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2(월) 이상민 “독립기념관장, 토론 원해? 분수나 알라...尹, 경질해야”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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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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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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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이상민 국민의힘 전 의원



◇ 박재홍> 매주 월요일 각 당의 주요 스피커를 만나서 현황을 토론하는 월요직썰. 오늘은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현안으로 바로 가보죠.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복권 문제. 이제 광복절 이번에 내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됩니다마는 지금 굉장히 뜨겁네요? 의원님은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쟁점이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대통령의 권한인데 그것에 대해서 토를 달거나 문제 제기하는 것이 허용되느냐?’ 고유권한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또 두 번째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당위성이 있느냐?’인데 첫 번째,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인 건 맞죠. 헌법에 규정이 되어 있죠. 그렇다고 대통령 권한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법에 맞아야 되고 국민들이 납득이 될 정도의 대의명분이 축적이 되고 숙성이 돼야 되고 어떤 경우에도 오남용돼서는 안 되고 특히 대통령의 사면권은 사법에 대한 상당한 뭐랄까? 제한, 침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형 확정판결까지 받았는데 또 대통령이 감해 주고 면해 주고 하면 문제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자’ 이런 게 계속 논의가 돼왔던 겁니다. 여러 가지 절차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누구도 그거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안 됩니다’라는 의견 제시하는 것을 불허하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일부 이제 국민의힘의 또 용산에서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고유권한이 어디 있어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고 위탁받고 한 권한일 뿐이고 그것은 올바르게 써야죠. 그러니까 그건 누구든지 그것에 대해서 토를 달고 시비를 걸 수 있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한동훈 대표의 지적이 옳다?

 

◆ 이상민> 저는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 한동훈 대표 할아버지도 문제 제기 할 수 있는 거죠. 그건 저도 할 수 있는 거고. 그건 사회의 야당이든 언론이든 그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거에 대해서 그런 소리를 듣고 국민들이 대의명분에 대한 공감, 동의 이걸 판단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는 ‘타당한가?’

 

◇ 박재홍> 타당한가?

 

◆ 이상민> 네. 저는 사면권이라는 것이 법리적으로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 또 고려될 것 또는 풀어야 될 것 이런 걸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부득이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해는 가요. 지금까지 역대 사면이 법리에 충실하거나 국민들이 대의명분이 축적된 경우는 꼭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니었잖아요.

 

뭐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필요해서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니까 그건 충분히 이해를 하더라도 김경수 전 지사의 건은 그 범죄의 중대성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본인이 지금 자기는 무죄라는 거 아닙니까? 뭐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썼다, 이런 얘기고 반성이나 국민들에 대한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뭐 사죄나 이런 것이 전혀 없어요. 그러면 사법 질서, 사법에 확정된 그런 질서까지 훼손하면서 특정인을 이렇게 면해 주는데, 또는 복권시켜주는데 그거에 대해서 정작 본인은 ‘나는 억울하다, 누명 썼다’ 이러면 뭔가 부딪치는 거죠. 국민들이 볼 때는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겠습니까? 이건 김경수 전 지사가 국민들께 명분을 제공하든지 아니면 그런 명분이 안 됐으면 끝까지 이 사면복권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면 안 되죠.

 

◇ 박재홍> 그런데 김경수 지사가 ‘나 사면시켜줘’ 이렇게 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시켜주는 거 아니에요? (웃음)

 

◆ 이상민> 사면이야 뭐 ‘나 사면시켜주세요’ 하는 것만 사면시켜주고 뭐 그런 건 아니죠. 그러니까 본인이 진짜 그런 정도의 결백성을 갖고자 한다면, 일관된다면.

 

◇ 박재홍> 그런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 국가 조직을 통원해서 댓글 공작한 거 아닙니까? 민주주의 파괴한 수준 자체를 보면 더 이게 강한 거 아니에요?

 

◆ 이상민>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죠. 다만 김경수 지사와는 달리 원세훈 전 원장의 경우는 그거에 대한 본인이 하는 행위가 억울하다, 뭐 이런 얘기는 안 하는 것이니까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할지라도 그 저지른 범죄의 성격에 있어서는 민주주의 질서, 법치 질서 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고위공직자로서 중대한 침해를 한 것은 틀림없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뜬금없이 사면해 준 당사자가 복권을 또 반대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야당이 폭주하는 국회 대책이나 세우는 게 급선무가 아니겠느냐?’ 이런 말씀도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약간 기이한 상황 아니냐. 사면을 장관 당시 해 주신 분이 한동훈 대표인데 복권했다고 해서 뭐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냐?’

 

◆ 이상민> 그것도 트집잡을 수 있는 거리는 된다고 봐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면은 구속 상태로부터 수감생활을 하는 걸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조치이고 복권은 다음에 있을 피선거권이 부활되니까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그 부분이 초점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은 말하자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적 질서에 상당한 침해를 가하고 그에 대한 반성도 없는 장본인을 어떻게 또 대통령 선거에 나가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 이것도 말이 되죠.

 

◇ 박재홍> 그렇다면 여러 가지 논의를 다 차치하고라도 김경수 전 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오게 되면 파괴력이 그만큼 큰 분입니까?

 

◆ 이상민> 저는 좀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냥 대통령이 사면한다고 그러면 ‘아, 그건 적당한 조치는 아닌데’ 하고 그냥 알면 되는 건데 괜히 키우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이분이 언급을 안 하고 가면 ‘그냥 사면되는가 보다 원세훈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수석 뭐 이런 분들 같이 여야 공평하게 다 사면되나 보다’ 이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상민> 그러니까 정략적으로 보면 저라면 거론을 할 필요가 없죠. 거론해 봤자 뭐 그럴 상황도 아닌데 괜히 이렇게 언급해서 거론해서 더 키우는 게 아닌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너무 좀 소모적이고. 아니, 김경수라는 특정인이 맞냐 아니냐는 여러 가지 검증을 겪고 정치적 역량이나 여러 가지 비전이나 의지 이런 것들을 봐야지 무슨 친문 적자 여기가 무슨 왕조시대입니까?

 

그런 사고방식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걸 오히려 지금 숙주 역할을 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는 제가 볼 때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고 또 용산에서도 이걸 또는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대통령을 편드는 분들의 말은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마치 한동훈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표출했거든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고유권한이 어디 있어요? 그냥 고유권한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아마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가 향후 대선 후보로 나오게 되면 오히려 한 대표를 더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를테면 최근에 보수 신문 칼럼에서 ‘이재명과 한동훈의 대결보다 한동훈과 비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더 어려운 카드다’라는 칼럼이 있었거든요.

 

◆ 이상민>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는 워낙 결함, 흠 이런 게 많고 거리가 많잖아요. 한계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다른 인물이 갑자기 나오게 될 경우는 그런 결함이나 이런 게 이재명 대표만큼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을 지적한 거라고 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 쪽에서 김 전 지사를 배제시키기 위해서 반대했다? 그런데 저는 그건 효과는 별로 없다고 봐요.

 

대통령이 쉽게 그걸 제가 볼 때는 안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 정도 된 사안인데. 또 여러 가지 법무부에서 사면심의위원회를 거쳤지 않습니까? 그런 걸 대통령이 아주 뭐 이렇다 하고 하기가 쉽지 않고 또 그걸 굳이 이렇게 거론함으로써 오히려 김경수 지사를 더 이렇게 부각시키는 정치적 정략으로 볼 때는 별로 그렇게 고단수는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또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약간 갈등하는 게 다시 또 재현돼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용산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하는데.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불쾌함을 표하는 것도 그것도 과민반응이고, 그것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갈등이 있다고 그러면 진짜 쪼잔한 거죠. 우리 국정의 나라 살림의 국민들의 민생에 해야 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어려운 과제들도 수북이 쌓여 있는데 무슨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복권 문제 가지고서 티격태격하고 그것에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면... 노코멘트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이제 대통령과의 차별화 이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해서 의도적으로 아직 논쟁적인 상황에 대해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이상민> 차별화는 해야죠. 아니, 윤석열 대통령과 똑같이 하면 가뜩이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도 별로 안 좋은데 그거 아바타 하면 그 지지도를 넘어설 수 있습니까? 그보다 더 하려면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진화 발전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어내는 것을 해야 되고.

 

그건 한동훈 대표 아니라 누구라도 차별화를 해야죠. 정치라는 게 차별화하고 여러 상품을 제공, 서비스를 제공해서 국민들로부터 선호도를 높여서 고객을 확보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뭐 차별화는 늘 할 수 있다고 보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문제가 차별화하는 아이템으로는 너무 빈약하다.

 

◇ 박재홍> 그래서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채상병 특검법이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이제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 그걸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전당대회 나오면서 선언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제 이 발의에 대해서 다소 한걸음 뒤로 물러드는 듯한 뉘앙스. 물론 생각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씀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에 있어서 굳이 지금 막 나서서 실익이 없다라는 그 장동혁 의원의 얘기도 있고 하니 한동훈 대표 입장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상민> 저는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당내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지 않습니까? 또 대통령실, 용산의 입장들도 있고 이걸 여권 내에서 조율을 하려면 한동훈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밀고 갈 수가 없죠. 동력이 있겠습니까?

 

◇ 박재홍> 동력 없나요?

 

◆ 이상민> 그걸 하려고 하는 동력,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좀 기회도 엿봐야 되고 또 명분도 축적해야 되고 또 여권 내에서 여러 가지 토론과 설득의 과정이 좀 필요하죠.

 

◇ 박재홍> 한동훈 대표가 정말 진정하게 할 의사가 없었던 거 아니냐라고 민주당은 공격해요.

 

◆ 이상민>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좀 법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이제.

 

◇ 박재홍> 법 하는 사람들? 법률가 출신?

 

◆ 이상민> 저도 법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자성이 뭐냐 하면 늘 템포가 좀 늦어요. 그리고 좀 뛰어넘고 상상력을 넘어서 경계를 넘고 뭐 이래야 되는데 테두리, 범위, 단계 뭐 이런 걸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요지는 뭐냐면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공수처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수사가 완결되지 않았는데 지금 또 다른 특검을 갑자기 또 하면 중첩되고 국력이나 세금의 낭비 아니냐’ 뭐 이런 형식적 논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의미는 그렇게 단계만 얘기하기에는 한가한 거죠. 그러니까 좀 뛰어넘고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좀 공수처나 경찰의 수사 단계가 제가 볼 때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봅니다. 할 수 있든 없든 그러면 그 결과가 나오면 특검을 안 할 수가 없겠죠.

 

◇ 박재홍> 그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

 

◆ 이상민> 네, 그런데 그 문제만 가지고 지금 여권의 국민의힘 당대표가 거기에 소진을 해버리면 괜한 분란만 일으키고 다른 거 해야 될 일들은 놓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정략적으로 저는 뭐 충분히 그럴, 저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재홍> 템포 조절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는 말씀. 이런 가운데 이제 이번 주 목요일이 8.15광복절입니다. 그런데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큰 논란이죠. 김형석 관장. 이분이 뉴라이트 역사관에 있는 분이다. 그래서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단체 야당 대표들이 지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의원님은 관련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저는 그분이 어떤 분인지 저는 평가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잘 모르고. 건국절이 어떻다 이런 거 하나만으로 어떻게 단정을 지을 수, 재단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다만 초미의 관심사는 광복회나 그쪽에 활동했던 분들이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이상민> 그분들로부터 환영을 못 받는 인물이라고 하면 꼭 독립기념관 관장을 그 자리에 앉혀야 됩니까? 나는 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문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환영받을 사람을 하면 될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상민> 그렇죠? 광복회에서도 박수 치고 또 야권에서도 박수 치고 이런 인물들 있습니다. 그리고 정 안 되면 독립기념관장이라는 독립기념관이라는 그 기관의 역할은 무슨 굉장한 사업을 벌이거나 이런 데가 아니에요.

 

◇ 박재홍> 사실은 상징적인 곳이죠.

 

◆ 이상민> 그렇죠. 상징적 인물을 앉히면 되거든요. 그런데 꼭 왜 상징적인 그런 파란을 일으키는 인물을 앉히냐 이거죠, 괜히.

 

◇ 박재홍> 왜 그렇죠? 왜 그럴까요?

 

◆ 이상민> 그건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하는 거죠. 그 주위에 참모들이 ‘그건 잘못한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먼저 타진도 해 보고 의견 교환도 좀 했었어야죠. 광복회나 이런 분들한테. 특히 이종찬 광복회장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특수 관계 아니에요?

 

◇ 박재홍> 가까운 관계죠.

 

◆ 이상민> 저도 이종찬 회장님을 잘 알고 말씀을 듣는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깊어요. 잘 되길 바라고 있고. 또 이종찬 회장님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대선 때 지지 표명까지도 하셨잖아요. 그런 그리고 굉장히 오래된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 박재홍> 어린 시절부터 만났죠?

 

◆ 이상민> 그런데 지난번 독립운동하시던 다섯 명의 흉상을 철거하는 문제를 비롯해서 계속 지금 건국절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합의가 안 되고 이런 것에 대해서 그걸 앞서 주창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에 앉혀서 광복회 등 여러 관련된 단체로부터 그렇게 비토를 받으면 더구나 광복절 행사에 안 가겠다고 하는 건 난리 난 거 아니에요? 이건 수습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사실 광복절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는 날이잖아요, 사실은.

 

◆ 이상민> 그렇죠. 그리고 아까 그 김형석 관장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뭐 이종찬 회장님이든 누구든 토론하겠다라고 하는데 지금 토론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리더십이라는 것이 토론해서 해결될 문제예요? 나는 그분도 참. 본인이 그러면 뭔가 그런 오해를 받고 했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뒤돌아봐야 될 부분이 있지, 그걸 토론해서 해결될 문제입니까?

 

◇ 박재홍> 아마 이분 생각은 그동안 오해가 있었던 거 가짜뉴스도 피해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본래 생각과 의도는 이것이라는 것을 공개토론을 통해서 밝히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 이상민> 그러니까 그것은 독립기념관장을 그만두고 토론하면 되죠.

 

◇ 박재홍> 사실 독립기념관 관장이라는 직위를 유지하면서 토론을 하게 되면 그 관장의 입장이 그분의 입장이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상민> 그리고 분란을 더 키우는 거고. 독립기념관장과 광복회 회장님이 이렇게 나와서 국민들 앞에서 토론할 거리입니까? 부끄러운 일이죠. 우리가 지금 뭉쳐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그러니까 본인이 자기 분수를 좀 알아야죠.

 

◇ 박재홍> 그러면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겠네요?

 

◆ 이상민>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8. 15 광복절 전에라도 결단을 하셔라?

 

◆ 이상민> 이런 파란을 빨리 수습하는 게 중요하지 특정인을 거기에 꼭 시켜야 될 불가피한 사유가 별로 안 보여요. 그분 아니어도 많은데, 훌륭한 분들이.

 

◇ 박재홍> 우리 의원님이 아주 세게 말씀해 주셔서 대통령실 어떻게 인식할지 좀 봐야겠네요. 민주당 얘기 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옛 친정이신데 전당대회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번 주면 끝이 나는데, 8월 17일.

 

◆ 이상민> 전당대회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구십몇 프로라 그러는데요. 100%를 아주 만들어버리는 게 아주 정체성,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이다, 개딸 당이다. 곧 이재명은 개딸이다 뭐 이런 정체성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줄 텐데 좀 아쉽게도 구십구점 뭐 이러니까 좀 미치지 못하는데 그 중에 대표 후보로 나오신 분이거나 또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분 중에는 이재명 체제가 문제가 있다고 얘기들을 해요. 그걸 이제 알았어요? 아니, 나는 그분들 뭐 어디 갔다가, 유학 갔다 오셨거나 어디 화성 갔다 오신 분도 아니고 계속 민주당에 머물렀던 분들인데 마치 지금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좀 납득이 안 되죠.

 

◇ 박재홍>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이분이 개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 이재명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라며 강성 당원들에 대한 비판 발언을 했네요?

 

◆ 이상민> 어떻게 팔아요? 명팔이들이 여기저기 다 있고 곳곳에 다 있고 거의 뭐 더불어민주당의 구성이 그렇게 되어 있는 상황인데 정봉주 후보가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그런 상황은 정봉주 전 의원도 잘 알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본인이 당한 그런 것들이 있어서 이제야. 지난번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공천 자기가 안 되니까 최하위 평가받고 10% 하위 평가받으니까 비로소 그때야 이재명 체제가 잘못됐다든가 공천에 문제가 있다든가 뒤늦게 터져나오잖아요. 마치 냄비 속의 뜨거운 물에 처음에 따뜻할 때는 개구리가 몰랐다가 뜨거워지니까 ‘앗 뜨거워’ 하면서 뛰어나오는 그런 형국이나 다를 바가 없고요. 뒤늦은 후회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뒤늦은 후회다.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당, 또 개딸당 이 순정품은 더 강화되고 강화될 거예요. 그게 더불어민주당의 한계이고 아마 분열이 돼서 야권이 분열된다고 하는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요.

 

◇ 박재홍>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으로?

 

◆ 이상민> 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분열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너무 시멘트처럼 공고화된 그 부분, 이재명 당으로 되어 있는 그것이 아마 붕괴의, 자멸의 원인이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히려 이전에 당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그런 부분들이.

 

◆ 이상민> 지금 전당대회 나와서 하는 사람들 정봉주 후보 말마따나 진짜 부끄럽잖아요. 그냥 이재명 뭐 어쩌고 저쩌고 하겠다는 사람들이 최고위원 되겠다고 하니까 더 할 말이 없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전 당 상황을 또 우려스럽게 보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