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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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규완 CBS 논설실장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내부자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CBS 김규완 논설실장님 나와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특별한 내용으로 준비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영남권과 수도권 잇따라 방문을 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 김규완 실장님이 올해 초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위원장에게 보냈던 메시지 내용을 취재해 오셨죠?
◆ 김규완> 취재는 아니고 입수를 했죠.
◇ 박재홍> 입수해 오셨죠.
◆ 김규완> 입수를 했는데 그 내용을 고민 끝에 제가 정리해서 전해 드리려고요. 문자 내용이 사실은 굉장히 긴데 제가 꼭 핵심 내용만 제가 앞뒤를 편집해서 붙여서 제가 보여드릴게요. 그 화면에 좀 띄워주시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때가 언제냐 하면 1월이에요. 1월 디올백 문제로 당정 간에 갈등이 굉장히 심하던 시절이었어요.
그 내용은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님, 최근 저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합니다. 몇 번이나 국민들께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습니다. 한 위원장님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에요. 사실은 문자 내용이 좀 되게 긴데 제가 사적인 부분도 있고 부적절한 내용도 좀 있어서 핵심 내용만 제가 정리해서 분석한 것이라는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해당 이미지는 저희가 취재된 대화를 토대로 재구성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아니면 핵심 내용은 명확하게 들어가 있는 거죠?
◆ 김규완> 그럼요. 공개할 수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굳이 없어서 제가 핵심만 정리해서 온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문자 내용에 문제가 없죠. 두 분이 형수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분이니까 이런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고 그 이전에는 더 많은 문자와 대화를 주고받은 관계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 문자를 보낸 이후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자를 우리 흔한 말로 읽씹이라고 하죠. 읽고 씹었다는 겁니다.
◇ 박재홍> 답변을 안 했다?
◆ 김규완> 일체의 답변을 안 했다는 거예요. 조금 더 저렴한 용어로 쌩까겠다는 거죠. 그래서 여사의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문자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정중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좀 약간 디올백 문제로 논란이 있을 때 굉장히 굴욕적으로 저자세로 문자를 정중하게 보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 당시 비대위원장이 어찌된 일인지 읽고 나서 일체의 답변도 응답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자를 보낸 시점이 되게 중요한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6일날 비대위원장에 취임을 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디올백 문제가 한창 시끄러웠어요, 그때. 1월 8일날 김경율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리스크 6글자, 아무도 말 못하는 상황이다라는 얘기를 했죠. 그리고 나서 1월 17일날 마리앙투아네트 발언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나서 1월 21일날. 1. 21 사태라고 그러잖아요. 이관섭 비서실장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윤재옥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비대 위원장한테 사퇴하라고 했잖아요. 그 문자를 보낸 시점이 18일에서 21일 사이입니다. 그사이에 문자를 보낸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게 지금 대화 내용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당시 비대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두 분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잖아요.
◆ 김규완>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이게 공개가 됐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공개했을 리는 없을 것이고 취재 입수 경위는 어떻게 된 긴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이 내용 자체가 지금 굉장히 파괴력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떻게 취재된 것인지도 굉장히 중요하겠죠.
◆ 김규완> 제가 관심 있으면 다 알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게 물어보시면 제가 굉장히. 왜 웃으세요?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죠.
◆ 박성태> 존경합니다.
◇ 박재홍> 그래도 이게 굉장히 파급력 있고 지금.
◆ 김규완> 사실 문자 내용은 박성태 실장님도 조금 얘기를 들으셨다고 방금 얘기하셨고, 방송 전에. 대통령실의 참모, 비서관 이상의 일부는 이미 알음알음으로 알려졌던 내용들이에요.
◇ 박재홍> 이 내용이?
◆ 김규완> 내용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워딩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저는 문자 그대로, 그대로 편집해서 갖고 온 거고 그 내용은 그렇게 비밀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이렇게 정중하게 대국민 사과의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일체 그러니까 무시를 당했다고 여사님이 느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자를 몰랐다는 거예요, 처음에. 보낸 사실을 몰랐어요. 여사님이 그냥 임의로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문자를 보냈는데 대통령께서 뒤늦게 이걸 아신 거예요. 그런데.
◇ 박재홍> 이렇게 보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대답을 안 했다.
◆ 김규완> 읽씹했다는 것도 아신 거죠. 그러면서 굉장히 이 지점에서는 굉장히 격노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1. 21사태로 이어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태가 이어졌다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 박성태> 그게 정확한 시점이 1월 18일에서 21일 사이, 이때 말씀이신가요?
◆ 김규완> 네.
◆ 박성태> 저는 비슷한 얘기를 듣긴 들었었는데 시점은 못 들었었거든요. 시점은 못 들었었고 문자뿐만 아니라 사실은 전화도 했는데 받지 않았다. 그럼 보통 우리가 콜백이 있잖아요. 부재중 전화나 못 받았던 전화도 있는데 그것도 없었다, 이런 얘기는 사실상 거의 확실하게 들었었고. 그래서 저도 그래서 이른바 친한 쪽으로 취재를 해 봤는데 그런데 시점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몰랐었고. 그런데 총선 과정 중이라고만 들었고. 그런데 그것 말고 여사가 보낸 다른 문자가 또 뭔가 이제 적절치 않은 부탁을 하는 다른 문자가 있어서 그때부터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받지 않았었다, 아예. 받아서 답하기 애매한 부분들이어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이거는 앞서 전자는 사실 저도 반 확인이 됐던 거고 지금 김규완 실장님이 말씀하신 내용.
◆ 김웅> 그걸 말씀하시는 게 그런 만약에 부적절한 부탁, 뭐 공청 관련된 이야기겠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문자를 씹었다는 것은 이건 매우 심각한 거예요. 제가 보기에 이건 뭐냐 하면 만약에 여사가 사과를 하겠다라고 밝혔는데 비대위원장이 이걸 씹었다라고 하면 이건 한동훈 위원장은 해당 행위를 한 겁니다, 사실상.
그때 당시에 선거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뭐였냐면 국민들은 너무 화가 나서 대통령 내외의 사과를 받고 싶었어요. 잘못했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 우리가 잘못했다. 이거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었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이슈였죠. 그러면 당연히 선거를 앞두고 다른 것도 아니고 먼저 가서 사과를 좀 해 달라라고 요구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여사가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고 본인이 사과를 하겠다라고 밝혔으면 그건 반드시 했었어야 합니다.
◆ 김규완> 그렇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왜 그랬을까 궁금하잖아요. 두 가지라고 보여요. 이거는 어디까지나 제 취재 반, 추정이 반 섞였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부담감을 느꼈을 수도 있어요. 박성태 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디올백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죠. 그리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렇죠? 우리가 보통 어떤 요청을 받았을 때 굉장히 난감하게 답을 하기가 어려울 때 어떻게 합니까? 그때 제일 선택하는 게 침묵이잖아요.
그랬을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이건 김건희 여사 쪽,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나오는 해석인데 한동훈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선긋기를 한 것이다. 윤통과 선긋기를 통해서 자신이 더 이상 윤석열의 아바타가 아니고 정치적 독립체임을 표시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있어요. 채상병 특검법 지금도 조건부 특검법 제안한 것도 그런 맥락이죠. 그렇게 얘기한 분들이 많아요.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웅 의원님이 얘기한 대로 여사님의 문자를 현안과 관련된 문자를 씹었다는 것은 상당히 좀 점검할 문제 같죠.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최근에 잘 안 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물론 오늘 인천의 자유총연맹 행사장에서 서로 웃으면서 악수는 했지만. 그 소통의 문제가.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는데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비례대표 공천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화가 와서 갑자기 "비례대표에 출마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제가 굉장히 바쁘니까 30초 이내에 답해 주십시오"라고 했다는 거예요.
◇ 박재홍>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김규완> 인요한 위원장한테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고 거의 맞습니다. 아니라고 하면 인요한 위원장이 부인하시면 제가 사과 방송할게요. 그리고 예를 들면 이거죠. 정진석 비서실장이 4월 23일날 취임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셨어요. 그리고 나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씹은 거죠. 이러한 부분들이 뭐냐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어떤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전해 준 얘기예요.
◇ 박재홍> 김웅 의원님.
◆ 김웅> 실제로 제가 보기에 제가 뭐 대통령 격노 좀 그만하시라고 몇 번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이건 격노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에요. 대통령 입장으로 봤었을 때 이건 어떻게 보이냐 하면 이번 선거에서 결국 선거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 내외가 지는 것이고 그 이후에 당에 대한 일종의 오너십 자체를 한동훈 위원장이 가져버리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박재홍> 그 문자에 답을 안 한 이유가?
◆ 김웅> 그렇죠. 그러니까 이 선거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결국은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국민들 앞에서 계속 자기들이 잘했다라고 나오는 그 오만한 모습 때문에 결국은 저희가 진 건데 그걸 막아보려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사과를 하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안 받아들여줬다라고 하면 생각을 하면 대통령 입장으로 봤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의도가 있지 않고서야 우리가 사과를 하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못하게 했다라고 하면 그 의도는 빤한 거죠. 결국은 당에 대한 오너십을 누가 가져갔느냐 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대통령 측에서 배신자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도대체 저 말이 무슨 뜻인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사실은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모든 게 다 설명이 되는 거예요. 왜 배신자라는 말을 그쪽에서 꺼내고 있는 것인지. 이건 제가 봤을 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당원들한테 사과해야 돼요. 그리고 낙선했던, 특히 경합지에서 낙선했던 그 후보들한테 사과하셔야 돼요.
◆ 김규완>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각별한 사이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시절부터 굉장히 아끼는 후배들이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 후배 검사들한테 이 XX, 저 XX, 이렇게 애정을 담은 육두문자를 섞어서 많이 부릅니다. 정부 부처에 있는 검찰 출신 모 인사는 이렇게 전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있던 시절 우리 후배 검사들을 부를 때 한동훈과 우리는 호칭의 클라스가 달랐다. 우리는 이 XX, 저 XX 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한 번도 욕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
최근에 욕을 한다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는데 최근에는 그러시는지 몰라도 검찰에 있을 때 한동훈 위원장한테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육두문자를 써서 부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 동훈이. 항상 우리 동훈이"라고 불렀대요. 호칭에도 클래스가 있다는 거예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후배라고 하잖아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무슨 얘기까지 제가 들었냐면 외국에 순방을 갔다 오면 넥타이를 꼭 2개 사와서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주고 하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줄 정도로 굉장히 각별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1월달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뭉개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만약에 정말 사과하고 싶으셨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여사가 직접 나와서 사과하실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김규완> 그럴 수도 있지만.
◇ 박재홍> 비대위원장의 허락을 받고 왜 사과를 합니까? 본인이 잘못하면 본인이 직접 사과할 수 있는데.
◆ 김규완> 그래도 당대표하고 어느 정도 사과하는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1단계에서 문자를 읽씹을 했으니까 거기서 멈칫한 거죠. 그리고 타이밍을 놓친 거죠. 그렇게 해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저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었는데 읽씹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보여요. 대개 핵심 관계자로부터 들어서. 하시는 걸 보고 그리고 또 여러 번 전화도 그렇고 그런 게 좀 있었다고 했고. 그 내용을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 뒤에 알았다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시기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시기에 대해서는 못 들어서. 그러니까 제가 사실 이 문제를 저도 어디서 들어서 이른바 친한파 쪽에 물어봤더니 잘 내용을 아는 분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전에도 뭔가 좀 부적절한 부탁을 하는 공과 사가 좀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문자들이 와서 그때부터 읽씹이 이루어졌고. 저거는 일관된 읽씹의 관성으로 있었던 것 중의 하나다라는 쪽으로 해명을 하는데 그건 제가 확인이 안 된 그분의 주장이었습니다.
◆ 김규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굉장히 가깝잖아요. 굉장히 막역한 사이고 허물 없는 사이인데 이날 이 건 문자 읽씹 사건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전화 통화도 하고 출마 신고 전화도 하고 이런 건 있었지만 사적인 이런 어떤 교류는 끊어졌고 김건희 여사하고는 문자, 통화가 1월 그 사건 이후로 일체 끊어졌다는 게 제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최근에 와서 다시 복원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1월 사이에 한 번도 연락한 게 없다고 제가 거듭 확인을 받았어요.
◇ 박재홍> 김웅 의원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 김웅>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우리가 친구 중에 보면 계속 저한테 돈 빌려달라, 이런 문자 보내는 친구가 있죠. 그러면 그거 답을 안 하는 거죠. 그런데 부고장이 날아왔어요. 당연히 알아야 되는 그런 내용이 나오면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는 반응을 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아주 친한 친구 부고장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얘는 맨날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문자만 보냈기 때문에 이것도 읽씹하겠어'라고 한다고 그게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전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부당한 걸 했다고 하더라도 그거하고 달리 선거판에서, 이 중요한 선거판에서 여사가 사과를 하겠다라고 나왔었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어떻게든지 이 기회를 이용해서 한번 반등을 해 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야죠. 그런데 그걸 안 했고 반응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면 대통령과 여사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딴마음을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거 이외에 다른 해석이 불가능해요.
◇ 박재홍> 딴 마음이란 자기 정치?
◆ 김규완> 제가 전한 내용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에서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취재한 내용은 이거니까요.
◇ 박재홍> 잠시 후에 신지호 한동훈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 오시기 때문에 바로 또 이어서 말씀 들으면 될 것 같고.
◆ 박성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수신 차단을 하면 그다음 메시지를 못 봐요.
◆ 김규완> 더 격노할 일인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가능성 있죠.
◆ 김웅> 읽씹이 아니죠. 숫자 1이 사라지는데.
◇ 박재홍> 숫자 1이 사라지잖아요.
◆ 김규완> 이건 여사님한테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성태> 수신 차단을 하면 일단 메시지를 못 보기 때문에.
◆ 김규완> 내용은 텔레그램으로 보낸 내용이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내용은 여기까지 짚고. 이제 전당대회 판세 지금 어대한 구도다, 1:3 구도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지난 내부자들 방송에서 김규완 실장님께서 '현역 의원 중에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20명에서 한 최대 30명 정도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실질적으로 명시적으로 또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밀고 있다라고 말씀하신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 김규완> 그렇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출마하기 전에 지지하는 의원 30명의 명단을 공유했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제가 방송에 나와서 전한 내용은 30명이라고 전한 게 아니라 친윤 주류 측에서는 그래봐야 20명 정도일 거라고 얘기를 했죠. 그걸 제가 전해 드렸는데 실제로 제가 확인한 결과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18명 정도가 지지하는 걸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지지한다는 게 뭐냐 하면 보좌진들을 한동훈 캠프에 파견해서 도와주고 있다는 거죠. 명단 제가 불러드릴까요? 18명? 너무 길어지나요? 길어지죠.
그런데 18명 중에 실제로는 6명이 비례대표 의원이에요. 6명은 제가 불러드릴게요. 김예지, 한지아, 진종오, 유용원, 김위상, 김소희. 조직에 없는 분들이죠. 12명이 실제적으로 조직에서 돕는 분인데 그중에 친윤 주류 측에서 상당히 배신감 내지는 섭섭해하는 분들이 두 분 있죠. 배현진 의원하고 송석준 의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간 것에 대해서 불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윤 주류 측이 또 불쾌하는 게 뭐냐 하면 대통령실 출신들 의원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이 주윤야한 하고 있다. 낮에는 윤석열, 밤에는 한동훈 하고 있다. 그러니까 커밍아웃을 꺼리면서 약간 이중 플레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거예요. 대통령실 출신 17명이 출마했는데 8명이 당선이 됐거든요. 김은혜, 강승규, 주진우, 강명구, 조지현, 임종득, 박성훈, 안성훈 의원 이렇게 8명이 당선이 됐는데 이분들이 다 왔다 갔다 한다는 거예요, 주장이. 이 중에 물론 아닌 분도 있어요.
특히 주진우 의원 같은 경우는 대놓고 양다리라고 비난을 양쪽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진우 의원은 그런데 그렇게 얘기할 수 없는 게 대통령하고도 친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도 친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할 수는 없는데 대통령실 모 의원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주진우는 아니다. 여기는 친윤 주류다. 여기는 한동훈한테 간 게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요. 그러면서 자기는 끝까지 대통령 곁에 남겠다라고 얘기를 해요. 이 의원 이름 드릴까요? 강명구 의원이에요. 강명구 의원인데 이분은 끝까지 '자기는 남겠다. 그리고 주진우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형님, 거기서 주진우 친한처럼 얘기하지 마시오' 이렇게 얘기해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석하시면 되니까.
◆ 박성태> 여권 일각에서는 주진우 갔다. 캠프에서 법률자문단인가요. 그쪽에서 있었잖아요.
◇ 박재홍> 대선 당시에.
◆ 박성태> 대선의 당시에. 그런데 친윤이면 상당히 가까운 친윤이고 또 부산의 아주 좋은 지역을 공천받아서 당선이 됐는데 사실상 갔다라고 보는 게 친윤 일부에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 김규완> 모 의원 같은 경우는 손 좀 봐야겠어라는 말도 하고.
◇ 박재홍> 거기까지.
◆ 김규완> '불구경하듯이 윤한 갈등을 즐기고 있다. 나서서 뭔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확실한 입장을 취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어요.
◇ 박재홍> 의원들 간에 또 전략적인 줄타기를 하는 분들의 선택일 수도 있는 상황이긴 하겠죠. 특히 최근에 영남권에서 한동훈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특별히 오늘 또 홍준표 시장도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실제로 팩트로 확인되는 분들이 있습니까?
◆ 김규완> 전당대회 판세는 제가 얘기할 건 아니고 지지율은 어차피 55에서 63%까지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런데 친윤 주류 측에서는 50% 선이 깨질 것이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해서 그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 얘기를 해요. 사실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한 84만 명이라고 그러잖아요. 영남이 한 40%, 수도권이 37%라고 하는데 현역 지역구 의원이 한 90명인데 59명이 영남이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영남 의원들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은 제가 여러 번 얘기하지만 당심, 민심과 원심은 또 달라요. 당원들이 지지하는 사람하고 현역 의원들이 지지하는 거하고 다른데 조직을 갖고 있는 지역구 의원들이 대부분 아직까지는 친윤 주류 쪽에 있는 분들이 많아요. 한동훈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대한의 흐름은 여전히 깨지고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건 당분간 제 개인적인 생각은 좀 계속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 하면 나경원, 원희룡 후보, 두 분의 후보 단일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친윤 오직인 새미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여기서 두 분의 단일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확인된 게 있을까요?
◆ 김규완> 네, 확인했죠. 제가 관계자들하고 자주 연락도 하니까요. 그래서 18일날 대구에서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새미준이 주최하는 행사가 있어요. 18일날 이철우 지사가 축사를 하는데 이철우 지사가 세게 한마디 할 거라고 친윤 주류 측에서 주더라고요.
◇ 박재홍> 누구에게 세게 얘기를?
◆ 김규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서 아주 세게 한방 날릴 거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새미준이라는 단체가 어떤 조직이냐면 잘 아시죠? 그러니까 여권의 강력한 사조직이에요. 그러니까 역대 보수 정권을 지지를 하는 외곽단체라 보시면 됩니다. 주최하는 행사인데 초청장이 굳이 필요한 게 아니고 새미준이 주최하면 큰 전당대회 때 후보들은 다 얼굴을 들이밀어야 되는 그런 큰 영향력 있는 단체예요. 거기 가서.
◇ 박재홍> 요즘은 옛날 같지 않다고 하던데요.
◆ 김규완> 글쎄요, 전당대회 특히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데서는 여전히 좀 영향력이 있다고 봐야죠. 그래서 그쪽에서 준비하는 게 뭐냐 하면 원희룡과 나경원을 단일화시켜야 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 그런데 1:1 구도로 가는 게 나은지 결선투표로 가는 게 나은지에 대해서 고심이 많아서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TV토론 2차. 갈 때까지는 결정을 해야 된다. 일주일 정도 최소한 남은 시점에서 해야지 너무 촉박해서 하면 나경원을 지지하던 사람이 또는 원희룡을 지지하던 사람이 상대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야 되고 최소 일주일 전에는 단일화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잠깐 해 주실까요. 이제 어대명인데 지금 김두관 후보도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나옵니까?
◆ 김규완> 김두관 후보는 나올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몰라요, 제가 취재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몰라도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도 나와도 대세에 지장은 없는 거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진짜로 이번에 안 하고 싶어 해요. 주변 측근들한테 '안 하면 안 되겠느냐'라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하셨어요. 그리고 2년 전에 당대표 될 때 77% 지지율 받았잖아요. 그런데 나와서 경선을 한다고 해도 사실상 찬반 투표인데 앞에 9자 그려봐요. 이거 어떻게 되냐면 망신이에요. 망신이죠. 독이 되는 거죠, 본인한테.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기본적으로 재판받으러 다니느라고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일주일에 최대 4번 재판을 받잖아요. 그리고 여의도에서 수원까지 한 40km 넘게 나옵니다.
◇ 박재홍> 수원지법 가려면?
◆ 김규완> 대북송금 수사받으려면 그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걸 서울로 좀 옮겨달라 요청한 것 같은데 그런 문제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어차피 자기 당의 지도체제가 확립된 마당에 굳이 이렇게 당대표 나와야 되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피곤해하는데 주변의 강한 측근들 있잖아요. 박찬대 의원, 정청래 의원 이런 분들이 계속 떠밀듯이 해서.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안 하고 싶다, 괴롭다, 힘들다'는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한다고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내부자들의 김규완 논설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규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