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4(목) 남경필 "마약 정책, 컨트롤타워 없다…이대로면, 마약과의 전쟁 진다"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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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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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부에서는 마약 관련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다는 말은 다 옛말이다라는 것이 이제 통용되고 있죠. 마약범죄 관련 뉴스가 자주 종종 나오고 있는데 직접 마약 중독 예방 또 치유 활동을 하시는 분을 모시고 마약 중독의 심각성, 해결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마약 중독의 심각성과 사회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신 분이기도 한데요.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남경필>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십시오.

◆ 박성태> 안녕하세요.

◆ 김웅>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남경필> 반갑습니다.

◇ 박재홍> 현재는 은구 대표이시라고 들었습니다.

◆ 남경필> 맞습니다.

◇ 박재홍> 은구. 은구가 뭔가요, 은구?

◆ 남경필> 제가 이제 아들녀석이 이제 마약을 계속 잡히고 이래서. 그렇지만 아빠는 너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너도 포기하지 마라. 그게 네버 기브 업, 그게 이제 NGU잖아요. 첫 글자.

◇ 박재홍> 네버 기브 업에서 NGU.

◆ 남경필> NGU. 그래서 은구. 그래서 은혜를 구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 김웅> 너무 멋있습니다.

◇ 박재홍> 네버 기브 업.

◆ 박성태> 예전에 지사 나가실 때랑 제가 전에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는데 정치에서 활발하게. 사실 뭐 대선 주자셨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성태> 그때보다 지금이 표정이나 얼굴 색이 훨씬 좋거든요.

◆ 남경필> 네, 정치 끊으면 이렇게 됩니다.

◆ 김웅> 그건 동의합니다.

◆ 남경필> 김웅 의원님도 아주 지금 좋으신데요.

◆ 김웅> 사람들이 다 얼굴 좋아졌다고.

◆ 박성태> 저도 마약도 끊고.

◇ 박재홍> 마약도 끊고.

◆ 박성태> 정치도.

◆ 김웅> 정치가 마약 아니겠습니까?

◆ 남경필> 사실 저한테 그런 거 많이 물어보세요. 어떻게 끊으셨어요? 그래야 마약 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뭔가 이제 좀 초월하신 분 같아서, 표정도, 그렇죠? 저도 우리 남경필 대표님이라고 지금 여쭤보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이전에 인터뷰 했을 때랑 표정이 바뀌셨어요, 얼굴이.

◆ 남경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찌들어 있었다가 지금은 그냥 편안해 보인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마약퇴치운동도 아드님 관련 사건 이후부터 결단하시게 된 건가요?

◆ 남경필> 맞습니다. 아들 때문에 고통도 겪고 그 가운데 하나님도 만나고 그러면서 저한테 이 일을.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네 아들은 내가 책임질 테니 대신 하나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우리 애들 중에 마약 때문에 육체, 정신,영적으로 고통받는 애들이 너무 많은데 대신 걔네들은 네가 좀 케어해라라고 하셔서 제가 이제 은구를 만들게 됐고 지금 마약치유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당시 이제 아드님이 처벌받았었는데 다시 마약에 손대는 거 알게 되셨었다고. 어떻게 아셨어요? 굉장히 좀 당황하시거나 절망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

◆ 남경필> 알게 돼요. 이제 애가 이상하죠. 정상이 아니니까.

◇ 박재홍>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 남경필> 같이 살면서도 처음에는 몰랐어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알게 되고요. 그런데 알게 되면 거의 늦은 상황입니다. 보통 마약이 초범인 경우에는 검사도 하셔서 아시겠지만 대부분 일단 구속 안 시키고 풀어주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초반에는 본인의 몸을 망치지 남한테 해코지 하지 않아요. 숨어서 하거든요. 잘 모르다가 이제 카드값이 엄청 나온다든지 핸드폰 가격이 뭐 밀린다든지. 그걸로 나중에 마약을 사거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돈을 엄청나게 빌려준다든지 경제 생활이 안 되고 회사를 못 간다든지 이런 걸로 나타나거든요. 그렇게 알게 된 거죠. 그리고 마약 한 걸 나중에는 이제 조금 도사가 되면 보면 알아요.

◇ 박재홍> 직접 신고하셨잖아요, 아드님을. 그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 남경필> 원래 아들이 2번 자수를 했고요. 자수를 했는데도 안 잡아가더라고요.

◇ 박재홍> 경찰에서?

◆ 남경필> 그냥 집에 가 있으라고 해서 가 있었는데 계속 안 잡아가니까 또 가고 또 가고. 병원에 제 발로 들어갔는데 정신병원에 폐쇄병동에 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수두가 돌아서 나온 다음에 또다시 하니까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 신고하기로 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아버지 입장에서 아들을 직접 신고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이 사실은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 남경필> 힘들죠.

◆ 박성태> 아들이 그전에는 자수를 하셨는데, 그때 신고하셨다는 건 아들이 그때는 이제 자수에 대해서 좀 꺼렸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남경필>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맨 정신으로 하면 신고하고 자수도 하고 그러는데 마약을 한 그 상태에서는 이제 제정신이 아니죠. 그런데 저희가 프로토콜을 짜놨어요. 또 만약에 그러면 신고하자. 그래서 사실은 제가 그때 성지순례에 가 있어서 제 둘째 아들이 신고를 했는데 영장을 또 기각을 시켰죠. 참 저희는 구속시켜달라고 하는데 영장이 기각이 돼서 이제 제가 귀국을 하고 제가 직접 그때는 신고를 하면서 신고자 경찰조서를 꾸미게 돼 있더라고요. 거기다 그래서 아예 구속시켜주세요라고 요청을 했죠.

◆ 김웅> 쉽지가 않으셨을 텐데.

◇ 박재홍> 지금 굉장히 담담하게 말씀하시지만 그 당시 상황은 정말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 남경필> 그 한 2~3년 사이가 정말 지옥이죠.

◇ 박재홍> 그러니까요. 하루하루가 매순간순간.

◆ 남경필> 그래서 마약을 하는 걸 알게 되는 부모님들은 그 과정을 다 겪을 수밖에 없어요. 요새 대세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뷰티풀 보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그 영화는 아버지가 마약을 하는 아들을 두고 겪는 이야기를 책으로 쓴 이야기가 영화화됐거든요. 똑같습니다. 그래서 마약을 그런데 지금.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많은 마약을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 박재홍> 아이들이라 하면 중고생.

◆ 남경필> 중고생들도 많고 요즘 초등생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고요. 그래서 이 마약 문제를 단순히 그냥 남의 집 이야기로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저는 지금 한 100만에서 200만 보거든요. 그럼 우리나라의 1인 가구까지 포함해서 2200만 가구. 10가구 중의 1가구에 마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심각합니다.

◇ 박재홍> 심각하네요. 그래서 일단 캠페인이나 보면 한 번 손을 대면 끝이다, 이런 식으로 경각심을 주긴 하는데 사실은 마약사범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손을 댄 이후에 그분들을 관리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돕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계속 주장을 하시는 거잖아요.

◆ 남경필> 그래서 마약치유운동의 큰 흐름, 파트가 어떤 파트냐면 안 하게 하는 예방교육. 그다음에 중간에 처벌하는 건 국가가 대부분 하는 거죠. 그리고 처벌받고 나오면 이 사람들이 다시 안 하도록 하는 교육, 치료, 재활. 이 두 파트가 이제 민간 영역에서 국가하고 힘을 합해서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지금 이걸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도 없고 그다음에 인프라도 없고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걸 지금 안 잡으면요. 미국처럼 금방 됩니다. 티핑 포인트라는 게 있잖아요. 지금 티핑 포인트로 이렇게 가고 있고요. 변곡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 박재홍> 폭발합니까? 그러면?

◆ 남경필> 지금 이걸 마약과의 전쟁을 대통령께서 선포를 하셨어요. 전쟁을 하려면 이걸 싸울 수 있는 컨트롤 지휘부와 사람과 무기, 돈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하나도 없어요.

◇ 박재홍> 지금 현재 있는 경찰청과 검찰청만으로 안 된다.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

◆ 남경필> 이게 지금 수요, 공급이 다 늘고 있거든요. 수요와 공급을 다 잡아야 돼요. 수요를 잡는 건 예방교육인 거고 공급을 잡는 건 예를 들면 미국에서 중국에서 못 들어오게 해야 되는데, 외국에서. 그걸 하려면 국제공조도 해야 되고 이게 외교부와의 협력 그리고 경찰, 검찰 그리고 이제 잡고 나서 치료, 교육, 예방교육까지 하면 전 부처가 망라되는 건데 지금 이걸 식약처에서 하고 있어요. 식약처의 힘으로 이걸 해낸다는 건 거의 어려운 일이죠. 예산 확보도 어렵고 정책적으로 안 되니까 저는 그래서 컨트롤타워로 마약청을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국정감사에서 사실 그 얘기하러 나갔습니다.

◇ 박재홍> 많이 공감하셨습니까? 의원님이나 정치인들이.

◆ 김웅> 잘 몰라요. 그게 간단하게 말해서 마약청이라고 하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마약, 기존의 마약수사팀을 좀 더 강화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말씀 잠깐 중에 끼어들자면 수사를 열심히 해서 이걸 잡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고 마약 같은 경우에는 사실 형사정책적으로 봤을 때도 범죄수익 환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 박재홍> 수익환수.

◆ 남경필> 이 마약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어떻게 추징을 하고 보전을 할 것인가, 그래서 돈줄을 말리게 만드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사실 그건 경찰이나 관세청이 하기는 거의 어려운 상황인 거고. 또 한 가지 DEA가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뭐가 있냐면.

◇ 박재홍> 미국의 마약단속국 DEA.

◆ 남경필> 마약단속국 같은 경우에는 그 마약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법제를 만들고 법률적인 그런 지원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법안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까지 같이 고민을 하는 거예요. 그것들이 사실 병행이 돼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가서 마약사범 잡아들이는 전문기구를 만들자라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거 이해 못 했을 건데요.

◆ 남경필> 그래도 뭐 저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라도 여야 합의로 마약청과 관련된 설립을 의결을 해 주면 그게 저는 남아서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하든 아니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가 공히 공약을 하든 하는 방식으로 마약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여야 의원님들이 공감은 하시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좀 지켜봐야겠죠.

◇ 박재홍> 지금 방송 듣고 계신 분들이 우리 애도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 남경필> '설마 우리 애도'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게 지금 상황이고요. 이게 제가 또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 사회가 지금 외모지상주의, 학벌지상주의. 그러니까 공부 잘해야 되고 잘생기고 예뻐야 되고 날씬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또 학원 선생님들이 야, 너 시험 앞두고 있으니까 집중하자. ADHD약을 줘요, 각성제를. 그게 마약 성분이 있습니다. 또 다수의 다이어트약. 이게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어요. 그러면 이게 우리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는 좋은 학교 가야 돼, 너는 예뻐져야 돼라고 하면서 마약을 주고 있는 거예요.

◇ 박재홍> 카페인이 다양하게 든 잠이 안 오게 한다거나 오래 버틸 수 있게 하는 뭐 그런.

◆ 남경필> ADHD 같은 약은 아예 의사가 처방을 받아서.

◇ 박재홍> 약을 아예.

◆ 남경필> 약에 의약 성분의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걸 부모님들이 사실은 먹이고 있는 꼴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마리화나 같은 것들이 지금 미국에서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데가 많잖아요.

◇ 박재홍> 주마다.

◆ 남경필> 그런데 마리화나가 이게 중독성 있느냐, 없느냐 막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결국 마리화나가 게이트웨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 박재홍> 마약으로 입문.

◆ 김웅> 시작이 되는 거죠.

◆ 남경필> 지금 약품 중에서 지금 그냥 옛날 같으면 코카인, 대마초 이런 것의 마약의 위험성도 있지만 원래 의약품으로 만들어진 마약성분들. 왜냐, 펜타닐 많이 들어보셨지만 펜타닐이 원래 진통제입니다. 수술 받은 사람들에게 진통제를 준 마약성 진통제인데 이게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훌륭한 의약품이었는데 이게 싹 뒤집혀서 마약적으로 쓰이니까 지금 미국에서 20~40대 사이에 사망률 원인 1위가 그냥 마약이 아니라 단 한 품목 펜타닐이에요. 그 정도로 무서운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했던 게 지금 마약으로 아이들을 죽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런 것들을 전혀 모르고 지금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지금 마약으로 밀어넣고 있는 경우들도 있다라는 걸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웅> 실제로 버닝썬 사건 이후에는 클럽이나 이런 데서 공공연하게 지금 알약 형태로 이렇게 돌아가고 있거든요. 유통이 되고 있고. 그런데 지금 거의 단속이 안 되고 있어요. 다들 쉬쉬하고 있는데 다 알 만한 사람 다 아는데 이게 단속이 안 되는 거예요. 심각한 상태인 건 맞습니다.

◆ 남경필> 플러스 뭐가 있냐 하면 요즘은 마약이 화학성분을 합성해서 만들기 때문에 A, B, C를 섞으면 무슨 마약. 거기다 이게 적발이 돼요. 그러면 A, B, C, D, E를 섞으면 다른 마약이 돼요. 그러면 얘가 마약이 아니에요, 아직은. 국가가 얘를 마약 수사기관이나 국과수나 이런 데서 얘를 마약이다라고 지정을 해 주고 얘를 마약으로 인정을 해야 그다음에 잡을 수 있는데 계속해서 랩에서 지금 마약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가 지금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마약을 대응하다가는 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제 생각은 마약과의 전쟁은 진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어려워지고 우리 아이들이 마약에 노출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금 방금 하신 말씀은 오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네요. 지금 이대로 방치하면 마약과의 전쟁은 질 수밖에 없다, 진다라는 건데 그래서 마약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거죠?

◆ 남경필> 컨트롤타워가 일단 있어야죠. 전쟁하는 데 컨트롤타워 없이 지금은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으로 하는데 그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그걸 하나로 모아서 국가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한 것이죠.

◇ 박재홍> 사실은 지금 마약의 개발이 더 빨리 된다는 건 거기에 자본이 있기 때문에 정말 불행하게도 계속 순발력이 그쪽은 있는 거 아니에요.

◆ 남경필>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 박재홍> 다양한 방식으로.

◆ 남경필> 아주 싸고. 사기도 쉽고.

◆ 박성태>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특수한 공간, 특수한 계층에 있는 분들만 마약과의 접촉력이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쉽게 접할 수가 없다고 했었는데 저도 예전에 사회부 후배들이 취재하는 걸 보면 지금은 소셜미디어가 발달돼서 좀 낙담되고 우울증 되게 기분 나쁘면 에이씨, 나도 해 볼까. 그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문제가 있고 심각한 것 같아요.

◆ 남경필> 더욱더 제가 현실 상황에서 걱정하는 건 예를 들면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겁니다. 마약을 하고 총을 들고 있다. 또 운전하시는 분들. 버스,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혹시 마약을 하고 택시운전, 버스 운전을 한다. 무서운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군목님들을, 목사님들을.

◇ 박재홍> 군대의 목사님들.

◆ 남경필> 대상으로 이런 간증 및 교육을 했는데 거기서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펜타닐 패치, 그거 적발 못 합니다. 그냥 책장 안에 이렇게 몇 장 끼워서 들어가면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주머니에 넣어도 못 찾고요. 그래서 군대 들어갈 때 마약을 적발하는 거 사실은 무의미합니다. 안 됩니다. 핸드폰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다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을 인지를 하시고 군대에서 우리 목사님들이 군대의 지휘관들과 과연 군대의 마약을 어떻게 근절할 건지에 대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한번 논의해 주세요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이런 부분들이 지금 그냥 간과되고 지나갑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한 번 한 사람들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또 끊으려고 노력을 해도 다시 접할 수 있도록 노크하고 한다, 이런 식의 범죄도 있다고 하는데.

◆ 남경필> 얼마 전에 저희 아이하고 같이 있다가 먼저 출소한. 지금 저희 아이는 이제 치료를 받고 있어요, 치료감호소에서. 구속돼서 재판, 아시지만 형을 사는데 치료를 받고 있는데 거기에 같이 치료받던 아이가 먼저 나갔어요. 얘가 나갔는데 부모님이 가 있는데 부모님이 나중에 저한테 얘기하시더라고요. 마약상 두 팀이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 얘가 좀 있는 집 아이인데 그냥 그 안에 이미 전언이 들어가서 너 나오면 우리가 마약을 한 1, 2kg 줄 테니 이거 갖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리고 판매해라. 그래서 그 아이를 데리고 이런 얘기를 들리니까 상상도 작용이 되는데 얘를 설득해서 마약공동체 재활 프로그램이 있는 공동체로 제주도로 가는데 그 아이를 설득해서 가는데 정말 무섭다는 거예요. 벌써 이미 마약상들이 와서 이 아이를 낚아채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

◆ 김웅> 중독성이 그게 무섭다는 게 과학적으로 그게 나온 게 마약이란 말만 듣잖아요. 그럼 뒤에 배후선조체라는 데가 막 빵빵 터진다는 거예요. 거기가 막 MRI 찍어보면 그 말만 들어도 이게 막 난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그렇게 치료를 받고 나오더라도 자기가 안 하고 있는 마약상 얼굴 보는 순간 옛날 그 생각이 나는 거죠. 뇌라는 게. 뇌도 지배를 하니까.

◆ 박성태> 사실 그래서 재활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앞서 이제 원래 신고해서 차라리 잡아가라 했던 건 완전히 폐쇄되고 격리된 공간을 원한 거잖아요.

◆ 남경필> 맞습니다.

◆ 박성태> 사실 예산으로 아마 그런 것들을 원하는 분들도 꽤, 다시는 안 해야지라고 하면서 원하는 분들이 그런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 남경필> 마약을 감옥이 아닌 곳에 가서 완전히 단절된 곳에서 치료하는 길이 폐쇄병동, 정신병원폐쇄병동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도 전문적인 치료를 지금 받기가 참 어려워요. 한두 개 정도 있기 때문에 그것도 너무나 부족하고 그리고 마약을 끊고 싶어서 감옥 갔다가 나와서 어디 가서 공동체에서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시설도 지금 다 없어지고 1개 정도 남아 있어요. 그런데 그거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국가의 지원도 없어요. 또 하나는 님비현상이에요. 그런 공동체가 우리 아파트 주변에 있는 거 싫어요. 쫓겨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게 이제 마약이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가족의 일이 될 수 있고 우리 공동체의 일이고 우리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우리가 인식을 같이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돼요.

◇ 박재홍> 치유 공동체도 운영하시는데 이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이게 치유라면 정말 완벽한 경제도 돼야 될 것 같고. 사실 네트워크가 있으면 언제든지 조금만 클릭클릭 하면 접선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어떻게 운영되는 겁니까?

◆ 남경필> 아직 저희가 운영하는 건 아니고요. 운영을 이제 하는 곳을 저희가 지원을 해 드리고 있고요. 지금 이런 겁니다. 이 마약을 정말 도파민이 분비가 되는데 이걸 끊어내려면 사실은 마약으로 얻는 기쁨보다 더 큰 다른 차원의 기쁨을 살면서 느끼게 해 주는 게 1번이에요. 그래서 신앙을 통해서 하는 경우들이 꽤 많고요. 그리고 굉장히 보람 있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남을 돕는 일, 이런 것들을 하면서 이겨내는 경우들이,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처음부터 되는 건 아니고요.

 사회에 딱 예를 들면 마약을 하고 감옥에 갔다 나와서 딱 그냥 자유를 누리게 되면 바로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러면 그런 사람들끼리 모입니다. 그 모인 곳에서 서로 먹고 자고 24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거기서 서로 응원하고 그다음에 직업 재활교육 받고 이러면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사회하고 이제 접점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다가 사회로 독립하는 이런 수순을 겪는 건데.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 몇 개 있다가 거의 다 없어지고 지금 제주도 하나 정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앞으로 그런 치유 공동체라든지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시켜야 될 것 같은데 앞으로 대표님도 그런 활동을 더 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계획이랄까 다짐,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남경필> 안전지대 없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거 남의 일 아니다. 우리 자식이 이렇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가까운 117, 118 같은 번호 하나 따서 저희가 연락하면 그분들을 상담부터 치료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국가가 저희하고 힘 합해서 만드는 그러한 인프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정치권에 계실 때는 어떠한 정치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셨다면 이제 정치를 떠나서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더 귀하게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응원도 해 드리겠습니다.

◆ 남경필> 감사합니다.

◇ 박재홍> 남경필 은구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