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9(목) 조귀동 "민주당, 마용성 586 정당으로 고립"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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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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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조귀동 작가



◇ 박재홍> 여당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6. 1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셉니다. 패배한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심각한 갈등이 노출돼 있고 또 원내 제3당인 정의당 역시 충격 속에 빠져 있죠. 또 전문가 사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변화, 민심의 변화가 일회성이 아니라 투표 지형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두 분을 모시고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도 통키 머리 하고 오셨습니다. 저희 집의 제 아들이.

◆ 진중권> 세계 제일의 피구왕.

◆ 배종찬> 피구왕 통키입니다. 실제로 피구는 잘 못했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라디언의 굴레, 세습 중산층 사회의 저자 조귀동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조귀동> 안녕하세요. 조귀동입니다.

◇ 박재홍>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시죠?

◆ 김성회> 그때부터 체중이 많이 줄으신 것 같아요.

◆ 조귀동> 아닙니다. 다시 요요현상이 와서 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작가님이 요요 왔다고 하면 우리 배종찬 소장님 어떻게.

◆ 조귀동> 제가 많이 쪄 있다가 약간 다시 감량했던 상황이라서요.

◆ 배종찬> 제가 요요를 좋아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아재개그.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뭐해요. 뭐 쓸데없는 거 잘 만드잖아. 아재개그금지법 좀 만들어.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이번 6. 1 지방선거 표출된 민심을 전체적으로 평가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배종찬 소장님부터 말씀해 주시면.

◆ 배종찬> 가장 크게 두드러진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를 안 했다는 거죠. 이른바 우리가 수포자, 수능을 포기한 사람들을 안타까운 마음에 얘기하는데 실제로 광주의 투표율이 37. 7%였던 것은 지난 대선은 80%가 넘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배종찬>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대선에서 1600만 표가 어디로 갔느냐. 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망감 또 피로감. 이 때문에 투표 자체를 아예 포기해 버렸다. 그게 지방선거의 가장 분명한 성격이죠. 실망감과 피로감.

◇ 박재홍> 뭐에 실망한 겁니까?

◆ 배종찬>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했겠죠. 또 이제 두 번이나 대선 연장전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피로감. 뭔가 명분이 있어야 대선 2차전 연장전에 대한 투표 기준이 뚜렷하게 설 텐데 그런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다 보니까 투표하지 말지, 뭐 그냥. 7장이야, 쉽지 않아. 교육감은 난 몰라, 모르는 사람이야.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데 저는 이번 선거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굉장히 저는 심각해야 된다. 왜, 왜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절반밖에 투표하러 가지 않았을까. 대선 때는 77. 1%였는데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치 운운했잖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심각하다. 왜, 아니, 국민이 정치권이 정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가 돼버렸다. 저는 이게 이번 선거의 가장 분명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조귀동 작가님은.

◆ 조귀동> 저는 민주당 심판론. 민주당에 대한 실망한 여론도 굉장히 크지만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지지연합이라고 할 만한 유권자 집단이 이번에 대선을 거치고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완전히 와해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전통적인.

◆ 조귀동> 그러니까 2021년 재보선 때부터 시작된 한 1년 6개월 정도 되죠. 1년 6개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되는 캠페인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배 소장님 말씀대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저는 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도저히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투표 거부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을 하거든요.

◆ 김성회> 말씀하셨던 처음에 연합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들이 있습니까?

◇ 박재홍> 전통적인 지지연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 조귀동> 전통적인 지지연합이라면 일단은 화이트컬러들이 있겠죠, 대도시에 있는. 대기업에서 다니고 서울 아파트에 살고 어느 정도 교양 있는 40대, 50대들.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광범위한 자영업자, 특히 자영업자 블루컬러 노동자들 그리고 호남이나 충청도 이주민 출신의 장노년층을 포함해서 광범위한 집권연합을 구축을 했기 때문에 2016년 총선에서 이기고 그 여세를 몰아서 대선에 이기고 2018, 20까지 계속 이겼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결과들 보면 거기서 있던 사람들 중에서 대규모로 이탈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역연합으로 따지면 충청도.

◇ 박재홍> 충남, 충북.

◆ 조귀동> 충남, 충북이 있겠고 그다음에 부산, 경남 일대. 약간 저는 공업화된 경남이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마는 부산, 경남, 창원 일대의 노동자들이나 어떤 그쪽과 연관돼 있는 사람들. 그리고 어떤 여론, 대통령 부정평가 추이를 살펴보면 되게 재미있는 게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추이를 살펴보면 되게 재미있는 게 2020과 2022를 비교했을 때, 대선 직전을 비교했을 때 자영업자하고 블루컬러. 주부들의 이탈이 굉장히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저소득층도요. 결국은 대도시 화이트컬러들만 남아 있는. 일종의 굉장히 외곽이 다 전멸하고 마포,용산, 성동구의 당이라는 586. 586의 정체성은 마포, 용산, 성동구에 사는 약간 강남에 진입하지 못한 그런 화이트컬러의 정체성이 강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분들의 정당으로만 고립된 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이제 선거 승리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죠.

◇ 박재홍> 그럼 일회성이 아니라 이러한 경향 자체가 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 진중권> 그 원인을 어떻게 보세요?

◆ 조귀동> 굉장히 일단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조귀동> 근본적인 원인은 민생에서의 불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재홍> 정치 효능감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 조귀동> 네. 결국 대표적으로 많이들 이야기하는 부동산 문제인데. 다들 부동산 문제를 얘기할 때 흔히 이제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만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대신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이렇게 약간 단 일회성의 투표 결과만 놓고 많이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지방선거 결과나 어떤 선거를 연이어서 살펴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에도 나타난 것 중 하나가 서울 통근권에 있는 사람들의 불만입니다. 고양, 김포, 남양.

◇ 박재홍> 경기도에서.

◆ 조귀동> 그러니까 이런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굉장한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거의 한 10년간 민주당의 아성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아성이 2021년쯤 되면 여론조사가 점점 국힘 쪽으로 기웁니다. 그러다가 이번 대선 때는 어느 정도는 그래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다가 이번에는 다 시장이 넘어갔죠. 김포도 넘어가고 고양도 넘어가고 남양주도 넘어가고. 그러니까 부동, 이런 것들과 함께 중하층 약간 이런 말 표현하면 그렇지만 중하층 노동자들이나 아니면 영세 자영업자들 표심은 어떤 경기도에 있는 호남이나 충청 이주민 정서에서 굉장히 강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분들은 이제 투표를 거부, 투표에서 국힘으로 넘어간 대부분 넘어가지 않고 그냥 투표 거부당한 걸 택했지만 그 부분이 더 이상 민주당에 대한 로열티를 가지지 않게 된 게 어떤 민생에서의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 박재홍> 김 소장님.

◆ 배종찬> 그런데 이 말씀은 조귀동 작가님 말씀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흥미로운데. 그게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힘에 대한 선호일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포자가 다발, 많이 발생한 것이.

◇ 박재홍> 투표 포기자.

◆ 배종찬>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렇다면 이번 선거를 지배했던 국민의힘이 주도한 선거 공약이 있나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찍는 이유는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에게 기대를 줘야겠다. 이런 인식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강하게 작동을 했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만에 하나 국민의힘 쪽의 선호도가 높았다면 실제 대구나 또는 부산이나 이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어야 될 거예요. 그래야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투표도 하고 그런데 경기도만 하더라도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김동연 당선자하고 김은혜 후보가 굉장히 팽팽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배종찬> 그런데 과연 거기서 우리가 국민의힘이 더 선호됐고 또 더불어민주당은 덜 선호됐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오히려 구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이 대거 안 나간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그런 형태가 저는 됐다고 보고. 실제로 보면 이게 이른바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를 줍니다. 어떤 기회를 주냐면 국정농단이 됐죠. 촛불민심은 첫째 대선 2017년부터 투표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거의 80%예요. 그러니까 그때도 지방선거에도 기회를 줍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그때도 더불어민주당의 선호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덩달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여당에 투표를 했을 뿐이지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지지율 함정인 겁니다. 그리고 2020년 총선을 보더라도 그 당시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여론조사를 보면 2020년 4월 15일날 있던 총선에서 아, 이건 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왜, 여하튼 팬데믹도 이 팬데믹을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이 유발시킨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러잖아요. 비가 안 오면 이거 다 나라님 탓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도 보면 2020년도 K-방역. 지지율이 줄고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3월 말에 발생을 합니다. 4월 첫째 주에 극적으로 지지율이 전환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되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60%면 300석 의석 수를 곱하면 180석. 딱 180석이었잖아요. 그래서 조귀동 작가님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저는 그게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거나 국민의힘을 선호했다고 보지는 않아요. 만약 그랬다면 이번에도 투표율이 더 높았을 거예요.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보면 보수 성지 부산을 보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49. 1% 득표율. 12년 만의 최저치다라는 분석이 있고.

◆ 배종찬> 심지어는 경기도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의 김동연 당선자의 당선 요인 중 하나는 여기에 진중권 교수님도 계시지만 막판에 불거졌던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 박재홍> 16억.

◆ 배종찬> 16억. 이 16억이 결정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투표장에 안 가는 거죠. 나도 안 가. 16억이면 나는 16만 원도 아쉬운데. 저는 개인적으로 1만 6000원도 아쉬워요. 그런데 16. 그러니까 그게 국민의힘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저는 지금 추세가 다 정치권 혐오인데 어느 쪽이 더 싫냐의 싸움이죠.

◇ 박재홍> 두 분 분석 들으셨는데 진 작가님도 논평 주시면.

◆ 진중권> 굳이 논평이라고 할 거 있습니까? 저는 12:5의 스코어를 맞힌 사람이라.

◆ 배종찬> 진 교수님은 그거 내내 얘기하시더라고요.

◆ 진중권>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김수민 평론가를 제쳤거든요. 김수민 평론가는 틀렸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도.

◆ 김성회> 제 시간을 조귀동 작가에게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래서 어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말씀을 했을 때 이제 민주당의 참패는 맞는데 그러면 이게 국민의힘의 압승이냐. 그렇게 질문했을 때 국민의힘도 압승한 게 아니다, 이렇게 평가를 했거든요. 이제 배종찬 소장님도 비슷한 맥락의 말씀을 하셨는데. 조귀동 작가님은 국민의힘의 승리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국민의힘의 어떤 지지 지형도 변화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 조귀동> 배 소장님 말씀대로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부지리의 승리고요.

◇ 박재홍> 국민의힘의 어부지리 승리.

◆ 조귀동> 그러니까 민주당의 지지연합이 와해됐기 때문에 만들어진 승리지 보수층이 뭔가 새로운 무언가를 구성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승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그 지지층은 보수 지지층은 대선 정도에 형성이 된 지지층이 그대로 유지된 게 아닌가.

◇ 박재홍> 국민의힘은?

◆ 조귀동> 하지만 이게 대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박빙 승부였고 보수 지지층 또한 견고하지 않은 게 저는 대표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지지율이 널뛰기를 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조귀동> 그것이야말로 보수 지지층 또한 지금 선거 승리에 굉장히 들떠 있지만 앞으로 있을 2024년 총선에서 마냥 보수가 무조건 이기느냐.

◇ 박재홍> 낙관할 수 없는 일이다.

◆ 조귀동> 낙관할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지지율이 저는 굉장히 주목을 또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대선 때도 보면 지지율이 푹 꺼졌다가 다시 올라오고는 했었거든요.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인데 그 이야기는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였을까. 그 지지조차. 그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었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높기는 했지만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것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또 가장 높아요. 그러니까 그 반문 여론이 강하게 결집된 것이 결국 정권 교체의 여론으로 이어졌던 것이지. 그래서 지금 보면 지방선거를 이겼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70으로 안 올라가요. 그러니까 이 환경 자체는 굉장히 진영 간 찬성과 반대로 똘똘 뭉쳐서 지금 대립하고 있는 국면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석이 가능해지냐 하면 저도 깜짝 놀랐는데 몇몇 전문가들하고 통화해 봤습니다. 지금 윤석열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50%가 이전의 문재인 대통령의 70%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인 거다. 왜냐하면 이게 아주 올라온 거니까. 그러니까 70이나 80을 가는 것은 임기 초반에 윤석열 대통령은 매우 힘들을 수 있다. 그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분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구조가 정치 지형과 유권자 지형이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70, 80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 진중권> 양극화 현상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왜냐하면 진영으로 갈렸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누가 되든 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되건 박근혜 대통령이 되건 이명박 대통령이 되건 임기 초에는 70~80%였단 말이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 하면 국민의 25%에서 30% 정도는 내가 이번 투표에서 너를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내 대통령으로 인정할게라고 하는 중도층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게 싹 사라진 거거든요, 진영화로 딱 갈렸다 보니까. 아마 이 지지율이 거품이 다 빠진 거거든요. 그 거품이 빠진 상태에서 이게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아마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저는 예상을 좀 합니다.

◇ 박재홍> 조귀동 작가님께서 어떠한 지지연합의 변화로 이제 어떤 선거 패배, 민주당의 패배를 분석해 주고 계시는데 지금 민주당은 사람을 지목하고 있잖아요. 이재명 의원 혹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출마해서 우리가 패배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그 분석에는 작가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조귀동> 그 분석도 아주 일리가 없는 건 아닌 게 이게 첫 번째는 대선에 대한 연장전 성격을 너무 강하게 띠게 됐다는 거죠.

◇ 박재홍> 지방선거가. 그분의 출마로 인해서.

◆ 조귀동> 더 이상 민주당에 지지를 안 했거나 아니면 굉장히 좀 충성도가 옅은 부분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민주당을 찍게 만드는. 특히 민주당을 찍을지 말지 고민한 사람들이 대선 때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계속 투표장에 나가게 만드는 게 이번 지방선거의 전략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이른바 쇄신해야 된다, 혁신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약간 모호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잖아요, 사실은. 그 부분. 그런 분들 입장에서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요인을 너무 잘 만들어 둔 게 아닌가 싶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두 사람만이 선거 실패를 만들었느냐. 배 소장님도 말씀하시고 지금 진 교수님도 말씀하시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 또는 문재인 5년에 대한 어떤 부정평가가 이번 대선에 굉장히 강하게 드러났는데 그렇다면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란 정당 자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사람을 요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정책담론이라든지 대안, 정치적 효능감을 만들 수 있도록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이런 반성이 필요한 거군요.

◆ 배종찬> 저는 이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김성회 소장님이 여기에 계시지만 저는 지금의 민주당은 현주소가 민낯이 철저히 당의 문제다. 당 떨어진 거죠. 아니, 2017년에. . .

◆ 김성회> 웃을 뻔했어.

◇ 박재홍> 괜찮았어요. 괜찮았어요. 텐션이 확 올라갔어요. 당 떨어졌어요.

◆ 배종찬> 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기댄 패착인 거죠. 그러니까 그건 착시현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2017년도 그렇고 2018년도 그냥 모르고 나가서 더불어민주당 찍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까지도 이름을 몰라요,누구한테 찍었는지, 많은 유권자들이.

◇ 박재홍> 그렇죠. 사실은.

◆ 배종찬>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018년에 분위기가 안 찍으면 안 되는 분위기예요. 완전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햄버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찍는 상황에서 투표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 박재홍> 지난 총선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 배종찬> 그런데 한번 기억을 되돌려 보면 뭔가 민주당이 화끈한 공약이나 혁신이 있었습니까? 2019년을 보십시오. 조국 사태로 점철됐어요. 우왕좌왕, 좌왕우왕이에요. 그냥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까 연명을 한 거죠. 그럼 2020년 총선이 왔습니다. 내가 왜 됐는지도 모르는데 된 거예요.

◇ 박재홍> 국회의원들이?

◆ 배종찬> 그러니까요.

◇ 박재홍> 180명이?

◆ 배종찬> 180석을 전망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런데 K-방역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정도 되니까 곱하면 아까 말씀드린 180석이에요, 계산이 그렇게 나와요.

◇ 박재홍> 300 곱하기 0. 6.

◆ 배종찬> 그럼요. 수능에 안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 버리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까 사람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럼 물론 책임 없지 않죠, 당연히 있죠. 이재명, 송영길 두 사람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출마를 안 했으면 그럼 이겼을까요? 12:5가 아니라 그러면 9:8이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그건 뭐냐, 당이 보십시오. 국민 여론 아랑곳 않고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죠.

◇ 박재홍> 민주당이.

◆ 배종찬> 그때 중도층 여성들이 이탈을 합니다. 그다음에 그 이후의 과정들을 보시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면서 한국갤럽의 시점 마지막 조사를 보면 이건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퇴임하는 그 시점의 한국갤럽 기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인데 당의 지지율이 41입니다. 그런데 퇴임하자마자 실시된 그 이후의 조사에서 한국갤럽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얼마 나오는지 아십니까? 29% 나와요. 구심점은 사라졌어요. 그런데 비대위라는 곳에서 뭔가 지방선거에 대한 대비가 있었습니까? 없었죠. 우왕좌왕, 좌왕우왕, 갈팡질팡하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또 내홍이 있었죠.

◇ 박재홍>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함께.

◆ 배종찬>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죠. 그러니까 저는 당이 단 한 번 지난 5년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뭔가 국민들에 기억될 만한 패스트트랙 강행, 동물국회,식물국회. 민주당이 뭔가 각인될 만한 게 있습니까? 없죠.

◆ 김성회> 저는 소장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지난 대선에 우리가 진 이유.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진 이유.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당사 앞에서.

◆ 김성회> 이제 개혁이라는 것 중에 검찰개혁 되게 어려운 개혁이에요. 언론개혁도 그렇고. 이게 우리 편이 다치지 않는 개혁이거든요. 검찰이라는 특정 집단을 때리면 검찰 외에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강남의 부자도 다 같이 대동단결해서 싸울 수 있는 이슈이지만.

◇ 박재홍> 검찰개혁, 언론개혁 모두.

◆ 김성회> 괴로운 사람이 없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면 노동개혁으로 간다든지 지금 대통령이 방향을 잘못 잡았지만 반도체 인원 늘리자, 수도권 정원 깨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저게 한편으로는 어설퍼 보이면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이슈를 들고 나오는 거거든요. 그럼 저런 걸 하면 민주당사 앞에 가서 예를 들면 노조 와서 싸우고 전교조 와서 싸우고 누가 와서 민주당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은 아무하고도 싸우지 않았습니다. 아무하고도 싸우지 않고 싸우는 기개를 검찰개혁을 통해서만 보여줬죠. 그러니까 국민들은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의 내 살림살이가 달라진 게 없으니. 그래서 조귀동 작가님 말씀하신 그런 층들이 투표하나마나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해서 이제는 좀 민주당이 싫은 소리가 할 때가 됐다라고 보는데 그게 진짜 개혁인데 그게 과연.

◆ 진중권> 사실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개혁이라는 말을 갖다가 민주당에서 뽕으로 사용한 거예요, 지지자들 흥분시키는. 그래서 항상 민주당이 정치적 지지자들 획득하는 방식이 설득이나 논리, 합의, 토론. 이런 게 아니라 선동이란 말이죠. 개혁이고 저기에 개혁의 적이 있고 우리는 저들을 타도해야 된다, 항상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일정 부분에 뽕을 주입해서 자기 지지자들이 항상 정치적인 흥분 상태로 유지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다 허구적이었단 말이죠. 딱 한 마디하자면 개혁이 성공하려면 말이죠, 자기 희생이 있어야 돼요. 자기 희생 없는 개혁은 절대 성공 못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한 게 뭐예요. 자기 희생이 있었나요? 아니잖아요. 명백히 잘못한 사람들도 다 끌어안으려고 하고 그거 비판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그 말을 누가 믿어주며 솔직히 말하면 검찰개혁. 서민하고 아무 상관없거든요. 우리 보통 서민들은 검찰 만날 일 자체가 없어요. 자기들만의 일이라는 거죠. 그걸 가지고 목숨 걸고 많은 대중들을 거기에 동원시키니까 아니, 유권자들이 뭐가 됐냐 하면 조 대감님집 머슴이 돼버리는 거예요, 다.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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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리고 민주당의 어떤 폐인에 대한 분석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의 분열 이걸 말씀하셨는데 광주의 역대급 투표율 37. 7%가 드러낸 민심은 무엇일까. 이 부분을 우리 조귀동 작가님께서 짚어주시면.

◆ 조귀동> 광주가 전국 꼴찌를 찍은 건.

◇ 박재홍> 투표율로.

◆ 조귀동> 투표율 전국 꼴찌는 이번 선거하고 2008년 총선입니다. 42. 4, 그것도 전국 꼴찌였는데요. 그러니까 사실 지금의 민주당이 처한 상황과 2008년,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때도 전부 다 민주당이 지고 일반적인 특히 지방 호남 사람들이나 아니면 경기도에 있는 어떤 호남 출신들의 대부분 경제사회적인 프로파일은 중하층들인데, 이런 분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더 이상 표를 찍을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게 일단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지금 주제에서 벗어난 다른 이야기인데 지방정치가 대구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굉장히 패권정당, 1당만 살아남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어떤 선거 얘기가 좀처럼 안 일어나고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시니컬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광역 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선거구를 보면 가장 많은 게 호남이고요. 59명의 광역 의원이 무투표 당선이 됐고.

◆ 김성회> 광역이요?

◆ 조귀동> 광역입니다. 그다음이 영남입니다. 영남이 44명이거든요. 전체가 한 백몇 명 되는데. 얼른 지금 계산이 안 되는데. 그러니까 그쪽이 경쟁이 없는 거죠, 정당이. 경쟁이 없으니까 다들 지방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그러니까 대표적인 대조군이 전남 같은 경우에. 이번에 전남이 아마 전국 최고 나왔을 텐데 58% 정도 나왔습니다, 투표율이. 전남이 나온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거기에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분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시면서 양쪽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면서 투표율을 쫙 끌어올렸단 말이죠.

◆ 김성회> 22개 지역구 중에 7개가 무소속이 당선이 됐죠, 이번에.

◇ 박재홍> 그렇군요.

◆ 배종찬> 그러니까 지금 조 작가님 말씀대로 저는 광주의 투표율이 2008년 총선도 한나라당의 싹쓸이, 이명박 정부였죠. 한나라당에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뉴타운 그래서 싹쓸이가 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투포자(투표 포기자)가 되는 거죠. 왜,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광주의 민심은 저는 세 가지다. 첫 번째로는 냉소적, 두 번째로는 저는 심판적. 그러니까 광주 시민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한 겁니다. 그다음에는 저는 변화적이다. 왜, 5. 18이 지나고 난 이후의 지방선거였었잖아요. 광주시민들이 보기에 어, 윤석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 더 공을 들이는데. 그러니까 이른바 변화적이라는 말씀이 뭐냐 하면 굉장히 우리가 잘못 분석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준석 대표가 호남 공들이려고 하는 게 호남 민심이 아니에요. 호남에 지금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도 그렇게 꽤 많이 득표하지는 못 했잖아요. 상당수 지금 보면 기초 단위로 전남에서 내려가면 2위 득표자가 국민의힘도 있을 정도니까 상당히 상황은 달라지죠. 그런데 이게 뭐냐. 호남 공들이고 수도권 민심이에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호남 출향 인사들이 있습니까? 호남 향우회가 있잖아요. 호남향우회, 해병대 아시잖아요. 귀신 잡는 해병. 그러니까 이게 지금 호남 공들이기를 더 표면적으로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호남 민심이 아니라 수도권 민심을 노린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호남에서 하는 그런 행위를 통해서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에게 주는 시그널.

◆ 배종찬> 수도권이에요. 인천을 보십시오. 인천에 상당히 많은 호남 출향인들과 충청 출향인이 있거든요. 충청을 지금 국민의힘이 다 휩쓸었다는 것은 그 민심이 인천까지 전달되는 거예요.

◆ 김성회> <전라디언의 굴레> 작가시기도 하잖아요. 호남 민심과 관련돼서는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고 더해서 저는 민주당의 호남이 더 이상 빼먹을 수 있는 꿀단지가 아닌 상태가 됐고 그건 호남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수도권의 호남 출향민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어떤 조언, 혹은 분석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조귀동> 일단 배 소장님 말씀에 약간 덧붙여서 좀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는데요. 2004년에 한국조사협회라는 데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여기서 허신재 갤럽 이사가 갤럽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가지고 인천, 경기지역 유권자의 원적지를 분석한 게 있습니다.

◇ 박재홍> 인천, 경기지역.

◆ 조귀동> 재미있는 게 광주, 전라지역이 19. 9%고요. 대전, 충청이 18. 3%입니다. 그런데 이건 다 원적지 기준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1세대 출향민들이고 2세대들도 이제 인천, 경기에 대부분 살게 됐는데 거기까지 합치면 굉장히 압도적인 수치고요. 그다음에 또 재미있는 게 수도권, 인천,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까지 합하면 수도권 유권자 중에서 광주, 전라가 원적지인 사람의 경우는 71%가 이재명 후보를 찍었고요. 대전, 충청 출신은 47%가 이재명 후보를 대선 때 찍었습니다. 결국 수도권 표라는 것 자체가 결국 호남 이주민, 충청 이주민 그리고 그 자녀들의 표인 거고 저는 이게 단순하게 어떤 지역주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자체가 이주민이기 때문에 결국 굉장히 낮거든요,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사회, 경제적 지위와 결합돼서. 민주당 지지도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게 완전히 박살이 난 거죠. 그래서 이제 민주당의 수도권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는 거고. 그다음에 저는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 호남은 더 이상 뭔가 말씀하신 대로.

◇ 박재홍> 꿀단지가 아니다.

◆ 조귀동> 꿀단지가 될 수도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얼마나 지역 권력, 지자체 권력을 모두 다 장악했을 때 민주당이 얼마큼 지역사회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의 주장대로 민주당이 정치적 탄핵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해야 됩니까? 광주에서 낮은 투표율?

◆ 조귀동> 정치적 탄핵이라고 할 수는 없죠. 이낙연 후보가 나서서 선거에서 졌어도 아마 지선까지 무난하게 졌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이제 구조적인 이유가 크기 때문에. 하지만 호남 사람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더 이상, 두 가지 이유죠. 첫째는 전국 단위 본인들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거나 본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생각을 과연 계속할 수 있을까. 또는 계속 민주당과 같이 가는 게 너무 기정사실처럼 가는 게 가능한가. 이 부분에서 굉장히 의문점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작가님 쓰신 걸 보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을 더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인터뷰하신 글이 있는데 그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 조귀동> 네, 그게 그분의 아버지도 광주 출신이시고 그분도 이제 전형적인, 5. 18 전후해서 80년대 고생을 되게 많이 하셨고. 그래서 민주당은 굉장히 그분 부모님 세대는 지지를 하셨는데 이제 최소한 자녀 세대까지 가면 회의가 굉장히 많이 드는 거죠, 이제는. 그리고 상당수 호남 출신들도 회의적인. 호남 출향민들도 이제 호남 출향민 내지는 호남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민주당이 과연 본인들이 사실 정당 일체감을 갖던 김대중의 민주당. 그런 성격을 계속 갖고 있는가.

◆ 김성회> 이게 하나마나한 질문일 수 있는데 저의 궁금증은 이런 거예요. 이제 국민의힘은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에 내려가서 무릎을 꿇고 악수를 청하고 복합 쇼핑몰 문제를 일으켜서 그걸로 수도권 민심을 같이 흔든 거 아닙니까? 지금 흔들린 상태고. 그럼 민주당이 이걸 어떻게든 찾아와야 될 대상으로 상정을 했을 텐데 그렇다고 민주당이 호남에 가서 무릎을 꿇는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 조귀동> 안 되죠.

◆ 김성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요?

◆ 조귀동> 호남 문제 같은 경우는 사실 저는 민주당이 어느 정도 호남에서 경쟁을 해야만 민주당도 좀 산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건 국힘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성회> 대구지역에서.

◆ 조귀동> 대구에서 경쟁을 해야 좀 살아나고. 실제로 대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이제 어느 정도 치고 나갔을 때 대구에서도 좀 변화의 움직임이 없지 않았거든요.

◇ 박재홍> 과거 김부겸 의원.

◆ 조귀동> 김부겸 의원. 일단 첫 번째는 그거고. 두 번째는 광주 같은 경우는 결국은 광주에서 민주당은 절대 민주개혁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인데. 그 부분을 어떻게 뭔가 없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인가. 광주의 가장 큰 문제는 토건 기득권인데요.

◇ 박재홍> 토건 기득권.

◆ 조귀동> 화정동과 학동 붕괴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 안 하거든요.

◇ 박재홍> 그게 지역정치 독점의 폐해의 어떤 구체적 사례로 보시는 거군요.

◆ 조귀동> 아주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이 문제를 다룬 오마이뉴스 칼럼에는, 칼럼 뉴스에서는 화정동은 광주의 금기어가 된 거 아니냐고. 굉장히 도발적이잖아요.

◆ 김성회> 광주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는다.

◆ 조귀동> 정치권에서 다루지 않으니까.

◆ 김성회> 정치권도 안 다루고.

◆ 진중권> 20년 정도 됐는데 나는 직접 경험을 했는데 그때 이제 5. 18 기념관을 짓기로 했잖아요. 그때 공모를 했는데 데모를 하는 거예요, 지역에서.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무슨 기념관이냐. 518미터짜리 탑을 쌓자. 그런데 이게 거기 건설업자들이 있고 이 건설업자들이 광고니 뭐니 해서 신문사를 갖고 있고 그다음에 지역의 시민단체인가. 이래서 사람들 나와서 할아버지들, 할머니들 나와서 혈서 쓰게 하고 난리를 치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딱 보고 놀라서 아, 이게 굳어버리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이게 저는 수차례 정당 가릴 것 없이 세미나 가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정당은 정당 자체의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된다. 세 가지입니다. 이념이 있고 그다음에 또 정책이 있고 마지막이 사람이거든요.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 민주당 공화당의 이념 생각해 보면 그들이 진보, 보수 경쟁을 합니까? 그게 아닙니다. 민주당이고 공화당이고 어떻게 하면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미국 유권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 거기에 뭐든지 다 가 있어요. 트럼프를 우리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트럼프가 아니라 트러블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민심을 사로잡을 기회에 대통령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아니, 우리는 지금 좌파, 우파 이거 왜 나누죠? 아니, 민주당이 진보정당인가요? 그냥 민주당은 민주당으로서의 국민을 위한 국정 철학이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국민을 위해서 뭘 더 많이 해 줄 수 있을까. 국민을 위해서 밤잠 설치면서 몰아서. 두 번째는 정책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검찰 수사권, 기소권, 정당개혁 법안 만든다고 하면서 위성정당 만들어지고. 특별하게 기억에 인상적으로 ‘야, 어떻게 이런 공약을 하나’. 기억 남는 거 있습니까? 이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나 자유한국당도 자유롭지 않아요. 그 이야기는 뭐냐, 저는 미국은 보면 한미 FTA를 한다. 다 정당에서 나와요, 그런 아이디어가. 정부가 아니라. 그러면 이탈리아의 오성 운동이 어느 순간 이탈리아 최고의 정당으로 부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다 때려치우라 이거예요. 왜 정당이 말도 안 되는 추상적인 거 가지고 자꾸 국민들을 현혹시키느냐. 그러면서 깨끗한 물 마시자. 통신 자유롭게 하자. 온 국민이 환호합니다. 우리 왜 통신비 이렇게 올랐죠? 전국에 와이파이 설치하면 다 무료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왜 국회의원들 고민 안 하죠.

◇ 박재홍> 정치적 효능감.

◆ 배종찬> 그렇죠. 세 번째 마지막은 사람인데. 저는 왜 김성회 소장님 여기에 있죠? 아니, 그 이야기는 제가 단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정말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면서.

◆ 김성회> 소병철 PD님이 초대해 주셔서.

◆ 배종찬> 저도 초대해 주십시오. 요새 제가 한가해요. 아니, 이런 공천 시스템의 혁신. 아니, 왜 30년, 40년 된 정당이 아직까지도 공천에서 허우적대죠? 공천 시스템이 있으면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정말 공평무사하게 하면 되는데 그거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기대감이 컸던 겁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 처음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그래서 전 세계 최고의 정당이 돼야 된다. 그런 이야기까지 세미나에서 나올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자기 계발을 안 한 거예요.

◆ 김성회> 얘기를 돌려서 제가 작가님께 다른 데서 쓰셨던 걸 봤던 기억이 나서 대장동 이슈가 이번 대선을 시작해서 계속 쭉 관통해 온 이슈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수도권에 있는 호남 민심, 혹은 저소득층이라고 해야 할까요? 노동자들의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제가.

◆ 조귀동> 저는 미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논리를.

◆ 조귀동> 일단 그런 건데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건 결국 이제 민주당을 보면 크게 두 축이 있는데. 하나는 정말 옛날 2000년대로 얘기하자면 백바지라고 불리는 어떤 도시 화이트컬러가 있고 두 번째는 난닝구라 불리는 호남 이주민들이 있는데요. 호남 이주민을 대변해 줄 사람이 사실 없었거든요. 이른바 친문 정치인도 아무도 그걸 대변해 주지 않는데. 이재명 지사는 성남 중원구, 수정구를 기반으로 했고 거기는 옛날 호남 사람들이 많은 도시인데 거기를 기반으로 해서 성장해서 어떤 호남 이주민을 대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힘이 생겼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들 입장에서 대장동 사건이 터지고 대장동에서, 사실관계하고 상관이 없이 벌어진 의혹들은 이재명 지사나 또는 그 주변에 있는 정치그룹들이 또 토건 이익이라 해서 토건 그 화천대유, 천하동인의 이익들이 다 원주민 내쫓으면서 발생한 이익인데 착취적인 거잖아요, 토건 착취적인. 토건들의 자본에. 그럼 더 이상 그분들에 대해서 일체감이 안 생기고 그런데 저분들도 똑같은 기득권 아닌가. 거기에 대한 반발심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럼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겠네요?

◆ 조귀동> 왜냐하면 성남시 중원구하고 수정구에서 투표율이 민주당 투표율이 거의 급락했거든요. 시군구별로 한번 좀 투표율. 민주당 득표율 떨어진 걸 봐봤는데 되게 재미있는 게 전반적으로 이재명 지사 다들 예상하다시피 이재명 지사가 이재명 후보가. 지사라고 부르면 안 되는데.

◇ 박재홍> 의원.

◆ 조귀동> 이재명 의원께서 대선 당시 득표율이 높으면 높은 데일수록 경향적으로 많이 떨어집니다. 이건 어느 정도 이미 과대 표집돼 있으니까 떨어진 것도 있지만 지지층이,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층이 그만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되겠죠. 선거구를 보면 재미있는 게 성남시 중원구가 대선 당시 57. 2%가 나왔는데.

◇ 박재홍> 민주당이?

◆ 조귀동> 민주당에. 그런데 이번에는 지선에서는 49. 8%밖에 안 나오거든요. 7. 5%가 떨어진 겁니다. 수정구 같은 경우도 54%에서 47%로 한 6. 5% 떨어져요. 그런데 평균적으로 민주당 득표율이 떨어지는 건 5. 5%거든요. 중원과 수정구 모두 굉장히 투표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한 10대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 진중권> 아마 안 나왔단 얘기죠.

◆ 조귀동> 그만큼 이제 투표 불참으로 의사를 표현한 것일 텐데 여기서 민주당 득표율은 시장 투표율보다도 후보자 요인을 빼야 되니까 광역비례의원. 기본적인 정당 득표율 체제인데 사람들이 이제 성남시에서도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불만과 분노가 쌓여서 이게 표출이 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을 말씀드린 이유는 뭐냐 하면 약간 불만스러울 때는 조정을 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때도 그랬고 이번 지선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런데 이게 크게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더 실망이 사실상의 기대감이 폭락하는 상항이 벌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의 좀 균열 조짐이 있을 때 이걸 보완하지 않았던 것 자체가 그러니까 대선 끝나고 나서 뭔가 특별한 조치가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한다면 출마에 대한 명분도 더 강고하게 만들어졌었어야 되고 이런 것 자체가 되지 않으면서 사실 나가야 될 명분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말씀드렸던 대로 조정 자체가 안 되는. 그러니까 그래도 민주당이지 하는 생각 자체가 사라져버린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꼭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아까도 초반에 조 작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선호로 전환되거나 굳어지는 국면이고 양상이다, 저는 그렇게는 안 봅니다. 왜냐하면 그냥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기회를 준 셈이다. 그건 2024년에 다시 평가하고 또 정당에 대해서는 심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어떤 정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어떤 정당이 너무 싫기 때문에 투표하거나 또 비토, 반대죠. 할 수밖에 없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거죠.

◇ 박재홍> 이제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있는데. 지금 이대로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이 된다면 유권자들에게 어떤 신호를 주게 될까요? 이 부분 누가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조 작가님부터.

◆ 조귀동> 어려운 질문 같은데요. 2012년 대선 직후하고 좀 유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결국 2012년의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나와서 패했는데.

◇ 박재홍> 대통령 선거에서.

◆ 조귀동>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고 나서 결국 친문과 비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그때 다들 옛날 2004년도에 배지 다신 분들이니까. 그 친노와 비노 간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면서 쟁투가 문재인의 경쟁자가 없음에 대한 것이 굉장히 부각이 됩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아마 이재명 의원이 나서서 떨어지면 정말 치명타일 거고 대표가 되어도 분명히 후보 경쟁력에 대한 이슈가 앞으로 계속 몇 년간 따라다닐 거고 굉장히 좀. 2016년에 저는 2016년 총선에서 이기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당시에는 문재인 의원이었는데 문재인 의원의 평가가 올라갔고 17년, 약간은 그 결과물 중 하나가 2017년의 탄핵 국면과 대선인데 사실 약간 보면 우연적인 것도 있고 만약 탄핵이 없었을 경우에.

◆ 김성회> 민주당이 쉽지 않았죠.

◆ 조귀동> 저쪽 당이 보수정당이 2016년선거에서 드러났듯이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많이 빠져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민주당이 질 거다 이야기는 못하지만 쉽지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아마 비슷한 국면으로. 2013, 14년 정도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 박재홍> 돼도 문제, 안 되면 더 문제.

◆ 조귀동> 그렇습니다.

◇ 박재홍> 배종찬 소장님.

◆ 배종찬> 저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데 지금 당권을 저는 이재명 의원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다른 길을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갈 수 없다.

◆ 배종찬> 주변의 이른바 친명계라고 하는 이른바 이재명 의원 주변을 둘러싼 세력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다른 길은 없다.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결국 2024년 공천까지 있는 것이고 결국 그 이후의 대선까지 본다면 지금 당권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핵심이 있습니다. 저는 전쟁은 누군가 1명이 죽어야 끝이 나요. 정치적 생명이랄까. 그러면 아직도 저는 이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의 대결이 안 끝났다. 그래서 저는 최종 대결은 2024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높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때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민주당이 개혁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서. 그리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국민들에게 만족되지 못한다면 그때는 또 이재명 의원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대표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2024년. 그래서 저는 최종 대결은 2024다.

◇ 박재홍> 다음 총선이다?

◆ 배종찬> 네.

◇ 박재홍> 시간이 크게 많지는 않은데요. 정의당 얘기하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정의당도 지금 굉장히 지방선거의 패배에 큰 충격에 빠져 있고 이후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인데 정의당에는 어떠한 조언을 하실 수 있을까요. 조 작가님부터.

◆ 조귀동> 저는 뭔가 진 교수님께서 자주 이야기하시는 말씀이지만 민주당과 인적 네트워크나 어떤 이념적으로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정의당의 기본적인 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뭔가 독자적인 어떤 정책이나 이념 또는 독자적인 정치권이나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어떤 정신적인 독립을 하는 게 정의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아닐까.

◇ 박재홍> 이중대론을 벗어나야 한다.

◆ 진중권> 3년 전부터 주장 중입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진중권 교수님은 정의당이시잖아요. 당원이신데. 저는 정, 정말로. 의, 의지를 가지고 처절하게. 당, 당을 제대로 바꿔야 된다. 저는 세 가지입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 말씀드리면 저는 해체에 가까운 재창당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미래는 없다.

◇ 박재홍> 정의당.

◆ 배종찬> 정의당.

◆ 진중권> 저도 공감해요.

◆ 배종찬> 언제적 인물이 언제까지 계속해서 전면에 나서 있는 그런 상황. 이제는 토론 잘하는 후보보다는 집권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 정의당.

◇ 박재홍> 심상정 의원을 말씀하신 겁니까?

◆ 배종찬> 상황인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전원용퇴.

◇ 박재홍> 전원용퇴.

◆ 배종찬> 마지막으로는 수권 정당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민주당이 뭐라고 그러면 그건 아닙니다, 데스노트를 작성하는 정당이 아니라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 그래서 대한민국의 여당이 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죠.

◇ 박재홍> 국민들에게 수권 능력을 입증하고.

◆ 배종찬> 그럼요.

◇ 박재홍> 정치적 경험을 더 보여줘야 된다.

◆ 진중권> 노력하겠습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이 비대위원장 되시는 겁니까?

◆ 배종찬> 당대표 출마하세요?

◆ 진중권> 이 나이쯤 되면 입 닫고 지갑을 열라고 했습니다.

◇ 박재홍> 지갑을 곧 여신다고.

◆ 진중권> 지갑은 열고 있습니다.

◆ 배종찬> 연 적이 없어요.

◆ 진중권> 입을 닫지 못해서 그렇지 지갑은 엽니다. 이번에도 계속 다 후원금 다 보냈죠, 우리 후보들한테.

◆ 배종찬> 지갑에 돈이 없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6. 1 지방선거 결과 진단과 분석 함께해 주신 두 분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그리고 조귀동 작가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조귀동> 고맙습니다.

◆ 배종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