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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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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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서형욱>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도 인사나눠주시고. 우리 김웅 위원님이 축구에 관심 많으시고 우리 박성태 실장님은 당구에만 관심 있으시다는. 한 분은 초보자, 한 분은 고수. 저는 중간자 입장에서. 일단 위원님 말씀 듣기 전에 홍명보 감독의 경우에 지금 울산FC 감독고 하고 계신데 어제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광주에 0:1로 패했고 그 직후 입장을 밝혔는데 영상 보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홍명보 감독이 이제 감독 선임에 대한 인터뷰를 안 하셨다가 이제 처음으로 언론에 등장을 해서 하신 말씀이었는데 위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서형욱> 일단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팬들, 요즘에 떡밥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뭔가 인터뷰를 했을 때 꼬투리 잡힐 수 있을 만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경우에 인터뷰가 성공적이라는 얘기를 못 듣는데 이번에 좀 그런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떡밥이요?
◆ 서형욱> 좀 뭐랄까요, 본인이 굉장히 진지하고 심각하게 얘기를 했지만 일단 굉장히 좀 자기중심적인 얘기를 많이 했고요. 일단 긴 시간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다고 하는데 하루 고민하셨다고 얘기했거든요.
◇ 박재홍> 하루?
◆ 서형욱> 하룻밤.
◇ 박재홍> 하룻밤.
◆ 서형욱>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임생 위원장을 만나고 하룻밤 고민하셨다고 했는데 그리고 '저는 저를 버렸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맥락에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런 결단을 내렸을 때 자기 스스로 뭘 내려놨다는 차원에서 이해는 가지만 감독 선임 수락하는 과정이나 이런 이유에 대한 내용하고는 사실. . . 굉장히 좀 팬들이 받아들이기에 자기중심적 발언이었고 게다가 마지막 발언이 가장 큰 문제가 됐었는데 이제 저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울산현대 감독을 맡고 있었고 K리그 감독을 맡고 있었고 시즌 중이고 그런데 K리그 감독직을 내팽개치고 시즌 도중에 대표팀에 가면서 한국축구밖에 없다는 얘기가 사실 축구팬들에게 가장 공분을 산 얘기거든요. 대표팀만 축구고 K리그는 축구 아니냐. 그러니까 그런 인식에 대한 뭐랄까요, 본인의 생각이 이 상황에서 날것으로 드러났다는 점 때문에 팬들이 더 좀 많이 혼돈스러웠던 과정에 있고.
그리고 이 인터뷰 전까지 사실 5일에 이임생 이사가 사임한 정해선 전력강화위원장이 미리 잡아놨던 약속, 외국인 최종 후보자 2인을 만나러 가는. 사임을 했기 때문에 못 만나시잖아요. 대신 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만나고 와서 그다음 날 내정이 됐다는 발표가 났고 그리고 월요일날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 당사자가 아무런 입장 발표를 안 했었기 때문에 그간 홍명보 감독이 해 왔던 발언들을 기억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게 홍명보 감독이 원했던 게 아닐 수도 있다. 아직까지. 왜냐하면 당사자가 전혀 며칠 동안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런 어떤 희망 내지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물론 홍명보 감독이 절대 맡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다만 지난 5개월 동안 전력강화위원회라는 협회의 일종의 독립기구였거든요. 회장 그리고 그밖의 협회의 고위 인사들이 관여하지 않겠다, 전문가들한테 맡기겠다는 취지로 그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거기서 나온 결론을 다 무시하고 이사가 독단적으로 본인이 직접 브리핑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내가 결정했다. 그 과정을 다 무시한 채로 결정이 되다 보니까 안 그래도 비판인 여론이 많이 쏟아졌기 때문에 그래도 홍명보 감독이 꽤 오랜 시간 축구계에 기여해 왔던 모습이나 봐왔던 그런 기억들이 있으니까 이런 방식으로는 감독이 되지 않으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하룻밤 고민을 하고 좀 워딩을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축구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절차를 무시했던 부분이나 또 자신이 맡고 있는 울산현대라는 팀이 우승경쟁을 하고 있고 내년에 FIFA 클럽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있어요. 전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모여서 하는 대회. 본인도 그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준비를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었고.
그런 것들을 다 뿌리치고 가면서 희생을 한다는 표현을. 게다가 그게 무슨 명예직이 아니잖아요. 박주호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무보수로 일했던 것처럼 그런 것도 아니고 거액을 받고 가는 그런 자리인데 그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반발 여론이 많이 있고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축구인으로서 그분이 갖고 있는 사명감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공감하는 면이 있지만 적어도 어제 인터뷰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발언들은 그런 희망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래서 제가 떡밥이라고 자극적인 표현을 썼던 게 꼬투리 잡힐 표현들을 너무 많이 해서 이것을 해명하느라 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왜냐하면 K리그에 대한 무시 발언 같은 경우는 심각한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인터뷰였습니다.
◆ 김웅> 특히 진짜 우리나라 축구팬들 같은 경우에는 K리그에 대한 애정이나 충성도가 상당히 높아요. 어느 정도냐. 우리 2002년도 월드컵 경기 했을 때 마지막 4강 경기에서 그때 마지막에 붉은악마가 보여줬던 건 뭐냐 하면 CU at K리그였어요, K리그로 돌아오라. K리그가 잘 돼야 우리나라 축구 전체가 잘된다라는 인식이 되게 강해요. 그런데 사실 울산은 랭킹 1위, 리그 1위인 팀이고 그런 팀 감독이 그리고 울산 팬들이 또 장난 아니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버리고 간다라고 생각하는 거에 대한 불만도 많고 또 축구협회에 대해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팬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게 좀 겹친 것 같고 그런데 저는 이제 사실 홍명보 선수 때부터 저희의 일종의 영원한 리베로였기 때문에 좀 잘하기를 바라는 거고. 하필 또 광주한테 지고 오니까 그런데 뭐 잘 아시지만 울산이 광주한테 좀 약해요. 그런 면도 좀 있었고. 그런데 저는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이임생 기술이사가 얘기했던 것 중에서 제일 이해가 안 됐던 건 하도 어려운 말도 많이 했지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뭐였냐면 정몽규 회장하고 자기는 아무 접촉이 없었고 전권을 위임받아서 그냥 바로 자기가 보고 없이 임명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축협이 그렇게 됩니까?
◆ 서형욱> 그런데 약간 그 워딩이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몽규 회장이 국내파를 지지하고 계속 요구를 했다라는 근거가 전혀 발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언들은 많이 엇갈립니다마는. 그리고 정몽규 회장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그러니까 축구협회가 사실 국내 축구인들, 경기인 출신분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목소리가 높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체제에서 외국 감독을 계속 선임을 해 왔던 것에 대해서 사실 국내 지도자들은 반발이 분명 있습니다.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유로2024 같은 경우에 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번에 잉글랜드한테 16강에서 거의 이겼던 경기를 막판에 극장골 두 방 맞고 탈락을 했는데 그 나라에서 이번에 이탈리아 출신의 칼초나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분이 감독 경험이 전혀 없어요. 코치만 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축구계의 박지성, 손흥민급 되는 마렉 함식이란 선수가 나폴리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거기에 코치를 오래했던 분이에요.
◇ 박재홍> 김민재 선수가 뛰었던 나폴리.
◆ 서형욱> 그 코치를 대표팀 감독으로 밉니다. 그런데 커리어도 좀 일천하고 선수생활도 거의 없고 그렇다 보니까 슬로바키아 축구계 내에서도 반발이 심했어요. 왜 외국인 감독을 쓰느냐, 우리도 좋은 지도자가 많은데. 마렉 함식이 본인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대표팀에 들어왔어요. 일종의 매니저 역할로 들어와서 같이 다니면서 그런 지지를 하면서 밀고 가면서. 그러니까 어디에 가나 자국 지도자들은 자국 대표팀을 자국 지도자들이 이끌고 싶어 하는 그러나 그런 어떤 의지나 욕망이 틀렸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혹은 대표팀마다 사회적인 분위기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그 시기에 맞는 그런 어떤 지도자상이 있는데 그게 뭔지를 결정을 하고 거기에 맞는 선임을 하는 과정을 가기 위해서 이번에 전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서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의를 하고 토론을 한 다음에 외국인 지도자를 뽑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회장이 의도적으로 국내파를 원했다거나 이런. 그래서 본인도 보란듯이 개입을 안 했던 것이 정황상은 제가 취재한 바로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경기인들로 구성된 국내 축구인들이 이번에는 국내 지도자가 하는 것이 맞다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았었고요.
◆ 김웅> 박주호 위원이 한 말이 거의 맞네요?
◆ 서형욱> 그렇죠. 박주호 위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 축구인들이 많이 들어가 계시다고 얘기를 했는데 다들 나이가 많고 해외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일부 있는 것은 필요하지만 너무 그런 분들만 들어가 있다 보니까 박주호 위원이 혼자 거의 일을 다 했어요.
◇ 박재홍> 해외 선수 경험도 있고.
◆ 서형욱> 인선이나 그러니까 누가 있는지를 알고 그 사람이 어떤 축구를 해 왔는지 또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벤투 감독이 우리나라에 처음 왔을 때 커리어가 사실 지금 생각하면 훌륭했던 분이지만 그 당시에는 약간 논란이 있었습니다.
◆ 김웅> 처음에는 욕 많이 먹었죠.
◆ 서형욱> 그렇죠. 선수들이 처음 훈련을 해 보고 나서 벤투 감독한테 빠졌거든요. 선진 축구, 본인들이 유럽에서 하고 있는 굉장히 트렌디한 축구 그리고 이 훈련을 왜 하는지를 전술적으로 혹은 이 팀의 어떤 목표로 가는 방향성하고 일치를 시켜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국내 지도자 분들이 아직은 해외 지도 경험이나 해외의 트렌디한 전술을 따라가는 게 많지 않다 보니까 그 해외 지도자들에 대한 파악이 일단 있어야 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전력강화위원 자체가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데 또 박주호 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협회에 들어가서 일해 본 게 사실상 처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은 자기 상식에 맞게 열심히 일한 것인데 그 전력강화위원회 조직은 또 그런 방식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었던 거죠. 그렇다 보니까 회의 중에 선배들이니까 네가 아직 감독을 못해 봐서 그렇다. 이런 식의 얘기도 들었다고 하고 그런 여러 가지가 걸치면서.
그래서 정리를 하면 협회 차원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었던 애초의 이유나 그리고 그 이후에 감지되는 여러 가지 과정을 봤을 때 협회에서 어떤 방향을 원하면서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이게 계속 지연이 되고 시간이 느려지고 하면서 독립기구를 만들면서 협회에서는 칭찬을 받고 일이 잘 진행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지연이 되고 외국 감독 선임은 늦어지는 과정에 또 협회에서 배정한 예산은 너무 한정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감독 선임을 주장해 왔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에 아주 좀 빠르게 9월달에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되거든요. 그리고 7월달에 무조건 선임하겠다고 발표를 했었기 때문에.
◆ 김웅> 서형욱 위원님 모셨으니까 제가 궁금한 게 많아서. 다른 것보다 지금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난 게 이임생 기술이사의 그 말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이제 이분이 설명을 하면서 상당히 뭐라 그래야 되나. 일반 대중들 수준하고는 좀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문제는 축덕이라고 하는 사람들한테도 이게 별로 먹혀 들어가지 않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라볼피아나 이런 거 변형된 3백. 여기까지는 우리가 옛날에 이런 걸 봤기 때문에 옛날 벤투에서도 좀 봤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 뒤에 하는 말은 뭔말인지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 저도 이게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이게 왜 이분의 강점인지도 모르겠고. 그중에 제일 저는 제일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울산이 리그 1위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해요. 거기까지는 맞죠. 빌드업 1위 그다음에 압박 1위라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빌드업 1위라면.
◆ 서형욱> 그 지표가 있습니다. 있는데 문제는 다 1위가 아니고요, 울산이. 그래서 이게 사실 선임의 이유를 밝히는 브리핑 자리에서 그렇게 전술적인 얘기를 푸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니거든요.
◆ 김웅> 정말 충격이었어요.
◆ 서형욱> 그런데 그 브리핑을 보면서 굉장히 의심이 들었던 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그러니까 한국 축구의 최첨단 그러니까 가장 전문가 집단이잖아요, 대한축구협회가. 당연히 그래야 되고. 거기에서도 기술 파트를 총괄하는. 그리고 얼만 전에 우리나라 축구의 어떤 기술 철학을 만드는 작업을 해 왔던 그런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평소에 얘기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눌변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뭔가 지금 김웅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굉장히 왜 이런 얘기를 왜 하지?
◇ 박재홍> 굳이?
◆ 서형욱> 그리고 표현도 이런 표현. 그리고 좀 전혀 트렌디하지 않은 전술을 홍명보 감독이 쓰고 있지 않은 전술을 쓰고 있고 그게 트렌디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외국 감독들보다 낫다고 얘기하는 그 논리가 성립이 안 되는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이상한데 너무 급조된 발언인데, 이거는?
◇ 박재홍> 급조됐다? 떠말렸다?
◆ 서형욱> 홍명보 감독 결정을 오히려 귀국을 하고 그 당일날 만나러 갔다가 그다음 날 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그다음 날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렇게 서두를 필요도 없었는데 왜 서둘렀지.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그 브리핑을 보고 의심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된 거죠. 왜 이렇게까지. 하루이틀 정도 여유를 갖고 이를테면. 굉장히 중요한 브리핑이잖아요. 한국 축구의 향후 최소 1년, 2년, 3년 이상 한국 대표팀만 봤을 때. 그리고 향후 지금 이번에 기술철학과 얘기를 이임생 이사가 했던 것처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까지 고려하는 선임이라고 하면 굉장히 중요한 선임이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를 해서 지금 라볼피아나가 유행어가 됐거든요, 밈처럼. 그런 표현이 아닌 정말 구체적인 PT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왜 이렇게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이.
그리고 당사자인 홍명보 감독은 아예 현장에 오지도 않는 선임 발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과정들이 너무 의구심이 여전히 있습니다. 밝혀진 게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과정에서 5개월을 기다렸는데 5일 안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지금 이렇게 하는 과정들이. 그리고 어제 홍명보 감독 인터뷰할 때 그때까지도 대표팀 합류가 결정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울산현대를 언제까지도 결정이 안 났었고 조금 전에 제가 여기 들어오기 직전에 울산하고 계약 해지 발표가 났는데 그러니까 아무것도 정리가 안 된 상태. 어제 마지막 기자회견 마지막에 기자 질문에 그렇게 답을 했어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협회 사람들하고 소통을 한 적이 없다.
◇ 박재홍> 아니, 그런데 어떻게 감독 결단을 할 수가 있죠?
◆ 서형욱> 여러 가지가 그러니까 홍명보 감독이 되는 걸 반대를 하든 찬성을 하든 이 과정 자체가 너무 비상식적이고 이상할 정도로 서둘렀다는 거죠. 이게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는데. 이미 예선전 다 지나갔고.
◆ 박성태> 말씀 들어보니까 예를 들어서 최종예선이 9월에 있고 7월까지는 하겠다고 했으니까 이임생 이사가 내가 독단적으로 복잡한데 내가 책임지고 내가 결정할게. 그래서 빨리 빨리 좀 서둘러서 한 그런 느낌도 있고. 그런데 지금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그 정도 톤이 아니라 이건 갑자기 합리적이지 않은 뭔가 외부의 청탁이나 압력, 이런 것 때문에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서형욱> 뭔가 정치용어가 나오니까. 청탁과 이런 단어, 저희 거의 스포츠계에는 거의 안 쓰는.
◆ 박성태> 청탁 빼고.
◇ 박재홍> 외압?
◆ 서형욱> 썰은 굉장히 많습니다. 썰은 굉장히 많은데 제가 이렇게 또 고결한 프로그램에서. 제 유튜브라면 막 얘기하겠는데 썰을 얘기할 수는 없고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다 보니까.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해서 누구도 지금 이임생 이사도 좋을 게 없고 홍명보 감독도 좋을 게 없고 왜냐하면 이렇게 상처투성이로 감독이 돼서.
◇ 박재홍> 그러니까 나중에 결과 안 좋으면 어떻게 감당할 거예요.
◆ 서형욱> 오늘자로 도는 지금 여러 매체 유튜버들 다 얘기를 하는 과정에 나오는 게 선수들이 또 반발하고 있다라는 루머까지 돌고 있으니까.
◇ 박재홍> 리더십을 인정할 것이냐, 이 부분.
◆ 서형욱> 그렇죠. 이렇게까지 서둘러서 할 일이 전혀 아니었는데 왜냐하면 이게 7월달 발표가 났을 때 외국인 감독이었고 외국인 감독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국 문화나 축구를 잘 모르니까 적응할 수 있는 두 달 정도 K리그도 보러 다니고 이런 식의 차원에서 7월 초가 의미가 있었다고 하면 국내 감독은 상대적으로 그런 기간은 좀 적잖아요. 7월 초에 굳이 서둘러서, 이런 의혹들이 해소가 안 된 상태에서 어제 기자회견을 굉장히 기대를 다들 했던 거죠. 기자들도 거의 50명 넘게 내려갔던 것도 이게 뭔가 안 맞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 박재홍> 화제가 됐던 게 박주호 위원이 소신발언 했지 않습니까? 개인 채널 통해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박 위원 같은 경우는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을 되게 중요하게 봤다. 선임하려고 했었었는데 그게 다 무시가 되고 이제 딱 발표가 나는 과정에서 허탈하다, 이런 내용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축구협회에서 여기에 법적대응도 하겠다, 사전의 어떤 이 과정을 다 공개 안 하기로 했었던 건데 이게 개인의 채널 수익을 위해서 본인이 풀었다, 이렇게까지 비판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서형욱>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거죠. 박주호 위원이. . .
◇ 박재홍> 뭐 눈에는 뭐가 보인다.
◆ 서형욱> 만약에 정말 돈 벌려고 했으면 이를테면 라이브를 켰겠죠. 도네이션도 받고.
◇ 박재홍> 슈퍼챗 받고.
◆ 서형욱> 그런데 박주호 위원이 돈이 많고 적고. . .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돈을 더 벌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니까 박주호 위원의 재산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지만 제가 30대부터 오래 봐온 사람의 캐릭터도 그렇고 이번에도 어디 다른 채널에 나가지 않고 본인 채널. 보시면 아시겠지만 축구 얘기 잘 안 하거든요. 아이들하고 일상이나 이런 것들 많이 올립니다. 이렇게 진지한 얘기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채널을 켠 것은 본인이 책임 있는 자리에서 중요한 일을 했었고 거기에 대한 얘기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에서 본인 채널에서 얘기한 거거든요. 그럼 뭐 왜 수입을 안 잠궜냐라든가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거 다 꼬투리고. 거기서 벌어봤자 다들 여기 계신 분들 유튜브 수입에 대해서 대충은 아시겠지만 그거를 위해서 했다라고 하는 건 너무 저열하고. 그렇다면 협회가 과연 대한축구협회는 유튜브 수익 때문에만 유튜브 운영을 하고 선수들 대표팀 소집됐을 때 손흥민 선수 따라다니면서 밀착카메라 올리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꼭 그렇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식의 공방을 보면서 너무 실망스러웠고 박주호 위원이 했던 얘기들, 법률적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 사이에 전력강화위원회 비밀유지서약서 썼다고 하니까 다들 얘기를 안 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박주호 위원도 그 영상에 얘기합니다. 회의 끝나고 나오면 기사가 나 있대요.
◇ 박재홍> 그래요?
◆ 서형욱> 사람 몇 명 되지도 않는데 나 있고. 그러면 그런 사람들을 잡아야 되는 게 먼저가 아닌가. 어차피 전강위 끝나고 나서 후일담 식으로 얘기를 한 것이 만약에 문제가 된다고 하면 그 위원회가 운영되던 와중에 그런 식으로 정말 기밀유출이잖아요, 그건. 그렇게 유출을 계속 하면서 뭔가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흐름을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행동을 했던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문제를 삼아야 되는 게 아닌가. 그리고 나아가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 박재홍> 후일담 얘기하시잖아요.
◆ 서형욱> 회장에 대한 것도. 그런 거에는 꼼짝도 못하면서. 입막음용이죠.
◆ 김웅> 원래 내부총질이라고 공격하는 사람이 다 문제예요. 그리고 내부총질을 하는 사람은 그 조직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내부총질로 항상 제가 공격을 받지만.
◆ 서형욱> 저는 박주호 위원을 아끼는 마음에서 총질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성태> 내부 쓴소리.
◇ 박재홍> 충언.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이 다 세계적인 선수가 많지 않습니까? PSG에서 뛰는 이강인 선수도 있고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왔는데 그렇다면 이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냐.
◆ 서형욱> 뭐 수준급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누가 오든 우리가 경기력 자체에 클린스만 감독 때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분은 사실상 방치형 감독이었기 때문에.
◇ 박재홍> 클린스만은?
◆ 김웅> 그런데 눈높이는 벤투잖아요,우리 국민들은.
◆ 서형욱> 그렇죠.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본인이 하고 싶어 했고 한국에 남아 있을 생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을 쳐냈다면 그분이 그전에 4년 반 동안 만들어놨던, 긴 시간 동안. 그 축구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판을 짤지를 정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감독을 데리고 왔어야 되는데 벤투 감독이 월드컵 때 보여줬던 축구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했잖아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런 축구를 보여주려고 그랬구나. 그렇다면 충분히 그걸 이어가도 될 법한데 그렇지 않은 선택을 했다면 그러면 협회에서 어떤 축구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게 없었고.
그리고 세계적으로 이 사람 앞으로 감독을 영원히 못할 거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갑자기 데리고 왔고 그리고 모두의 우려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하던 대로 행동을 하다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실패를 했다면 모든 실패는 결국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한 그런 작업이 됐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있고 하기 때문에 그렇긴 한데 그런 점이 더 아쉬운 거죠. 이런 좋은 선수들이 정말 한 차원 높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우리가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 박재홍> 아쉽다.
◆ 서형욱> 아쉽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님.
◆ 서형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