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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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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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정영진 스페셜MC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정영진> 한판브리핑 시간입니다. 제가 실시간으로 라디오 그리고 유튜브 댓글들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 댓글 남겨주실 때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진행하는 제가 너무 마음 상하지 않게 댓글 잘 남겨주시기 바라겠고요. 슈퍼챗 같은 것도 굳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한판브리핑 함께해 주실 김수민 평론가님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정영진> 그리고 브리핑 시간에 함께 옆에서 양념을 쳐주실 분들이죠. 김웅 전 의원 나오셨고요.
◆ 김웅> 안녕하세요.
◇ 정영진> 박성태 전 JTBC 앵커시고 사람과사회연구소죠?
◆ 박성태> 사랑은 아니에요. 사랑은 굳이 연구하지 않습니다.
◇ 정영진> 그렇습니까? 연구 결과 또 훌륭한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시고요.
◆ 박성태> 사랑은 연구하지 않고요. 그냥 본능상.
◇ 정영진> 느끼는 겁니까?
◆ 박성태> 느끼는 겁니다. 제가 너무 학문적으로 집중을 했군요.
◆ 박성태> 사랑은 느끼는 겁니다. 가끔 움직이고요.
◇ 정영진> 박성태 연구소장님.
◆ 박성태> 안녕하세요.
◇ 정영진>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죠.
◆ 박성태> 방금 저 신혜원 기자가 전화 와서 장르만 여의도 같이 하는 신혜원 기자가.
◆ 김웅> 압력을 넣었나요?
◆ 박성태> 정영진 앵커 잘 좀 해 달라고.
◇ 정영진> 그렇습니까? 그 신혜원 기자 대단한 분이죠.
◆ 박성태> 대단한 분이죠.
◆ 김웅> 저희가 잘 모시려고 이렇게 선글라스까지.
◇ 정영진> 그렇습니까?
◆ 김웅> 정영진 앵커의 트레이드 마크 아닙니까?
◇ 정영진> 저는 사실 눈이 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끼고 있는 건데 두 분은 이제 .
◆ 김웅> 멋있어요.
◇ 정영진> 저한테 맞춰서 껴주시는 거고. 고맙습니다.
◆ 김수민> 조금 이따가 벗을게요.
◇ 정영진> 선글라스가 아무나 어울리는 건 아닌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제가 사실 부동시가 있어서 양쪽 눈이 다르거든요.
◇ 정영진> 부동시면 혹시 대통령과 같이 코드를 맞추시는 건가요?
◆ 박성태> 군대는 갔다 왔어요?
◇ 정영진> 갔다 오셨습니까?
◆ 박성태> 갈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선글라스도 끼니까 도수 약간 있는 걸 끼는데 도수가 안 맞아서 앞이 안 보이니까 더 좋네요. 헷갈리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얘기해도 될 것 같은 그런 자신감.
◇ 정영진>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로 언제까지 시간을 써야 될지는 왜냐하면 이게 한 6시 반까지거든요.
◆ 박성태> 죄송합니다.
◇ 정영진> 빨리 빨리 가야 됩니다. 첫 번째 뉴스 브리핑으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로 알려진 이종호 씨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거 대단한 사건 아닙니까? 저 이 녹취록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이 관련해서 먼저 어떤 내용의 녹취록인지 저희가 잠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 정영진> 이게 가능한 통화인지를 저는 이제 뉴스를 통해서 혹은 이런 영상 등을 통해서 봤는데. 일단 이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 김수민> JTBC는 어제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종호 씨와 A 모 변호사의 지난해 8월 9일 통화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을 관리했던 이종호 씨와 A변호사가 지난해 8월 9일 나눈 통화 내용이고요. 이 씨와 A변호사는 해병대 골프모임을 추진했던 단톡방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통화 시점 8월 9일은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조사를 지시하던 무렵이었고요. 이 녹취록에서 이 씨는 단톡방의 또 다른 멤버이자 해병대 출신이면서 전직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인 B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라고 그 당시 말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통화만으로 VIP가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VIP는 대통령이고 이 씨가 대통령실을 상대로 임성근 당시 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는 전혀 연관이 없고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할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 정영진>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이종호 씨라는 거예요? 아니면 언론들이라는 겁니까?
◆ 김수민> 그 부분은 분명하게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 정영진> VIP를 누구로 우리가 유추할 수 있죠?
◆ 김웅> 여기에서는 지금 그 이종호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아마 대통령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사기 전문 예전에 검사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기사건이라는 사기사건은 다 겪어봤는데.
◇ 정영진> 마이크에 대고 말씀해 주시고요.
◆ 김웅> 죄송합니다. 제가 이 목소리를 듣고 이런 걸 경황이나 정황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는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약간 일종의 브로커다.
◇ 정영진> 브로커?
◆ 김웅> 브로커라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브로커 중에서도 이게 정말로 실제로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리가 보통 레인 메이커라고 부르는데 이 정도로 VIP나 이런 최상층과 이렇게 소통이 되는 그 정도 되는 사람들 같으면 그 사람들 특징이 있어요. 절대 자기의 그런 어떤 친분이나 자신의 그 영향력을 과시하지를 않습니다.
◇ 정영진> 그래요?
◆ 김웅> 브로커나 이제 예를 들면 로비스트 중에서도 밑에 급들 그리고 사기꾼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누구에게나 자기가 이 사람과 직접 통화가 된다, 말이 된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서 저는 제가 봤을 때는 제가 뭐 항상 해병대 특검도 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이 목소리에서 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특히 이게 아마 김규현 변호사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정말로 VIP하고 통화하는 사람이면 어중이 떠중이들한테 이런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대통령 스타일로 봤었을 때 이종호 같은 이런 사람하고 직접적으로 통화할 사람은 아니에요. 저하고도 직접 통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약간 일종에 옛날에 주가조작이나 하는 선수하고.
◇ 정영진> 자기 떠벌리려고 이렇게 이야기했을 수 있다.
◆ 김웅> 제가 보기에는 그거 같아요.
◇ 정영진> 그래요?
◆ 김웅> 그리고 결국은 상대방이 이것도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잘못하면 공작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내용인데 지금 계속 이 이종호의 진술을 가지고 지금 여사하고 계속 엮어들어가는 게 실상하고 조금 다른 것 같아요.
◇ 정영진> 그럼 이것만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기를 칠 사람이, 치는 사람이 사기 대상자에게 나 VIP랑 이런 얘기는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자기 블러핑을 위해서. 그런데 지금 이 변호사는 사실 그런 사기 대상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굳이 내가 이 사람한테까지 그런 VIP와 연락됐다, 누구 사표를 못 쓰게 했다 이런 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김웅> 그게 사기꾼들의 전문용어로 떡밥 뿌리기예요.
◇ 정영진> 그래요?
◆ 김웅> 그러니까 대상이 있으면 그 주변에 이렇게 떡밥을 뿌려놓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야,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이야, 어제도 보니까 VIP하고 통화하는 걸 내가 옆에서 들었어.
◇ 정영진> 평판 같은 걸 만드는 과정이군요.
◆ 김웅> 그걸 만들어내는 거죠.
◆ 박성태> 저는 VIP가 여기서 VIP가 대통령이라기보다는 V2 또는 V0 그래서 영부인인 가능성이 크다, 여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러니까 제가 이 자리에서도 얼마 전에 얘기했는데 JTBC가 단톡방, 멋쟁이 해병이라는 단톡방을 공개했었잖아요. 첫 번째 쭉 순서대로 약간만 가면 작년 7월 31일날 대통령이 왜 그렇게 격노했을까.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기 위해서. 여기에서 단순 격노설이 있어요. 수사를 오랫동안 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8월 2일날 많은 통화 기록이 나왔지만 대통령과 대통령실 전방위적으로 움직여서 수사 서류를 다시 가져오게끔 하잖아요. 박정훈 대령이 냈던, 경찰에 이첩했던 수사 서류를.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는 걸 대통령이 그렇게 격노했다고 이 정도까지 해라는 게 이제 의혹의 출발이었거든요. 그래서 단순 격노설, 저는 이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고요. 또 하나가 민원설이에요. 누군가가 임성근 사단장 좀 빼줘라는.
◇ 정영진> 로비를.
◆ 박성태> 로비를 했을 것이다. 대통령에게 민원을 넣을 정도면 상당히 센 사람일 거다. 그래서 여사 얘기가 그때부터 나왔던 거예요. 여기까지는 가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8월 2일날 이루어졌던 대통령실의 전방위적인 임성근 구하기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설이 있어야 이게 납득이 됐죠. 그래서 가설을 세웠는데 지난번에 한 2~3주 전인가요? JTBC에서 멋쟁이 해병이라는 단톡방을 보냈잖아요. 이때는 의혹만 있었던 가설, 고위층의 민원설이 있었는데 임성근 사단장과 여사가 연결이 안 됐었는데 여기에 나온 블랙펄 이종호 대표와 그다음에 임성근 사단장이 연결될 수 있는 고리는 해병대 출신의 경호처 출신 A씨. 임성근 사단장과 친해요. 그 멋쟁이 해병방을 보니 지난해 5월 말이나 6월 초에 같이 골프 모임, 임성근 사단장도 만나고 이 얘기가 나왔거든요.
◇ 정영진> 빌드업이 조금 길어지고 있거든요.
◆ 박성태> 알겠습니다. 1분, 50초만 쓰겠습니다. 그때는 연결고리라는 의혹의 단초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합리적 의심의 정황이 나와요. 물론 말씀하신 대로 허풍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지금 안 나왔지만 3월 4일날, 지난 3월 4일날 통화 내역에 뭐가 나오냐면 이 이종호 대표가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서 에이, 그냥 사표 내라고 할걸 이런 표현이 나와요. 개입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건 허풍이 아니라 후회예요. 3월 4일이 언제냐면 이종섭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됐던 날입니다. 관련자들을 빼는 날이죠.
◇ 정영진> 뭘 하겠다가 아니고 이미 경험한 것을 얘기하는 거다?
◆ 박성태> 그때 제가 워딩으로 여러 번 들어봤는데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괜히 했어, 뭐 이런 투입니다. 말투까지도. 이건 허풍이 아니라 이전에 이제 A씨 변호사가 뭐라고 그러냐면 도의적으로 그때 그냥 사표를 냈었어야 되는데라는 쪽으로 얘기하니까 에이, 괜히 개입돼서, 그냥 사표 내라고 할걸 이 얘기가 나옵니다.
◇ 정영진> 이건 그래서 사실로 보는 편이 조금 더 합리적이다?
◆ 박성태> 그렇습니다. 그래서 연결고리가 아니라 이건 실제 민원이 작동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거죠. 의혹의 단계에서 이제는 합리적 의심까지 넘어갔습니다.
◇ 정영진> 일단 두 분의 말씀이 굉장히 저는 이제 신뢰성이 꽤 있었는데 모습 자체가 그렇게 신뢰를 주시지 못하다 보니까.
◆ 박성태> 그래요?
◇ 정영진> 두 분 안경은 원래 안경으로.
◆ 김웅> 감사합니다.
◆ 박성태> 굳이 대기실에서 이걸 쓰니까 제가 볼 때도 한 80년대 초에 국정원의 블랙요원 같아서 그래서 뭔가 신빙성이 좀 있을 줄 알았더니 아닌가요?
◇ 정영진> 안경은 여기까지만 검은 안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이종호 씨 입장을 짧게만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이종호 씨 입장은 임성근 전 사단장을 모르고 만난 적 없다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여러 언론에 전한 얘기들을 좀 종합을 해 보면 본인이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은 자신이 한 말이 아니고 해병대 출신인 전 경호처 직원 B씨가 임 전 사단장과 주고받은 문자를 읽어준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만약 했다면 내가 과장된 표현을 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VIP에 대해서는 이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얘기를 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 정영진>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VIP는 김계환 사령관이다? 이건 조금 설득력이 약한 거 아닙니까?
◆ 김수민> 이게 본인의 표현이라기보다는 B씨가 윗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을 하더라 뭐 이런 주장입니다. 일단은 그렇습니다.
◆ 박성태> 설득력이 없죠, 사실. 그리고 당시 A씨 얘기다, 해병대 출신. 이분의 얘기를 전한 것뿐이다. 그런데 이분과 VIP는 연결고리가 없어요. 이분은 임성근 사단장과만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VIP랑 연결고리가 있는 건 VIP 여사의 계좌를 도이치모터스 관련 계좌를 관리했던 이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 정영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아마 스스로가 VIP가 됐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을 거예요, 아마. 아마 그건 제가 봤을 때 혹은 뭐 많은 전문가분들이 생각하실 때도 윤 대통령이 아닌 김계환 사령관이라는 그 주장은 조금 설득력이.
◆ 김웅>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해병대 사령관이 지금 이 사건에서 인사권에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 지위가 아니에요. 그건 아닌 거고.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그냥 얼치기 사기꾼이에요.
◇ 정영진> 이종호 씨라는 사람이? 뭐도 제대로 모르면서 이런저런 얘기, 높은 사람 팔고 이렇게 했다는 거죠?
◆ 김웅>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 민원설도 저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다른 경로로 민원이었고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그 민원을 좀 세게 들어가다 보니 대통령한테 대통령이 인사권을 개입하려고 하는 그런 음모다라는 식으로 대통령이 받아들이게 되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격노를 했다라고 하는데 저는 대통령의 스타일로 봤었을 때 그게 조금 더 맞지 않나 싶고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 빨리 이거 제대로 바로잡으시라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던 거죠.
◇ 정영진> 알겠습니다.
◆ 김웅> 아무튼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 정영진> 녹취록이 아마 이후로도 좀 더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이미 JTBC 같은 경우도 오늘 추가 녹취록 공개 같은 얘기가 예고가 돼 있으니까 오늘 라디오 끝나고 한번 그거 보셔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당대표를 이제 뽑아야 되는데 부울경 합동연설회가 있었죠?
◆ 김수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국민의힘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열차가 광란의 폭주를 하고 있다. 말솜씨, 이미지, 초보 정치로는 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지금은 현역 당대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우리는 동지다, 뭉쳐야 살 수 있다,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라며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 특검과 탄핵을 정면돌파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줄 세우고 계보 정치하고 오더 정치하는 게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이라면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달라, 이 당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고요. 한동훈 후보는 네거티브 마타도어 안 하겠다고 한 다음에 하루 만에 하는 거, 구태 정치다, 청산해야 한다면서 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몸 사린 적 없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정영진> 그러니까 그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이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동훈 위원장 총공격에 좀 나섰는데 오늘은 이제 그런 분위기는 조금 아니었던 모양이군요.
◆ 김수민> 일단은 이제 총공세 모드에서 조금 바꿔서 본인 강점을 어필하는 쪽 그리고 이제 당의 총체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쪽, 이런 쪽으로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 정영진> 조금 전에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이 내용은 혹시 못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웅 의원님 혹시 보셨습니까?
◆ 김웅> 다는 못 봤습니다.
◇ 정영진> 다는 못 보셨고. 그럼 꼭 뭐 이 부울경 말고라도 최근에 이제 당대표 후보들 간의 굉장한 설전들이 오가지 않았습니까? 그 내용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웅> 일단 어찌 됐든 간에 이제 우리 당에서 예전과 달리 우리 당은 예전에 정말 이게 너무 수직적인 관계였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지금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는 좀 좋게 바라보고 있고 그런데 이걸 보면서 제가 한 가지 느끼는 건 과연 예전에 대통령이 정말 당무 개입하고 여사에 대해서 그 누구도 잘못됐다고 이야기해 본 적 없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그 문제를 제기를 하면서 마치 자기들은 우리 당에서 쓴소리를 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참 너무나도 좀 황당하더라고요. 특히 한동훈 대표도.
◇ 정영진> 그런 얘기했었죠.
◆ 김웅> 한동훈 후보도 자기가 사과 문제를 가장 세게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약간 제 기억하고 너무 다르거든요.
◇ 정영진> 그런가요?
◆ 김웅>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된다라고 얘기한 게 사실상 공식적으로 한 멘트 중에서 그게 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이제 과연 얼마나 지금 대통령과 여사와의 관계에 있었을 때 할 말은 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아니었던 것 같고 그리고 다른 후보들도 예를 들면 우리 당이 정말 어려워지고 선거에서 지게 되는 과정에서는 결국 당의 수직적 관계 때문에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때 정말 그 누구 하나 제대로 이야기를 못 했었어요. 물론 나경원 후보는 일방적인 피해자였기는 하지만. 그런데 지금 와서 이제 사실상 공천권을 잃어버린 대통령과 여사 앞에 와서 이렇게 마치 자기들은 독립운동이나 한 것처럼 행동하는 걸 보면서 과연 우리 당이 바뀔 것인가. 좀 착잡했습니다.
◇ 정영진> 그런데 이제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만 이제 생각을 해 보면 그래도 비교적 다른 후보들보다는 자기는 그래도 공개적으로 그런 이야기라도 조금 했고.
◆ 김웅> 그건 윤상현 후보가 더 많이 했어요.
◇ 정영진> 그런가요?
◆ 김웅> 그건 기사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훨씬 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 국민의 눈높이 이야기하고 나서 이틀 뒤에인가 가서 폴더인사했습니다. 결국 그때 저희는 우리 당은 대통령과 다른 모습이고 대통령에게도 쓴소리 할 수 있는 당이라는 그런 이미지 자체를 그걸로 잃어버렸죠, 사실은.
◇ 정영진> 그런데 또 어찌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꽤 여러 번의 굴욕 비슷한 이런 상황들 겪게 됐고 거기까지 오는 데에는 자신의 그런 의견 표현. 혹은 이게 공적으로는 아니지만. 공적으로는 아니지만.
◆ 김웅> 본인은 그런데 공적 루트 말고 사적 루트는 취급 안 한다 그랬잖아요.
◇ 정영진>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에 이야기를 했다거나 이럴 수는 있잖아요.
◆ 김웅> 그런데 그걸 대통령실에서는 지금 공적인 부분에서 문제 제기는 없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혀버렸으니까. 물론 그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엄청 많이 당한 건 맞아요.
◇ 정영진> 보니까 사퇴 같은 것도 압박을 받았고.
◆ 김웅> 그리고 친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알기 때문에 정말 힘든 일을 겪은 건 맞아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됐었으면 그걸 뚫고 갔었어야 돼요. 그리고 지금 하는 목소리를 선거 전에 냈었어야죠.
◇ 정영진> 알겠습니다.
◆ 박성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때는 다들,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뜻은 당시 국민 눈높이라는 발언으로 알고 있었지만 아마 대통령실과의 전면적인 충돌을 우려해서 명시적으로는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았죠. 사실 그다음에 기자들이 사과 요구라는 뜻은 같습니다라고 물어봤을 때 1월 이십 며칠인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때 한동훈 위원장이 제가 직접적으로 사과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라고는 얘기는 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민 눈높이, 그거에 맞춰야 된다. 또 한동훈 위원장의 당시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김경율 비대위원장이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을 했고 그럼에도 같은 날 공천을 줌으로써 이건 한동훈 위원장의 뜻이다라고 알려졌었거든요. 그래서 뜻은 저는 많이 같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많은 후보들이 똑같이 그때 사과하라고 적극적으로 했어야지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아, 대통령이 진짜 힘 빠졌구나. 그건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 정영진> 그리고 왜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 김웅> 그렇죠. 딱 그게 지금 우리 당에 언제 이렇게 독립군이 많았는지.
◇ 정영진> 지나고 나니 다 독립군입니다.
◆ 박성태> 그런데 지금 오늘 저도 총평만 들었는데 오늘 합동연설회가 좀 서로 조용하다, 1차 합동연설회에서 집안 싸움을 하다 보니까 누가 집에 불을 냈거든요. 그래서 다 탈 것 같으니까 일단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이미 관성에 들어갔어요. 제가 볼 때는 다음이나 다다음 정도에 다시 크게 붙을 겁니다.
◇ 정영진> 알겠습니다.
◆ 박성태> 뭔가 누가 불씨를 또 던질 것 같아요.
◇ 정영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된 이야기는 저희가 또 2부에 준비가 돼 있으니까요. 거기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얘기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당대표 연임 도전을 오늘 공식 선언했죠?
◆ 김수민> 이재명 전 대표는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라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영국은 14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면서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라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채 상병 특검법 등의 정국 현안 그리고 자신의 사법 리스크들은 선언에 남겨져 있지 않았는데요. 미래 비전 발표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정영진> 김두관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 비판을 조금 세게 한 것 같습니다.
◆ 김수민>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오늘 출연했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진단을 한 것인데요.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이 만든 당대표 1년 전 사퇴 예외조항을 두고 전형적인 이재명 맞춤형 개정이라고 비판을 하면서 자신이 대표가 되면 원상회복했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과 당내 문화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용진 의원과 임종석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를 민주당 시스템이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최근 검사 탄핵에 관련해 기권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에게 쏟아진 공격을 두고도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정영진> 이재명 전 대표가 이제는 뭐 야당 대표를 넘어서 대통령다움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이제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의 말 그리고 김두관 전 의원의 비판 혹시 어떻게 좀 보셨는지 짧게 좀 부탁드릴까요?
◆ 김웅> 김두관 의원이 했었던 말 중에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민주당은 이긴 게 아니고요. 우리 당이 너무 못해서 이김을 당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너무 오만해요. 심판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 당이 좀 제대로 가서 좀 심판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영진> 국민의힘만 잘하면 민주당은 심판받습니까?
◆ 김웅> 그렇습니다.
◇ 정영진> 그날은 언제쯤 올까요? 그건 대답하기 좀 어렵습니다. 우리 박성태 소장님.
◆ 박성태> 먹사니즘으로 가지고 온 건 좋은데 이게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되죠. 전반적인 분위기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민주당에서 내놓는 안들을 본다거나 또는 이른바 친명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의 메시지를 보면 먹사니즘은 별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최고위원 출마하겠다는 여러 분들의 여러 메시지를 보면 거의 충성서약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이게 민주당에 득이 될까? 제가 볼 때는 거의 90% 독이 됩니다. 상대적이잖아요. 지난 총선도 저는 거기에 동의하는데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워낙 못 해서 민주당이 이긴 겁니다. 역대급으로 못 했기 때문에 이긴 건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집안 싸움으로 엄청 싸우고 있잖아요. 제가 앞서 집안에서 치고받고 난리가 났다, 누구 옆에서 불 지르고 그런다. 여기는 좀 지나면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 되면 막 싸우다 보니까 집안에 가재도구나 남는 게 없어요. 쉽게 말해서 철거비용이 적게 듭니다. 재건축이 쉬워져요.
◇ 정영진> 안에 뭐가 든 게 없군요.
◆ 박성태> 든 게 없죠, 다 부숴버렸으니까.
◇ 정영진> 그렇습니까?
◆ 박성태> 그래서 이건 5년마다 재건축이 되는데 국민의힘은 저는 재건축될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 정영진> 안전진단에서 F등급 받았군요.
◆ 박성태> 벌써 받아죠. 벌써 F예요, 여기는. 오래 못 갑니다. 그래서 재건축이 들어갈 거예요, 빠르게. 그리고 재건축은 무조건 기존 체제, 윤석열 대통령 체제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옛집 그대로 그냥 있다 보면 비교적으로 역시 상대적으로 여기가 구체제로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콘셉트는 잘 잡았는데 이게 선언에 그치지 말고 실제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정부 메시지나 여러 가지 모습들도 좀 더 신중하고 무거워야 되고 또 이재명 대표는 요즘 말이 별로 없기는 한데 밑의 친명 의원들이 친명 충성서약만 해서는 오히려 이런 나중에 1년 뒤의 국민의힘에 비교하면 상당히 나빠 보일 수가 있습니다.
◇ 정영진> 그렇습니까?
◆ 김웅> 아니, 지금 제가 최고위원들 나오는 거 다 들어보면 전당대회 아니고 이건 이재명 부흥성회예요, 정말. 이게 무슨 종교단체지, 무슨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서 최고위원 나가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참 야, 저런 이야기를 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집에 가서 목욕하고 이럴 때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참 걱정스럽더라고요.
◇ 정영진> 너무 정치 종교화가 심해지는 것 같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김웅> 곧 있으면 성전까지 나올 것 같아요.
◇ 정영진> 두 분은 그래도 좀 더 정치에 조금 더 많이 관여돼 있다고 치고 우리 김수민 평론가가 보시기에. 혹은 주변의 많은 언론인들 얘기를 들으실 텐데 요즘 국민의힘 관련해서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은데 민주당 얘기가 상대적으로 조금 적잖아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다시 도전하는 것 혹은 김두관 전 의원의 이런 비판 같은 거에 대해서 언론인들이나 전문가들은 어떻게 좀 얘기합니까?
◆ 김수민> 일단 양쪽 정당이 모두 체제 내부에서 좀 각자 정반대의 방식으로 문제가 표출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은 좀 많이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너무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모습인데. 국민의힘은 지나치게 구심점이 없고 분열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라고 하는 점. 그런데 반대로 민주당은 당내에서 좀 다양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확보가 되지 않은 채로 너무 일색화되고 있다. 한쪽은 의석수가 굉장히 쭈그러들었는데도 분열을 하고 있고 한쪽은 의석수가 굉장히 팽창을 하고 있는데도 단일화된 거 아니냐, 이런 좀 기이한 현상이다 이런 진단들을 또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영진> 그렇습니까? 뭐 그외에도 여러 뉴스들이 있었는데 나머지 뉴스들 못 전해 드려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께 조금 사과 말씀을 드리고요.
◆ 김수민> 아닙니다.
◇ 정영진> 오늘 브리핑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고 이어지는 또 토론 시간이 있으니까 두 분은 계속 좀 남아주시고요. 김수민 평론가는 여기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