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2(수) 진수희 "한동훈,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 고민 중일 듯"
2024.05.22
조회 24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 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진수희 전 장관님, 박성태 실장입니다. 어서 오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첫 출근을 했는데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현안이나 입장이 있었네요. 

◆ 김수민> 오전 8시 53분쯤 정부 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기자들 앞에 서서 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수처 차장 인선 계획에 대해서는 조급하지 않게 유능한 분을 모시겠다고 밝혔고요.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라고 말했고 청문회에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서는 원칙론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성실히 수사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 박재홍> 어제 이제 공수처에서는 김계환 해병대 사병관 그리고 박정훈 전 단장에 대한 동시 소환조사가 있었는데 과연 대질조사가 있을 것이냐 관심이었는데 안 됐죠? 

◆ 김수민> 이른바 VIP 격노설을 놓고 김계환 사령관과 박정훈 대령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려서 대질수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대령 측 설명에 따르면 오후 9시쯤 대질조사가 시도되었고 이것을 김 사령관이 강력하게 거부하면서 대질이 무산됐다고 전해졌는데요. 김계환 사령관 측은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주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대질을 거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김계환 사령관의 대질신문 거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상규명에 비협조적인 것이었느냐 아니면 어떤 군이라는 단체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될 것이냐. 먼저 진 장관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수희> 군대 조직이라는 게 상하관계, 이게 거의 조직의 생명인 것처럼 되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아마 몇 계급 아래인 그 박 대령, 박정훈 대령하고 대질을 한다는 게 선뜻 김계환 사령관으로서는 힘들었을 것 같긴 해요. 그러니까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좀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지금 수사 과정에 있는 거잖아요. 김 사령관의 지금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는 아직 그런 지위가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인가요? 수사 단계가? 

◇ 박재홍> 참고인이겠죠. 피의자는 아닌 상황 아닌가요? 어쨌든. 

◆ 진수희>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수사에 협조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저는 했습니다.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 

◆ 박성태> 뭐 그렇게 명분을 삼을 수 있지만 해병대 사기를 생각해서 부하와 대질신문하지 않겠다라고 명분을 삼을 수 있겠지만 사실은 더 큰 건 그 해당 부하가 항명죄로 지금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사실 맞지 않나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해병대의 사기라고 하지만 이미 채 상병 의혹이,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 때문에 해병대 사기가 이미 땅에 떨어졌어요. 이걸 다시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 의혹이라면 털든지 진실을 밝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제가 볼 때는 그냥 제 느낌이고 추정인데 그냥 볼 얼굴이 없었다 그래서 못 본 거다라는 느낌이 좀 강해요. 부하가 어쨌든 볼 면목이 없었다 저는 약간 그런 느낌이 있었고 차마 앞에서는 계속 말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 박재홍> 두 분이 또 친한 사이잖아요. 잘 아는 사이 아니었을까요? 

◆ 박성태> 그 정도까지 제가 모르겠어요. 

◆ 진수희> 아니, 처음에 알려지기로는 조금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여튼 이렇게 되다 보니 국민들,제3자인 국민들이 보기에 대질신문을 강력하게 요구한 쪽에서는 갖고 있는 뭐랄까 증거랄까 이런 것을 아주 입증하고 싶어 했던 반면에 사령관 쪽에서는 뭔가 감추고 싶었던 게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혹을 당연히 더 많이 가지게 되지 않겠어요? 

◆ 박성태> 그러기에 충분하죠. 한 전 의원님한테 들으니까 박정훈 대령이 대질신문이 불발된 뒤에 조사 끝나고 그래도 한때 모셨던 분인데 얼굴이라도 뵙고 가겠다, 인사라도 하자라고 했는데 김계환 사령관이 그것도 거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을 보면 볼 낯이 없다. 속된 말로 제 추정이고 상상인데 내가 너를 볼 면목이 없다 그런 분위기가 아닐까라고 추정을 해 봅니다. 

◇ 박재홍> 김계환 사령관이 핵심 피의자죠. 핵심 피의자로 오늘 여러 가지 조사를 받은 것이고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관련 수사 상황 국민적 관심이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이제 공수처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보자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대질신문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민적 의혹 해소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냐 이런 진단도 있습니다. 

◆ 김수민> 일단 대질신문이 된 것에 비해서는 이것 좀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 얘기가 나올 것이고 이제 군인이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김계환 사령관에 대한 비판도 존재를 할 것 같은데요. 다만 이제 수사 여러 기법 중 대질이라는 건 일부의 것이고 뭐 선택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방도로 또 규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 지금 현재 절차상으로 보면 일단 수사는 계속 진척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 내용이 어느 정도로 진척되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 이 진척 속도로 계속 가게 되면 어느 정도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 여기에는 조금 더 무게가 실릴 수도 있겠다라고 보여지고요. 이제 중요한 건 중간중간에 어떤 사실들이 전해지느냐 이게 특검법을 가르는, 여론을 가르는 그런 변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 박성태> 오동운 공수처장이 임명돼서 오늘 첫 출근을 했잖아요. 인사청문회 때 쭉 보면 그렇게 적극적인 단호한 모습 같은 건 뭐 그냥 TV로 본 걸로는 잘 안 보였어요. 

◇ 박재홍> 인상 비평이신 거죠? 

◆ 박성태> 대답 내용을 보면. 

◇ 박재홍> 내용을 보면. 

◆ 진수희> 다분히 인사권자를 의식하지 않았을까요? 

◆ 박성태> 임명은 대통령이 했지만 사실은 대통령이 공수처법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개입할 수가 없게 되어 있거든요,어떠한 지시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나 박범계 의원이 계속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이런 것들을 물어봤을 때 확답을 하기보다는 뭐 일반론적으로는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다, 상당히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의혹도 많은 사건에 대해서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부터 뭔가 뜨뜻미지근하게 나온다면 더 국민들이 신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오늘 이제 단독 보도가 JTBC에 나왔든데 김계환 사령관이 VIP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에게 했다, 사전에. 그런데 같은 날 또 다른 해병대. 

◇ 박재홍> 제3의 진술? 

◆ 박성태> 또 다른 해병대 간부가 나도 들었다 이거 진술을 이제 공수처가 확보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사실 김계환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는데. 

◇ 박재홍> 나도 들었다가 나도 김계환 사령관에게 들었다. 

◆ 박성태> 직접 들었다는 거죠. 회의 자리에서 얘기한 걸 들었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도 들었다고 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한 명은 들었다, 말 한 적 없다에서 어, 나도 들었는데가 나온 거죠. 그럼 김계환 사령관의 주장은 깨질 가능성이 큰 상황같이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오동운 공수처장은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뭐랄까 좀 단호하게 하겠다 그런 적극적인 의지는 좀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또 다를 수 있으니까. 

◆ 박성태> 그렇죠. 내용은 이제 지켜봐야 되겠죠. 

◇ 박재홍> 국회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21대 국회 전반, 후반기죠. 의장을 맡았던 김진표 의장이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28일이 마지막 국회 본회의인데 입장이 뭐였습니까? 

◆ 김수민> 김진표 의장은 오늘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합의해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합의가 안 되면 28일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서 본회의에 올라와 있는 안건들을 표결해서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국회의장으로서 이것이 국회법 절차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팬덤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본령을 훼손하는 것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비판을 했고 국회의원이 대의민주주의의 근본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협치와 개헌, 선거제도 개혁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국회의장 선출이 될 것이 유력시되었지만 경선에서 패배했던 추미애 당선자의 발언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 이런 말을 남겼네요. 관련 발언을 잠시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나 없이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나죠,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습니까? 추미애 당선자의 말인데 전해 주시죠. 

◆ 김수민> 이 말이 나온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당선인의 북콘서트였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고요. 자신의 의장 선거 낙선에 대해서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했다라면서 세상을 살아보니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당을 실행하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을 두고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 있지 않느냐 절대로 떠나지 말라라고 당부했고요. 또 한편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위장 쿠데타를 일으켰다라고 표현을 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를 막지 못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두 가지 포인트네요. 일단 김진표 국회의장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이제 임기를 마무리한 상황인데 평가를 해 주신다면? 진 장관님부터. 

◆ 진수희> 아니, 김진표 의장님이 중립 의무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많이 쓰셨고 여야 간에 어떻게든 대화를 이으려고 노력하셨고 합의를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하신 건 인정을 하는데 이렇게 지난 2년을 되돌아 보면 김진표 의장이 이건 한 건 하셨네라고 떠올려지는 건 제가 과문한 탓인지 잘 생각이,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어쨌거나 과거 역대 국회의장들을 보면 이 당 출신이든 저 당 출신이든 늘 이제 뭔가 여야 대화를 이으려는 노력을 하다가 결국은 양쪽으로부터 다 욕을 먹는 그런 의장님들이 많이 계셨던 걸로 보면 김진표 의장이라 그래서 특별히 더 욕을 많이 먹으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제 이 자리에서 어제 퇴임 아마 기자회견이셨던 것 같은데. 

◇ 박재홍> 간담회. 

◆ 진수희> 간담회. 팬덤 정치 비판하시면서 하신 얘기는 저는 100% 공감했고요. 특히 민주당이 이걸 좀 잘 새겨들어야 할 텐데 민주당에서 최근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나 이런 것들을 보면 이번에 추미애 후보 이제 국회의장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 뭐 당원들이, 강성 당원들이 분노 표출하고 뭐 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이러는 것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이 묘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오히려 당원권을 더 확대하고 심지어는 국회의장 뽑을 때나 원내대표 뽑을 때도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겠다 이러고 나오는데 이건 저는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팬덤 정치의 존재는 인정할 수 있으나 그 팬덤에 휘둘리는 그런 정치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건 바람직한 대응 방식이 아닌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김진표 의장 평가해 주세요,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F나 D는 아니지만 C에서 마이너스 정도 된다. 

◇ 박재홍> C 마이너스. 

◆ 박성태> 왜냐하면 중립을 하고 그런 부분들은 좋은데 사실 국회의장이 뭘 적극적으로 나섰냐 제가 볼 때는 그건 없어요. 그러니까 여야 합의를 존중하고 합의를 해라 저는 이건 맞다고 보는데 의장이 그냥 해 와 뭐 이 정도지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 박재홍> 선거에 임박했을 때 정치 개혁 문제, 선거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 좀 적극적으로 나섰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에. 

◆ 박성태> 그런가요? 

◇ 박재홍> 아닌가요? 

◆ 박성태> 제 기억이 짧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면 제가 C제로로 올리겠습니다. 

◇ 박재홍> 선거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그래도 의지를 갖고 총선 전까지 노력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계속해 주세요. 그래서. 

◆ 박성태> 공론, 토의도 하고 그런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뭔가 해 보려고 했지만 쟁점에 대해서는 좀 뒤로 나앉아 있었던 것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에 특히 저는 여야 합의를 요구한 것은 좋다고 보는데 본인의 긴 외유성 출장이 있었고 거기에 했던 본인의 중재 능력이나 이런 것도 없었고 특히 대통령이 거부권을 여러 번 행사했는데 이번까지 하면 10번이었지만 그전에 9번이었고 국회의 권위를 살리기 위한 그런 것을 뭔가 의장으로서 의전 서열 2위인데 그런 모습은 별로 안 보였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좋은 평가를 드릴 수는 없다. 

◇ 박재홍> C마이너스. 

◆ 박성태> 잘 누리신 것 같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성적 매겨주세요. 박 실장 C마이너스. 김수민 평론가는. 

◆ 김수민> 글쎄요. 저는 조금 더 위로 한 C플러스나 B마이너스 정도. 상대평가로는 역대 의장들과는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다. 더 못하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좀 돋보였던 부분은 국회에서 공론화를 몇 번 했다는 거예요. 예전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 행정부가 주도하는 공론화는 있었는데 사실 행정부 결정은 국회에서 안 받아들이면 소용이 없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국회 공론화가 더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고 선거제도 개혁하고 국민연금 개혁이라고 하는 이 중요한 문제들을 공론화에 부치는 첫 실험을 했다라는 데서 좀 긍정 평가를 하고 싶은데 다만 이 공론화의 결과가 썩 좋지 않다. 왜냐하면 선거제도 개혁은 시민대표단이 제시했던 의견들이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냥 또 국회에서도 이제 의원들이 최초로 전원위원회를 소집해서 한 100명 정도의 의원이 선거제도에 대해서 토론했거든요. 두 가지가 따로 논 측면이 있었고 그리고 국민연금 같은 경우는 공론화를 한 이후에 오히려 더 논쟁이 격화가 돼서 결국에 사실 두 공론화도 잘 살펴보면 논의 시간이 좀 짧았어요, 두 가지다. 그래서 좀 내실을 기하는 데는 조금 실패가 있었다 이런 점들이 좀 장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본격적인 논의 시점을 좀 당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군요. 이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연일 강한 내부 비판을 하고 있는데 탈당할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오면서 오후에 공방이 있었는데 홍 시장의 입장은 무슨 탈당이냐 이렇게 반박하셨더군요. 

◆ 김수민> 홍준표 시장이 어제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경선 때 자신이 민심에서 이겼다. 그런데 당심에서 졌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밝혔고요.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것을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 당선의 전당대회 도전 경우를 가리켜서 그렇게 되면 자신도 거취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기 때문에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 회자가 되기 시작했고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아무도 안 따라갈 것이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이에 홍 시장은 오늘 내가 지난 30여 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탈당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면서 이리저리 흘러다니다가 한 자리 꿰차고 들어와 주인인 양 행세하는 자들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박수영 의원에 대해서는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내 징계에도 앞장선 애지요라고 SNS 댓글로 저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지금 홍 시장의 SNS를 저희 캡처해서 유튜브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일단 홍준표 시장 요즘 뭐랄까요. 발언이 굉장히 많으시네요. 

◆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게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탈당을 시사하는 것 같은 말씀을 하셔놓고는 또 그럴 거면 빨리 나가셔도 괜찮다 이렇게 나오니까 내가 지켜온 당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 이렇게 좀 앞뒤가 잘 안 맞는 얘기를 하고 계신데 딱 나이 드신 분들 특유의 까다로운 조금 더 세게 묘사하면 약간 성질 고약한 뭐 이런 어르신 이런 느낌이 좀 나는데요.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선택지는 별로 없어 보이지 않나요? 

◇ 박재홍> 홍 시장님이요? 

◆ 진수희> 네, 탈당을 하시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 박재홍> 아니, 탈당 안 하신다니까. 

◆ 진수희>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위원장 나오지 말아라 뭐 이런 이야기이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 나오고 또 대표가 되면 어쩌겠어요? 그냥 계신 거지. 계시고 속으로 잘 안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 박성태> 표현이 많이 강화된 것처럼 나오지만 제가 볼 때는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순화되셨어요. 요즘에는 애로 나오지만 과거에는 동물들로 나왔어요. 

◇ 박재홍> 어떤 동물이었죠? 

◆ 박성태> 다양한 동물들이 출연했었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수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 진수희> 맞아, 맞아. 

◆ 박성태> 개도 많이 나왔고요. 바퀴벌레도 나왔고 지금 진드기 정도 잠깐 나왔었는데. 

◆ 진수희> 쥐도 나왔어요. 

◆ 박성태> 쥐도 나오고. 애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거라고 봅니다. 저는 한동훈 위원장을 계속 홍준표 대표가 저격을 하는데 사실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본인과. 그러면 나는 보수의 어떤 뭐랄까요. 쭉 적통자고 본류고 한동훈 위원장은 아니다. 그리고 애다. 그리고 검사다. 그럼 일대일 구도에서는 결국에는 더 유리할 거다 이렇게 봤는데 그러면서 이제 어쨌든 전당대회도 안 나가게 견제 이게 가능성이 더 클 거라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최근 든 생각은 또 다른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 박재홍> 어떤 가능성입니까? 

◆ 박성태> 저는 개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전당대회 나오려고 하겠지만 한동훈 위원장 본인을 위해서는 안 나오는 게 좋다. 정치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마 들통날 거다. 그러면 대선 주자로서 입지도 약해질 거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똑같은 논리에서 보면,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보면 나와서 들통나서 빠져라 이런 논리도 가능하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정치인으로서 그런 것들이 어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국민의힘 당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하기 힘든 자리인데 거기에서 실패하면 대선주자 반열에서도 빠질 수 있다 그런 가능성도 혹시 염두에 둔 게 아닐까? 그래서 의도적인 띄우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가능성만 좀 있는 무게는 어디가 더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 진수희> 홍 시장 말씀 중에 제가 유일하게 공감하는 부분은 조금 표현이 그래서 그런데 아기라는 표현 있잖아요. 그건 결국은 정치 경험이 없고 당을 이끌어본 경험이 없고. 

◆ 박성태> 미숙하다. 

◆ 진수희> 그래서 저는 늘 얘기하는 게 정치도 전문 영역이에요. 특히 큰 당을 이끈다 또 정부를 이끈다 이런 정도 반열에 가려면 정말 오랫동안 바닥에서부터 다지고 내공을 쌓고 선거도 치러보고 정말 어려운 소위 말하는 바닥 민심하고 부대껴도 보고 국회도 경험을 하고 국회에서 또 정부를 한번 바라다보기도 하고 이런 모든 경험이 축적된 데서 내공이 쌓이고 노하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당을 이끌어도 이끌고 정부를 이끌어도 이끌어야지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냥 들어오면서 바로 당대표에 올라가고 대권에 도전하고 이러면 아까 우리 박 실장님은 그걸 이제 이렇게 시쳇말로 하면 뽀록난다고 하고 들킨다. 이제 실력이. 

◆ 박성태> 장관님, 그 표현도 쓰고 싶었는데 장관님이 써주셨네요. 

◆ 진수희> 그러면 본인도 굉장히 힘들고요. 아니, 국민은 또 뭐가 되고 당원들은 또 뭐가 됩니까? 그래서, 그래서 저는 이번에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계속 생각을, 본인을 위해서도. 본인의 특히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더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출마 가능성이 지금 거의 높아져 있는 상태인 것 같긴 해요. 

◆ 박성태> 오늘 한 여권 관계자 만났는데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한동훈 위원장의 그런 정치적 내공,정치 경험, 사실 상당히 조율이 필요하고 많이 들어야 되고 일부를 양보해야 되는 일인데 한동훈 위원장은 사실 그런 일들을 많이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에 대한 숙련도는 낮을 것 같아서 당대표 나오는 게 불리하지 않느냐 그랬는데 사실은 이 당대표 지금 갑자기 정치권에 뛰어든 검사가, 한 여권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지금 대통령이 사실은 국정운영이 제대로 안 돼서 얼마나 폐해가 크냐. 여당도 사실은 지지도도 떨어졌고 이런 것들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대권 꿈이 있다면 당대표를 하면서 그걸 검증받아야 된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갑자기 나중에 지금은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인데 어디 숨어 있다가 저는 예전에 템플스테이를 가라고 했었는데 절에 가 있다 갑자기 2년 뒤에 나와서 툭 인기 끌고 갑자기 대통령이 만약에 된다. 그러면 그것도 국민들에게는 더 안 좋을 것 같기는 해요. 

◆ 진수희> 그런데 잠깐만요. 제가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라는 이 자리가 한동훈 위원장이라는 개인이 당 대권에 나가기 위한 무슨 연습하고 뭘 쌓는 그런 용도일 만큼 지금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녹록한 상황이 아니거든요. 

◇ 박재홍> 사과하세요. 

◆ 박성태> 제가 당원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그분 말씀이 아니, 어차피 현실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 나와서 된다면 사실은 저는 한동훈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정치적 내공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지 않나라고 했는데 그분 말씀은, 그 여권 관계자 얘기는 오히려 그러면 안 되면 그것도 본인 책임인 거다. 그럼 대선주자 못 되는 거고 오히려 그러면 나중에 대선에 나가더라도 그렇게 검증받아서 나가는 게 또는 못 나가는 게 국민들에게 더 낫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진수희> 그런데 제가 지금 한 가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한 것은 과연 지금 이 채수근 상병 특검법에 관한 입장이 무엇일까. 그걸 정하고 도전을 하실까. 만약에 출마선언을 하면 그것에 대한 질문이 엄청 쏟아지지 않겠어요? 

◇ 박재홍> 그러겠네요. 

◆ 진수희>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지금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우리 김수민 평론가는 일단 한동훈 위원장 말고 홍준표 시장 워낙 말씀 많이 하시고 이분도 정치 9단에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의도 없이 또 이렇게 SNS 하시거나 그러지는 않으실 거고 또 발언도 뭔가를 본인의 판단에 의해서 하실 분이기 때문에 큰 그림이 뭘까요? 

◆ 김수민> 일단은 크게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당내에서 한동훈 대 홍준표의 대결로 굳혀가려는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한다고 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몰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오히려 한 전 위원장 위상이 강하다는 것을 또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있는 거고 이제 한동훈 대 홍준표의 구도로 차기 대선 구도를 가져가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좀 묘한 것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면서도 자신은 탈당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혹시 본인이 또 전당대회 도전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것도 한번 지켜볼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시장이 당대표를 겸임을 시도한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서. 

◇ 박재홍> 본인은 이제 당대표에는 생각이 없어. 당대표하려고 대구에 내려온 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 김수민> 그렇긴 한데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본인도 그 길로 혹시나 가지 않을까. 지금 그런 예측을 당 국민의힘 내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 진수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그게 가능하대요? 

◇ 박재홍> 국민의힘 당원이 말씀해 주시죠. 

◆ 김수민>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지자체 단체장은 겸임을 못 한다 이렇게까지는 안 나온 것 같아서. 

◇ 박재홍>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한 게 아닐 수 있다? 

◆ 김수민> 그렇죠. 그런데 만약에 대표가 된다 그러면 최고위원을 계속 대구에서 열거나 이런 질문들은 나올 수 있겠지만. 

◆ 박성태> 그런데 이미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라고 언급을 한 적은 있습니다. 말과 행동도 다를 수가 있어서. 어쨌든. 

◇ 박재홍> 그 얘기는 잠시 후 이루어질 노컷대련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판 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