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9(금)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2024.04.19
조회 32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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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총선 이후 정국,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인> 안녕하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김종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총선 이후에 처음 모셨습니다. 지난번에 모셨을 때 ‘이준석 후보가 역전 가능하다’, 이렇게 예측하셨었는데, 당시만 해도 20%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역전 1위라서 많은 분들이 놀랐는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크게 가능성을 보였던 겁니까?

◆ 김종인> 사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에 출마했을 적에 보니까 한 20% 이상의 격차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라는 사람이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게 없고. 그다음에 동탄의 유권자 연령대를 볼 것 같으면 평균 34세인데, 그걸로 봤었을 적에 그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투표권이 바뀔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내가 이준석 대표보고 ‘선거 전략만 잘 세워가지고 나갈 것 같으면 당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왜냐하면 내가 과거에 그런 경험도 해본 적이 있어요. 과거에 2006년도 보궐선거에서 내가 선대위원장이 돼서 등록한 날 48 대 12였던 선거에서 12%의 후보로 선거 기간 동안에 선전을 해서 당선시킨 그런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 박재홍> 조순형 후보.

◆ 김종인> 그래서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당선될 거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지만, 막상 두 번에 걸쳐서 유세를 하러 갔는데.

◇ 박재홍> 현장에.

◆ 김종인> 가서 처음 현장의 상황을 보니까 청중들의 표정 자체가 이준석에 대한 상당한 호의적인 그런 모습을 내가 발견을 했어요. 그래서 내가 그 자리에서 개혁신당 관계자들에게 ‘이 선거는 틀림없이 이길 테니까 여기에 집중적으로 와서 선거운동을 전개하는 게 좋겠다’, 이랬는데. 두 번째 유세 갔더니 사람이 더 많이 모였는데, 그때 소위 유세 반응을 보니까 이제는 거의 확실시돼요.

◇ 박재홍> 당선 확실.

◆ 김종인> 그래서 내가 자신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선거 결과가 당선으로 나타난 겁니다.

◇ 박재홍> 실제로 또 그렇게 예측이 맞으면 위원장님 기분이 어떠세요? 역시 내 감이.

◆ 김종인> 내가 선거를 점치는 사람은 아닌데.

◇ 박재홍> 그러니까요.

◆ 김종인> 대개 시대의 흐름과 유권자들의 소위 느낌을 볼 것 같으면 대개 이 사람이 당선될지 안 될지는 판단을 할 수가 있어요. 과거에 내가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경제수석을 할 때인데, 우리가 14대 국회의원 선거, 1992년도입니다. 그때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궁금하니까 경제, 정치 정보 수장들을 불러다가 물어봤어요. 그때 3당 합당을 해 가지고 소위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가졌으니까 218석인가 돼서 물어보니까 이 사람들이 뭐라고 답을 하냐면 ‘많으면 3분의 2가 또 되고 적어도 180석은 될 겁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그건 안 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대통령 보고 ‘저 사람들 말 믿고 또 선거하다 보면 선거 결과를 보고 또 실망을 할 테니까 그러지 말고 만약에 과반수도 안 됐을 적에 우리가 이걸 어떻게 할 거냐를 사전에 준비를 합시다’, 그렇게 했는데. 막상 내가 선거를 한 일주일 지나서 주말에 유세장에 가서 보니까 그 정보수장들이 다 당선된다고 하는 사람들 구역에서 그 사람들의 당선이 불가능해 보이는 거예요.

◇ 박재홍> 현장 가보시니까.

◆ 김종인> 결국 선거 결과를 따져 보니까 과반수를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여당이 항상 그런 잘못된 판단을 하기 마련인데, 그 여당의 프리미엄을 가질 것 같으면 항상 자기네들에게 유리하게 된다는 판단을 한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번 선거도 볼 적에 아마 여당에서는 이렇게 참패를 할 거라고 상상을 안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난번 선거는 소위 야당으로서의 선거를 해서 참패를 했는데.

◇ 박재홍> 코로나 시국에.

◆ 김종인> 이번 선거는 여당으로서 선거를 해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성격이 다릅니다. 그런데 내가 최근에 들으니까 위로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는 모르지만 ‘21대 총선에 비해서 5석 정도 더 됐으니까 선거에 그렇게 크게 진 거 아니다’ 하는 이런 착각을 하게 되면.

◇ 박재홍> 박수영 의원.

◆ 김종인> 더군다나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지난 21대 총선 끝나면서 국민의힘에, 당시 소위 미래통합당에 가서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이름도 만들고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쭉 봤지만 선거에 대한, 선거가 왜 졌느냐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안 해요. 적당히 자기네들 편의적으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시정할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여기 와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지난 강서 보궐선거가 끝났을 때 강서보궐선거가 의미하는 내용을 잘 분석을 해서.

◇ 박재홍> 몇 번을 말씀하셨어요.

◆ 김종인> 총선을 준비해야 된다고 내가 몇 번 얘기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거 별로 그렇게 해 보지도 않고 그때 한 게 뭐가 있어요. 뭐 처음에는 인요한이라고 하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불러서 그 사람이 와서 한 게 무슨 다선 의원들 뭐 다른 곳으로 험지로 내보낸다, 뭐 이런 정도 하다가 그냥 흐지부지 말아버린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종인> 그러니까 결국 가서 선거, 더군다나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 있어서 선진국에서 선거의 가장 중요한 요체가 뭐라는 걸 알아야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그거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사회 구조 자체가 정상이라고 볼 수가 없어요. IMF 사태 이후에 소위 말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서 모든 분야에 지금 양극화 현상 때문에 나라의 상황이 정상이 아닌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당은 당연히 그와 같은 것을 인식을 하고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 좀 줄일 수 있느냐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정당에 그런 게 보이지 않아요. 제가 늘 강조합니다마는 여당은 항상 쳐다보는 게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는 거예요. 대통령의 눈치가 어떤가에 따라서 거기에 그냥 반응을 보이는 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이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결국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을 해서 지난번에 총선 끝나고 나서 국무회의에서 ‘기본방향은 옳았는데 국민들이 피부에 느끼게 개별적인 게 잘 안 됐다’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대통령이 그런데 오늘 변화의 모습을 확실히 보이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랑 전화통화도 하고 만난다, 다음 주에 용산에서 만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 김종인> 글쎄, 이재명 대표하고 뭐 오늘 전화통화를 해서 만나기로 했다는데. 만나고 난 다음에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는 아직 두고 봐야 알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이 선거가 끝나고서 오히려 대통령의 태도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11%씩 지지도가 떨어져버리는 그런 대통령의 행동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소위 선거 패배를 본인 스스로가 인식을 하고 뭐를 바꿔줘야 되겠다고 하면 자기 나름대로 고심을 해서 하면 되는데 무슨 총리가 누가 되느니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니, 이런 얘기를 자꾸 하잖아요. 그러다 나온 소리가 뭐예요? 비선에서 개입을 해서 총리는 누구다, 비서실장은 누구다, 이렇게 나오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러한 것이 뭔지를 모르고서 통치를 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가 없어요.

◇ 박재홍> 오늘 말씀하신 여론조사가 갤럽이 지난 16일에서 18일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에게 조사한 건데 긍정이 23%, 부정이 68%입니다. 지난 조사에서 12%포인트 하락한 건데 위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통상 지지율이 낮으면 레임덕이 시작됐다, 이렇게 판단하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상황은 레임덕 맞습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레임덕으로 빠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고 봐요. 지금 총선 이후의 상황을 대통령으로서는 엄중하게 생각을 하고서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렇게 됐느냐’를 갖다가 스스로 반성을 하시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나가느냐 하는 것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보여줘야만 내가 보기에는 지금 추락하고 있는 지지도를 높일 수도 있고 부정적 평가도 줄일 수 있다고생각을 해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은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축하한다고 하고 다음 주에 만나자고 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총선 지나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안 변하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바뀌는 모습을 처음 보여줬거든요. 계속 이렇게 갈지, 그냥 이건 하나의 이벤트. 하도 만나라고 하니까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만날게’, 이런 건지. 이게 좀 헷갈려요.

◆ 김종인> 사실은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내가 보기에는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럼 그동안에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느냐 이런 얘기예요. 그동안에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오늘 아침에 4.19 행사에 본행사에는 참석을 하지 않고 혼자 일찌감치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뭘 뭐를 의미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저렇게 자신이 없는 행동을 해서 ‘국민들이 자기를 뭐라고 생각할 거냐’ 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아마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

◇ 박재홍> 그게 혼자 갔다온 것이 자신이 없는 행동이었습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상대방을 만나볼 자신이 없으니 그런 거죠.

◇ 박재홍> 야당 대표들을 혹시 만날까봐 따로 가셨다?

◆ 김종인> 아니, 야당 대표를 만나는 그 자체가 좀 쑥스러워서 그랬는지 하여튼 간에 자신이 없는 행동을 표현을 한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 이후에 그래도 전화통화를 하고 만남을 약속한 자체는 진일보했네요.

◆ 김종인> 오후에 아마 전화통화를 한 것같이 보이는데.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갤럽 여론조사 나온 뒤로.

◆ 김종인> 그리고 사실 어떻게 보면 총리라는 그 자리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 박재홍> 총리 인선 자체가.

◆ 김종인> 총리라는 게 아무 인선 권한이 없는 게 총리인데. 그걸 갖다가 솔직히 얘기해서 야당 대표 보고 ‘당신이 한 번 추천 해봐’, 이렇게 해서 결정할 수 있는 거라고요.

◇ 박재홍> 과감하게 총리 누가 하면 좋을까 질문을 하고.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하고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두 사람이 적정한 사람을 아마 선택할 수도 있을 거니까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수희> 저도 오늘 4.19 묘지 참배를 미리 대통령이 가서 하셨잖아요. 그걸 또 일각에서는 조조참배라고.

◇ 박재홍> 조조참배. 조조할인 영화. 조조참배. 아이고, 세상에.

◆ 진수희> 그런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총선 참패 이후에 그 일군의 야당 지도부를 이렇게 맞닥뜨리기가 조금 거북하기도 하고 이래서 그냥.

◇ 박재홍>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 이재명 대표, 세 분을 만나야 되니까.

◆ 진수희> 한 분도 아니고 세 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까 이게 영 거북하고 그래서 아마 일찍 다녀오신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러다가 이제 10시경에 보통 갤럽 조사가 발표되잖아요. 그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는 조금 충격을 받으신 게 아닌가 싶고. 또 주변에서 하도 이제 만나야 된다고 얘기를 하니까 이제 전화통화하고 만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이제까지 그냥 계속 그런 요구 수용을 안 하셨잖아요. 그런데 한 번 했어요, 생각을 살짝 바꿔서. 한 번 했는데 ‘어, 이 정도 했는데 분위기가 좀 괜찮네’ 싶은 생각이 들면 그게 한 끗 변화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걸 탁 깨고 나가면 앞으로는 굉장히 달라질 수도 있는.

◇ 박재홍> 변화의 변곡점이다.

◆ 진수희> 그럴 수 있지 않나. 제 기대 섞인 생각일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아까 우리 박사님 말씀하셨듯이 뭐 좀 아까 무슨 말씀하셨는지 제가 깜빡 했는데. 달라질 수도 있는.

◇ 박재홍> 총리 제안 이런.

◆ 진수희> 아니,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이렇게 내가 조금 달라지니까 많은 게 달라지네.’ 그러니까 앞으로 레임덕이 오느냐 어쩌느냐, 앞으로 정국 운영하기가 굉장히 험난하냐 안 하냐.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냐. 이런 모든 게 결국은 대통령한테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 하기 나름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변화하시겠죠?

◆ 김종인> 나는 그렇게 봐요. 내가 늘 강조하는 게 대통령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거지 다른 이유 때문에 만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그 필요성이라는 것이 이번에 총선 결과를 봤을 적에 분명하게 나타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런 자세를 가졌을 것 같으면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는 과거와 똑같이 무시를 하는 그런 행태를 보였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을 해야 할 게 뭐냐 하면 지난 번 여소야대, 이번 총선 전의 여소야대의 상황과 지금 총선 이후의 여소야대 상황은 다릅니다. 지난번 총선 전의 여소야대의 상황은 이미 자기가 대통령이 됐을 때 이미 야당이 국회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납득을 해요. 뭐 일이 잘 안 풀려도. 그런데 지금은 자기의 2년에 대한 업적을 평가한 것이 지금의 총선의 결과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굉장히 신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와 같은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진짜 앞으로 내가 3년 동안 국민에게 위임받은 이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려면 내가 어떻게 변화해야 되겠다’, 이걸 본인 스스로가 잘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 한 번 만나겠다고 결심을 했으니까 약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마는 제가 경험한 우리 윤 대통령의 성향으로 봐가지고서 굉장히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래서 오늘 위원장님께서 언론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내용 중의 하나가 ‘국민의힘이 이대로 가다가는 소멸될 테니 살아남으려면 개헌, 개헌밖에 답이 없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어렵게 된 상황이 뭐냐하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는 권력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갖다가 대통령께서 현명하다면 이걸 풀어야만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도 할 수 있고 화합도 가져올 수 있고 이렇기 때문에 대통령 스스로가 ‘한번 개헌을 해 보겠다, 지금 국가와 미래를 위해서 한번 내가 한국 정치를 바꿔주겠다’, 이러면 대통령에게 큰 업적으로 남을 수 있어요. 지금 87년 체제가 27년이 되면 40년입니다.

◇ 박재홍> 40년 됐죠.

◆ 김종인> 그런데 그동안에 지금 대한민국 헌법의 모순이 뭐라는 게 다 나와 있어요. 그런데 이걸 종합적으로 해 가지고 이번 계기에 대통령이 새로운 소위 정치 질서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하면 이게 아마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으로 길이 남을 수도 있다고요.

◇ 박재홍> 과감하게 개헌. 그러면 그 개헌 내용은 어떤 정치개혁 문제입니까? 4년 중임제.

◆ 김종인> 아니, 자연적으로 개헌을 하면 정치가 변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대통령 권력 구조만 바꿔놓을 것 같으면 의회의 형태도 달라질 수 있고 우리나라 삼권분립 체제 자체가 재정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박성태> 일부에서는 개헌이라고 하면 대통령 4년제 중임제 얘기하는 쪽이 많이 있고 개혁신당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또 일부에서는 정치가 양극화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또 의원내각제 형태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위원장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김종인> 아니, 나는 의원내각제가 되든지 대통령제라 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의 사실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건 유신체제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대통령 권한이 87년 개헌 때 그대로 다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너무나 과도한 권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예를 들어서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민주주의의 큰 요소인 삼권분립 같은 걸 하더라도 지금 대통령이 사법부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법부의 독립이라고 하는 것을 얘기하기 힘들어요. 그런 것도 변경을 시켜서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임명은 하되 임명하는 절차가 국회에 와서,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관을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사법부가 독립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시대에 맞게 우리가 선진사회에 들어와서 민주주의를 보다 더 확실하게 발전시키려면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생각을 해요.

◆ 진수희> 그런데요.

◇ 박재홍> 진 장관님.

◆ 진수희> 대통령 중심제 얘기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된, 그 권력이 집중된 것만 얘기하지 그러니까 권한이 집중된 것만 얘기하지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잖아요. 책임도 너무 과도하게 대통령한테 부과된다는 그런 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우리가 잘 생각을 안 하는데. 그러니까 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경제 외교를 통해서 뭐 하여튼 큰 액수의 수주를 해 와도 당장 국내 돌아오자마자 배추값 걱정, 물가 걱정을 해야 되고 이런 상황을 보면 대통령한테 너무나 또 과도한 책임이. 그래서 우리 동네 뭐만 잘못돼도 다 대통령 탓으로. 그래서 그런 것도 생각을 하면 권한도 좀 분산을 하고 그거에 따른 책임도 좀 분산을 하면 대통령이 과거처럼 그렇게 다 말년이 그렇게 불행해지고 비참해지는 그런 결과까지는 오지 않지 않겠나.

◆ 김종인> 그러니까 대통령에 너무나 권한이 집중돼 있고 그리고 책임도 자기가 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돼 있으니까 사실 뭐 우리나라에 국무회의라고 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어요.

◇ 박재홍> 아, 그런가요?

◆ 김종인>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대통령이 결정하면 그만이지. 사실은 지금 현재의 국정운영을 볼 것 같으면 대통령실의 참모, 대통령하고만 의사가 될 것 같으면 거기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거예요. 내각 자체가 별로 토론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우리 여당도 똑같은 거 아니에요. 여당도 결국 가서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대통령이 어떠한 소위 자세를 보이느냐에 따라서 거기 따르다 보니까 민의를 전혀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그런데 개헌을 하려면, 저는 사실 그렇게도 들리는데. 개헌 얘기들이 나오는 게 대통령이 이미 사실상 레임덕에 빠져서 다른 일을 할 힘은 얻지 못할 테니 지금 시대적 과제인 개헌이라고 하면 다행이다, 큰 업적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개헌하려면 야당이 동의를 해야 되잖아요. 300명 중에 200석이 돼야 해서.

◆ 김종인> 야당이 거대 야당이 돼서 야당이 그걸 동의를 하겠느냐, 이런 얘기인데. 내가 볼 적에는 지금 야당 대표도 개헌에 대한 의사표시는 많이 했어요.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그걸 헌법 전문에 넣느냐 안 넣느냐, 이거잖아요. 그걸 넣는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면 개헌을 안 하고는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사실은 무슨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같은 것도 헌법 사항인데 그것도 없애려면 개헌 안 하면 없앨 수가 없는 거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의 정치 체제 자체를 갖다가 한 번 고쳐야 되겠다고 하는 시대적인 요청은 지금 충분히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개헌을 안 하려고 해요, 솔직히 얘기해서. 왜냐하면 대통령이라는 게 능력이 있고 없고 간에 대통령 당선만 되면 헌법상에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5년 동안을 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 박재홍> 제왕적 대통령이 돼서.

◆ 김종인>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이런 식으로 가면 정권이 5년 만에 한 번씩 바뀔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되면 5년 동안 그 주변 사람들이 같이 가서 권력을 한 번 향유하고 나가고 또 5년은 다른 사람이 가서. 이러면 나라가 지속성을 가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대한민국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앞으로 지속 가능하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경제, 사회 여러 가지 여건을 놓고 볼 것 같으면 예를 들어서 출생률 문제라든가 무슨 뭐 노인 빈곤문제라든가 자살률이라든가 이런 걸 전반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런 상태로 놔둬가지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하겠느냐 하는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최근에 가장 큰 쟁점 중 하나가 의대 증원 문제였는데 오늘 한덕수 총리가 오후에 의대 총장들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의대 총장들이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니까 의대의 자율성을 인정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럼 2000명 증원을 고집하다가 그래도 정부가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물러선 상황인데, 이러한 방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만약에 정부가 2000명을 고수하면서 계속 가면 우리나라 의료 체계 자체가 내년에 붕괴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지금 예를 들어서 의과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수업을 안 받잖아요. 그러면 내년에는 인턴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러면 의료체계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실제로 어떻게 보면 정부도 사실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하고 2000명을 늘리겠다고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난번에도 여기 와서 잠깐 얘기했지만 우리가 OECD 평균에 보면 의사수는 좀 모자란 게 틀림없이 확실해요. 그러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라든가, 예를 들어서 65세 이상 노인들 1000명당 병상 수라든가, 소위 의사들이 진료하는 횟수, 그다음에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르는 횟수, 이런 걸 보면 OECD 평균의 3배예요. 우리나라 의료의 소위 생산성이 OECD 평균의 3배나 높단 말이에요.

◇ 박재홍> 3배 이상.

◆ 김종인> 그러니까 우리나라 의료가 현재는 가장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이런 상황에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보면 대통령께서 지나치게 2000명을 고집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좀 여기 돌파구가 생겨야 돼요. 그러면 이게 복지부 산하에 속하는 건데 복지부에서 이걸 추진했던 사람들이 일단은 내가 보기에는 물러나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새 사람이 와서 새로운 협상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해요.

◆ 진수희> 그런데 위원장님.

◇ 박재홍> 이 말씀 듣고.

◆ 진수희>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 이면에는 의사들이 너무 혹사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 김종인> 그러니까 의사들이.

◆ 진수희> 그러니까 늘려야죠.

◆ 김종인> 혹사당하고 있으니까 의료가 효율적이라고 그러는 거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의사수를 늘려야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에요. 그런데 그걸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린다고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서는 관련자들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 경질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들었고요.

◆ 김종인> 그러니 대통령이 돌파구가 생기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이 끝까지 고집을 부렸으니까.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라디오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정치권 얘기 계속 좀 이어가보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이틀 전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치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다’, ‘별의 순간’을 말씀하시고 2027년 대선까지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대표는 또 본인은 용꿈 안 꾸는데, 위원장님이 자꾸 주입하신다고.

◆ 김종인> 내가 그 사람 보고 물어보는 게 그거예요. 당신 뭐 때문에 당을 만들어서 당대표를 하는 거냐.

◇ 박재홍> 이준석 대표에게 물으셨어요?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이준석 대표가 소위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고 밀려난 것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그래서 내가 이준석 보고 ‘당신은 국민의힘에 있어봐야 아무 희망이 없어. 당신 국민의힘에서 빨리 나와가지고 내년도에 국회 진입을 못하면 당신 정치 생명이 더 이상 진척될 수가 없어.’ 그런데도 참 대표를 했다는 미련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해서 지난 연말에 당에서 탈당해 나온 거 아니에요.

◇ 박재홍> 12월쯤 나왔죠.

◆ 김종인> 내가 오늘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 박재홍> 같이 드셨어요?

◆ 김종인> 이준석 대표가 이제 와서 날 보고 그러더라고. ‘제가 국민의힘에 가만히 있었으면 노원에 공천을 받았을 거고 노원에서 그럼 떨어졌을 거’라는 거예요. 이제 본인도 터득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준석 대표가 의원 출마를 할 때 내가 ‘이준석이 성공을 하면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치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얘기를 한 거죠.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보면 이준석만큼 일반 국민에게 지금 널리 알려진 인물도 없어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인물도 없고 지금 실질적으로 보수 진영에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마는 과연 누가 다음 대통령 후보감으로 돼 있느냐. 그걸 찾기가 힘들잖아요. 이준석 스스로가.

◇ 박재홍> 잠룡들, 많이 서운할 용들이 한두 분이 아니실 것 같은데.

◆ 김종인> 개혁신당 대표로서 개혁신당을 갖다가 자꾸 발전적으로 갈 것 같으면 이제 다음에, 2년 후에 오는 지자체 선거에서 아마 내가 보기에 상당한 당세 확정이 가능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2년 후 지자체 선거에서.

◆ 김종인> 그렇게 되면 27년, 만약에 지금 헌법체제대로 대선을 치른다 할 것 같으면 그중에 잠룡 중의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보수에 있는 후보들은 이준석 대표보다는 약합니까? 약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종인> 약한지 안 약한지 그때까지 가서 봐야 아는 거지만. 내가 보기에 이준석 지금 대표가 부각될 가능성이 나는 제일 크다고 난 생각을 해요.

◆ 박성태>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보면 제3의 후보가 성공한 적은 없잖아요, 관심은 끌었지만. 왜냐하면 양당 체제가 계속 오래돼서 그런데. 그러면 이준석 의원이 나중에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은 개혁신당과, 예를 들어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거나 개혁신당이 흡수하거나.

◆ 진수희> 결선투표하자고.

◇ 박재홍> 벌써부터. 3년 남았습니다.

◆ 김종인> 그때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난번 대선 때 국민의힘 내부에 마땅한 후보가 없으니까 검찰총장 하던 윤석열 후보가 갑자기 들어와 가지고 대통령된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외부에서 된 거죠, 사실.

◆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사실 국민의힘의 상황을 놓고 봤을 적에 과연 지금 국민의힘의 대표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이에요.

◇ 박재홍> 차기 당대표, 6월 말, 7월 초에 있을.

◆ 김종인> 누가 당 대표가 돼야지 국민의힘을 정상화시킬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지금 더군다나 앞으로 과연 국민의힘에서 누가 사실 대권후보로 등장할 것이냐. 이런 논쟁이 많이 될 겁니다. 그러면 결국 가서 이준석은 이준석대로 개혁신당을 가지고서 그때까지 가고. 대통령 후보가 양쪽에서 나오게 되면 또 보수 단일화하자고 또 그럴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그러다 보면 국민이 결정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칠 거라는 말씀이시죠.

◆ 김종인> 그런 과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본인 스스로는 좀 겸허한 마음으로.

◇ 박재홍> 주입받고 있다, 이렇게 겸손하게 표현을 하고 있지만.

◆ 김종인> 자기는 생각이 별로 없는데.

◇ 박재홍> 없는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 김종인> 그건 본인의 처신에 달려 있어요. 내가 무슨 아무리 얘기해도.

◆ 진수희> 위원장님, 제가 위원장님 봬면 꼭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개혁신당이 이제 막 빅텐트 쳤다가 다시 이렇게 새로운미래랑 헤어지고 이렇게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들어갈 때 우리 위원장님을 공관위원장으로. 그런데 처음에는 뭐 안 가시겠다 그러다가 일단 가셨잖아요. 그 시점에 제가 방송에 나가서 뭐라고 그랬냐면요. 이렇게 사양하시다가 가시게 된 건 아마도 위원장님께서 이제 국민의힘에 있는 이준석 대표 ‘너 거기 있지 마라, 희망이 없다’ 그러고 끌어내시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그러면서 ‘이번에 배지 못 달면 미래도 없다’,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공관위원장으로 가셔서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지금 개혁신당의 당세로서 지역구에 당선되기는 매우매우 힘든 상황이니까 본인이 비례를 하겠다는 얘기는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생각은 본인이 안 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

◆ 진수희> 그래서 혹시 위원장님께서 공관위원장으로 가셔서 이준석 대표를.

◇ 박재홍> 비례대표 2번을 주시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았냐.

◆ 진수희> 국회에 들여보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으셨나 싶어서. 제가 방송에 나와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했거든요.

◆ 김종인> 처음에는 내가 그런저런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을 만들고 있을 적에 내가 ‘너 이낙연당하고 합하면 너 끝나. 절대 합하면 안 된다’고 내가 그랬다고. 그런데 본인이 어떻게 하다가 합해 버리지 않았어요.

◇ 박재홍> 2월.

◆ 김종인> 합하고 난 다음에 한 열흘쯤 지나고 나서 헤어지겠다고 나를 찾아왔어요. ‘당신 왜 헤어지려고 하느냐’ 그랬더니 도저히 불가능하대, 같이 가기가. 그러면서 날 보고 ‘저를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당신 하지 말라는 짓을 해 놓고서 이제 와서 나보고 그러느냐’ 해서 처음에 내가 못하겠다고 그랬다고.

◇ 박재홍> 그러셨어요?

◆ 김종인> 그런데 그다음에 또 찾아와서 참 태도를 보니까 도저히 내가 보기에 너무나도 사람이 매정한 것 같아서.

◇ 박재홍> 위원장님이?

◆ 김종인> 내가 그래서 사실은 ‘라이언 일병 구하는 심정으로 간다’하고.

◇ 박재홍> 이준석 일병 구하기.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내가 공관위원장이 돼서 한 번 물어봤어요. ‘당신 혹시 비례대표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 박재홍> 의사는 물으셨네요, 직접.

◆ 김종인> 그러니까 본인도 날 찾아와서 자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이런 의논을 해서 ‘당신 국회로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확실하게 하려면 비례대표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내가 그랬는데. 결국은 ‘지역을 나가려면 어디로 나갈 거냐’ 그랬더니 자기 나름대로 여기도 저기도 다 해 봤는데 동탄에 나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서 하라’고 그런 식으로 헤어졌는데, 그다음 날 갑자기 동탄에 출마한다고 선언을 해 버렸다고.

◇ 박재홍> 본인이?

◆ 김종인>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주변의 사람들이 ‘대표가 앞장서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이렇게 된 거예요.

◇ 박재홍> 전쟁터에 직접 나가서 전쟁을 해야지.

◆ 김종인> 그래서 일단 동탄으로 나갔으니까 동탄에서 당선을 하는 방법을 이제 강구하는 길밖에 없고. 그다음에 비례대표를 정하는데 2번을 누구로 줘야 할 거냐에 대해서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내가 보니까.

◇ 박재홍> 자천타천.

◆ 김종인> 선거가 끝나고 나서 개혁신당을 그래도 끌고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리고 선거 때 선거운동을 선대위원장이 돼서 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아보니까 천하람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요. 천하람을 올라오라 그래서.

◇ 박재홍> 순천에 있는 사람을.

◆ 김종인> 무조건 2번을 해라 말이야. 그런데 그게 절묘하게 잘된 겁니다, 지금.

◆ 박성태> 이준석도 되고 천하람도 되고.

◆ 김종인> 이준석이 지역에서 당선됐고 천하람이.

◇ 박재홍> 비례대표 됐고.

◆ 김종인> 당선되고 했으니까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개혁신당을 끌고 갈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개혁신당이 상당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지금 개혁신당 5월 19일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고 이제 대학생, 언론인 평가를 25% 반영하겠다. 당심 50, 여론조사 25. 뭐 이렇게 파격적인 전당대회 룰을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괜찮습니까?

◆ 김종인> 보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나 그렇게 봐요.

◇ 박재홍> 언론인 평가하면 ‘한판승부’의 평가도 들어가나요? 농담입니다. 그럼 차기 대표는 누가 돼야 됩니까? 아까 위원장님이 살짝 말씀하신 맥락으로는 다음 대표는 천하람?

◆ 박성태> 천하람 위원장이.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다음 대표는 천하람이 할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너무 확정적으로 말씀하셔서.

◆ 김종인> 왜냐하면.

◇ 박재홍> 천하람이 할 수밖에 없다. 개혁신당 대표.

◆ 김종인> 일반 사람의 기대가 이준석하고 천하람하고 사실은 개혁신당을 같이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준석은 본인 스스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더 이상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일반 국민의 개혁신당에 대한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천하람이 대표가 되는 수밖에 없지.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수희> 원내대표는.

◇ 박재홍> 그러면 이주영 의원이 할 수밖에 없네요.

◆ 김종인> 뭐 원내대표는 사람 셋밖에 없는데 한명.

◆ 진수희> 저는 사람 셋밖에 없어도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해도 되는 거죠, 뭐.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수희> 그런데 개혁신당이 3석이지만 저는 12석 가진 조국신당보다 원내에서 훨씬 더 의미 있는.

◆ 김종인> 글쎄요.

◆ 진수희> 활동을 할 것 같아요.

◆ 김종인> 이준석 대표가 하면 돼요.

◆ 박성태> 저는 사실 총선 때 천하람 위원장이 몇 번 얘기를 했거든요.

◆ 김종인>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지금 초선으로 처음 들어간 거 아니에요. 국회 내에서 다른 원내대표들과 국회 운영에 대한 협의도 하고 하는 경험을 쌓아야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의미에서 또 원내대표 괜찮겠다는 말씀.

◆ 박성태> 사실 선거기간 중에도 제가 천하람 위원장에게 이준석 대선주자론을 띄워라. 그래야 어쨌든 비례대표 지지율도 올라가고 한국 정치에서 어떤 3당에서 무조건 대선주자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도 대선주자를 드러내지 않고 하면 이게 나중에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많이 모이겠느냐. 일부 팬덤이지 확장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계속 안 나오더라고요, 이준석 대선주자론이.

◆ 김종인> 내가 이준석은 그동안에 하는 여러 가지 정치 행위를 놓고 봐서 뭐 대표 안 해도 돼요. 나는 이걸 보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내가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면 내가 그 사람 26살 때 처음 만났어요.

◇ 박재홍> 비대위원 할 때 만나셨죠.

◆ 김종인> 박근혜 비대위 때 처음 만났는데, 그런데 이 사람이 머리가 회전이 빨라요. 그리고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났을 때 그래도 꾸준히 그 젊은 패기를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맞장을 뜬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종인> 그것이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정당하고 합하지 않았으면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의석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합하는 바람에 거기서 사람들이 ‘야, 저놈도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거예요. ‘어떻게 기득권, 옛날의 구정치인들하고 같이 합세를 했나.’ 그러니까 신선한 맛이 없어지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조국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왜 저렇게 된 거예요. 이 조국이라는 사람은 뭐 알고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 있잖아요, 그동안 누적된 부정평가.

◇ 박재홍> 한 60%.

◆ 김종인> 그걸 갖다가 아주 강력하게 치고 나오니까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소위 일반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속의 분노를 표출시킨 거예요. 지금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전남, 광주에서 조국신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더 득표율이 높았잖아요. 그게 다른 게 아니에요. 광주, 전남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제일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걸 건드리니까.

◇ 박재홍> 폭발했군요.

◆ 김종인> 폭발을 해버린 거예요.

◇ 박재홍> 지금 조국신당 잠깐 얘기하셨는데, 조국혁신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앞으로 어떤 사이가 됩니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조국신당의 조국이 이재명하고 경쟁자가 될 거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 박재홍> 경쟁자는 불가능하다.

◆ 김종인> 결국은 조국신당이라는 것은 민주당과 협력을 같이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지.

◇ 박재홍>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후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을 만나면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얘기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제안,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는 1인당 25만 원, 한 가구당.

◇ 박재홍> 100만 원인데, 4인 가구면.

◆ 김종인> 100만 원 가까이인데. 그건 야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건데. 사실은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면 모를까 대통령이 수용을 안 해 주면 그건 아무 효과가 없는 거예요.

◇ 박재홍> 수용할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수용하기 어려울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정 운영 기본방향이 뭐냐 하면 재정 안전성이라는 걸 내걸어서 정부 행위 자체를 줄이려고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다음 주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

◆ 김종인> 그러니까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는 국민한테는 국민에 대한 애정을 표시를 하는 게 되고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매정한 사람이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 박재홍> 그럼 그 약속을 하고 지금 이재명 대표는 뭐랄까 의도적으로 약간은 그런 약속을 하면서 다음 주의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박성태> 카드를 싸가지고 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이랄지 이런 것도 얘기할 것 같은데. 전세지원 특별법이랄지,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사실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가급적 자기가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것이 대통령한테 훨씬 유리합니다. 야당 대표라는 사람들이 밖에 있을 적에는 굉장히 세게 얘기도 하지만 막상 대통령 얼굴을 맞대고 하면 그렇게 강하게 얘기를 못해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내가 옛날에 우리 김대중 대통령 그 사람도 되게 무서운 사람인데. 그래도 결국은 대통령을 만나러 들어오면 사람이 좀 달라져요.

◇ 박재홍> 용산 가면 이재명 대표 얼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 김종인> 그리고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자꾸 만나자고 하는 그 말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대통령을 만나서 해줄 수 있는 게 뭐요? 대통령한테 협조를 하면 결국은 자기한테 손해나는 거예요.

◇ 박재홍> 그렇죠, 야당 입장에서는.

◆ 김종인> 지금 뭐 협치가 잘 되기가 어렵다. 이번에 총리 인선 같은 건 어떻게 합의를 볼 수가 있지만 협치가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야당이 여당의 요구에 순응해서 해주면 자기들이 희망이 없어요.

◆ 진수희> 맞아요.

◆ 김종인> 여당이 잘못해야지 자기들이 희망이 있는 건데, 그러니까 여당이 하자는 대로 따라다닐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야당 대표가 대통령 자주 만나면 자기네한테도 손해라고.

◇ 박재홍> 하긴 3년 후에 민주당 입장에서 정권교체 해야 되는 사람들인데, 이게 또 협치 너무 잘 돼서 3년 동안 태평성대가 되면 정권교체 의지는 또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여러 가지 복잡한 퍼즐이 있겠네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할 때 무슨 정무수석 이런 사람들이 와서 ‘대통령하고 점심 식사를 한번 하면 어떠냐’ 그래서 내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나 그 사람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어.’

◆ 박성태> 사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더 만나자고 해야 되고.

◆ 김종인> 그렇지.

◆ 박성태> 야당 대표는 이게 잘되면 정권교체가 안 되니까 도망 다니고 그래야 되는 거네요.

◆ 김종인> 그런 거죠.

◇ 박재홍> 바뀌었던 상황인데 다음 주 어떤 상황일지.

◆ 진수희> 안 만나주니까 계속 만나자고 하는 거 아닐까.

◇ 박재홍> 오히려 그랬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다음 주 초쯤에 일단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있는데. 가장 강력히 거론되는 인물 의원은 장제원 의원입니다.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종인> 비서실장.

◇ 박재홍> 네,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고. 홍준표 시장도 이분을 추천했다고.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궁극적으로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해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도.

◆ 김종인>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 내가 선대위에서 갈리기 전까지 근 10개월 가까이를 접촉해서 아는데, 장제원 비서실장에 대한 신뢰가 대단해요.

◇ 박재홍> 당시 선거캠프에서 했을 때도.

◆ 김종인> 선거캠프에도.

◇ 박재홍> 어느 정도였습니까? 어떤 걸 보고 신뢰한다 판단하시는 거예요?

◆ 김종인> 장제원 의원이 법사위원을 하지 않았어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검찰총장으로서.

◇ 박재홍> 맞아요.

◆ 김종인>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서 장제원 의원에 대한 신뢰가 대단히 크고. 사실은 뭐 자기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오늘날 이렇게 되기까지의 장제원의 공로가 크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의 합류도 장제원 의원이 활약을 많이 했다고 또 뒤에서 얘기를.

◆ 김종인> 그건 모르겠어요. 안철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지금 보면 막 빨리 빨리 결정을 하는 게 좋아요. 자꾸 시간을 끌면.

◇ 박재홍> 숙고한다고 하는데, 숙고하지 마라.

◆ 김종인> 오히려 국민들한테 괜히 쓸데없는 오해만 받게 돼.

◇ 박재홍> 그렇군요. 장제원 의원 적당하니까 빨리 임명하시라는 말씀인가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장제원을 임명한다고 그래서 누가 뭐라 그럴 사람이 없을 거예요.

◆ 박성태> 야당이 뭐라고 한다고 그래도 앞으로 잘하면.

◆ 김종인> 그런데 문제는 지금 뭐 인사에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전부 다 대선캠프에 있었고 내각에 같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오늘날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국민의 평가를 공동으로 받아야 될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가서 ‘뭐가 달라지겠느냐’ 하는 그런 의심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선거 패하고 나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건 뭐냐하면 자기는 정책방향이 옳았다고 그러는데 내가 보기에는 정책방향이 옳은 것 같지 않아요. 정책방향이 옳았으면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올 수가 없는 거지.

◆ 진수희>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하는지.

◆ 김종인> 한동훈 위원장.

◇ 박재홍> 한 20초 남았습니다.

◆ 김종인> 한동훈 위원장은 내가 여기 와서 늘 얘기했지만 너무 빨리 등판을 해서 본인으로서는 엄청난 상처를 입은 사람이죠.

◆ 진수희> 당분간 쉬어야 하나요?

◆ 김종인> 우리 홍준표 대구시장 말마따나 폐세자가 됐다느니.

◇ 박재홍> 오늘 총선 후 정국에 대한 이야기 아주 깊이 있게 다양하게 들어봤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김종인> 네.

◆ 진수희>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