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3(월) 권지웅 "지지율 하락보다 강성지지층 박지현 비판이 더 문제"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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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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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이언주 전 의원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박재홍> 한 주간 쟁점이 될 이슈를 미리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해 보는 시간이죠, 월요일 코너 한판직감.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방송 출연 고정 이후 처음으로 반팔을 입고 오셨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 김재섭> 아니에요. 그전에도 반팔 입었는데요.

◇ 박재홍>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최지은 위원장 대신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지웅입니다.

◇ 박재홍> 선거 유세 때문에 목 상태가 약간 안 좋으신데 되게 잘 들립니다, 그래도.

◆ 권지웅> 다행입니다.

◇ 박재홍> 오늘 어디 갔다 오셨습니까?

◆ 권지웅> 오늘은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 박재홍> 봉하마을.

◆ 권지웅> 네, 네.

◇ 박재홍> 거기서는 유세를 하실 건 없었을 건데.

◆ 권지웅> 오늘은 유세를 했던 건 아닌데.

◇ 박재홍> 어제.

◆ 권지웅> 지난주에 경북이랑 경남을 다녀왔었어요. 그 지역을 돌다가 제가 좀 목을 좀 무리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 김성회> 경북이랑 경남은 사실 특히 경북 같은 경우는 민주당은 더 어려워서 더 크게 소리를 내셨던 거 아닙니까?

◆ 권지웅> 네, 맞아요. 절절함을 많이 표하고 왔습니다.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이 굉장히 흐뭇한 눈으로 목소리 더 쉬라는 얼굴로.

◆ 이언주> 아닌데요.

◇ 박재홍> 아닙니까?

◆ 이언주>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대단하세요. 그 어려운 데 또 가셔서 목이 쉬어라, 목이 터져라 이렇게 하신 걸 보면 참 어쨌든 이렇게 빨리 지역주의가 많이 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김재섭 당협위원장님도 도봉구 관리 잘되고 있습니까?

◆ 김재섭> 저는 목소리가 아직까지 꾀꼬리 같기 때문에.

◇ 박재홍> 위원장님이 이제 너무 낙관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시는 거 아닙니까?

◆ 김재섭> 아니죠. 저는 저희 후보자들을 우선으로 하고 저는 제 음성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에 저는 다 뒤에서 이렇게 허드렛일을 해 주고 있습니다,후보자들을 위해서.

◇ 박재홍> 그런가요? 위원장 뒤에서 보이지 않는.

◆ 김재섭> 목소리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몸은 굉장히 피곤하다는.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선배 정치인으로서 이러한 위원장님의 활동, 진정성 있다고 보십니까?

◆ 이언주> 몸으로 한다고 하니까 정말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 동네는 뭔가 엄청 들 일이 많은 모양입니다.

◆ 김재섭> 저희 힘을 많이 쓰는 지역입니다.

◆ 이언주>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렇게 딱 보니까 반팔 입고 딱 오는데.

◇ 박재홍> 위압감.

◆ 이언주> 그러니까요.

◇ 박재홍> 토론 내용으로 위압감을.

◆ 김재섭> 알겠습니다.

◇ 박재홍> 한판직감, 오늘 첫 번째 주제는 인천 계양 을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지지층 결집이 시급한 곳이 민주당인 것 같은데 특히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여론조사 나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초박빙 승부처가 된 인천 계양을, 이재명과 민주당의 위기일까라는 첫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권지웅 비대위원부터 좀 말씀을 주시면.

◆ 권지웅> 저는 사실은 여론조사가 안 좋게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4월 말 그리고 5월 초부터 정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민주당이.

◇ 박재홍> 그렇죠.

◆ 권지웅> 그런데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검찰개혁과 관련된 어떤 조치가 있었고.

◇ 박재홍> 검수완박.

◆ 권지웅> 그리고 또 하나가 박완주 의원과 관련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저희가 지선이 끝나기 전에. 그러니까 투표를 하기 전에 일정 정도라도 만회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제가 비대위원으로 있지만 그런 출구가 잘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단순히 계양만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좀 우려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국면을 좀 달리해서 유능한 일꾼을 뽑는 프레임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그거 역시 쉽지 않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우려스럽지 인천 계양 자체가 좀 걱정스럽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와요, 비대위원님.

◆ 권지웅> 그러니까 사실은 국회에서 그런 메시지를 좀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 박재홍> 국회에서.

◆ 권지웅> 예를 들면 물론 이제 반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간 민주당이 해 오지 못했던 것들을 했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면 평등법, 그러니까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제 공청회를 이번 주 수요일에 열게 됐습니다. 물론 국민의힘은 반대했지만 민주당이 강행했죠. 그런데 이것이 조금 더 진도가 나갔다면 어땠을까라든지 그리고 돌봄과 관련된 정책을 내세웠는데 지금은 사실 슬로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와 관련된 입법적 조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미진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전 비대위원이시죠.

◆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죠.

◇ 박재홍> 국민의힘.

◆ 김재섭> 2020년 저희 총선 치렀을 때 이언주 의원님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에 전대미문의 야당심판론이라는 게 등장했거든요. 대개는 여당심판론을 들고 선거를 치르는데 당시 얼만큼 야당이 못하면 야당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이 먹혀 가지고 실제로 ‘저 후진 자유한국당을 혼내줘야 되겠다’, 이런 사실 국민들의 마음이 좀 있었어요, 당시에.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야당심판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바로 선거 이전에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 정말 민주당 힘자랑을 본 국민들은 회초리를 한 번 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또 가지시는 것 같아요. 대선 국면 이후의 또 다른 국면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선거를 열흘 앞두고 여론들이 급격하게 민주당한테 악화되는 이유들은 저는 이제 거기에서 기인한다고 생각이 되고 무엇보다도 저는 계양 을에서 이재명 후보랑 민주당이 굉장히 큰 전략 미스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게 뭐냐면요.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공공연하게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말을 많이 하시거든요.

◇ 박재홍> 대선의 연장선.

◆ 김재섭> 이 얘기를 안 하는데, 민주당이 오히려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대선은 여당 후보 이재명이었고 야당 후보 윤석열이었지만 지금은 대통령 윤석열과 패장 이재명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구도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자꾸 대선을 끌고 와서 굳이 윤석열과 이재명이라는 구도를 뭔가 더 안 좋은 모습으로 지금 악화를 시켜놨거든요. 힘이 좋은 대통령과 패장 이재명이 붙으면 이재명이 필패인 겁니다. 결국 이재명 후보가 말 그대로 쉬는 중간에 다시 불려나와서 소환이 된 거면 어떤 정당의 상징성이 있는 어떤 선거의 수장으로서의 상징을 지니고 있을 텐데 반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이라고 상징되는 어떤 선거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맞붙는 형국으로 됐을 때 이재명 후보가 유리할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와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은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제가 볼 때는 지금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는데요. 거기서 좀 더 나아가 가지고 저는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것. 이것이 패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분이 여기 나가기 위해서 또 그전에 송영길 후보께서 굉장히 생뚱맞게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들이 뭐라고 변명을 하던 간에 국민들이 볼 때는 방탄 출마다 이런 프레임이 먹히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패장인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나와 가지고 뭔가 이렇게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게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요, 제가 이렇게 보면 민주당이 이렇게 굉장히 분열이 돼 있어요, 공천 과정과 그 이후에.

◇ 박재홍> 이번 지방선거에서.

◆ 이언주> 물론 국민의힘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교적 대통령을 중심으로 어쨌든 통합이 돼 가고 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그런 기사라든가 이런 보도들을 보면 여하튼 혹자는 우리 박지현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뭐라고 또 하고.

◇ 박재홍> 박지현 비대위원장.

◆ 이언주> 비대위원장. 죄송합니다. 그리고 어쨌든간에 무슨 계파가 이렇게, 이 선거와 관련해서 개입이 돼 있는 것 같은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보면 각종 선거에서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요, 자기 계파만 도와주는 것 같아요, 보니까. 그런 움직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위기 맞습니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위기 맞다. 현 상황.

◆ 김재섭> 엄청난 위기죠.

◇ 박재홍> 엄청난 위기다.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지난번 박지현 비대위원장 인터뷰할 때 제가 여쭤봤었어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어떤 게 주제냐’라고 여쭤봤을 때 박지현 비대위원장 답변 뭐라고 하셨냐면 윤석열 독재를 견제하는 것이 하나. 그다음 유능한 일꾼을 뽑는 것이 하나. 이렇게 두 가지 주제를 놓고 이번 지방 성격을 규정하셨는데 솔직히 좀 놀랐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전횡을 인사에서 저지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분노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장을 그래도 민주당을 뽑으면 이 인사 독재가 혹은 지금 독재로 규정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지금 해결이 될 것인가. 이게 국민들에게 그렇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문제. 유능한 일꾼이라고 했을 때도 지금 현직 자치단체장이 민주당인 것은 맞지만 그에 걸맞은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데는 어차피 잘될 것이고 아닌 데도 있는 상태에서 뭔가 좀 전선이 안 그어지고 있다라는. 그러니까 비대위가 선거, 말이 비대위지 사실상 당 지도부 아닙니까? 당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성격 규정에서 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나.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나왔다라고 한다면 계양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를 말 그대로 리드하기 위해서 나온 건데 그럼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민주당이 소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아직도 지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쳐다보고 계신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현재 판세에 대해서 이런 분석을 하셨네요. 보수 결집도에 비해서 민주당 결집도가 낮은 상황이다. 그리고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일종의 포기, 좌절 상태를 이어가는 것 같다라는 분석인데 이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가 겹쳐서 지금 민주당이 결집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남은 10일간 해야 될 일은 민주당으로서는 그 결집을 극대화해내는 것인데 그런데 그 결집이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가 지금 앞서 이야기 나온 것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사실은 선거 규정을 대선의 패배에 반성하는 민주당으로 잡고 싶었어요.

◇ 박재홍> 대선 패배를 반성하는 민주당.

◆ 권지웅> 그런데 무엇을 반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민주당 구성원들의 의견이 달랐고 저는 되레 검찰개혁을 잘하지 못했던 게 반성의 포인트가 아니라 집값을 올렸던 것 그리고 그것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던 것. 이런 것들이 반성의 포인트가 된다든가 혹은 아니면 예를 들면 기득권 정부의 모습이라고 하면 본인이 중요하다고 하는 걸 먼저 얘기하는 게 기득권적인 것이거든요. 그걸 순서를 좀 바꾸자. 우리가 하고 싶은 게 있지만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게 있지만 시민들이 더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고 하는 걸 제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우리가 원래 하고자 하는 건 조금 뒤로 미루는 듯한 노력을 해 보자, 이게 저는 반성의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에 대한 어떤 효과가 지금 결집이 안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지방선거에서 유능한 일꾼. 그러니까 지방선거에서 예를 들면 무상급식이라든지 아니면 청년과 관련해서는 기본소득이라든지 청년수당. 이런 것들은 다 민주당이 만들었다는 어젠다가 맞습니다. 그리고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나 보증금 지원. 이런 것들도 사실 민주당발 의제였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은 저는 여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프레임을 잘 살려낸다고 하면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아직 시간 있다.

◆ 권지웅> 노력해 봐야죠.

◇ 박재홍> 그런데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이제 공동비대위원장이 쓴소리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데 이게 강성 지지층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개혁의 딸들에게도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2030 맞냐, 이런 논란도 있는데 우리 권지웅 비대위원님의 이런 비판,박 비대위원장의 비판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권지웅> 저는 사실 지방선거의 지지율이 안 나오는 것보다 지금 이 지지자들의 비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왜 그러냐면 그러니까 사실 비대위원장 그리고 비대위원으로서 지방선거에 선전하지 못했던 책임은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전에 강성지지층들이 중심으로 여겼던 검찰개혁에 더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도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 새로운 어떤 문제 제기, 혹은 아니면 민주당이 더 안전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는 것 자체가 비판받거나 그 비판을 넘어서 비난받고 있는 상황까지 간다고 하면 새로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안 열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새로운 문제제기라고 하는 건 초기 단계에서는 다 성글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이론적으로 아주 두터운 토대를 가지고 있거나 사실관계가 아주 명확한 상태가 아닐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건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박지현 위원장이 제기했던 건 민주당 안에서 성과 관련해서 불편한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공간을 만들자고 한 것이지 특정 의원을 내보내자고 한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이게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해 버리고 그것을 제기하는 사람을 또 내보내야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더 큰 우려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되면 저희가 기존에 민주당이 해 왔던 대로밖에 할 수가 없어요. 이러면 저는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네 분이 함께 공통적으로 민주당을 걱정하는 분위기인데. 이언주 의원님은 이재명 위원장의 분석, 권지웅 비대위원의 분석.

◆ 이언주>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두 가지 정도를 얘기를 하자면 첫 번째는 조국 사태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위선적인 모습 또는 이제 거기서 민주주의가 좀 파괴되는 듯한 그러니까 전체주의적인 그런 분위기. 이런 것이 과연 민주당의 민주주의 맞냐. 이런 의문들이 사실은 이제 저는 일부의 진보 세력들 사이에서도 있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대다수 대중 또 특히 재산권과 관련해서 아파트 또 집값 또 이런 주택값의 상승.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됐던 건데요. 저는 전자의 문제. 아까 조국 사태 관련해서 나온 그 문제 제기가 바로 이번에 박지현 위원장과 관련된 그런 갈등에서도 똑같이 지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전혀 민주당이 과연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느냐. 저는 이걸 분명히 해야 되고 어쨌든 그 내부에서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을 뚫고 나가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지도부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요, 사실 민주당을 걱정해서라기보다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어쨌든 정치라는 건 진보와 보수. 어떤 양 날개로 나는 것인데 진보 세력이 너무나 허망하게 계속 이렇게 뭔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고 있으면 저희도 결국에는 뭐냐, 이거. 그냥 반사적 이익에만 취해서 선거를 계속 이기게 됩니다. 그러면 저희도 문제다.

◇ 박재홍> 국민의힘도 문제다.

◆ 이언주> 그래서 결국 대한민국 정치 자체가 문제가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얘기가 좀 길어져서 서울, 경기, 인천 지선 결과 예측을 짧게 얘기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인천 계양 을 선거. 결과를 한번 간략하게 예상을 해 주실까요. 우리 김재섭 비대위원부터. 바람을 말씀하셔도 되고.

◆ 김재섭> 저는 이번.

◇ 박재홍> 객관적 수치를 통해서 예측하셔도 되고.

◆ 김재섭> 광역단체장 선거 17개 가운데서도 4개를 제외하면 다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4개라면 광주.

◆ 김재섭> 광주, 전북, 전남, 제주까지만 민주당이 하고 나머지 13개는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다라는 말씀은 서울, 경기, 인천 그다음에 국회의원 선거인 계양 을까지도 이길 것 같다라는 이야기인 거고.

◇ 박재홍> 이재명 후보 떨어질 것이다.

◆ 김재섭> 왜냐하면 저는 그게 걱정인 거예요. 걱정은 아니죠. 걱정은 아니고 걱정 아닌 걱정인데 이재명 후보가 조금 특이한 게 아까 전에 이재명 후보의 분석이 말하자면 지지층 결집이 잘 안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그걸 기인하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내지는 민주당을 현재 지지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비율들이 생각보다 좀 많다라는 거. 우리가 당시 이낙연 대표랑 이재명 후보와의 경선 후유증 같은 걸 우리가 지켜보게 되면 그게 생각보다 세고 인천 계양 을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서 민주당을 꾸준하게 지지하셨던 분들 중에서 내가 이재명을 못 지지하겠다 해 가지고 투표장에 안 나가시는 분들이 꽤 있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바람이시죠?

◆ 김재섭> 저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예측입니까?

◆ 김재섭> 그렇게 되고 또 게다가 지금 사실 선대본부장이면.

◇ 박재홍> 총괄선대본부장.

◆ 김재섭> 선대본부장이면 선거에 안정성을 가져 주셔야 되는데 계속 오히려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이재명 후보 오늘 실수 안 하려나. 뭔가 고함 지르는 모습. 오히려 거기를 긴장하면서 바라봐야 되는. 그러니까 선거에 안정감을 주셔야 되는 분이 오히려 선거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에 저는 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국민의힘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 주시면 너무 고맙죠. 4개 빼놓고 다 이길 거다 생각하고 선거운동 해 주시는 것 이상으로.

◇ 박재홍> 남은 10일 동안 오만하게 해 주시면 굉장히 감사하게.

◆ 김성회>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인천, 서울 얘기하시는데 저는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의 정치력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결국 판가름나게 된다.

◇ 박재홍> 인천시장.

◆ 김성회> 인천시장 선거를 이기는 것이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확장력을 이번에 입증하면서 한 단계 더 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인천시장 선거를 좀 주목해서 봐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지금 만약에 당장 내일 투표한다.

◇ 박재홍> 내일.

◆ 이언주> 그러면 김재섭 전 비대위원님 말씀처럼 저는 4군데 빼고.

◇ 박재홍> 13:4.

◆ 이언주> 다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열흘이 남지 않았습니까? 과거의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2월 말경인가 그때쯤에 당 지지율이 제 기억으로는 거의 50% 넘게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여론조사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리고 나서 바로 한 두 달도 안 됐죠, 바로 있었던 총선에서 저희가 참패를 했거든요. 그래서 선거는 뚜껑 열기 전까지는.

◇ 박재홍>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이언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정치인 선배님은 굉장히 겸손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 김재섭> 체크 앤 밸런스 아닙니까.

◇ 박재홍> 젊음의 패기와 연륜의 선배님은 약간 겸손하게. 우리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이제 중앙판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낮아서 후보들이 어려운데 이것으로 인해서 사실 민주당 구성원들이 엄청 진짜 발에 불이 나게 뛰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권지웅> 그런데 그게 주는 감동 같은 게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사실은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분위기는 전국에 깔려 있어서 사실은 그 후보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이랑 민주당의 후보들이 뛰는 모습은 지금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제가 경북, 경남을 다 돌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주는 힘이라고 하는 게 지역정치에는 존재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것을 좀 믿고 기다려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저도 비슷하게 인천시장 선거가 어떻게 될 건지, 대전 선거가 어떻게 될 건지가 되려 더 궁금합니다.

◇ 박재홍> 대전? 충남지사?

◆ 권지웅> 그래서 거기서 어떻게 될 건가를 놓고 지금 민주당이 뛰고 있다는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선거 얘기, 민주당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두 번째 직감은 짧게 듣고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지명된 지 47일 만에 인준 통과했는데 이제 남은 관심사는 이분이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결단할까.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결단하셔야죠.

◇ 박재홍> 하셔야죠. 당위. 왜 안 하시고 계십니까? 아직 안 하고 계시죠?

◆ 이언주> 조금 더 고민하시는 모양인데 내일은 뭔가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요.

◇ 박재홍> 이런 상황이면 어떤 상황인 겁니까? 당사자가.

◆ 이언주> 지금 제가 볼 때에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우리 당에서도 전달을 한 걸로, 그런 의사를 전달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대통령께서도 말씀은 차마 못 하시지만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계속 계신 것은 기다린다는 그런 거 아닐까요.

◇ 박재홍> 사퇴를 기다리고 있다.

◆ 이언주> 그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지면 철회를 한다는 거는 좀 모양이 그러니까요. 이 민주당에서 그래도 한덕수 총리의 인준에 찬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이언주>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불과 열흘 앞두고 지금 선거가 있는데 부탁드립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역사 이래 대통령실에서 벌어진 최초의 인질극이 아닌가.

◇ 박재홍> 인질극.

◆ 김성회> 대통령님께서 정호영 후보를 붙들고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임명해 버린다’라고 지금 온 국민을 상대로 협박정치를 하고 계시는데, 민주당도 깜짝 놀랐고 국민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진짜 임명해 버리는 수가 있다고 하시는데. 이제 와서는 정말 농담이 아니고요, 96조 7000억 원의 예산을 담당하신 분인데요. 임명해서 한 번 보시죠,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제.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님 꼭 임명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해 주셨고요. 김재섭 전 비대위원.

◆ 김재섭> 바로 오늘 사퇴를 하시면 뭔가 한덕수 총리를 통과시켜줬기 때문에 낙마시킨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는데.

◇ 박재홍> 오늘 방송 30분 중에 가장 겸손한 모습이에요, 아까 굉장히 자신감 있다가 이 부분에 있어서.

◆ 김재섭> 아침에 대통령께서 이렇게 지나가시면 기자들의 물음에 대답을 하신 것이 ‘시간이 좀 필요하다’라고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 시간이 제 생각에는 대통령의 시간이 아니라 정호영 후보자가 정리할 시간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의 입장도 정리를 전달을 받으셨다고 하고 여론도 살피셨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정호영 후보자를 임명해야 될 이유는 지금 대통령한테 남아 있지 않거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재섭> 그러면 그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정호영 후보자가 사퇴를 하는 시간, 마음의 시간이겠죠.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사퇴하는 게 국민의힘에 더 좋다는 생각은 일단 하고.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금 성비위 관련한 총무비서관, 증거조작 재판을 이끌었던 검사로서 공직기강비서관. 그리고 사실은 한동훈 후보도 자녀와 관련돼서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다른 부분 청문회를 잘 넘어가기는 했어도. 그런 상태에서 정호영까지 한다. 저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여기서 어떤 모양으로든 사퇴 흐름으로 갈 것이다. 또 사퇴해야 한다, 그런 바람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분 나오니까 굉장히 좋네요. 오늘 한판직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님 그리고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권지웅>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