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26(금) 진수희 "영수회담, 기대수준 낮춰야 서로 뒤끝 없을 것"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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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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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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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조율 급물살을 타면서 다음 주 월요일 29일 오후 2시로 합의가 됐군요. 

◆ 김수민> 두 차례 열렸던 영수회담 실무회동에서 의제가 조율되지 않았던 가운데 오늘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복잡한 의제들이 정리되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신속한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고요. 이에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면서 일정 등 확정을 위해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에 양측은 오는 4월 29일 오후 2시에 만난다는 데 합의했고요. 이 만남은 차담을 하면서 1시간 정도로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석자는 6명으로 정해졌는데요.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훈 홍보수석이 배석하고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 박성준 당 대변인이 배석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난관에 봉착했습니다마는 결국 만남에 방점을 두면서 급물살을 탔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진수희 전 장관부터. 

◆ 진수희> 회담 의제를 갖고 밀당하는 과정은 좀 눈살이 찌푸러졌지만 그래도 결과가 만들어졌으니 지켜보겠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사실은 회담 의제를 가지고 영수회담에서 두 번이나 협상이 결렬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실무협상이. 좀 이례적이잖아요. 저도 무슨 북미 정상회담 안건 의제 조율하는 것 같다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합의는 될 것 같고. 그런데 만약에 야당의 전략이라면 저는 충분히 적절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여러 번 만나자고 했지만 들은 척도 안 했잖아요. 그런데 선거 참패한 뒤 이제 봅시다 해서 고맙다고 가서 그냥 차 마시고 밥 먹고 할 건 아닌 것 같아요. 더군다나 선거가 지났기 때문에 주요 이슈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채 상병 특검이랄지 민생회복 지원금이랄지 의제 설정 과정에서 약간 서로 간의 기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고 뭔가 안 좋은 모습들이 잘 순조롭지 않은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적 관심도는 조금 다시 높아졌다고 생각이 돼요. 여기서 만약 더 갔으면 야당이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서 어느 정도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호락호락 그냥 밥만 먹고 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저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만남, 어떤 소득이 있고 누가 더 뭐랄까요.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는 기회일지 평가하신다면요. 

◆ 김수민> 일단 의제상으로는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제안한 의제보다는 야당, 민주당에서 제안하는 의제들이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또 대통령 측에서도 듣는 회담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의제를 제기하는 측면에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쪽에 좀 주도권이 있는 회담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요. 다만 이제 회담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제 어떤 얘기부터 먼저 꺼낼 것인지. 대통령한테 필히 답을 들어야 된다면 어떤 의제에서 들어야 할지 이 부분을 놓고 이제 주말 사이에도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일단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난다,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죠. 

◆ 김수민> 일단 그동안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첫 만남이다 하는 부분은 의의가 있을 수 있는데. 회담의 뒤끝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 부분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 박성태> 저는 약간 합의사항 같은 건 단계적인 것 같아요. 아마 제일 강하게 요구하고 싶고 또 대통령은 제일 받기 싫은 건 김건희 여사 특검이겠죠. 그게 이제 레벨 10단계 정도, 10단계 정도라면 9단계는 채 상병 특검, 뭐 8단계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에 한다든지. 여러 단계가 있을 거 아닙니까? 아니면 전세지원 특별법 무슨 의료대란 문제. 합의할 수 있는 단계까지만 저는 합의하면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민생회복 지원금도 약간 규모나 방식 등을 조정해서 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거고요. 그러면 예를 들어 제가 임의적으로 설정한 거지만 5, 6단계 정도에서 합의할 수가 있고 그런데 만약에 대통령이 민심을 받아들인다. 지난 대선에서 0. 73%포인트 차이로 대통령이 됐고 예산을 짜고 정부를 조직하고 집행하는 권리를 갖게 됐잖아요.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수만 놓으면 108:175예요. 그 정도 민심을 반영한다면 예를 들어 7단계, 8단계까지 받아들일 수 있고 나머지는 그렇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건 다른, 다른 부분으로 해결해야 되겠죠. 

◇ 박재홍> 잠시 후에 회담에 배석할 박성준 수석대변인을 만날 예정이어서 그 이후의 얘기는 그때 좀더 깊이 해보겠습니다. 

◆ 진수희> 한 말씀만 드리면. 

◇ 박재홍> 진 장관님. 

◆ 진수희> 뒤끝 없는 회담이 되려면 처음부터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가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논평에도 얘기했듯이 이 첫 만남, 그거 물꼬를 트는 의미, 기대만 가져야지 그 이상 그러면 저는 뒤끝이 생기고 앞으로 추가적인 어떤 소통이 없게 되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그 정도 기대를 가지고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기대 수준을 많이 낮춰주시는데.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심 정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죠. 채 상병 특검. 그런데 지금 공수처에서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조사를 받았죠. 

◆ 김수민> 공수처 수사4부는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유 관리관은 이 사건으로 공수처에 처음 출석한 피의자가 됐고요. 유 관리관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1일부터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과 5차례 통화를 하면서 경찰에 이첩할 서류에서 관련자들의 혐의 내용을 빼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유 관리관은 보고서 원문을 보지 못했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하는 입장이고요. 또 한편 유 관리관은 경찰로 이첩한 사건 기록을 회수하겠다고 경찰에 전화를 한 바가 있는데 유 관리관이 이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이 보도가 됐습니다. 오전 9시 35분쯤에 공수처 청사에 등장한 유 관리관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다라고 답변하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 박재홍> 이제 공수처장이 공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을 했죠.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습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지 3개월여 만의 지명이었고요. 지난 2월 말 공수처장추천위원회는 판사 출신인 오동운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 변호사를 후보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이명순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불법대선자금 수사팀에서 근무를 한 바 있는데 중립성 논란을 의식해서 다른 후보자인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라고 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동운 후보자는 울산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 등에서 부장판사를 지냈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역임한 바 있는데요. 이 공수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인명이 되는 그런 일정을 밟게 됩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불가론이 공유된 상황인 거죠? 

◆ 김수민> 지난 22일에 국민의힘이 당선자 총회를 열었는데 채널A는 이날 국민의힘 당 관계자를 인용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여당 내 주류에서 반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유상범 의원이 15장짜리 자료를 갖고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설명에 나섰다는 건데요.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군사법원법이 2021년 개정되면서 군사경찰에는 수사권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수사 자체가 없었으므로 수사방해도 없다는 취지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또 군사경찰의 기초조사는 국방부 장관에게 지휘감독권이 있기 때문에 이종섭 당시 장관의 지시는 정당하고 적법했다는 것이 유 의원의 설명 내용입니다. 

◇ 박재홍> 이제 공수처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의미에서 일단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봐야 되는 것이냐. 아니다, 그래도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장관님 어떻게 보십니까? 

◆ 진수희> 그런데 지금 여당에서 특검법 불가론이 공유됐다라고 하는데 한 매체에서는 여당 내 주류에서 반대 분위기가 형성이 됐다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이게 불가론이 전체적으로 공유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소수 의견이나마 이거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기류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저도 여기서 이렇게 판단이 잘 명확하게 안 서는 게 갑자기 제가 며칠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공수처에서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물밑에서 자료 분석하고 압수수색한 자료 갖고 분석하고 해서 이제는 소환할 시점이 됐다 싶어서 막 부르는 건지. 어쨌든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어서 이렇다면 조금 지켜봐도 되는 거 아니냐. 뭐 특검이 될 걸 의식해서 이 공수처가 수사를 갑자기 이렇게 부지런히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정도 속도라면 공수처 수사 결과 나오고 그거 봐가면서 특검으로 가도 되는 거 아니냐 싶고요. 특검이 지금부터 추진돼도 모르겠습니다,이번 21대 국회 안에 통과시키겠다는 게 야당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꼭 굳이 그렇게 해야 될 필요가 있나. 22대 국회가 곧 6월이면 이제 열리기 때문에, 개원을 하니까. 조금은 기다려봐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은 들어요. 굳이 21대 국회가 오래 남았으면 모르는데 한 달 안 남은 이 시점에서 뭔가 그걸 부랴부랴 통과시킬 이유가 있겠는가 싶은 생각은 드는 거죠.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공수처가 사실 되게 수사에 소극적이다라는 지적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조직과 예산이 풍족하지가 않습니다. 공수처 4부가 부장검사 1명에다가 평검사가 4명이에요. 그다음 수사관 몇 명이 있고요. 그런데 채 상병만 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감사원의 전현희 권익위원장 표적감사 논란, 이것도 같이 담겨 있어요. 할 게 많고 제가 들어보면 포렌식 장비나 이런 것도 적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경우 만약 검찰이라면 공수처가 1, 2, 3부가 있고 이게 원래 특별수사본부가 4부가 돼서 여기서 맡고 있는데 공수처장이 있었으면 1, 2, 3부 시급하지 않은 건 취급하지 않는 건 젖혀두고 이거 합시다,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공수처장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석 달 이상이 공석이어서 그런 것도 안 됐어요. 그래서 한계, 물론 제가 수사 의지나 능력은 모르겠지만 조직적인 한계도 충분히 있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특검법에서는 수사나 이걸 어느 정도 나중에 다시 올릴 때 어느 정도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검찰의 중앙지검의 한 부보다도 적은 일을 국민적 관심사가 큰 이걸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특검을 맡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면 전폭적인 처장이 만약에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이번에 후보자가 된 다음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리고 여권에서도 공수처가 만들어질 때 그런 얘기도 많이 했고 실제 일부 드러난 것도 있습니다. 뭐냐하면 검찰은 수사를 오랫동안 해 왔던 조직인데 공수처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또 처장들이 계속 판사 출신이라서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할 수 있다라는 지적도 있었거든요. 

◆ 진수희> 아니, 그런데 그게 사유라면 어떤 반론이 가능한가 하면 수사조직의 너무나 규모가 없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이게 문제라면 저는 지금 공수처에 오는 사건들 중에 좀 이렇게 정치적인 민감성이 있는 사건은 다 공수처에서 못 하고 특검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저는 이게 꼭 지금 특검으로 가야 된다라는 사유로서는 적절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 박재홍> 그 얘기는 또 2부에서 박정훈 당선자랑 얘기를 해 보고요. 하이브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분쟁 소식인데 어제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하이브 측이 반박입장을 냈고. 민 대표는 오늘 또 추가적으로 방송에서 입장표명을 했죠. 

◆ 김수민> 하이브는 민 대표 기자회견 직후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게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라고 비판했고요. 그러면서 민 대표에게 정보자산의 반납과 신속한 감사,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해서 재차 반박에 나섰는데요. 하이브 측이 제시했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대화에는 맥락이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맞섰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제 지분으로는 뭘 어떻게 할 수 없다, 어차피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사안임을 강조를 했습니다. 또 누구를 접촉하거나 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하재근 문화평론가를 연결해서 현재의 이 갈등의 구조와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주시죠. 

◆ 하재근>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속한 어도어. 어도어는 뉴진스의 소속사이기도 한데. 복잡한 관계부터 이해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멀티레이블 체제 얘기가 많이 나와요. 이게 어떤 구조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하재근> 아니, 복잡할 건 없고요. 그냥 우리나라 왜 재벌들 보면 뭐 본사 모회사 있고 자회사, 계열사 쫙 있잖아요. 그것처럼 이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그렇게 막 계열사 쫙 있고 그런 대기업이 없었는데 하이브라는 초유의 대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드디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 하이브가 여러 계열사들을 쫙 거느리고 있는데 빅히트라는 계열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지금 관리하고 있고 어도어라는 계열사에서는 뉴진스라는 또 최고의 걸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그런 신인 걸그룹을 지금 출시를 했었는데 그 어도어의 대표인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거 아니냐. 탈취할 계획을 세운 거 아니냐라고 하이브에서는 주장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하이브가 본회사고 어도어는 자회사 성격인데 이제 이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따로 독립해서 좀 따로 경영을 하려는 그런 목적을 갖고 뭔가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하이브는 의심을 하고 있는 거죠? 

◆ 하재근> 그렇죠. 그러니까 어도어의 지분을 하이브가 80%를 가지고 있고 민희진 대표가 18%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그 지분들을 민희진 대표가 여러 가지 노이즈를 일으킨다라든지 방법들을 통해서 그 지분들을 판매하도록 유도해서 재무적 투자자한테 판매하도록 유도해서 재무적 투자자는 엔터 기업을 직접 경영하지는 않으니까 하이브 지분이 판매가 되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건의 시작은 하이브측, 본사에서 민희진 대표를 지난 월요일 감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인 거죠? 

◆ 하재근> 그렇습니다. 하이브 측에서 지난 월요일에 민희진 대표를 감사에 착수했다고 했는데 그때 이제 바로 든 생각이 보통 엔터 업계가 문제를 이렇게 공론화시키지 않거든요.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하거든요. 왜냐하면 엔터라는 건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공론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하이브 입장에서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한다는 뜻이고 지금 주가하락도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이유 없이 그런 출혈을 감수하겠느냐. 뭔가 민희진 대표가 문제가 있고 하이브로서는 절박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당시에 들었던 거죠. 그리고 감사를 했는데 감사를 끝까지 하지도 않고 어제 중간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중간결과에서 민희진 대표의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바로 고발로 들어갔거든요, 경찰 고발. 이 정도면 상당히 뭔가 확증을 잡은 거 아니냐라고 해서 민희진 대표한테 여론이 엄청 아주 강력하게 불리해졌었거든요. 언론 보도도 민희진 대표한테 안 좋게 나오고. 그랬는데 그 와중에 민희진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죠. 

◇ 박재홍> 그러니까 경영권 탈취의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카카오톡 대화, 메신저 메모 이런 부분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사담이었다. 그냥 직원들끼리 이거 뭐 사보니까 이 정도 수준의 지인과 대화 내용 수준이었는데 이게 무슨 경영권 탈취냐 나는 못 한다, 이런 식의 반응 아니었습니까? 

◆ 하재근> 기자회견을 했는데 거기에서 거의 뭐 한풀이 느낌으로 모든 억울함을 토로하듯이 막 비속어와 욕설까지 써가면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상 최대 충격을 주는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2시간 이상을 엄청나게 했는데 그 속에서 나는 억울하다. 하이브가 이야기한 여러 물증, 메시지 내용 대화 이런 것들은 그냥 사담으로 나눈 거고 뭐 직장인의 푸념 같은 거였는데 뭐 그런 걸 가지고 뭔가 맥락을 다 떼어버리고 그런 것을 짜깁기 식으로 내세우면서 나를 그렇게 일종에 말하자면 모함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가 처음에 입장을 한번 내긴 냈었는데 반대 입장을 냈던 게 하이브에서 새로운 걸그룹을, 신인 걸그룹을 데뷔를 시켰는데 신인 걸그룹이 뉴진스를 배꼈다. 

◇ 박재홍> 아일릿. 

◆ 하재근>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그게 내가 그 문제제기를 했더니 나를 계속 찍어내려고 이러는 거다라고 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밝혔었는데. 그런데 그게 설마 그 정도 가지고 하이브가 이 정도로 평지풍파를 일으킨단 말인가? 뭔가 설득력이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새로운 논점들을 제시를 한 거예요. 바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에 주주 간 계약이 있었다.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이게 뭔가 무슨 자신한테 올무 같았고 노예계약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계약에 대해서 수정하는 가운데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틀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 메시지, 메모 하이브에서 증거라고 내세운 그것도 주주 간 계약, 그거에 대해서 알아보는 가운데 그거에 대해서 너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푸념으로 메시지, 메모 이런 것도 작성을 한 거고 외부세력을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도 주주 간 계약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만났던 거였다 이렇게 새로운 논점을 제시했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이 또 하이브에서 내부고발을 했는데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그 내부고발 때문에 또 자기가 찍힌 거 아니냐. 그리고 또 원래 뉴진스가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갑자기 르세라핌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자기가 하이브 내부에서 욕을 하면서 반발했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내가 찍힌 거 아니냐 이런 내용들을 막 한풀이 형식으로 얘기했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과 진 장관님도 말씀 들으셨는데 추가적인 질문하실 거, 박 실장님. 

◆ 박성태> 지금 뉴진스가 컴백한다고 그랬잖아요. 지금 계속 어떻게 보면 어도어하고 하이브하고 정말 드러내놓고 심한 감정적인 하지만 그 안에는 실제 이해관계가 강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 컴백 활동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하재근> 글쎄요, 그건 완전 미지수인데요. 지금 가장 최악의 경우라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지난번에 피프티피프티 사태 때 그때 회사하고 프로듀서하고의 분쟁에 피프티피프티 본인들이 등판해서 그 멤버들이 엄청 타격을 받은 거 아니냐라고 그때 사람들이 생각했었는데. 이번도 말하자면 본사 대 민희진 대표를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거든요. 본사 대 프로듀서의 대립이라고 할 수가 있을 텐데. 이 대립의 와중에 뉴진스 멤버들이나 그 부모님들이 직접 등판해서 입장 밝히고 어느 한쪽 편 들고 이러면 뉴진스 멤버들도 이전투구 안으로 끌려들어가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걸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데. 피프티피프티 학습효과가 있는 마당에 설마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고 지금 민희진 대표도 뉴진스는 반드시 보호하겠다 그러고 있고 하이브 쪽도 뉴진스 보호하겠다, 그러고 있거든요. 그래서 뉴진스는 정해진 스케줄대로 활동을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지금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평론가님, 그러면 어제 민희진 대표가 아까 말씀하신 건국 이래 최대 충격의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기자회견을 하면서 뭐랄까요. 민희진 대표 쪽으로 또 어떤 우호적인 의견이 더 많아졌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평론가님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여론 분위기는? 

◆ 하재근> 지금 분위기가 민희진 대표가 뭐 격정토로를 막 욕설까지 섞어가면서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내용의 논리적인 그런 것과 상관없이 태도 그 자체에서 그냥 감정적, 정서적으로 저 정도 사람이면 앞에서 들이받아도 뒤에서 음모를 꾸밀 것 같지는 않다. 저렇게 격정적으로 얘기하는데 저게 거짓말일까 그런 생각들을 사람들이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그동안 하이브한테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지 이런 얘기를 토로하니까 사람들이 직장인의 애환 막 이런 식으로 감정이입을 하면서 이게 대기업 대 개인, 관료 조직 대 크리에이터 이런 식의 구도가 됐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일부 네티즌들이 민희진 대표를 응원하는 그런 쪽으로도 가고 있는데 지금 뭐 진실은 모르니까 하이브에서는 민희진 대표 고발했다고 하고 민희진 대표도 어떻게 또 대응을 할지 아직 모르거든요. 앞으로 대응 여하에 따라서 수사나 법정공방으로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법적 공방 어떤 재판 결과는 여론의 영향을 받는 사안은 아니지 않습니까? 전반적인 기류는 어떻습니까? 아직 뭐 밝혀진 사항은 제한적입니다마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하재근> 지금 하이브에서 배임혐의로 고발했다고 했는데. 그런데 지금 애매한 게 배임 행위를 진짜 그러니까 실행한 건지 계획만 한 건지. 계획이라는 건 대화가 오고 갔다는 건데. 대화가 오고간 것만 가지고 과연 배임을 입증할 수가 있을 것인지. 이게 조금 난항을 겪을 것 같고. 그 대화가 오고 간 걸 민희진 대표는 사담이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규명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다음에 하이브 측에서 밝힐 수 없는 범죄라는 표현도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뭔지. 여기에 대해서도 고소 같은 게 들어간 건지. 이것도 나중에 알아봐야 할 것 같고. 그다음에 민희진 대표는 지금 자신이 모함을 당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민희진 대표도 하이브에 대해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향후 그런 부분까지 전개가 된다면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텐데 그 부분은 나중에 전개과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재근>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인터뷰가 또 예정돼 있어서 브리핑도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