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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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최준영 지구본연구소 박사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부에서는 미국 대선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또 미국 대선이 새로운 차원으로 전 세계의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지구 도처에 일어난 일을 가장 재미있고 또 가장 깊이 있게 가장 잘 말씀해 줄 수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연구소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구독자가 50만을 향해가고 있어서 구독자 증가 노하우도 배우고. 미국 대선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최준영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최준영> 안녕하세요. 최준영입니다.
◇ 박재홍> 유튜브 채널 지구본연구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죠. 그런데 굉장히 모든 주제를 다 다루고 계신 것 같아요.
◆ 최준영> 모든 주제는 아니고요. 처음에는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소식을 주로 다루다가 요즘은 글로벌한 여러 가지 소식들을 다루죠. 그래서 어떨 때는 이제 군사 이야기도 했다가 어떨 때는 사회 현상, 집값 이야기도 했다가. 어디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일들은 특색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다 비슷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특별히 뭐 파랑새를 쫓아갈 필요도 없고 어떻게 보면 우리 스스로를 너무 자학할 필요도 없고 어떻게 보면 좀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 들어보는 저도 깊이 배우게 되네요. 채널의 큐레이션 보니까 굉장히 다양합니다. 이를테면 인도 정주행, 미국연구소도 있고 스탄 국가 정주행, 농업 정주행.
◆ 최준영> 뭐 여러 가지 주제들을 다 다루고요. 그다음에 그것들이 어느 정도 쌓이면 그런 식으로 모아서 한 번에 또 쭉쭉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묶어놓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 개인적으로는 저는 학부는 농대 조경학과를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농업에 대해서는 제가 좀 심적으로 빚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급적이면 농업이야기를 좀 많이 해 드리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어떻든 간에 대한민국 많은 분들은 해외도 많이 나가시고 유학도 많이 가시고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뭐 몇몇 선진국에만 주로 관심이 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그렇지 않은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다양한 소식들이 있다는 걸 좀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채널을 어쩌다 보니까 시작을 해서 지금은 지구본연구소라는 별도 채널로 시작한 지는 이제 만 3년 한 6개월 가까이 돼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저희 한판승부 구독자 여러분들도 지구본연구소 한번 가보시고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 서로 잘 되는 채널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모신 이유가 본격적인 주제 미국 정치 얘기를 해 볼 텐데 어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가 상승세인데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는 거죠.
◆ 최준영> 어떻든 민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치운 상태입니다. 현역 대통령을 밀어내고 지금 정해진 후보를 갈아치운 유례없는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제는 남은 건 무조건 승리하지 않으면 도대체 그 책임은 누가 져야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가야 되고 그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든지 조그마한 방해라도 되는 모든 여건들은 다 치우고 일단은 지금 총집결하는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해리스라는 한 인물을 이제 새로운 탄생으로 만드는 그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전당대회 출정식 서막이 시카고에서 있었잖아요. 그런데 시카고가 또 굉장히 상징적인 곳이죠. 버락 오바마가 상원의원을 했던 지역이기도 하고.
◆ 최준영> 여러 가지 과거에 악몽도 있던 그런 지역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어쨌건 미국 전당대회를 그냥 전당대회 이렇게 보시는 것보다 그러면 좀 밋밋해 보여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 뭘 해야 되느냐. 첫 번째 해리스는 부통령이에요. 그런데 부통령 딱지를 빨리 떼야 됩니다. 부통령 딱지를 빨리 떼야 되는데 그러면 부통령 딱지를 떼기 위해서는 누구랑 헤어져야겠습니까?
◇ 박재홍> 바이든.
◆ 최준영> 바이든 대통령이랑 헤어져야죠.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많이 한 훌륭한 정치인이었다고 칭송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 업적에 대해서 모두가 동의하는 모습을 강력히 보여줘야 됩니다. 그래서 그 성과를 내가 이어받아서 민주당의 힘으로, 해리스의 힘으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가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첫날은 당연히 페어웨이 파티처럼 모두가 이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사퇴해라, 물러나라 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다들 그 이야기를 다 집어넣고 어떻든 간에 잘하셨고 바이든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울컥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있었을 겁니다마는 어떻든 간에 미국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들은 다 부통령 출신이었다, 자기를 포함해서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멋있게 공을 넘겼죠. 그러고 나면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난 거예요. 더 이상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없어요. 그러면 화수목 이제 3일이 미국 시간으로 3일이 남는데 첫 번째 시간은 그러면 민주당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분위기를 띄워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 지역에서 올라온 전당 대의원들한테 호명 투표를 하죠. 당신은 왜, 누구를, 어떤 이유로 지지하겠습니까라고 하면 50개 주에서 온 사람들이 다 이야기를 해리스 왜 지지하는지를 하면서 서로 결의를 다지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공화당이 주도했던 낙태와 관련돼 있는 이런 것들로 인한 피해, 여러 가지 이슈들을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끌어올릴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존재들이 등장했는데 그러한 역할에는 누가 뭐래도 오바마 대통령이 최고죠. 처음서부터 찬조연설로 뜨신 분이고 불을 뿜는 그러면서도 논리적인 사람의 마음을 움켜쥐고 가되 그것들이 부끄럽지 않게 정확한 언어로 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니까 역시 휘몰아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가지 관계, 기타 등등은 다 집어넣고 일단 단합하고 합하고 우리가 힘을 합하면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느냐, 가보자라는 이야기를 이제 멋드러지게 했죠.
◇ 박재홍> 오바마가 사실 이 자리에서 존 케리를 위한 연설을 잘해서 차라리 네가 대통령 해 봐라는 그런 장소였는데 똑같은 방식을 헬로 시카고 인사를 딱 시작하면서 연설을 시작하더라고요.
◆ 최준영> 맞습니다. 정말 명불허전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떻든 이제 오바마 대통령은 그걸로서 어떻게 보면 불꽃을 피우고 본인의 역할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했었죠. 그러고 나면 남은 것들은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 단계가 있으니까 이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연설이라기보다는 어차피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담을 되게 잘하시는 그런 분이잖아요. 그런 분은 부통령 지금 후보인 이제 부통령 후보 그리고 가족들 데리고 나와서 왜 출마를 해야 되는지, 당신은 어떤 일을, 어떤 미국을 꿈꾸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할 건지 아마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가면서 다시 한 번 어떻게 보면 해안가의 진보주의 위주의 민주당이 아니고 보수적, 어떻게 보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도 다 민주당의 빅텐트 아래 다 모일 수 있다라는 아마 시그널을 셋째날에 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날에 드디어 해리스가 등장하면서 본인이 이제 그 모든 것들을 다 떠안고 이끌어서 승리하고 이런 쪽으로 가겠다라는 이런 식으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이 됩니다.
◇ 박재홍> 미국은 전당대회 시나리오 누가 짭니까? 굉장히 재미있네요. 뭔가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약간 축제 같은 분위기인데.
◆ 최준영> 쇼타임이죠. 기본적으로 쇼타임이고 그러니까 의례라기보다는 어떻게든 간에 미국인들한테는 미국인들은 사실 이벤트에 항상 굶주려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서사와 이벤트.
◆ 최준영> 누가 그것을 잘 만들어내느냐의 모습이고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과거에 많은 전당대회들이 분열과 어떻게 보면 혼란으로 점철된 경우들이 되게 많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민주당 같은 경우도 AOC를 비롯한 여러 좌파 급진 이런 세력들 때문에 되게 고생들을 많이 했고 그것이 중간선거 패배나 여러 가지 정치력 상실로 이어지는 아픔을 많이 겪었죠. 그리고 결국 트럼프한테 졌었죠. 그러고 난 다음에 어떻게 보면 미국 민주당은 그 이후에 절대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특히나 현 시국에서는 심지어 AOC 같은 이런 친구들도 다 모여서 무조건. 다 자기의 카드를 내려놓고 일단은 대동단결이다라는 쪽으로 지금 몰고 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8월달은 민주당의 달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 공화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굳이 여기에 말을 섞기보다는 그냥 빨리 시간이 지나가고.
◇ 박재홍> 빨리 토론하자?
◆ 최준영> 그렇죠. 그다음에 9월이 와서 새로운 분위기로 반전하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은. 김웅 의원님.
◆ 김웅> 일단 정치가 생물이다라는 게 또 느껴지는 게 불과 얼마 전에 트럼프 후보가 암살 시도를 하고 피를 흘리면서 그 성조기 밑에서 포효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야, 선거 끝났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때 어떤 많은 분들은 그 이야기를 했어요. 야, 이거 판이 뒤집힐 것 같다. 바이든이 그게 사실은 무너지게 된 가장 결정적인 게 그 장면이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바이든을 처음에 자기는 물러나지 않겠다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물러나게 됐고 그러면 당연히 앙금이 있을 텐데 지금 그런 모습도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지금 모든 주제를 끌고 가버렸거든요. 그 암살 사건이 일어나고 몇 달,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는데 민주당이 무슨 그런 저력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 최준영> 바이든은 절대 사퇴 안 하겠다고 했지만 토론회 이후로, 6월 말 토론회 이후로 대폭적인 압력이 강화됐죠. 그런 상황에서 사실은 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걸려서 외부활동이 안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주류 언론하고 결합된 압력이 더 세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이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승부수를 저는 던졌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승부수라는 게 뭐냐. 너희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내가 물러나줄게. 대신 나의 가치를 지켜야 되고 다음에 대해서 누구도 여기에다 손을 대지 못하게. 즉 내 의지가 관철되는 사람을 내가 지명을 하는 이런 방식으로 가겠다라고 생각을 한 거죠.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냥 나 사퇴할래라고 하면 그다음에 후보가 누가 될지,어떤 절차로 뽑아야 될지는 사실 대혼란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간단한 포커스 같은 경우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전당대회에서 당일날 담판투표를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사실 가능했습니다마는 모든 걸 다 틀어막고 본인이 해리스로 딱 지정을 하고 모든 판을 정리를 해 버린 거죠.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한테 많은 압력을 넣었던 몇몇 민주당 핵심 정치인들에 대해서 아주 정확하게 앙갚음을 한 거고요.
아쉬운 게 많습니다마는 어떻든 간에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의 마지막 미션을 트럼프를 끌어안고 이제 같이 가겠다. 그리고 다음 주자들은 내가 지명한 해리스가 편하게 나의 업적을 가지고 미국을 더 발전시키는 쪽으로 가겠다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 거의 60년 가까운 현실 정치인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거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그 많은 다종, 다양한 균열선을 다 없애고 지금 일단은 대동단결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웅> 정치력과 희생정신이 같이 결합이 된 거네요.
◆ 최준영> 보통 바이든 대통령을 되게 무시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부통령 하다가 운이 좋아서 대통령 된 분이다라고 생각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워싱턴에서 거의 6년 가까운 현실 정치인으로 살아남는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사실 의회 구조가 그렇게 썩 협조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IRA를 포함해서 의료보험이라든지 수많은 법들을 돌파를 해냈거든요.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게 과연 가능한가? 어떻게 보면 의회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너무 닳고 닳은 너무 이제 매끈매끈한 정치인이지만 사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전문가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소외된 백인 노동자, 백인 농민들 이런 사람들하고 아무 스스럼 없이 툭툭 가서 이야기를 하고 노조에 가서 주먹을 흔들고 깃발을 들고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글쎄요, 지금 현재 그럴 수 있는 미국 정치인들이 누가 있을까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양쪽을 양손에 칼을 쥐고 다 휘두를 수 있는 정치인이었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실수, 나이 이런 것들 때문에 좀 저평가됐었던 면들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불꽃을 태우면서 그걸 다 정리를 지금 해 놓고. 본인이 할 역할은 이제 다한 거죠. 이제는 해리스와 민주당의 역할만 남은 그런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저도 김웅 의원님과 같이 정치나 인생이나 복잡해서 이걸 필연이나 큰 흐름은 볼 수 있겠지만 이게 필연적으로 뭐가 될 거다라고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의 귓볼을 스친 총탄이 없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는데 총탄이 가까스로 비껴나면서 오히려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더 쓰러졌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지금은 해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고 경합주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고 있다는 얘기들이 외신에 나오고 있는데 사실 해리스가 부통령 때 보여준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이건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좀 길게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어떤지.
◆ 최준영>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무엇을 가지고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평가를 할 거고 선출을 할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마찬가지죠. 우리가 정치에서 남이 잘 싸울 수 있는 판에 가서 굳이 싸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상대방을 내 판으로 끌어들여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무기만 잘 활용해도 일단 이런 박빙의 선거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제가 생각했을 때 해리스가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폭넓게 알고 거기에 대한 전문성 식견을 과시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투표할 사람들이 대부분은 다 정해놨습니다. 지금 소수의 사람들을 공략하고 상대편을 공략을 해서 거기서 일부라도 뺏어오면 이기는 싸움이라고 민주당은 판단하는 것 같고 그 전선을 이제 임신 중절, 낙태 여기로 저는 긋고 있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사실 이건 공화당 지지의 고학력 여성들, 교외 지역 이쪽도 상당한 이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해리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 해리스가 본격적으로 뭔가 정치적인 발언, 자기에 대한 준비, 뭐 여러 가지에 대한 입장들을 보이기 시작했던 건 사실 이제 대법원의 판결 이후부터였거든요. 그 문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어떻게 보면 공화당의 전근대성이라든지 그게 진짜 자유냐라고 하는. 뭐가 자유인지에 대해서 논박을 하기 시작을 하면 솔직한 얘기로 거기에 대해서 바이든한테 했던 것처럼 늙었다라든지 이런 감정적인 말을 잘못 쓰면 오히려 나이 든 남성이 젊은 여성들의, 그래봐야 육십에서 팔십 사이긴 합니다마는 어떻든 간에 상당히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오히려 상대방한테 남길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지금 보면 트럼프가 제대로 해리스에 잘 반격을 하고 있는가 이 부분을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여론조사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또 트럼프가 참모들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이런 보도도 있고. 해리스 후보의 큰 장점은 미모다, 그러나 내가 더 그녀보다 잘생겼다, 이런 얘기도 하고.
◆ 최준영> 얼마든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사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를 느껴요. 그러니까 8년 전 트럼프가 보여줬던 거에 비하면 순발력이나 유연성이 많이 떨어졌다.
◇ 박재홍> 떨어졌어요?
◆ 최준영> 네, 저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상황을 능숙하게 뭉개고 넘어갈 건 뭉개고 넘어가고 그다음에 그것을 어떻든 간에 항상 나를 중심으로 상황을 만들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센스가 이제 나이가 들면서 그동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더 고령이다 보니까 거기에 좀 가려졌지만 실제로 그것들이 알게 모르게 나타났구나라는 생각이 이제 많이 드는 거죠.
그리고 현재로서는 모든 전략이나 모든 세팅을 다 바이든이라는 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쪽에 그동안 맞춰놓고 준비해 놨는데 이게 급격하게 상황이 바뀐 거죠. 그러니까 어차피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도 평소에 폭넓은 뒤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던 그룹을 데려다놓고 이제 의견을 잘 교환한다기보다는 소수의 사람들한테 의존하고 그리고 공화당 같은 경우도 철저하게 트럼프가 알아서 다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손을 놓고 그냥 우리는 옆에서 박수치고 잘 지원해서 어떻든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제 상황이 바뀌다 보니까 누가 이 상황을 주도를 해야 되지? 여기에 대해서 누가 반격의 카드를 어떤 식으로 꺼내야 되지? 당이 해야 되나? 아니면 부통령 후보가 해야 되나? 누가 해야 되나? 여기에 대한 지금 여러 가지 내부적인 논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8월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 이제 공화당도 9월달부터는 공화당도 전선을 여러 공세를 펼칠 것이고 9월 10일인가요? 아마 해리스랑 토론회 첫 번째가 있는데 아마 그걸 기점으로 해서 공화당도 공세를 강화할 테니까 뚜껑은 11월달까지 가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태> 저는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해요. 미국이 민주주의에 프랑스 혁명 있고 어느 정도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았는데 트럼프가 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런데도 다시 이렇게 인기가 높지? 일단 성추행이 유죄가 됐고요. 그다음에 의회 소요사태를 주동했고 그리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고 또 첫 번째 임기 중에 CNN 기자랑 싸우기도 하고 인형 만들어서 때리기도 하고 그랬었잖아요. 이번에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나를 지지하는데 받아들인다. 이런 가짜뉴스가 나오기도 했고 우리가 볼 때는 저 세계에 살고 계신 분인데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요. 약간의 상황은 이해돼도 받아들이기는 여전히 좀 어려운 것 같아요.
◆ 최준영> 저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예요. 왜 나는 아버지, 삼촌, 형들이랑 같이 계속 그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갑자기 우리 공장이 왜 갑자기 문을 닫았지?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된 거지? 나는 우리 동네는 왜 이렇게 되고 나는 일자리를 잃고 이렇게 힘들게 살아? 여기에 대해서 1990년대 이후에 미국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책임을 담아서 설명을 해 주거나 답을 준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생이다라고만 우리가 참고 잘 가자, 우리는 전체적으로 좋은 길로 가니까라는 이야기만 계속적으로 반복을 해 왔던 거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잘 알려진 익숙한 인물이잖아요. 원래 미디어 전문가고. 그러니까 트럼프라는 사람이 당신이 어려운 건 다 중국 때문이야, 누구 때문이야. 그게 맞든 틀리든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해 주는 정치인을 오래간만에 만난 거죠. 그리고 사실은 이제 미국 정치라는 것이 미국이라는 사회가 지난 한 몇십 년 사이에 양쪽 해안 지역 워싱턴DC 대도시 중심으로 가면서 중서부라든지 많은 지역들이 소외됐어요, 실질적으로. 그리고 극심한 문화적 차이가 발생을 하고 가치관에 변화가 생기는데 트럼프가 그 균열선을 파고들면서 감정적으로 갔던 거죠.
지금도 스윙 스테이트라고 하는 7개 주에서 잘 보면 그 스윙 스테이트 7개에 있는 여러 카운티들 중에서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 경제적 기준으로 봤을 때 소득이나. 돌아가지 못한 카운티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카운티들은 철저하게 지금도 트럼프 지지자들이에요. 어렵고 힘들 때 누가 와서 우리한테 우리 말을 들어주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관세 올려서 중국 물건 못 들어오게 하면 안 돼? 내가 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누가 했습니까? 없었어요, 그동안에는. 화끈하게 했고.
◇ 박재홍> 외국에 나간 미국 공장 다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 최준영> 그렇죠.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미국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는 거고 차마 어떻게 보면 민망해서 쪽팔려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내면서 나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도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나도 얼마든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만들어준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나라고 혼자 끙끙 앓던 많은 사람들한테 그렇지 않아,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어라고 하니까 어떻든 간에 보면 이제 나한테는 자유로운가? 여러 가지 희열, 기쁨.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도와준다면 저 사람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여기서 또 쟁점은 트럼프와 해리스 두 분이 누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부분도 중요한 쟁점이긴 한데. 일단 가장 첫 번째 오는 것이 트럼프가 되면 굉장히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 방위비를 엄청 5조 원대로 요구할 수도 있다. 또 해리스는 그래도 한미동맹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 최준영> 일단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마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똑같은 거 하나는 양쪽 다 강력한 보호무역 주의입니다. 그건 양쪽 다 동일해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도 철강 노동자들한테 가서 관세를 대폭적으로 상승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해리스도 그대로 그걸 계승하겠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양쪽 다 보호무역을 강화해서 미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고 가급적이면 집나간 일자리들을 미국 내로 끌어오겠다라는 건 똑같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양쪽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결국 우리가 겪어야 될 방향은 비슷합니다. 단지 그쪽에서 가해지는 압력이 좀 점잖고 단계적으로 들어올지 오히려 거칠지만 한방, 첫 번째 펀치만 잘 피하면 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건지. 이런 차이지, 제가 생각했을 때는 경제적인 방향에 있어서의 움직임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물론 우리한테는 한미FTA가 있긴 합니다마는 한미FTA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이건 결국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될 숙제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군사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이제 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말씀 주신 것처럼 방위비 대폭 증가, 이런 이야기들 철수 이런 이야기들 나오는데 반대 급부로 독자적인 핵무장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핵무장을 한다며? 이상한 이야기 아니야? 이게 아니고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한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장애물이 있을 것인지를 아주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분석을 하는 기사가 나와요.
그 말은 뭐냐? 정말 사우스 코리아, 대한민국이 필요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라는 국제적인 인식이 있는 거죠, 보면. 그럼 거기에 대해서 자기들도 준비를 해야 되니까 여러 가지를 검토를 해 보는 거죠. 미군이 물러나는 대신 우리한테 독자적인 핵 능력에 대해서 상당한 여지를 준다라고 생각하면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뭐가 더 좋지라고 한 번쯤 고민해 볼 수도 있는 거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어떻게 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동맹국 이런 흐름이라고 생각을 하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룸은 없는 거거든요. 동맹이라는 강력한 틀에서 한미일 3국 동맹 그리고 인도, 태평양, 호주 여기를 포함한 여기서 중국과 맞서야 되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져야 될 짐은 더 크고 무거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누가 민주당이 되든 공화당이 되든 대한민국이 처해야 될 상황은 아주 좁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잡아야 된다라는 거고요.
사실 그런 길들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지금 미국에서 제일 많은 투자를 하는 그런 국가로서 우리가 미국의 의지,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뭐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적극적으로 지금 호응을 해 주고 있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이 호응을 해 준 그 대가를 어떤 식으로 청구를 해서 미국의 다른 추가적인 요구를 상쇄시키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발언, 행동의 자유, 이런 것들을 얻어낼지를 고민해야 되는 거죠.
◇ 박재홍> 한 40초 남았는데요.
◆ 김웅> 대북관계는 둘 다 큰 차이가 있습니까?
◆ 최준영> 트럼프 같은 경우는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겠다, 리바이벌하겠다라는 거고 해리스는 독재자랑 이야기해 봐야 뭐 하느냐라는 이야기인데. 제 생각에는 양쪽 모두 북한이라는 중요성은 이제 많이 감소됐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지난 4년 과거 트럼프에 했던 그런 급속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좀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오히려 김정은은 본인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는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트럼프의 수사에 불과하다.
◆ 최준영> 여러 가지로 다들 머리가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들 만큼.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은 8월 지나 9월이 돼서 첫 토론 어떻게 진행될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지구본연구소의 최준영 박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준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