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3(금) 박성태 “계엄의 진짜 피해,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붕괴”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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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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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한판브리핑으로 넘어갑니다.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2차 계엄이 모의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러면서 관련 문서 공개를 예고했군요. 

◆ 김수민> 민주당 관계자는 계엄 해제 의결 이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 모의 정황이 있었고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오후 현안질의 때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어제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언급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합참 지통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윤 대통령이 왜 국회 하나 접수 못 하나, 2차 계엄을 해서라도 접수하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부 의원은 그러다 보니까 7공수여단, 13공수여단이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가 새벽 3시 반에 복귀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계속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신임 국방장관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려고 했었죠. 

◆ 김수민>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후임으로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는 예비역 4성 장군 출신 최병혁 후보자를 지명을 했지만 최 후보자는 계속해서 이를 고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한기호 의원을 재지명하려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이자 4성 현역 의원입니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지금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한기호 의원은 올 10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을 공격하자는 취지로 제안하는 문자를 보내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2차 계엄이 모의된 정황 관련 문서 공개를 예고한 상황인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영 의원님부터 말씀 주시죠. 

◆ 이재영> 잠시만 질문 못 들었어요. 

◇ 박재홍> 2차 계엄 모의 정황. 박 실장님. 

◆ 박성태> 집중하고 있었어야지. 

◇ 박재홍> 나라가 위중해서. 

◆ 박성태> 나라가 위중해서 나라 걱정하고 계셨군요. 

◇ 박재홍> 먼저 말씀해 주세요. 

◆ 박성태>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이런 게 전략적으로 이루어진다기보다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봐요. 

◇ 박재홍> 즉흥적이다? 

◆ 박성태> 대통령 스타일상 1차 계엄이 실패하면 2차 계엄은 이렇게 해야지, 이런 계획 쫙 잡아놓고 한다기보다 물론 밑에 국방부 장관이나 당시 했던 여인형 방첩사령관 중에서는 이런 계획들이 어떻게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결심지원실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그냥 다시 계엄할까. 예를 들어 그 부분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법적으로 검토해 봐라라는 얘기도 했었다고 하고. 그럼 다른 방안으로 내가 2차 계엄하면 어떻게 돼?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는 거고 해제했다 바로 다시 하는 거죠. 그런 것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얘기다. 대신 즉흥적으로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스타일상 부승찬 의원의 말이지만 왜 국회 하나 접수 못해, 2차 계엄해서 접수해. 이런 말 자체가 현실성이 있는 얘기다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이재영 의원님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십니까?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재영>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뭐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안 할 수가 없죠. 동의를 안 할 수가 없고 글쎄요, 진짜 2차 계엄을 하려고 했을까라는 생각은 들기는 하는데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 실장님하고 궤를 같이 해요. 이게 아마 순간적으로 욱해서 나온 얘기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걸 들은.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그나저나 만약 사실이라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어떡하지 하고 혹여라도 모르니까 공수여단 두 군데를 대기시켜놓을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어서 빨리 이것이 하여튼 수사 절차가 되든지 뭐가 됐든지 탄핵 절차가 되든지 헌재에서든지 이 내용이 좀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 박성태> 사실 저런 게 위험한 거지 이번에 제일 큰 피해는 모든 걸 믿을 수 없다잖아요. 예전에 어느 정도 우리가 알던 또는 어느 직에 있든 이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냥 이 정도 활동 범위 내에 있을 거야라는 걸 전제로 하고 우리 모든 사회 시스템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운전사가 정신이 이상하다. 그러면 모든 횡단보도에 강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야 돼요. 이분이 어떻게 운전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게 서로 믿음이 있어서 그러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예를 들어 버스회사 같은 데도 다 어쨌든 같이 보고하니까 저분이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 거야라는 이런 것들이 믿음에 의해서 사회가 기본적으로 굴러가거든요. 이 믿음이 없으면 엄청난 코스트를 치러야 합니다. 

◇ 박재홍> 비용을. 

◆ 박성태>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탈 때도 모든 사람을 검문 검색을 한다. 비행기 같은 경우는 특별히 위험한 공간이기 때문에 거기는 훨씬 더 안전해야 하지만 다른 데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믿고 살기 때문에 공동체가 유지되는 건데 이번에 대통령이 전혀 상식과는 동떨어진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다 방어책을 세워둬야 돼요. 이제 그렇게 된 거죠. 

◇ 박재홍> 사실은 지금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상황인데 김수민 평론가님 어떻게 보시나요? 2차 계엄도 가능한 것인가.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서 2차 계엄은 없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이분이 자신의 거취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씀했지만 그 말을 안 지킨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2차 계엄 없다는 말도 믿을 수 있는 것인가? 

◆ 김수민> 제가 이거 2차 계엄 이전에 합참 지통실에 방문한 것 자체가 조금 의아했던 것은 이때 당시 상황을 비춰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로 이동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본인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 그냥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어떤 다른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받지 않을 소지가 있는데 굳이 그쪽으로 이동했다라는 점. 그리고 지휘통제실 중에서도 아주 극도의 보안 시설인 결심지원실 이쪽에 들어갔다라고 하는 부분. 이것은 저는 오히려 박성태 기자님과 좀 다르게 거기 가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미리 그렇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둬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더 우려스럽네요.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도 지금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며칠 사이 어떤 마음을 품을지 그런 우려를 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이제 국민의힘이 윤리위를 소집을 했어요.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는데 다시 이 이야기를 당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말을 하자 사퇴하세요 하면서 굉장히 시끄럽지 않았습니까? 당내 갈등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김수민> 어제 결론을 내지 못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이달 내로 추가 논의를 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TV조선이 보도했습니다. 그 뒤로도 후속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윤리위가 더 일단은 논의를 하지 않는 쪽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윤리위는 어제 심야회의에서 오는 16일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윤 대통령 출당 제명 사항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기회의가 월 1회 열리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번 달에 논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로 넘어간다. 그러니까 당분간 논의를 보류하고 상황을 지켜본다.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 회의 도중에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징계 규정이 없다는 점이 주로 고려됐다고 하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도 퇴임 이후에 출당조치가 의결이 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유권해석의 권한이 제3의 기관에 있고 징계 사유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위원 만장일치로 신중히 접근한다, 이렇게 입장이 정리됐다고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사실 이 논의가 급물살을 타지 못하는 게 탕내 권력구도와 연관 있는 것이 아닌가. 더불어서 만약에 탄핵이 내일 의결이 되고 통과가 되면 한동훈 대표의 입지도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더 탄력을 잡지 못한 것인가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마는 이재영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당될 때 제가 그 당시 최고위원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최고위에서 논의를 하고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됐는데. 하느냐, 마느냐, 이 얘기가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사실 징계 규정이라기보다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지금 윤리위가 탄핵 절차를 밟고 내일 표결인데 굳이 자기네들이 이걸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아마 했을 거라고 저는 느껴져요. 전화를 해 보니까 또 안 받긴 안 받더라고요. 

◇ 박재홍> 직접 또 전화해 보셨군요, 취재를 위해서. 

◆ 이재영> 해 보려고 했는데, 하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여기 나오니까. 

◇ 박재홍> 훌륭한 출연자입니다. 

◆ 이재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 이재영> 전화를 안 받아서 실패했습니다. 

◇ 박재홍> 그 노력이 중요합니다. 

◆ 이재영>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출당 문제가 지난주에 나왔었잖아요. 지난주에 만약 이 출당 조치를 했다면 그때는 충분히 논의 가능해졌을 텐데 그 이후에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고 어제 하여튼 대통령의 담화가 저는 굉장히 큰 충격으로 많은 분들한테 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내부에도? 

◆ 이재영> 국민의힘 내부. 그럼요. 그래서 제가 아까 자꾸 이 7플러스 알파가. 

◇ 박재홍> 찬성 의사를 밝힌 7명 더하기. 

◆ 이재영> 그렇죠. 그거보다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많은 국민의힘의 지금 의원들이 어제 담화 이후로 약간 넋이 나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화를 나눠보면. 그래서 어제 담화 이후로 그 누구도 일단은 내일 표결을 지켜보자 이걸로 가는 것 같고. 사실 내일 탄핵 우리가 여기서 논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당은 내일 탄핵이 만약 된다면. 

◇ 박재홍> 가결이 되면. 

◆ 이재영> 가결이 된다면 지도부는 또 어떻게 되느냐. 이 논란도 굉장히 뜨겁거든요. 

◇ 박재홍>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하고. 

◆ 이재영> 사퇴를 하고 만약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 출당이 눈앞에 있는 중요한 이슈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박 실장님은요? 

◆ 박성태> 저는 이런 일들을 보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지자들 눈치를 보는 건데 정확히 말하면.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 때문에 배신자 프레임이라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아주 강한 프레임 하나가 만들어졌고 지난번 경기지사 경선 때 당심에서 거의 7:3 정도로 졌거든요, 유승민 전 의원이.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주자급임에도 불구하고 늘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서 안 돼라는 말이 반복되면서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은 1호 당원이지만 내란을 저질렀잖아요. 물론 지지자들은 일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저질렀는데 왜 긴급 윤리위가 소집돼서 이걸 신중히 봐야 됩니까? 이건 당 전체가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걸리는 것을 서로, 서로 뭐랄까요, 두려워하는 거예요. 이번 건은 어떻게 되겠지만 나중에라도 여기에 들어가는 걸 두려워해서 오히려 겁을 내고 있다. 저는 친윤 의원들도 그런 게 많고 그런데 정치인이라면 무릇 한 나라를 다스리겠다. 다스린다는 표현이 좀 그러네요. 어쨌든 이끌고 가겠다라는 정치인이라면 그냥 지지자들만을 따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옳고 그름, 정의, 이런 걸 보고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이끌고 나가야 되거든요. 이게 아닙니다. 나중에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서 뭐가 안 되더라도 그 정도 배포는 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영 의원님은 있으신 것 같아요. 

◆ 이재영> 갑자기? 

◇ 박재홍> 그럼 만약에... 

◆ 박성태> 그렇게 자꾸 있다고 프레임을 씌워둬야 괜히 생각해 봐야지, 이런 생각이 또 걸립니다. 

◇ 박재홍> 그런데 만약 내일 가결이 되면 최대 쟁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문제가 될 텐데 한동훈 대표는 무엇이 가장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냐, 이 부분에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문제 수습을 위해서 아마도 당대표직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현재까지 모습을 보면. 그러나 당내에서 보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굉장히 많이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이고 또한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정권의 2인자 역할을 사실상 해 왔던 분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되는 것이냐, 이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가 사퇴할 의지는 없어 보여요. 

◇ 박재홍> 한동훈 대표가? 

◆ 이재영> 네. 갑론을박은 굉장히 일어나고 있는데. 

◇ 박재홍> 있을 수 있으나. 

◆ 이재영> 그래서 온갖 술수들이 다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잖아요. 탄핵이 되면 특정 최고위원을 설득해서 또 사퇴시키고 사퇴되면 이제 지도부가 무너지니까 당연히 사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이런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 시나리오의 신빙성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예전에 우리가 김무성 대표 시절에 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던 그래서 최고위원까지 당선됐던 몇몇 분이 입장을 바꾸면서 굉장히 당내가 시끄러웠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탄핵이라는 게 굉장히 또 다른 상처를 남길 것이기 때문에 어딘가에는 화풀이하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일부 당원들은 이미 벌써 그걸 줄기차게 하고 있고요, 온라인상에서. 또 직접 거리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 움직임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글쎄요, 만에 하나. 사실 이게 계엄 전에도 이런 얘기는 있었거든요. 한동훈 대표 나가라, 윤석열 대통령하고 왜 싸우 이랬는데. 

◇ 박재홍> 불과 당원게시판 논란이 2주 전입니다. 

◆ 이재영> 맞습니다. 이제 그거는 귀여운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는데. 지금 이 어제의 담화에서도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해요. 한동훈 대표가 너무 싫어서 저런 담화한 거 아니냐. 지금 당내가 모든 것이 지금 중구난방 제대로 된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최고위원들의 거취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 일단 김민전 최고는 사퇴할 것이다라는 것이고 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 쪽에서 잔류로 무게중심이 옮긴 것 같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내부 지도부 사태. 내일 만약 가결로 결론이 나면 지도부의 안정성이 과연 리더십이 유지될 것이냐. 

◆ 김수민> 지금 국민의힘은 사실 가결이냐 부결이냐가 사실 그렇게 중요한 변수가 아닌 걸로 보여요. 이를테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한동훈과 레밍들의 배신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 총사퇴 시켜라라고 얘기하면서 마지막 문장에 90명만 단합하면 탄핵 정국 헤쳐나갈 수 있다. 이 얘기는 108명 의원에서 탄핵 반대 90,찬성 18. 이 정도로 한번 해 보자. 그럼 탄핵은 가결되겠지만 한동훈은 축출이다 하는 것이거든요. 이게 옳든 그르든 간에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내일 찬반의 분포가 어떻게 될 거냐. 이게 한동훈 대표 체제를 가늠하는 결국에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건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 자발적으로 먼저 내려갈지, 아니면 싸우다가 내려갈지. 아니면 버틸지 이런 것들이 기로가 남아 있겠습니다. 

◆ 박성태>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는 내려가는 게 맞죠. 내려가는 게 맞고 국민의힘이 이른바 친윤그룹들이 이 상황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국정농단, 개인의 비리 이런 것들이 아니거든요. 내란이에요. 민주주의를 가장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운이 좋게 지금 저희가 이렇게 방송을 하고 있지만 이 CBS 방송국 앞에도 군인이 막아설 수 있었고 박재홍의 앵커의 원고 하나를 다 보면서 이건 얘기하지 마. 총 들고 이럴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당시 12월 3일 밤, 새벽에 있었던 얘기를 보면 충분히 그런 상황까지 갈 수 있었다라는 생각인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집권여당이 대선 후보를 내세우고 뽑아달라고 요구했고 또 나중에는 이른바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홍위병 행세를 했고 대통령의 우격다짐 국정운영을 두둔했던 친윤들이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버티자. 저는 한동훈 대표가 사실은... 한동훈 대표는 일단 대통령의 2인자이기도 했고 검사 시절부터 그다음에 비대위원장도 됐었고 그다음에 지금까지 대통령이 올 초부터 계속 이렇게 가는 동안 제대로 메시지는 냈지만 제대로 못 막았거든요. 당연히 당대표로서 사퇴하는 게 맞고. 만약 나머지 친윤들이 당을 지금 같은 태도로 내란도 그냥 못 본 척하고 간다. 그럼 그 당은 없어지는 게 맞아요. 우리가 아무리 당리당략을 따지고 이해관계를 따지고 권력 다툼을 하더라도 최소한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게 있잖아요. 동료 의원들을 체포해서 구금하려고 했고 그다음에 국회를 유린했는데 그걸 어떻게 두둔하고 예를 들어서 윤상현 의원처럼 통치행위다라고 얘기하고. 그런 분들이 2024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게 맞습니까?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수습 절대 못합니다. 제가 좀 더 신랄하게 얘기하면 당원게시판도 수습을 못했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을 해요? 못합니다. 책임지고 내려오는 게 맞고 그다음에 나머지 의원들이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일단 버텨보자 이렇게 가면 그분들이 해체되든지 어떻게 되든지 그건 나중에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저는 원칙대로 이런 큰일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라고 봐요. 

◆ 이재영> 그런데 그 부분은 저는 한동훈 대표를 두둔하고자 하는 얘기는 아닌데 사실 한동훈 대표가 대표가 된 이후에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뭔가를 약속은 많이 했는데, 특히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지켜지지가 않았잖아요. 왜 막지 못했냐, 설득 못했냐 이 얘기가 있는데 계엄 이후에는 저걸 어떻게 막아요?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보니까. 

◆ 박성태> 계엄 이후에 첫 번째 12월 3일. 

◆ 이재영> 계엄을 한 걸 보면. 

◇ 박재홍> 본질이, 본질적으로. 

◆ 이재영> 본질적으로 저런 대통령을 어떻게 막나. 

◇ 박재홍> 막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 이재영> 그냥 꿈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성태> 그렇죠. 그런데 대표적인 시간이 그거예요. 12월 3일날 그때 본회의장 안에서 처음 메시지를 냈잖아요. 10시 사십몇 분인가요? 처음 메시지를 낸 건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이다. 막겠다, 집권여당이 메시지가 좋았어요. 그리고 상당한 효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최고위원회에서 탄핵은 막도록 하겠다. 저는 여기서부터 한동훈 대표가 이미 그전에도 물론 흔한 얘기로 간동훈이라고 하지만 그런 표현은 그렇고 어쨌든 왔다 갔다 했지만 그다음 최고위원회에서 탄핵은 막도록 하겠다. 이런 거는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이 없는 거다라는 게 보였고 어쨌든 대통령을 막느냐 못 막느냐를 떠나서 집권여당 대표잖아요.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겠다라는 것은. 

◆ 이재영> 저는 굳이 한동훈 대표의 스텝이 꼬인 것을 그때 처음에 잘했고 두 번째 탄핵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양쪽 의견을 들었어야 될 부분, 정치적 행위였다 생각하는데 오히려 스텝이 꼬였다고 한다면 지난번에 총리하고 같이 당사에서 만났던, 함께했던 그 모습, 그 과정. 거기서 나왔던 내용. 이것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신뢰라든지 믿음을 조금 깬 건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 

◆ 박성태> 그 장면은 스텝이 꼬인 16개 장면 중 하나 정도 될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무슨 한동훈 대표를 비난하자고 그러자고 하는 게 아니고. 

◆ 이재영> 가짜뉴스 16개는 안 되겠지. 

◆ 박성태> 세면 될 거예요. 한동훈 대표를 사실 위해서도 하는 말이에요. 수습 못하고 일단은 원칙대로 책임지고 나오고 당은 어차피 최악까지 떨어질 겁니다. 그게 그다음에 나와서 수습을 하는 게 나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2016년 탄핵 정국에서 그랬듯이 매주 금요일 갤럽이 발표하는 결과가 관심을 끄는데 오늘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수민>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인데요. 응답률 15. 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 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1%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부정평가는 85%였고요. 전주보다 10% 오른 수치였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 75%, 반대 21%가 나왔고요. 대구경북에서 찬성 62, 반대 33, 부산, 울산, 경남에서 찬성 66, 반대 30이 나왔습니다. 70대 이상에서 탄핵 찬성 49%, 반대 43%였고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찬성 27%, 반대 66%가 나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1%였고요.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자는 23%였습니다. 

◇ 박재홍> 사실 이 조사가 어제 오전 대통령 담화가 반영된 것은 아닌 것 같고 내일 결과도 반영은 확실히 안 된 것 같은데. 일단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결국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또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이것만 봐도 망한 거죠. 

◇ 박재홍> 이 자체로? 

◆ 이재영> 그럼요. 그런데 저는 걱정되는 건 있어요. 우리 당을 위해서 걱정하는 건데 이게 두 자릿수라서. 

◇ 박재홍> 11이어서. 한 자릿수가 아니라. 

◆ 이재영> 한 자릿수가 아니라 11이어서 이거 좀 버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약간 우려가 되기는 합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그럴 것 같아요, 저도. 원래는 한 5%포인트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사실은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5%떨어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한 짓은 훨씬 더 수십배, 수천배 더 심각한 일이거든요. 더 떨어져야 되는데 일단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들의 이런 것들이 반영되지 않았나, 계속. 그래서 그런 반감으로 인한 지지가 이 정도는 7~8%는 최후로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걸 믿고 가도 된다라고 국회의원들이 얘기하면 안 되죠.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얘기해도 되지만 일부 국민의힘 분위기는 그런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는 분명 민주당이 정권을 잡든 뭐 하든 민주당이 또 크게 실수할 거다. 우리는 그 반사이익을 누리면 된다. 그럼 재기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 이재영>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데 재미있는 건 봤어요. 

◇ 박재홍>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영> 우원식 국회의장이 되게 높이 나왔더라고요, 신뢰한다가 같은 조사에. 이재명 대표보다도 훨씬 높이. 그래서 이게 뭔가라는 의구심은 들었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마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