서 광대역 통신을 하는 건데요. 전쟁이 나면 대부분 지상 통신 인프라를 다 파괴하잖아요. 그러니까 인공위성은 파괴가 쉽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에서 이게 통신이 안 되니까 일론 머스크가 가려고 그랬죠. 그랬더니 깨끗하게 줬죠. 그래서 모든 정보들이 거기서 나오는 거죠. 그뿐 아니고 지구 관측 영상데이터도 하나도 돈 걔들은 안 쓰고 다 얘기를 하니까 주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불쌍하니까. 아니면 또 어떤 그만큼 우의가 있었던 거죠, 러시아에 대한 반대 이런 것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러시아의 군의 전개 방향 이런 거 다 우리가 사진, 영상 찍어서 보여주고 그런 기능들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돈으로 따지면 엄청난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뭐죠? 그걸 하니까 푸틴이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스타링크 위성들을 자기들이 격추시키겠다고.

◆ 장영근> 격추 가능해요.

◆ 진중권> 그랬더니 머스크가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가 2000개 갖고 있는데 너희들이 미사일 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정말로 2000개인가요? 이걸 다 로켓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 장영근> 지금 현재 2026년까지 목표가 1만2000개입니다.

◆ 진중권> 그러면 1만 번을 쏘아올리는 건 아니겠죠, 설마?

◆ 장영근> 아니죠.

◆ 김성회> 스페이스X면 비행기가 날아서 뿌리고 올 수 있지 않나요?

◆ 장영근> 그건 아니고 지금은 팔콘9 발사체로 쏘는데 한 번에 쏠 때 적게는 34기에서 많게는 55기 정도 쏩니다, 한꺼번에. 그러니까 지난 2년 가까이 쏴서 현재 2200기 이상 쏴놨죠. 그래서 전 세계는 아니더라도 지금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죠, 지금 현재. 그리고 그 정도 되니까 사실 그게 맞는 얘기거든요. 얘네들이 쏜다고 해도 미사일을 얼마나 많이 쏴야 되겠어요? 그렇죠? 그럼 우리는 걔네들이 그거 만들 때 보통은 얼마 걸리느냐? 3일에 1대꼴로 만들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엄청나게 만드는 겁니다, 현재.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 하는 얘기가 너희 쏴서 떨어뜨려봐, 상관없으니까. 그러니까 군집위성을 수천 개를 띄울 때는 당연히 그중 일부가 작동 안 해도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는 겁니다, 사실은.

◆ 진중권> 하나만 더 물어보고 싶은데.

◇ 박재홍> 하나만 더 물어보세요, 교수님.

◆ 진중권>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할 예정 아닙니까? 이게 뭡니까? 달에 착륙할 때까지 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돌고?

◆ 장영근> 그러니까 달 주위를 궤도를 궤도선입니다. 그러니까 달 주위를 도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8월에 쏘는 것은 그것도 우리 발사체가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 발사체는 그 정도 못 쏘고요, 용량이.

◆ 진중권> 그러니까 탐사선만 하는 거구나.

◆ 장영근> 그러니까 탐사선이라는 것은 궤도선도 탐사선이고 착륙선도 탐사선이에요. 그리고 또 착륙하면 거기에 보면 또 이렇게 뭐라 그래. 로보라고 그래서 얘가 지상에서 움직이는 그런 시스템. 이 삼박자가 다 맞아야 되는 건데 현재는 우리가 아주 제한적으로 하는 거죠. 일단 궤도선만 개발을 하고 그다음에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팔콘9 발사체로 쏘는 겁니다. 우리 걸로 쏘는 게 아니고. 현재는 지금 목표는 2031년까지 누리호를 확장 발전시켜서 굉장히 성능을 많이 증진해야 돼요, 쉬운 건 아니고요. 어쨌든 그 정도 해서 2031년에 달 착륙선을 개발하겠다, 현재는 그렇게 돼 있죠.

◇ 박재홍> 교수님을 자주 모셔야겠습니다. 말씀 듣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매달 모셔야 될 것 같아요.

◆ 장영근> 제가 질문 시트가 있는데 아까 제가 PD한테 이거 앞에 한 페이지도 못 나갈 거라고.

◇ 박재홍> 매달 진도를 뽑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여기서 보내드릴게요.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장영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