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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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한판브리핑 시간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관련해서 새로운 뉴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나경원 의원, 이준석 의원이 SNS를 통해 굉장히 날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데 불과 10분 전에 이준석 전 대표의 SNS에 글이 올라온 상황입니다. 어떤 내용들로 주로 싸우고 있죠?
◆ 곽우신> 일단 나경원 의원이 명태균 씨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을 했을 것이다라는 의혹을 먼저 제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면서 공방이 오늘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두 사람 사이 핑퐁이 이루어지면서 굉장히 날선 표현들도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 의원이 처음 올린 글을 보게 되면 명태균 씨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그리고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라고 짚었는데요. 특히 이준석 의원과 경쟁했던 전당대회를 두고 전당대회 초반에 본인이 상당히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과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일곱 번이나 전대 여론조사를 했다. 이게 일단 기이한 일이다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는데 나중에 명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라고 했는데요. 또 명태균 씨를 만난 사실은 다시 한 번 인정을 하면서 이 만난 자리에서 명태균 씨 본인이 이준석 의원을 1위로 만들어줬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의혹 제기가 부정선거로 비유를 하고 나섰는데요. 구체적으로 명태균 씨가 어떻게 자신을 1위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인지 밝히라고 맞섰고요.
◇ 박재홍> 두 분의 SNS가 유튜브로는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 전해 주시고.
◆ 곽우신> 이 과정에서 이제 나경원 의원은 홍매화 의혹을 다시 한 번 건드렸고 이준석 의원이 피부과를 언급을 하면서 서로 역린을 좀 건드렸는데요.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지지율이 추락했던 거는 대통령실의 압박에 졸아서 튈 정도로 정무적 감각과 선거 전략 탓이라고 혹평을 했는데 여기 나경원 의원은본말 호도다라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이준석 의원이 미리 알고 있었는지 이것부터 밝혀라 이렇게 압박을 했습니다.
◇ 박재홍> 10분 전에 이준석 의원의 글에는 이제는 측은하기까지 하다라는 말을 하고 있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아직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부정선거론으로 매도해 버린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 약 57만 명의 명부가 안심번호 형태로 명태균 측에 유출이 됐다. 당이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는데 명태균 씨가 이 중에서 8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성향을 수집한 정황이 있다라는 건데.
◆ 곽우신> CBS 노컷뉴스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을 통해서 명태균 씨 관련 있는 업체라고 하죠.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 당시 실시했던 미공표 여론조사 두 번을 차기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을 했는데 이걸 입수해서 보니까 당시에 명 씨가 두 번에 나눠 8000명 정도의 응답을 추출했는데 연령, 성별, 지역, 정치성향을 숫자로 부여해서 정리를 했다라고 합니다. 이게 원래 안심번호로만 제공해서 이런 게 없는데 여기에 다시 또 가공을 해서 당원들의 민감 정보를 추려낸 거다라는 분석이 나오고요. 또 4명의 후보자와 이재명 대표 간의 가상대결을 가정해 놓고 경쟁도 조사를 통해서 성향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선거법상 당원 명단과 안심번호를 캠프 외부로 유출하는 것 그리고 경선과 홍보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모두 위법사항이라고 합니다. 국민의힘 당규에서도 이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명 씨가 당원 정보를 특정 캠프 측으로 받고 여론조사를 실시를 했고 또 이게 설마 비용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한다면 역시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 연장선상에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두 분 일단 이준석 의원과 나경원 의원 두 분이 지금도 아마 SNS 보면서 글을 쓰고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이재영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의 공방?
◆ 이재영> 제가 방송은 안 하고 계속.
◇ 박재홍> 두 분은 페북을 모니터링하고 계시는구나.
◆ 이재영> 페북을 계속 보고 있는데. 쭉 보니까 오늘 9시간 전에 나경원 대표,아까 말씀하셨던 부분을 이제 쓰셨고 핑퐁을 계속하면서 8번을 왔다 갔다 했네요. 그리고 불과 10분 전에 이준석 대표가 그 글을 올렸고 거기에 바로 나경원 대표가 올렸다가 나경원 대표가 이걸 또 내렸어요.
◇ 박재홍> 글을 또 지웠다 썼다.
◆ 이재영> 썼다,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는데. 일단 일하고 있는 보좌관들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 박재홍> 이럴 경우는 본인이 올리는 거 아니에요?
◆ 이재영> 아니, 그럴 수도 있는데. 여기 나와 있는 내용들이 꽤 이제 쉽게 말해서 서치가 조사가 돼야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건 혼자서 다 그 짧은 시간 내에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양측 다 이런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 좀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계속해서 명태균 같은 분이 이 진영에는 여야 할 것 없이 굉장히 많다. 이걸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준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와서 소위 말하는 약 팔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명태균 씨는 이상하게도 어쨌든 경남에서 굉장히 사람들 많이 알고 있었고 일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나경원 대표 저는 조금 한 가지만 아쉽다면 뭐가 있냐면 물론 그런 전제를 달았잖아요. 21년 4월 재보궐선거하고 그때 경선 당내 경선 당대표 선거 때 명태균 말이 맞다면 하면서 이제 썰을 푸신 건데 그러면 명태균이 이준석과 아니면 최소한 오세훈까지도 가까웠다는 것을 전제로 까시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분이 직접 개입을 했고 그 선거 과정에서 영향을 미쳤다라고 얘기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명태균 씨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의 사실은 있겠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 소위 말하는 신뢰와 크레디빌리트를 주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이준석 전 대표도 아쉬운 건 피부과 얘기 같은 거는 굳이 했어야 됐나 이런 생각은 들기는 합니다마는 하여튼 이 명태균 씨는 다른 걸로 김건희 여사 선거 개입으로 시작이 됐는데 이 얘기까지 나오면서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는 더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
◆ 박성태> 사실 두 분이 계속 페이스북으로 서로 얘기하고 하는데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 전당대회에서 지기도 했고 당시 이제 여론에 밀려서 그랬는데.
◇ 박재홍> 이준석 대표한테 져서 대표가 좌절됐죠. 그때 마음이 좀 남아 있어서 지금 이 정황을 듣고 이게 뭐야라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 박성태> 그럴 수도 있고요. 또 거기다가 나경원 의원도 어쨌든 본인 얘기가 명 대표를 한 번 만났다. 여론조작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서 만났다고 했는데 만났다고 했잖아요. 어쨌든 가까운 것처럼 보여지는데 지금 명태균 씨와 가깝다고 하면 뭔가 이용하지 않았어, 뭔가 나쁜 짓을 같이 하지 않았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사실은 내가 아니야, 쟤가 가까웠어. 그러지 말라고 얘기한 거야라고 지금 하면서 이준석 대표를 얘기하니까 그걸 가지고 지금 이준석 대표는 보수권에서는 어쨌든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대선주자로 분류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사람 중 하나인데 사실 이번에 흠집이 났다라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세게 거기서 반박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제가 앞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그 당시에 친한 게 나쁜 것은 아니다. 그 당시 뭘 했느냐가 중요한 거고 이준석 대표의 경우는 제가 그때 전당대회 즈음에 있었던 여론조사를 쭉 다 봤거든요. 물론 PNR 조사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의뢰했던PNR 조사에서 처음 1위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전에 다른 조사에서도 2위로 따라잡았고 그때는 PNR 조사도 2위였고 좀 돌풍이 그때 좀 불기는 했었습니다. 갑자기 전에 이준석 대표가 말도 좀 세게 하고 그러면서 갑자기 확 돌풍이 불었고 저도 그때 시사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그런 이준석 돌풍이다, 태풍이다 이렇게 표현을 바꿔가면서 시시각각 했던 기억도 나요. 물론 5월 9일날 조사에서 PNR 조사에서 처음 1위를 했기 때문에 이건 모르지만 이준석 대표가 마음속으로 고맙네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게 결과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으니까. 그다음에 다른 조사도 다 1등을 했었습니다. 1등을 했었으니까 그렇지만 PNR 조사에서 처음 1등을 해서 그전에 그런 분위기 있었지만 어쨌든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것과 그 친분을 바탕으로 그러면서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에게 뭐했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게 없어요,정황이나 이런 게. 그래서 그걸 미리 짐작해서 그 친분으로 이준석 대표가 뭘 했을 거다라고 하는 부분은 좀 나간 것 같아요. 그다음은 떨어져서 있었던 게.
◇ 박재홍> 그러니까 제보자 알파벳 E 강혜경 씨도 조사한 거 맞다. 조사한 것은 맞고 본인이 조사했는데 조작은 없었다. 다만 본인들이 자체조사했을 때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잘 나온 조사고 본인들도 놀랐다. 이 정도 선이거든요.
◆ 박성태> 그 얘기는 있죠.
◇ 박재홍> 곽우신 기자, 여당 반장님 그래서 지금 여당 상황은 어떻게 취재단을 꾸리고 계신지. 여러 사안이 많잖아요. 사안도 많고 여론조사 이것도 짚어야 되는데.
◆ 곽우신>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요. 페이스북 기사만 하더라도 기사들이 가장 곤란한 게 정리가 돼야 되는데 쓰고 있는 와중에 새로 업데이트가 되고 쓰고 기사를 출고도 하기 전에 갑자기 또 올라오고 그러면.
◇ 박재홍> 기사 내리고 페이스북 내려지고 지워버리고.
◆ 곽우신> 올린 기사 또 수정해야 되고 수정해야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기자들이 상당히 기사 쓰기 힘들어하는 스타일이이런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내밀한 얘기는 두 분이 사실은 개인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나누셔도 될 문제도 있다.
◇ 박재홍> 계속 지금 막 일곱, 여덟 번 계속 오가니까 일단 두 분 대화를 하시고 정리된 걸 서로 마지막에 올려주시면 좋겠다라는 기자들의 바람이다.
◆ 곽우신>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정치인분들이 하시는 언어의 수준이라는 게 사실은 지지자분들도 그렇고 거기에 다 휩쓸려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보시는 지지자분 입장에서 이준석 시원한다, 나경원 잘한다라고 하겠지만조금 떨어져 있는 다른 분들이 봤을 때는 이게 오히려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있는. 결국 남은 거는 칠불사하고 피부과 같은 민감한 단어들밖에 안 남잖아요. 핵심은 결국 명태균 씨의 실체가 뭔지 명태균 씨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진중하시게 돌려 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 박재홍> 우리 여당 반장님의 조언 두 분 다 일단 주말을 앞두고 진중하셔라. .
◆ 박성태> 주말 다 보신 다음에 써도 될 것 같아요. 안 써도.
◆ 곽우신> 왜냐하면 또 위에서 이건 써야겠다. 관심이다, 화제다 하나 써줘라 하면 쓰겠습니다 하면서 써야죠.
◇ 박재홍> JTBC 정치부장께서 조언해 주셨습니다.
◆ 곽우신> 알겠습니다.
◇ 박재홍> 잘 들으시고 또 취재원들 잘 관리하시고.
◆ 이재영> 4시 전까지만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다음은 저희가 정치 얘기를 하지 않고 보수와 진보 모두 기뻐하는 소식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노벨문학상 소식. 한강 작가 얘기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 다 또 인연을 과시하거나 혹은 나 읽었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계속 축하 대열이 많네요.
◆ 곽우신> 지금 사실은 SNS에도 다 책장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 박재홍> 원래 나 잘 봤다.
◆ 곽우신> 그런 식으로. 정치권에서 당연히 반응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인데 어제 늦은오후였죠. SNS에서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면서 대한민국 문학 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님께서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한동훈 대표는 어제 한강 작가님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저는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 처음 접했었다라며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 그래서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렇게 소감을 전했고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에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다라면서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한강 작가님은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라고 했고요. 그 외에도 정말 수많은 국회의원분들과 정치인분들이 한마디씩 축하해 주셨습니다.
◇ 박재홍> 원래 SNS가 정책으로 도배됐다가 갑자기 한강 작가의 책으로 다 도배가 됐어요.
◆ 곽우신> 나경원 의원 오늘 채식주의자 먼저 읽고 팔로워했는데 그 이후로 팔로워하기 어려웠고 어떻다 평가를 하시고 정말 많은 분들이 한말씀해 주셨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그런데 한강 작가의 책 채식주의자가 경기도교육청 공고로 유해도서로 분류돼서 일선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됐던 일이 있다라는 보도가 있는데.
◆ 곽우신> 이게 작년에 경기도교육청이 강민정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했던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을 보게 되면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2528권이 폐기가 됐는데 이 중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포함을 해서 성교육과 무관한 문학, 철학, 과학분야 우수도서들이 포함이 됐었다라는 겁니다. 채식주의자 잘 알려진 것처럼 인터내셔널 부커상도 그랬고 산클레멘테 문학상까지여러 상을 받은 작품인데 굳이 이게 배제될 이유가 뭐냐라는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게 이제 경기도교육청이 성 관련해서 부적절한 도서들이다라고 해서 폐기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이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고 여기에 보수성향의 학부모단체들이 학교에 민원도 넣고 기자회견도 열게 되면서 이런 사안들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에 비판 여론이 다시 올라오자 뭐라고 해명을 했냐면 특정 도서를 유해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지시한 적은 없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서 학교도서관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 바만 있다. 이런 식으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 박재홍>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일단 저희 한판승부가 다양한 문학도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작진, PD 중에서도 국문과 출신이 많고 저희 패널 중에 서울대 국문과 출신인 인문학도 박성태 실장의 축하 논평부터 듣겠습니다.
◆ 박성태> 정말 같은 하늘에 살고 있다는 게 영광일 정도로 대단한 일입니다. 한강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 박재홍> 생각보다 너무 심심한 표현입니다.
◆ 박성태> 사실 저 문학하고 거리가 멀어요.
◇ 박재홍> 그러면 국문과는 왜 가신 겁니까?
◆ 박성태> 기자 하려면 거기다 좋다고 그래서.
◇ 박재홍> 기자 하기에 국문과가 좋아서.
◆ 박성태> 신방과보다 국문과가 낫다고 해서 갔거든요.
◇ 박재홍> 굉장히 솔직한 말씀.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박성태 실장이 왜 국문과에 가게 됐는지 SNS 캡처. 내가 국문학을 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며칠씩 머리를 감지 않아도 티가 안 나는 분위기와 화장실...
◆ 박성태> 아니, 저걸 어떻게.
◇ 박재홍> 어렸을 때 화장실의 지루함을 참지 못해 다리가 한참 저릴 때까지 단편소설 한 편씩 일었더랬다. 다시 페북과 스마트폰 때문에 점점 화장실이 길어지고 있다라는 우리 박성태 실장님. 2011년도 1월 30일 SNS 메시지를 저희 제작진이 굳이 심지어 13년 전 메시지를.
◆ 박성태> 전체적인 문체를 보니까 23시 이후에 썼던 것 같아요.
◆ 이재영> 일단 저걸 화장실에서 쓰셨네.
◆ 박성태> 화장실 때는 그렇게 안정감을 갖지 못했는데.
◇ 박재홍> 그렇군요. 아무튼 국문학도를 하게 됐던 이유는 순전히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우리 이재영 의원님께서도 축하 메시지 하나 전해 주세요.
◆ 이재영> 당연히 자랑스러운 일이죠. 사실 저 안 읽었어요. 저 인정합니다.
◆ 박성태> 저도 안 읽었습니다.
◇ 박재홍> 이런 분들이 진실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SNS에 올려서 읽었다, 좋았다.
◆ 곽우신> 그런데 사실 샀어요.
◆ 이재영> 안 샀는데 아직은 되게 쑥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지금 보니까 어젯밤 11시에 스웨덴에 제가 알고 있는 분이 있어요. 스웨덴 분인데 국제기구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일을 하신 분인데 이분이 저한테 딱 메시지가 온 거예요. 그래서 너무 축하한다. 그래서 일었냐 이런 거는 안 썼지만 너무 축하한다고 해서 고맙다라고 했더니 자기가 지금 그 책을 사러 갔는데 스웨덴은 아직 낮이었는데 책이 다 5분 만에 다 팔려서 사지 못했다. 이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해외에서까지 제가 읽지도 않고 기여한 것도 없는데 저한테 축하한다는 말 자체가 듣는 거 자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있고 아까 제가 웃었던 거는 정치인들 페북에 다 올렸다고 그랬잖아요. 하필 나경원 대표하고 이준석도 딱 그 얘기를 축하한다는 얘기를 올려놓고 서로. 그것 때문에 웃었어요.
◇ 박재홍> 그걸 일단 올리고 난 다음에 공방이 시작됐군요. 정말 두 분 에너지가 많고 바쁘시네요.
◆ 박성태> 비평을 할 줄 아니까 일단. 보고 난 후에, 저도 안 읽었어요. 읽고 난 다음에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국문학도 박성태 실장님의 비평 기대하겠습니다.
◆ 박성태> 학점은 2점대입니다.
◇ 박재홍> 학점은 2점대야. 곽우신 반장님은 한강 작가의 책?
◆ 곽우신> 저는 사실 소년이 온다고 원래 연극으로 먼저 보고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그러고 나서 원전을 찾아봐야겠다라고 해서 딱 한 권 읽은 게 그 책이고 양장본 버전으로 소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국회 부스에 꽂혀 있는데, 그 책이. 오늘 딱 꺼내서 이걸 자랑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리커버가 나오겠지. 그걸 또 구매를 해야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일단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일단 이분이 맨부커상 받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축전을 안 보내주셨어요, 그때는. 아마 여러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 박재홍>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셨던 분이기 때문에 당시 정부 시절.
◆ 곽우신> 그때 이제 블랙리스트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저는 여당 반장이니까 정치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옮겨서 쓰잖아요. 쓸 때 다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보수 정당에서 논평하고 축하하실 때 그런 얘기까지 한 말씀 해 주셨으면 그랬으면 정말 얼마나 좋았을까.
◇ 박재홍> 반성. 거기 문학에 블랙리스트에는 반성 담았어야 됐다.
◆ 곽우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딱 완벽하게 됐을 텐데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싹 빠지고 근현대사 시대의 아픔 이런 이야기로 추켜세우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른 정부인가 이런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 박성태> 농담식으로 얘기하면 괜찮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때 블랙리스트 실무자가 지금 문체부 1차관이잖아요.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분들이 다 훌륭하게 됐어요. 오징어게임도 나왔고 기생충도 나왔고. 그래서 블랙리스트, 블랙벨트를 헷갈릴 것 같기는 한데 그분이 계속 선정하시고 선정한 분을 지원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융성해집니다. 제가 처음에 얘기한 대로 농담식으로 얘기하면 그렇다는 겁니다.
◇ 박재홍> 블랙리스트와 블랙벨트는 한끗 차이인데 굉장히 큰 차이가 있네요. 우리 이재영 의원님 축하논평?
◆ 이재영> 아까 축하드렸잖아요. 쑥스러웠고. 해외에서 축하 받는 것 자체가 제가 쑥스러웠다는...
◇ 박재홍> 해외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노벨문학상 수상작 정도는 원문으로 읽으셔야 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꼭 원문으로 읽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박성태> 그게 우리 말을 쓰는 단일민족이고 또 별로 없기 때문에 해외에 가계신 분들 빼고 우리 말을 쓰는 분들이 없잖아요. 동티모르인가요. 어디 저쪽에 한국어 조금 쓴다고 그러고 상당히 제약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이번에 번역하신 분이.
◇ 박재홍> 데보라 스미스.
◆ 박성태> 정말 노력을 해서 번역한 것도 크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실 우리말의 말맛이 되게 많은데 아 다르고 어 다르고 우리나라 말처럼 없거든요. 그걸 잘 살려야 이게 나거든요. 수업을 잘 안 들어갔지만 들은 얘기 중에 하나가 예를 들어서 과거에 이상의 작품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우리나라에서.
◇ 박재홍> 제대로 번역만 한다면?
◆ 박성태> 일단 옛날에 나왔을 때. 이 두 작품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일본 평단에서 평가를 하는데 번역을 해서 나가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그 문체를 너무나 좋아했는데 일본에서 번역해서 간 건 우리 문체를 느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당시에 이상에 대해서 환호를했다는 거예요. 메밀꽃 필 무렵 그건 별로던데 이런 반응이 나왔었다는 초기에. 그런 얘기도 있어요. 그래서 번역이 어떻게 되느냐가 사실 콘텐츠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투자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 이재영> 저는 그 생각은 했어요. 지역적인 얘기는 피하려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노벨상 2개를 받았잖아요. 평화상이고 문학상을 받았는데 두 분 다 호남하고 연결이 돼 있잖아요. 호남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호남의 그 어떤 물론 5.18이라든가 아픔이 있었지만 어떤 정서적인 것이 이런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부분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승화됐다는 게 눈여겨봤고 호남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시면 되니 이재명 대표 꼭 선택하실 필요 없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 박성태> 저 호남인데 예술적 재능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당구는 잘 칩니다.
◇ 박재홍> 당구는 잘 칩니다. 한 소식만 더 짚고 넘어갈까요. 한강 작가 얘기로 다 채울 수 있었습니다마는. 어제가 지난 4월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만료일이었는데 22대 국회 현역 의원 14명이 재판에 넘겨졌네요.
◆ 곽우신> 대검찰청이 각 검찰청의 공소시효 만료일이 어제였죠. 어제까지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범 1019명을 기소했다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 중에서 이제 152명이 입건이 됐는데 그중에 14명이 기소가 됐고요. 당선자 가운데 10명은 민주당, 4명은 국민의힘 소속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은 안도걸, 신영대, 허종식, 신정훈, 이병진, 이상식, 양문석, 김문수, 정동영, 정준호 의원까지였고요. 국민의힘은 조지연, 구자근, 장동혁, 강명구 의원까지였고 지금 이외에 국민의힘에서는 신성범, 김형동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송옥주, 신용대 의원 이렇게 4명은 계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범이 기소돼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기 때문에 수사 상황에 따라서 추가 기소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이러한 상황일 때 동료 의원들은 어떤 말을 하는지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재영 의원님. 어떤 분들이 위태롭습니까?
◆ 이재영> 이건 절대 말 못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이재영> 첫째 일단 기소가 이렇게 돼도 나중에 의원직 상실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면 굉장히 적고요. 그리고 두 번째, 누가 안 될 거다라고 얘기해놓고 살아나는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그분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거는 저는 삼가겠습니다.
◇ 박재홍> 경험상 여러 가지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
◆ 박성태> 저도 같은 의미를 짧게 얘기드리겠습니다. 파이팅.
◆ 이재영> 같은 말인데 오늘은 뭔가 정리가 잘 돼, 계속해서.
◆ 박성태> 부러우면 저랑 같은 학원 다니세요.
◇ 박재홍> 후공의 장점입니다. 곽우신 단장은 어떻게 보세요?
◆ 곽우신> 저는 좀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 곽우신> 이 사안 같은 경우 사실 재산 축소 같은 경우 판례로 보았을 때 무난하게 약간의 벌금형 정도만 나오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외의 건들이 문제인데 사실은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 항상 특검표들이 있을 때마다 몇 표가 이탈표니 굉장히 한 자리 한 자리가 중요한 상황이잖아요. 여기서 만약 중요한 의원직 상실이 나오고 보궐선거가 열리게 되고 또 거기에서 의석 변동이 어떻게 되니 중요한 사항인데 당장 기소된 게 10명이다, 민주당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이러한 기소된 상황은 상대 후보가 신고해서 기소된 상황이 많기 때문에 또 여러 가지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마는 어쨌든 대법까지 가야 되는 상황이니까 굉장히 오래 걸릴 사안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곽우신 기자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