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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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구용회 CBS 논설위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애청자시라면 반가워할 분을 초대했습니다. 한판 내부자들. 한판 내부자들의 구용회 논설위원이 최근 책을 냈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고를 정면으로 다룬 책인데요. 돌아오지 못한 해병이라는 제목으로 신간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도 듣고 어떻게 또 이 책을 쓰게 됐는지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구용회 논설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구용회>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인사 나눠주시고.
◆ 구용회> 영광입니다. 이렇게 방송하게 돼서.
◇ 박재홍> 무슨 영광이에요. 한판 내부자들 식구인데 무슨 말씀이세요.
◆ 구용회> 우리 의원님은.
◇ 박재홍> 우리 진 장관님을 함께. 한판 내부자들의 우리 스타셨는데 돌아오지 못한 해병이라는 책을 쓰게 되셨어요. 어떻게 쓰게 되셨는지 집필 동기부터.
◆ 구용회> 사실 작년 해병대 사건이 7월 19일날 채 상병이 사망을 했죠. 그렇게 되면서 저는 집단항명수괴라는 말에 정말 전율이 일었어요. 대한민국에서 2023년에 집단항명수괴라는 게 있는가. 그래서 집단항명수괴로 과연 처벌된 사례가 있는지 알아봤어요. 그런데 끝내 알아보지 못했어요. 아마 한국전쟁 때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것에 대한 판결이 하나도 없어요. 집단항명수괴라는 범죄에 대해서. 그 당시 집단항명수괴라는 말에 너무 전율이 일었고 그다음에 이제 8월 11날 작년이죠. 작년 돌려보면 박정훈 대령이 KBS 사사건건이라는 처음으로 이제 출연을 하죠. 그래서 자기 입장을 약 40분 정도 이렇게 밝히는데 저분은 어떤 군인일까. 그런데 나오는 그날 방송을 봐서는 굉장히 믿음직하더라고요, 첫인상이. 그래서 저분이 얘기하는 게 어디까지 사실일까 이런 궁금증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집단항명수괴라는 것이 과연 왜 집단항명수괴고 저분은 왜 저럴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가을쯤에는 이걸 한번 전말을 한번 다 이렇게 통으로 그러니까 기자들이 상당히 노력해서 많은 팩트를 발굴했어요, 정말로 이 사건에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단편단편 이렇게 팩트들이 있다 보니까 한번 전체로 통으로 그러니까 채 상병 사망부터 박정훈 대령 항명까지 이야기를 전체로 하나로 구성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 이야기 속에서 맥락과 행간과 저간의 사정이 무엇인가를 보지 않으면 그 팩트만으로 이 사건들을 전체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런 생각을 해서 사실 이 책을 쓰기 시작했던 것은 12월 말부터 썼고요. 우여곡절,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면서 겨우 한 5월 10일쯤 이렇게 이야기를 정리했는데 정말 노심초사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너무 살아 움직이는 사건이고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취재 활동도 굉장히 활발했고요. 그래서 이 책을 과연 내가 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했었고 그런데 다행히 운이 좋게 이렇게 일단은 책이 중간, 이것이 결말은 아닙니다. 지금 미완성이죠, 사실. 이렇게 해서 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돌아오지 못한 해병 책 한번 들어주세요. 우리 구독자님들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 구용회> 제목을 정한 이유는 뭐냐 하면.
◇ 박재홍> 돌아오지 못한 해병.
◆ 구용회> 7월 19일이면 채 상병 1주기 아닙니까?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사실은 저는 출판사에 대통령의 격노로 돌직구로 하자 이렇게 사실은 그거 아니면.
◇ 박재홍> 책 제목을 대통령의 격노?
◆ 구용회> 그거 아니면 정직한 해병. 이렇게 두 가지를 제안했는데 이제 출판사에서 지금 근본적으로 이 사건이 출발한 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채 상병 때문에 이 사건이 빚어진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서 1주기도 다가오고 이렇게 제목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 진수희> 저는 저 제목이 옛날에 영화가 있었어요.
◆ 구용회> 그런 얘기 좀.
◆ 진수희>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라는. 한국전쟁 때 해병대 이야기를 한 영화인데 이만희 감독이 감독한. 옛날 영화예요.
◆ 구용회> 그런데 제목을 정하면서도 사실 참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채 상병 부모님 지금도 기자들을 안 만나시거든요. 그리고 저희들도 만나려고 해도 이렇게 계속 접착할 수 없는 게 아무래도 이제 외상후증후군이 있잖아요. 스트레스가 있는데 저희들이 그것도 도리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채 상병 어머님이 해병대 사령부를 통해서 이제 입장을 1주기가 다가오니까 아직도 지금 사건은 지지부진하고 하니까 입장을 밝히셨는데 저는 채 상병 어머님이 그 쓰신 편지를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편지가 1차 편지가 아니라고 생각이 돼요. 가공이 된 편지라고 봐요, 누군가가. 원래 채 상병 어머님의 모든 감정과 어떤 지금의 심경을 그대로 담은 게 아니고 구술해 주셨는지 아니면 채 상병 어머니가 한번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그것을 다듬어서 굉장히 드라이하게 하려고 그렇게 편지를 일단 공개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사건이 이렇게 지지부진하고 정말 계속해서 이렇게 진실이 묻힌다면 아마 채 상병 부모님이 조만간.
◇ 박재홍> 2차 편지.
◆ 구용회> 편지가 됐든 간에 뭐든 간에 1주기를 맞이해서 뭔가 그 어머님, 아버님의 솔직한 얘기들을 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책 내용을 들어가보면 우리 구용회 기자가 쓰신 내용 61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부조리의 시작은 대통령의 격노라고 할 수 있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오늘 또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오늘 입법 청문회에 나와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라는 발언이 있었죠. 그러니까 우리 구용회 논설위원과 박정훈 대령의 시각이 좀 일치하는 듯한.
◆ 구용회> 이 말이 저도 적어왔는데 오늘 청문회에서 한마디를 꼽으라고 그러면 저는 이 말이라고 봐요. 한 사람의 격노로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 뒤에 또 엉망진창이 됐다 이렇게 붙어 있는데 지금 오늘도 청문회를 보면서 제가 느낀 건 뭐냐 하면 아직도 2023년의 7월,8월을 뱅뱅 돌고 있다. 1년이 지금 다 오는데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청문회도 그때의 그 8월달에 국회 운영위라든지 국방위라든지 열렸지만 거기서 한 발도 못 나가고 있다. 다만 오늘 이제 박정훈 대령이 직접 나와서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비로소 있었다는 점이 이제 작년과 다른 점인데 참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 사람들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게 대통령 격노가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 이런 것은 이미 지나간 얘기라고 봐요.
◇ 박재홍> 사실상 격노한 거는 맞다.
◆ 구용회> 격노가 맞죠. 왜냐하면 그건 사령관도 공수처에서 진술을 했고 또 그 사령관이 한 자리에서 박정훈 대령한테만 그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다음 날에 다른 참모들한테도 얘기를 했거든요. 이윤세 공보정훈실장이라든지 해병대 방첩대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에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김계환 사령관이 거짓말을 지어낸 셈인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이 더 이상 격노가 사실이냐 아니냐 이것은 의미가 없고 지금 저희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뭐냐 하면 도대체 왜 격노를 하셔서 그렇게 하셨습니까? 이렇게까지 해병대 조직을 이렇게 박살 내야 할 정도로 이 사건이. 이렇게 돼야 되는 거냐라는 하나의 질문이 있고 두 번째 질문은 왜 도대체 당시에 박정훈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라는 혐의로 누가 왜 그 혐의로 지시를 내려서 이 수사를 하게 됐느냐. 왜냐하면 우리가 중요한 날이 조금 진전을 시켜보면 8월 2일이에요. 물론 7월 31일날 이첩 보류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 7월 31일하고 8월 2일이 이제 큰 사건의 두 축인데 8월 2일에 전에도 말했지만 대통령이 이미 3번 전화한 게 나와 있잖아요.
◇ 박재홍> 오후 12시 이후에.
◆ 구용회> 그런데 이 집단항명수괴라는 것으로 입건을 하려면 그 어떤 우리가 입건 조치를 한다는 것은 인지보고. 수사기관에는 사건을 인지하게 된 거죠. 범죄혐의가 있겠다 싶어서 인지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것이 왜 범죄 혐의로 이렇게 되는 건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되잖아요. 집단항명수괴가 되려면 왜 이것이 집단 항명 수괴라는 얼추 어떤 대강의 얘기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런 인지 보고서가 하나도 없어요.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집단항명수괴가.
◇ 박재홍> 그 집단이 누구인 것이고 그 집단들이 어떻게 항명을 하게 된 상황인지 그것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 구용회> 그렇죠. 왜 이 사람들이 집단항명수괴라는 얼추의 대강의 요지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 집단항명수괴로 입건을 하려면. 그러니까 이게 갑자기 뚝 떨어졌다는 것은 뭐냐 하면 하명이라는 것이죠, 결국. 이것이 어떤 인과관계에서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사실은 저는 이종섭 전 장관이 굉장히 무능한 장관이라고 봐요. 굉장히 무능하고 정말 여기서 두 사람이 무능한데 김계환 사령관과 이종섭 장관이 굉장히 무능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조금만 정신을 차렸어도 그러니까 대통령이 설사 그날 그렇게 전화해서 이렇게 지시를 했더라도 사실은 감사라든가 감찰조사를 해서 이것이 어떻게 된 경위를 파악한 다음에 그다음에 수사로 가든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 거 아닙니까, 상식적으로. 그런데 갑자기 뚝 떨어진 거죠.
◇ 박재홍> 오늘 국회 법사위에 관련 입법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있었는데 오늘 공개됐던 증언 장면도 한번 보시죠. 오늘 이종섭 전 장관의 해명이 있었는데 해당 발언 잠시 듣고 말씀 이어가보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당시에 이첩 보류 지시를 했던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지금 화면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정훈 대령이 살짝 미소를 짓는 장면도 있었어요.
◆ 구용회> 요즘에 보니까 사실은 저는 박정훈 대령이 올 초까지만 해도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라고 그분을 안 만났더라면 박정훈 대령이 지금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정말 멘탈이 붕괴됐고 어떤 일을 저지를 수도 있는. 왜냐하면 군인 신분의 피의자 아니겠습니까, 피고인이고. 그런데 이제 최근에 재판을 계속 참관을 해 보는데 재판에서 상당히 재판부가 변호인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줘요. 통신기록 요즘 통신기록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이게 9월이나 10월쯤 선고가 나올 것 같아요. 다음하고 그다음 재판하면 이종섭 재판 증인 신문 하면 나올 것 같은데 조금 이렇게 약간의 숨통이 트인 것 같아요, 오늘 표정을 보면.
◆ 진수희> 여유가 있어 보여요.
◆ 구용회> 그나마 오늘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 박성태> 갑자기 7월 31일날 낮에 12시 직전에 이종섭 전 장관이 당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제 보고받았을 때는 법무부 관리관 어떠니까 그런 법무 전문가의 배석이 없어서 생각을 좀 더 해서 이첩 보류 그런 걸 해서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조금 전에 뭔 일이 있었냐 하면 한 1분 전에 끊은 전화가 바로 그 유명한 대통령실부터 온 전화입니다. 대통령실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그다음에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이거 이첩해.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죠. 그리고 초급 간부들을 제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원래 혐의자 8명에서 2명으로 줄었는데 위에가 다 빠지고 2명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분류가 됩니다. 이종섭 전 장관의 진술이 앞뒤가 안 맞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작년 8월 2일 중요한 추이를 말씀하셨는데.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알려진 이종섭 전 장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차관 등 모두 통화 내용에 대해서 함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실과 참모진과 통화 내용 중요한 스모킹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구용회> 저는 8월 2일날 이첩을 하고 멈춰. 김계환 사령관이 지시를 하잖아요. 그래서 11시 13분쯤 보고를 하고 그때부터 아마 오후 5시 그리고 그날은 정말 저는 조선시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정말 선조 임금 때 어명이 춤추던 정말 앞에서는 적병이 칼춤을 추고 뒤에서는 누군가가 또 임금이 칼을 노려보고 이런 정말 극단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왜냐하면 조금 설명을 해야겠는데 대통령이 12시 7분경에 이종섭 장관한테 전화를 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바로 임기훈 국방비서관이라고 있어요, 안보실에. 이분이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한테 전화를 하죠. 그런데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사건에서 등장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조직이에요. 전혀, 왜 여기가 등장합니까? 이때 이미 부탁을 한 거죠. 경북경찰에 연락을 해서 수사부장하고 법무관리관하고 연결을 시켜줘서 수사기록을 빨리 어떻게 이첩을 회수하도록 해라. 이게 12시 14분부터 들어가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들어가서 이제 1시 45분쯤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 수사부장한테 전화를 하죠. 전화를 하니까 이미 경북경찰청 수사부장 전화가 왔었어요. 못 받았어요. 그래서 다시 콜백을 해봐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이미 경찰철 국가수사본부를 통해서 이미 갔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그런데 그 자리에 유재은 법무부 관리관도 있고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도 있고 차관도 있고 이미 회의를 하고 있는 중에 서너 명이 3명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3명이 그 자리에서 수사부장하고 통화를 하는 거예요, 유재은이 대표해서.
◇ 박재홍> 경북경찰청 수사부장과.
◆ 구용회> 그렇게 해서 이제 돌아오고. 그다음에 이제 2시 반쯤에는 김동혁 검찰단장이 긴급 회의를 시작을 하죠. 그래서 2개 팀으로 나누죠. 하나는 화성 봉담의 해병대 사령부로 김계환 사령관을 수사하러 한 팀을 자기하고 한 팀이 가고 또 1명은 공군 수사관 출신 수사관을 통해서 경북경찰청에 가서 자료를 회수해 오라고 해서 김동혁 검찰단장은 5시에 화성에 도착하고 저기 경북경찰청에는 7시에 도착해서 이제 이렇게 가져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날 또 대통령이 4시. 제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4시 넘어서 신범철 차관한테 전화를 하잖아요. 한 통. 신범철 차관이 오늘 아까 청문회를 입법 청문회를 하다 보니까 기록 회수에 대해서 전화를 했다. 이게 딱 떨어지게 얘기를 안 했는데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게 10초 전화거든요. 신범철 차관 4시 몇 분에 10초에 끊었다는 건데 이것은 그러면 대통령이 아마도 야 기록 회수했냐 물어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화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방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차관, 국방장관 북과 한 5시간 사이에 다 전화를 돌립니다. 이게 어명이 아니라면 법치주의 국가인데 법치주의는 뭡니까?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국군통수권자지만 법률의 집행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사방팔방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 거예요, 5시간 동안. 이게 나라를 운영하는 시스템인지 이 부분이 앞으로 핵심으로 중요하게 될 부분인데 이거는 조선시대 같아요, 저는. 정말 이런 기분...증거를 대라면 지금에 나온 어떤 정황 증거라든지 사실들이라든지 이런 걸 종합해 보면 이거 어명입니다. 임금입니다, 임금.
◆ 진수희> 그런데 제가 국민의 입장에서 아니 대통령께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러한 무리수를 이런 궁금증이 바로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 구용회> 저는 결국에 결과를 알면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허망할 것이다.
◆ 진수희> 국민들께서.
◆ 구용회> 네. 나중에 이제 반드시 특검을 통해서 규명이 돼야 되겠지만 제 예견상은 이게 두 가지잖아요. 결국에 단순 격노. 그러니까 대통령이 평소에 법을 잘 알고 우리 대통령의 특기가 뭡니까? 벌집 쑤시는 거 아니에요? 전문가도 아니고 119 구급대도 아닌데 벌집 쑤시는 거잖아요.
◇ 박재홍> 특수부 수사통이었다고 표현하겠습니다.
◆ 구용회> 왜냐하면 공을 던져놓고 가서 그다음 날 골을 넣는 분이잖아요. 의대나 이런 부분도 그렇고 어떤 치밀하게 전략을 해서 하시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이니까 그리고 화를 잘 내시고. 우리가 누구나 잘 알고 저도 법조 기자를 오래했으니까 화 잘 내는 거 너무 잘 알거든요. 그래서 단순 격노해서 했다 예를 들어서,대통령이. 법도 많이 알고 본인이 잘 아시니까 검사로서 훌륭하셨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고 과연 이렇게 해병대 임성근이라는 1사단장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 박재홍> 그러니까 오늘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당일날 하루 동안에 대통령이 이종섭 장관에게는 3통,신범철 차관에게는 1통 그리고 임기훈 국방비서관에게 1통 전화했다 이게 드러난 것인데 오늘 공개된 박균택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제 고석 변호사 이름이 등장하고 김태효 비서관의 이름이 등장하고 이종호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임성근 사단장과 이분이 연관이 있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격노했던 것이다 이런 연결고리가 아니냐 이런 추측이 있는데 구용회 논설위원께서 세 분에 대해 취재하신 게 있습니까?
◆ 구용회> 그중에 다른 두 분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사실은 고석 전 장군인데 이분이 이제 국방부의 법무관 출신이란 말이죠. 육사 출신 법무관인데.
◇ 박재홍>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 구용회> 그렇죠. 그래서 용인에 부승찬 의원인가요. 같이 했었죠. 그런데 예전에 국방부 검찰단이 참 달랐는데 조직 구조가 바뀐 게 육사 출신 법무관의 세력화가 앞으로 저는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예전에 로스쿨이 없을 때 육군사관학교에서 문과가 있고 이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 들었는데 그 문과에서 1등에서 5등은 서울대로 위탁 교육을 시켰대요, 서울대 법대로. 그리고 이과에서 1등~5동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들은 얘기인데 이과 1등~5등은 서울대 의대로 보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의대는 거의 의사 자격증을 따온대요. 그런데 사법고시는 3년에 하나씩 나온다는 거예요. 물론 지금은 로스쿨이 있으니까 다 로스쿨 출신을 지금은 해요. 옛날 얘기인데 사실은 고석 그분이 그 출신이고 김동혁 그분도 거기 출신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 사이에는 군에서 굉장히 자기들이 초엘리트라는 의식이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 박재홍> 고석이라는 분은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이었고.
◆ 구용회> 네. 그리고 대통령의 친구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지금 대통령이 물어봤는지 아니면 이분이 했는지 지금 증거는 없으니까 그 의견을 구한다면 이게 이렇게 됐다라는 게 지금의 이제 설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추측이죠. 의심이죠. 의혹들이 있는 거죠.
◇ 박재홍> 의혹이죠, 어디까지나. 그러면 이제 1장에 비극의 씨앗에서 이런 내용이 있는데 해병대 주먹구구식 인명 구조 이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어떤 차원에서 이 문제를 말씀하셨는지.
◆ 구용회> 저는 임성근 사단장하고 제가 사실 25분 통화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임성근 사단장하고 보도를 안 하기로 하고.
◇ 박재홍> 비보도 전제로 대화를 하셨다.
◆ 구용회> 대화를 나눈 건데 저한테 400페이지에 걸쳐서 자료를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왜 보냈지? 그래서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평소에 해병대 칼럼을 쓰시길래 참고하라고 이렇게 해서 이제 비보도를 전제로 했는데 사실은 저는 임성근 사단장이 그게 오늘도 작전지도, 작전지휘 참 말장난 같은데 이런 것들을 하는데 저는 임성근 사단장이 7월 18일도 예천에 가고 7월 19일도 가거든요. 굳이 왜 전시작전통제권이 없는데 거기를 그렇게 매일 가면서 이렇게까지 현지에서 작전지도를 해야 되느냐. 작전지도라고 하지만 그게 작전지휘. 그게 대대장이나 이런 사람들은 사단장이 얘기하는데 그걸 무시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렇다고 물에 들어가는 것도 다 공보실장이 카톡으로 보고를 해서 물에 들어가 있는 것도 다 있어요. 그런데 이분은 그러면 물을 봤으면 먼저 구명조끼나 이런 거를 좀 안전장구를 생각하셔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안전장구는 생각 안 하시고 빨간 조끼 입어라. 복장이 왜 그러냐. 너희 기강이 빠져 있다. 이런 얘기들만 하시거든요.
◇ 박재홍> 7월 19일날 사고가...
◆ 구용회> 18일날도. 18일날도 그랬고 19일날은 아침에 가려고 했었죠. 그런데 채 사병이 사망하는 바람에. 그러니까 그 사진을 보면서 왜냐하면 제가 내성천 가봤는데 이게 내성천이 수풀이 억새라고 해야 되나. 수풀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강물이 흐르는 모래바닥이 있고 그 모래바닥이라는 게 당시 비가 엄청 왔으니까 안 보이고 흙탕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디가 수변이고 어디가 수중인지도 사실은 표가 나는 데도 있고 표가 나지 않는 데도 있어요. 강이 굉장히.
◇ 박재홍> 위험해 보였다.
◆ 구용회> 길고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고 돌아다니면서 해병대가 잘해야 시신을 실종자를 찾아야 되는 14박 15일 내가 너희 휴가를 보내줄 거야. 14박 15일도 이게 제가 군 물어보면 정말 너무 많다는 거예요. 누가 그렇게 14박 15일을. 그러니까 경쟁을 도입한 거죠, 경쟁 심리를.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안전에는 책임을 도외시하고 성과 위주의 지시를, 지도를 하다 보니까.
◇ 박재홍> 장병을 바라보는 어떤 시각, 관점 이런 것이.
◆ 구용회> 이것이 직접 과실이 아니라 압박을 받았다는 거죠. 그렇게 해서 무리하게 이제 수중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데 아무 조치가 없었던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 20초 남았는데요. 우리 구용회 논설위원께서 책을 냈습니다,돌아오지 않는 해병.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발견했으면 하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마무리해 주십시오.
◆ 구용회> 저는 이번에 6월 11일인가 14일 재판을 한번 봤는데 나오면서 이제 재판이 끝나고 나오면 기자들하고 변호인단이 얘기를 해요. 저는 솔직히 나오면서 그날 굉장히 선한 싸움을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순간 스쳐갔어요. 왠지 모르게 정말 이분들이 아름답구나. 그러면서 저 돌멩이 하나로 정말 맨주먹 붉은피로 이렇게 싸우는 과정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재홍> 돌아오지 못한 해병의 저자 구용회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용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