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5(월) 서정욱 "정책위의장 교체? '새출발과 정책 전문가' 2가지 의미"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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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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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서정욱 변호사,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수민 시사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 얘기를 함께하기 위해서 서정욱 변호사님, 장윤미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 서정욱> 안녕하세요. 

◆ 장윤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됐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임명이 됐죠? 

◆ 김수민>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임명을 했습니다. 김 전 부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같이 활동을 하면서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로 분류가 되어왔고요.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이 임명됐고 수석대변인에는 한지아 의원이 임명이 됐는데 두 사람도 친한계로 분류가 됐던 인사입니다. 그리고 황우여 비대위에서 임명됐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유임이 됐고요. 여의도연구원 홍영림 원장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남아 있는 관건이 있다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김상훈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이 여부가 남아 있습니다. 

◇ 박재홍> 한편 정점식 의원이 이제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과정을 놓고 설왕설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의 유임도 고려했었다 이런 말을 하고 있군요. 

◆ 김수민>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한 대표는 처음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유임할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친윤 그룹에서 언론 플레이하면서 유임해야 한다는 여론전을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의장을 유임한다면 한동훈이 윤석열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신임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라고 설명하면서 친윤계를 두고 실제 정 의장 유임을 희망했었다면 단추를 처음부터 잘못 끼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박재홍> 당직자 인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정책위의장 교체 과정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먼저 서 변호사님부터. 

◆ 서정욱> 먼저 계속 친윤하고 친한을 대립적인 프레임으로 보는 게 이게 잘못됐다고 봐요. 전부 다 친윤, 다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요. 그 안에 친한이 있고 친원희룡도 있고 친오세훈, 친오도 있고 친홍도 있고. 그렇게 분류를 해야 됩니다. 왜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를 대립적으로 보는지 이해가 안 돼요. 

◇ 박재홍> 두 분 사이가 안 좋으니까요. 

◆ 서정욱> 그런데 김상훈 의원이 왜 반윤입니까, 그러면? 김상훈 의원도 윤석열 친윤이고 신지호 이분은 일등공신입니다. 이분이 왜 반윤입니까?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 박재홍> 잘못됐다. 

◆ 서정욱> 한동훈 대표 굳건합니다. 

◇ 박재홍> 굳건하십니까? 

◆ 서정욱>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서로 반대 방향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자꾸 이렇게 친윤, 친한 프레임은 잘못됐다. 이걸 말씀드리고. 이번에 다만 이제 네 분이 나왔잖아요. 그중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이런 분들이 상당히 친정 체제가 구축된 건 맞다. 그런데 이분들이 반윤은 아니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저는 친한은 사실상 반윤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일단 대통령과 독대하는 것도 면을 세워주거나 이런 자리는 아니었어요. 대통령실발로 나오는 얘기를 보면 처음에는 10분을 만났다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율돼서 90분이라고 나왔지만. 그리고 또 누가 청했느냐. 한동훈 당대표가 만나자고 해서 만난 거다라는 그런 설명들. 뭔가 거리감, 싸늘함 이런 게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도 사실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서 박수로 추인이 됐지만 일부 친윤계는 이거 표결해야 된다라고 언론에 좀 익명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지금 한동훈 당대표 측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면 원래는 검찰의 선후배 사이기도 했으니까 친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그래서 본인이 그러면 한발 물러섰다가 한번 선택해 주세요, 이런 제스처를 취했다면 유임할 생각도 있었는데 이 흘러가는 국면이 나한테 반기를 드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건데 이게 과연 친정 체제에 5:4 구조로, 4:5가 5:4로 친한이 1명 더 많은 구조가 됐는데 이걸로 뿌리 잘 내릴 수 있을지 또 흔드는 어떤 외부 움직임과 바람이 과연 없을 것인가, 순항할 수 있을 것인가. 물음표가 많이 쳐집니다. 

◇ 박재홍> 순항할 수 있을까요? 

◆ 서정욱> 지금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이잖아요. 이걸 자꾸 4:5, 5:4, 친윤, 친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니까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정책위의장 교체는. 하나는 새 출발 한다. 

◇ 박재홍> 변화. 

◆ 서정욱> 네, 새 출발. 그다음에 두 번째는 검사가 아니고 정책 전문가. 이분은 행시부터 정책 전문가잖아요. 이 의미밖에 없지 이걸 자꾸 친윤을 친한으로 바꿔서 4:5를 5:4로 만들었다. 이건 그냥 이간질인 거죠. 저는 이거 분열시키려는 공작으로 보여요. 그렇지 않습니다. 굳건합니다. 

◇ 박재홍> 굳건합니까? 김수민 평론가는 굳건하다고 보십니까? 

◆ 김수민> 지금 일단 최고위원 구성을 봐야 될 것 같은데 9명인데 사실 여기서 5:4나 4:5 구도까지는 안 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상훈 정책위의장 지명자 같은 경우는. 

◇ 박재홍> 옅은 친한. 

◆ 김수민> 친윤인지 친한인지 여기서 굳이 따질 수 없는 그런 처지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게 단독으로 한 계파가 과반은 아닌 상태로 일단 봐야 될 것 같은데. 여기서 두 가지 상반된 가능성이 열리죠. 하나는 어느 쪽도 과반이 아니기 때문에 욕심을 좀 덜 부리고 좀 화합하고 절충해서 가는 그런 구도가 있을 수 있고 다른 한쪽은 어느 쪽에도 힘이 실리지 않지만 계속해서 싸우면서 당이 혼란으로 접어드는 이 두 가지 상반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여름휴가 끝나고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그 부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 자세한 얘기는 조금 뒤에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날 테니까요.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야당 인사들과 언론인들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대거 조회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김수민> 일단 검찰이 해 온 수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와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의혹을 두고 김만배 씨, 신학림 씨 등의 언론인 그리고 민주당이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고 이것을 제기했다 뭐 이런 취지의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을 해 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3일 이재명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통신 이용자 정보가 검찰에 제공됐다라고 하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김승원, 추미애 의원 등의 민주당 의원 10여 명도 곧이어서 관련 문자를 공개를 했는데요. 그리고 부산저축은행 의혹을 최초로 보도를 했던 뉴스버스를 포함해서 뉴스타파, 경향신문, 한겨레 등의 언론사 기사들도 조회 대상에 들어 있었음이 확인이 됐습니다. 

◇ 박재홍> 한편 이재명 전 대표가 SNS를 통해서 본인의 통신조회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유튜브로도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지점은 뭡니까? 

◆ 김수민> 통신 이용자 정보라고 하는 것은 전화번호의 주인이 누구인지 파악을 하는 작업이고요. 통화 내역까지 파악을 하는 통신 확인 사실 자료와는 달리 법원 허가 없이 검찰이 수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에서는 적법한 수사였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다만 조회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기본적인 통지 기간인 30일을 크게 넘겨서 7개월 만에 통보했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3개월 이내 기간에서 통지를 유예할 수 있고 유예를 2번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입장이고요. 반면에 특별히 통지를 유예할 이유가 없는데 7개월이란 시간을 끈 것은 4월 총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식 수석대변인이 도가 지나친 마구잡이식 통신사찰이고 정치사찰이라고 지적했고요. 그리고 박찬대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등은 지난 대선 당시에 공수처가 윤 대통령 등의 통신기록을 조회했던 것에 대해서 당시 윤 대통령이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했던 것 이것을 거론을 하면서 그 당시 윤 대통령의 잣대대로라면 이번에 검찰이 사찰을 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반면 잣대가 바뀐 건 민주당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죠? 

◆ 김수민> 국민의힘의 김웅 전 의원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내로남불 종북의 국가대표라고 역공을 했는데요. 김 전 의원은 공수처가 국민의힘 정치인과 기자들 수백 명을 대상으로 통신 자료 조회를 했을 때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공수처의 자료 조회를 옹호한 것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남을 비난하기 전에 과거 자신들의 말을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라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사찰이다, 사찰이 아니다. 관련 논쟁이 일어나고 있고 통신 이용자 정보는 그러니까 이 전화번호 누구의 것이냐, 이렇게 파악하는 거인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서정욱> 제가 두 가지 말씀드리면 옛날에 공수처에서 국민의힘이 105명이 있을 때 88명을 조사한 적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들의? 

◆ 서정욱> 네. 105명 의원 중에 88명. 그런데 이번에 한 10명 남짓한지 모르겠는데. 그거하고 비교해 보면 아주 진짜 새 발의 피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이건 핸드폰을 포렌식 압수하거나 또는 이재명 대표 핸드폰이 누구하고 통과했는지 쫙 조회를 하는 게 아니고 예를 들어 김만배, 신학림 씨가 피의자잖아요. 그러면 그분이 통화를 했는데 이름이 저장 안 돼 있거나 이름이 이부장 이런 식으로 우리 예를 들어 바람피운 남자들 부인이 알까 싶어서 실명을 안 하고, 이름을. 박재홍 이렇게 안 하고. 

◇ 박재홍> 왜 저를. . . 

◆ 서정욱> 박 부장 이렇게 하면 궁금하잖아요,누구인지. 수사기관에서. 이건 누구지? 이걸 검색해서 누구인지 알아보는 거예요. 영장도 필요 없고 이것 좀 알아본다고 해서 엄청나게 사찰 당한 겁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압수수색을 많이 당했잖아요. 그때 가만히 있더니 아무것도 아닌 걸 막 이렇게 공개하는 의도가 불순하다. 옛날에 압수수색을 많이 당했잖아요. 그건 공개 안 해. 본인 혐의가 어디 한두 개입니까? 그런데 이건 아무것도 아닌 걸 막 키우잖아요. 오히려 수사를 사찰, 검찰을 좀 악마화시키려는 이런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큰 문제를 아닌 것을 문제 삼고 있다는 게 서 변호사님 입장이고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큰 문제죠. 누가 큰 문제라고 했냐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때 국민의힘 7명의 의원들 통신 자료 조회를 공수처가 했다라고 하면서 정치 사찰이고 충격적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공수처의 존폐까지 고민해 봐야 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돌려드리는 겁니다. 지금 규모가 적은지 많은지 알 수 없습니다. 3000명이라는 보도는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기자들이 이런 걸 받았다라고 하면서 상담을 하더라고요, 지난주 금요일부터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과연 맞는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은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 머물러야 합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영장주의에 입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휴대전화만 알 때 그것을 무분별하게 몇천 명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제동이 없다? 물론 사후 통지조차 없어서 이게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후 통지를 하도록 했어요, 30일 안에. 그런데 검찰 몇 개월 안에 했습니까? 7개월 했습니다. 물론 유예할 수 있는 규정이 있습니다. 30일하고 플러스 6개월 해서요. 그런데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을 때예요. 이 사람들은 다 피의자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참고인이에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지 없는지 왜 본인들이 이렇게 개괄적으로 헤아립니까? 이건 법치가 아닙니다. 반성해야 됩니다. 

◇ 박재홍> 저는 조회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장윤미> 다행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조회되셨습니까? 

◆ 김수민> 조회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김수민> 일단 이게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을 하지 않으면 거대 양당이 그냥 입장만 뒤바뀐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을 받아야 될 것 같고요. 결국에는 사실 이 자체가 불법이다라고 하는 그런 유력한 논거는 없기 때문에 그러면 수사 과정 자체에 대해서 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 일선에는 한 3000명 정도 언론인들이 조회가 됐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3000장의 나뭇잎들을 일일이 다 따져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런데 다만 검찰의 수사가 줄기를 제대로 치고 가지를 제대로 쳤는지 이것이 과연 이제 수사 방향 자체가 적절했는지, 이 부분부터 다시 좀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해야 검증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관련 의혹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음 이슈 오늘 코스피 급락이 일어났습니다. 검은 월요일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오늘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급락을 하면서 장중 2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대형주들도 5% 이상 내리는 모습이었고요.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4분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인데요. 코로나19 국면이었던 4년 5개월 전 이래 처음으로 발동이 된 것입니다. 이번 코스피 급락에 대해서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전망보다 나쁘게 나온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요.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검은 월요일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라는 기사도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코스피 급락 요인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지속될지 우리 개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경제분석 전문가시죠. HS아카데미의 이효석 대표입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이효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지난주에도 미국 증시가 급락을 했었는데 이제 오늘 서킷 브레이커,사이드카,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낙폭 수준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효석> 오늘 코스피가 8. 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게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 5번째로 낙폭이 컸던 상황입니다. 그러면 오늘보다 더 많이 빠졌을 때가 언제인지를 찾아보려면 2000년 닷컴 버블이 꺼졌을 때나 2001년 혹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번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 하락한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폭의 하락이었고요. 심지어 코로나 당시에 기록했던 2020년 3월 19일의 8. 4% 하락한 것이 가장 많이 하락했었거든요. 이제 오늘은 8. 7%니까 그보다도 더 큰 폭의 하락이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코로나 수준보다 더 큰 폭의 어떤 외부적 요인 혹은 내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이 돼서 지금 증시가 타격을 입은 건데. 사실은 이게 미국 증시가 급락 원인 중 하나로 이제 지난주의 미국 실업률을 지목을 하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이효석> 보통 보면 증시가 이렇게 하락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 내외 하락은 통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주가 하락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그 이상의 하락이 있으려면 경기침체가 확인이 되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다시 말하면 경기침체가 있다라고 한다면 주가는 20~30% 정도의 하락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4. 3%까지 상승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는 것이 이제 부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좀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반응을 했다라고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 내용을 보면 4. 3%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미국 내에서 있었던 허리케인에 대한 일시적인 요인들이 있다 그래서 이걸 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라는 것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너무 무서워서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으로도 주가가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라고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였고 사실은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금리 문제가 굉장히 미국 금융당국도 열심히 잡았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또 경기침체 얘기가 나와서 이게 미국 경제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냐 이런 질문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이효석> 연준이 해야 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물가를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요. 그리고 경기가 적당히 이제 좋은 그런 구간을 유지하는 것, 다시 말하면 실업률이 높아지게 않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생각을 해 보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가 너무 좋아지지 않게 눌러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지나치게 누르다 보면 너무 안 좋아져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상황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연준이 해야 되는 일은 둘 다를 만족시켜야 된다. 즉 뜨뜻미지근한 상황을 유지해야 된다라는 건데요. 한 달 전부터 연준 내에서 있었던 것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물의 온도를 식히다 보면 한 50도 정도의 물이었다고 해 볼까요? 그럼 30도, 40도 이건 그냥 물이잖아요. 그런데 0도 근처에 가게 되면 살얼음이 끼게 되죠. 그리고 0도 이하로 가게 되면 갑작스럽게 냉각되는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국면이 바뀐다라는 의미인데요. 지금 연준 내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경기를 둔화시켜서 물가를 잡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지금 살얼음이 껴서. 

◇ 박재홍> 얼음, 얼려버렸다. 

◆ 이효석> 얼음이 돼버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라는 우려들이 한 달 전부터 계속 나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계속 퍼졌던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아무래도 또 이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서 이제 급락한 건데 국제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잖아요. 경기침체의 어떤 우려도 있고. 이런 부분도 다 오늘 지표에 녹아져 있다라고 분석하면 되겠죠? 

◆ 이효석> 그렇죠. 사실 보면 주가가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가는 주가 나름대로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움직여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월스트리트, 그러니까 금융시장과 메인 스트리트, 실물경제의 괴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금융위기 이후로 이 두 구간의 괴리가 굉장히 커져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물경제가 경기침체가 오느냐 안 오느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지만 심리적인 영향도 많이 받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문제들도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빅테크 기업의 실적 악화 문제도 좀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느 기업들을 말하는 건가요? 

◆ 이효석> 실질적으로 테크기업의 실적이 약화됐다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많이 올라간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조정 기간. 

◆ 이효석> 왜냐하면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너무 안 좋다라고 보기에는 기업들이 여전히 좋은 실적들을 내고 있는데. 일부 물론 인텔이라든지 이런 회사들이 일적 발표 이후로 크게 하락하는 그런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아직은 실적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까 금리 얘기를 하셨는데 7월 30일에 현지 시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했었는데 이때 내렸어야 되는 거 아니냐. 선제적으로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반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효석> 말씀드린 대로 물에 지금 살얼음이 끼고 있다. 그래서 이게 얼음이 되기 전에 금리를 내려서 경기가 급냉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이런 논리들이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이번 7월 달에는 사실상 금리 인하를 9월 달에 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연준이 할 수 있을 것을 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9월 달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금 거의 100%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전에 지금 금리 인하를 긴급 회의를 통해서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냐 여부가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있었던 FOMC 말고 또 하나 주목해야 되는 회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일본 중앙은행 BOJ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폭이었지만 그 작은 변화가 금융시장에 균열을 일으켰다라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최근에 금융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고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통화는 엔화입니다. 원래는 엔화는 약세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60엔을 뚫고 올라간다, 엄청나게 약세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헤지펀드들도 당연히 엔화 약세에 대해서 베팅을 해 왔던 거죠. 그런데 갑작스럽게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니까 엔화 강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손절매가 손절매를 부르는. 그러니까 헤지펀드들은 엔화가 약세될 줄 알고 지금 다 베팅을 해 놨는데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다 보니까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계속 강력한 흐름들이 나타나면서 엔화가 무려 15%나 강세로 전환됐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요. 이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고요. 이것들 때문에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다른 것에서 지금 손절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마 나스닥이 되는 것 같고요. 이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나비효과들이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추가 질문해 주세요. 

◆ 장윤미> 일단 경기침체는 아직까지는 우려 상황이고 전망이다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 주신 걸로 이해를 했는데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경우에도 주가 하락세는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까? 

◆ 이효석> 그러니까 경기침체가 온다면 여기보다 주가가 한 10% 이상은 더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고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없지만 주가가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메인 스트리트, 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의 괴리가 굉장히 커져 있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하면 실제 경제는 그렇게까지 회복되지 않았지만 주가는 매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이게 대외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굉장히 변동이 많은 시장 상황일 텐데 우리 투자자들 그러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 국내 투자자들, 개미 투자자 같은 경우는 이게 지금 미국 증시에서 기침하면 태풍이 오는 수준이 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 어떻게 이 시장 상황을 바라봐야 할 것이냐 조언을 주신다면? 

◆ 이효석> 사실은 이게 예상하기가 조금 어렵고요. 저희도 이렇게까지 주가가 하락할 거라고 예상하신 분이 많이 없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손 놓고 당했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주식의 비중을 줄이기도 전에 주가가 너무 많이 빠져서 당황스러우신 분도 많을 것 같고요. 가급적이면 저는 시장이 지금부터는 주가가 오르거나 빠질 때 어떠한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오르거나 빠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은 이미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서 아무 이유 없이 오르고 아무 이유 없이 빠지는 경우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 그럴 때마다 만약에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그러면서 오를 거야 해서 주식을 사거나 더 빠질 거야라고 해서 주식을 파는 그런 감정에 동요되는 그런 매매를 하시게 될 경우에는 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언드리는 것은 최대한. 물론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감정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는 상태에서 주식의 비중을 좀 조절하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것이 하루이틀 안에 조정이 끝나고 바로 회복이 됐으면 좋겠지만 오늘 시장의 흐름 자체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영향이 또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차분하게 대응하시는 게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투자라는 게 또 감정적으로 하게 돼서요. 만약에 폭락했다고 해서 그럼 그걸 또 추격매수를 한다거나 또 사서 미리 쟁여두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약간은 감정적인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라는 조언이신 거죠? 

◆ 이효석> 네, 그렇습니다. 원래 감정이 이렇게 동요되는 경우에는 뇌에서 편도체가 활성화될 때거든요. 그래서 편도체를 안정화시키를 위해서는 걸으시고 호흡을 크게 하시고 이런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효석> 감사합니다. 

◇ 박재홍> 요즘 많이 걷고 계시는 서정욱 변호사님. 오늘 증시 폭락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 서정욱> 그런데 저는 주식을 30년 해서요. 

◇ 박재홍> 그러세요? 

◆ 서정욱> 옛날에 뉴 밀레니엄 때는 그때 코스닥이 지금은 동그라미 하나를 인위적으로 붙인 거거든요. 옛날에 3000이었어요. 그때 새로운 기술 몇십 상한가 이럴 때. 제가 해 봤는데 폭락도 많이 겪어봤는데 결국은 진짜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두려움 그 자체. 

◇ 박재홍>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잖아요. 

◆ 서정욱> 그러니까요. 제 말은 공포에 빠지면 안 된다는 거죠. 진짜 두려운 게 두려움 그 자체라고. 

◇ 박재홍> 투자의 귀재이셨군요? 

◆ 서정욱> 이럴수록 냉정하게 차분하게 보면 저는 다 이게 지나가더라고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 박재홍> 이 또한 지나갑니까? 

◆ 서정욱> 네. 저는 항상 우량주를 배당을 보고 장기 투자를 하기 때문에 크게 일희일비하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거 또 우리 서 변호사님이 정치 얘기 안 하고 경제 얘기하니까 더 고수의 품격이 느껴지시네. 우리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저는 우리 인터뷰 내용 중에서 왜 이렇게 주가가 하락했는가. 실물 시장과 경제가 뒷받침해 주지 않는데 과다 평가돼서 금융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좀 부유한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좀 안전하지 않다라는 부분. 이 실물과 금융이 좀 일치하도록 정말 펀더멘털을 키워나가는 그런 대안, 전략 필요해 보입니다. 

◇ 박재홍> 왠지 저와 같은 개미일 것 같은 김수민 평론가님은 이런 증시에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 김수민> 저는 개미도 안 되는. 

◆ 장윤미> 개미조차 안 되는. 

◆ 김수민> 사실 주가가 출렁출렁하는 것 이것을 잡거나 피해 가거나 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중요한 것은 이런 취약한 시스템. 한 번 출렁일 때 타격을 많이 받는 이 시스템 자체에 대한 고민이 또 필요한 것 같고 오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 하는 약속뿐만 아니라 일단 시장 리스크에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 공매도 제도 개선이라든지 또 부채 중심의 경제 규모 이런 것들 개선해야 된다라는 지적들을 했거든요. 이런 방향들을 통해서 좀 계속해서 위기 자체를 막을 수 없다 해도 위기에 강한 그런 한국 경제의 체질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고요. 서정욱 변호사님, 장윤미 변호사님 오늘 감사합니다. 

◆ 장윤미>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