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9(목) 김용태 "이준석vs정진석 갈등? '너 몇살이야' 문화 잔재 탓"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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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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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박재홍> 그렇군요. 여기서 당내 상황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을 연결을 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님 나와 계시죠?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 최고위원입니다.

◇ 박재홍> 김용태 최고위원도 현 갈등 상황에 대해서 ‘명분이 부족한 충고는 충고가 아닌 당 지도부 흔들기로 보일 뿐이다’, 이런 말씀하셨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였을까요?

◆ 김용태> 말씀 그대로 정진석 의원님의 말씀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보니 정진석 의원님께서 하신 말씀에 어떤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무슨 저의죠?

◆ 김용태> 물론 많은 분들께서 판단을 하시지만 당내 당권 경쟁에 대한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많은 당내 의견들이 있고요.

◇ 박재홍> 이분이 그럼 당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맞습니까?

◆ 김용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것과 관련해서는 정진석 의원이 부인은 하셨는데, 이런 당내 추측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물론 당내 중진의원이라면 당연히 지도부를 향해서 조언을 하실 수 있다고 보고요. 당내 구성원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말씀드려야죠. 그런데 이번 정진석 의원님의 말씀에는 심지어 이준석 대표를 불호하는 많은 당원분들 조차도 정 의원의 말씀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평상시에 이준석 대표에 대해 호감이 없던 분들도 이번에는 정진석 부의장이 심했다는 말씀을 하신다?

◆ 김용태> 그렇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용태> 정진석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로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셨잖아요. 비판하시면서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셨어요. 그것도 현충일 날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대표 위치를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헌법 정신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순화하신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날에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가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당내 혁신위 출범을 비판하면서 정미경 최고의 분당을 당협 지원을 거론하셨죠. 일단 말이 맞지 않은 것이 당협 신청은 당내 조직 강화특별위원회가 하는 거고요. 혁신위랑은 별개의 조직입니다. 그래서 조강특위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추천한 것을 두고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고요. 그러면서 측근 챙기기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잘 아시겠지만 정미경 최고가 무슨 측근입니까? 저도 그렇고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마는 현실정치에서 지역을 바꾸는 것을 그렇게 비판할 일인가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가 상황이 다르고요.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심지어 정진석 의원님께서도 지역을 바꾸신 적이있지 않습니까? 정진석 의원의 말씀에 많은 당원분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당권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고 본인이 얘기를 했다면 왜 그러시는 건가요. 이준석 대표에게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 김용태> 본인께서 부인을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기는 당권 정쟁이 아닐까에 대한 그런 의견들이 다분합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조금 전에 공항에서 입국을 하면서 이준석, 정준석 의원은 당권 주자 아니라고 말을 해서.

◆ 김용태> 당권 주자는 누구든지 당원이라면 누구든지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1년 내내 흔들어놓고 무슨 싸가지를 논합니까’라고 강력한 발언을 했는데 최고위원님도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공감하십니까?

◆ 김용태> 대표께서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표현을 순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대표 생각에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정치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너 몇 살이야’, ‘선배가 말하는데 배지 달고와’.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박재홍> ‘너 몇 살이야’ 문화가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는 있다?

◆ 김용태> 민주당에도 있고 국민의힘에도 있고 이건 정치권 내부에 다 있는 것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성회 소장님 질문해 주세요.

◆ 김성회> 대선과정에서부터 지금 윤핵관 사이 무슨 전쟁이라도 벌어지듯이 얘기가 나오고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리위원회가 갑자기 소집돼서 징계를 개시하느니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윤핵관들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다면 정진석 의원님 말씀 뒤에 소위 윤핵관을 자처하는 분들께서 정 의원님의 말씀을 두둔하거나 하셨어야 하는데 당내에서 어느 누구도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의원님께서 독자적으로 판단하시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과의 싸움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부의장과의 싸움이다.

◆ 김용태> 네. 많은 소위 윤핵관을 자처하는 의원님들이 여기에 대해서 정진석 의원님의 말씀을 두둔하시지 않잖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제 혁신위 구성 관련해서도 정진석 의원이 말을 했습니다. 이준석 혁신위다. 그러니까 혁신 위원 중에도 이준석 대표의 측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제 총선 관련해서 만들어놓은 혁신위를 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용태>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께서 제가 이준석계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특히나 진중권 교수님이나 김성회 소장님도 아실지 모르겠지만 당대표와 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 박재홍> 많습니까? 진 작가님, 두 분 생각 틀리신 게 맞습니까?

◆ 김성회> 그건 뭐 기후 문제나 ESG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우리 김용태 최고위원이 보수정당답지 않은 진보적인 태도를 갖고 계신 것 맞는데요. 어떻게 봐도 이준석 대표의원과 친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 아니겠습니까?

◆ 김용태>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저는 저고 이준석 대표고 이준석 대표죠. 그런데 제가 천하람 제가 추천했고. 천하람도 마찬가지거든요. 실제로 천하람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랑 둘이서 둘만 식사한 적이 한 번도 없고요. 제가 알기로 단체로 이렇게 해서 식사한 적도 한두 번이 전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천하람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호남에 갔을 때만 이준석 대표가 찾는 사람이지 계보로 따지기는 서로 어려운 사이인 것 같습니다.

◆ 김용태> 이걸 두고 이준석계다, 이준석 혁신이다라고 하는 말은 저는 이것은 프레임이라고 보고요.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 진중권> 지금 혁신위가 구성이 잘 되고 있나요?

◆ 김용태> 지금 최고위원들이 각각 대표한테 각자 추천하다 보니까 당 대표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오셨고 아마 다음 주 중에 이렇게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분들을 총합해서 의견을 나누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중권> 혁신위 띄운 명분이 이제 공천시스템 개혁인데, 사실은 임기가 1년 남지 않습니까? 이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임기 마친 후에도 사실 총선은 그 다음 1년이거든요. 아마 이제 룰이라는 것은 그 후에 만들어도 되는데 지금부터 그것을 공천 시스템, 이 공천 룰을 지금부터 마련하는 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하는 것 같아요. 당내 사람들이.

◇ 박재홍> 실효성 논란도 있고.

◆ 김용태> 이게 실효적으로 할 수 있냐, 없냐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논의가 저는 당내에서 이뤄지는 것 자체가 저는 건전하다고 생각되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지만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해 왔잖아요. 저는 이것을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매번 공천권을 당대표가 항상 휘두르다 보니까 총선 앞두고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사실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당대표를 향한 줄세우기 문화가 정치권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이런 것을 좀 이번 혁신위가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것을 논의를 통해서 한발한발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저는 정치권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특별히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진중권> 전략공천을 줄이는 건가요.

◆ 김용태> 전략공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예를 들면 PK나 저희당 기준으로 영남권에 사실 공천이 결국 당선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후보자분들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보다는 사실 당대표에게 친분을 과시해서 공천을 받고 단수추천을 받고 전략 공천을 받았던 과거의 사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러한 것을 많이 줄여야 되지 않나. 선진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서는 결국에 그 지역의 유권자와 당원이 선택한 자가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박재홍> 한 2분 남았는데요. 최고위원님 6월 24일날 윤리위가 있죠.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예정대로 진행은 되는 겁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용태> 글쎄요. 저도 윤리위가 어떻게 결정될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늘 언론에서 말씀드렸지만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윤리위가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증거인멸교사 의혹이 성립되려면, 이것이 품위 유지를 위반했느냐가 성립이 되려면 결과적으로 당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냐, 안 받았냐가 결정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윤리위에서 결정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 박재홍> 입증하기 어렵다.

◆ 김용태> 수사 결과에 따라서 1차적으로 그 근거가 해결된 그다음에 윤리위에서 판단이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의 갈등 두 분이 만나서 풀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두 분이 만날 수 있을까요.

◆ 김용태> 두 분이 뭐 늘, 우크라이나 갔다 와서 공항에서 말씀을 하셨지만 이렇게 설전을 주고 받으시다가도 또 두 분이서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늘 정치가 안 될 것 같은 것이 또 극적으로 봉합하고 하는 것이 정치이지 않겠습니까? 말씀 나누고 하다보면 오해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두 분과의 치맥 회동도 가능할 수 있겠다. 알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오늘 바쁘시다고 하셔서 오늘 여기까지 말씀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