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10(월) 우상호 "당 대표 사퇴 시한 변경? 오해 살 일을 굳이 지금 왜?"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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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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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매주 월요일 각 당의 대표 스피커를 만나서 현안을 만나보는 시간 월요직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우상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21대 국회가 끝나고 처음 모셨는데 이번에 새 책을 들고 나오셨어요. 제가 따끈따끈한 새 책을 사왔습니다. 책 이름이 민주당 1999 그리고 2024. 그러니까 1999년부터 2024년까지. 

◆ 우상호> 제가 1999년도 하반기에 정치에 입문해서 2024년도 6월에 임기를, 5월 말에 임기를 마감했으니까 제가 경험한 민주당의 역사를 쓴 것이죠. 정사와 야사를 다 혼합해서. 이제 책을 쓰게 된 건 제가 정치부 기자나 혹은 국회의원 후배 정치인이나 당원들 만나면 막 말씀들을 하시는데 역사를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아무래도 그건 당연하죠. 직접 체험하지 않은. 또 오래전 일이니까.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논쟁이 사실은 과거부터 쭉 이어진 것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한 1년 동안 그런 필요성을 느껴서 꼭 기술을 했는데 저 책이 지금 2개월 전에 탈고를 했죠. 탈고하고 나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는데 최근에 이슈가 된 내용 중에 다 거기 다뤄져 있죠, 공교롭게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민주당의 역사는 새로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온 역사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우리가 어떤 논쟁을 할 때 과거에는 왜 이런 논의를 했고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이걸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는 데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서 기록을 했습니다. 

◇ 박재홍> 저도 학부 전공이 정치학이었기 때문에 의원님 책을 딱 보니까 이게 정치학 교과서로 써도 될 것 같아요. 보면 1부 참여형 민주주의 실험기. 1999년부터 2007년. 2부는 진보 담론의 재정비 통합. 2008년부터 2015년까지. 3부가 유능한 민생정당의 길. 2016년부터 2024년까지. 4부는 역사의 교훈과 과제 이렇게 담으셨네요. 그러니까 어떤 4선 의원으로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정치인으로서 당의 과제, 쓴소리? 

◆ 우상호> 저기는 뭐 쓴소리하기보다는 역사니까요. 쭉 흐름을 정리해 놓고 오늘날 우리가 얘기한 내용들이 어떤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게 앞으로 어떻게 가는 게 좋겠다고 하는 제 개인적인 여러 가지 고민을 했을 것 아닙니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앞으로 민주당이 갔으면 하는 방향들을 정리했고요. 부록으로 말 많고 탈 많은 86세대 정리를 했습니다. 그거 재미있을 겁니다. 

◇ 박재홍> 86세대는 뒤에 아주 색다르게 편집이 돼 있기 때문에 독자들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오늘 의원님을 모셨는데 공교롭게 오늘이 또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37주년. 서울시청에 있었는데 참석을 하셨습니까? 

◆ 우상호> 아니요. 오늘은 제가 참석을 못 했고요. 

◇ 박재홍> 그러셨어요? 

◆ 우상호> 6월 8일날 있었던 민족민주열사 합동 추모제.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들고 걸었는데요. 87년 7월 장례식 때 영정 들고서 37년 만에 처음 영정을 들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셨군요. 좋습니다. 오늘 책 얘기를 조금 해 보면 에피소드에 이런 게 있네요. 2022년 대선 후에 이재명 대표가 당권 도전을 할 때 나는 만류했었다. 유력한 대권후보가 총선 전 당대표가 되면 공천 갈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에 통용되는 얘기인데. 

◆ 우상호> 제가 이재명 대표에게만 만류한 게 아니고 2015년도에. 2015년이죠. 그때 문재인 대권후보가 당대표 나올 때도 제가 만류했었고 그리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당대표 나올 것인가 말 것인가 자문했을 때도 만류했었고요. 저는 일관된. 그래서 과거의 민주당 역사를 보면 대권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당대표가 되었을 때 그 갈등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요. 공천을 못 받은 사람은 억울해하고 공천을 한 사람은 그런 의도가 아닌데 왜 내가 다 했다고 하냐 이런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조언을 했을 뿐이고요. 세 분 다 제 조언을 안 들으셨죠. 그런데 이번에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대승했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성공한 셈이죠. 그러니까 제가 소개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에서 대권후보가 대선 앞두고 당대표 나오는 문제가 얼마나 예민한 문제인가를 소개한 것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당권과 대권 분리. 그 조치 중 하나가 당대표 사퇴 시한 관련 조항인데 이걸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당대표가 대선 출마할 경우에 원래 사퇴 시한이 1년 전이었던 것을 당무위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바꾼다라는 것인데 이게 또 이재명 대표를 위한 개정 아니냐. 위인설관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는데. 

◆ 우상호> 아직 이재명 대표가 연임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나 어쨌든 우리가 배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매지 말라 하는 것은 과도한 오해를 하지 말자는 것이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김영진 의원. 친명계 핵심이죠. 그분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또 우리 당의 오랜 선배인 박지원 의원님께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 않습니까? 저도 굳이 지금 이런 오해를 살 일을 지금 왜 하나. 그때 가서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 연임도 됐고 또 그때 가서 이 지방선거가 앞에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가 나왔을 때 당내 합의를 통해서 그때 고치면 되지 미리 고쳐서 왜 미리 이런 오해를 받나.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약간 일처리가 서투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1년 전 조항은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기 때문에 그걸 손보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그게 이제 하필이면 이번이 지방선거가 있고 그다음이 대선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1년 전에 그만둬야 한다 그러면 3월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방선거가 6월이니 이게 공천 실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다음 당대표를 뽑고 하기에는 시간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걸 그래서 그 불안함이 있어서 그걸 연장할 수도 있게 하자는 정도의 취지인데 발상을 전환하면 대선 공정성도 지키고 지방선거도 안정적으로 치르려면 오히려 그 대권후보가 당대표로 계시면 오히려 3개월 전에 일찍 사퇴하면 되죠. 그럼 2개가 다 지켜지잖아요. 공정성도 지켜지고 또 지방선거의 안정적 관리도 가능하니 그런 해법도 있는데 굳이 왜 이런 해법을 내나 하는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지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당대표 사퇴 예외 조항은 국민의힘의 당헌을 참고해서 거의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 우상호> 물론 이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항상 정치라는 건 그걸 고치려고 시점이 오해를 살 소지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 판단은 굳이 안 건드려도 되는 조항을 그리고 민주당에서 가장 예민한 조항 중의 하나인 것을 굳이 왜 손을 대나. 지금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에 맞서 싸울 유력한 대권후보도 없어 보이는데 굳이 왜 이런 지적을 받나. 이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조금 서툴렀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오히려 선거 임박해서 고치면 선거 임박해서 또 막 게임 룰 바꾼다 그런 논란이 있으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때는 그게 주류든 비주류든 야, 그건 필요하다. 결국 당내 룰이라는 것은 당내 제 세력이 합의를 해서 기초로 해서 갔을 때 힘을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가서 고치면 싸움이 생길까 봐 지금 미리 고친다 이런 계산일 수 있는데 지금 고치나 그때 고치나 갈등이 없겠습니까? 공정성 시비는 늘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지혜롭지 못했다 이렇게 보고요. 당무위에서 활발한 토론을 통해서 재검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재홍> 친명계 김영진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 계속 설탕만 먹으면 이빨 다 썩는다, 이재명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는데 김영진 의원이 왜 이렇게 쓴소리를 요즘 하시는 겁니까? 

◆ 우상호> 아니, 김영진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건 처음인데요. 내부적으로는 대선 때부터 후보에게 직언을 많이 한 친명계 핵심 의원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가 김영진 의원이 그렇게 직언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경청을 해요. 옆에서 지켜봤는데 다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저도 좀 놀랐습니다만. 표현도 좀 과격했죠.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권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김영진 의원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지금부터 오히려 더 잘 조심해서 대통령이 되자 이런 충고였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후에 이 당헌 개정이 결국은 오늘 최고위 통과했는데 그러면 당무위를 통해서 다시 또 재논의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 우상호> 당무위에서 논의를 하죠. 그러나 이제 그게 어떻게 토론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겁니다. 저는 원래 원칙이 당의 주요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치열하게 토론하자. 그런데 마지막에 최종적 결정이 나면 그때부터는 이의제기하지 않는다. 민주적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면. 저는 그런 신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될 때까지는 저도 제 의견을 얘기합니다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결정되고 나면 또 승복해야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오늘 또 최고위에서 또 하나의 조항이 뭐냐 하면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선출 때의 당원 투표 결과 20%를 반영하는 안이었습니다. 사실 의원님께서 관련해서 저희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신 다음에. 

◆ 우상호> 사실은 여기서 시작됐죠. 

◇ 박재홍> 저희 방송에서 이제 얘기했던 국가의전서열 2위를 뽑는데 어떤 당심 반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어. 

◆ 우상호> 그때는 당심 반영보다는 구도 정리 때문에. 

◇ 박재홍> 구도 정리 때문에. 

◆ 우상호> 그 이후에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되고 나서 이 문제가 나왔죠. 그때만 해도 누가 될지 모르던 상황이었으니까. 여전히 저는 제 책에도 여전히 원내 정당화를 추진했던가에 대한 근거를 열린민주당 시절부터 역사를 썼습니다만 사실 2개의 가치가 충돌한 겁니다.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자고 하는 가치와 원내정당화라고 하는 2개의 민주주의 원리가 부딪친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는 어떻게 제안했냐 하면 2개의 가치가 다 소중하니, 다 역사성이 있고. 2개의 가치를 같이 발전시키자. 그래서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드는 일을 정당개혁 차원에서. 정당 혁신 차원에서 추진하자. 그리고 또 원내 정당화로 인해서 오랫동안 만들었던 이 관행도 깨지 말자. 그런데 이제 이렇게 되는 거죠. 제가 그걸 반대하면 당원이 국회의장 뽑는 데 참여하는 것을 반대했으니 당신은 당원 중심 정당을 하는 걸 반대한 사람이오. 이건 또 이분법적인 논리입니다.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지금 정당에 당원이 급속하게 늘고 또 활동의 열의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일상적으로 열어주는 것이 저는 훨씬 더 당원 민주주의 정당 개헌 논의라고 보거든요. 

◇ 박재홍> 이번 책에도 의원님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내용도 쓰셨던데. 

◆ 우상호> 거기에 두세 가지. 근데 이 논란이 오기 전에 이미 써놓은 거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저의 진심은 엘리트 정당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당원 중심의 말하자면 이런 민주주의 정당을 원하고요. 그런데 정당을 하다 보면 몇 개의 가치가 부딪힐 때가 있어요. 그때 지도부가 그 2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잘 절충해 주고 그래서 2개의 가치가 다 빛나도록 만들어주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저는 지도부도 해 봤던 사람 입장에서 지금은 평당원입니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주장을 얘기할 뿐이죠. 그런데 다만 저는 원내대표 문제는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국회의장 선거만큼은 국회의원들이 당원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민주 원리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참조는 하되 당원들이 직접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 적절하겠다라는 말씀이시군요? 민주당에 애정이 너무 크신 분이라 책까지 내셨습니다. 책도 많이 참고하시고요. 이슈를 돌려서 여권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지난 한 달 돌이켜보면 포항 영일만에 석유, 가스 매장 발표 이슈가 컸고 또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굉장히 지금 많이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은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발표는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우상호> 저기 76년도에 발표할 때 제가 청소년이었는데요. 그때는 정말 감동받았어요. 드디어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되는구나. 그래서 되게 기뻐했던 그런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온데간데없지 않습니까? 같은 지역 아닙니까? 비슷한 지역. 그러니까 저는 보면서 그 이후에 대한민국이 자원개발과 관련하여 2~3번의 풍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자원외교. 그래서 지금 잘 아시겠습니다만 자원 관련된 공기업들이 지금 엄청난 적자를 떠안은 게 바로 잘못된 투자. 세계적으로 가장 사기꾼이 많은 게 바로 이 자원이랍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매장량을 추정하는 것도 다 추정이고 실제 개발이 된다 해서 일부 나오더라도 경제성이 있는지까지 확인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들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저는 국가가 직접 자원개발에 참여해야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저는 약간 이견이 있습니다. 100% 확실한 게 아니면 국제적인 자본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국제적으로 펀드를 조성해서 거기서 투자하게 하고 그 결과를 갖도록 하는 게 맞다. 우리는 중동 산유국이 아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발표가 너무 섣불렀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그 보고를 듣고 흥분할 수는 있어요. 아, 우리나라에도 자원이 있구나.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이 발표할 때는 시추탐사까지 끝나서 경제성이 확인된 연후에 국민에게 다 확인됐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름 나는 나라고 이것이 대한민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발표하면 되지 일개 회사의 어떤 일개 개인 전문가가 한 얘기 한마디 듣고 이렇게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정도인가. 저는 성급했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 건데 주변에서 한 얘기 듣고 갑자기 대파가 800 얼마야? 싸네 이렇게 얘기하는 것 또 누구 얘기 듣고 갑자기 발표하고 이러는 것. 이건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좀 문제가 있어요. 

◇ 박재홍> 참모들의 문제다? 

◆ 우상호> 이거 말려야 돼요. 하고 싶어 해도. 이거 완전히 확인된 다음에 하시죠. 결국은 저는 이것도 허탕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 우리나라에서 산유국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지만 국민에게 섣부른 기대를 갖게 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것은 적어도 세계 몇 위의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는 그러한 접근이었다 이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이번에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도 올랐는데 여기에도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이 부분이 있고 최근에. 

◆ 우상호> 그건 중요하죠. 

◇ 박재홍> 어떤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서도 어떤 광물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의 자원외교 시즌2가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 

◆ 우상호> 두 가지가 달라요. 

◇ 박재홍> 어떤 게 다를까요? 

◆ 우상호> 우리나라도 수없이 많은 여러 가지 자원들을 확보해야 하는 자원 확보 차원에서 그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산업자원부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산업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원자재들을 적절하게 공급받기 위한 국가 간 협조는 대통령이 하셔야 되는 일입니다. 그건 비판하면 안 돼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자원 개발에 관한 얘기입니다. 자원개발에 관한 문제는 물론 때로는 국가기관이 관여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일반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 신중해야 된다. 왜? 국민 세금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함부로 모험 투자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있는 생산된 자원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건가에 대한 국가 간 협정은 당연히 대통령이 하셔야 될 일이고 그걸 위해 외교하는 것도 잘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자원개발에 관한 얘기를 한 거죠. 

◇ 박재홍>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기 때문에 나올 때까지 파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 우상호> 그러니까요. 그러면 다음 대통령 임기 때까지 파야 될 텐데 이게 바로 확인이 안 되니까 또 시추공을 예를 들어서 한번 심해는 훨씬 돈이 많이 드니까. 

◇ 박재홍> 2000m. 

◆ 우상호> 아마 제가 볼 때는 복수의 탐사, 물리탐사를 한 군데서 했으니까 다른 곳에 한 번 더 맡겨서 이 세계적인 학자라는 그분이 한 분석법이 맞는지를 다른 회사를 시켜서. 

◇ 박재홍> 교차검증. 

◆ 우상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여당에서 지금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띄우면서 셀프 초청 논란 그리고 기내식 6292만 원 논란 등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친문계 의원들이 직접 나서기도 하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 SNS에도 글을 올리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 우상호> 지금 이제 저는 사실 이런 문제를 아젠다로 제기하는 여권을 보면서 저는 정말 헛웃음밖에 안 나와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우상호> 무슨 밥 먹는 문제 가지고 저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나. 아니, 저도 이제 해외 의원외교 차원에서 국회 차원에서 출장을 갑니다마는 우리가 기내식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어요. 항공사가 제공하는 것을 선택할 뿐입니다, 메뉴를. 다만 사전에 이런 협조는 할 수가 있죠. 가령 종교가 이슬람이라 고기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혹은 이러저러한 알래르기가 있기 때문에 이건 빼주세요. 그거야 당연히 건강을 위해서 요청할 수는 있지만 이번에 가는데 좀 비싼 거, 맛있는 거 주세요 그렇게 하는 역대 대통령이 어디 있으며 윤석열, 김건희 여사조차도 그렇게 안 할 겁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적어도 여당을 해 본 사람들 다 아는 내용인데 지금 여당의 일부 정치인이나 당 차원에서 문제 제기할 때 제가 정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고요. 결국 여러 해명을 통해서 여사님이 직접 드신 메뉴의 총액수는 105만 원이었다 밝혔지 않습니까? 

◇ 박재홍> 식사비. 

◆ 우상호> 그걸로 끝난 거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이 문제를 제기한 국민의힘과 관련된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해야 된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걸 보면 처음에는 2018년 9월 문체부 장관 공식 초청할 때 보면 예산이 문체부에서 2500만 원이면 될 거였는데 나중에 김정숙 여사도 같이 가는 걸로 되면서 10월 31일에 기재부 예비비 4억 원이 배정이 통보되면서 어떠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됐다라는 그런 비판도 있습니다. 그 경위가 무엇이냐. 

◆ 우상호> 아니, 처음에 이런 거 아닙니까? 문체부 장관만 갈 때는 당연히 전용기를 안 타고 가지 않습니까? 그럼 당연히 싸죠. 그런데 대통령 영부인이 가시면서 귀빈급, 국빈급이 되니까 당연히 전용기를 써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공군 2호기가 배정됐었죠. 

◆ 우상호> 어쨌든. 일반 여객기를 쓴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당연히 비용이 들죠, 전세기인데. 아니, 무슨 하나 마나 한 소리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그냥 예를 들어 왜 영부인이 이코노미 안 탔냐, 이런 주장 하시려면 하시든가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그걸 타시든가.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제가 외통위 있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출장비 다 합해서 육백몇십 억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자기들은 600~700억을 썼으면서 여기 와서 몇 억이 올라갔냐, 왜 떨어져 이런 게 제가 볼 때는 너무 웃겨요. 이분들이 자기 발등을 찍고 있어요. 임기 끝나고 나면 공개해야죠. 

그런데 최근에도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출장 비용을 공개하라고 했더니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일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 이렇게 정부 방침이 나왔어요. 자기들이 기내식 먹은 건 국가안보에 관련된 거라 공개할 수 없고 김정숙 여사 건 국가안보와 관련된 게 아니니까 막 공개해도 되는 겁니까? 무슨 이런 이중성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 보면서 참 사람들이 못됐다. 비판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얼마 전에 던졌던 말까지 부인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는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 여당의 모습이고 집권층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아직 국민의 심판을 받은 여당이 정신 못 차렸다. 저는 그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 박재홍>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또 배현진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금 안 되고 있죠. 지금 본회의가 오늘 저녁 8시로 연기가 된 상황이고 그런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막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의원님 이런 상황에서? 

◆ 우상호> 개원 협상은 정답이 없습니다. 저도 원내대표 때 개원 협상 했었습니다마는. 각각의 원내대표의 성향에 따라서 혹은 그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협상 내용이 다 바뀌고요. 관례라고 존중돼왔던 것들이 깨진 경우도 꽤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건 그때그때의 협상력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적어도 제가 개원 협상을 할 때는 저는 123석, 더불어민주당. 그 당시 새누리당은 122석. 1석 차이였거든요. 그러니까 주고받는 협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압도적인 의석의 국회 의석이기 때문에. 

◇ 박재홍> 야권이 190 이상이니까. 

◆ 우상호> 추경호 원내대표가 적어도 총선에서 반영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협상 자세여야 돼요, 사실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 이럴 수가 없지 않습니까? 두 번째, 저도 국회의장이 중재하는 협상 테이블에는 반드시 나와야 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를 국회의장이 중재하더라도 그 자리에 가야 됩니다. 그것이 국회 몇십 년의 관례인데 지금 협상장에 안 나타나잖아요. 저는 이거 굉장히 잘못된 태도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일 좋은 건 여야가 원만하게 협상을 통해서 상임위를 주고받아서 합의하는 게 제일 좋아요. 합의가 안 될 때 어떻게 할 거냐. 언제까지 공전시킬 수는 없지 않습니까? 최대한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일정한 시점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국회의장 되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얼마나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겠어요. 그래서 초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성실하게 협상장에 나타나고 그리고 이 총선의 의석수를 반영해서 성실하게 양보할 건 양보하고 또 박찬대 원내대표도 우리가 비록 의석수가 다수지만 최대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과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 과정이 일정하게 반영되어서 국민들이 그 정도면 됐다, 이제 정리해라 그럴 때 또 결정하면 되죠. 지금 일각의 보도를 보면 저희가 11석을 갖고 7석을 놔두겠다. 

◇ 박재홍> 상임위원장. 

◆ 우상호> 이런 보도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도 방법이에요. 지난번에 우리가 다 가져왔던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 가져오지 않고 일부를 비워놓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그것도 지혜는 지혜예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는 무슨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지금 집권당의 지도부들이 계속 입법 독주 프레임을 걸어서 계속 뭔가 유도하는 느낌이 좀 들어요. 왜냐하면 협상을 해 보면 협상할 때마다 조금씩 가까워지거든요, 협상을 하면 할수록. 그래서 이 협상에서 내가 양보하면 나는 죽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원내대표 그만두셔야 돼요. 원래 자기 지지자에게 욕먹으면서 협상하는 게 원내대표의 숙명입니다. 

◇ 박재홍> 박찬대 원내대표도 욕먹을 생각을 좀 하셔야겠네요? 

◆ 우상호> 양쪽 다 똑같아요. 

◇ 박재홍> 양쪽 다. 

◆ 우상호>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협상장에 안 나오면 욕을 먹는 결과를 만들고 싶어도 못 하잖아요. 박찬대 원내대표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느 한쪽에 대해서만 비판적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은 월요직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우상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