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23(금) 김근식 "몇 달 전 통화 이원석, '신념과 의지' 지키려 결심한 듯"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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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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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늘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오늘 한 대표는 격차 해소를 해내기 위해 도전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한동훈 체제 한 달에 대한 평가 이분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과 함께합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누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한동훈 대표 체제 얘기하기 전에 방금 나온 속보 이원석 총장의 수사심의위 결정. 김 여사 명품백 관련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근식> 글쎄요, 이제 아까도 앞에 반장님께서 설명을 했지만 대부분의 기자분들이나 저도 과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설마 소집을 할까 했는데 속보로 나온 것을 보니까 이원석 총장이 결심을 했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박재홍> 어떤 결심이요? 

◆ 김근식>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수사심의위 소집했다는 것은 제가 그냥 느끼기에 이원석 총장의 그동안 행보나 발언을 보면 한번 내가 이건 좀 끝까지 내 신념과 의지를 지켜보고 가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물론 수사심의위원회가 어떻게 구성이 되고 어떤 분들이 어떤 논의를 거쳐서 어떻게 결정할지는 봐야 됩니다만. 두 가지로 해석이 될 수가 있죠. 이거 검찰총장이 창피하게 물러나기보다는 수사심의위를 거쳐서 소집을 해서 거기서 불기소가 맞다고 했으니까 나는 모르겠다 하고 나갈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느낌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거였으면 그냥 놔두면 되죠. 중앙지검장이 수사팀에 마무리를 해서 올린 거니까 그냥 마무리해서 끝내면 되는데 이걸 고심 끝에 했다는 것은 그런 것보다는 수사심의위에서 만약에 기소 결정으로 나오면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수사를 다시 하는 걸로 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동안 검찰총장이 했던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법 앞에는 다 평등하다. 

◇ 박재홍> 성역 없이. 

◆ 김근식> 성역도 없고 특혜도 없고 예외도 없다. 절차상적으로도 검찰청사에 와서 소환조사에 응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 왔던 걸로 봐서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 법무부 장관과의 인사 관련해서 패싱 논란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것으로 봐서는 이원석이 이원석하지 않았나 저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잘 아시나 봅니다. 

◆ 김근식> 아니, 제 대학 다닐 때 저희 과 후배 총장님이신데. 

◇ 박재홍> 그러시군요. 

◆ 박성태> 과 3년 후배시죠? 

◆ 김근식> 그렇죠. 그런데 굉장히 강직한 성격이고 말수도 적고 저처럼 이렇게 가볍게 살지 않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왜 그러세요. 갑자기 진지하게 얘기하다가 빵 터지셨는데. 그러면 수사심의위원회 이 외부 민간위원들로 구성하잖아요. 그럼 이 위원들은 총장이 임명하는 거예요? 

◆ 김근식> 제가 알기로는 공개가 안 됩니다. 

◇ 박재홍> 공개가 안 돼요? 

◆ 김근식> 공개가 안 되고 아마 그 풀이 있을 거예요. 풀 중에서 아마 랜덤으로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공정성을 위해서. 그러니까 이제 수사심의위에 들어갈 수 있는 풀을 만들어놓고 그때그때 아마 총장도 관여하지 못하게 랜덤으로 추출이 돼서 선정이 되면 비공개로 논의를 해서 결과만 딱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렇게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저도 그렇게 말씀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임기 전에 발표가 날까요? 그 기간이 어느 정도 돼요? 보통 기간도. 좀 걸리는데 수사심의위 선정하고 또 회의를 열어서 이걸 기소할지 말지가 말지 시간이 걸리는데 임기랑 약간 겹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근식> 임기 내에 할 의지로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박재홍> 임기 내에. 

◆ 박성태> 그런데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수사심의위가 얘기한 걸 새로운 총장이 이미 청문회 남겨두고 있잖아요. 새로운 총장이 잘 들었어요라고 하고 그냥 가버리면 또 할 말은 없는. 

◇ 박재홍> 심우정 총장 후보자가. 

◆ 박성태> 대신 부담은 좀 되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 김근식> 이재용 부회장 때도 수사심의위를 열어서 불기소를 그때 아마 수사심의위에서는 권고를 했는데 검찰이 기소한 바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사심의위는 권고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듣고 물론 검찰총장이 최종 결심을 하겠습니다만 한 번 더 국민 여론을 여과시킨다고 할까요? 그런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 중의 하나죠. 

◆ 진수희> 아니, 그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할 때 그 질문은 계속할 것 같은데요, 야당이. 수사심의위의 결론을 존중하겠냐, 어떻게 하겠냐는. 지금 계속할 것 같은데. 

◇ 박재홍> 이원석이 이원석 했다. 

◆ 김근식>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사실은 제가 낙선하고 한 3년 만에 한번 전화가 온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검찰총장이니까 어떻게 제가 전화를 합니까? 전화를 할 일이 생겨서도 안 되죠, 저한테. 그런데 전화가 와서 낙선 위로하는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임기 얼마 안 남았을 때죠, 4월달이니까. 그때도 아이고, 뭐 그러면 임기 끝나면 술이나 한잔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어땠냐 얘기하니까 보람도 있고 힘든 점도 있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담담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뒤로 이제 이 명품백 수사팀을 구성해서 가장 빠른 시일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라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리고 중앙지검장 인사 문제가 갑자기 있었고 그다음에 출장 조사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는 이원석이 이원석한 게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봅니다. 모르겠습니다. 틀릴 수도 있고. 

◇ 박재홍> 이원석 총장과 최근 통화를 한 분을 저희가 잘 모셨네요. 

◆ 김근식> 사적 통화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그런 분 찾기가 쉽지 않은데. 

◆ 김근식> 국회의원 낙선 위로. 

◇ 박재홍> 법적 쟁점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공지해 드리면서. 이원석이 이원석 했다로 정리하고 정치 현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한동훈 당대표 체제 이제 한 달을 맞았습니다. 짧은 시간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또 우리 보수층에서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들의 기대가 굉장히 큰 당대표였기 때문에 지난 한 달도 짚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실장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근식> 한 달이기 때문에 큰 기대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만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어서 그렇게 눈에 확 띌 만한 전광석화 같은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아직 기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이제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한 대표가 처해 있는 상황이 용산과의 관계도 잘 고민을 해야 되고 당내의 또 현역 의원들과의 조율도 생각을 해야 되고 63%라는 압도적 지지를 준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의 또 기대에도 부응해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 야당하고도 관계가 또 만만치 않고. 그래서 사실은 이러저러하게 복잡한 국면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는 확실히 바꿔보겠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 지금까지의 수직적 당정관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국면 보고 가겠다. 이런 진정성은 제가 옆에서 보면 진정성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 실장님이 교수님이시잖아요. 한 달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 달까지는 몇 학점이에요? A, B, C, +. 

◆ 진수희> 중간고가, 중간고사. 

◇ 박재홍> 중간고사. 

◆ 김근식> 제가 학점이 후한 교수라서요. 

◇ 박재홍> 그래서 인기가 있으셨구나. 

◆ 김근식> 평소에 제가 학교 다닐 때 학점을 워낙 못 받아서. 저는 A 정도 주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한동훈 대표가 민생 정치를 위해서 정치 공방을 자제해 왔다, 지난 한 달간. 저는 원래 잘 안 참는데 지난 한 달 제가 많이 참았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실장님 보시기에는 많이 참았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 김근식>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듣고 있고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 한동훈 때 여러분 아시지만 거의 도어스테핑 수준으로 계속 반박을 하고 논박을 했잖아요. 그리고 비대위원장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지금 당대표가 된 이후로는 많이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 박재홍> 언론에 직접 대응이나 혹은 바로 반박하는 거나. 

◆ 김근식> 실제로 그리고 새로 인선한 대변인단이 있으니까 대변인단에 주로 또 한동훈 키즈도 있고 친한계 인사들도 있고 또 젊고 유망한 연부역강한 대변인들이 많잖아요. 이분들한테 많은 기회를 돌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장관님, 박 실장님. 

◆ 박성태> 어떠세요? 김근식 교수님이 제가 아는 지식인,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고 자리를 탐하지 않는 지식인이거든요. 그래서 바른 소리를 해서 피해도 많이 보지만 꿋꿋이 나는 욕심내지 않겠다고 가시는 분인데 한동훈 대표가 한 달 됐는데 사실은 당내에서 자기 편을 좀 더 늘렸습니까? 

◆ 김근식> 그러니까 제가 A라고 하면 A는 세 단계가 있죠. A+, A0, A-. A-에 가까운 A죠. 

◇ 박재홍> 구체적인 걸 원했어요. 

◆ 김근식> 그런 면에서 보면 부족함이 있죠, 아쉬움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지난번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도 나온 얘기로 들었습니다만 가슴으로 정치를 해라. 주위의 사람들하고 좀 더 스킨십을 늘려라 이런 얘기들 주위에서 많이 해요. 많이 하는데 이제 워낙 또 차도남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 박재홍> 차가운 도시남자? 

◆ 김근식> 그렇죠. 바뀌는 게 아니고 그다음에 그건 본인의 캐릭터와 스타일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요즘 정치는 또 그래요. 본인의 스타일을 가져가는 게 또 괜찮을 수도 있어요,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보다.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 박 실장 말씀대로 당내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예컨대 권력자는 곁을 둘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간신이어서는 안 되고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 정말 충신과 양신이라고 하는데 충신은 반대하다 죽는 사람이고 양신은 신하도 살고 주상도 받아들이는, 둘 다 윈윈하는 걸 양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양신을 많이 곁에 두면서 건의도 받아들이고 쓴소리도 받아들이고 문제 제기도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그 신하도 자기 옳은 것들을 관철시키고 군주도 그걸 받아들임으로써 좋은 결과를. 

◇ 박재홍>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성호 의원과의 대화에서 진짜 찐명은 몇 명일까 했더니 딱 2명이다. 정성호, 김영진 의원 두 분이다라고 이제 두 분이 합의를 봤다고 하는데 한동훈 대표에게 진짜 찐한은. 혹시 우리 실장님께서 파악하고 계십니까? 실장님은 아니신가요? 

◆ 김근식> 그럼요. 저는. 

◇ 박재홍> 안타깝게도 아니군요? 

◆ 김근식>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장동혁 최고나 김종혁 최고 같은 경우가 가장 이제 당직을 맡으면서 지도부에서 가장 편하게 상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박재홍> 그 두 분 정도가 눈에 띈다. 진 장관님. 

◆ 진수희> 한동훈 대표 한 달 말씀드리기 전에 조금 아까 이재명 대표가 찐명은 딱 두 사람이다. 정성호, 김영진. 그게 그래도 나한테 쓴소리하는 사람이 진짜 찐명이다 이런 의미보다는 그 두 분이 최근에 조금 묘한 행보를 보였잖아요, 언행을. 그래서. 

◇ 박재홍> 다시 돌아와라? 

◆ 진수희> 붙잡아두기 위한 그런 멘트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동훈 대표 한 달을 보면 제가 이제 당의 변화 정치권의 변화 이걸 막 바꾸고 싶은 의지는 막 충만한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능력이나 리더십이 그걸 제대로 못 받쳐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능력이나 리더십이라는 건 그렇게 단시일 내에 축적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오랜 어떤 경험과 경륜과 이런 게 쌓여야 능력이 되면서 그것이 당에 자기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철할 수 있도록 돌파하는 능력으로 만들어지는 건데 그게 저는 많이 부족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 시간이 두 달, 세 달 흐른다고 해서 이게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 같지는 않은데. 제가 정치할 때 어떤 원로 정치인이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초선, 재선까지는 아, 참 사람 똑똑하다라는 게 칭찬일 수 있는데 한 3선, 중진 정도 되면 똑똑하다는 말은 더 이상 칭찬이 될 수가 없다. 참 사람이 품이 넓다 뭐 그런 평가를 듣는 게 이제 그러니까 좀 더 높은 반열, 리더급에 갈 수 있는 정치인이다라는 평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기준에 비춰봐서도 한동훈 대표는 똑똑하기는 하나 이제 그보다 더 요구되는 그런 리더십의. 

◇ 박재홍> 아직 한 달밖에 안 지났으니까요. 장관님, 더 기다려 주시기 바라고. 이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하고 있다, 그런 평가가 있지만 또 선택적으로 친목을 한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반국가 세력 발언,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관장 임명 등 이념 논란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조용하다,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 김근식> 김형석 관장에 관해서는 한마디는 했죠,공개적으로. 인사에는 찬반이 있을 수 있다라는 걸 했기 때문에 그 말은 사실은 제가 볼 때 우회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나타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임명권자가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 말을 하기는 어려운 거고. 그다음에 반국가세력 관련해서는 굳이 한동훈 대표가 아까도 오늘 스스로 본인이 평가했습니다만 예전과 달리 자제하고 있다, 싸우는 걸 자제하고 있다. 이건 민주당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용산과도 쓸데없이 모든 걸 사사건건 차별화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으로 제가 보고 있어요. 

◇ 박재홍> 용산과의 싸움도 자제하고 있다. 

◆ 김근식>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조절을 하는 거죠. 속도 조절도 하고 파이팅의 어떤 강도 조절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도 이의를 제기하되 비공개로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저는 그런 자세는 아까 우리 진수희 장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똑똑함을 넘어서 이제는 정치의 어떤 내공을 조금 배우려고 하는 나름대로 신중한 자세를 지금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그런 이념 발언이나 독립기념관장 인사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를 비롯해서 민주당 패널에서 많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진수희> 저는 한 대표가 제가 원래 잘 안 참는. 

◆ 김근식> 그렇죠. 

◇ 박재홍> 그렇죠. 그렇답니다. 

◆ 김근식> 그렇죠. 

◆ 진수희> 제가 많이 참았다. 참은 대상이 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일 수도 있고 지금 용산 얘기도 하셨잖아요. 그 대상에는 저는 당내 친윤 의원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약간 시니컬한 반응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도 참다가. 그런데 이제 제가 많이 참았습니다, 그동안은. 그 이야기는 앞으로는 안 참겠습니다라는 뜻인가. 왜냐하면 한 달 지나서 친윤들이 그렇게 평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한 달 지나보니 별거 없네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앞으로 계속 친윤들이 이렇게 딴지 놓고 하면 그것도 참지 않겠다라는 건지. 

◇ 박재홍> 그런데 오늘 나온 보도를 보면 한동훈 대표가 친윤계 의원이라고 불렸던 분들, 그분들 중에 1:1로 식사 자리를 하고 있다. 이건 그래도 굉장히 평가할 만한 부분 아닙니까? 그래도 거북한 상대일 수 있는데. 

◆ 김근식> 비공개 일정이 많아요. 그러니까 공식 일정은 의원이 이제 주최하는 토론회 가서 축사하는 것도 있지만. 그리고 이제 공식 행사, 최고위원회의라든지 원내대표라든지 고위 당정협의회 이런 건 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비공개 일정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싸우는 것도 자제할 수밖에 없는 게 비공개 일정이 많으니까 마이크를 갖다대지 못하죠. 그런 게 있고 비공개 일정도 제가 알기로는 주로 사람을 만나서 듣는 겁니다. 물론 만나서 듣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말을 많이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사람을 만나서 듣는 비공개 일정을 많이 잡아요. 식사는 저녁식사는 잘 안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점심식사 같은 경우에는. 

◇ 박재홍> 저녁은 잘 안 드세요? 

◆ 김근식> 아니요. 술을 못 하시니까. 

◇ 박재홍> 밥은 먹을 수 있잖아요. 

◆ 김근식> 모르겠습니다, 그건요. 

◇ 박재홍> 교수님이 이해 못하시는구나. 

◆ 김근식> 비공개 일정 같은 경우를 많이 잡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아마 보이지 않게 당내 친윤 그룹 그다음에 당내 여러 가지 소리 그다음에 소통의 자리, 경청의 자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된다, 내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저는 국민 앞에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진정성은 제가 여러 번 느낀 게 있어요. 그러니까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도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 정도면 그냥 본인 입으로 죄송합니다,내가 약속을 했는데 잘 못하겠습니다. 깨끗이 접고 그냥 사과하고 가자 이렇게 할 수 있다. 그건 아닙니다. 약속한 건 제가 끝까지 가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건 진정성 있게 자기가 말한 내용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끝까지 돌파해 보고 되면 내가 정말 국민 앞에 할 말을 하는 거지만 또 어쩔 수 없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 이게 그렇다고 용산하고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친윤계 의원들하고 멱살 잡고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해 보되 안 되면 그건 내 잘못이고 내 부족함이다라고 국민들한테 겸허하게 얘기하고 또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과거의 정치인과 좀 다른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 진수희> 그래서 지난주에 김용태 의원 나오셔서 뭐라 그랬냐면 한동훈 대표는 자기 직을 지금 현재 대표직을 걸더라도 이건 해 볼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같이 생각하세요? 

◆ 김근식> 네. 왜냐하면 장동혁 최고도 이제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한번 나와서. 이게 국면이 바뀌었다 그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장동혁 최고 발언도 한동훈 대표의 지금 입장과 조금 온도 차이가 있죠. 그런 거 보면 어지간하면 사실 그냥 넘어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본인이 생각할 때는 내가 이걸 약속을 해서 63%의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민심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걸 내가 약속을 이렇게 포기하면 되겠냐. 이런 아마 정치의 진정성을. 

◆ 진수희> 그런데 김 교수님은 여간하면 그냥 깨끗이 포기하고 사과하고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한동훈 대표는 이거 이런 식으로 하면 대권에 가는 길은 굉장히 멀어질 수도 있다는 그런 판단을 본인이 하고. 

◆ 김근식> 그러니까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 자체도 대부분의 주위 측근들은 말렸잖아요. 그런데 결심을 한 것도 물론 지금 쉬고 2년 동안 이 당이 더 엉망이 되고 그렇게 됐을 때 어쩔 수 없이 불려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박재홍> 구원투수로? 

◆ 김근식> 사실 쉽게 대선으로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안 하고 이 험난한 길을 본인 스스로 가겠다고 한 것도 내가 지금 검사 출신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해하는데 그냥 2년 동안 정치 안 하고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검사 출신 후보가 또 나온다. 이건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니다. 검사라는 나의 라벨을 2년 동안 당대표를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혼날 거 혼나고 맞을 건 맞아가면서 정치인으로서 우뚝 서 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금까지 참 안 참는 성격인데 많이 참았다고 그랬잖아요. 사실 제가 볼 때 일반적 관점에서 볼 때는 별로 안 참았거든요. 그래서. 

◆ 김근식> 한동훈에 비하면 좀 참은 거죠. 

◆ 박성태> 그렇죠, 그렇죠. 김경수 지사의 복권 문제에 대해서 세게 얘기한 것은 과거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보는데. 그러면 이제 안 참고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러면 어떻게 할 건지. 

◆ 김근식> 저는 그런데 오늘 발언은 전후 맥락을 봐야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참았으니까 안 참겠습니다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계속 참겠다는 이야기입니다. 

◆ 박성태> 저는 그래서 그게 채 상병 특검법 같아요. 그런데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을 하는 건 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 얘기해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그러면 예를 들어서 약속을 하고 TV 생중계되는 속에서 그걸 당내 설득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김근식> 당내 설득이라는 민주적 토론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처럼 그냥 당대표가 결정하면 그냥 일사불란하게 가는 것이 아니고 이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도 사실 입지가 약하고 그다음에 당내 이견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서 의견 수렴을 해서 결정을 할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봐요. 다음 주 또 28, 29인가 의원 연찬회가 있고 그래서 그때도 이야기를 할 테고 지금 계속 비공개 일정으로 만나서 소통하고 경청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모르겠습니다. 일부 그야말로 찐윤? 그분들 외에는 이 채 상병 특검을 이런 식으로 용산만 바라보고 무조건 뭉개고 가긴 어렵다는 생각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걸 지금 세가 형성이 안 되니까 서로 말은 하고 있는 거지. 그걸 한동훈 대표가 내가 약속을 국민한테 한 것이니 한번 해 보겠다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지금 그래서 민주당 오늘 김민석 수석최고가 쩨쩨하다, 윤석열 아바타다 그러던데. 

◇ 박재홍> 반바지 사장. 

◆ 김근식> 그러지 말고 힘을 실어주세요, 힘을 실어주고. 

◇ 박재홍> 민주당도 힘을 실어달라? 

◆ 김근식> 그렇죠. 한동훈 대표가. 

◇ 박재홍> 한동훈 파이팅, 굳세어라, 한동훈. 

◆ 김근식> 끼인 위치에 있는데 그럴수록 그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의 진실을 규명하고 싶은 마음이 진정성이 있으면 한동훈 대표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줘야죠. 

◇ 박재홍> 손을 잡아줘라? 

◆ 김근식> 오히려 저는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 진수희> 그럼 저는 한동훈 띄워주기가 돼서 그건 또 싫을 것 같아요. 

◆ 김근식> 그래서 민주당의 스텝이 굉장히 꼬여요, 한동훈을 상대하기가. 도와주자니 이건 이상하고 윤석열 아바타라고 하기에도 또 그렇고 굉장히 스텝이 꼬이고 있다고 봐요. 

◆ 박성태> 민주당이 좀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는 괜찮다고 보는데. 바지사장이 아니라 반바지 사장이라고 했잖아요. 자꾸 모욕을 줘서 한동훈 대표가 더 하도록 압박하는 것 같아요. 

◆ 김근식> 또 그렇게까지 선의의 해석을 해 주시네. 

◆ 진수희> 그런데 한 대표가 지금 1:1로 현역 의원들 만나서 식사하는 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게 1:1로 식사를 하고 나면 굉장히. 

◇ 박재홍> 바뀌어요? 

◆ 진수희> 바뀌어요. 그리고 그 한동훈 대표를 밖에서만 거리를 두고 봤던 한동훈 대표랑 실제 이야기를 나눠보니 어, 괜찮네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 김근식> 그럼요. 

◇ 박재홍> 마지막으로 이거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나경원 의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늘 간담회도 있었고 여당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하죠. 한 대표는 그런데 불참을 했어요. 

◆ 김근식> 글쎄요, 지난번에도 한 번 안 갔거든요. 엊그저께 나경원 의원이 하는 외국인 근로자 임금 문제 토론회를 안 가고 오후에 있는 또 다른 분 거기는 갔어요. 제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래서 그때도 약간 기사가 났고 오늘도 또 그랬는데 물론 오늘 같은 경우는 이슈가 이승만 기념관이기 때문에 약간 이념 논쟁의 논란이 있으니까 피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물론 공식 입장은 선약이 있었던 거고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겁니다만 제가 양신으로서 불가피하게 쓴소리를 드리면 그래도 가는 게 낫죠. 

◆ 진수희> 그러니까요. 

◇ 박재홍> 계속 기사 나오는데. 

◆ 김근식> 가는 게 낫죠. 그게 이제 만약에 정말 다른 일정이 없는데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거다. 그러면 이제 좀 더 공부를, 좀 더 노력을 하셔야죠. 그건 이제 성질 못 이기는 거니까 그래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럴수록 원희룡 후보든 나경원 후보든 가서. 그리고 이겼잖아요. 승자면 가서 같이 악수하고 손잡고 축사해 주면. 그리고 나경원 의원 잘 아시지만 굉장히 좋은 분이잖아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좋은 분입니다. 그러니까 가서 해 주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 박재홍> 왜 웃으십니까, 박 실장님. 

◆ 박성태> 아니, 지금 워딩이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그러니까 뭔가 행동은 했지만 웃고 있기 때문에 아무 말 못하는 좋은 분이라는 걸로밖에 해석이 안 돼서. 

◆ 진수희> 그렇게까지. 

◆ 김근식> 해석을 왜 그렇게 과도하게 하세요? 

◆ 박성태> 저는 워딩 그대로 그냥. 

◆ 진수희> 국문학과 출신이라. 

◆ 김근식> 역시 그런가 봐요. 

◇ 박재홍> 인문학적으로 분석해 주셨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