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9(목) 박성태 "尹 모두발언, 더운 여름날 교장선생님 훈시 같았다"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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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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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도 진수희 전 장관님, 박성태 실장님도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 단연 화제였었는데 주요 내용을 일단 정리해 주실까요? 

◆ 곽우신> 일단 질의응답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대국민 보고가 우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대국민 메시지를 요약을 해 보면 지난 2년간 국정운영 방향이 틀린 건 아니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노력하겠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서 ‘시급한 민생 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 개혁에 매진해 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라면서 ‘앞으로 좀 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 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민간주도성장 또 저출생 정책 강화, 사회적 약자 지원 이런 부분들이 포인트였습니다. 

◇ 박재홍> 저출생 대응부 신설을 포함해서 몇 가지 구체적인 약속들이 있었는데 전해 주시죠. 

◆ 곽우신> ‘국가비상사태로 저출생 문제를 이제 규정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면서 ‘출산 휴가 또 육아휴직을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기업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업무들을 총괄할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을 하고 이 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겠다, 국가 어젠다로 삼겠다는 건데요. 이 외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정책 자금 확대 또 금리 부담 완화, 임기 내 기초연금 지급 수준 40만 원 인상 또 어르신 일자리 확대, 요양 돌봄체계 강화, 마지막으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개인 의사제도 시행 이런 부분들이 포인트였습니다. 

◇ 박재홍> 이따 구체적인 내용은 살펴볼 거라서 일단 대국민 담화 총평 짧게 해 주시죠. 진 장관님부터. 

◆ 진수희> 대국민 보고를 따로 이렇게 기자들이 아닌 따로 하신 게 아마 의도는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본인이 늘 지난 2년 동안 한 일에 대해서 ‘국민들의 평가나 언론의 평가가 너무 짠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고. 왜냐하면 국정 기조 변화를 온 데서 요구를 하니까 국정기조는 옳았다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거였나 싶은데 약간 권위주의적인 분위기. 그러니까 어떤 기자회견의 자연스러움 그런 건 좀 덜했다. 

◇ 박재홍> 긍정적으로 좀 얘기해 주세요. 

◆ 진수희> 그런데 어쨌든 이 국민 앞에서 도리도리 안 하시고 그러니까 화면만 보시고 모니터만 보시고 그냥 하다 보니까 보시는 분들은 굉장히 집중도, 몰입도는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박재홍>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습니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하면 그런 것 같아요. 정말 국정기조 방향은 옳고 열심히 잘했다, 일부 미흡하지만 남은 3년 잘할게 이게 세 줄인데 사실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같잖아요. 그래서 저는 안 했어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안 하는 게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굳이라는 건데 왜냐하면 이게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 할 때 교장선생님 훈시 같은 말이에요. 뻔한 얘기여서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거든요. 

◇ 박재홍> 귀담아 들으신 분도 있을 겁니다. 

◆ 박성태> 뭔 얘기를 하나 귀담아 들었는데 내용은 없었어요. 제가 앞서 세 줄로 간단히 약 25자에서 30자 내외로 요약할 수 있는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나열해서 내가 이거 이만큼 했어라고 하면 기대하는 사람이 극소수였을 것 같아요.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학교 운동장에 모아 세워놓고 한 20분 교장선생님 훈시하면 안 듣죠. 그런 상황이 아닐까. 오히려 뒤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조금의 태도 변화는 느껴졌는데 모두발언이 과거와 똑같으면서 오히려 퇴색시켰다는 느낌을 저는 모두발언만 놓고 보면. 

◆ 진수희> 거기까지만 하세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1분간의 대국민 보고에 이어서 이제 브리핑룸으로 이동을 해서 질의응답을 했었는데 우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이거 특검법 추진해야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곽 기자, 전해 주실까요? 

◆ 곽우신> 그러니까 이게 지난 2월 7일에 방송되었던 KBS 대담 때하고 이제 비교를 해 보면 그때는 좀 아쉬운 점은 있다, 이런 정도로 표현을 했죠. 

◇ 박재홍> 박절하지 못했다. 

◆ 곽우신> 그래서 그 표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그때보다는 좀 명확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라는 점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다만 이제 방금 나온 것처럼 특검에 대해서만큼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의요구를 했지만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의 어떤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늘 주장하는 게 검찰 또는 경찰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게 맞다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이제 이전 정권을 언급을 한 건데요. 특검이라고 하는 건 일단 정해진 검경 또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재차 기존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 사과라는 단어가 처음 나왔습니다. 이 부분을 또 평가하는 언론도 있기는 한데 먼저 장관님, 어떻게 들으셨는지. 

◆ 진수희>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그게 그다음에 나오는 특검에 대해서 되게 이렇게 부정적으로 이제 답변을 하시다 보니 그 사과가 좀 묻혀버리는 그런 안 좋은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특검에 대해서 세게 반대하기 위해서 이 부분은 그냥 사과를 이렇게 하신 게 아닌가 뭐 그런 약간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온 언론과 국민의 관심은 2년 동안 뭐 했는지, 앞으로 뭐 할 건지 그런 것보다는 채 해병 특검하고 바로 이 문제였는데 이 관심 문제에 대해서 답변이 과거에 비해서 기존 입장에 비해서 많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체적인 기자회견의 평이 조금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 미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사과라는 표현이 직접 나온 것에 진일보한 것이고 다만 특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거부 입장이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비슷합니다. 일단 대통령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행위라고 여사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고요. 그리고 전반적인 기자회견의 분위기가 저는 훈시를 듣고 있을 줄 알았더니 조금은 대통령이 약간 반성적 모드의 느낌이 좀 보였어요. 그래서 그런 태도 변화는 저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알맹이는 사실은 변한 게 하나도 없었죠. 중요한 건 사실 알맹이인데 물론 태도 변화 자체도 약간은 긍정적이지만 중요한 건 알맹이인데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특검이나 이런 부분, 김건희 여사 특검도 마찬가지고 채상병 특검도 마찬가지고 이미 예상했던 대답을 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리고 이제 특검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본인과 가족 등을 향해 수사를 했다. 그런데 그걸 요구하면 모순이다. 내가 그때는 봐주기 수사 했다는 것, 이 부분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성태> 저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본인이 검찰총장일 때 제가 알기로도 문재인 정부 때 그 밑에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샅샅이 털려고 했거든요.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이 자리에서 예를 든 게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이사님하고 부장님하고 입장이 다르면 밑에 과장님은 눈치 보고 안 움직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이사님은 총장이고 부장님은 예를 들어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이었다. 자, 총장님이 대통령이 하라고 하니까 사장이 하라고 하니까 열심히 했을 것 같지 않냐. 그런데 밑의 검찰에서는 검찰총장도 봐야 되잖아요. 정권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저는 눈치 보기가 있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금도 정황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떳떳하면 불기소 처분하면 되잖아요. 

◇ 박재홍> 검사들이. 

◆ 박성태> 그럼요. 

◇ 박재홍> 수사 검사들이. 

◆ 박성태> 지금도 이게 지금 한쪽에 제쳐둔 사건이에요, 서면조사 한 번만 있었고. 

◇ 박재홍> 도이치모터스. 

◆ 박성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이미 관련자들이 권오수 부장 같은 경우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공범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여사는 서면조사 한 번이고 죄가 없으면 불기소 처분하면 되잖아요. 그것도 안 하고 있어요. 그러면 여기서 있을 수 있는 추측은 두 가지입니다. 까먹고 제쳐뒀던지 아니면 눈치를 보는 거예요. 그런데 언론에서도 계속 얘기하는 걸 검사들이 심문을 안 부를 리도 없고 까먹고 제쳐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럼 답은 눈치 보는 거예요. 그러면 문재인 정부 때 눈치보기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국민들이 의심을 할 만하다는 거죠. 

◇ 박재홍> 진 장관님, 반론해 주세요. 

◆ 진수희> 그런데 당시에 검찰총장이셨잖아요. 그런데 그게 봐주기 수사였는지, 부실한 건지는 총장도 판단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런 상황이고. 

◇ 박재홍>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네요. 시원하게 말씀해 주세요, 그냥. 

◆ 진수희> 만약에, 만약에 정말 봐주기 수사가 아니고 타깃으로 해서 샅샅이 뒤진 그런 수사였는데도 이렇다 할 게 안 나왔다. 그러면 그런 상황인데 국민들 쪽에서는, 국민들이나 여론은 그거 특검 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여론이 높다면 그냥 국민적인 의혹을 터는 차원에서 아니, 과거에 수사 열심히 했으니까 아무것도 없을 거야라고 하면 국민적인 요구에 응답한다라는 차원에서 대통령이시니까. 그러면 할 수도 있지 않나. 이게 제가 본인이 아니니까 이렇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지는 모르는데 그런 생각도 들어요, 답답해서. 

◇ 박재홍>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어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도 있었는데 의견 전해 주실까요? 

◆ 곽우신> 그러니까 요약을 해 보면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절차를 일단 지켜보겠다. 사실 방금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한 입장과 대동소이하죠. 야당 주도로 이번에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거 아니냐, 이 입장을 분명한 걸로 풀이가 되는데요. 수사 외압 의혹을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면서 기소가 될 사람들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다 이제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죠, 입장을? 

◆ 곽우신> 그러니까 일단은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도 왜 임명을 했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출금조치를 알 수도 없고 만약 그 사실이 유출되면 그게 형사처벌 대상이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금 조치를 해 놓으면 반드시 소환을 해야 하는데 공수처에서 소환도 하지 않았다라고 공수처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인사 발령 때 재고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도 인사를 않는다면 공직인사를 하기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금 공수처에 정치인 되게 많이 연루돼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출국금지 사실을 전혀 아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는 대통령의 입장도 있었는데 일단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 또 핵심 질문이었다고 우리 장관님도 말씀하셨는데 어떠셨습니까? 충분했습니까? 

◆ 진수희> 저는 이번에 대통령 답변을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대통령이 격노하신 이유가 다름이 아니고 왜 그런 과도한 대민 지원 사업에 그런 사병들을 동원을 했느냐. 그것 때문에 화가 나셨다고 오늘 얘기를 하신 것 같았어요. 

◇ 박재홍> 오늘 발표 내용은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질책했다. 

◆ 진수희> 그러니까 시신 수습하기 위한 것이었지 그 생존자 구조를 위한 것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투입을 해서 이런 사고를 나게 했느냐라고 하셨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요. 임성근 사단장 그 문제는 아닌 걸로 말씀을 하신 것 같고.

 

그다음에 저는 이종섭 전 장관. 만약에 수사기관에서 출금 조치를 했어요. 이건 보안 사항이에요. 그러나 아무리 보안 사항이라 하더라도 만약에 호주대사 임명, 이건. 얘기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출금 조치를 담당했거나 그 수사기관 차원에서 밖으로 공표할 수는 없어도 대통령께 직보는 할 수 있잖아요. 사실 이분이 이런이런 상황이다, 그러니 호주대사로 내보내는 건 조금 검토를 재고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이 정도는 얘기를 해야 되는 게 그분들의 의무 중에 하나 아닐까요. 그냥 내보내도록 내버려뒀다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 되는 직무유기 아닌가. 

◇ 박재홍> 일단 법무부 입장은 대통령실과 그러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다라는 게 공식 입장이기 때문에. 

◆ 진수희> 다른 내용은 공유 안 해도 이런 건 대통령한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비판이 갈 수 있는 상황이면 그건 법무부에서. 

◇ 박재홍> 행정부 수반에게 알려줘야 된다? 

◆ 진수희> 어떤 경로를 통해서 알려드려야 되는 게. 

◆ 박성태> 지금 장관님께서 상식적인 의문을 표하셨는데 일단 법무부가 강력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일단 법무부 입장도 들어봐야 되고요. 저는 앞서 장관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 대통령이 격노했던 부분은 제가 오늘 들은 건 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뒤에 작년 7월 31일의 격노가 아니라 그 뒤에 해당 부대를 방문했을 때 왜 그때 이렇게 했느냐 이렇게 질책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대통령의 논리는 공수처가 수사하니까 지켜보자. 미진하면 내가 특검을, 나라도 특검을 하자고 하겠다라는 건데 박주민 의원이 잘 지적을 한 것 같아요. 약간 모순이 있습니다. 그전에 이종섭 장관 문제를 얘기할 때는 공수처가 출금해 놓고 소환 조사도 안 해 놓고 두 번씩 출금만 연장하고. 안 해 놓고 그냥 고발돼 있지만 고발돼 있는 공직자나 정치인이 워낙 많으니 내가 그냥 임명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공수처가 할 일을 못 했다라는 전제로 하거든요. 공수처가 의지든 또는 조직이나 환경이든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게 지금 상황이면 왜 이 큰 국민적 의혹이 많은 걸 대통령이 보기에 미진한 공수처에 계속 맡겨놓고 지켜봐야 되는지 모순이 발생하죠.

 

더 큰 건 채상병 사건이 수사 외압, 이종섭 장관 이런 문제들이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면 국정의 방향을 확 바꿔서 정말 떳떳하다면 국민들이 이건 오해하시는 건데요. 특검에 막혀서 정말 제대로 의혹을 털겠습니다 이게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 가는 방안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나중에 ‘국민들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제가 특검하자고 주장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그럼 국민들 납득 안 하는 건 어떻게 판단을 하시는 거예요? 여론? 

◆ 박성태> 모르겠습니다. 저마다 얘기하는 국민들이 다 달라서 제가 거기에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 딱 밤에 생각하다가 납득이 안 되네 그러면 납득이 안 되는 건데 국민들의 판단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일단 대통령의 입장은 두 사안에 대한 특검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정치 현안에 대한 주제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 답변을 한 대통령의 모습이 굉장히 답변이 좀 짧았죠. 뭘 느끼셨습니까, 박 실장님부터. 

◆ 박성태> 약간 머뭇거리고 답변을 했죠. 

◇ 박재홍> 생각을 좀 하시면서. 

◆ 박성태> 그런데 일단 저는 대통령은 만나고 싶어하는구나. 제가 곧이곧대로 들어서. 

◇ 박재홍> 한동훈 위원장을. 지금이라도. 

◆ 박성태> 그런데 제 생각은 일단 한동훈 위원장이 안 만나고 싶어하는구나. 그게 있다. 대통령의 의지는 확인했습니다. 

◇ 박재홍> 언제든지 나는 만날 수 있다. 언제든지 나는 식사할 수 있다. 

◆ 박성태> 다만 한동훈 위원장의 의지가 현재 알려지기로는 안 만났다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 진수희> 저는 한 문장 때문에 두 분의 관계는 거의. 

◇ 박재홍> 끝났다? 

◆ 진수희> 그런 생각이. 

◇ 박재홍> 어떤 문장이에요? 

◆ 진수희>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 대목이. 

◇ 박재홍> 그래요? 왜요, 왜요? 

◆ 진수희> 그런 감으로. 왜요라고 물어보면 제가 답변이 궁한데. 

◇ 박재홍> 답변이 궁한데. 

◆ 진수희> 그런 느낌으로 탁 왔어요. 

◆ 박성태> 그런 맥락이십니까? 

◆ 진수희> 남 얘기하듯이. 

◇ 박재홍> 남 얘기하듯이 하셨다. 

◆ 박성태> 그런 맥락이 돼요? 잘해 봐라, 이런 느낌. 

◇ 박재홍> 물론 정치인으로서 잘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의지와는 당대표 나갈 것이고, 이런 말씀인가요? 

◆ 박성태> 사실 대통령은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몇 차에 걸쳐서 윤한 갈등이 났기 때문에 대통령의 우산 밑으로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어떻게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거부하는 모습이 그림이 아닐까, 현재 상황이.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우리 장관님은 깊이 해석하셨는데. 

◆ 진수희> 이례적인 덕담, 이런 느낌. 

◇ 박재홍> 의례적인. 가까운 사이에게 하지 않는. 

◆ 진수희> 그런 느낌 받았어요. 

◇ 박재홍> 우리 곽우신 기자는. 대통령의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발언 들으시고. 

◆ 곽우신> 사실 오늘 주제에서 사실 몇 개 안 되는데 추가적인 답변이 나와서 조금 더 답변이 나왔는데 사실 합쳐도 좀 짧았단 말이죠. 사실 장관님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다라고 한다는 것은 약간 무운을 빈다라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거든요. 

◆ 진수희> 잘 가 뭐 이런 거. 

◇ 박재홍> 잘 가? 두 글자로 잘 가? 우리 장관님, 너무 박절하시네, 평가가. 

◆ 박성태> 이게 이제 어렸을 때는 잘 먹고 잘 살아라인데. 

◇ 박재홍> 그만해 주세요. 

◆ 곽우신> 어쨌든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 때 직접 등판을 할지 어떻게 할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만 길은 두 가지인 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황태자로서의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각을 세우면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정권을 연장했지만 교체하는 효과를 나타냈던 그 모델로 갈 건지인데 이 부분을 보면 후자 모델이 조금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국민의힘 출입기자인 곽우신 기자님, 오늘 원내대표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 얘기 짧게 전해 주시죠. 

◆ 곽우신> 사실은 많이 예상됐던 대로 새 원내대표에 대구가 지역구인 3선 추경호 의원이 뽑혔습니다. 3파전이었는데 과반 70표를 얻어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고요. 오늘 108명 가운데 102명이 참여한 자리였는데 상당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박재홍> 당선 일성은 뭐였습니까? 

◆ 곽우신> 일단 108명의 단일대오를 강조를 했고요. 

◇ 박재홍> 단일대오. 

◆ 곽우신> 흐트러지면 우리 당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라면서 똘똘 뭉칠 것을 강조를 했고요. 또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 말씀 들으면서 의회정치 복원 해내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도 단일대오를 강조했는데 국민의힘도 단일대오. 강대강이네요. 진 장관님. 

◆ 진수희> 뭐 추경호 의원 당선이야 뻔히 예상된 그런 결과라고 보고요. 저는 수도권 의원이 좀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결국은 여기 지금 오늘 출마하신 수도권 의원보다는 그래도 추경호 의원이 경험도 많으시고 대야 협상도 잘 해 나갈. 다른 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긴 한데 지금 워낙에 야당 박찬대 원내대표부터 벌써 초장부터 아주 강경하고 세게 나오고 있어서 22대 원구성도 짧은 시간 안에 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그래, 그러면 다 가져가시오’라고 하지 않는 다음에야 이게 원내 원구성이 엄청 지리한 싸움으로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진 장관님이 굉장히 힘이 없으시네. 원내대표 선출 의원이 마음에 안 드신 겁니까, 혹시? 

◆ 진수희> 아니요. 세 분 중에서는 그냥 되실 분이 되셨다. 

◇ 박재홍> 되실 분이 되셨다. 우리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추경호 의원이 의회 내에서 나름 품격도 있고 합리적이세요. 부총리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평가가 상반돼 있는데 일단 의회에서는 그런 면이 있었고. 다만 오늘 108명의 단일대오. 저는 이게 핵심이라고 보는데 그만큼 두렵기 때문인 것 같아요. 민주당도 단일대오를 얘기하고 국민의힘도 앵커가 지적했듯이 단일대오를 얘기하잖아요. 두 단일대오가 약간 다릅니다. 여론조사상 그리고 총선 결과상 민심은 얘기는 무게는 또 다른 쪽에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단일대오가 깨지기가 쉽고 만약 그러면 국정운영 동력이랄지 대통령이랄지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