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0(수) 박성태 "한동훈, '팀 한동훈'은 없고 선거 중 개인만 부각돼"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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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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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22대 국회의원 선거 방금 전 오후 6시에 투표가 마감이 됐습니다. 지금 6시까지 최종 투표율 아직 집계가 안 된 상황인 거죠? 

◆ 곽우신> 아마 저희 방송 중에 나올 것 같긴 한데요. 일단 지금까지 최종 집계는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후 5시 기준 64.1%, 1.5%포인트 구도로 지난번 선거보다 높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이번 투표율이 70% 벽을 넘을까, 말까 이게 사실 큰 관심사였는데요. 1992년 14대 때 71.9%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이 수치를 넘어선 적은 없었습니다. 만약에 넘게 된다면 21세기 들어 최고 기록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사전투표율만큼은 31.3%로 지난번 총선보다 4.6%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본투표율이 기대만큼 불이 붙지는 않는 추이를 보였었는데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대 총선에서 46.1%의 투표율에 불과했던 걸 고려를 하면 상당한 열기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투표 의향이 상대적으로 좀 낮았던 2030세대가 투표장에 얼마나 갔을까,이게 좀 관건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사전투표함을 개봉하다 보니까 초반 기세 싸움도 이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서 상당히 의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결국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이 총 몇 석을 차지할 것인가, 여소야대 국면이 과연 극복될 것인가 이 부분이 관심사인데 정국이 요동치겠군요, 어떤 결과든지. 

◆ 곽우신>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단 더불어민주연합 그리고 조국혁신당 그 외 정당들까지 범야권 연대를 형성해서 180석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 일단 이게 첫 번째 기준이 될 텐데요. 패스트트랙이라든가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권한 같은 것들이 180석이 넘으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약 범야권 200석이 정말로 현실화가 된다면 반복되는 대통령의 거부권도 국회에서 다시 의결해서 무력화할 수가 있는 상황이고 탄핵소추안 통과도 가능한 숫자입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1차 저지선으로는 120석 확보, 2차 저지선으로는 100석 확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야권에게 만약 의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게 되면 윤 대통령의 잔여 임기 동안 사실상 직무정지 상태가 되는 거 아니냐,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임기가 3년이 남은 상황이죠. 지금부터 개표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일단 수개표가 이번 총선 개표에 적용되고 일단 당선자 윤곽은 내일 새벽 2시쯤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더군요. 

◆ 곽우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수검표가 처음 도입되다 보니까 선관위에서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요. 당초 원래 통상적으로 12시쯤에는 나왔던 거에 비하면 한 2시간 정도 더 늦게 나올 것이다. 그래서 2시 정도로 예측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여기 비례대표는 새벽 5시에서 6시까지는 되어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선관위가 50cm 투표용지까지는 분류할 수 있는 분류기를 도입했는데 이번 투표용지가 조금 넘었죠. 51.7cm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 박재홍> 그래서 이게 수개표까지 가는 상황이 됐군요. 

◆ 곽우신> 그래서 이 분류기를 쓸 수가 없어서 비례대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선자를 최종으로 확정하는 건 내일 오후 5시 중앙선관위 회의이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지켜보시면 더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일 방송을 할 때쯤 어떤 공식적인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겠군요? 

◆ 곽우신> 그렇죠. 

◇ 박재홍> 일단 오후 5시 기준으로 64.1% 투표율입니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서 1.5% 높은 수치입니다. 진수희 전 장관님부터 말씀 주시죠. 이번 투표율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진수희> 사전투표율은 거의 한 4.5%포인트 정도 높았었죠, 4년 전에 비해서. 그런데 최종 투표율이 이 정도인 걸 보면 본투표율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결국은 본투표할 분들이 그냥 사전투표에 많이 몰렸다, 이런 걸 알 수가 있고요. 그런데 이걸 보면 어느 층이 특별히 더 결집했다라고 판단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이제 지역별로 보면 그러니까 뭐라고 그럴까. 접전지가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아무래도 높아졌고 대구처럼. 대구는 지금 일방적이잖아요. 접전지가 거의 없는 지역에는 결국은 투표율이 낮았다. 이건 전문가들이 많이 표현하듯이 샤이보수가 존재하는 거 아니냐. 특히 대구지역. 대구지역은 내가 가든 안 가든 내가. . . 

◇ 박재홍> 될 사람이 된다? 

◆ 진수희> 내가 좋아하는 당의 후보가 된다, 이런 게 있는데 그게 원하는 후보의 당락에 영향은 못 미치지만 일단 투표장에 안 가면 비례후보는 못 찍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마도 그 대구 지역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니까 국민의힘이 비례 의석에 좀 지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그렇군요.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지금 장관님이 지적하신 부분 있잖아요. 투표장에 안 가면 비례투표는 찍을 수 없고 지역구는 내가 안 간다고 해서라도 특정 정당이 될 걸로 확신하더라도 비례후보는 표를 못 받게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이 투표율이 낮았다는 건 하나의 경향성이 있는 게 아닌가. 지난 총선에서는 대구 경북이 낮지가 않았습니까? 어떤 사례를 보면 되냐 하면 지난 지방선거 때 호남 투표율이 낮았어요. 지방선거. . . 대선은 다르지만 지방선거는 총선은 특정지역은 호남이나 대구 경북 쪽은 안 가도,내가 투표 안 해도 그래도 이분이 낫겠구나 하는 분이 종종 되잖아요. 그래서 안 가는 경향들이 있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호남 투표율이 낮은 건 당시 민주당에 실망한 표심이 들어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전 같은. 굳이 지고 있고 열심히 뛰고 싶지 않은 그런 게 돼요. 그래서 지난번 낮았던 것에 대해서 그런 분석이 많았는데 이번 대구 경북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지난 총선과 달리 낮은 건 그런 부분이 약간은 반영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해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이번 투표율이 사실은 사전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최종 한 70% 넘을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 포인트였는데 70%까지는 가지 어렵지 않겠느냐,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성태> 저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용이성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지난 총선 때 전체 투표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였어요. 그런데 지난 대선 때는 48%였습니다. 그러니까 비중이 점점 올라가는 거죠. 왜냐하면 투표가 좀 더 편하고 특정 투표소만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또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그래서 그런 경향이 좀 반영이 되는 거다. 어떻게 보면 지난 대선 때보다는 비중이 낮아질 것 같긴 한데 전반적으로 사전투표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좀 높아진 게 있고 대신 전체 투표도 사전투표가 높아서 70%를 얘기했지만 지난 총선도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에요. 총선만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번이 더 높았다는 건 그게 제가 아까 처음 논평에서 했듯이 역대적 이례적인 뭔가가 있다. 그게 뭐 양쪽이 결집됐든 어찌됐든 그런 분노의 투표가 좀 있었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난 총선 마찬가지고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고 65% 넘기면 상당히 높은 투표율입니다. 

◇ 박재홍> 장관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수희> 저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은 지금 출구조사가 이미 발표는 됐겠지만 굉장히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뭐 출구조사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여기 방송을 하고 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두 당이 굉장히 희비가 엇갈리는 그런 장면이 지금 방송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박성태> 저쪽 화면에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언급은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 . 

◆ 박성태> 언급은 않고 내용을 보지만. 일단 출구조사는 지상파를 보시고 라디오를 CBS 보시고. 

◇ 박재홍> 그렇습니다. 기표 방송은 저희 CBS 라디오와 유튜브와 함께하시면 되는데. 

◆ 박성태> 박재홍 앵커가 워낙 깊이 있는 분석을 잘하기 때문에. 

◇ 박재홍> 저는 분석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로 따지면 투표율저것을 보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나온 서울 동작구을이 또 투표율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은 이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많이 방문을 하면서 공을 또 실제로 많이 들이기도 했고 양당의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그러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 박성태> 저도 뭐 여론조사상 격전지인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많이 가는 거 보고 진짜 격전지인가 보다,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양측의 결집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저는 투표 표심이 반영되는 것 중에는 앞서 일단 기본적으로 이 선거에 내가 뭔가 행사해야 되겠지, 그 마음이 일단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구체적으로는 좀 더 보면 분노 투표가 사실 저희가 비판을 해도 그게 더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도 저 사람은 절대 안 돼, 일단 거기 그 마음을 먹기까지만 해도 일단 내가 이 선거에 관심이 있어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저 사람은 절대 안 돼,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동작을 같은 경우 양쪽이 다 그런 게 조금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장관님은? 

◆ 진수희> 그런데요, 제가 이건 제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인데. 그 지역에 사는 민주당 지지층들이 류삼영이라는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썩 뭐라고 할까, 만족도가 높았던 후보는 저는 아닐 걸로 생각해요. 

◇ 박재홍> 선거 초반에, 선거 초반입니다. 

◆ 진수희> 왜냐하면 그 지역 출신도 아니고 연고도 없이 내려온 후보이기 때문에. 그랬는데 하여튼 이재명 대표가 엄청 6번인가. 

◇ 박재홍> 예닐곱 번 갔죠. 

◆ 진수희> 그러고 막판에 조국 대표까지 거기 왔었잖아요. 서울법대 동기인데 그냥 와서. 나경원 후보로서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래서 제 걱정 중의 하나는 조국 대표까지 등장함으로써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민주당 지지층이 우리 지역구 후보 좀 마음이 안 들어 이러다가도 조국 대표가 오니까 이제 그 뭐죠? 지민비조. . . 

◇ 박재홍> 지민비조. 

◆ 진수희> 지민비조,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여기 투표율이 확 또 높아지지 않았나 싶고 그렇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나왔나? 뭐 이런. . . 제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그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 박성태>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중도적 목소리를 좀 내고 이른바 빅샷이잖아요, 중진이고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하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민주당에서는 또 그만큼 싫어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그래서 그런 게 약간 반영이 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장관님이 얘기하신 대로 류삼영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정치권과 연관도 없었고 그리고 사실 말씀하신 대로 지역구나 이런 데서 사실 저희도 인터뷰를 여기서 했는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아무리 우리 지역에, 우리 지역도 잘 모르는 그렇다고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것도 아닌 후보가 오는 게 맞나라는 판단을 하셨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어제 마지막 날 밤까지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거의 탈진 상태일 때까지 유세전을 펼쳤고. 마지막에는 이순신 장군까지 언급했더군요. 

◆ 곽우신>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확성기를 쓸 수 있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청계광장을 택했는데요. 420여 년 전 충무공이 남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 그래서 국운이 꺾이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우리 국민 대한민국에 12시간이 남아 있다. 투표할 수 있는 12시간을 이야기한 겁니다.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라며 먼 훗날 우리가 그때 투표하지 않아서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대신 우리가 4월 10일에 나라를 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뜨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든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 봐달라고 참여를 호소했는데요. 특히 이제 원래는 이 파이널 유세를 마치고 서울 몇몇 지역을 거리인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에 자정 직전 11시 50분에 별도의 메시지를 기자들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탈진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어서 급하게 이 일정들 모두 취소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은 어땠습니까, 마지막 유세 표정 전해 주실까요? 

◆ 곽우신> 이재명 대표는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 야당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 이렇게 8시간의 재판을 거치기 전에 바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재판을 마친 직후에는 용산역 광장으로 이동했는데요. 용산으로 가는 중에도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악어의 눈물을 동정하면 우리는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용산이라는 곳이 아무래도 워낙 상징성이 있는 곳인데요. 지난달 28일 당의 첫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곳에서 그대로 마무리까지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아무래도 역시나 대통령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 정권 심판의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고른 걸로 보이는데요.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이 번쩍 들게는 해야 한다, 정권심판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조국혁신당 이번 총선 막판에 어떤 돌풍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밤 유세는 선거운동 첫날 때와 같이 광화문 광장에 모이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했다는군요? 

◆ 곽우신> 지지자들이 먼저 와서 주변 광장을 가득 메우고 3년은 너무 길다, 이런 구호를 외쳤는데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확성기 같은 걸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해 왔던 대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진행했는데요. 조국 대표는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킨 바로 그 장소라고 광화문 광장을 가리키면서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이 200석을 확보하게 되면 세상이 변화한다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오남용을 이 200석으로 막아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어제 유튜브 또 각종 방송을 통해서 각 당의 마지막 유세현장을 보셨을 텐데 장관님 혹시 어제 보신 게 있으실까요? ** 어떻게 들으셨는지. 

◆ 진수희>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는 이 이순신 장군도 소환하셨지만 단 한 표, 한 표가 아쉽다. 

◇ 박재홍> 한 표가 절실하다. 

◆ 진수희> 이런 말씀을 하는 걸 보고 이건 다분히 저는 지지층 결집용으로 샤이보수층이 있다는 그걸 다분히 의식해서 단 한 명의 지지자라도 투표장으로 나와달라는 그런 간절한 호소였던 것 같고요. 이순신 장군 소환하는 것을 보면 보통 굉장히 비장함을 극적으로 표현할 때 우리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어제 마지막 파이널 유세의 메시지는 비장함과 위기감, 지지층 결집용이었다고 보고요. 이재명 대표의 경우는 뭐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정권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마지막도 용산역 광장에서. 그러니까 용산역에 호남에서 오는 열차가 용산역에 서잖아요. 어제 거기 현장에 있었던 말씀을 들어보니까 기차 타고 호남에서부터 용산역으로 와서 그 파이널 유세 참여하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다음에 조국혁신당 얘기 브리핑을 하셨는데 이게 보니까 조국혁신당은 이제 제3지대에 있는 원오브뎀이 아니고 그냥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이제 언론이든 국민이든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존재감이 있다? 

◆ 진수희> 존재감이. 그래서 파이널 유세 장소도 이게 상징성 있는 광화문으로 하고.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이 마이크를 못 잡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비례대표 후보들은. 

◆ 진수희> 그런 걸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왜 조국 대표는 마이크를 안 쓰냐, 이러면 여차저차해서 못 쓴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것도 일종의 동정표, 동정론도 작동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저래 조국혁신당은 이제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뭐 언론에서 취급하는 걸 보면 거의 제3당으로. 

◇ 박재홍> 3당의 존재감이 되는 것 같다. 

◆ 진수희> 선거 기간 중에도 이재명, 한동훈 대표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막판에는 조국 대표까지 같이 같은 선상에서 놓고 기사를 쓰는 걸 보면서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박재홍> 그런 인상을 받으셨다.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 어제 다 1표, 3표, 오늘도 꼭 투표 나오셔라. 저도 역대급으로 문자 많이 받은 것 같아요. 

◇ 박재홍> 투표하라고? 

◆ 박성태> 투표하라고 계속 전화오고 전화오면 얘기를 하지 꼭 받고 끊더라고요. 전화도 많이 오고 당신 한 표가 나라를 구합니다. 뭐 제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번호로 다 오는 것 같고 각 선거사무소에서 많이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절박함인데 3표가 부족합니다. 1표가 부족합니다 하면 1표만 오겠습니까? 혹시 4표가 부족할까 봐 많이 가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도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저는 절박함이 두 당의 대표가 절박함을 잘 표현했다고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 당연한 일도 못하던 분이 있었는데 뭐 두 분 다 열심히 하셨다라고 생각이 들고 다만 **에는 열심히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선거 과정 내내 좀 아쉬웠던 부분이 메시지가 그렇게 좋지 못했다. 

◇ 박재홍> 원톱으로 고군분투했습니다마는 혼자 소화했기 때문에 모든 걸 소화했기 때문에 약간 힘에 부친 부분도 막판에서 보였다, 이런 평가도 있었죠? 

◆ 박성태> 사실 개인 한동훈은 보였지만 팀 한동훈이 안 보이는 듯한 모습.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 되는데. 저는 어떻게 보면 뜨악했던 게 사전투표 당일날 메시지가 입틀막이었거든요. 입틀막은 누가 생각하든 정권심판론의 중요 소재인데 그걸 본인이 야당의 입틀막이라고 하면서 표현한 것들은 사실 팀에서 적절한 지원과 이걸 받는다면 그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선거기간 내내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다수당 이조심판론만 계속 얘기했었고. 이런 건 사실 정치 신인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됐었고 팀의 지원이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6시를 기점으로 투표가 종료가 됐고. 이제 개표가 시작되고 과연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되었을 것인가. 이제 확인할 시간만 남아 있는데요. 오늘 본투표가 진행됐습니다마는 관심을 끌었던 김건희 여사의 투표 여부였는데 사전투표는 비공개했다고 하죠? 

◆ 곽우신>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혼자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투표 여부가 사실은 언론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전투표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다수의 언론이 대통령실을 인용해서 지난 5일 서울 이태원1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경호원을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보통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배우자가 있는 대통령들은 대체로 부부가 함께 투표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고 이런 것들이 메시지가 나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이례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별도로 투표를 했고 이것에 대해서 아예 대통령실이 먼저 알린 것도 아니고 언론사 취재가 들어가자 뒤늦게 확인을 해 주는 모양새였다, 좀 이례적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역시나 좀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도 같은 여권의 악재로 꼽힐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보니까 정무적 판단을 통해서 이렇게 투표를 한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두 전직 대통령들도 오늘 본투표를 했는데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 곽우신> 이 전 대통령 투표에 참여하면서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지혜롭게 판단하기를 바란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하는데요. 논현동 자택 인근에 있는 투표소입니다. 이 1표를 행사한 뒤에 세계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요. 또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오늘 본투표를 했습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제3투표소에서 1표를 행사했는데요. 대구 달성군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후보와 경호원이 함께 동행을 했다라고 합니다. 투표를 마치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고요. 이후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이런 질문들이 나왔지만 웃음만 보이고 별도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박재홍> 이명박 전 대통령 메시지고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은 없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오늘 투표를 했더군요. 

◆ 곽우신>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한빛도서관 다목적홀에서 투표를 했는데요. 투표를 마친 소감을 묻자 특별한 소감은 없고 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짧게 이야기를 했고요. 기자들이 서울 종로에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것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아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짧게 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례적으로 영부인이 비공개로 총선 투표에 참여한 상황이 됐습니다. 아마도 총선 상황에서 여러 가지 또 조명받는 것에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진 전 장관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수희>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따로 대통령과 별도로 비공개 투표를 하신 것 같은데. 굳이 그러니까 다른 때는 좀 이렇게 안 나타나셨다 하더라도 투표만큼은. 

◇ 박재홍> 보수와 진보 모두가 하는 온 국민이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 진수희> 그러니까요. 투표만큼은 내외분이 같이 하셨더라면 좋았겠다. 그걸 가지고 또 막 누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국민으로서 의무를 행사한 건데. 그래서 대통령께서 부산에 가서 혼자 사전투표 하시기보다는 그냥 본투표에 여사님하고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나았겠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나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단 여사가 최재영 목사의 녹취록에 보면 남북 문제도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보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적극적인 모습이 전혀 안 나오잖아요. 그럼 본인이 안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대통령이 얘기했듯 내부 참모가 얘기했듯 일단 화면에 안 나오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해서 안 나오는 것 같고. 넉 달째 안 나오고 있는데 그런 상황은 저는 이해도 되고 그러니까 정무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제 정무적으로 대통령도 좀 당분간은 적극적인 행보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여권의 목소리였는데 대통령은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거든요. 

◇ 박재홍> 선거기간에? 

◆ 박성태> 선거 기간 동안 민생토론회 안 한다고 했지만 민생토론 안 했지만 민생토론 점검회의를 했고 그다음에 부동산 공급 방안도 회의를 해서 또 여러 가지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정무적인 반영이 좀 안 됐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사실 좀 의연하게 이런 건 부부가 같이 투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 곽우신 기자도 이번 총선 또 국민의힘 취재기자로서 열심히 취재하셨는데 취재의 소회랄까요,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 곽우신> 저는 이제 어쨌든 취재하는 입장에서 사실 편한 환경은 아니었다고 회고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나 여권 입장에서 봤을 때 출입기자들이 좀 불편한 존재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특정하게 언론사를 지목하면서 왜 그 언론는 민주당에 그런 질문 안 하느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런 식의 대응이 결국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걸 사후적으로 평가를 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