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9(수) 박성태 "尹, 8/2 이종섭과 3번의 통화, 진상 규명 트리거 될 것"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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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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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진수희 전 장관님,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진수희>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난해 7월 말, 8월 초순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에 대해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됐다가 8월 2일이죠. 다시 국방부에서 회수되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에 이종섭 장관과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된 거죠? 

◆ 김수민> 이 사실은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항명죄 재판과 관련해서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신 사실 조회 회신 결과를 통해 확인이 됐습니다. 당시의 통화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종섭 장관이 대통령실 유선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누군가와 2분 48초간 통화를 했고요. 이때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실 회의가 끝나던 무렵이었고 또한 해병대 수사단의 브리핑이 취소되기 직전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8월 2일 이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 도중에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세 차례 통화했는데요. 첫 통화는 낮 12시 7분부터 4분 동안, 두 번째 통화는 12시 43분부터 14분 동안 있었고 두 번째 통화가 끝나고 나서 30초 뒤에 시작된 세 번째 통화는 50초간 이어졌습니다. 

◇ 박재홍> 이제 낮 12시 7분부터 그리고 두 번째 12시 43분 그리고 그 이후 통화를 한 것인데 그날 오전 10시 반에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수사 자료를 이첩을 했던 것이고 그 이후에 통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통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마는 이제 이첩된 순간에 또 이루어진 일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또 이종섭 장관과 경호처장, 김용현 경호처장과 연락했다는 기록도 있네요.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이 세 차례 총 50분 통화한 8월 2일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수사 자료를 이첩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낮에 12시 45분 박정훈 대령이 보직해임 통보를 받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날 저녁 국방부 검찰단은 이첩됐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기록을 회수했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통화는 6일이 지난 8월 8일 오전 7시 55분 또 한 번 이루어지는데 그 이튿날 8월 9일은 국방부가 국방부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한 날이었습니다. 또 이종섭 장관은 대통령과의 통화가 있었던 날 이후인 지난해 8월 4일부터 7일 사이에 나흘 동안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과도 8차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는데요. 이 기간은 국방부가 경찰에 회수한 조사기록을 두고 논의가 이루어지던 시점이었습니다. 김용현 경호처장은 국가안보실 소속이 아니고 국방부 업무나 군내 수사와 업무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통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용현 경호처장은 군 출신이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군 출신을 통해서 이제 이종섭 장관하고는 인연이 있는 것으로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박재홍> 이종섭 장관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또 정무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는데 어떤 분들이었습니까? 

◆ 김수민> 이종섭 장관이 상대적으로 자주 연락한 정부 관계자는 김용현 처장 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있었습니다. 통화나 문자 발송이 8월 4일 한 차례, 8월 5일 두 차례, 8월 6일 네 차례, 8월 7일 한 차례 이루어졌고요. 동료 군무위원이기 때문에 소통할 만한 사안이 많아서 이 자체로는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행안부가 경찰 관련 부처라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안보실 관계자와의 통화를 살펴보면 조태용 당시 실장 같은 경우는 8월 2일 문자 한 번 있었고요, 통화 한 번. 그리고 김태효 1차장은 8월 8일 전화 그리고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같은 경우 8월 4일 통화 한 번 있었고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통화 3번 있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당시 통화를 다양한 시기에 다양하게 했다는 점. 어떤 입장입니까? 

◆ 김수민> 이종섭 전 장관 측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받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건과 관련해서 통화한 게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던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격노라든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을 빼라는 지시라든지 이런 것들을 놓고 통화한 적이 없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하고 있고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통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무리한 구조작전으로 인명 사고가 났던 것에 대해서 질책을 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군무위원이 전화로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 건과 관련해서 통화한 게 없다고 했지만 대통령실은 무리한 구조 작전으로 인명 사고 난 거에 대해서 통화한 건 맞다는 겁니까, 그러면? 

◆ 김수민> 양쪽의 설명을 종합을 하면 수사에 관련해서 통화를 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은 수사에 관련해서 통화를 한 게 아니라 무리한 구조 작전. 그러니까 애초에 순직 사건 자체에 대해서 질책을 했거나 이런 것이었다라는 입장인 거고 이종섭 전 장관 쪽은 수사에 관련해서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거니까 양쪽의 설명이 충돌하거나 이런 것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일단 통화 기록이 나오면서 외압 의혹이 또 이 사건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 통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장관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수희> 말씀드리기 전에 한 가지 제가 확인하고 싶은 게 여기 보면 7월 31일 통화는 대통령실 유선 전화로 걸려왔다고 돼 있거든요. 

◇ 박재홍> 02

◆ 김수민> 800. 

◆ 진수희> 그런데 8월 2일 우즈베키스탄 출장 도중에 받은 대통령의 전화는 그게 개인. 

◇ 박재홍> 개인 휴대전화.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도 쓰던 번호였습니다. 

◆ 진수희> 그래서 이 통화 관련해서는 저는 두 가지 정도 조금 미심쩍다고 그럴까요. 의혹이 있다라고 할 수 있는데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 통화한 시점하고 교묘하게 박정훈 대령에 관한 수사 관련한 게 군 수사기관에서 경북경찰청으로 갔다가 다시 회수되고 박정훈 대령에 대한 보직해임 이런 것들이 이 통화 시점하고 묘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하나 있고요. 물론 통화 내용이 육성으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건 아니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제가 아까 대통령 개인 쓰던 폰이냐는 걸 왜 확인을 했는가 하면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거잖아요. 저도 제가 장관직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제가 장관직을 짧게 해서 그런지 13개월 동안은 저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 통화한 적은 기억이 없어요. 

◇ 박재홍>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전화받은 적이 없다? 

◆ 진수희> 아니, 휴대전화. 

◇ 박재홍> 뿐만 아니라? 

◆ 진수희> 뿐만 아니라 유선이건 이런 전화를 받아본 적은 없고 제가 면담을 신청해서 가서 저희 부에 필요한 이렇게 도움 요청하고 결심을 고하고 이렇게 한다든가 아니면 국무회의 때 만났을 때 간단간단한 용건은 그 자리에서 해결을 한다든가 혹시 대통령 쪽에서 뭔가 복지부에 지시나 요구할 사항이 있으면 비서실장을 통하거나 아니면 복지수석, 정무수석을 통해서 연락이 오고 그랬거든요. 직접 이렇게 전화 통화를 한 적은 거의 제가 없어서 제가 그 정도로 가깝지 않았을 수도 있고 임기가 너무 짧았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굉장히 이례적이어서 이 대목도. 보통 대통령이 업무 지시를 할 수는 있죠. 통화를 할 수는 있는데 그 경우에도 자신이 직접 전화를 들고 연결을 하기보다는 비서를 시킨다든지 아니면 좀 들어오라고 하라든지 하여튼 그런 식으로 호출을 할 텐데 이렇게 직접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시도하는 예는 제가 다른 분들한테서도 들은 기억이 없어서. 하여튼 그것도 좀 이례적이고 아까 통화한 시점이랑 진행됐던 일의 경과가 묘하게 엮여지는 그런 부분이라서 이 두 부분은 국민들한테 상당한 의혹을 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성태> 어제 발표된 이 통화 사실, 통화 기록. 통신사실 조회가 되게 이 사건의 트리거다라고 봅니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수사 외압의 주체일 수 있다. 강한 확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보는데요. 일단 왜 이렇게 전화를 했을까. 소거법으로 얘기해 보면 일단 안부전화냐. 우즈벡에 있잖아요. 

◇ 박재홍> 대통령이. 

◆ 박성태> 당시 4시간이 느립니다, 우즈벡이. 아침 8시일 거예요. 전화해서 이번 주말에 등산 갈까? 지금 우즈벡인데요. 그래, 끊어야 되잖아요. 2번을 더 했어요. 안부 전화 아니죠. 대통령실 관계자가 얘기한 대로 질책하기 위한 거였다. 채 상병의 사망 사고는 7월 19일에 있었습니다. 그걸 보름 가까이 지난 8월 2일날 갑자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대체 뭘한 거야라고 생각 들어서 여러 번 전화를 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러면 질책의 결과를 봐야 되잖아요. 대통령이 하루에 3번 전화한 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던 건 왜 수색을 그렇게까지 했느냐,위험하게. 생존자 수색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게 질책이라면 대통령이 여러 번 전화한 다음에 바뀐 결과는 오히려 그 책임자인 사단장이 혐의자에서 빠져요. 그럼 질책했는데 오히려 책임자를 뺐습니다, 국방부에서. 그럼 말이 안 되잖아요, 상식적으로. 그래서 이거는 수사 외압일 가능성이 크다. 이 뒤에 나타난 결과의 영향일 거 아닙니까? 갑자기 박정훈 대령이 두 번째 통화 중에 보직해임이 되고 항명죄가 되고 이거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한 거고 그렇게 보면 대통령이 수사 외압의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 제가 소거법을 썼는데 만약 세상에 별일이 다 일어날 수 있으니까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다른 가능성은 우즈벡에 가서 무슨 특산품이라도 하나 사와라. 이 정도가 될 수 있겠죠. 스펙이 다르니까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통화를 할 수 있겠는데 그거 말고는 제가 볼 때는 이건 수사 외압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박재홍> 당연히 8월 2일입니다. 8월 2일 오전 10시 30분 아까 김수민 평론가가 말씀하신 대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수사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조사 기록을 이첩을 합니다. 이 이첩된 내용에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이 혐의자 등으로 8명으로 적시가 됐었고 그런데 오후 12시 7분에 대통령이 처음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를 하고 그다음 두 번째 전화가 오후 12시 43분에 일어나고. 그런데 오후 13시 45분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자신의 방으로 부릅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보직해임이다. 많이 힘들 거다라고 박 대령 측 주장은 그 당시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거고 오후 6시 57분에 또 대통령이 이종섭 장관과 52초 동안 또 통화를 한다. 이런 게 시계열적인 그런 흐름인 거죠? 

◆ 박성태> 상식적으로 보면 당시에 이첩 자체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죠. 

◇ 박재홍> 그리고 오후 1시 50분경에 유재은 관리관이 경북경찰청에 전화를 걸어서 이제 회수 의사를 밝힙니다. 그리고 저녁 7시 20분에 국방부 검찰단이 조사 기록 자체를 찾아가는. 그 하루 전에 있었던 일인데 김수민 평론가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자체가 아까 박성태 실장은 트리거다 말씀하셨는데. 

◆ 김수민> 일단 통화 내용은 확인이 안 된다는 걸 전제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이날 유독 8월 2일에 12시대에 압축적으로 통화가 이루어졌고. 특히 저는 세 번째 통화, 두 번째 통화 사이에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두 번째 통화 끝나고 30초 만에 통화가 시작이 됐거든요. 크게 두 가지라고 보는데 첫 번째는 그냥 전화를 하다 끊어졌을 가능성입니다. 그래서 다시 연결했을 가능성. 이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두 번째는 그 사이에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서 긴급하게 뭔가를 보고했을 가능성. 

◇ 박재홍> 조치됐다라는 그런 내용이 있을 수 있는? 

◆ 김수민> 왜 그러냐면 하필이면 12시 45분쯤에 박정훈 대령에 대한 보직해임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이 통화를 하고 있거든요. 혹시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이런 의구심은 있을 수 있고 이것은 아무래도 통화 기록을 확인한다면 이종섭 장관의 통화 기록을 더 확인을 이 당시에. 그 사이 혹시 문자라든지 통화를 했는지 혹은 김계환 사령관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이런 부분들이 규명이 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수희> 그런데 통화 기록에 수신자가 누구고 발신자가 누군지도 들어... 

◇ 박재홍> 다 있는 거죠. 

◆ 진수희> 다 있는 거죠? 

◆ 박성태> 저는 포인트가 좀 더 있는데 8월 2일만 생각하면 그렇지만 이미 7월 31일날 예정된 수사 결과 브리핑. 그러니까 이첩 지시를 해서 경북경찰청에 이첩할 때 여기에 대한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는데 직전에 취소가 되잖아요. 대통령실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취소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훈 대령이 자꾸 이렇게 외압을 행사하면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라는 보고서까지 올립니다. 그러면서 강행해서 8월 2일날 이첩을 했는데 그 뒤에 대통령의 전화가 이렇게 많이 갔다. 추정컨대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느냐. 장관이 왜 장악을 못 하냐. 추정입니다. 그런 내용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정이 되겠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대통령이 그냥 격노한 다음에 이 격노가 외압으로 생각을 했는데 어제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통령이 직접 외압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커다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럼 왜 처음에는 대통령이 26년간 검사를 해 봤기 때문에 처음에 7월 31일날 보고됐던 수사 결과 조사 자료를 보고 이렇게 수사하면 어떡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 하려고 하겠어. 이럴 수도 있다고 봐요, 대통령 입장이. 그런데 직접 대통령이 3번까지 전화하면서 이거 뭐 하는 거야라고 했을 때는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의문이, 또 다른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강하게.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해병대 1사단장이 그렇게 대단한 자리도 아닌데. 

◇ 박재홍> 임성근 사단장. 

◆ 박성태>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를 넣고 빼는 문제에 대해서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통화... 

◆ 박성태>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 진수희> 왜 임성근 사단장 뒤에 누가 있나요? 

◆ 박성태> 일각에서는 구명운동을 하지 않았겠느냐라는 추측이 드는 거죠. 이건 근거가 전혀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대통령이 사단장 문제에 직접 국방부 장관에게 3번이나 전화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얘기를 할 필요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통화했던 기록은 남아 있는 것이고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는가는 당사자들만에게 확인할 수 있는 거죠? 

◆ 박성태> 그렇죠. 녹취가 돼 있지 않으니까. 

◇ 박재홍> 지금 이제 이종섭 장관이 제출한 휴대전화에는 당시의 어떤 통화 기록이 어떤 녹취가 된 내용이 남아 있는 폰은 아닌. 

◆ 박성태> 이종섭 장관은 기존에 쓰던 폰을 버리고. 

◇ 박재홍> 새로운 폰을. 깡통폰이라고, 제출된 게 깡통폰이라고 했기 때문에 결국은 통화 내용을 확인하려면 관련자를 공수처가 수사하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수사는 어떤 사실관계가 드러나서 하는 행위인 동시에 어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하는 수사이기 때문에 이게 근거가 어느 정도로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 이걸 떠나서 일단은 확인해야 될 필요성 이것은 좀 더 구체화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관측이 되고 있고 공수처도 조만간 여기에 대한 수사 행위로서 답변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진수희> 그런데 확인 노력은 하겠지만 당사자인 두 사람, 통화했던 두 사람이 입을 다물어버리면 이건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 거죠. 

◆ 박성태> 그렇죠. 그런데 또 한 가지 포인트가 저는 이번 건을 보면서 국가를 이끄는 몇몇 분들의 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고. 국방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거짓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되고 있어요. 김계환 사령관은 격노설을 말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본인의 육성이 아예 자기 핸드폰에 녹음이 돼 있었습니다. 법정에서도 그런 걸 말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위증이죠. 그리고 이종섭 장관도 대통령. 죄송합니다.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나 격노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미 여러 번 전화 통화가 된 게 나왔어요. 물론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이종섭 장관 측은 주장을 하지만 지금 정황상은 저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요. 이미 이종섭 장관은 국회에서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당시 통화도 안보실과 한 번 통화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대통령도 사실 지난 9일날 기자회견 때 이종섭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건에 관련돼서 방위산업이 중요하고 호주와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미 당시에도 중요 이슈가 돼 있던 채 상병 문제에 대통령 본인이 직접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었잖아요. 그러면 이 사건에 장관이 핵심 피의자고 뭔가 중요한 자리에 있다라는 걸 알 텐데 그런 걸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 문제는 여기까지 하고 이후에 노컷대련에서 논의할 수 있으면 하고.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이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장동혁 의원을 오늘 면담을 했고 장동혁 의원이 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만큼 한동훈 책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는데 이런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 면담도 강행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김수민>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는데요. 비공개 면담에 앞서 조정훈 위원장은 장동혁 전 사무총장은 선거의 핵심실무를 총괄했던 만큼 지난 총선의 전반적 과정을 복기해 보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의원에게 허심탄회한 말씀을 주문을 했는데요. 지난 27일에 장동혁 의원은 총선백서특위가 한 전 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 등에 대한 면담을 예고한 것에 대해 특위는 특검이 아니다. 부적절하다라고 비판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실무 책임을 졌던 저에게 확인하면 충분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또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강하게 비판의 말을 많이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 서울에서 특강을 하네요. 

◆ 김수민> 보수 진영 포럼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이른바 새미준 정기세미나에서 선진 대국시대로 가자라는 주제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특강을 가집니다. 새미준은 1997년 발족한 포럼이고요.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조직의 일부를 담당해서 친윤계 외곽조직으로 꼽혀왔습니다. 새미준의 이영수 회장은 언론에 홍 시장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야기한 내용으로 강연을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한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최근 상황에 대한 비판이 강연의 주된 내용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직 강연이 지금 끝난 상황인가요? 

◆ 김수민> 일단 오후에 시작을 했는데 이제 속속 어느 정도 강연 내용이 들어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강연 내용이 페이스북 내용을 기반으로 해 달라 이렇게 또 주문했다고 하니까. 강연 준비 내용은 준비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총선백서특위 활동.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 측도 지구당 부활론을 꺼내면서 어떤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고. 이제 친한 대 비한의 대립 구도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진 장관님. 

◆ 진수희> 비한도 있나요? 친한과. 

◇ 박재홍> 친한과 비한. 친윤이 비한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고. 

◆ 진수희> 그런데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 보면 아직 출마 결심을 완전히. 

◇ 박재홍> 한 것이냐? 

◆ 진수희> 한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떤 분 말씀대로 아직도 아침 생각 다르고 저녁 생각 다르고 그러신 게 아닌가 싶고요. 만약에 사실은 결심이 섰다면 어제인가 이준석 대표가 한마디했던데 이번에 채상병 특검법에 관해서도 자기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르겠어요. 전대 출마 결심을 해 놓고도 직구, 해외 직구 관련한 건 또 입장을 밝히고 국민적 관심이 더 큰 이 사안에 대해서는 또 그냥 침묵으로 일관하고. 그래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 것 같은데 아직 이런 입장인 걸 보면, 이런 상황인 걸 보면 출마 결심을 완전히 굳힌 건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지구당 부활론 얘기를 하시잖아요. 지구당 부활론을 꺼내는 배경에는 아마도 지금 국민의힘에는 현역, 원내에 있는 현역보다도 원외위원장 숫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분들을 좀 뭐라고 그럴까. 

◇ 박재홍> 전략적으로. 

◆ 진수희>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섭하기 위한 그런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직은 조금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고 저는 예상을 어떻게 했냐면 채 상병 특검법 결론 내기 전까지는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미리 밝혀놓으면 특검에 대한 입장을 집요하게 언론이 물을 것 같으니까 그거는 좀 피하고 그 시점은 피하고 싶지 않았나 싶어서 아마 이제 지금부터 22대 국회가 개원이 되는 직후부터는 이제 서서히.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하면 하는 대로 서서히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그리고 7월에 한다는 거 아니에요, 전대를? 

◆ 박성태> 전대는 7월 정도에 하는 걸로. 

◆ 진수희> 하니까 6월이면 입장을 밝혀야 되겠죠. 

◆ 박성태> 한 보름 넘게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할 거냐 안 할 거냐라고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 박재홍> 보름이 더 된 것 같은데요. 방송에서 얘기한 건 굉장히 오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그래서 저는 이제 중국집에 가면 묻잖아요, 점원이. 주문 뭘로 하시겠습니까? 

◇ 박재홍> 짜장, 짬뽕. 

◆ 박성태> 계속 메뉴판을 보고 있어요. 그러면 정하시면 다시 올게요. 정하신 다음에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계속 지금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계속 물어봐야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정하시면 다시 주문을 받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고민의 포인트는 무엇일지는 잠시 후 노컷대련에서 짚어보고. 대남전단 얘기 좀 하겠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이 대남전단 때문에 경기도지역에 한밤중에 재난문자가 발송이 됐네요. 

◆ 김수민> 어젯밤 11시 34분 경기도 일부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이 됐습니다.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 식별, 야외 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고 돼 있었고요.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 이렇게 적혀 있었는데 이 영문 표현이 공습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드러낸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이 메시지는 북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 물체가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서 식별되면서 발송이 됐는데요. 실제로 떨어진 일부 풍선을 보면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든 채 매달려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6일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책을 거론하면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에 살포될 것이다라고 예고를 한 바 있고요. 그리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99건의 대남전단 관련 경찰 신고가 접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확인된 게 있는데요. 이 같은 북한의 풍선 발송 직후에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 GPS 전파 교란 공격도 북한에서 전격 실시한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혼란을 증폭시킬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공격은 오후 2시쯤 중단이 됐고 군부대나 민간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대남전단이 저희 회사 1층에도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오늘 새벽에. 그래서 참 다방면으로 살포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 대남전단 살포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 실장님, 진 장관님. 박 실장님부터 말씀하시죠. 

◆ 박성태> 일단 북한이. 북한을 당연히 비판을 해야 되겠죠. 뭐 이렇게 오물을 가지고 보냅니까? 당연히 말도 안 되고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그전에 대북단체 하는 예전에도 풍선에 여러 가지 대북전단을 띄워보냈던 박상혁 씨가 주장컨대 2주 전에 이미 강화도에서 30만 장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번에 대남전단이 그거의 맞불로 북한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여러... 제가 꼭 옳다는 게 아니라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 대북전단이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고 오히려 접경지역에 위험을 초래한다. 공리적 측면에서 보면 물론 상당히 자유적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상당히 위험하고 이건 막아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 박재홍> 진 장관님. 

◆ 진수희>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있잖아요. 그거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들 이야기를. 

◇ 박재홍> 심리전적으로? 

◆ 진수희> 심리전적으로. 그런데 이 대북 삐라라고 그러나요. 대북전단 살포하는 것에 대한 효과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나요? 

◆ 박성태> 이전에는 사실 북한에서 코로나 때문에 거기에 균이 묻어올까봐 상당히 우려를 했었고 지금은 그런 위험성을 상당히 적게 보겠지만 실제 이번에도 박상학 씨 주장에 따르면 USB에 여러 가지를 담아서 보내고 다른 돈도 보내고 이렇게 했다는데 아마 민심의 동요는 있겠죠. 그런데 북한의 체제에 위협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그 효과보다는 사실은 쓸데없는 긴장이 높아지는 효과가 특히 접경지역이나 이런 곳에서 볼 때는. 저는 그런 면에서는 부적절하지 않나. 정부가 제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진수희>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 오물을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한 북한 주민들이 누군가가 했을 거 아닙니까? 상당히 안쓰럽게 일단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으면 대북 전단 살포하시는 그 주체인 박상학 씨를 정부 차원에서 설득을 해서 이 방법 말고 좀 다른 방법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설득이나 이런 걸 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아마 북한에서도 이 오물 든 이런 게 날아오면 더 이상 하지 않겠거니 하는 최후수단으로. 

◆ 박성태> 맞대응으로. 

◆ 진수희> 최후수단으로. 

◇ 박재홍> 마무리해 주세요. 길게 할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