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30(월) 박균택 "檢, 尹에 잘 보이려 이재명 3년 구형...판사가 웃을 일"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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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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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날 것으로 보이면서 오는 11월은 이재명 대표의 또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법률위원장이시죠. 박균택 의원을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균택> 안녕하십니까? 박균택입니다. 

◇ 박재홍> 오랜만입니다, 의원님. 일단 오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검찰의 결심공판 구형입니다. 3년, 3년이 나왔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균택> 좀 어이가 없다고 표현을 드리고 싶은데요. 

◇ 박재홍> 어이가 없다? 

◆ 박균택> 지금까지 검찰에 오랜 기간 근무를 했고 변호사로도 근무를 했지만 위증교사 사건을 가지고 3년씩 저렇게 구형이 되는 건 보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검찰이 요즘 보이는 행태를 비춰볼 때 세게 구형할 것 같다고 짐작을 했고 그래서 아마 1년쯤 하지 않을까. 많으면 2년까지 할까? 왜 그러냐면 보통 벌금, 집행유예로 끝내는 사건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년 하는 거 보고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의도가 뭘까. 일단은 대통령한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잘 보이고 싶었던 것이겠죠. 

◇ 박재홍> 용산을 향한 시그널이다? 

◆ 박균택> 그렇죠. 인사혜택을 받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을 겁니다. 또 하나는 판사에게 우리가 이렇게 자신이 있고 또 이렇게 유죄라는 걸 확신하고 그러니까 유죄를 선고해 줘야 한다는 뭔가 좀 센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밀어붙이기식 그런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그게 정도껏 구형이 높았으면 판사가 그런 압박감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판사가 굉장히 웃기다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에 앞부분의 인사권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도였다면 성공한 구형이지만 판사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의 구형이었다고 한다면 실패한 구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판사 입장에서는 징역 3년 구형한 검찰에 대해서 웃기다 판단할 것이다? 

◆ 박균택> 왜 그러냐 하면 듣도 보도 못한 그런 구형이기 때문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에 기각하는 영장전담판사가 위증교사 혐의는 일정 부분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술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유죄가 아니냐라는 인식도 있었기 때문에 어떤 3년도 어떤 근거가 있게 판단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반론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검찰에서는. 

◆ 박균택> 저도 그 당시에 영장 기각 사유에 그 언급이 있는 걸 보고 잠시 긴장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잠시 긴장하셨습니까? 

◆ 박균택> 그런데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면 짧은 시간 내에 지금처럼 긴 시간 숙고할 시간 없이 짧은 시간 내에 10만 페이지, 20만 페이지에 이르는 기록을 판사가 검토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상세하게 검토할 수가 없고 검사가 작성해 놓은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고 이런 심리를 하게 되는데 거기에 보면 검찰의 공소장도 그렇지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도 짜깁기 그다음에 악마의 편집으로 이루어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녹취록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고 유리한 것. 뭔가 이상해 보이는 것만 짜깁기해 놨습니다. 그런데 내용 전체를 보면 거기에 굉장히 유리한 내용이 많거든요. 있는 대로 해 주면 된다, 맞춰서 해 드릴까요 하니까 그럴 필요 없다. 네가 경험하지 않은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기 때문에. 

◇ 박재홍> 이재명 당시 시장이? 

◆ 박균택>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분명히 알았으면 그 당시 영장판사님이 그런 표현 안 썼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오해가 소지가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들었다고 하면 되지 뭐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거기서 들었다고 하면 되지 뭐 할 때 그 표현은 왜 나왔을까 저도 궁금했는데 전후 맥락을 보니까 보지 않은 내용이니까 봤다고 하면 안 되고 분위기를 전해 들은 것을 들었다고 하면 된다. 그러니까 보았다고 할 필요 없다 이런 내용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내용을 충실히 검토할 지금 재판부에 의해서 당연히 무죄가 날 사건이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이제 선고 날짜가 11월 15일로 정해진 게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죠.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2년을 구형을 했고 지금 비교적 오늘 사건도 쟁점이 간단하기 때문에 이게 이제 2027년 그러니까 대선 전에 대법원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박균택> 어느 쪽에서 불만을 갖든 당연히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는 사안일 텐데 아마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올 거라고 저도 당연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박균택> 그런데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증교사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사건까지도 저는 당연히 무죄가 날 사건이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둘 다 다 명확히 무죄다? 

◆ 박균택>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그래서 이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1월 15일 재판은 생중계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증거를 왜곡, 조작했다 이렇게 주장하시니 이거에 대한 국민들에게 공개하자, 이런 주장하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균택>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때 두 번에 걸쳐서 공개 판결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두 분의 경우에는 거의 국기문란 사건이라든가 대형 뇌물사건죄를 저질렀던 분들 아닙니까? 그리고 정치 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것이 명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공개를 했어도 됐겠죠. 그런데 지금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이 수사는 표적수사고 정치 사냥 수사고 망신 주기 수사 아닙니까? 제1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이렇게 사냥 대상으로 삼아서 이렇게 수사를 왜곡된 수사를 해 왔는데 재판 과정을 공개를 하고 피고인의 얼굴을 드러내라고 하는 것은 망신주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도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동의하기는 어려운 얘기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왜곡이고 정치적인 표적수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검찰의 공소나 이런 기소가 어느 부분이 핵심적으로 잘못된 겁니까, 오늘 재판의 경우를 보면. 

◆ 박균택> 오늘 재판의 경우에는 악마의 편집이라고 봐야겠죠. 

◇ 박재홍> 악마의 편집이다? 

◆ 박균택> 여러 가지 그러니까 검찰한테 수사권도 없는 사항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위증죄는 경제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권이 있을 수 없는데 시행령으로 수사권으로 만든 부분이고, 수사권도 없다고 보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김진성 씨 자체가 저는 위증을 자체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본인이 그런데 위증 혐의를 자백한 상태라고 지금 나왔는데. 

◆ 박균택> 처음에는 위증이 아니라고 얘기하다가 검찰한테 압박을 받고 나서 자기가 위증을 했다고 거꾸로 주장을 하는 그런 사안입니다. 그 대신 검찰은 김진성 위증을 했다고 자백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금 사건을 봐주고 있습니다. 

◇ 박재홍> 봐주고 있나요? 

◆ 박균택> 알선수재죄라는 사건이 있는데, 2명이 저지른 알선수재 범죄가 있는데 공범 1명은 기소를 하고 김진성 씨는 아직도 기소를 안 하고 있습니다. 이 위증을 자백하고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는 데 성공하면 너 이 알선수재 사건 봐줄게, 이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이런 불량한 수사가 어디 있습니까? 그건 나중에 대단한 엄벌을 받아야 할 사건이겠죠. 회유와 협박과 직무유기 중 하나가 있을 텐데 그것은 용서될 수가 없는 수사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 협박을 받고 회유를 받고 있는 증인이 처음에는 위증이 아니라고 했다가 위증을 했었으니까 이건 그야말로 어떤 법을 왜곡한 것이고 반드시 이에 대한 징벌이 따라야 될 사안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위증 혐의 자백 역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한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군요? 

◆ 박균택> 위증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위증교사가 있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이번 오늘 재판은 1심이 언제쯤 나올까요? 

◆ 박균택> 구형만 나왔고 아직 재판이 최종 지금. 

◇ 박재홍> 기일이 안 정해졌죠? 

◆ 박균택> 아직 지금 오늘 재판이 아직 덜 끝나서 마지막에 날짜를 정하게 돼 있는데 제가 지금 방송에 들어오는 순간까지도 아직 날짜가 안 정해진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11월 15일 전이 될까요, 후가 될까요. 

◆ 박균택> 11월 중에 잡을 것 같은데 판사가 판결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6주 후 정도로 본다면 공직선거법과 거의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까 일각에서는 재판에 판사가 기일을 좀 넓게 잡을 경우에는 어떤 재판 판결문을 쓸 수 있는 기간을 좀 많이, 무죄로 날 경우 길게 잡는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 좀 길 수도 있겠다? 

◆ 박균택> 그렇죠. 그러니까 고민거리가 많다는 것은 공소장대로 재판을 가기가 어렵다는 그런 의미일 수도 있지만 또 무죄의 확신을 가지면 이게 쉽게 무죄 판결이 써지겠는데라고 하다 보면 그것도 빠를 수 있기 때문에 그게 기간이. 

◇ 박재홍> 기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박균택>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재판 관련한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일단 현안도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제 한덕수 총리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리고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 의결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예상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너무 반복되다 보니까 이게 지금 국회든 대통령이든 너무 무한 루프로 반복되는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고 그럼 민주당이 어떤 특검법 발의가 신중한 것이냐. 이런 비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의원님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박균택> 거부권을 예상을 하면서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했었습니다마는 이번에 저는 이탈표가 나와서 가결될 걸로 기대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혹시 아니었을 때 그때 어떻게 하겠냐는 그걸 물으시는 거 아닙니까? 저는 또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그러다 보면 또 국민들에게 너무 지나친 피로감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재발의는 절제를 하고 국정조사로 가는 것이 어떨까. 국회가 나서서 특검만큼 강력한 수사는 아니지만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확인하는 국정조사 제도를 추진하면 어떨까라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은 해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너무 반복되다 보니까 국회에서 보여주자, 무엇이 잘못됐는지. 

◆ 박균택> 특검이 맞기는 맞는 것이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탈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계시는군요? 

◆ 박균택>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단 국힘 의원님들 굉장히 윤석열 정권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느껴진다고들 얘기하시는 모양입니다. 

◇ 박재홍> 현장에서 만나신 분들은? 

◆ 박균택>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천 개입 문제까지 또 드러나다 보니까 도대체 국민들에게 어떤 나설 명목이 없어서 그랬는지 지난번에 필리버스터까지 포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의 독대까지 거부할 정도로 이런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그것에 반발하는 이탈표가 나오지 않을까, 그 생각을 저는 해 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지난주에 방송법, 노란봉투법 여기에 대해서 이탈표가 안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안 나올 거라고 안심할 가능성이 많은데 저는 그렇지 않은 게 뭐냐 하면 그 방송법이나 노란봉투법은 국힘 정당의 정체성에 맞는 판단인 겁니다, 거부하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이탈표가 안 나올 수 있었지만 김건희 여사의 범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 박재홍> 채 상병 특검법이라든가. 

◆ 박균택> 채 상병 특검법에서 저질러진 직권남용 범죄 이런 것들은 국힘의 어떤 당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닙니까? 설마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고 싶고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국힘 의원들의 의사는 아닐 테니까.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은 당의 어떤 성격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탈표가 나올 걸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보수, 진보의 문제도 아니고 어떤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이탈표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렇지만 추경호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이탈표 걱정 전혀 없다고 말씀하셔서. 

◆ 박균택> 제가 보기에는 걱정하실 것 같은데. 

◇ 박재홍> 그런가요? 

◆ 박균택> 말씀을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속마음은 걱정하실 것 같은데? 

◆ 박균택> 저는 걱정을 해야 정상이겠죠. 왜냐하면 국힘 의원님들이 대통령의 비서관들이 아니고 용산의 대리인들이 아니고 국민의 대표 아닙니까? 여론을 먹고 사는 게 정치인인데 그걸 옹호하다가 본인들한테 올 피해를 생각하면 왜 회의감이 없겠습니까? 그건 충성심이 강한 추경호 원내대표님은 그렇게 말씀하실지 몰라도 조금 그래도 상식을 가지신 국힘 의원님들은 회의감을 많이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108명 중에 107명은 회의감 느끼시는 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현장에서 법사위 활동도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또 국민의힘 의원들도 많이 좀 만나실 거 아니에요. 사석에서 만나시면 그런 고민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 박균택> 법사위원님들은 서로 의원들끼리는 서로 조금 강하게 대치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 박재홍> 법사위의 여당 의원들은 좀 강한 분들이라? 

◆ 박균택> 그 말을 표현할 수 있는 관계가 못 돼요. 

◇ 박재홍> 그러네요. 

◆ 박균택> 서로 웃기도 하고 악수도 하기는 하지만 그런 마음까지 표출하기는 어렵겠고 조금 친한 관계가 있는 의원들끼리 그런 얘기를 주고 받는 경우가 있다고 이렇게 전언들을 전해 줍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의원님은 법사위에 계시잖아요.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 김건희 여사와 또 김 여사의 모친,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 씨 등이 증인으로 채택이 됐는데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건희 여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혹시 공개될 수 있을 것이냐 혹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냐, 여러 가지 야당이 제보받은 게 있을 수 있다 이런 추측들을 하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 박균택> 저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다른 방에서 뭔가 준비되고 있다 그것도 역시 방끼리는, 의원실끼리는 약간 기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가요? 

◆ 박균택> 방향성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지만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냐, 이런 것까지 서로 묻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도 법사위 국정감사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인 건 맞는 것 같다. 한덕수 총리가 또 이런 말을 했는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기자회견 할 때 이미 사과도 했다. 그 정도면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셔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어떠한 충분한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사과가 됐기 때문에 어떤 김 여사의 사과 문제는 더 이상 거론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 이런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균택> 그건 총리님을 저는 과거에 상당히 점잖고 품격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새 갈수록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방금 그 국무총리의 말씀은 굉장히 무례한 발언 아닙니까?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지 대통령인지를 지금 헷갈리는 것 아닙니까? 국민이 의혹을 갖고 불신한다고 한다면 공복인 대통령과 그 부부 또는 정부 관계자들이 사과를 하고 이해를 해 줄 때까지 설명을 하려고 노력해야지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이상 따지냐는 식으로 따지는 것은 대통령이 오히려 어떤 시혜를 베푸는 존재인 것처럼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과연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고 누가 공복인지 그런 개념부터 분명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한덕수 총리가 과거에는 말씀하실 때 되게 점잖았다가 어떤 국회 대정부질의에도 의원들과 언성을 높이시는 장면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인터뷰를 보고도 한 총리가 왜 이런 말씀을 하실까, 왜 변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데 의원님은 왜 변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 박균택> 결국은 자기를 끝까지 지켜주는 대통령에 대한 보은 차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지지자들, 국힘 지지자들 내에서 왜 총리가 좀 더 강하게 대응을 못하느냐, 이런 비판론도 있다고 하니까 국회의원들 상대로 좀 세게 얘기하는 것, 저는 그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상대로는 그럴 수도 있다 치지만 국민을 상대로 저런 식으로. 국민이 그걸 왜 이해를 못하냐고 타박하듯이 얘기하는 것은 이제는 주권자가 누구인지까지도 헷갈리는 단계에 이르른 것 같아서 저는 그 자리에 계실 이유가 있는 분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국회의원을 꾸짖으시더니 이제는 국민들을 꾸짖느냐, 이런 판단까지 하시는 거군요? 이 인터뷰 내용 자체를 봤을 때. 

◆ 박균택> 본인이 주인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보니까.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이제 김건희 여사의 사과의 필요성을 말을 한 바가 있고 그 때문에 대통령과의 갈등도 시작이 됐던 것인데. 이게 지금 여야의정협의체라든지 혹은 이번에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밥을 먹냐, 안 먹냐. 혹은 두 분의 사이가 어떻냐 이게 굉장히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이게 참 저도 인터뷰를 하는 입장에서 이게 왜 큰 이슈가 되어야 할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야당 입장에서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균택> 대통령이 이해가 안 가는 거죠. 본인이 먼저 먹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여당 대표와? 

◆ 박균택> 여당 대표한테 본인이 먹자고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또 야당 대표를 만나자고 하고. 본인이 먼저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어떻게 여당 대표가 만나달라고 사정을 하고 구박을 당하는 모습을 보일까. 그러니까 보면 굉장히 독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기분이 나쁘면 상대할 필요도 없다는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데 저는 아까 국민이 주권자라고 얘기했는데 주권자를 함부로 탓하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마는 참 그래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께서 중대한 실수를 하신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균택> 그 자리에는 있어서는 안 될 분이. 왕을 뽑아놓은 거죠, 지금 대통령을 뽑아놓은 것이 아니고. 

◇ 박재홍> 왕처럼 행동하신 것 같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데 그럼 대통령이 왜 이런 판단을 할까요? 

◆ 박균택> 원래 성향이 그런 것이죠. 

◇ 박재홍> 그런가요? 

◆ 박균택> 원래 성향이 그런 분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또 두 번째는 한동훈 대표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서 아마 쫓아내고 싶어하는. 

◇ 박재홍> 쫓아내고 싶어한다, 당대표에서? 

◆ 박균택>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그동안 검찰에 있을 때부터 윤석열 선배 검사의 도움으로 그 자리까지 왔습니다. 법무부 장관도 됐고 선거 한번 안 거치고 여당의 비대위원장까지 됐고 그 자리까지 키워줬는데 이렇게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미운 것이겠죠. 그냥 순종적이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아마 옆에 두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아마 대표를 쫓아내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 이런 생각까지 같이 담아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아마 만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스타일이 그런 것이니까요. 

◇ 박재홍> 쫓아내고 싶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거군요. 독대에 대한 거부, 이런 메시지를 통해서. 

◆ 박균택>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인정 못하겠다, 이런 메시지라는 판단이시군요. 

◆ 박균택> 후계자를 다른 사람으로 삼겠다는 시그널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 후계자라면 차기 대선후보까지도 인정 못 한다? 

◆ 박균택> 그렇다고 봐야겠죠.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강득구 의원이 지난 금요일 시민단체가 주최한 대통령 탄핵 행사, 탄핵의밤 행사를 국회에서 주선해서 논란입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런 반응 나오고 있는데, 듣고 계시죠, 의원님도? 

◆ 박균택> 네. 

◇ 박재홍>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 박균택>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왜 토론장을 못 빌립니까? 여당이 싫어할 얘기, 대통령이 싫어할 얘기를 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게 국민의 목소리 아닙니까? 50%가 넘고 60%가 넘는 사람이 국민들 중에 여론조사를 하면 거의 60% 이상의 분들이 현 정부 비판을 하고 그다음에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지금 70%에 이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비판하는 얘기를 들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 비판의 목소리에는 당연히 뭐 특검법이든 탄핵이든 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 뭐 그 얘기를 꺼내는 것이 뭐가 문제입니까? 당에서는 당의 입장이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저는 솔직히 강득구 의원님의 의견에 찬성하고 저도 한번 누가 요청을 했었으면 한번 검토를 해 봤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의원님도 탄핵 관련 행사 요청했으면 긍정적으로. 

◆ 박균택> 그냥 정상적인 합리적인 신사적인 방법으로는 얘기가 안 통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그런 토론조차도 못하게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국회가 저는 적합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최근 이재명 대표가 군주민수. 그러니까 군주는 배, 백성은 물이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올렸는데. 이게 이제 부산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정치인이 잘못을 하면 책임을 물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해서 탄핵을 시사하는 말씀 아니냐. 그래서 여당에서는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균택> 저는 아마 이 대표께서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씀 자체가 옳은 거 아닙니까? 옳으면 옳은 걸로 받아들이고 본인들이 탄핵당할 행동을 안 하도록 앞으로 주의하면 되는 것이지 그 옳은 말씀 자체를 한 걸 가지고 시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태도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10월 재보궐선거가 곧 다가왔죠.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이제 조국혁신당과 우리 민주당이 굉장히 호남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죠. 의원님은 광주 광산구갑이 지역구이시기 때문에 호남에서 이루어지는 선거는 관심 있게 보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 박균택> 영광에 제가 굉장히 가까운 곳. 영광에 이르는 영광동 사거리에서 제가 의원사무실을 만들어놓은 그런 상태입니다. 영광이 가까운 곳인데 제가 그래서 민심을 자주 듣고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인기도 있고 열심히 하는 건 맞지만 저는 민주당이 당연히 승리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영광 군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애정, 신뢰 또 수권정당에 대한 믿음 이런 걸 생각하면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국 대표께서 한 달살이까지 하면서 열심히 구애를 하고 계시는데 왜 민주당은 그만큼 안 하느냐, 특히 이재명 대표가 그만큼 안 했냐라고 조금 생각하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재판받으러 다니느라 자주 못 가는 것일 뿐 마음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선거가 있다 보면 왜 민주당은 전남에 그렇게 더 공을 안 들이냐고 말씀하는데. 민주당이 공을 안 들이는 것이 아니고 지역의 주민들께서 타 지역에서 수도권, 중부권, 부산, 경남권. 이런 데서 좀 열심히 싸우도록 어떤 지도부를 놓아드리는. 놔드리고 배려해 드리는 그런 모습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지 주민들이 당신들 안 오면 안 찍을 거야라고 한다면 당연히 갔겠죠. 그래서 이것은 민주당 지도부가 무성의했던 것이 아니고 지역 주민들께서 민주당의 지도부들을 타지역에서 활동하도록 배려해 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마 영광 군민들은 알 겁니다. 강화도 선거, 부산 금정구 선거를 열심히 해서 이기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지 영광에 대표가 몇 회 왔냐를 가지고 표심을 좌우하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앞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을 저희가 인터뷰 했었는데 우리 조국혁신당도 지역구 의원이 필요하다, 우리도 지역에 집 좀 짓자,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균택> 그렇게 해 주시기를 저도 바랍니다. 그런데 다만 그 장소가 굳이 같은 편인 민주당에서 둥지를 뺏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이라든가 또 조국 대표님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이라든가 금정구 같은 데 지금 이번에 보궐선거 있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 더 열심히 뛰고 거기서 표를 얻어서 지역구를 마련하신다면 그게 훨씬 더 보기가 좋고 외연을 확대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부산 금정구에서 지금 단일화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조국혁신당도 부산에서 열심히 하셔야 된다? 

◆ 박균택> 저는 뭐 돼야 하는데 금정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인지도가 더 앞서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조국혁신당 쪽에서 더 뛰어나다고 한다면 그분으로 단일화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누가 단일화가 되든 조국 대표님이 거기에 가서 열심히 도와주시는 모습이 어떤 민주 세력의 승리를 위한 참된 방안이 아닐까,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조국혁신당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호남의 국민의힘이다 이런 공세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또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 박균택> 마음에 드는 말씀은 아닌데 그래도 민주당이 그 문제를 가지고 싸우려고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은 민주당에서도 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박균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