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1(월) 박정훈 "반윤? 한동훈이 바보냐? 尹 정부 무너지면 다 죽어"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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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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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매주 월요일 각 당의 대표 스피커를 만나보는 ‘월요 직썰’. 오늘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훈>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전당대회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를 하셨죠? 

◆ 박정훈> 맞습니다. 

◇ 박재홍> 어떠세요, 지금까지? 

◆ 박정훈> 선거 총선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선거를 하려니까 좀 정신이 없고 몸과 마음이 고되긴 하지만 저희가 총선에서 크게 졌잖아요. 당을 재건해야 되는 과제가 저희들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제만 보고 앞으로 남은 한 20여 일을 열심히 뛰어보려고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의원님이 한동훈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신 거죠. 

◆ 박정훈> 네, 맞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후보를 선택하신 이유랄까요. 많이 말씀하셨겠습니다마는. 

◆ 박정훈> 제가 선택한 거라기보다는 또 한동훈 위원장이 저를 선택한 측면도 있고요. 서로 간에 그런 소통 과정을 통해서 이제 러닝메이트가 된 건데요. 지금 시기에 과연 한동훈 위원장이 등판해서 다시 당을 운영하는 걸 맡는 게 맞느냐 이런 고민을 저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총선을 왜 졌느냐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또 정부와 당의 여당의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 부분을 정확히 진단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국민 눈높이로 당과 정부가 맞추는 노력을 할 때 우리에 대한 지지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지금 스텐스를 가지고 계신 거고요. 그리고 저도 그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출발점 자체가 국민의 생각으로 들어가야 된다,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한 동의를 하면서 러닝메이트를 결심을 한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지난주에 대구, 부산 다녀오셨죠. 현지에서 느끼는 민심이랄까요, 당심 어떠셨어요? 

◆ 박정훈> 저는 사실 다른 방송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굉장히 험한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 박재홍> SNS로. 

◆ 박정훈> 그런데 사실 당의 어른이시고 또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던 분이고 또 국민들과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는 후배 정치인인데 너무 말씀이 좀 거칠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이거 대구 정서가 생각보다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마음속으로 그런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대구 당협에 한 절반 가까운 5개를 방문했는데 굉장히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대구가 덥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박정훈> 저희가 갔던 날도 굉장히 더운 날이었어요. 그런데 에어컨 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당협별로 돼 있는 데도 있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면 굉장히 그게 부족하잖아요. 땀 막 뻘뻘 흘리시면서도 당원들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동훈 위원장과 저희 같이 함께했던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다 들으면서 박수를 쳐주고 연호를 하는 걸 보면서 당이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되겠다. 정말 이대로 계속 가면 우리가 지방 선거 지고 대선 또 지는 거 아니냐 이런 위기감 여기서부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는 그런 상황들을 눈으로 직접 목격을 하고 더 힘을 내서 뛰어야겠다. 그리고 당원들, 불안해하는 당원분들 또 적극적으로 설득해야겠다, 이런 각오를 다진 계기가 됐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비판의 핵심은 총선 참패의 주범이다. 어린애한테 당을 맡기냐 이런 비판을 많이 하시고 있고 또 하나 보면 지난 주말에 한동훈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교를 하면서 이준석 의원은 자력으로 큰 사람이다. 두 사람은 질적으로 다르다. 이렇게 같이 평가를 하셨기 때문에 이 부분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 박정훈> 그런데 같은 당 사람한테 주범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일단 무슨 이게 범죄 행위입니까? 주범이란 표현을 쓴 것 자체는 홍준표 시장께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같은 당 후배 정치인에게 그런 표현을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동훈 위원장도 100%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대통령도 기자회견할 때 내 책임이다. 오롯이 내 책임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러면 사실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원희룡, 나경원 다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물론 책임의 경중은 다 있을 수 있어요. 다만 지금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경쟁이 지금 전당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특정 후보를 그렇게 매도를 해서 본인이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그건 홍 시장님도 한번 생각을 해 보셨으면. 

◇ 박재홍> 화가 많이 나셨어요. 

◆ 박정훈> 혼자 화를 내시는 거잖아요. 

◇ 박재홍> 왜 화가 났을까요? 

◆ 박정훈> 그러니까 무슨 한동훈 위원장이 홍 시장을 공격했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박정훈> 그런 얘기 들어보신 적 있어요? 

◇ 박재홍> 없어요. 

◆ 박정훈> 지금까지도 그런 얘기 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런데 왜 화가 나신 건지 이해가 안 되고요. 그거는 결국에는 홍 시장님이 대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강력한 경쟁자가 지금 상황에서 뜨는 게 본인한테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건 이해합니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 대해서 불편함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이제 우리가 표현을 하고 비판을 할 때는 수준이란 게 있잖아요. 그걸 너무 넘어서니까 이건 좀 과한 거 아닌가. 오히려 본인한테 상당히 저는 마이너스 되는 측면이 있었을 거다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어요. 

◇ 박재홍> 과한 비판하신 홍준표 시장만 있었는데 이제 후보들이 과하게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 박정훈> 그러니까요. 

◇ 박재홍> 배신. 윤석열 대통령에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 반윤을 넘어서 절윤이다 이런 견제들 어떻게 듣고 계세요? 

◆ 박정훈> 그러니까 배신이란 말이 얼마나 자극적인 말이에요. 그렇죠? 배신이라는 말은 배신자 그러면 예를 들어 다른 어떤 비판보다도 강력한 비판이에요. 그 사람의 인간성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그런 비판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표현을 쓴 거잖아요, 원희룡 후보가. 그러면 과연 한동훈 후보가 뭘 배신했나?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총선 때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와서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킨 부분이라는 것 때문에 배신이란 얘기를 하는 거고 그리고 특검 관련해서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3자가 추천하는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그런 제3의 아이디어를 냈다는 게 지금 배신이란 걸로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게 진짜 배신인가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표현을 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뭔가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잖아요. 대통령도 사람이니까. 그럴 때는 참모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할 때 공천을 해야 된다는 대통령의 뜻에 맞춘 사람이 배신인가요. 아니면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한 사람이 배신인가요. 그러니까 기준을 어디다 놓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라는 표현을 그래서 쓴 건데 지금 이 모든 일들 제가 예시로 들었던 일들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잘못된 얘기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지만 그걸 옆에서 참모로서 아니면 당의 대표로서 그걸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이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얘기를 물밑에서 할 경우에는 저는 얼마든지 의사소통의 방식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특검법 관련해서도 선명하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말씀 안 하시고 어떤 3자를 통한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그게 대통령실 관계자 입을 통해서 절윤이다 이렇게 그랬었는데 의원님이 보시는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반윤입니까, 절윤입니까, 비윤입니까? 아니면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세요? 

◆ 박정훈> 그러니까요. 비윤은 나경원 의원이 스스로 비윤이라고 자기를 규정을 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규정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친윤으로 보입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일단은 저희 당의 구성원들 그리고 특히 국회의원들 그리고 당의 책임이 큰 분들 이런 분들은 반윤이나 비윤을 해서는 1번으로는 정치적으로 그게 성공할 수가 없고 두 번째로는 이 정부가 무너지면 다 같이 죽는 거예요. 그러니까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반윤을 할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계속 그 얘기를 합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된다, 그렇게 얘기해요. 그런데 배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콘셉트에 들어 있는 아까 우리 서정욱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의 예를 들기도 했지만 그런 분들의 말과는 한동훈 위원장의 결이 완전히 달라요. 예를 들어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금 얘기했던 그 논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할 때 제가 옆에 딱 서 있었어요. 부산이었었는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대통령 그런 얘기했을 리가 없다. 그런 얘기할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걸 여태까지 1년 반 넘게 그걸 그냥 들고 있었겠냐, 실제로 사실이었다면.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이유가 뭐냐.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도 이미 알았다면 그때 얘기를 했어야지 이제 와서 그 말이 맞다는 취지의 맞장구를 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게 대통령을 배신하는 틀에 맞는 얘기인가요? 맞지 않아요. 유승민 의원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했는지 김웅 의원이 어떻게 얘기했는지하고 한번 비교를 해 보세요. 전혀 다릅니다, 그 얘기가. 그 두 분은 마치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면서 얘기를 해요. 굉장히 큰일 난 것처럼. 

그러나 한동훈 위원장은 대응을 보면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바보가 아니면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본인에게도 기회가 없어진다는 걸 모를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선거를 위해서 상대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서 배신자 프레임을 들고 나올 수는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바보가 아닌데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하고 자기가 성공할 수 있겠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들은 너무 거칠고 정치적으로 금도를 넘는 그런 식의 비판들이 아닌가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은 어떠세요? 최고위원 후보로서 친윤이십니까? 

◆ 박정훈>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저희 당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국회의원 배지를 갖고 있는 분들 친윤이 아닐 수가 없다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런데 이번에 전대의 핵심 이슈 중 하나가 당정 관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통령과 소통도 잘해야 되지만 또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꿔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도 있고.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는 대통령과 사이가 소원해졌다. 식사 제의도 바로 받지 않으셨던 거 아니냐. 그래서 상대 후보들이 대통령과 관계 문제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게 공한증이 아니라 우한증이다. 우려를 안고 있다, 이런 얘기하시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박정훈>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관계가 편하지 않다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어요. 모르는 국민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가 우리 당 지지층에서 왜 높을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을 맡아서 이 당을 조금 더 활력이 넘치는 당 그리고 정부와의 관계도 어느 정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할 사람 그리고 국민들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 이 사람으로 한동훈 후보를 지금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지율이 높은 거죠. 그럼 걱정만 하고 예를 들어 대통령하고 진짜 너무 싸울 것 같은데,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당원들이 다 공유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공유한다면 지금 60% 가까운 안팎의 지지율이 나오겠습니까? 

그거는 상대 후보 측에서 마치 이게 큰 문제가 될 것처럼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당원들은 그래도 한동훈이 해야 변화가 있을 것 같아.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한번 이겨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지방선거가 중요하잖아요. 실제 당협에서 보면 거기 시군 의원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당선이 돼야 되는데 이거 잘못했다가는 이 프레임으로 계속 가다가는 대통령 시키는 대로만 하는 당이 돼서는 우리가 또 질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아무리 그런 얘기를 하더라도 밑바닥의 정서는 한동훈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 

◇ 박재홍> 뭐라도 해야 한다. 

◆ 박정훈> 변화가 필요하고 거기에 같이 나와 있는 러닝메이트들도 거기에 힘을 실어줘야 되기 때문에 저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제가 출연자들 시계는 잘 안 보는데 의원님의 시계가 눈에 띄어서. 

◆ 박정훈> 제가 이걸 페이스북에. 

◇ 박재홍> 대통령의 시계 맞죠? 

◆ 박정훈>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어요. 

◇ 박재홍> SNS에. 

◆ 박정훈>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이 대통령 시계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서 저는 중간에서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이 당을 개혁시키는 두 가지 과제를 제대로 하겠다 이렇게 제 시계를 그러면서 그 시계를 제가 보이기도 했는데 마이크에 가려서 잘 안 보이는데. 

◇ 박재홍> 잘 보입니다. 

◆ 박정훈> 제가 손목이 가는데 이 시계가 너무 커서.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정훈>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데 제가 이 시계를 받은 게 작년 말인데 그 이후에 한 번도 이 시계를 벗은 적이 없어요. 지금 솔직히 대통령 인기가 떨어졌다고 우리 당 의원님들이 이 시계를 잘 안 찹니다. 

◇ 박재홍> 슬그머니 또 빼시는 분들이 있어요? 

◆ 박정훈> 많아요. 그때 분명히 친윤인데 그런데 시계 다른 거 차고 있어요. 그런 분들 많습니다. 왜냐 하면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또 나름대로는 그런 논란이 부담스러울 수 있거든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어쨌든 이 시계를 단 하루도 벗은 날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다같이 실패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의 진정성이 그렇게 나타나신 것인데 윤상현 후보가 저희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실은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마음이 두 분의 관계가 회복이 안 됐기 때문에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 박정훈> 그런데 그것도 일종에 당원들한테 협박하는 거잖아요. 

◇ 박재홍> 협박인가요?

◆ 박정훈> 왜냐하면 한동훈 뽑았다가 대통령 탈당하면 우리 다 죽어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고 싶은 건데 그렇게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도 본인 혼자 정치를 할 수 있어요? 그럼 민주당하고 하실 수 있나요? 저희하고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추진하는 일들 그걸 법안으로 만들어주고 또 그걸 정책적으로 서포트를 해 주고 또 야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과도하게 비판할 때 그걸 또 보호도 해 주고 여당의 역할이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여당 없이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합니까? 그거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상식적인 얘기예요. 그런데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미움을 갖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미움이 있을 수가 있어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건전하게 소통하는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대통령 지지율도 저는 오를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는 건데 대통령이 그 상황에서 탈당을 한다?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력을 너무 폄훼해서 얘기한 게 아닌가. 

◇ 박재홍> 폄훼한 것이다. 

◆ 박정훈>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원희룡 전 장관, 원희룡 후보인데 왜 이렇게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실까요. 한동훈 후보가 대표 되면 망한다 이런 취지로 계속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 박정훈> 같은 얘기 연장선상인데 지금 원희룡 후보가 배신자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지금 원희룡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할 때 찬성을 하셨고 입장을 밝히신 게 있고 그다음에 당을 또 탈당했어요. 그래서 무소속 나가서 당선도 되셨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아주 평가를 후하게 하면서 내가 뜻만 맞으면 민주당에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 정체성과 이게 과연 맞아? 예를 들어 그런 부분들. 예를 들어 중국의 조선족 분들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문제 이런 것들 법안 발의도 하신 과거의 이력도 있고 또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개정을 할 때 미흡하다, 이런 주장도 하신 적이 있어요. 이런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과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배신이란 말을 꺼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할 때는 강한 어조, 표현으로 상대방을 비판할 때는 이게 부메랑이 될 수 있는지도 늘 고려를 해 봐야 되잖아요. 정치에서는 그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이 배신 프레임에 대해서는 본인도 이 이후에 후유증까지 고민하시면서 활용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점점 네 분의 토론이 후보자 토론이 다가오는데 굉장히 치열할 것 같은데요, 토론이. 

◆ 박정훈> 치열하겠죠. 오늘도 원희룡 후보도 여러 가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본인이 더 얘기할 게 있고 폭로할 게 있는 것처럼. 

◇ 박재홍> 폭로. 

◆ 박정훈> 그러니까 본인 둘 사이 대표에서 뭔가 안 나올 것처럼 얘기했다거나 뉘앙스나 이런 것들을 언급하시면서 내가 할 말이 더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전당대회 이후에 전당대회는 엄격히 보면 당원들이 대표를 뽑는 일종에 축제예요. 이게 상대 당하고 싸우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켜야 될 선이라는 게 있어요. 물론 상대 당하고 싸울 때도 그게 있지만 상대 당하고 싸울 때는 말 그대로 죽기 살기로 싸우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당내 경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시면서 당의 어른답게 20년 넘게 정치 하셨잖아요. 그러면 어른답게 조금 더 유연하게 절박하더라도, 본인이. 굉장히 힘들더라도 조금 참으면서 하셨으면 좋겠다. 

◇ 박재홍> 좀 참으면서 유세하셔라. 

◆ 박정훈> 선을 넘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다. 

◇ 박재홍>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로 이후를 더 걱정하신 분이 많아요. 친한, 친윤으로 또 당이 분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 

◆ 박정훈> 그러면 안 되죠. 그러니까 제가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얘기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에요. 제가 용산에서도 소통하는 분들이 제법 있고 또 한동훈 위원장하고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 돼서 뜻을 함께하게 된 건데 그 사이에서 갈등이 없도록 조율하는 게 저의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최고위원들도 그런 역할을 해야 돼요. 감정선이 이탈하지 않게 어떤 당이 하나가 될 수 있게 조율하는 역할을 또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윤, 친한으로 갈라져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안 돼요. 그럼 같이 죽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도 그 생각에는 100% 공감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친윤이라는 분들이 마치 큰일이 난 것처럼 자꾸 공포감을 조성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당내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를 하셨는데요. 국회로 잠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방위에 계시죠, 의원님? 

◆ 박정훈> 네. 

◇ 박재홍> 민주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과 방송4법 단독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탄핵 사유로 현재 방통위 2인 체제가 위법적이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정훈> 그건 정확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는 게 뭐냐 하면 방통위 구조를 이해하셨으면 좋겠어요. 방통위는 5명이 상임위원이 운영을 합니다, 위원장까지. 그런데 2명을 대통령이 임명을 해요. 그리고 추천도 대통령이 하고 그리고 1명을 여당이 추천합니다. 그리고 2명을 야당이 추천해요. 그럼 총 5명으로 운영되죠. 그리고 이게 합의제 기구입니다. 일반 부처하고 달라요. 그러니까 5명이 논의를 해서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해라 이런 취지로 방송의 중립성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는 거예요. 그런데 현재 2명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만 2명이 있으니까 이건 위법적이다, 위헌적이다 이렇게 야당이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왜 2인 체제가 지금 진행되고 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이진숙 전 대구MBC사장은 저희가 추천해 놓은 상태예요. 그런데 야당은 과거에 누구를 추천했었냐 하면 최민희 지금 현재 과방위원장을 추천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왜 임명을 대통령이 안 했냐.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150만 원 형이 확정이 된 분이에요. 그리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과거의 이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걸 대통령이 임명을 하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자진 철회를 했어요. 그럼 그다음에 2명을 추천하는 절차가 그분들한테 야당이 있는데 그걸 추천을 안 해요. 왜 추천을 안 하겠어요. 3:2 구조가 어차피 돼도 자기들이 이길 수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2인 체제 위법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추천을 안 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2인 체제가 그럼 과연 위법하냐. 규정이 하나도 위법하지 않아요. 재적의원 과반으로 결정하기로만 되어 있어요. 이 법에 2인 체제가 안 된다는 말이 어디 들어 있습니까, 규정에? 없어요. 그냥 자기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거예요, 위법이라고. 그러니까 탄핵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위법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탄핵을 할 수가 없어요, 국무위원 탄핵은. 위법한 행위가 있어야 되는데 억지로 위법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야당은 아무리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명분도 그렇고 법리적으로도 그렇고 맞지 않다. 이게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 박재홍> 내일 채 상병 특검법 표결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특검에 찬성하는 의원 10명 명단을 공개해야 어떠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특검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 박정훈> 아니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대표입니까? 대표가 아니잖아요. 대표 후보잖아요.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하고 논의를 해야죠, 이 문제를. 그리고 이 문제는 원내 문제예요.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요. 의원들 각자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럼 원내대표하고 조율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원내대표가 예를 들어서 20명 이상 이거 찬성하겠다고 얘기를 하면 법안 발의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처리가 되는 거예요. 선거 과정을 통해서 지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한동훈 위원장과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과정이에요, 지금. 지금 친한이라는 계파는 당에 없어요, 사실. 그러니까 장동혁 의원을 비롯한 두세 명 정도가 그동안 한동훈 위원장과 소통을 해 왔던 거지 지금 친한파라는 건 없어요. 

◇ 박재홍> 중앙일보에서 한 17명 정도 된다. 

◆ 박정훈> 그러니까 지금 이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만들어져가는 과정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20명을 넘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 당내. 그러면 그분들이 한동훈 위원장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에 특검도 동의하기 때문에 특검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어볼 게 뭐냐 하면 민주당에서 이거 안 받겠다 그랬어요. 이 특검은 못 받겠다. 왜냐하면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 박재홍> 10초. 

◆ 박정훈> 그분은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안 받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치적 의도가 담긴 민주당의 특검은 저희는 받을 수가 없다는 게 분명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잘 마무리하시고요. 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 박정훈> 알겠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었습니다. 

◆ 박정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