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5(목) 김웅 "日 과거사 없는 尹 경축사, 갈치 없는 갈치구이 백반"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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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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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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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도 김웅 전 의원님,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웅>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광복절 경축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새로운 통일 비전을 담은 8. 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는데 관련 영상을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대통령의 축사 장면이었고요. 이번에도 자유가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됐군요? 

◆ 곽우신>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열쇠말은 자유였는데요. 일단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서 통일을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 이제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이를 위한 3대 전략은 자유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 또 북한 주민의 자유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마지막으로 자유통일의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였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말은 역시나 50번이 나온 자유였고요. 통일은 36번, 북한은 32번, 국민은 25번 등장했습니다. 이번 경축사를 두고 여야 반응 당연히 뚜렷하게 엇갈렸는데요.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고요. 반면 민주당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이제 기자들에게 논평할 의미조차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라면서 한 줌 극우세력 규합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날을 세웠고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기자회견에서 이쯤 되면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 친일파의 숙주가 아니라 몸통이다라고까지 이야기했습니다. 

◇ 박재홍> 두 분 패널 논평은 잠시 후에 들어보고요. 오늘 이제 경축사에 통일 문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 관련 전문가를 연결해서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두 분도 헤드폰을 써주시고.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시죠. 김종대 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김종대>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대통령의 8. 15 경축사를 들으셨을 텐데 오늘 어떻게 총평부터 해 주실까요? 

◆ 김종대> 일단은 전체적으로는 통일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인데요. 지금까지 한민족의 어떤 민족 공동체나 또는 한반도 통일 이런 것들을 우리가 흔하게 들어왔는데. 통일된 미래상이 통일 대한민국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북한 체제를 일단 부정하겠다는 의지를 미리 깔고서 모든 논의를 전개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기존에 우리가 정부의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으로서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 내정에 불간섭하면서 점진적으로 통일을 이뤄나간다고 했던 기조와는 너무나 다르죠. 일단은 남과 북은 지금 북한이 적대적 교전 국가라고 했고 별개 국가라고 했는데 우리는 항상 이걸 부정해 왔고 국제사회가 남북한은 별개 국가라고 할 때마다 우리는 이걸 나름대로 비판하고 견제해 왔거든요. 그런데 미래 통일상이 통일 대한민국이다 이러면 일국이 일국을 흡수해서 어떤 2개의 국가가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으로 흡수 통합되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으로서도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는 논리인가. 이런 점에 의해 저는 상당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노태우 정부 이래로 우리가 북한과는 평화적으로 점진적, 단계적으로 연합을 달성하고 먼훗날 궁극적 통일 국가로 나아간다는 이런 비전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 대한민국이 통일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북한 주민의 변화를 통한 어떤 북한의 레짐 체인지, 즉 북한의 체제 변환을 통일하고 등치시키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으로 급격히 이렇게 사고의 급격한 전환이 어떤 근거로 어떤 어떤 논리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논란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힘에 의한 흡수통일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김종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북한이 싫어하는 얘기는 어떻게 이렇게 잘 골라놨는지 표현으로부터 방법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표현은 다 골라서 쓴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데 통일 전략이 3개의 전략인데 그중에 하나가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겠다는 건데. 정보 접근권을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적극적인 대북 확성기를 쓰는 것이냐 혹은 대북전단 가는 걸 묵인하는 것이냐 뭐 이런 질문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김종대> 맞습니다. 대북전단도 단순한 어떤 전단에 그치지 않고 뭐 라디오를 보낸다든가 또는 어떤 국경지역에서 USB를 통한 여러 가지 정보 전달도 가능할 것이고. 모든 것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또 이제 대북방송 이것도 이제 단파 라디오를 통해서도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다 보면 사실상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침투하는 데는 성공할 수가 있는데 이 점이 북한 정권의 신경줄을 가장 건드리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또 여기서 한 가지 전제는 뭐냐 하면 북한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접할 수만 있으면 체제가, 이 체제가 유지될 수 없다는 기본 가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일견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혼란으로 인한 어떤 후과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사실은 여기 통일 방안에는 북한 체제나 정권이 없거든요. 그러면 무너뜨리는 게 정답이라고 본다면 그러면 그 이후에 누가 주도권을 가지고 관리할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는 당연히 따를 것이고 인권과 정보라는 두 가지는 북한에 대한 어떤 일종의 체제 공격으로 비쳐지거든요. 조금 더 자연스럽게 우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는 길을 안내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열 수 있도록 이렇게 여건을 마련해 주는 얘기는 없고 뭘 자꾸 집어넣겠다는 얘기처럼 비쳐진다 말이에요. 이런 부분에서 좀 우려가 있습니다. 

◇ 박재홍> 체제에 대한 공격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웅 의원님과 박 실장님도 추가 질문 해 주시면. 김웅 의원님. 

◆ 김웅> 김웅 전 의원입니다. 

◆ 김종대> 안녕하세요. 

◆ 김웅> 사실 저도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어느 정도 많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사실은 북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게 과연 지금 남북 문제에 있었을 때 이게 핵심적인 과제가 될 수 있는 것이냐. 그러면 그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뭐 예를 들면 자유라는 이런 사상이 넘치게 되면 북이라는 사회는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지금 사실은 우리 4대국 외교로 봤을 때도 그게 그런 결과가 그대로 나올 수 있을 것인지 저도 의문이기는 합니다. 그러면 제가 봤을 때 우리 의원님이 생각하셨을 때 원래 이런 광복절 때는 미래지향적인 그런 과제로서 그 한반도 문제나 아니면 4대국 외교 문제를 언급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 의원님께서 저희 보수당의 대표인 대통령께 이런 광복절 때는 이런 의제를 한번 던져보자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것을 한번 제안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 김종대> 일단은 북한하고 벼랑 끝으로 결박이 돼서 같이 질주하는 것보다는 그 옆의 완만한 초원으로 북한이 나올 수 있도록 안내를 해라.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북한 체제, 레짐 체인지, 흔들기 또는 주민들을 일깨우기 이런 어떤 위험한 방식보다는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우면서 주변국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옛날에 4대국 평화보장론이라든가 더 나아가서는 6자회담 더 나아가서는 이제 국제사회를 통한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나서서 돕겠다. 이게 노태우 대통령의 7. 7선언이었고 그다음에 김영삼 대통령의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었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도 사실은 일단은 철로부터 연결하자. 경의선부터 연결하고 그러면서 북한에다가 산후조리 지원은 그 엄혹한 체제하에서도 뚫어졌거든요. 그런 면에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정권과 권력 간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제스처는 나름대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통일 방안에서는 김정은 정권을 향한 메시지가 없어요. 그러니까 권력과 권력이, 체제와 체제가 어떻게 서로 안정되고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일단은 상대방에 대한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냥 우리 식으로 해 버리겠다,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매우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성태 실장입니다. 

◆ 김종대> 안녕하세요. 

◆ 박성태> 저는 이번 정부의 오늘 통일 메시지가 가장 내용도 없고 위험하다. 이거는 방백에 가깝고 위험한 수필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나온 것의 정부적 근건. 북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 이런 것들을 확산시킨다는 게 간단히 얘기하면 북한 주민들이 북한 체제를 전복시키도록 꾀하자. 물론 그게 단기간 혹은 장기간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제 생각은 사실 예전에 김일성 사망 때도 마찬가지고 북한 체제의 통제되지 않는. 통제는 좀 저희가 쓰기 그런 표현이니까 컨트롤할 수 없는 위험한 붕괴가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도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상당히 이건 위험한 스피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 김종대> 사람들이 이제 북한이 붕괴되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흡수하게 되는 거라고 흔히들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입니다. 그건 대한민국으로부터 북한이 영원히 떨어져나가는 재앙입니다. 제가 북한에 가서 북한 당국자들하고도 얘기를 많이 해 봤고 또 북한하고 경제협력 또 어떤 경제 일꾼들하고 얘기를 많이 해 보면 아무래도 북한은 언젠가 체제 위기에 처하게 되면 중국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평양 시내 제일 큰 백화점도 중국 거고 모든 탄광은 다 중국 거라고 봐야 되는데 거기에 지금 러시아까지 밀착해서 접근하고 있거든요. 이렇다면 대한민국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은 북한의 체제 변화는 곧 통일이라는 이런 등식은 90년대 이후로 21세기에 와서는 이제는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주변을 우리가 경영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통일외교가 있어야 되고 신뢰를 쌓고 무엇보다도 화해협력을 달성해야 이게 가능한 얘기지 그런 부분들이 생략이 되고 어떤 북한의 자유의 가치를 확산한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과연 서구식, 남한식의 자유를 원할까요? 그것보다는 중국식도 있고 러시아식도 있고 얼마든지 대안이 있는데. 

◇ 박재홍> 의원님 그런데 오늘 대통령이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 중에 사이비 지식인, 선동가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지칭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지식인으로서. 

◆ 김종대> 아니, 상당히 듣기에 불편하죠. 혹시 뭐 저를 지칭하시는 건가요? 

◇ 박재홍> 그런 건 아니고. 아니, 들을 게 있는 얘기는 들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 김종대> 거대한 산업이 됐다 그러니까 우리가 유튜브로 상품을 유통하는 거 막고. 그러니까 이거 우리 얘기하는 거다. 그래서 우리를 국민으로 안 보시겠다는 뜻인가. 여러 가지 착잡한 불편한 심정이 들었는데 그건 처음 나온 얘기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담대하게 받아들입니다만 일단은 통일의 전제조건은 국민 통합입니다. 이게 광복절이라는 어떤 공간은 정말 여와 야가 없고 보수와 진보가 없는 우리 국민 통합의 공간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이제 거짓 선동 또 사이비 지식인 얘기를 하고 이렇게 돼서 내부에서부터 먼저 뭔가. 

◇ 박재홍> 갈등, 분열. 

◆ 김종대> 이런 부분은 듣기에 좀 불편한데 이 얘기를 하는 배경이 있는 것 같아요. 북한이 통일 노선을 포기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과 북은 적대적 교전국가다, 별개 국가다 그러면서 우리를 대한민국 것들이라고 하고 있어요. 거기에 대한 대응으로 보여지거든요. 사실 북한이 적대적 교전국가라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대통령실에서는 북한이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 집단이 돼버렸다 이렇게 이미 입장을 내놨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하는 반대로 일단 대응 담론으로써 통일을 내놓은 것 같아요. 이번에도 광복절 경축사가 온통 통일로 도배가 되다시피 한 것은 북한이 통일을 포기했다는 것과 대비되기 위한 다분히 전략적인 포석이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 시간이 없어서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 다음에 길게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종대> 감사합니다. 

◇ 박재홍> 김종대 전 의원이었습니다. 두 분의 총평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8. 15 경축사죠. 광축사가 아니고 경축사인데. 일단 윤석열 대통령표 통일 독트린 들으셨는데. 

◆ 김웅> 일단 뭐 늘 이제 권력이 많이 어려워지면 보통 흔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세 가지 이슈를 많이 들고 옵니다. 개헌이랄지 아니면 정계 개편 아니면 그다음에 대북정책 이런 담대한 통일 정책 이런 것들이 주로 많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이것들이 대부분 실패했던 이유가 뭐냐 하면 권력이 한창 때일 때 그때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고 어려워졌을 때 뭔가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렇게 꺼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사실상 공염불이 됐던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기에 지금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금 뭔가 의견이 확실히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지금 이 상태에서 무슨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통일을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조금 회의적이고 정 이런 의제를 좀 하고 싶으면 제가 봤을 때는 남북 간의 대화 협의체를 만드는 것보다는 우리나라 안에서 이 통일 방안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모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통일 플랫폼을 먼저 만들고 거기를 지원해 주겠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한번 하셨으면. 그러니까 우리가 뭘 하겠다, 내가 뭘 하겠다고 하지만 그건 지금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그래서 그런 오히려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10초 동안 자유 이야기하자면. 대통령께서 좀 듣기 싫으시겠지만 자유라는 건 뭐냐. 대통령 앞에서 기분 나쁜 소리 해도 입 틀어막고 이렇게 끌려나가지 않는 것, 그게 자유입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은 위험한 수필이다 말씀하셨죠? 

◆ 박성태> 제가 왜 위험하다고 했냐면 사실은 북한 체재가 붕괴되면 어떤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냐 하면 우리를 향한 강한 대규모 도발이 있을 수가 있어요. 내부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는 건 모든 정권이 했던 기본 전술입니다. 그래서 김일성 사망 때도 전군에 경계태세가 내려졌던 거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이번 통일 플랫폼에 대한 얘기는 북한 주민들에게 일어서라라는 얘기고 우리가 도와주겠다. 실행계획을 만약 상상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대북전단 정도가 있을 수가 있어요. 만약에 여기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볼게요. 대규모로 소요 사태가 일어났어요. 

◇ 박재홍> 아래로부터. 

◆ 박성태> 아래로부터. 그런데 거기서 이제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하게 진압을 했어요. 그다음에 뭐 하겠어요? 이거 물론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아주 무서운 공포 정치를 할 것이고 이 불만을 바깥으로 해서 우리한테도 너희들이 전단 쏴서 그런 거 아니야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어떤 화풀이를 할지 몰라요. 저는 일단 어쨌든 간에 군사적 안정을 갖는 게 가장 우리로서는 특히 북한군과 북한의 방사포 사정거리 안에 있는 우리로서는 그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저는 수필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적어서 그나마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게 실행 가능성이 있으면 저는 상당히 위험한 플랜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실질적으로 장기적으로 북한이 체제 변화를 할 수 있는 건 북미 교류가 제일 빠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안 됐지만. 단기간 내에 체제 전복이 된다? 물론 그래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재가 아니라 잘될 수 있죠. 그런데 우리 국경을 맞닿고 있는 우리로서는 상당히 리스크한 문제예요.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요. 저는 뭐 다른 분들 어떤 생각일지 몰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반대입니다. 저는 또 강북에 살고 있어서. 

◇ 박재홍> 알겠습니다. 곽우신 기자 짧게 오늘 대통령 경축사 어떻게 들으셨는지 총평을 좀 해 주시죠. 

◆ 곽우신> 저는 내부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내부용? 

◆ 곽우신> 실제로 통일의 어떤 의지가 있고 대북을 위한 메시지라기보다는 지지층을 향해서 저희는 자유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 자유를 북한까지 확장을 시켜서 통일을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이제 이승만 전 대통령 띄우기와 발맞춰서 전임의 어떤 보수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보수 진영 지지층을 결집을 호소하는 그런 메시지로 읽는 게 더 맞지 않겠느냐. 

◇ 박재홍> 자연스럽게 이제. 

◆ 박성태> 저 하나만 더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요? 

◇ 박재홍> 하나만, 박 실장님. 

◆ 박성태> 꼭 짚고 가고 싶은 게. 지금 전략 중에 북한 주민의 자유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는데 대한민국 주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도 좀 인정해 주셨으면 하는. 아니, 입틀막을 서슴없이 몇 번 했는데 분이. 

◇ 박재홍> 북한 주민의 자유만 보장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유를 열망을 보장해 달라. 

◆ 박성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가. 

◇ 박재홍> 사이비 지식인으로서. 

◆ 박성태> 저는 사이비 지식인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이비라는 수식어에는 제가 동의할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 박재홍> 지식인은 아니다. 

◆ 박성태> 지식인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 박재홍> 겸손하십니다. 대졸자 정도로 그럼 정리하겠습니다. 사이비 대졸자. 

◆ 박성태> 좀 늦게 졸업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광복절 경축식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인사를 두고 또 갈등으로 반쪽으로 치러졌는데 반쪽의 구체적인 내용이? 

◆ 곽우신> 일단 광복절 경축식이 이렇게 나뉘어서 열린 것 자체가 해방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언론 보도를 보면. 정부의 공식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들 2000여 명이 참석을 했다고 하고요. 여권에서는 한동훈 대표 또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의원 50여 명이 참석을 했고 우원식 국회의장 당연히 불참했고요. 야당들이 대부분 불참했는데 야권에서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만 유일하게 참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허 대표도 참석 이후에 한 번도 박수를 칠 수 없었다라면서 쓴소리를 남겼고요. 그 시각에 이제 정부 행사장에서 3. 3km 떨어진 백범기념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판치면서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그래서 광복회장들의 결기를 보여줘야 했다라면서 이번에 나뉘어서 열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는데 사실 다수 언론이 오늘 반쪽 행사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대통령실에서 잘못된 표현이다라고 이제. 

◇ 박재홍> 반쪽? 

◆ 곽우신> 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 행사고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박재홍> 제1야당이 특정 단체입니까? 국회의장. 이해합니다. 이런 가운데 KBS가 오늘 자정 이후에 첫 방송을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곽우신> 그렇습니다. 오전 0시부터 KBS 중계석에서 지난 6일 예술의전당 무대를 녹화했던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일환이었던 나비부인을 방송했는데요. 푸치니가 작곡한 굉장히 유명한 오페라죠. 그런데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하도록 한 190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 작품의 여자 주인공이 15살의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 초초상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 군인인 핀커튼 남자주인공하고 결혼식하는 장면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을 하는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일본 배경인 작품이라 일본 색이 짙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광복절 시작과 동시에 이렇게 방영이 된 게 이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나왔고 그리고 KBS는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 이렇게 입장문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사과는 했어요? 

◆ 곽우신>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광복절 얘기로 브리핑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은 오늘 행사 그리고 이제 경축사 얘기를 조금 더 해 보면 일본 얘기가 없고 과거사 얘기가 없어요. 그래서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과거사 언급 얘기 없는 건 참 이례적이네요라고 NHK가 언급했는데 김웅 의원님부터 말씀 주세요. 

◆ 김웅> 그건 대통령께서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광복절이라고 하는 게 우리가 이제 언제부터인가 보면 이게 사실은 굉장히 기쁜 날이고 이제 희망찬 날이고 새로운 그 희망을 꿈꿔야 되는 그런 날인데 언제부터인가 이게 분노하고 증오하고 그다음에 토착왜구 찾아내서 공격하는 이런 날로 지금 잘못 변질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뭔가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해야 맞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제 생각에는 갈치구이 백반을 할 때 백반 다 나왔는데 갈치가 안 나오면 갈치구이 백반이 아닌 거잖아요. 

◇ 박재홍> 갈치 없는 갈치구이 백반이다. 

◆ 김웅> 약간 아무리 그런 의도는 제가 충분히 알겠고 좋은 그 방향도 저는 괜찮다고 봐요. 그런데 그래도 과거사 문제는. 

◇ 박재홍> 광복절인데. 

◆ 김웅> 어느 정도는 다뤄주셨어야죠. 그래야 갈치구이 백반이죠. 

◇ 박재홍> 갈치 없는 갈치구이 백반이었다.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저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일본이 반성하고 계속 그랬다면 굳이 뭐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 없고 그냥 우리는 미래로 나가자. 이러면 모르겠지만 사도광산 문제랄지. 계속 한일 문제 또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님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말씀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물론 이제 대통령님 눈은 다 미래에 있기 때문에 미래의 한일 관계를 위해서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 박재홍> 드디어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군요. 

◆ 김웅>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 박성태> 긍정적으로 평가한 건 아니고 객관적으로 관찰한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굉장히 불쾌해하시네요. 계속해 주세요. 

◆ 박성태> 어쨌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가끔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8. 15, 1945년 8월 15일날 10대를 보내셨었고 그러면 36년 동안 일제 치하에 있다가 정말 그때 있었던 분들이 얼마나 되게 기뻤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우리는 이걸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축제로 계속 해야 되는 날이 아닌가. 그런데 독립기념관장 문제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그런 것들은 지금. 좀 잘못하고 있다. 

◆ 김웅> 반쪽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예요. 

◆ 박성태> 그렇죠. 

◇ 박재홍> 자유. 

◆ 김웅> 그걸 굳이 나서서 대통령실에서 그거까지 이야기한 건 자유가 아닌 것 같아요. 

◆ 박성태> 저는 반쪽이 문제라고 해서 3분의 1쪽이 맞는 건가?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 김웅> 어느 쪽도 아닌 것은 확실한데. 

◆ 박성태> 그래도 사과를 여섯 쪽으로 자르면 한쪽 정도는 야당 6당이 불참했잖아요. 두 쪽이나 한 쪽이 남은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잠깐 하기는 했었는데. 잠시만요, 자유를 아직 못 느껴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박재홍> 자기검열에 빠져 있는 박성태 실장이었고요. KBS 왜 그럽니까? 

◆ 곽우신> 비슷한 사고가 예전에 있지 않았나 싶고 오늘도 하필이면 날씨 예보에서 태극기 거꾸로 단 것도 논란이 돼서 같은 날에 관련된 2건의 실수가 있었던 거죠. 이 부분도 따로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밝히고 이제 KBS가 진상조사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가 하필이면 광복절에 자꾸 나오는 게 좀 그렇기는 합니다. 

◇ 박재홍> 여러모로 아쉬운 그런 광복절 풍경이다라는 점에서 정말 웃픈 그런 현실을 함께 짚어봤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