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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
◇ 박재홍> 대선주자급들의 출마로 보궐선거 열기가 상당히 뜨겁습니다. 특히 대선에서 이슈가 됐던 대장동에 속한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심이 더 증폭이 됐는데요. 이번 보궐선거는 안철수 후보의 마지막 선거로 만들어주겠다면서 함께 대결에 오르신 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 전화 연결합니다. 후보님, 나와계시죠?
◆ 김병관> 안녕하세요. 김병관입니다.
◇ 박재홍>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데 일정표 보니까 식사할 시간도 없이 굉장히 빠듯하게 일정을 짜셨더군요. 어떠셨습니까, 오늘 하루?
◆ 김병관> 오늘 아직도 일정이 한 3개쯤 남아 있는데요.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질문은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도 함께하실 텐데 일단은 현장에서 오늘 느끼신 민심은 어땠습니까?
◆ 김병관> 오늘 첫날, 공식 선거운동은 첫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선거운동에 뛰어든 지 거의 열흘 가까이 되니까요. 바닥에서는 일단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은 지난 선거에서 좀 아깝게 석패한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 안타까움을 많이 표시를 해 주시고요. 그래서 이번에 꼭 승리하라는 격려의 말씀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지난 선거 때 표차가 얼마나 났었죠?
◆ 김병관> 좀 아픈 숫자인데요. 328표, 0. 72% 차이였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그 0. 72%면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될 때까지 수치가 약간 비슷하네요, 비율로도 보면.
◆ 김병관>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오는 마음이 뭐랄까요, 굉장히 결연하시기도 하고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김병관> 속된 말로 전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보니까 분당 전체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55% 득표율,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2. 3%를 기록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12. 7%포인트로 승리를 한 곳이라는 말이죠. 그러면 뭐랄까요, 당시에 2년여 전에 후보님이 김은혜 후보와 대결했을 때랑 지금 현 상태는 양상이 좀 달라진 것 아니냐 이런 진단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병관> 2년 전이랑 비교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하지만 6년 전이랑 비교해 보면 크게 달라진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2년 전에 제가 조금 석패한 부분이 있고 사실 다른 과거의 선거들을 보면 지금의 그 정도 차이는 통상적인 격차고요.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격차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당에서 좀 도움이 돼야 될 텐데 민주당에서 성비위 논란 이런 거 터지고 오늘 보니까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복당 신청을 철회하면서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 지금이라도 송영길, 이재명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사실 당에서 안 도와주는 것 같아요.
◆ 김병관> 당이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선 이후로 조금 더 어려워지는 것 것 같은데요. 성비위나 이런 부분들은 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요. 계속 반복돼 묻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되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후보님이 민주당 분당갑 후보로 나오실 때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나와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는데 민주당 분당갑 후보는 왜 김병관이어야 하는가. 유권자들에게 주장을 해 주시면.
◆ 김병관> 물론 저는 당원이기 때문에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제가 우리 지역에서 민주당 출신으로는 처음 당선이 됐었고 지난 번에도 아주 작은 표 차이로 패배를 했었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가 나와야 된다라고 보고 있고 더더군다나 분당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는 이곳에 온 지 9일 차 되는 것 같은데 제가 이제 이곳에 18년 차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 박재홍> 9일 차 대 18년 차의 대결.
◆ 김병관> 제가 아이들을 키우고 또 가족이 생활하고 제가 정치 들어오기 전에 회사를 같이 성장시켰던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 또는 이곳에 있는 기업인들 함께 오랫동안 같이 정서를 공유하고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가 봐도 제가 경쟁력 있다, 제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왔어야 되는 게 지극히 정상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분당이 제2의 고향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고 정부의 청사진을 그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 진중권> 고향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그거는.
◇ 박재홍> 그렇네요. 제2의 고향이면...
◆ 김병관> 저는 그분의 고향이 어디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제1의 고향도 어디인지 잘 모르시고. 제1의 고향은 부산이신 걸로 제가.
◆ 김병관> 부산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김성회> 아니, 고향은 밀양이시지 않아요?
◇ 박재홍> 아무튼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요.
◆ 김병관> 그전에는 상계동에 뼈를 묻으실 것처럼 하시더니 갑자기 분당에 오시면서 제2의 고향 이런 말씀을 하셔서 어디가 고향인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후보님께서 정치인 안철수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때가 됐다라고 하셨는데 굉장히 강한 말씀이에요. 어떤 의미로 하신 말일까요?
◆ 김병관> 제가 이제 우리 분당에서, 안철수 후보가 거론이 되면서부터 우리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그 사람이 여기를 왜 오냐, 이런 말씀이었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 김병관> 그러면서 이제 안철수 후보를 저의 표현이 아니고 우리 주민들의 표현을 빌리면 ‘떴다방 정치한다, 철새 정치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언론에서 그런 말씀을 좀 드렸는데.
◇ 박재홍> 떴다방.
◆ 김병관> 사실 안철수 후보가 여러 가지 시작할 때는 좀 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다당제가 소신이고 제3지대, 제3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실제로 잠깐 국민의당에서 성공한 적도 있었는데요. 그러고 나서는 지금 결과적으로 보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면서 이제는 다당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보면 싹을 잘라놓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분이 10년 넘게 지금 새 정치를 하시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10년 넘게 새 정치가 뭔지 답을 못 내고 있으면 이제는 답이 없는 거 아닌가. 본인이 못 찾은 거기 때문에 이제는 안 맞는 정치 그만 하시고 다른 일을 하시는 게 맞지 않나. 안철수 후보가 2005년도에 안랩을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이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받아주는 학교가 있으면 교육자의 길을 걷겠다, 이런 말씀을 하고 사실 IT업계, 경영에서 손을 떼셨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제 정치를 그만하시고 교육자의 길로 가는 것도 저는 좋은 방법이다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교육자의 길로 가시라.
◆ 김성회> 분당 지역이 그렇기도 하고요. 벤처, 두 분이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라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는 본인은 이제 자기 기술로 기업을 창업을 했고. 우리 김병관 후보님은 투자자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거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병관> 그러니까 저는 그분이 저에 대해서 철저하게 너무 공부를 안 하신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쪽 판교에 또 특히 IT업계에 있는 분들은 그 누구도 저를 투자자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2000년도에 처음 창업을 할 때 또는 그전에 저의 직업은 프로그래머였습니다. 그리고 창업하면세 제가 CTO 기술담당이사를 했었고 그 기술력을 인정을 받아서 네이버, 당시에 이름은 NHN인데 거기에 인수가 됐었고요. 인수된 이후로도 제가 솔루션 개발실장 이런 거 하면서 그러니까 기술개발실을 계속 맡았었거든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죠. 처음에는 기술자로 주로 하다가. 그 어떤 과정에서도 제가 투자자였던 적은 없는데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페북에 제가 투자한 거는 젊음과 열정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관점에서는 제가 투자자는 맞습니다.
◆ 김성회> 후보님, 제가 이런 질문 드리면 좀 천박하고 부끄럽기는 한데요. 두 분 다 지금 어쨌거나 회사에 주식을 상당히 갖고 계시는데 어느 쪽 회사가 더 크십니까?
◇ 박재홍> 죄송합니다.
◆ 진중권> 천박합니다.
◆ 김성회> 궁금하잖아요. 주식을 누가 더 많이 갖고 계시는지.
◆ 김병관> 지분은 제가 조금 더 많은 것 같기는 한데요. 아마 회사 규모는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면 주가가 올랐다가 낙선하면 또 내려갔다가 계속 그거를 반복해서 1:1로 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 진중권> 사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 박재홍> 죄송하고요. 안철수 후보가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에게 오늘 후보님께서 맞짱토론 제안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 후보님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김병관> 토론에 원래 자신이 없으면 토론에 응하지 않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본인이 자신이 없어서 토론에 응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러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재명 후보랑 토론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죠, 인천 계양을 후보와.
◆ 김병관> 본인이 어디 지역에 출마를 하신지 지금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대장동 맞짱토론인데 사실은 이게 대장동 관련 이슈로 토론하시는 게 후보님께 과연 유리할 것이냐 하는 질문도 하신 분도 계세요.
◆ 김병관> 그러니까 제가 토론을 하자고 했던 이유는 물론 이게 대장동 이슈가 대선 관련해서 상당히 큰 이슈였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기는 한데 지금 사실 대장동 우리 시민들의 민심은 또 대장동을 넘어서 분당, 판교 시민들의 민심은 대장동이 이제 막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과거에 이제 개발 과정에서의 곽상도 의원을 포함해서 정치인들 누가 연루가 됐고 또 개발업자들 누가 연관이 돼서 누가 도둑질을 했느니 이런 것들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거는 사실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문제고 우리 시민들은 그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게 여기가 삶의 터전이지 않습니까?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이곳의 지금 여러 가지 교통 문제 그리고 학급 과밀 문제,또 이곳의 송전탑 지중화 문제랄지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원래 토론이 성사가 됐으면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그런 얘기,그런 토론을 하자는 거였습니다.
◇ 박재홍> 분당갑에서의 최대 이슈를 가지고 토론해 보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병관>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의원님께서 만약 의원님이 되시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결하고 싶은 제1과제는 어떤 걸까요?
◆ 김병관> 저희 분당, 판교 전체적으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재홍> 의원님, 지역구.
◆ 김병관> 저희 지역구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사실 지역이 3분화가 되어 있는데 1기 신도시 분당이 있고 그다음에 판교 신도시가 있고 최근에 형성된 대장동 이렇게 있습니다. 각각의 이슈들이 사실은 조금씩 다른데 세 지역에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교통문제고요. 왜냐하면 이게 계획도시다 보니까 계획이 있을 때보다 교통량이 많아진 상황이 되어 있어서 교통 문제가 이제 조금 심각한 상황이고 1기 신도시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30년이 넘어가면서 도시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이제 다른 지역은 조금 다른 게 일반적인 수준의 재건축, 이런 수준은 될 수가 없습니다, 계획도시다 보니까. 그래서 1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도시를 재설계하는 수준으로 신도시를 바꿔야 된다. 그러려면 특별법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법을 계속 저희가 말씀드리고 있고요. 그 외에도 사실 많죠. 우선은 테크노밸리를 조금 더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 정책들도 필요하고. 사실 현안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오신 지 9일 만에 이걸 다 현안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이 분당갑의 의원은 김병관 후보가 돼야 한다 이런 말씀 주신 것 같고요.
◆ 김병관> 그렇습니다.
◇ 박재홍> 경기지사 선거도 같이 연동될 것 같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짧게 그 경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병관> 저는 아주 간단하게 보고 있습니다. 김은혜 후보가 이곳에 사실 철새처럼 날아왔다가 약 2년 만에 떠났거든요, 분당갑. 이번 보궐선거가 철새처럼 왔다가 떠나면서 생긴 선거이고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로 철새처럼 왔다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런 분들과의 하나의 조합이 있고. 경제 전문가, 경제정책, 행정 전문가로서의 김동연과 김병관의 조합, 또는 당연히 김동연, 김병관의 조합이 훨씬 더 경쟁력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후보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관> 고맙습니다.
◇ 박재홍> 성남 분당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9(목) 김병관 "분당 갑, 9일차 안철수와 18년차 김병관의 대결"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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