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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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수희 장관님 그리고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한국갤럽 정기여론조사 좀 보겠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결과가 공개됐는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가 나왔네요.
◆ 곽우신>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주 같은 기간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1%, 20%대 턱걸이를 했는데요.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취임 후 같은 기간 최고치인 70%로 나타났습니다. 이것도 그 전주 대비 3%포인트가 상승한 건데요. 대다수의 지역 연령별 응답층에서 모두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하락을 했는데 특히 여당 지지층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의 국정지지율이 하락한 점도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여러 분석들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 수사관 수사기록의 이첩, 회수한 당일 개인 핸드폰을 이용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3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에 직접 개입한 거 아니냐 그런 정황들이 나온 게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요. 채 상병 특검법뿐만 전세사기 특별법 같은 여러 법안에 대해 연달아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사실은 총선 이후 조금 여권의 기조가 바뀌는 게 아닌가, 협치를 좀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낮아지면서 지지율에 반영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 지난 28일부터 30일 무선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였고요. 전체 질문지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사위원회 홈피를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 말미에 저희가 국민의힘 워크숍에 대통령이 참여해서 했던 발언을 간단히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또 어떤 구체적인 말들이 있었습니까?
◆ 곽우신> 사실 지지율 조사하고 조금 상반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크숍을 방문해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제가 오늘 욕 좀 먹겠다 하며 맥주로 축하주 한잔씩 다 드리겠다며 당선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지난 연찬회에는 술을 마시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공개적으로 음주를 한 거고요. 여러분 한분한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다라면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 한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이제 이렇게 강조했는데요.
◇ 박재홍> 뼈빠지게 뛰겠다.
◆ 곽우신> 그렇습니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도 사실 등장을 했고요.
◇ 박재홍> 화면으로 나오고 있어요.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 곽우신> 어쨌든 전반적으로 의원들도 꽤 호응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해집니다.
◇ 박재홍> 어퍼컷 세리머니 대통령이 선거 기간 때 저 세리머니 많이 했었죠.
◆ 곽우신> 그렇죠, 사실 대선기간에는 한 번 할 때 굉장히 화제가 된 이후에 가는 연설하는 지역마다 계속 어퍼컷 세리머니를 반복했었죠.
◇ 박재홍>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행보를 또 강하게 비판했는데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 곽우신> 일단 바로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렸던 어쨌든 국회의원 연찬회인데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말이 나오지 않았다라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거냐 이렇게 꼬집었는데요. 지난 2년간 너무 한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되어 참패한 게 아니냐라면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국민들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고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말을 되돌려준 거죠.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박재홍> 반면 대통령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이 세 번 통화하면서 채 상병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통화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군요.
◆ 곽우신> 그러니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별도로 브리핑을 한 건 아니고 YTN과 개별 전화통화에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작년 8월 2일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할 당시에 채 상병 사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야권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통화가 항명수사와 무관하다는 이종섭 전 장관의 해명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해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내용을 증명할 정황도 충분하다 이런 말도 전했다고 하는데요. 이 리포트를 보면 윤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 상황에 따라서 이종섭 전 장관과 당시 통화에 대해 어떤 내용을 했는지 별도로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이제 이런 이야기도 포함이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어제 워크숍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오늘 갤럽조사는 21%까지 나왔는데 진 장관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수희> 어제 워크숍에서 대통령께서 지나간 것은 다 잊고 한몸이 되자라고 하셨다는데 지나간 일을 잊으면 안 되죠. 왜냐하면 불과 두어 달 전에 우리가 총선에서 참패를 했단 말이에요. 총선에서 참패하게 된 그 과정을 되돌아봐야죠, 지나간 상황을. 지나간 2년간의 국정 운영이나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 비상식적인 당정 관계 이런 것들은 지나간 일이긴 하나 우리가 계속 그거를 떠올리면서 성찰하고 반성하는 그런 소재로 삼아야 될 텐데 이걸 잊자. 저는 좀 동의하기가 힘들고요. 한몸이 되자는 건 물론 이제 단합을 하자는 이야기인데 뭐 단합 좋죠. 그런데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단합을 안 해서 이런 위기상황이 온 게 아니기 때문에 설사 단합을 하더라도 어제 유의동 의원님 말씀처럼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단합을 하느냐 단합을 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것에 토론의 초점이 맞추어졌어야 되는데 어제 그 상황은 매우 아쉽고요. 저 워크숍에서 어퍼컷 하는 그 장면을 그럴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어제 임기를 처음 시작한 당선자들 첫날 의원들 첫날이니까 약간 흥분도 돼 있고 그래서 분위기 띄우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자청해서 했을 것 같지는 않고 한번 하시죠. 뭐 이랬겠죠. 그래서 했다 하더라도 저걸 대통령실에서 저 사진을 왜 공개를 합니까?
◇ 박재홍> 했어도 사진 찍어도 올리면 안 됐다.
◆ 진수희> 했어도 그냥 자기네들끼리 그냥 아, 너무 우리가 저기 뭐야, 위축 되면 안 된다, 약간 기 살리는 차원에서. 그러니까 자신들끼리는 그렇게 할 수 있으나 그걸 왜 대통령실이 찍은 사진을 공개까지 해가지고 국민들 화를 더 돋우지 않겠냐. 그리고 하필이면 어제가 훈련병 사망한 훈련병 장례식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사안이니까 정말 답답한데 보면 이제 여론조사 지지율 말씀하셨잖아요. 그게 조사가 진행된 시점이 28, 29, 30일이란 말이에요.
◇ 박재홍> 맞아요.
◆ 진수희> 그러면 아직 이런 장면이라든지 아까 채 상병 건하고 장관하고 대통령 통화를 몇 번 했는지 이런 건 아직 기사화는 됐지만 그게 국민들한테 많이 인식, 많이 퍼져 있지는 않은 상태에서 조사된 지지율이라서 다음 주 조사에서는 또 막 이런 것들이 더 많이많이 반영이 되면 이게 20%대를 뚫고 막 10%대로 내려가면 정말 힘들어지는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남은 기간 개혁과제를 열심히 오늘 대통령실에서 뭐 개혁과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했는데 지지율이 왜 중요하냐 하면 그런 개혁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동력을 확보해야 되는데 그 동력이 나올 데가 없지 않습니까?
◇ 박재홍> 요즘 진 장관님 톤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 박성태> 저도 진 장관님과 거의 같은 생각이어서 뭐 드릴 말씀이. 제가 그쪽에 앉을까요? 뭐 드릴 말씀이 더 없어요. 그런데 약간 저는 틀린 문장을 보면 꼭 바로잡고 싶어서. 바로잡으면.
◇ 박재홍> 국문과.
◆ 박성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잊으면 안 되죠. 총선백서 쓰면서 분석하셨는데 대통령이 잊자고 그래요. 그럼 안 되죠.
◇ 박재홍>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노래가 생각나네요.
◆ 박성태> 노래죠. 대통령은 노래만 부르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몸이 돼서 이것은 나의 배우자를 지켜줘, 8명 빠지면 안 돼, 이 얘기고요. 뼈가 빠지게 뛰겠다. 총선 참패는 그냥 진 게 아닙니다. 역대급 참패예요. 제가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집권여당의 역대급 참패이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고 그래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날지 거기에 대한 반성이 돼서 실행이 돼야 되거든요. 뼈가 빠질 게 아니고 뼈저리게 뼈에 새겨야 되는데 뼈를 빼요. 그럼 안 되죠. 이것도 틀린 문장입니다. 어퍼컷 세리머니 했는데 이것 때문에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요. 밑으로 뚫을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어퍼컷이 20%를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
◆ 박성태> 밑으로 뚫을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밑으로 뚫을 수 있는 어퍼컷이다.
◆ 박성태> 대통령의 많은 모습들을 보면 상당히 신나 있을 때와 그다음에 제가 직접 본 적은 별로 없지만 격노라는 표정들만 나오잖아요. 대통령이 이제 흥을 돋우고 자, 힘내 보자 파이팅 이런 분위기에 상당히 익숙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그런 상황이냐. 또 물론 연찬회 내에서 그럴 수는 있겠지만 그런 물론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이 강하게 비판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긴 했습니다마는 안 느껴지는 건 그렇고 이건 어려운 전쟁에서 순전히 지역이 좋아서 승리한 사람들의 자축연이었다. 그런데 사실 전 국가를 상대하려면 특히 수도권 참패가 계속 이어지는 걸 감안하면 패배한 사람들의 말을 들었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 진수희> 그런데 같은 내용, 비슷한 내용의 얘기를 해도 박 실장님과 저랑 다른 것은 저는 내부자로서 애정어린 쓴소리인 거고요. 우리 박 실장님은.
◇ 박재홍> 애정이 전혀 없습니까?
◆ 진수희>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언론인 출신으로서 냉정한 비판.
◆ 박성태> 저는 국익을 생각해서. 국익을 생각해서 이러면 안 된다.
◇ 박재홍> 당심, 민심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우리 곽우신 기자님은?
◆ 진수희> 탁월한 정리예요.
◇ 박재홍> 지금 국민의힘 취재하고 계시는데. 어제 연찬회 반응 이후 어떻게 기자들이 얘기 나오고 있습니까? 어퍼컷 세리머니 얘기도 좀 하셨을 것 같은데.
◆ 곽우신> 사실은 연출된 장면이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총선에서 이긴 정당 연찬회 같잖아요. 진 정당 같지 않다. 외부에서 강연도 하고 이런 것도 연찬회 꾸리는 메시지들을 보게 되면 분위기가 좀 나오는데 그러니까 4년 전에 21대 국회 출범하고 그때 당선자들 워크숍 한다 뭐한다고 했을 때는 그때는 그래도 아, 진짜 우리 위기다. 혁신해야 된다, 바꿔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첫째 왜냐하면 그게 오히려 충격적이었으니까, 여당이.
◆ 진수희> 그때는 대통령이 안 계셨으니까.
◆ 곽우신> 보수정당 입장에서. 그런데 4년 후에 똑같은 비슷한 패배가 반복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분위기는 내성이 생긴 건지 질 수도 있지, 우리 더 잘하면 될 거야. 위기 의식으로 안 느껴지는 입장에서 그걸 두 같이 계속 취재를 이어오는 입장에서는 생경하다, 이상하다. 그래서 이 인식체계는 뭘까 정말 대통령 유무의 차이인 건지 엠바고 걸려서 사실 대통령 오는 거 기자들이 다 알고 있었잖아요. 메시지가 뭐가 나올지 다들 궁금했었거든요. 참패 후 첫 당선자 워크숍인데 그런데 역시나 좀 기대에 못미치는, 너무 뻔한 그런 단일대오 메시지만 집중이 되면서 22대 국회도 험난하겠구나 이런 것들이 좀 기자들이 얘기했죠.
◆ 진수희> 그래서 국민들이 보면 그사세가 생각이 났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
◆ 진수희> 그들이 사는 세상 저런 세상.
◆ 박성태> 이게 제3당이나 제당이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집권여당이잖아요. 집권여당이라는 것은 대선 때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나라. 사실 비전이 이제 공정과 상식인데 공상으로 그쳤지만. 그걸 끌고 가야 되는데 졌는데도 이러고 있다. 무책임한 거죠.
◇ 박재홍> 이 얘기는 잠시 후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더 해 보고요. 사회면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민희진 어도어 2차 기자회견을 오늘 열었습니다. 기자회견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또 많은 네티즌들이 오늘 어떤 말씀하실까 기대를 했었는데. 어제 가처분 인용이 있었고 오늘은 민희진 측 대표 측 어도어 이사 2명이 해임된 직후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주요 발언을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ENTP, MBTI 이야기죠? ENTP 뭐죠? 외향적.
◆ 곽우신> 외향적이고요. 좀 직관적이고.
◇ 박재홍> 직관적이고 생각을 하고.
◆ 곽우신> 생각을 하고 계획은 안 하시고.
◇ 박재홍> 계획은 잘 안 하시고. J가 계획하는 거고 P는 계획을좀 안 한다, ENTP. 이런 성향까지 민희진 대표가 얘기했는데. 1차 기자회견 때는 모자 쓰고 굉장히 공격적인 기자회견이었는데 오늘은 약간 뭐랄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단 오늘 기자회견 전에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가 있었던 거죠?
◆ 곽우신> 임시주총이 먼저 있었는데요. 하이브가 열고 어도어의 기존 사내이사 2명을 해임을 하고 하이브가 추천한 김주영, 이재상, 이경준 이렇게 세 명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제 친민희진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이사들이 해임이 되고 하이브 측 이사들이 새로 나온 건데요. 일단 원래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해임안도 하이브가 상정을 했지만 그 전날 있었던 재판 결과 때문에 민 대표는 이사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잘 아시겠지만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라면서 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이번 결정 때문에 이사회에서는 1:3 구도로 재편되면서 민희진 대표가 포위됐다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잘 아시는 것처럼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인 상황입니다.
◇ 박재홍>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에서 또 어떤 발언들이 있었습니까?
◆ 곽우신> 방금 보신 분들 다 이해하셨지만 기자회견의 목적 자체를 민 대표가 하이브에게 화해를 제안하는 것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인이 개인 이득을 생각한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뉴진스와 함께하기로 한 계획을 지속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만약에 어도어가 조직개편을 하게 되고 뉴진스가 쉬게 되면 그거 누구에게 좋은 일이냐라고 한 겁니다. 즉 뉴진스가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하이브에게도 이득이란 점을 강조했는데요. 감정적인 상처는 서로 많이 받았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 박재홍> 또 어제 뉴진스 부모님들이 와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일단 다소 생소한 뉴스실까요, 진 장관님.
◆ 진수희> 저한테는 생소한데 제가 오늘 기자회견을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않고 이렇게 좀 봤는데 그냥 아, 민희진 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생겼구나 하는 거를.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어떻게 생긴 분인지 몰랐거든요.
◇ 박재홍> 모자를 썼기 때문에.
◆ 진수희> 그랬는데 아까 우리.
◇ 박재홍> 곽우신 기자.
◆ 진수희> 곽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약간 지난번이 강이었다면 이번에는 온 그래서 강온 양동작전, 화해 제스처를 쓴 것 같은데 저는 기자회견 내용 중에 불필요한 워딩이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뭐냐하면 뭐죠, 톱보이밴드 7년 만에 걸린 것을 걸그룹이 2년. 거기에 불필요한 남녀 무슨 성별 뭐 이런 이야기를 집어넣어서 전에 1차 기자회견 보고 굉장히 응원했었던 우리 젊은 남성층이 살짝 좀.
◇ 박재홍> 민감하게 반응했을 수 있으니까.
◆ 진수희> 민감했을 것 같아서 불필요한 얘기를 왜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어차피 이건 시간 문제 같아요. 27년까지 묶어놓은 거잖아요, 애초에 계약이. 그래서 27년 되면 결국은 기업의 생태계가 큰 게 작은 것을 잡아 먹는 냉혹함을 본다면 27년에는 하이브가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나게 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럴 것에 대비해서 오늘 민 대표가 이런 식으로 약간 화해 제스처를 쓴 것이 아닌가. 잘 모르는 제 입장에서.
◇ 박재홍> 잘 모르신다면서 명확하게 말씀을 하시면. 방시혁 의장 하이브의 편이다, 시간은. 우리 박성태 실장은?
◆ 박성태> 저도 잘 몰라요. 저도 거의 그룹 이름은 퀸에서 멈춰 있어서.
◇ 박재홍> 퀸에서, 이거 심각한데.
◆ 박성태> 저도 잘 모르는데 대신 보면 저는 법원 판단의 그 부분을 좀 눈여겨봤어요.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하이브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한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실행은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그전 기자회견에서 그런 카톡 대화 같은 경우는 그냥 장난스럽게 아무 의도 없이 그냥 내뱉은 말이라고 했었거든요. 그건 본인 주장과 다른 거죠. 물론 민희진 대표가 당시에 되게 충격적인 이런 모습으로 인기를 확 끈 건 알겠는데 본인 말과 배치되는 일단 해임은 됐지만.
◇ 박재홍> 해임은 안 됐죠.
◆ 박성태> 가처분이 받아들여졌지만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졌지만 일단 그건 됐지만 본인 의도와 다른 부분도 재판부가 판단을 했거든요. 본인의 말과 다른 부분도. 이런 거는 눈여겨봐야 되고 또 하나 나온 것은 서로 간에 진실게임을 하는 와중에 사실은 K팝에서 앨범에 카드를 끼워판다든지 사진 끼워팔기 해서 앨범 개수나 이런 것을 엄청 늘리는 판매 형태를 했다 이런 것들이 지적된 것은 어떻게 보면 양쪽이 싸우는 와중에 어떻게 보면 고쳐야 될 부분들을 드러냈다 이런 거는 눈여겨볼 만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뉴진스 음악을 제일 많이 들었을 것 같은 세 분 중에 곽우신 기자.
◆ 곽우신> 여기서 제가 제일 그렇습니다. 아까 진 장관님이 잠깐 얘기를 하신 부분이 이게 아이돌판의 어떻게 보면 약간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특정한 대중문화 장르들마다 그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층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제 좀 성적이 갈리는 것 때문에 기본적으로 아이돌판은 여성 소비자들이 주요하게 구매를 받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남성 그룹, 남성 밴드 같은 부분이 성과적으로 매출로 봤을 때는 걸그룹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비교했을 때 걸그룹이 이렇게 치고 올라오면서 이례적이다라는 점에서 성과로서 이렇게 자랑을 한 걸로, 내세운 걸로 보이고요. 이것은 저는 보면서 어쨌든 처음에 민 대표 꽤 똑똑하다.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시간을 끌고 가고 법정 공방이 계속되면 사실은 하이브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판이거든요. 그런데 대중적으로 지난 기자회견으로 대중 지지력을 확보한 이 상황에서 가처분까지 나왔으니 이 시점에서 화해를 제안하는 거는 민 대표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라는 점이 있을 거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랑 되게 겹치더라고요.
◇ 박재홍> 민 대표랑.
◆ 곽우신> 이 전 대표가 한참 이제 축출돼서 쫓겨났을 때 가처분 신청 인용되고 뭐하고 법적 싸움을 했을 때 이 대표는 화해를 제안하지 않았죠, 끝까지 밀고 갔죠. 그리고 그것은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는데. 그게 여러 것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어쨌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만약에 민희진 대표가 비슷한 위치라고 한다면 굉장히 큰 세력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의 정당성을 확보한 거잖아요. 계속 끌고 가면 결국에는 27년에 그냥 끝나버리는 것밖에 결과가 안 돼 있을 텐데. 지금 타이밍에 이렇게 카드를 던지는 건 아마 꽤 복잡한 변호사들과 상의도 한 결과로 나온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 박성태> 저는 이해관계 속에 따른 그냥 실질적인 결정이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대표 사직은 유지했지만 이사회 내 의결권으로는 본인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은 됐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나가든지 남든지예요. 그런데 잘 나가고자라는 화해 제스처. 이건 그냥 현실적인 그렇게 된 것 같아요.
◆ 진수희> 그런데 아까 기업과 정치를 비교하면 비교는 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다른 게 뭐냐 하면 정치는 명분이 중요하고 이쪽은 기업 쪽은 실리를 택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이준석 대표는 그 상황에서 화해를 주도, 뭐야 저기 국힘 쪽에 시도하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 박성태> 이 대표가 화해했으면 정치 생명이 끝났을 수.
◆ 진수희> 그러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얘기 여기까지 하고. 이어서 세기의 이혼 재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 2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파장이 크네요.
◆ 곽우신> 사실 또 며칠 계속 뉴스를 달구고 있는데요. 이혼소송 2심 선고에서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그리고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이 나왔습니다. 1심 때보다 한 2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인데요. SK그룹이 그래서 예상보다 너무 재산분할 규모가 많이 나와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법원은 지금 최태원, 노소영 부부의 순자산을 4조 넘게 보았고 이 중에 최 회장이 3조 9889억 원이에요. 거의 4조 가까이 지분이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분할비율을 해서 65:35로 나누라라고 해서 이 계산이 나온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최 회장은 이걸 주려면 SK그룹 주식 중 상당수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재계는 노 관장에게 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재판부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최 회장이 현금과 부동산을 동원하더라도 모자르기 때문에 이 수치를 채우려면 결국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 이제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세기의 이혼소송이다 이런 평가가 나왔습니다마는 또 판사가 굉장히 꾸짖었다 이런 내용 많이 나왔었는데 진 장관님,일단 이 2심 판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수희> 저는 아무래도 여성이다 보니까 여성인 입장에서 약간 살짝 통쾌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물론 이제 이 부부관계는 제3자가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영역이기는 하나 그냥 드러난 걸로만 보면 결혼이 유지되는 상태, 법적이지만. 유지되는 상태에서 혼외자라든지 제가 굉장히 쓰기 싫은 단어가 불륜이라는 단어인데 불륜과 그 상대자를 그냥 대놓고 세상에 드러내는 이런 게 이제 곱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상황이었는데 저도 1심 판결에 대해서는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을 했다가 이제 2심 판결이 이렇게 났고 그래서 살짝 통쾌한 느낌은 들었는데 그러면서 한 가지 제가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든 대목이 뭐냐하면 과거에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이 이제 그쪽 SK로 흘러들어간 이 상황까지를 이 재판에 고려를 했다는 게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박성태> 그 돈을 쌈짓돈으로 해서 SK그룹이 커졌다. 물론 그것만 쌈짓돈이겠느냐, 재판부의 판단인데요. 저는 일단 노소영 관장이 이대로 만약 확정이 된다면, 대법원에서 바뀔 수도 있지만 1조 3800억 원 정도를 받게 되잖아요. 부럽다, 첫 번째. 두 번째 그 돈 가지고 뭐하지. 세 번째 그런데 그게 노소영 관장 돈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재판부의 판단대로 비자금 300억의 효과를 높게 봐서 상당히 높은 금액의 재산 분할을 인정한 거거든요. 왜 그러냐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300억 원을 당시 약속어음인데 그것만이 아니죠. 훨씬 많았죠. 많았겠죠. 그런데 노소영 관장 쪽에 간 게 300억 원이라고 재판부가 보는 건데 제가 물가를 보니까 그 당시에 제가 대학교 갈 때인데 짜장면 값은 5배가 올랐고 강남 아파트는 10배 이상이 올랐습니다. 그럼 지금 시세로 하면 엄청나게 큰돈이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월급 받아서 군인 월급이나 대통령 월급으로 모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은 범죄 수익이죠, 따지고 보면. 그런데 이건 추징금에 안 들어갔어요. 범죄 수익의 공소시효는 5년이어서, 환수액. 이건 못 받는다고 하는데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 다르게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행법상 못 받는데 예를 들어 이건 노 전 관장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재산 분할의 35%가 그 정도 몫이라는 거니까 최태원 회장도 만약에 이대로 확정이 돼도 2조 5000억 이상의 재산이 남는 거잖아요. 그럼 부부의 재산이 4조 원 정도로 추산이 되니까. 그러면 지금 최태원 회장의 돈은 과연 떳떳한 본인 돈인가 이런 의문이 들어요. 이미 못 받지만 두 사람은 다 어떻게든 이건 사회적 의무를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 논쟁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판 브리핑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