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30(월) 김포공항 이전 "이재명, 민주당의 짐"vs"공항통합 논의 계기"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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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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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박재홍> 한 주간 이슈가 될 문제들을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해 보는 시간이죠. 월요일의 코너 한판 직감.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지난주에 이어서 한 번 더 찾아주셨습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반갑습니다. 권지웅입니다.

◇ 박재홍> 지난주보다 목소리가 훨 나아지셨습니다.

◆ 권지웅> 그렇죠. 그때 유세하다가 목소리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괜찮아요.

◇ 박재홍> 오늘 이제 유세 안 하시는 겁니까?

◆ 권지웅> 하긴 했는데 저번처럼 격정적으로 하지 않아서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 일단 지방선거로는 역대 최고치라고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또 여야에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국민의힘부터.

◆ 김재섭> 사전투표 자체가 문화가 돼서 역대 최고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것이 본투표에서 더 많은 투표율을 이끌어낼 거라는 상징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신호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냥 전반적으로 60% 이내의 전체 투표율 중에 21%가 이미 이루어졌다, 이런 개념으로 저는 보고 있고요. 그런데 투표율 자체가 낮은 것은 국민의힘에게는 오히려 조금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제 저희가 2010년대 지나고 나서 제 기억으로는 70대의 투표율이 80% 이하로 떨어져본 적은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대개 70대 이상 유권자들 가운데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저조한 투표율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게 다소 유리한 국면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고 이번 선거 구도 자체가 또 국민의힘한테 약간 유리한 구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특히 유권자가 많은 서울지역에서는 송영길 후보랑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또는 송영길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사표 때문이라도 대거 투표장에 안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저는 전체 투표율은 60% 이하로 떨어질 것 같고.

◇ 박재홍> 60 안 될 것이다?

◆ 김재섭>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에 조금 더 유리한 국면이 될 거고. 경합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크게 작용할 것 같아요.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도 사실은 투표율이 본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박재홍> 60 안 된다?

◆ 권지웅> 2007년도에 대선을 마치고 2008년도에 총선 때도 투표율이 되게 낮았어요. 그리고 아까 이야기하신 김재섭 위원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투표율이 낮아졌을 때 세대별로 같은 비율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사실은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거의 유지되고. 20~30대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조사한 것을 보더라도 20대에서는 한 50% 정도 적극적 투표. 꼭 투표하겠다고 했고. 30대에서는 60%가 그렇게 응답했는데 60대 이상은 다 80%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 이렇게 한 상태예요. 그래서 물론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가 어떤 세대별로 딱 나뉘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20~30대가 투표하는 게 60대 분들이 투표하는 것보다는 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도 투표율이 높았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자연스럽게 첫 번째 주제를 갔어요. 6.1 지방선거 투표율 60% 넘길까 전망인데 그럼 두 분 다 못 넘을 것 같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시는 거죠?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럴 것 같아요.

◇ 박재홍> 안 될 것 같아요?

◆ 진중권> 지난번에 20.1%일 때 60%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사전선거라는 게 일상화가 된 상태에서 20%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60%보다 상당히 미달하지 않을까. 그다음에 뭐랄까 이슈가 없다는 느낌이 좀 들지 않아요? 뭔가 예를 들어서 끝났을 때는 뭐 끝난 다음에 뭐가 있고 이랬는데 대단한 이슈가 있지 않고.

◇ 박재홍> 투표장으로 유권자를 이끌 만한 이슈가 없다.

◆ 진중권> 이끌만 한 이슈 같은 것들이 없어보여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이거를 지난 7회 지방선거 4년 전에 치러진 선거에다 기준을 놓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사전투표의 분위기가 정확히 바뀐 것은 지난 대선부터였고 지난 대선에서는 본투표 대비 한 48% 정도 그러니까 절반은 사전투표를 다 한 거라 이번 투표율은 낮을 수밖에 없겠죠. 여러 가지로 민주당에게는 유리하지 않은 구도에 대해서는 우리 권지웅 위원이 잘 설명해 주셔서 갈음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방했다고 보는 기준이 7석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7석이라는 게 광역지자체장 7석 정도 보는 것 같은데. 권지웅 비대위원 어떻게 보세요? 7석.

◆ 권지웅> 그러니까 사실 경기, 대전, 충남. 여기서 2곳이라도 이긴다면 저는 지금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에 민주당이 그래도 선전한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경기, 대전, 충남.

◆ 권지웅> 에서 두 곳이라도.

◇ 박재홍> 두 곳이라도?

◆ 김성회> 세종은 어떻게 되나요?

◆ 권지웅> 세종은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박재홍> 세종도 어렵습니까?

◆ 김성회> 호남 셋 더하기 제주 더하기 세종에서 5개를 한 상태에서 대전, 충남, 경기 중에서 2개 이기면 7군데가 되네요.

◆ 권지웅> 그리고 저는 결과가 궁금한 지역이 강원도도 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물론 제가 강원도 갔을 때 여전히 민주당 딱지 떼고 오면 뽑아줄게 이런 얘기를 듣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김진태 후보님이랑 이광재 후보라는 이 두 후보가 섰을 때 그래도 김진태 후보는 좀 아니지 않나 이런 의견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될까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장.

◆ 김재섭> 그래도 여론조사상 워낙 김진태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게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같고 결국은 17개 광역지자체 중에 국민의힘이 우세인 곳이 9곳, 그다음에 민주당이 4곳. 나머지는 경합지역이 4곳인데 이 4곳이 지금 보면 경기, 세종, 충남, 대전, 이렇게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앞서서 투표율 이야기를 했었는데 경기랑 세종이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잖아요. 특히 경기도도 서울에 살던 젊은이들이 많이 경기도 쪽으로 빠져나간 거라서 오히려 인구도 좀 늘고 젊은 인구도 많아졌는데 세종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전체적인 투표율이 낮아지는 상황이라 그러면 사실은 경합지역에서는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사전투표율이 대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다른 지역보다 더 낮더라고요. 19% 정도가 돼서.

◇ 박재홍> 경기도가?

◆ 김재섭> 경기도가. 실제로 사전투표율도 낮은 상황이고 본투표율도 그렇게 높지 않을 거거든요. 그렇게 됐을 때 초박빙 양상으로 되고 있는 김동연 후보랑 김은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낮은 투표율이 결정적인 영향을 줘서 실질적으로 김은혜 후보한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고 마찬가지로 세종도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충남 같은 경우에는 냉정하게 아직까지 김태흠 후보가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제가 기억으로는 민주당을 뒤집어본 적은 없었거든요. 박빙 양상까지는 갔어도.

◇ 박재홍> 양승조 현 지사에게.

◆ 김재섭> 악재가 있었음에게 불구하고 여론조사가 뒤집어진 것은 제가 못 본 것 같아요. 이런 추이를 보면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경기와 세종은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봅니다.

◇ 박재홍> 경기와 세종. 경기는 김은혜 후보가 우세하다고 현재까지 판단?

◆ 김재섭> 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전문가들 계신데.

◇ 박재홍> 갑자기 전문가가 아닌 척하세요.

◆ 진중권> 아니, 제가 선거 전문가는 아니고.

◆ 김재섭> 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

◇ 박재홍> 작가님도.

◆ 진중권> 저는 12:5에다 걸었거든요.

◇ 박재홍> 12:5. 그러면 민주당이 한 5석 정도는 가져갈 것이다. 그럼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중에 두 개는 어디입니까?

◆ 진중권> 그중에서 하나 정도. 특정하지 않고 대충 현 분위기라든지 민주당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 보게 되면 승리하기는 힘들고 질 텐데 져도 좀 아프게 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아픈 패배가 될 것이다.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대부분의 분석에 동의하고요. 경기도가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겠다가 50%가 넘는 상태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맡기기가 불안하다라는 마음이 그래도 30년 관료 한 사람이 낫지 않을까, 이게 김동연 후보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오늘도 문제가 하나 불거졌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취업청탁은 그렇다 치고 선관위에서 민주당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서 재산신고액이 한 16억 정도 차이 난다라는 것이 맞다라고 인정이 돼서.

◇ 박재홍> 김은혜 후보의?

◆ 김성회> 김은혜 후보가 재산 신고를 똑바로 하지 않았다는 거고 이게 지금 민주당 출신의 의원 같은 경우 이게 당선 무효형 300만 원 선고받은 전례도 있는데 이게 결정적으로는 선거 당일에 공고가 앞에 붙어 있거든요. 이런 문제가 있었다라고 하는 것. 그래서 당선무효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것들이 막판에 1~2%라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김은혜 후보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작동하지 않을까. 그 점이 조금 저는 막판에 어떤 변수가 될지를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선거 공보물에 1년 과정 공부했는데 2년 과정 공부한 걸로 얘기한 것도 당선 취소 되는 것도 있잖아요.

◆ 김성회> 그런 경우가 있는데. 워낙 재산이 많기는 하시지만 16억 정도 되면 그냥 실수로... 저는 어떻게 봐도 이 액수가 김은혜 후보가 이걸 아껴야지. 혹은 속여야지라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시는 분이 재산 신고가액을 이렇게까지 틀리게 적는 것은 사실은 선관위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볼 테고 유권자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막판에 판단을 할지. 그래서 경기도 선거가 사실은 다른 선거보다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 결과가 어느 쪽으로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서 양당의 좀 발언권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지금 이틀 남겨놓고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민주당 수도권 출마자들이 꺼내든 김포공항 이전 공약입니다. 막판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데 권지웅 비대위원은 지금 관련 공약을 둘러싼 논쟁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권지웅> 사실 최근에 비대위가 안 열렸어서 저도 이 이슈를 여기 계신 분들이랑 비슷한 방식으로 지금 보고 있는데 그러니까 사실 이 이슈가 송영길 전 대표께서 대표인 시절부터 계속 이야기를 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도권에 있는 어떤 구성원들과 같이 이걸 발표하신 건데 사실 지방선거라고 하는 게 사실 지역의 어떤 이익이 지역 간에는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좀 조정했어야 되지 않냐라는 비판을 저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제가 비대위에 있어 보니까 모든 잠재된 갈등을 다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요. 되려 이렇게 드러나면 그때서야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되려 이것이 적절한 조치인지 그러니까 조금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합치는 게 적절한지 아닌지를 더 논의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전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이셨던 분이고 사실상 차기 당대표 하실 것 같은 그런 후보의 주장과 지금 윤호중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게 당론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게 지금 국민들은 뭘 보고 판단하고 투표를 해야 될 것인가, 이런 생각을 안 하실까요?

◆ 권지웅> 그렇죠. 그런 부분이 좀 좋은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에 이렇게 좋은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제 지금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 편만 들기는 좀 어렵습니다. 사실 공론의 과정이 있었던 것은 또 아니기 때문에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이게 저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얼마 전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놓고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이 비판을 계속했었고 그 비판의 핵심이 사실은 왜 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을 일으키냐라는 지점이었거든요. 그래서 겨우 봉합이 됐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봉합이 된 모양새는 갖췄어요. 그런데 또다시 내부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책으로서 서로 간에 충돌이 있는 상황이고, 후보자들 가운데서.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민주당의 선거를 총괄을 해야 되는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갈등의 핵심에 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후보들이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반감을 사게 되는. 그러니까 선거 혼자 치르나 이거죠.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런 부분들이 갈등과 갈등이 끝나지 않는 양상으로 비춰져서 선거에는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김포공항 이전 또는 폐지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은데 그거의 정책적 정합성이나 합리성은 사실 저는 완전히 없다고 생각하고 그걸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이 갈등을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게 볼 거라는 점은 확실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러니까 총괄선대위원장이잖아요. 그럼...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 진중권> 그럼 총괄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이슈는 자기 지역구 이슈거든요. 사실 총괄적인 부분과 충돌을 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사실은 자기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당의 이익을 해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게 되면 거기가 정말 그렇게 급한가 지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는 거죠.

◆ 김재섭> 거기다가 재미있는 거 하나가 이례적인 장면인데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서 대개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하면 열세 지역이거나 경합 지역에 가서 다른 후보자들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역할들을 주로 하시거든요. 대개 총괄선대위원장은 자기 지역에 잘 안 있고 오히려 다른 지역들에 많이 계세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도부가 나서서 계양을에 가셔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다른 후보들이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를 도와줘야 되는 상황이니까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전혀 못 하고 계시다는 소리거든요. 앞서서 말씀하신 진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김포공항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함으로써 실현 가능성이 더 생겼다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죠. 국민의힘이 공략하고 있는 제주도도 그럴 것이고 서울 동부권도 그럴 것이고 게다가 내부의 목소리도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오고 있어서 저로서도 어떻게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게 사실은 최소한 서울, 경기지역의 후보들 간에라도 합의가 이루어졌어야 했을 것 같은데.

◆ 진중권> 이게 서울, 경기지역의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이렇게 접근성이 용이한 공항이 없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큰 손실이거든요. 나만 해도 이건 뭐야 도대체. 지방 갈 때 어떻게 가라는 말이야.

◇ 박재홍> 서울 주민들에게 김포공항이 없어지게 되면?

◆ 진중권> 계양 주민들에게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서울 주민들에게는 생각을 해 보세요. 거기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공항철도로 40분이에요. 더 가야 된단 말이죠. 외국 갈 때는 어떤지 몰라도 국내선으로 왔다 갔다 할 때는.

◆ 김성회> 그런데 요즘 국내선의 수요를 KTX로 많이 전환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 진중권> 그러니까 KTX 타고 다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KTX로도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특히 공항 근처에 사는. 저 같은 경우는 홍대에서 딱 타면 15분 만에 가거든요.

◇ 박재홍> 주소까지 공개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진중권> 굉장히 편리하단 말이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렇기 때문에 그걸 타는 경우가 많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수요는 다 사라져버리는 거고.

◆ 김재섭> 가장 전 세계에서 가장 이용 수가 많은 노선이 김포-제주입니다. 그러니까.

◇ 박재홍> 전 세계에서요?

◆ 김재섭> 전 세계에서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렇습니다. 아마 맞을 겁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노선. 제일 왔다 갔다를 많이 하는 노선이고 실제로 5분 간격으로 제주 비행기가 뜨기 때문에 제일 많은 노선이 맞을 거예요. 그런데 KTX가, 우리가 아무리 많이 전국을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마 어려울 거라고 저는 봐요.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이 이 문제 마무리 발언하고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죠.

◆ 권지웅> 저는 사실은 인천공항이랑 김포공항을 계속 그대로 둘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현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의 수요를 다 받아 안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상태이지만 인접한 공간에 지금 2개 공항이 있는 거 자체를 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하튼 저희가 조정하지 못하고 내놓은 것은 좀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혁신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합의해서 몇 가지 안을 내놨죠. 실현 가능할까요? 이 문제는 누구부터 하실까요? 진 작가님 말씀 주실까요?

◆ 진중권> 저는 실현하기 힘들다고 봐요.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참패를 하고 그 책임을 이재명 후보가 진다 하더라도 그걸 갖다가 민주당의 상황이 지금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책임을 물어서 당신 정계를 떠나십시오,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저는 이재명은 상수라고 봐요. 그렇다면 그 선거 책임을 누군가 떠맡아야 되는데 그게 누구겠습니까? 아마 비대위가 떠맡을 겁니다. 그 비대위 중에서 누구겠어요? 박지현이죠. 그래서 이분이 희생양이 될 거고 민주당이 쇄신하겠다고, 혁신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것도 했잖아요, 계속. 그렇죠? 안 되는 쇄신, 안 되는 혁신. 아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거죠.

◇ 박재홍>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 진중권>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586 용퇴라는 게 사실은 특정한 세대 사람만 물러나라는 게 아니잖아요. 이 586스러운 행태, 그걸 할 때는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그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자기 책임을 지고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위치에서 물러나라는 얘기거든요. 이 사람들이 물러날 수가 없어요, 지금 상황이. 그래서 이것은 말뿐인 혁신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권지웅>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사실 그 내부 갈등.

◇ 박재홍> 혁신할 수 있다.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왜 그러냐 하면 갑자기 보통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제 주변에 전혀 정치에 관심이 없던 친구가 박지현 좀 대차던데.

◇ 박재홍> 대차다?

◆ 권지웅> 예를 들면 과거에 국민의힘의 이준석 같은 거죠. 그러니까 이게 정치 고관여자들이야 이런 이슈가 아니더라도 어떤 혁신안이 나왔더라, 3선 이상 제한이 있었다더라, 아니더라 이런 논의가 있었는데. 그게 사실 보통 대중에게 전달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제 부산에 있는 친구들이 박지현 대차던데 이렇게 시작된 거예요.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친구 정도면 정치에 고관여층 아닙니까?

◆ 권지웅> 그렇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 친구도 많아요.

◇ 박재홍> 아닌 친구도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 권지웅>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제 민주당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는 거예요. 민주당이 여기에 대답을 해야 되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물론 이제 박지현 위원장이 던진 이것을 박지현 위원장이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말하신 대로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저희가 원래 비대위가 지방선거 치르려고 만들어진 비대위는 아니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저는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던진 돌이 민주당으로 하여금 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중적 흐름을 만들어낸 것에는 분명히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지난번에 제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를 하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 선거 후의 역할이 뭐냐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답을 명확하게 안 하셨어요. 권지웅 비대위원은 만약에 선거 이후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뭐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비대위 없어집니까? 전당대회 체제로 갑니까?

◆ 진중권> 전당대회 체제로 가면 비대위는 없어지는 거죠?

◆ 권지웅> 그게 이렇습니다. 저는 사실은 당원들의 요구가 강하다고 하면 비대위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전당대회가 8월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새로운 비대위가 꾸려져서 그것을 하게 하는 것도 또 좋은 방식의 책임지는 방식은 아니라는 측도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이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라 그냥 8월까지나 혹은 아니면 조금 당대회를 조금 더 당기는 쪽으로 해서 이 체제를 유지하는 게 되려 책임지는 모습일 수도 있어서 그건 좀 결과를 보고.

◇ 박재홍>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 권지웅> 되게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은? 민주당 혁신 실현 가능할까?

◆ 김재섭> 저희가 망해 본 정당에 있었던 경험으로써 박지현 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5명, 10명이 되면 가능한데 그래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당분간은. 그리고 국민의힘이 말 그대로 부족하지만 쇄신이 된 그나마의 이유는 총선이나 지선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정말로 그전에 보수 정당을 구성했던 분들이 다 2, 3선으로 물러나고 뒤로 다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들이 앞으로 나오다 보니까 과거에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저질렀던 그 구태들이 사실은 일거에 소거되는 그런 반사작용이 있었던 거죠. 기득권이 단 한 번도 제 발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고 박지현 위원장이 아무리 쇄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의 인적 구성이 바뀌지 않는 한 사실 박지현 위원장의 외침은 그냥 허공에 떠다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이런 분들이 3명, 5명 나와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민주당이 예를 들면 후년에 총선에서 참패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갈려나간다, 이러면...

◇ 박재홍> 참패를 원하십니까?

◆ 김재섭> 저는 뭐 참패를 원한다기보다는 저의 참승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 진중권> 힘든 게 박지현의 목소리를 제가 지지하는 민주당 내 의원이 내가 해 보니까 4명이에요, 딱. 그다음에 또 하나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람이 40명이 된다 하더라도 바깥에 있는 강성 지지층 있지 않습니까? 다 박지현 쫓아내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이 강성 지지층들에게 이 사람들 공천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아무 소리 못 해요. 이런 구조라는 거죠. 이걸 누가 혁파할 것인가.

◇ 박재홍> 혁파할 위원 중에 하나인 김성회 소장님 말씀해 주세요.

◆ 진중권> 정치 생명을 거세요.

◆ 김성회> 저는 일개 당원에 불과하고요. 이제 예전에 보면.

◆ 진중권> 빠져나가잖아, 일개 당원이라고.

◆ 김성회> 일개 당원 맞아요. 586들의 등장의 순간 천신정이라고 불리는 정풍운동의 순간 그다음에 원희룡, 정병국, 그다음에 남경필 이런 분들이 휩쓸었을 때 우리가 간과한 게 있는데요. 그러니까 구악에 대한 얘기를 자꾸 하는데 이 사람들 나가라. 그게 아니었고요. 나가는 사람에 집중이 됐던 게 아니라 너희들 같으면 정치를 새로 할 수 있겠구나라는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했던 586, 천신정, 그다음에 남경필, 원희룡. 이런 대체 그룹이 존재할 때만 가능한 일이지 그냥 막연하게 586 나가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소구력이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그 그룹들이 그 대체 세력이 될 만한 사람들 다 잘랐잖아요.

◆ 김성회> 자르는 것은 그렇게 노력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힘을 오래 못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매력적인 그룹이 민주당에 먼저 등장하는 게 선후차가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선거 이후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미래라는 것은 당연히 없죠. 비대위원장으로서 직위를 마치고 나면 정치인 박지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어가느냐는 그가 가는 길을 보아야 되는 문제고 민주당에서 배려를 해 주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시켜주고 이럴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다만 다음번 전당대회에 이것이 중요한 어젠다가 될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발언 한 20초만.

◆ 권지웅> 저는 그래도 저는 지지하는 사람이 4명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박지현 위원장을 비판했던 그룹은 시기에 대한 문제지 내용에 대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게 있고. 저는 이 사건을 거치면서 어쩌면 어떤 특정 연령대가 물러나는 게 시간문제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은 지방선거 이후에 또 뵙기로 하죠.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권지웅 민주당 비대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권지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