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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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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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 일용직 현장을 다니는 정치인으로 화제를 모은 분이시죠. 새벽에는 현장 노동자, 낮에는 직업 정치인.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있는 원외 정치인들은 어떻게 삶을 꾸리는지 또 광복절을 맞아서 또 오늘 정치권의 새로운 얘기 들어보고요. 또 오늘 대통령의 경축사 평가까지 야당의 시각 들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어요.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님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기인> 반갑습니다.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시고.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휴일날 가족과 함께 쉬셔야 되는데.
◆ 이기인> 별말씀을요. 불러주시면 당연히 와야죠.
◆ 김웅> 분윳값 벌어야죠.
◆ 이기인> 좀 많이 불러주십시오.
◇ 박재홍> 댓글에도 자주 좀 나와달라 이렇게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얼마 전에 우리 최고위원님이 SNS에 올린 사진이, 글과 사진이 큰 화제가 됐었어요. 일용직 현장을 다니고 있다.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부끄러워할 정도는 아니다. 신발 사진이 지금 유튜브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작업하는 현장에서 이제 썼던 그 신발 그리고 저 차 트렁크에 우리 최고위원님의 가방 뭐 이런 게 준비하는 그런 것들이 있고 지금 나가고 있는 다리 사진은 일하다가 힘드셔서 찍으신 사진인가요?
◆ 이기인> 점심시간이 다 돼서. 너무 날씨가 더워서.
◆ 김웅> 안전화로서는 조금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 이기인> 제가 한편으로 걱정되는 게 이런 사진을 공개한다는 게 사실 개혁신당의 천하람 대표나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좌파 감성이라고 해서 싫어하거든요. 과연 이것이 좋은 일인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제 개인 SNS에 올렸다가 기자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사화가 된 바 있습니다.
◆ 김웅> 두 분들은 운동을 좀 해야 돼요.
◆ 이기인> 네.
◆ 김웅> 노동도 좀 하셔야 되고.
◆ 박성태> 앞서 운동화 바닥에.
◆ 이기인> 안전화라고 하죠.
◆ 박성태> 안전화. 어떤 작업을 하시고 찍은 사진이에요?
◆ 이기인> 안전화는 원래 이제 건설현장을 다니면 모두 다 신어야 되는 것이고 왜냐하면 무거운 건설 자재가 발밑으로 떨어지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에 안전화와 안전모 그리고 건설 자재에 걸리면 다 상처가 나니까 각반 같은 거는 필수적으로 해야 됩니다. 이제 제가 다니는 작업 현장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뭐 모델하우스의 지하 오수관 설비를 조공하는 조공 현장도 있고 그리고 양중이라고 해서 건설 자재를 지하에서 각 층마다 옮겨주는 양중 작업도 있고 다양한 현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 김웅> 일단은 이게 원래 숙련공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다른데.
◆ 이기인> 그렇죠.
◆ 김웅> 제일 아래죠?
◆ 이기인> 그러니까 숙련공이라고 하면 이제 자격증이 있는 분들은 20만 원 이상부터 이렇게 받게 되는데.
◇ 박재홍> 하루에.
◆ 이기인> 보통 이제 보통인부라고 하죠. 조공이라고 하는데 그런 분들은 딱히 기술이 없기 때문에 적게는 15만 원에서 많게는 19만 원 정도. 거기서 인력사무소에서 수수료를 떼고 그리고 세금 떼면 뭐 한 13만 원에서 17만 원 정도가 통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 박재홍> 그러면 그게 어느 작업장에 갈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거예요. 아니면 인력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수요가 있으면 이렇게 보내지는 그런 형태인가요?
◆ 이기인> 보통은 새벽 5시에 인력사무소를 나가서 오늘은 어떤 일이 있습니까를 물어본 다음에 이 인력사무소와 소위 계약을 체결하는 건설 현장에 확인을 해서 각 날마다 일이 좀 바뀝니다. 오늘은 양중 작업이 있는데 하시겠습니까? 오늘은 고소 작업에서 어떤 일이 있는데 하시겠습니까를 제안을 받으면 하는데 선택지는 없습니다. 요새 일이 너무 없거든요.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건설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 박재홍> 인력사무소에서 우리 최고위원님이 언론 조명을 받으신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또 좀 인식을 하고 일을 배당할 때 좀 신경을 써주는 편입니까? 아니면 전혀 못 알아보시고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일하세요?
◆ 이기인> 생각보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이기인>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데. 건설현장 가보면 알아보는 사람 없고요. 심지어 이렇게 작업을 하다가 말문이 트여서 개혁신당을 아십니까라든지 천하람 대표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르시더라고요.
◇ 박재홍> 천하람 대표 의문의 1패.
◆ 이기인> 이준석 대표는 잘 알고 있는데 천 누구요? 이런 재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어쨌든.
◇ 박재홍>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금 미국 가 있을 때가 아니었었네요, 그러면.
◆ 이기인> 그렇습니다. 현장을 다닐수록 얼굴을 더 많이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웅> 그럼 어떻게 처음 이렇게 일용직 노동을 한번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한 계기가 있어요?
◆ 이기인> 어쨌든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경험의 크기가 정치 하는 사람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갑게 선택을 했고 또 최고위원을 하면서 사실 이게 월급을 받는 직책은 아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월급이 안 나와요?
◆ 이기인> 그렇습니다.
◇ 박재홍> 라고 물으실 것 같아요. 실제로 월급이 안 나오는군요.
◆ 이기인> 모든 정당의 최고위원 내지는 당대표는 오히려 직책 당비를 내야 하죠. 월급이나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 박성태> 원래 더 많이 내죠?
◆ 이기인> 그렇죠. 큰 정당 같은 경우에는 당대표 같은 경우에는 300만 원, 400만 원 이렇게 내고.
◇ 박재홍> 매달?
◆ 이기인> 그렇습니다.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이기인>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돈을 냅니다. 그렇게 정치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하면서 뭔가 생계를 유지하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바로바로 하루하루마다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사업을 하거나 이른바 금수저가 아닌 이상은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웅> 우리 이기인 최고는 분윳값을 벌어야 됩니다.
◆ 박성태> 저도 외모만 보고 처음에는 금수저인 줄 알았어요.
◇ 박재홍> 연세대학교 응원단 출신이시라고.
◆ 김웅> 아카라카.
◇ 박재홍> 아카라카.
◆ 김웅> 전설의 아카라카. 아마 체력은 될 거예요.
◆ 이기인> 체력만 됩니다.
◆ 박성태> 저도 한 30년 전에 신내동 아파트를 제가 올린 적이 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면 다들 경험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냥 막 이른바 노가다라고 하지만 다들 경륜과 연륜이 있으셔서 뭐 작업하는 숙련들 이게 다 다르더라고요. 아마 처음에 하시면 저도 처음에 당황했었는데 그때 당장 돈이 급해서 한 적이 있었는데 조금 그런 건 없습니까?
◆ 이기인> 아니, 뭐 어려운 부분은 있는데 이 작업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되게 좋게 잘해 주셔서 이를테면 방수 작업을 하면서 몰타를, 물을 어떻게 섞어야 된다라는 것도 좀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뭐 이렇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김웅> 현장에 가서 보니까 특히 고소작업이나 그런 거 할 때 안전수칙 같은 게 잘 지켜지던가요?
◆ 이기인> 아니요. 전혀.
◆ 김웅> 전혀 아닌가요?
◆ 이기인> 그러니까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까 안전모를 쓰는 것조차 근로자들에게는 되게 어려운 환경이 태반이고 심지어 뭐 화장실이나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조차 갖춰진 현장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위생이 좀 열악하더라.
◇ 박재홍> 그래서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과 말씀 나누면서 우리 정치가 정말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어떤 측면에서 또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 이기인> 제가 한 사례를 하나 들었었는데 광주의 한 여고의 학교 건물이 너무 오래돼서 리모델링을 하려고 임시 학교 그러니까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건설 현장에 갔었었는데 그때 2공수. 이틀 동안 일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말문이 트여서 한 작업반장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이 90학번대의 두 딸을 가진 어떤 분이셨는데 어떤 분이셨는데 그분이 알고 보니까 연구원이셨고 국가로부터 국책사업을 수주받아서 팀을 이뤄서 이렇게 연구활동하셨던 분인데 정부의 연구 R&D 예산 삭감 때문에 결국 4분의 1 수준으로 인건비가 줄어들다 보니까 이렇게 건설 현장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사실 결국 정치와 정부의 어떤 행정과 결정이 이 사람의 생계에 대한 방향을 바꾼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정치가 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참 세상보다는 좀 부족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시작하셨는데 언제까지 하실 것인가.
◆ 이기인> 이게 그런데 일이 정말 많지 않아요. 일도 원체 없는 데다가 경제도 어려워진 데다가 지금 건설사가 원가율을 조정한다고 해서 공사비와 자재비와 인건비를 조율한다고 하는데 공사비와 자재비는 고정돼 있다 보니까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고 그럼 이제 6명 투입되는 현장도 3명밖에 못 들어가고 막 이런 식이거든요. 그래서 일이 닿는 대로, 될 수 있는 대로 해 보려고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건강하게 다치지 마시고.
◆ 이기인> 고맙습니다.
◇ 박재홍> 현장을 잘 파악을 하시면 좋겠고. 오늘 광복절인데요. 아까 반쪽 경축식이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박성태 실장님은 3분의 1쪽 경축식이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원식 의장까지 불참한 채 별도의 광복절 행사도 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광복절 행사.
◆ 이기인> 저는 일단 저도 광복회가 주최한 행사 그리고 정부가 주최한 행사 번갈아가면서 봤는데 일단 야권의 불참에 대해서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건 김형석 독립관장의 인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정부가 보여줬던 그릇된 역사 인식의 누적된 결과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3자 위안부 배상안도 논란이 있었고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도광산 등재 문제도 지금 우리가 적극적으로 찬성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김형석 관장의 발언 그러니까 일제시대의 국적은 일본이다라는 그 발언.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서 야당이 사실 불참할 명분을 줬다. 국회의 기본 본연의 기능이라는 것이 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인데 이제 정말 도를 넘는, 납득 불가능한 정도의 역사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당이 불참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국회는 그 본연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야6당은 불참을 했는데 우리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는 참석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는 불참을 했는데. 허은아 대표의 참석에 대해서 이제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이기인> 그러니까 이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기쁨조 발언 이전에 결정됐었던 사안인데요.
◇ 박재홍> 참여가?
◆ 이기인> 지도부와 상의가 된 것은 아니고 당대표의 결정인데. 만약 참석해서 경축사에 대해서 찬성을 하거나 동조를 했다면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불참으로서의 행위도 그리고 참석해서 경축사를 비판하는 행위도 야당으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정치적 행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결국 그 책임은 허은아 대표가 본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결정을 존중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쓴소리도 했다라고 하고 또 경축사 현장에서 박수 칠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면 그런 의미에서도 어떠한 야당 대표로서 할 일은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이기인> 그럼요, 다른 야당이 불참했었던 메시지도 있겠지만 직접 만나서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것 또한 개혁신당의 기조와 매우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준석 의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이종찬 회장을 향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발언을 이준석 대표가 문제을 삼은 것인데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 발언?
◆ 이기인> 광복회장이라 자리를 갖는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 광복을 위해서 힘썼던 선대를 기리고 앞으로 후손들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독립의 어떤 역사를 기록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자리인데 그런 사람을 그렇게 막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여야 할 것 없이 질타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대체 신지호 부총장이 어떤 지점에서 심기가 불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한 것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문제 삼지 않는 게 이상한 겁니다.
◇ 박재홍> 김웅 의원님, 박 실장님 추가 질문하시죠.
◆ 박성태> 저도 신지호 부총장이 본인이 뉴라이트의 사실상 원조다. 그런데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다,왜, 내가 모르니까 이런 거잖아요. 뉴라이트가 어디 나일론 75%처럼 라벨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그걸로 판단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분이 했던 말 저는 또 그분이 무슨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자로서는 할 수도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절대 했었어서는 안 될 말들이었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뉴라이트가 아닌 분을 뉴라이트라고 하면서 일본 극우를 자극했다 이런 식의 표현에 대해 저는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면 그건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식으로 인식하는 거는. 뉴라이트가 공장에서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 박재홍> 김웅 의원님.
◆ 김웅> 저도 사실 그거였어요. 이종찬 광복회장님의 살아오신 인생 역정으로 비춰봤었을 때 그분이 역사는 권력이 아닌 정의의 편이다라고 하는데 과연 그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나, 그럴 자격이 있을까라는 그런 의구심이 많이 들면서도 어느 정도 사회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어느 지위에 있는 분들은 기본적인 존중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 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사회가 유지될 수가 없는 거죠.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서 아무리 기분이 나쁘고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국회에서 기본적으로 의원들끼리 서로 상호 간에 전혀 존경하지 않지만 존경하는 뭐뭐 의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하나의 중요한 관습이에요. 그런데 광복회장이라고 그러면 어떻게 보면 그 개인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우리 사회의 어른입니다. 그 어른한테 이런 표현을 쓰고. 그런 분이 전략기획부총장이라니 참 우리 당이 참 부끄럽네요.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대표 입장인데 이제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로는 대통령과도 각을 세웠었는데. 김형석 관장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는 논평을 좀 했었던 것 같고 건국절 논란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어떤 입장 표명을 안 하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이 부분은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기인>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보여준 논란을 옹호하자니 야당의 프레임에서 조금 부담스러운 여론전을 해야 될 것이고 그 반대 입장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친일이라는 인식에 대한 것을 불편해하는 보수층을 달래야 되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쳐가지고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애매하다. 그러면 독립기념관장 임명, 대통령은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상황인데. 이 논란은 언제까지 갈까요?
◆ 이기인> 이게 앞으로 좀 더 저는 굴곡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게.
◇ 박재홍> 굴곡이 어떻게 굴곡이 있을까요?
◆ 이기인> 이제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도광산 문제부터 이제 이번 달 말에 검정교과서, 역사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나온다고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이기인> 그 논란도 아마 지켜봐야 될 것이고. 또 취재를 해 보니까 이 사도광산뿐만이 아니라 지금 일본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일본이 이뤄왔던 근대화의 결과물들이라고 판단하는 유산들을 계속해서 유네스코에 등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도야마현이라는 곳에 일본 최대의 치수, 사방시설인 구로베댐이라고 있는데 거기서도 징용의 강제성을 띠고 있는 조선인들이 1000명 이상 노동을 했다고 해요. 이것도 아마 그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런 징용의 강제성을 안내하거나 전시할 계획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도 아마 일본에서 시도할 때 지금과 같은 정부의 입장이 계속 유지된다면 국민들에게 지탄을 많이 받겠죠.
◇ 박재홍> 관련 역사 논쟁은 또 어떤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는 계속 이슈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고.
◆ 이기인> 그렇습니다.
◇ 박재홍> 오늘 경축사 주요 내용 중에 자유,자유가 많이 나왔고 자유통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통일을 강조하면서 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으로 가짜뉴스와 사이비 지식인들을 대통령이 꼽기도 했는데 반자유 세력이다. 최고위원께서는 오늘 경축사의 큰 줄기는 어떻게 들으셨는지?
◆ 이기인>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기념식마다 단골처럼 쓰는 단어가 사이비, 선동.
◇ 박재홍> 가짜뉴스.
◆ 이기인> 허위, 가짜뉴스인데 내용을 떠나서 굳이 화합을 말해야 될 광복절 경축사에서 그런 걸 써야 됐나.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뭔가 좀 이렇게 북한 통일에 대해서 아주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뭐 당연히 북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오늘은 광복절 기념식이란 말입니다. 6. 25전쟁 기념사나 동족상잔의 추념식을 하는 게 아니라 광복절 기념식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아픈 역사, 침략에 대한 아픈 역사를 거론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자라는 정신을 국민들한테 알려야 되는데 일본에 대한 것들을 의도적으로 뺐다라는 인식이 좀 들더라고요.
◇ 박재홍> 의도적으로.
◆ 이기인> 일본의 패망 그러니까 일본이라는 국적의 단어가 일본의 패망 딱 한 번 나왔습니다. 그 말인즉 자꾸 일본의 어떤 침략에 대한,일본이 우리를 향한 침략의 역사를 자꾸 지우려는 듯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뭐죠?
◆ 이기인> 그러니까요. 저도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된 말로 과거의 역사를 제물 삼아서 일본과의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저는 판단을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되겠죠. 앞으로 우리가 넘어야 될 산이 많고 또 국민들도 대다수 지금 이 정부의 기조에 반대하는 거 아닙니까? 그것이 국정 기조를 바꿔야 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 박성태> 지금 이기인 최고위원의 말을 들으니까 불현듯 생각난 게 일본이란 말이 안 나왔잖아요. 광복절이 일본의 강점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찾은 거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만약 연임을 한다면 광복절이 공휴일이 안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우려가 잠깐 들었습니다.
◆ 김웅>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 박성태> 그렇지는 않나요?
◆ 이기인>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 김웅>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 박성태> 계속 되새겨야 되는데.
◆ 김웅> 그래서 제가 한 가지 가장 제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이기인 최고에게 당을 떠나서 늘 정말 딱 이기인 후보는 아니, 최고를 만나면 청년, 심장, 열정 이런 게 느껴져요. 그런데 우리 젊은 청년 우리 이기인 최고가 만약에 오늘 같은 날 광복절 행사에서 무슨 주제를 던지고 싶다. 그럼 뭘 던질 거예요?
◇ 박재홍> 어젠다가 뭐냐.
◆ 이기인> 일단 제가 올해 나이로 마흔하나입니다. 청년이라는 나이는 좀 지난 것 같아서.
◆ 김웅> 정치권 청년은 뭐.
◆ 이기인> 45세까지인 건 알지만, 감사드리고. 광복절 기념식에 맞는 어젠다를 던져야 되겠죠. 일본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맙시다. 그러면서도 일본과의 외교는 잘 이어가야 됩니다만 일본에 할 말은 해야 되는 그런 정부가 되겠습니다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말을 했어야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통일에 대한 이야기, 독트린이라고도 하는데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속된 말을 봉창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제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 복권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대통령이 친문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친문이기 때문에 친문 적자인 김경수 전 지사를 어떻게 죽이겠냐. 그런 의미에서 복권시켰다라는 해석.
◆ 이기인> 어떻게 보냐고요?
◇ 박재홍>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은 해석인데.
◆ 이기인>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다른 어떤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영부인께서 우리 윤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충신이다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신이라고 한다면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인사들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맥락에서 친문이 친문 했다라는 천하람 대표의 말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최고위원으로서 원내대표를 방어해 주셨고. 그다음에 개혁신당 최고위원으로서 이 복권 결정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미, 어떤 의미다.
◆ 이기인> 일단은 저는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과거에는 정치인들이 사면 복권을 함으로써 이제 국론 분열된 것을 통합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 공정을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국민들 입장에서 더 이상 사면 복권은, 정치인의 사면 복권은 특혜입니다. 이제 이런 것들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의미인지는 잘. 뭐 야권 분열의 의미다, 여권 분열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라고 또 예측을 하는데 제가 CBS 우리 김광일 기자와 김남국 의원과 고정 방송을 하는데 김남국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냐 하면 지금까지 언론 보도된 것에 의하면 민주당이 요청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민주당의 정무라인에서 대통령실에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한 번도 보도된 적이 없었던 일인데 민주당의 정무라인에서 김경수 지사의 복권을 요청했다 이렇게.
◇ 박재홍> 이번에?
◆ 이기인> 네. 이렇게 본인이 확인을 해 주더라고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꼬인 정국의 어떤 실타래를 풀어보려는 시도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게 된 것 같고.
◇ 박재홍>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이준석 대표 세 분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 이기인> 이준석 대표한테는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 박재홍> 그런가요?
◆ 이기인> 그렇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김경수 지사도 그렇고 모두 범죄 리스크를 사람들인데. 그나마 깨끗한 사람이 이준석 대표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국민들에게 대비되는 효과를 줄 수 있으니까. 그 복권은 사실 그렇게 우려를 표현할 수 있을 만한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한동훈 대표에게는.
◆ 이기인> 한동훈 대표에게는 사실, 한동훈 대표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을 할 때는, 본인이. 이재명 대표가 있을 때 이제 범죄 피의자라는 분과 검사라는 그 대척점에 있을 때 자기가 빛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그닥 고려하지는 않는 사안일 것 같다.
◇ 박재홍> 오히려 그러면 가장 아플 분은 한동훈 대표입니까? 대선 레이스를 고려할 때.
◆ 이기인> 가장 아플 분은 글쎄요, 김경수 지사 본인이 아닐까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기인> 사면 결정할 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면이라고도 했었었고 가석방 불원서를 본인이 그렇게 직접 제출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 복권도 그렇게 달갑지 않다고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고.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이기인> 불러주십시오.
◇ 박재홍>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기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