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5(수) 김병민 "부인 지킨 상남자? 대통령 희화화한 부적절 발언"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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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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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박재홍> 매주 수요일 여야 두 분을 모시고 뜨거운 토론을 펼치는 시간, 노컷대련. 오늘도 이 두 분과 함께 합니다. 먼저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병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서용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석가탄신일 행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정치권 인사가 등장했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대표 두 분이 5년 만에, 무려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났어요. 그 장면을 또 많이 사진도 화제가 된. 유튜브로 나가고 있습니다. 반갑다, 인사를 하고 별다른 얘기는 안 했는데. 두 분이 어떤 속내였을까. 예상을 해 보면. 우리 김병민 전 최고 왜 웃으세요. 말씀해 보세요. 

 

◆ 김병민> 화면은 그래도 눈도 마주치고. 

 

◇ 박재홍> 대통령이. 

 

◆ 김병민> 정말 안 좋은 경우에는 이렇게 뭔가 공식행사에서 만났을 때 패싱하거나 눈도 안 마주치는 경우도 있는데. 저 정도면 기본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한 것 같고.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그래도 정말 반갑다 혹은 뭔가 반가움을 표시는 하고 싶으면 악수를 하고 한 팔로 한 번 정도 툭 치는. 이재명 대표를 만났을 때도 보면 영수회담 때. 한번 그냥 툭 치는 모습이 있는데 그 정도 관계까지는 아직 아니구나. 그렇게 되기가 어렵겠죠. 

 

◆ 박성태> 툭 쳤으면 조국 대표가 화냈을 것 같은데. 탁 막고. 

 

◆ 서용주> 아니죠, 툭 쳤으면 또 툭 쳤겠죠. 

 

◆ 진수희> 그런데 진짜 반갑다 그랬대요, 서로? 

 

◇ 박재홍> 반갑습니다, 이 정도. 

 

◆ 서용주> 일상적인 얘기죠. 

 

◆ 박성태> 대통령만 얘기를 했고 조국 대표는 대답을 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 박재홍> 서용주 대변인님 조국 대표님은 무슨 생각 했을까요? 

 

◆ 서용주> 일단은 솔직히 두 대통령과 조국 대표를 봤을 때는 외나무가 생각나더라고요. 외나무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 안 만나잖아요.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그런 느낌. 그리고 조국 대표는 아마 차후에 김보협 대변인이 백브리핑을 했더라고요. 할 얘기는 많았으나 참았다.

 

그래서 왜냐하면 오늘은 석가탄신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으나 말문이 터지면 막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참았다는 얘기를 했고요. 차후에 한번 자리를 마련하면 긴히 드릴 얘기가 있다라는 것이고. 마음속으로는 아마 조국 대표가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자주 썼던 말 있죠. 느그들 쫄았제. 

 

◇ 박재홍> 선거 과정에서 그런 얘기했었죠. 

 

◆ 서용주> 했는데 내가 지금 간다. 기다려라, 이런 마음을 먹었을 것 같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표정이 저 사진에서만 보면 조금 자연스럽지는 않아요. 

 

◇ 박재홍> 저 정도면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 서용주> 눈을 너무 부릅. 이게 과도하게 반가운 건지 아니면 저게 째려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심기가 좀 편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박성태> 저는 약간 다르게 봤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진짜 반가워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정말 반가워하는 것 같다? 

 

◆ 박성태> 왜 그러냐 저렇게 잠깐 만나는 거 있잖아요. 2019년 7월에인가 보고 처음 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2019년 가을부터 있었던 조국 장관 사퇴 이슈 있었잖아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수세에 밀렸었고 징계도 받고 엄청 어떻게 보면 고생했다가 지금은 어쨌든 대통령이 됐잖아요. 저는 저 모습에서 그때 나를 그렇게 욕했겠지만 나는 지금 대통령이지, 뭐 이런 느낌. 짧게 만나면서는 이 뒤바뀐 처지에 대한 이게 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길게. 예를 들어 5분 이상, 10분 이상의 만남이다. 그러면 일단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때는 이제 대통령이 또 수세가 되겠지만 저렇게 짧게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뒤바뀐 처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흡족함, 이런 게 저는 살짝. 

 

◇ 박재홍> 이것도 깊이가 있는 분석이네요. 

 

◆ 김병민> 사진 한 장과 악수 하나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 서용주> 패널 하려면 그 정도 해야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얘기하시는 거, 박 실장님이 얘기하시는 희열감을 느꼈다는 거잖아요. 내가 이겼어. 봐봐, 내가 죽지 않아. 

 

◇ 박재홍> 대통령 됐다. 

 

◆ 서용주> 나 대통령이고 어렵게 돌아왔는데 12명 있는 당이네. 그리고 이제 조만간 사법적인 부담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생각을 대통령이 했다면 안 되겠죠. 그럴 수도 있겠다 또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병민 최고 혹시 반론하시겠습니까? 

 

◆ 김병민> 아니, 뭐 당연히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정치는 다양한 상상력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서용주> 저는 인간의 본성상.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월요일에 검사장급 고위급 인사가 있었습니다.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이 됐는데 이게 파장이 상당하네요. 어제 나왔던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5월 13일은 검사 치욕의 날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먼저 김병민 전 최고부터. 

 

◆ 김병민> 그동안 검사 치욕의 날을 민주당이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이건 민주당에서 쓸 워딩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검찰개혁 등등을 계속 언급하고 있어서 그럴 때마다 검사 치욕의 날이라고 하는 표현을 장경태 최고위원과 민주당에게 돌려줄 날들이 많거든요. 약간 핀트를 잘못 잡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검사 치욕보다는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순간이지 않습니까? 

 

◇ 박재홍> 대통령의? 

 

◆ 김병민>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수사 상황으로 언급될 수밖에 없는 건데. 저는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지점 중에 하나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그래도 마지막 노력을 하려고 했잖아요. 이대로 잘못 가다가는 검찰 조직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위기감 속에서 최소한의 역할들을 하려고 했고 민주당도 헷갈려했어요. 한쪽에서는 약속대련이라 그러고 한쪽에서는 용산과 검찰 간의 갈등이라 그러고. 여기서 수사를 어느 정도 수준에 맞춰서 진행했다면 그 상황들을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단 기자회견을 통해서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사과를 했습니다.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대한. 명품백과 관련된 도덕적인 문제를 일단락을 지었고요. 남은 건 수사 상황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수사가 남았는데 많은 법조인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아내, 배우자에 관한 처벌조항이 없다는 상황 때문에 어느 정도 조사를 해서 진행하게 된다면 법적으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사를 통해서 이 정도의 상황이 오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국 야당의 정치 공세에 빌미가 된 상황처럼 보여서 좀 많은 후과들이 우려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럼 우리 김병민 최고 역시 어떤 검사장 인사에 대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시기적으로 공교롭다. 

 

◆ 김병민> 그리고 오히려 지금 있는 상황들을 더 악화시키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거죠. 

 

◇ 박재홍> 우려하고 계시네요. 

 

◆ 서용주> 정확히 보시네요. 그러니까 저는 이 인사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제 뭐 그 인사가 있던 날은 특검 유발 인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수사 방해 인사다. 

 

◇ 박재홍> 수사 방해 인사다? 

 

◆ 서용주> 수사 방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검찰 인사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 본인의 배우자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 사적인 직권을 남용한 것입니다. 이걸 조국 대표는 이렇게 표현하죠. 탄핵 사유에 속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위험한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국민적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민들이 좋은 남편 노릇 하라고 대통령 뽑아준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배우자 보호하는 거. 그건 사인으로 돌아가서 좋은 남자로 좋은 남편으로 노력하세요.

 

하지만 대통령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구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을 빌리면 상남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다. 굉장히 위험한 일을 저는 했고요. 검찰 인사 부분에 있어서 지금 국민의힘 측도 이걸 어떻게 당혹스러워서 설명이 안 됩니다. 그런데 다만 대통령이 어렵게 구해 오신 비서실장만 여기에 대해서 이제 방어를 하시더라고요. 아주 검찰들이 인사에 대해서 좋아하고 있다라는 참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시장 얘기는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 역지사지해 봐라.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역지사지해 보세요. 

 

◆ 박성태> 저 역지사지 잘하잖아요. 일반 저 같은 개인 사업자는 상관이 없습니다. 상남자 돼도 상관이 없는데 공직에 있는 분이 이렇게 하면 안 되죠. 더구나 국가 권력의 상징인 대통령이 본인의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 권력을 총동원해서 막는다. 이게 어떻게 상남자입니까? 하하남자지. 

 

◇ 박재홍> 하하남자다. 

 

◆ 박성태> 제가 지어냈는데 안 좋나요? 

 

◆ 김병민>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정말 안 좋아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 박재홍> 이 말 자체가? 

 

◆ 김병민> 그럼요. 지금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 야당 입장에서 이번 있는 검찰 인사. 대통령 상황에 대해서 비판하게 되는 모든 근거가 지금 홍준표 시장의 발언으로 정리가 되고 있고. 지금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리고 법무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일단 기본적인 입장을 보면 아내에 관련된 내용을 덮기 위해서 인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걸 완전히 기정사실화를 시켜버리면서 대통령을 희화화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홍준표 시장이 하고 있는 거거든요.

 

겉으로 가만히 보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서 들어가보면 결국 대통령을 희화화시키게 되는 과정을 계속 만들어내는 이 SNS 언제까지 할 건지. 저는 굉장히 궁금하고요. 얼마 전에도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결과론적으로 하나씩 뜯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기본 전제에 깔려 있더라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병민> 그런 일들을 홍준표 시장의 발언 때문에 가뜩이나 상황이 악화돼 있는데 더 한 단계, 두 단계 악화가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장관님, 상남자, 어떤 남자가 상남자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판단이 있겠지만. 

 

◆ 진수희> 저는 그런 식의 상남자를 제 주변에서 잘 못 봐서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진수희> 그런데 저는 하여튼 이 검찰 인사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민주당, 그 특검을 정당화시키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좀 안타깝고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해 놓으시면 사실은 여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걸 방어를 해야 될지 그 논리를 제대로 찾기도 저는 힘들 것 같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리고 저는 5월 13일 검사 치욕의 날, 이랬는데 이제 검찰 조직의 분화, 이게 수면 위로 이걸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정권 초기에 전반부에는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을 뒷받침했으나 이제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검찰 조직도 조직으로서 기능을 해야 되고 살아남아야 되잖아요.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계속돼야 되니까. 그런 논리가 작동이 된 거 아닌가 싶고.

 

저는 이 인사를 통해서 한 가지 분명해진 건 있는 것 같아요. 왜 민주당에서 그런 주장을 계속했었잖아요. 이원석 검찰총장이나 송경호 지검장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수사 신속하고 뭐라 그랬어요? 철저하게. 

 

◇ 박재홍> 엄정 수사해라. 

 

◆ 진수희> 엄정 수사하고 소환 조사라는 워딩까지 나오고 이랬을 때 민주당에서 계속 저건 특검 방탄을 위한 그냥 보여주기. 

 

◇ 박재홍> 약속대련. 

 

◆ 진수희> 약속대련은 아니었다는 게 이걸로 좀 분명해진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 박성태> 여권이나 대통령실,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원래 2월쯤 인사를 할 수도 있고, 장관이 바뀐 뒤에. 검찰 인사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언제 하냐. 계속 미뤄졌다. 이렇게 한다라고 하는데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러니까 크로스 체크는 못했는데 보통 검사장 승진 인사를 하려면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신이 검사장이 되면 재산 내역이나 여러 가지를 봐서 될 만한 사람인지 보는데 이번에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거예요. 

 

◇ 박재홍> 이번 인사에? 

 

◆ 박성태> 그게 몇 명만 없었는지, 다 없었는지는 제가 몰라서 일부에 확인을 해서 제가 다 모르겠는데 보통 차장검사 승진할 때도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는대요. 검사장 밑에 차장검사가 있고 그 밑에 부장검사가 있는데 차장검사 승진할 때도 승진 대상자들에게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수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는데 그러면 이게 계획된 인사였다면 검사장 승진 대상자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체계적으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아서 인사를 해야 되잖아요. 안 했다는 거예요. 이미 차장 승진할 때 냈던 인사검증 동의서를 그냥 준용을 해서 괜찮네 그리고 했다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건 정례적으로 계획된 인사가 아니라 급하게 이루어진 인사다. 그러면 왜 인사검증까지 제대로 못할 정도로 급하게 이루어진 인사겠냐. 최근에 중앙지검에서 계속 이원석 총장 얘기 계속 나왔잖아요. 여사의 디올백 문제 신속하게 엄정하게 수사해라. 파견까지 검사를 받고 그래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이 들죠. 

 

◇ 박재홍> 이원석 총장이 엄정 수사 콕 집어서 얘기한 게 10일 만에 이렇게 전격적으로 검사장 인사가 이루어진 것인데. 또 이원석 총장이 화요일 출근길에 7초간 말을 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서용주 부대변인. 

 

◆ 서용주> 그러니까 이게 참 이원석 검찰총장은 머리가 좋다. 그러니까 이 7초의 침묵이 여러 가지의 분석을 낳았잖아요. 차라리 거기서 이번 인사는 무엇이다라고 엉망이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을 하면 그냥 거기에 대한 것만 각이 설 텐데 7초의 침묵이 지금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진수희> 의도된 침묵. 

 

◆ 서용주> 그렇죠. 저는 의도된 침묵이라고 보고 굉장히 영리한 침묵을 했는데. 저는 거기에서 이제 한 영상을 보면 우리가 보통 저잣거리 말로 깊은 고뇌라 하죠. 이제 번침이라고 하는데 하여튼 깊은 고뇌가 느껴졌다. 

 

◇ 박재홍> 고뇌로 합시다. 

 

◆ 서용주> 깊은 울분이 느껴지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저는 수사로 내가 돌려드리겠다라는 얘기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이대로 손발 자르면 내가 사직서 내고 나갈 줄 알았죠? 저는 그렇게 물러나지 않습니까? 

 

◇ 박재홍> 4개월 남은 거 다 채우고 나간다. 

 

◆ 서용주> 그렇죠. 나는 이원석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기로는 이원석 검찰총장도 정치 쪽에는 관심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승부수를 한번 던질 수도 있지 않을까. 

 

◇ 박재홍> 무슨 말이에요. 정치? 

 

◆ 서용주> 제가 여러 가지 경로로 크로스 체크를 해 본 결과. 

 

◇ 박재홍> 이건 서용주 대변인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검찰 측은 오해하지 마시고. 

 

◆ 서용주> 그러니까 이게 통상적으로 검찰총장으로서 이 정도의 임기를 마친다면 여기서 그냥 옷 벗는 게 수순이죠. 손발 다 공중분해 시켜버리고. 따지고 보면 그만해, 그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임기가 9월까지 있기 때문에 차마 자를 수는 없어요. 그런데 손발 자르면 나가라는 소리잖아요. 그런데 뭐냐 하면 그 7초간의 침묵과 그다음에 여러 가지의 엄정한 수사를 다시 공표하고 누가 지휘부가 오더라도 그들과 상관없이 검사와 수사팀을 믿고 이 수사를 완수해내겠다라는 것이고.

 

이 인사 과정을 제가 딱 보면 가장 깊은 울분이 생긴 것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정확하게 국민들 앞에서 5월 말까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부분들 털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잖아요. 그러면 거기까지 기다려주면 되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을 만났을 때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사안을 보여주니까 조금 연기해 달라. 그 얘기는 뭐냐 하면 5월 말까지 수사를 할 수 있게끔 해 달라는 부탁이에요. 

 

◇ 박재홍> 그랬을 수 있겠죠. 

 

◆ 서용주> 그랬을 수 있다고 충분히 개연성 있죠. 

 

◇ 박재홍> 추론할 수 있죠. 

 

◆ 서용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서 다 송경호 팀을 날려버립니다. 그건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한 발짝도 하지 말아라. 

 

◇ 박재홍> 어딜 감히? 

 

◆ 서용주> 그렇죠. 그다음에 이 최재영 목사를 불렀잖아요. 그다음에 송경호 지검장이 이런 얘기를 해요. 대면조사하겠다, 김건희 여사. 이제 최 목사를 수사를 했으면 그다음 뭡니까?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만 남았어요. 그런데 이게 그대로 수사팀 5월 말까지 놔두면 5월 말 안에 대면조사가 이루어질 거 아닙니까? 그러면 김건희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든지 아니면 최소한 검찰 출두를 시켜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부랴부랴 검찰총장이 그런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강행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배우자 눈치를 보고 국민의 눈치를 안 보고 계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일단 사실상 수사 외압은 벌어진 거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보고 있잖아요. 김병민 전 비대위원도 쉴드를 제대로 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 김병민> 수사 외압이라는 표현은 안 썼죠. 수사 방해. 

 

◆ 박성태> 그런데 저는 앞으로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원석 검찰총장도 본인의 원칙적인 입장을 충분히 어필을 했어요. 그러면 그다음은 뭐냐 하면 이 후속 인사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최근에 이제 검사장급 인사가 이번에 났고 공모가 떴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부제 차장과 부장검사직은 공모직을 해요, 원하는 검사 이쪽 하세요. 이래서 공모가 지금 검찰 내부에 떴다 그러는데. 그러면 차장검사, 부장검사 인사가 빠르게 지금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1차장이 디올백 수사하는 데가 중앙지검 1차장이에요. 기존 1차장검사가 어디로 갔냐 하면 법무연수원으로 갔어요. 법무연수원이 고생했어, 쉬어가 아니라. 

 

◇ 박재홍> 약간 좌천성이잖아요. 

 

◆ 박성태> 그렇죠. 너는 가서 교육을 받아야 돼, 이거거든요. 여사 소환 얘기 나왔다가 교육 받으러 간 거예요. 우리가 다 그렇게 알고 있잖아요. 법무연수원은. 그건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확인시켜준 거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가서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셨죠. 그런데 이건 아예 화가 들어간 거예요. 특히 1차장에 대해서는 여사의 직접 소환 얘기를 언급한 해당 차장. 그 밑에 형사1부에서 사건 담당하고 있는데 거기 차장에서는 보통 수사는 차장이 핸들링을 하거든요. 그러면 거의 뭐 완전히 좌천, 대놓고 찍은 거죠. 나한테 덤에 비하면 이렇게 된다라고 보여준 거예요.

 

그러면 그다음에 여기에 누가 오느냐. 그리고 실제 수사는 형사1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장은 어떻게 되느냐. 제가 이원석 총장이면 공개적으로 언급을 해야 됩니다. 이거 되려면 형사1부장은 바꾸면 안 됩니다. 디올백 수사는 형사1부. 그다음에 4차장 산하에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하는 담당 부장들은 바꾸면 안 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야 돼요. 원론적만 얘기하면 그냥 뒤에 또 외압 들으면 원론적 대답하고 끝나요. 저는 전략적인 이게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이원석 총장이 저는 언론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고 딱 하면 대놓고 또 못 바꿔요. 그렇잖아요. 형사1부장 바꾸면 안 됩니다라고 하면 못 바꾸잖아요. 실제로 윤석열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잖아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발령이 났지만 수사의 일관성, 연속성을 위해서 국정원 댓글수사팀장을 계속했어요. 그래서 당시 채동욱 총장이 나갔지만 특수수사 윤석열 팀장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는데 한 달 정도 있다가 날아갔잖아요. 항명 사건 가지고. 지금도 한 건 형사1부장을 고정해 놔야 된다. 안 그러면 제가 볼 때는 바뀝니다. 

 

◆ 김병민> 너무 많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얘기했던 수사는 수사고 인사는 인사다라고 했던 얘기가 7초의 침묵. 조금 전에 얘기했던 부분은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검찰 조직이 지금 할 수 있는 마지막 사안은 국민 여론 딱 하나 남아 있는 거 아닙니까?

 

일단은 이원석 총장의 고민 중에 하나는 가뜩이나 국민 여론이 안 좋아서 그동안 뭐 했냐라고 하는 지점 때문에 여기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마저도 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특검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 특검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검찰 조직 수사권까지 박탈하겠다는 검찰개혁 드라이브는 앞으로 더 세질 거거든요. 그런데 이 위기 앞에 서 있는데 약간 어, 갑자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조직이 과거 윤석열 총장이 당했던 방식처럼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묘한 상황처럼 가고 있다는 지금 상황이 되는데요. 국민적 관심사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기에 부장이 누가 오든 말든 관계 없이 많은 국민들은 그래서 그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를 볼 거잖아요.

 

저는 위기관리 능력을 이 정부가 조금 더 면밀하게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명품백 문제 처음 대응은 몰카 공작으로 대응했다가 여론이 안 좋잖아요. 그래서 KBS 신년 대담에서 했던 얘기가 박절하지 못했다 얘기했는데 여론이 안 좋았잖아요. 총선 끝나고 나니까 결국 사과합니다. 한 번에 정리했으면 조금 더 명쾌하게 정리될 수 있었던. 

 

◇ 박재홍> 그때 사과 받았었더라면. 

 

◆ 김병민> 사법적인 부분으로 넘어와서도 마찬가지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걸 깔끔하게 정리하면 되는데 지금 이게 인사까지 얽히고설키고 가면서부터 굉장히 복잡해졌거든요. 그래서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 너무 사안을 복잡하게 끌어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우려가 계속 됩니다.

 

◆ 진수희> 그러니까 같은 사안을 아주 초기에 선제적인 조치를 했었으면 제대로 해결이 됐을 텐데 이걸 키우고 막 더 크게 만들어서 똑같은 결론을 내면서 전혀 효과를 못 보는. 매번 이런 식이어서 정말 답답하고 정치를 너무 어렵게 간다. 쉽게 쉽게 풀 수 있는 일을. 

 

◆ 서용주> 쉬운 일을 어렵게 하면 일 못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능하다는 얘기를 듣죠. 

 

◆ 박성태> 단순한. 정말 단순한데 정곡을 찌르는. 

 

◇ 박재홍> 한 주제만 했는데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 한 6000명이 더 들어와서. 네 분의 토론의 파워가 이렇게 높다. 이분들이 2부에서 계속 이어지니까 계속 함께해 주시죠. 

 

◇ 박재홍> 저녁 시사의 간판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이슈 가기 전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오늘 광주에 갔습니다. 천하람 그리고 이주영 당선인 세 분이 5.18 묘지 참배를 했는데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김해에서 가져온 국화 천송이를 7시간 30분 동안 5.18 묘지에 가서 995기의 이 비석을 일일이 닦고 또 헌화를 하고 절도 하고 굉장히 7시간 30분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휘청거리기도 했다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평가를 짧게 한번 들어볼까요. 먼저 김병민 최고위원. 

 

◆ 김병민> 매우 잘한 일이죠. 이준석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된 이 행보 쭉 진심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한 건 아니고요. 또 다른 정당들보다 조금 한발 앞선 것 아닙니까? 결국 과거와 다르게 국민의힘도 특별 열차를 대동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서 국회의원들, 당선인 전부 다 5.18 민주화운동에 가게 되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전야제에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참석을 했거든요. 젊은 정치인 다 같이 가기도 하고.

 

그런데 거기보다 이제 그러면 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다음에 뭔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텐데 김해에서 1000송이를 갖고 간 것을 넘어서서 전체 그렇게 비석까지 닦는 모습이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참 잘한 일이다. 그리고 그 진정성 쭉 이어가야 된다라는 얘기 드리고 싶네요. 

 

◆ 서용주>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을 비롯하여 세 분이서 그 많은 국화를 가지고 그 민주묘역에 하나하나 닦아가면서 어떤 참배를 했다라는 것들은 결국에는 이 정치인들이 5.18에 대한 태도를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도 높이 살 만하나 5.18을 대하는 태도. 국민들은 정말 이거 신박한데. 물론 개혁신당이 3명밖에 지금 없다 하더라도 5.18을 대하는 태도가 100석 이상의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보다 조금 더 진심어리구나, 그런 판단이 될 거라고 보고요.

 

이런 것들이 좀 거대 여당과 야당에서 좀 배워야 될 부분이다. 이런 것들은 서로 어깨 너머로 배우고요. 벤치마킹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들이 말하자면 향후에 또 5.18 기념식이 있으면 이런 행사들을 정례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래서 정말 5.18이 얼마나 폄훼받고 어떤 사람들은 모독하고 왜곡하고 했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과 비교했을 때는 굉장히 잘한 일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진수희> 저는 오전에 유튜브를 이렇게 검색을 하다가 그걸 얼핏 봤어요. 

 

◇ 박재홍> 실방, 실시간으로 보게 됐다. 

 

◆ 진수희> 실시간으로 봤는데 저도 모르게 거기에 빨려들어 가면서 한 20분 이상을 그걸 봤어요. 그랬더니 3명 당선인들이 돌아가면서 한 분은 국화 놓고 한 분은 비석 닦고 한 분은 참배를 하고 그걸 돌아가면서 계속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참배하고 이런 걸 보면서 제가 저도 모르게 약간 울컥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작은 정당이니까 또 가능했기도 했고 만약에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그동안에 다른 거 없이 이것만 했더라면 또 조금 어떻게 봤을까 싶은데 이준석 대표는 대표 시절부터 광주나 5.18뿐만이 아니고 광주에 대해서 굉장히 광주 플러스 호남에 대해서 굉장히 실질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었잖아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개혁신당이라는 작은 당을 이끌면서 이런 행보를 보여주니까 그 진정성은 고스란히 그대로 보는 사람들한테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 다른 정당들도 조금 이걸 보면서 많이 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꼭 이런 방식으로는 아니더라도. 

 

◆ 박성태> 이런 게 하나의 만들어놓은 하나의 도장을 찍고 가는 듯한 느낌. 그러니까 앞으로 슬쩍 보수에서는 일부 극우 지지자들이 계속 역사적 상처에 대한 의도적 폄훼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법원 판결로 벌을 받기도 했지만 계속 시도됐었거든요. 그런데 개혁신당으로 얘기되는 여기에 도장을 확실히 찍어서 그런 분들은 이제 우리 쪽으로는 발붙일 수 없다, 최소한 개혁신당 내에 또 나중에 외연이 좀 더 확장되더라도 도장을 찍는 거라고 생각해요. 디테일들이 너무 괜찮습니다. 영남 김해에서 아무래도 인식이 좀 낮다 해서 가지고 오고 꽃을 가지고 또 차를 직접 몰고. 이런 디테일도 이준석 대표답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서용주> 또 하나 덧붙이면 제주 4.3도 이런 태도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 박재홍> 좋네요. 채 상병 특검법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제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 건의도 실제로 하기도 했었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뭐랄까요. 거부권 기류가 강한 것 같습니다. 김병민 전 최고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거부권은 계속 결국 행사하겠죠? 

 

◆ 김병민> 21대 국회에 올라온 지금 처리된 법안은 여야 합의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절차적으로 야당의 일방 강행처리가 됐다는 부분들이 여권 내에 있는 인사들 입장에서는 절차적인 문제를 짚지 않을 수가 없다라는 측면이 있겠죠. 물론 감정적으로 그리고 이 특검에 관련된 수사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각자 갖고 있는 생각들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뭔가 대화할 수 있는 여지는 열어야 된다라고 하는 입장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고요. 적어도 지금 일단 처리된 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고요.

 

다만 마지막으로 보는 건 그냥 재의요구권 딱 행사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일방 처리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거부권이란 재의요구권이잖아요. 그럼 그 재의요구돼서 올라온 법안을 여야가 같이 논의해서 추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들. 이런 좀 열린 공간들이 가능할지가 저는 그래도 좀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취해야 될 자세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한번 논의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 박재홍> 제3의 방안의 가능성. 무조건 재의거부권이 아니라 또 다른 수정된 형태의 논의. 

 

◆ 김병민> 그러니까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공수처의 수사를 일단은 지켜보자. 그리고 수사가 미진하다면 그때는 제가 먼저 나서서라도 특검을 요청하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일단 입장도 과거와는 바뀌지 않았습니까? 일부 전향적으로 바뀌었는데 그 전향된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에 당의 전향된 입장은 어떻게 나왔지라고 하면 아직 그건 잘 안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정리 조정되는 과정들이 있겠지만 거부권이 아닌 재의요구권. 그럼 재의요구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재의가 진행될 것인지를 조금 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 진수희> 그러면 저는 김병민 최고의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냐면 어제인가 그저께 왜 비대위원들 초청해서 대통령께서 식사를 하셨잖아요. 그 자리에서 앞으로 당에서 많은 의견이나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특검 관련한 거라든지 지금 얘기한 거부권 행사 관련한 것. 그러면 당 쪽에서 지금 김 최고가 얘기하셨던 그런 부분들을 좀 적극적으로 용산 대통령실 쪽에 전달을 좀 하면 대통령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저는 설사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하시더라도 이번만큼은 그냥 국무회의에서 딱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좀 직접 마이크에 국민들을 상대로 이러이러한 이유로 내가 이럴 수밖에 없고 이러면서 좀 설명을 소상히 하시는 그런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고 당 쪽에서는 이런 입장이나 의견을 좀 적극적으로 개진을 해 주면 좋겠다. 

 

◆ 서용주> 그러니까 이제 채 해병 특검 부분들은 대통령한테는 정말 이거 고뇌의. 최근에 가장 본인을 힘들게 하는 사안 중의 하나일 겁니다. 이걸 거부를 하자니 국민들한테 이건 감당이 안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거부를 안 하자니 이거 외통수예요. 뭐냐 하면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대통령 좀 특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본인이 특검을 받아본 대통령이 아니라 특검을 해 본 대통령이잖아요. 특검을 해 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그 내용을 보면 이건 이렇게 쭉 진행이 되면 나한테 쭉 들어오겠구나. 내가 피할 곳이 없네, 이걸 거부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는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계속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국민 눈치도 봐야 되고 안 받자니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릴 거고 총선 민심도 봐야겠고. 이거 지금 머리가 복잡한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채 해병 특검 부분들은 국회로 넘긴 것 같아요. 재의결해라. 그래서 아마 거부권 시점만 남아 있지 거부를 할 것이고요. 그렇게 보이고요.

 

그다음에 채 해병 특검 자체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최근에 보도들이 막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기자회견에서도 기자가 물어봤잖아요. 대통령님, 격노하셨는데 왜 하셨고 그게 사실입니까 했는데 격노했는지 안 했는지는 말하지 않고 채 해병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방장관을 혼냈다 그러고 끝냈어요. 

 

◇ 박재홍> 그 작업을 왜. 

 

◆ 서용주> 그렇죠. 그랬는데 답을 못했다는 건 최근의 보도를 보면 격노를 했다는 것이 그전에 대통령실이나 안보실장을 통해서 국방부 수사를 했던 그 보고서를 달라고 했더니 안 주니까 보도 자료를 가지고 각색을 해서 국무회의에서 보고를 했더니 대통령이 왜 이 사단장이 이러면 다 잘리는 거 아니야, 이거 안 돼 하고 나서 윤재은 법무관리가 이시원 공직기강 비서관이 전화를 해서 갖고 온 거예요.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발표를 취소한다. 그러니까 수사 외압이 중심이지 채 해병 특검에 대한 죽음의 진상 그리고 책임 여기보다는 대통령이 수사 외압을 했냐 안 했냐라는 것이고.

 

무엇보다 법치주의 대통령을 엄청 강조하잖아요. 저는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들었어요. 법치주의, 법치주의 했는데 이 법치주의에서 확립된 원칙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사안에 관여할 수 없다는 제척이라는 게 법률사안인데 이 제척이 법치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말씀하신 그 부분이죠. 사실은 국민적 의혹이 가장 큰 것은 이 관련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인데 대통령이 말씀한 걸 보면 보다가 부족하다 싶으면 나라도 다시 어떤 더 하겠다 말씀을 했지만. 

 

◆ 서용주> 공수처 수사에 대해서. 

 

◇ 박재홍> 공수처 수사에 대해서. 그러나 대통령실이 그러면 수사를 안 했으면 대통령실에 수사하시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 서용주> 그게 안 돼요. 

 

◇ 박재홍> 안 된다. 

 

◆ 박성태> 그게 저는 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요. 저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도 알고 있다고 봐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잖아요. 한 여든세 번을 보여줬어요. 

 

◇ 박재홍> 여든세 번? 

 

◆ 박성태> 여든세 번을 보여줬는데 여든다섯 번째를 지켜보자고 합니까? 더구나 이번 검찰 수사에서 보듯이 노골적으로 여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사하려고 하는 해당 부서의 차장은 교육받으러 보냈잖아요. 

 

◇ 박재홍> 법무연수원. 

 

◆ 박성태> 여든세 번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보내줬는데 여든다섯 번째를 지켜보자. 납득이 안 되면 그러니까 조건부 특검에 대해서 그런 입장인 건데 이게 저는 이걸 여든다섯 번째를 잘되나 보자. 이건 제가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그 여당 의원들이 특검을 반대할 명분을 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지 우리가 여든세 번째 쭉 일관된 관계 여든네 번째든 다섯 번째로 갈 겁니다.

 

그래서 이건 지켜볼 의미가 저는 없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대통령 거부권 행사 그리고 특검이 통과되기 위해서 민심의 압박 이건 필요한 거니까요. 민심의 압박. 또 여당 의원, 21대에는 최소한 18명, 22대는 8명이었나. 회유라고 하면 그렇고 설득작업이 들어가야 되죠. 

 

◇ 박재홍>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가까이 오고 있는데 그 시기의 문제가 7월이냐 8월이냐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그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되겠습니다. 사실은 매일 1%씩 올라가고 있다. 이제는 50% 넘었다, 평론가들이 많이 말씀을 하고 있는데 빨리 입장을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템을 이걸 오랫동안 하고 있어서 좀 지치는 면이 있어서. 김병민 전 최고 정리해 주세요. 나옵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 김병민> 전당대회를 어떻게 치를지가 아직 정리가 안 돼 있잖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룰이? 

 

◆ 김병민> 날짜도 안 정해졌고 룰도 안 정해졌고 전체적인 기획이 나오면서 전당대회는 이날 이렇게 할 겁니다 정도가 나와주면 그때는 한동훈 위원장도 뭔가 명확하게 어느 정도 입장을 표명할 때가 오겠죠.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처음에는 아니야, 아니야 했던 사람들도 점점 한동훈, 한동훈 이렇게 가는 분위기들이 막 형성이 되는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이 자리에서 얘기했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 가장 대표적으로 선거 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거에 대한 명분 없다, 아마 이런 주장들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이상민 의원이 입장을 바꿔서 나올 것 같다. 나오는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으로 변화를 하더라고요.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도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결과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를 하시는 많은 분들의 생각은 지금 국민의힘과 정부가 총선 참패 이후로 갈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데 이 갈 길을 잃어버린 걸 어떻게든 새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대를 한동훈 위원장이 과연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펼쳐나갈 건지는 아직 물음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해답, 거기에 대한 답변의 시간들은 곧 머지않아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서용주> 저는 좀 다른 차원으로 보는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전대룰과 전혀 상관이 없는 분입니다. 무관하죠. 100이든 5:5든 8:2든. 

 

◇ 박재홍> 당원 100이든 당원 50이든. 

 

◆ 서용주> 그렇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는 당원들한테도 높고 전체 국민도 높습니다. 

 

◇ 박재홍> 보수층에서도 높고. 

 

◆ 서용주>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룰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용산을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결국에는 나오려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형국이 아니면 나와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꿈틀대냐면 이거 각을 세워도 되겠는데.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잘하는 게 없는데. 그다음에 검찰 인사를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한단 말이야?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거 아니야. 그러면 국민들이 실망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대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보수 쪽의 대안이 누가 되느냐. 나겠구나. 그러면 내가 어느 정도 선에서 건전한 보수와 국민을 바라보는 어떤 메시지를 선명하게 날리면서 대통령님 이렇게 가시면 나라가 국민이 힘듭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지경이 열리면 출격하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의도치 않게 불러들이고 있다. 

 

◇ 박재홍> 오히려? 

 

◆ 서용주> 그렇게 보이고 있어요. 

 

◇ 박재홍> 대통령의 행보가. 

 

◆ 서용주> 지금 검찰 인사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그다음에 채 해병 특검 거부권 행사도 거기의 하나의 요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중에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그때 대구시장이 배반 얘기했어요. 배반자 이러고 했잖아요. 쏘아붙였잖아요. 그때...

 

◇ 박재홍>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 

 

◆ 서용주> 그러니까 배반하지 않아야 될 사람은 국민뿐이다. 이 말은 뭔 말이냐면 국민을 위해서라면 윤석열 대통령도 그 누구도 배반은 아니지만 척을 질 수 있다라는 저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봐요. 

 

◆ 김병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 서용주> 원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건데 원래 자식들은 부모 보고 배우는 거거든요. 뭐 보고 배웠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격을 도울 것이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시기가 온 것이다? 

 

◆ 서용주> 그렇죠. 국민에 충성하는. 그런 주장을 하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장관님은 계속 흐뭇한 눈으로 보고 계시는데. 

 

◆ 진수희> 아니요, 흐뭇하지는 않고요. 

 

◆ 서용주> 기분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요. 

 

◆ 진수희> 아니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 전대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계속 저는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이거는. 

 

◇ 박재홍> 부정적이다? 

 

◆ 진수희> 상식에 맞지 않는 거다. 총선 패배 오롯이 내 책임이다라고 사퇴하신 분이 바로 돌아서서 얼마 안 있다가 전대에 출마하는 것은 이건 정치 도의나 상식에 맞지 않는 거기 때문에 안 나오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제가 한동훈 위원장에 가까이 있는 참모나 이런 사람이라면 그냥 계시는 걸 권유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여론 지지 높게 나오지만 칼이라는 게 그래도 칼집에 넣고 있을 때가 가장 뭐라고 그러나 힘이 세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 안 나온다 그래서 잊혀질 리 저는 만무하다고 보고요. 오히려 나이도 젊고 하니까 내공을 쌓기 위해서는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오히려 길게 갈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서.

 

물론 정치에 처음 진입하면서 너무나 눈높이를 높여서 당대표 뽑으러 왔기 때문에 내가 국회의원 이게 눈에 성이 안 찰 수 있으나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생명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본인이 지금 대권을 생각한다면 대권까지도 이르게 하는 길이 그 길이지 지금 전대에 출마하는 길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요즘에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아니라 경쟁자들이 나와라 왈가불가할 소리가 아니다, 이 자리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왈가불가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면서 나오려면 나와라,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성태> 그건 이철규 의원이 본인 원내대표 문제 때문에 얘기한 것 같아요. 친윤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 전대에 나오면 될 가능성도 저는 상당히 높다고 봐요. 되면 국민의힘은 특히 친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대통령과 위원장이 사사건건 싸울 거고 어떤 스텐스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친윤 의원들도 어디 자리를 잡기도 애매해지고 불편해요.

 

친윤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안 나오는 게 맞다고 봐요,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안 나오는 게 맞다라고 보는데 아마 진 장관님이 얘기한 것처럼 자기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냐, 본인이. 그런데 어떻게 또 나오냐 하면 그건 한동훈 위원장이 그건 예의상 한 말이고요라고 얘기할 것 같기는 해요. 

 

◇ 박재홍> 그렇게 말하지 않았겠죠. 

 

◆ 박성태>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본심은 그거지 않겠습니까? 아니, 정말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속마음은 그럴 수도 있다. 

 

◆ 박성태> 속마음은 그럴 거라고 보고.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하려면 이제 선거 때 나와서 그냥 깃발 드는 게 아니라 당대표가 되려면 그 정도 훈련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정치인이 아니에요. 지금도 그냥 창 던지기 선수가 갑자기 같은 육상트랙에 있다고 해서 마라톤 뛰겠다고 덤벼드는 것과 똑같다고 봐요. 

 

◆ 진수희> 역시 또 찰떡 같은 비유를 저렇게 또 하시네요. 

 

◆ 박성태> 그런데 제가 보면 한동훈 위원장 주변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조그마한 흠집도 묻는 걸 싫어하거든요. 약간 엘리트 의식도 강하고 그런 사소한 데 사실은 정치권이 진흙탕이라고 많이 얘기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냥 진흙탕이라고 얘기하면 옷에 뭐 묻는 건 당연하거든요. 그런데 너 왜 이거 묻혔어, 나한테. 이렇게 자꾸 하면 못 해요. 그것부터 바꿔야 돼요. 만약 정말 당대표 나오실 생각이면 한동훈 위원장이 김병민, 서용주 두 분과 12주 합숙 코스를 가서. 

 

◇ 박재홍> 정치학교. 

 

◆ 김병민> 저도 묻는 거 싫어해요. 

 

◆ 서용주> 교육비를 주나요? 우리가 강습하면 강습비용이 나오나? 

 

◆ 박성태> 약간 싫어하는 분과 그냥 보통 괜찮은...

 

◇ 박재홍> 약간 싫어하는 분과. 왜, 왜 또 김병민 최고의 앞길을 막으세요. 싫어하기는. 좋은 관계입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 박성태> 묻기를 조금 싫어하는 분과. 

 

◇ 박재홍> 묻기를 싫어하는 분과. 

 

◆ 박성태> 혹은 묻어도 아무 상관없게 생각하시는 분과. 

 

◆ 박성태> 12주 합숙 코스를 하면 이제 그때쯤 되면 나올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수희> 짧게 한 말씀만 보태면 적어도 여당 대표를 하려면요. 좀 국가에 대한 비전, 커다란 정책 방향 그다음에 이 여당을 어떻게 이끌어야 되는지 이런 거에 대한 뭔가 이 고민과 철학이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게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덜렁 나오시면 또 그 결과가 그렇게 썩 당을 위해서도 안 좋고 본인을 위해서도 안 좋을 수가 있어요. 

 

◆ 서용주>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너무 기대가 높으신 것 같아요. 국가의 비전, 이렇게 거대한 담론. 아니, 그거 없으신 분도 대통령 하잖아요. 그런데 여당 대표 하는데 그걸...

 

◇ 박재홍> 대통령을 너무 폄훼하시는 거 아닌가요? 

 

◆ 서용주>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병민> 너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약간 박한 얘기들을 하셔서 제가 얘기드리고 싶은 건 그러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 한동훈 외칠까. 여론조사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잡히잖아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이번에 나오는 게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대표가 되고 났을 때 지금 대통령실과의 관계 속에서 여당 대표가 뭘 혼자 독단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게 쉽지가 않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면 될 것 같아요, 다. 나와서 다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 아니에요, 나오면 될 것 같다고.

 

그런데 되고 났는데 그다음 대권 가도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는 얘기를 하던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을 막 해야 된다는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는 총선 참패 이후에 이 당이 정말 심각하고 큰일 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된 겁니다. 제발 좀 바꿔달라고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건데 이거 지금 다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당이 제대로 총선 참패 이후에 변화하지 못하고요. 정부나 대통령실이 바뀌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배가 온전하게 있어야 그다음에 탑승할 수 있는 순간과 시간이 올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당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을 찾는 거거든요. 한동훈 위원장 지난번 비상대책위원장 올 때도 오히려 본인한테 도움이 안 됐어요. 그때도 어거지로 끌어갖고 온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본인 인상이 꼬였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병민> 본인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 국회의원직 출마하지도 않겠다고 담보로 온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고 났는데 야박하게 한동훈 위원장한테 손가락질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데 다시 한 번 또 이 당이 어렵고 힘든 위기에서 한동훈을 한 번 더 와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거다. 그리고 이번에 오게 된다면 본인이 정교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하니까 12주는 좀 길고 한 5박 6일이라도 합숙 훈련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서용주> 너무 높이 평가하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높이 평가해. 

 

◆ 박성태> 이런 걸 대비해서 타이슨이 주옥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얻어터지기 전에. 시작하기 전에는 다 잘될 걸로 알아요. 그런데 딱 보면 안 되는 바닥입니다. 그걸 왜 그렇게 하는지. 

 

◇ 박재홍> 박 실장님 오늘 굉장히 발언 수위가. 

 

◆ 박성태> 너무 높습니까? 

 

◇ 박재홍> 괜찮아요. 

 

◆ 박성태> 타이슨 얘기는 제가 앵커 브리핑에서도 쓴 바가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굉장히 의미심장한데요. 라디오 정규방송 한 1분 30초 정도 남았는데 아까 우리 서용주 대변인께서 대통령과의 사이를 대통령을 보고 있다 말씀하셨는데. 

 

◆ 서용주> 그렇죠. 

 

◇ 박재홍> 말하자면 전당대회 출마 전에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과 만날까요? 

 

◆ 서용주> 대통령이 먼저 만나자고 해야겠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만나지 않을 겁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서용주>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원석 총장과의 각을 세우는 여러 가지 검찰 인사 자체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먼저 만날 것 같았으면 벌써 만났죠. 그런데 이번에 이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자체가 이미 이게 하나의 가장 큰 리스크가 있어요. 뭐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개혁적인 분들,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온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특검 정국이에요. 대통령의 특검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서는 누가 오더라도 이 특검을 내어주느냐 막느냐, 이 숙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와서 특검만 하려고 본인이 이런 욕을 먹어가면서 복귀하겠어요? 아니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용산에서는 이철규 의원 같은 친윤, 이런 분들을 출격을 시켜서 결국에는 특검을 방어를 하려고 할 거예요. 

 

◇ 박재홍> 이철규 당대표론을 유일하게 주장하고 있어요. 제가 이 자리에 와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철규 의원이 굉장히 막 그러지 말라고. 

 

◆ 서용주> 원내대표 때도 아니라고 했었어요. 그거 갖고 한참 싸웠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을 끝까지. 

 

◇ 박재홍> 이철규 당대표를...

 

◆ 진수희> 분명히 속으로는 좋으셨겠는데요. 

 

◇ 박재홍> 이철규 의원이. 

 

◆ 서용주> 그런데 숙제는 용산에서 특검 정국을 누가 막느냐에 따라서 대표를 세울 거지 국민의힘의 혁신과 변화를 용산이 걱정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먼저 대통령에 만나자고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운 쪽은 윤석열 대통령 쪽이다. 

 

◇ 박재홍> 그렇군요. 노컷대련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계시는데 라디오는 여기서 마치고 한판승부 유튜브로 연장방송 이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