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8(화) 강창일 "尹, 공부해야...日 이시바와 대화해 반 잔 얻어내라"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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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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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강창일 전 주일대사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일이죠.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정식 취임했습니다. 새 신임 총리는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이시바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향후 어떤 방향일지 또 한일 관계의 또 정립에 중요한 판단이 될 텐데요. 일본에 있을 때 직접 이시바 총리와 만나서 또 식사도 하시면서 직접 이야기를 나눈, 교분을 나눈 사이입니다. 전 주일대사셨죠.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강창일>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박재홍>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 얘기부터 잠깐 짚어보면 이시바 시게루, 고이즈미 신지로, 다케이치 사나에 3강으로 치러졌습니다. 결국 이제 이시바 시게루가 됐는데 이 선택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강창일> 처음에 고이즈미가 아버지 후광도 있고 되게 바람을 일으켰죠. 아주 젊어요, 43살인가 되는데. 

◇ 박재홍> 40대. 

◆ 강창일> 또 다카이치는 되게 우경화된. 아베의 아베 칠드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우경화된. 

◇ 박재홍> 다카이치 사나에. 

◆ 강창일> 여자 정치인이고. 이시바 씨는 되게 국민적 인기도, 당원의 인기도 많은데 의원 수가 부족해요. 자민당의 선거 제도가 특이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756명, 756명인가가 투표를 하는데 누가 국회의원들을 많이 장악하느냐, 이 문제죠. 그러니까 합종연횡이 이루어졌죠, 결선에서는. 그래서 일부 자민당 내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고이즈미는 아직도 정치적 경륜이 짧고 다카이치는 우경화돼 있고 대외 관계가 대폭 작지 않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시바를 선택하지 않았느냐. 아주 또 하나는 야당에서 입헌민주당에서 노다 전 수상이 이번 대표가 됐어요. 선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죠, 입헌민주당도. 그래서 격이 높은 경륜이 있는 이시바 씨를 선택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상대 후보인 고이즈미 같은 경우에는 아직 40대다, 어리다는 평가다. 그리고 다카이치 사나에는 너무 보수 성향, 강성 보수다. 그래서 안정을 택했다라는 말씀인데. 그러니까 전임 총리나 현직 총리도 이시바를 지지를 했던 것은. 

◆ 강창일> 처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 박재홍>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다. 

◆ 강창일> 스가 전 총리는. 

◇ 박재홍> 스가 요시히데. 

◆ 강창일> 후견인으로서 연임을 이뤘죠. 아소 다로라고 제2인자 이 사람은 다카이치로 계속 깎고 나중에는 다카이치로 계속 갔어요. 그게 파워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결선에 오게 되니까 스가하고 스가 총리와 기시다 전 총리가 이시바를 밀어줬다. 이렇게 평이 나 있어요. 그렇게 됐을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새롭게 신임 총리가 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 12선이에요. 국회의원인데. 굉장히 오래한. 40년 경력인가요, 그러면? 

◆ 강창일> 그래요. 최연소로 됐었죠. 28살에 됐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국회의원을? 

◆ 강창일> 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총리 선거에도 꽤 많이 나왔었지 않습니까? 

◆ 강창일> 이번에 다섯 번째 됐다고 하죠. 사전 다섯 번째에 했었는데. 되게 카리스마도 있고 되게 유연하고 역사 인식도 올바르고 또 아시아를 되게 중시하는 입장이고. 리베랄. 좀 보수 자민당에서 어느 정도의 개혁적인 리베랄 자유주의적인 리베랄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이시바 씨가. 그런데 아베가 우익의 아이콘 아니에요? 아베, 이분한테 계속 밀렸어요. 

◇ 박재홍> 반아베. 

◆ 강창일> 반아베의 선봉에 섰죠. 늘 아베가 장악하고 있으니까 스가도 아베가 시킨 거거든요. 그러니까 늘 비주류로서 그냥 늘 헤맸던 거죠. 그래서 참 측은해서 제가 모셔서 식사도 하고 했던 거예요, 격려차. 

◇ 박재홍> 그러니까 예전에 주일대사로 근무하실 때 이시바 당시는 의원이었겠네요, 그렇죠? 

◆ 강창일> 의원이죠. 

◇ 박재홍> 이제 총리 선거 떨어졌을 때 만나신 적이 있었던 거예요? 

◆ 강창일> 총리, 그전에 한일의원연맹 제가 회장을 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할 때. 그래서 그런 공식 자리에서 뵌 적은 있는데. 단 둘이 앉아서 식사하면서 대화할 기회는 제가 대사 했을 때인데. 그래서 위로차 힘내시오. 언젠가는 천하를 먹을 거 아니냐. 힘내세요. 

◇ 박재홍> 그게 몇 년 도였습니까? 

◆ 강창일> 2년 전. 

◇ 박재홍> 2년 전. 최근이네요? 

◆ 강창일> 최근이죠. 제가 대사 할 때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서 식사에서 많은 소주도 한잔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소주면. 소주, 우리나라. 

◆ 강창일> 화요주. 저는 한국에서 화요주를 수송해 가서 화요주를 가서 먹고 그랬죠. 이시바 총리가 옛날 유선호 의원 얘기하던데 폭탄주. 한국을 좋아하거든요, 이시바가. 폭탄주를 49잔 먹었던 적이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 박재홍> 이시바 총리가요? 의원 시절에? 49잔을? 

◆ 강창일> 만났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모르겠어요, 실제 그렇게 했는지는. 

◇ 박재홍> 그런데 이게 진지한 얘기는 아닌데 저희 우리 대통령도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어서 그런 면에서 뭐랄까, 통할 수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이. 

◆ 강창일> 우리 대통령은 절제를 못 하는 스타일인데 이시바는 절제를 하면서 먹죠. 

◇ 박재홍> 절제하는데 49잔 먹는 건 절제 아니죠. 

◆ 강창일>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폭탄주 좋아한다. 이것만 알고. 

◇ 박재홍> 폭탄주 좋아하는데. 

◆ 강창일> 저도 옛날에 윤 대통령하고 소주 한잔 먹은 적이 있는데. 

◇ 박재홍> 의원님은 윤 대통령과도 함께 대작해 보셨고. 

◆ 강창일> 옛날 특검보 할 때. 

◇ 박재홍> 이시바와도 대작해 보셨으니까. 

◆ 강창일> 아주 술을 잘 먹죠. 우리 윤 대통령이. 

◇ 박재홍> 두 분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면? 

◆ 강창일> 생각이 달라요. 

◇ 박재홍> 생각이 달라요? 

◆ 강창일> 아주 생각이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걱정이에요. 

◇ 박재홍> 어떤 점이 걱정이에요? 우리 대통령과 친구가 되기 어렵다. 

◆ 강창일> 한일 관계 문제에 있어서 그래요. 

◇ 박재홍> 그래요? 

◆ 강창일> 그러니까 한일 관계는 전부 퍼져버렸잖아요. 얻은 게 하나도 없이. 

◇ 박재홍> 우리 윤 대통령이? 

◆ 강창일> 네. 윤 정권이. 박진 전 장관이 국회에서 하도 욕을 먹으니까 우리가 반을 채워놨으니 반잔은 일본이 채워줄 것이다라고 했는데. 

◇ 박재홍> 남은 반잔을 채운다. 

◆ 강창일> 하나도 안 채웠잖아요. 

◇ 박재홍> 일본이. 

◆ 강창일>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했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반일 감정이 대한민국에서는 더 높아진 거예요. 그리고 이제 굴욕 얘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아주 대일 문제에 있어서 국민 여론이 안 좋아요. 요즘 뉴라이트 친구들까지 설쳐서 국민 여론이 안 좋죠. 그러니까 공부를 해야 돼요. 이시바는 역사 인식 깊어요. 그때도 얘기할 때도 옛날에도 언론에도 좀 나왔는데 가해자는 잊어버리고 싶고 잊어버리지만 피해자는 역사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 박재홍> 피해자는 역사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 강창일> 가해자는 잊고 싶고 잊어버린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는 일본은 가해자로서 그 책임을 인정해야 된다, 이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김대중, 오부치 그것도 잘 봐야 돼요.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 관계의 증진 이거거든요. 과거를 직시한다는 거예요. 지금 윤석열 정권은 과거 직시라는 게 없어져 버렸어요. 자유, 가치, 이념 이런 얘기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운운하면서 과거 직시라는 게 없어져버렸어요. 

◇ 박재홍> 그런데 현 정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게 지금 이시바 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그런 부분. 피해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눈도 있는 분이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거부한 전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새 총리에게 남은 빈잔을 채울 수 있는 걸 기대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강창일> 제가 이제 그걸 기대하는데 그러려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공부 좀 하시고, 한일 관계 공부 좀 하시고. 참모들. 이 참모들이 아주 엉터리예요. 참모들이 제대로 알아서. 지금은 말이죠. 한일 관계가 비정상이에요, 이게. 

◇ 박재홍> 어떤 게 가장 비정상일까요? 

◆ 강창일> 관계 정상화가 아니라 굴욕적이 되어 버리니까.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했잖아요. 국가가 국가의 외교 관계는 국익을 내세워서 하는 거거든요. 서로 양보도 하고 줄 건 주면서 하는 건데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하고 하나도 얻어낸 게 없잖아요, 지금 우리가. 그래서 국민들이 아주 문제를 제기하고 있죠. 그런데 지금 제대로 공부하고 새 진영으로 이시바 총리하고 대화를 한번 나눈다면 많이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국민들의 요구, 희망사항이 충족시킬 수, 반잔을 채워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말이죠. 강제동원 피해자 있잖아요. 우리는 이상하게 제3자 변상 문제 해서 해결하려고 하잖아요. 제3자 변상이라는 것은 일본도. 일본 기업도 포함될 수도 있거든요, 제3자니까. 그런데 일본에서는 응하지 않고 있거든요. 일본 기업들도 전범기업이라고 하면 이상하고요. 관계된 기업들도 한국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돈 내고 싶은데 일본 아베 정부가 못 하게 해버렸거든요. 이제 그런 훼방 놓지 말고 경제인들이 스스로 변상 문제, 배보상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 돼요. 가능하거든요. 큰돈이 아니에요. 그렇게. 그러니까 명분 따로 줄 수 있잖아요. 명분은 배보상 이런 사과 이런 문제가 아니라 한일 관계 우호 증진을 위해서 돈을 내놓는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분들께 지급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다른 돈을 합쳐서. 그런데 지금 그게 막혀 있잖아요. 저는 좀 진지하게 이시바 씨하고 대화를 하면 풀릴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세, 태도가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분이 어떤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고 우리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에 대한. 

◆ 강창일> 정확한 인식을. 

◇ 박재홍> 반성과 사과를 기본으로 한 역사관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간다면. 

◆ 강창일> 아니, 올바른 방향으로. 적극적으로는 괜찮아요. 윤석열 대통령처럼 하면 안 되죠, 일방적으로. 그게 아니고 과거사의 정확한 인식 바탕 위에서 대화를 하라 이거죠. 강제 배상, 과거사 문제. 역사는 역사대로 계속 논의해야 되는 거예요. 그걸 전부 버렸잖아요. 그래서 욕을 먹는 거죠. 저는 충분히 가능하고. 또 하나는 이시바 씨가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아요. 야스쿠니 참배하면 중국하고 한국에서 반발이 옛날부터 심하잖아요. 우경화된 정치인들이 많이 참배를 하죠. 한 번도 안 했어요. 그건 이제 그런 게 있어요. 기독교 집안이에요. 

◇ 박재홍>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들었습니다. 

◆ 강창일> 크리스찬. 일본에서는 기독교가 2%도 안 되잖아요.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는 신도라는 종교가 관리하고 주관하는 행사예요. 아, 기구예요. 때문에 참배할 수도 없죠. 그러니까 종교 행사에 간 게 이상하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시바 총리는 고민할 것 같아요, 대체하는 것. 옛날에도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야스쿠니 신사 말고 일본 국가를 위해서 희생당한 사람들, 국가를 위해서 당한 사람들. 우리 현충원처럼. 미국의 국립묘지처럼.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추도시설을 만드는 게 좋지 않느냐. 아마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그런 것들이 제시될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이제 우경화된 사람들은 이제 뭐라고 투덜투덜하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크리스천이 양심적이라 할까요. 어떤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모태신앙이에요, 그분이. 자기 때 한 게 아니고 증조부, 증조모. 증조모가 열심히 했다 그래요. 메이지 시대 때 얘기인데 구마모토에서 기독교 활동을 했다. 그런데 구마모토 기독교가 말이죠. 한반도에 많이 왔었어요. 한반도에 와서 교육사업에 많이, 육영사업에 많이 일을 했던 그런 역사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아베 총리한테 기대할 것은 이분이 되게 아시아를 중시해요. 그러니까 한국을 중시한다는 얘기와 같은데 아베 정권은 기본적으로 탈아시아 정책이 많았어요, 미국 중심으로 해서. 아시아를 좀 격멸하는 그런 자세에서. 100년 전에도 탈아시아 주의라는 게 있는데 탈아론.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 비슷한 게 있는데. 아베가 그런 성향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이분은 되게 아시아를 중시해요. 거기서 여러 가지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나는 그렇게 기대하는데.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제 이분이 아시아판 나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이제 방위청 장관, 우리로 치면 국방부 장관을 거친 분이기 때문에 이제 안보통으로도 통하고 그래서 아시아판 나토를 하자. 그래서 나토처럼 서로에 대한 방위 의무를 지는 집단 방위체제의 의미로 아시아판 나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 강창일> 그러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되게 우경적인 생각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일본 국가 입장에서는 당연하죠. 일본 국가에서 일본 안보를 위해서 그런 거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미일, 그러니까 일본에서 볼 때는 동아시아가 냉전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는 데 북한하고 중국이 있잖아요, 반일본적인. 여기에서 일본은 이제 미국하고 손을 잡아서 아시안 국가들하고 손을 잡아서 대항, 대응하고 싶다. 이런 것이 아시아판 나토예요. 나토도 미국 중심이거든요, 유럽에서. 이제 그 비슷한 걸 구상하고 있는데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니까 지금 아시아가 중국하고 베트남도 그렇고 다 관계를 갖고 있잖아요. 중국하고. 경제적 관계,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거기에 응하지. 반중국 안보 체제인데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선언으로서는 재미있고 추진해 보려고 하겠죠. 미국이야 박수 치죠. 윤석열 정권도 박수 칠 거예요. 반중국 입장이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 박재홍> 아시아판 나토 전략 자체는 그러면 반중국 전선을 명확히 한다는 의미인가요? 

◆ 강창일> 반중국, 반북한이죠. 거기에 새로운 진영으로서 우리의 자유주의 진영에서 안보 판을 만들자, 나토를 만들자, 이런 발상이죠. 간단하지 않다, 이거예요. 

◇ 박재홍> 또 하나 이제 교수님께서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이 제안을 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게 아시아판 나토를 한다면 어떠한 한일 관계의 군사 동맹적인 관계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과연 용인할 수 있을 것이냐. 

◆ 강창일> 그러니까 이걸 국민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생각은 그럴 것이고 그 측근의 참모들은. 국민들은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이게 잘못하다가는 군사동맹으로 가버리거든요. 우리는 한미 군사동맹하고 미국과 일본도 군사동맹 맺었는데 한일 간의 군사협력은 있지만 군사동맹이 없어요. 아시아판 나토 이런 군사동맹으로 갈 여지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건 좌시하지 않죠, 과거의 역사 때문에. 

◇ 박재홍> 그런데 이제 현 정부 입장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굉장히 강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시아판 나토판이 만약에 더 구체화되면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은데. 

◆ 강창일> 아마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지금 인기 없잖아요. 언제 정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들. 중국하고 이해 관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쉽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이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강창일> 그러니까 선언으로서는 재미있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 남는 건 한미일 군사협력.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아시아판 나토가 아니고. 

◇ 박재홍> 좀 약화된 수준으로. 

◆ 강창일> 지금도 꿈이. 지금도 현재하고 있는데. 아시아판 나토라고는 못하죠. 아시아판 나토라고 하면 전 유럽이, 러시아 빼놓고 전 유럽이 다 들어가 있잖아요. 

◇ 박재홍> 북대서양조약기구이기 때문에 아시아판조약기구 이런 식으로까진 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말씀. 그리고 이시바 총리의 안보관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분이 자위대를 강화해야 된다, 자위대를 강화해야 된다. 사실 이게 자위대 문제는 평화헌법으로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어떤 자체적인 무장이나 어떤 그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적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 강창일> 제한적 요소가 있는데 현재는 전수방위체제에서 공격도 할 수 있는 체제로 헌법을 바꾸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법적 제도 장치를 만들어놨어요, 아베 때에 이미. 그런데 이렇게 봐야 돼요, 역지사지라고. 일본에서는 일본 안보 걱정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 박재홍> 스스로 안보를 해야 된다. 

◆ 강창일> 저는 그런 의미에서 자위대 강화 안보. 이거에서 너무 우리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일본 정치는 당연히 그런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이렇게 보거든요, 현재. 현재로서는. 그런데 좀 더 큰 정치라고 하면 소위 전쟁. 이런 거 말고 평화주의로서 아시아를 이끌어나갈 생각하는 게 더 큰 정치인데 그것까지는 기대를 못 하겠어요, 현재 일본 정치 상황은. 오히려 저는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건 좀 어렵지 않느냐. 그러면서 보수주의잖아. 그건 전제하면서도 상식선 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어느 때보다도 안보적인 측면에서 보수적이지만 한일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좀 진전된 부분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 강창일>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제대로 좀 대응해 줬으면 이번 기회에 또 과거에 기시다 했던 것처럼 하지 말고, 무조건 주지 말고 멀티 트랙으로 나가야 돼요, 한일 관계는. 정치 경력, 정치 경제 드러나고 역사는 역사대로. 이걸 하나로 올 오어 낫띵처럼 하나로 묶으면 묶을 수가 없어요. 그건 박정희 대통령 때도 쭉 그렇게 해 왔어요. 역사에서 계속 싸움했잖아요. 그러면서 정치 경력이 계속되고. 이건 계속 논쟁을 해야 돼요. 1000년, 2000년 계속해야 돼요, 논쟁은. 역사의 상호 인식이 달라서.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가야죠. 그래서 충분히 저는 멀티 트랙으로서 이시바 정권을 우리는 잘 활용했으면 좋고 진정한 한일 우호 관계 증진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이제 기시다 전임 총리가 이시바 현 총리를 지지하지도 않았습니까? 그럼 어떤 면에서는 좀 연속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 강창일> 그래요. 그런데 연속성. 기시다 씨도 몇 번 만나봤습니다마는 연속성을 가져야 되는데, 그렇죠. 일본으로서는 연속성인데 우리의 자세예요. 그런데 저는 그 기시다 전 수상에게도 섭섭한 게 하나도 퍼주지 않느냐. 반잔을 채워놔야 될 거 아니냐, 우리가 일방적으로 퍼줬기 때문에. 그런데 하는 시늉만하고 하나도 안 했어요. 거기서 이제 한일 관계가 저는 비정상화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어떤 우호 관계 증진의 큰 목적. 한일 관계 정상화의 큰 목적은 기시다의 노선을 계승하고 우리도 그 선에서 나가야 된다. 정상적으로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외교정책의 변화와 연속성이 있을 텐데. 어떤 우호 관계 증진이라는 연속성 위에 나머지 반잔을 채우라는 변화를 요구하는 그런 거다. 

◆ 강창일> 반잔 아닌 3분의 1만 채워도 좋은데 몇 가지 있잖아요. 약속한 거 지켜야 되고. 사도광산도 몇 가지 강제동원 때 했지만 약속한 거 있잖아요. 추도식 한다고 1년에 한 번씩. 안 하고 있어요. 그런 계획도 있는지 없는지. 그러니까 약속한 것들 지키고. 우리하고 약속한 건 국제사회 약속 지켜야죠. 안 지키고 있잖아요, 일본이. 그리고 이제 과거사 강제 배상 문제. 이런 문제에는 전향적으로 해야죠. 

◇ 박재홍> 또한 중요한 경제정책일 것 같은데 금리 인상 문제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취임 전에는 아베노믹스에 반대하면서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하는데 또 취임 이후에는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여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또 바뀐 입장이어서. 

◆ 강창일> 그러니까 자리가 생각을 만들고, 그렇죠. 정치를 만들어나가는데 이시바 총리는 경제통은 아니에요. 아주 정책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방면에서 탁월한 정책을 갖고 있지만 경제통이라고는 할 수가 없어요. 이제 총리가 됐잖아요. 총리가 되면 전체를 수렴해야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아주 경제 전문가들을 모시고 많은 공부도 하고 얘기를 듣겠죠. 그러는 속에서 현재는 금리 인상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지 않느냐. 언젠가는 하기는 해야 되는데 지금은 아니다, 때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이건 일본에서 큰 논쟁이거든요. 금리 인상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 그러니까 하자는 입장도 있고 하지 말아야 된다는 입장도 있고. 그러니까 이건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야 되는데 이시바 총리가 전문가들 얘기를 좀 듣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전문가는 아니에요, 경제 전문가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앞으로 새 내각을 어떻게 꾸미고 또 어떠한 변화와 어떠한 연속성 위에 정책이 펼쳐질지 우리 정부도 지혜롭게 대응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 강창일> 우리 정부가 지혜롭게 해야 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전 주일대사셨죠.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강창일>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