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4(금) 김재섭 “의원 아닌 요원? 전략인지 진심인지...택도없는 얘기”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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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별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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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최근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의혹,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서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면서 극우와 밀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자세한 입장과 분위기 어떤 것인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과 함께합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가 낳은 스타일리스트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스타가 아니고 스타일리스트. 

◆ 김재섭> 스타라고 하기에는 저희가 지은 죄가 많아서 잠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도낳스인데 스는 스타가 아니라 스타일리스트. 알겠습니다. 

◆ 김재섭> 잠시만 넣어두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함께하실 분은 이재영 전 의원님 그리고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영>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네. 일단 내일부터 사실상 연휴가 시작이 되는 거고,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굉장히 길어졌어요. 청취자 여러분께 그래도 설 연휴 인사를 나눠주시면. 

◆ 김재섭> 지금 자영업자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경제 어렵다는 말씀 많이 하시고 거기는 저희의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죄송하기도 하고 또 일련의 사건들을 쭉 저희가 겪은 걸 보면서 저도 그 한가운데 있었고 방송도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많지는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는 말씀밖에는 못 드릴 것 같아요, 지금은. 

◇ 박재홍> 최근 한판승부에 나온 여당 인사 중에 가장 진솔하게 사과하신 것 같은데요. 

◆ 김재섭> 그랬습니까? 

◇ 박재홍> 네. 뭔가 좀 담담하게 현 정국의 입장을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 일단 권영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지 한 3주가 지났습니다. 의원님도 비대위 안에서 조직부총장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3주간 어떠셨어요? 

◆ 김재섭> 거의 하루가 1년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 박재홍> 하루가 1년 같았다? 

◆ 김재섭> 네. 사실 계엄이 터진 게 벌써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된 거잖아요. 그런데 한 10년 된 일 같고, 탄핵도 딱 한 달 됐는데 가결이 된 게 그것도 한 7~8년 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하루가 엄청 뭔가 꽉꽉 채워지는 일인 것 같고, 오전에 있으면 오후 일이 예측이 안 되고 오후에는 내일 일이 예측이 안 되는 일을 매일 겪다 보니까 늙는 것도 같이 빠르게 10배 빨리 늙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더 늙은 것 같다. 

◆ 김재섭> 안에서는 많이 싸우기도 하고요. 또 지도부 일각과 제 입장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답답한 것도 많고 좀 싸우는 일도 있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일반적으로 비대위면 비대위에서 무언가를 당 쇄신을 위해서 발표하는 게 있고 막 그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를테면 대통령의 탈당 조치라든가 이런 것도 눈에 띄는 국민들이 뭔가 좀 변하려고 한다, 이런 게 좀 눈에 보여야 되는데 그런 게 좀 안 보이는 것 같아서. 

◆ 김재섭> 그래서 아쉽지요. 저도 내부적으로 드리는 말씀들 같은 것. 특히 최근에 있었던 일로는 서부지법에 난동을 부렸던. 

◇ 박재홍> 폭동 사태. 

◆ 김재섭> 폭동 사태가 있었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옹호하는 발언을 하신 분들이 계시잖아요. 내지는 비호한다든지. 저는 이런 분들 장 차원에서 징계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뭐 제명은 이게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는 일은 너무너무 신중하게 가야 되니까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제명하자 이런 거는 너무 나간 얘기인 것 같고 적어도 그러면 뭐 국민의힘이 여기에 대해서 일부 극소수의 의원이 그런 거지만 약간 뭔가 국민의힘이 이거 봐주는 거 아니야? 이런 모습이 비춰지는 거는 저는 아주 매정하게 징계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좀 뭐 내부적으로 저도 많이 말씀을 좀 드린 바가 있는데 뭐 확실한 조치들은 안 나오더라고요. 좀 아쉬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 김재섭> 조심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조심해요? 누구를? 극우 강성 지지층을? 

◆ 김재섭> 거의 모든 정치적 행보에서 너무 많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그러니까 사실 비상대책위원회라고 하면 이 비상시국을 대하는 위원회가 돼야 되는 거고 그러면 과감하게 기존의 어떤 관성을 끊어내는 듯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 게 사실 성공한 비대위의 대부분 모습들인데 이게 뭐 독인지 득인지 알 수 없지만 지지율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상황이라. 

◇ 박재홍> 여론조사 상황에서. 

◆ 김재섭> 그 얘기를 반대로 하면 잘하고 있다는 착각을 줄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몸조심하는 방식으로 메세지가 좀. 

◇ 박재홍> 나가고 있다? 

◆ 김재섭> 네, 좀 이렇게 막 팍팍 치진 못하는 것 같아요. 

◆ 박성태> 저는 뭐든 여든 야든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다른 목소리를 낼 때는 세력화가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보는 국회의원들 상당수,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생각은 다른 생각들이 분명히 있는데 이걸 모아서 목소리를 내는 힘이 지금 다들 없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김재섭 의원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잘 아는데 사실 내부에서는 지도부에 그런 의견도 전하고 그러겠지만 세력을 좀 더 여러 명이 같이해서 아마 비슷한 뜻을 가진 분들이 되게 많을 텐데 그런 목소리가 좀 바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제가 짐작컨대 지도부도 좋아할 것 같아요. 지금 애매한 스탠스에서. 

◇ 박재홍> 그래도 강하게 말하는 비대위원이 있으면. 

◆ 박성태> 그렇죠. 그러니까 아마 권성동, 권영세 이 두 지도부도 이렇게 계속 가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지금 메세지는 다 그렇게 내고 있거든요. 아마 극우 지지층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김재섭 의원님 같은 분들이 하나의 세력을 형성해서 날짜는 설 연휴 지나고가 좋을 것 같아요. 

◆ 김재섭> 이렇게 택일까지 해주시고. 

◇ 박재홍> 1월 31일, 2월 3일? 

◆ 박성태> 그때쯤 금요일쯤에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네, 알겠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지난 화요일과 목요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했어요. 3차, 4차 직접 나와서 본인의 목소리를 냈고 특히 어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함께 나와서 굉장히 주목을 끌었는데 사실은 어제 나온 발언을 보면 뭔가 이 재판의 심각성이나 무게감이 높아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벼워진 것 같아요. 

◆ 김재섭> 그러니까요. 이게 좀 저한테는 인상 깊었던 게 자유민주주의가 모두발언이었잖아요. 

◇ 박재홍> 맞아요. 

◆ 김재섭> 철이 들고 나서, 뭐 철이 든다는 말도 좀 이상한데 철이 들고 나서 자기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말씀을 좀 하시면서 중간에 나온 얘기는 부정선거였거든요. 제가 배운 선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정수는,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 현현은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로운 경쟁적 선거를 자유민주주의의 어떤 요체라고 보고 거기에 승복하고 우리가 그 선거 결과에 존중하는 것을 자유민주주의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장 높게 새기면서 내가 이 선거는 인정을 못 하겠어라고 하는 거는 완벽하게 모순적인 이야기거든요. 물론 선거가 문제가 있다면 의혹 제기를 하는 게 맞겠지만 부정선거 의혹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서 소송했었고 대법원에서 일관된 판례가 나왔고 선관위에서도 일관된 입장이 나온 거거든요. 부정선거는 없다고 못을 박을 수 있는 겁니다. 법률가이신 대통령께서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 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멈칫했어요. 

◆ 김재섭> 네. 아무튼 그래서 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이야기하시면서 결국에 나온 얘기가 부정선거라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 부정선거론 이거 사실은 지난 서부지법 폭력 사태도 함께 연관된 거잖아요. 그러면 이거 어떻게 끊어내야 돼요? 이거 부정선거 얘기 또 어제 탄핵 심판 얘기하면 좋을 텐데. 

◆ 김재섭> 그러니까 부정선거 관련해서는 우리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안 되거든요. 저는 사실 그게 제일 답답한 부분이긴 해요. 부정선거는 없다고 여러 차례 우리 당에서 이미 이야기 한 바가 있고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요. 대통령께서도 저희가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직접 사전선거로 이름을 2번 윤석열을 찍으신 것 아닙니까? 

◇ 박재홍> 이번 4월 총선에서. 

◆ 김재섭> 4월 총선에서도 그렇고요. 그전에 2022년 대선 본인 선거에서도 했는데 새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게 저는 오히려 지금 이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분들이야말로 당론 어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국민의힘의 당론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정선거는 없다예요. 그런데 자꾸 부정선거가 있을 수도 있고 뭐 부실선거 이야기를 약간 흘리면서 부정선거로 가는 듯한 모양새를 보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고 그게 부정선거를 믿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지금 이 어려운 국면을 돌파할 힘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 선거제도를 존중하지 않는 그리고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정당에게 저는 예를 들면 중도층이랄지 이런 분들이 어떻게 힘을 실어주실 수 있겠어요. 그런 부분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당 지도부에서 지금 설 선물도 극우 유튜버들에게, 그러니까 물론 폭동과 관련된 유튜버가 아니라 민주당에게 고소당한 유튜버들에게 어떤 연대의 의미로 보냈다는 건데 그런 메시지는 잘못되는 거 아니에요? 잘못 인지가 되고 그러면 이게 뭐랄까 보수 내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정확하게 선을 긋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는 거잖아요. 

◆ 김재섭> 저도 그걸 알아봤는데 그건 실수가 맞긴 한데. 

◇ 박재홍> 선물 준 것? 

◆ 김재섭> 네. 그러니까 당대표가 주는 명단들이 쭉 있는 거고 그건 일괄적으로 발송이 되는 건데 그것도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훨씬 더 신중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 과거에도 우리 그런 적 있지 않습니까? 황교안 대표가 절에다가 육포 보내고 이래서 논란된 적이 있었거든요. 

◇ 박재홍>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데. 

◆ 김재섭> 그러니까 이게 좀 그렇단 말이죠. 그래서 여당에서 나가는 선물은 그 자체로도 메시지잖아요. 대통령의 선물도 그 안에 구성품 하나하나를 다 메시지를 담는데 어떤 사람에게 어떤 것을 주느냐는 굉장히 큰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좀 일괄적으로 기존에 있던 리스트들을 그대로 보낸 것은 좀 신중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박재홍> 어제 탄핵 심판 그 재판정에서 있었던 얘기 중에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였다. 그리고 변호인단에서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왜 자꾸 내란으로 몰아가냐, 이런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요원, 의원. 

◆ 김재섭> 이게 전략인지 진심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굉장히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어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 김재섭> 아니, 그러니까요. 이게 정말 진지하게 이런 전략을 쓰시는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이것이 설득될 거라고 보시는 건지 제가 헷갈릴 정도로 그것이 말이 됩니까? 의원을, 이거 약간 바이든 날리면 2탄이잖아요. 그때도 우리가 이것 가지고 얼마나 시달렸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의원이 아닌 요원? 이거 저는 택도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택도 없는 얘기다. 

◆ 김재섭> 네, 택도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사실 저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그다음에 윤 대통령을 포함해서 구사하는 전략이라고 하면 헌재에서 형사 변론을 하는 거라고 보여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가 부당하다고 전제하고 공수처의 수사나 소환이나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나 형사 절차는 진행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관련자들 다 구속되어 있고. 그런데 내가 여기 나가서 변론을 할 순 없는, 왜냐하면 부당성을 이미 주장해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저는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형사 변론을 해서 공수처 검찰에게 전달하는 거라고 봐요. 변론을 거기서 하고 계시는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러니까 아예 향후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그게 어떤 또 다른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김재섭> 그리고 사실 이 검찰의 수사 관행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막 무슨 검경 수사권 조정이니 예전에 뭐 저희가 소위 말하는 티타임을 없애고 이런 것들이 말하자면 검찰에서 수사 과정에서 얻어진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출되고 그게 또 때로는 검찰의 관점에서 이게 각색되거나 약간의 관점이 좀 왜곡되거나 하는 방식으로 나갔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이던 시절에도 그런 관행들이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 없거든요. 저는 윤 대통령이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헌법재판소에서 형사 변론을 다 하고 형사재판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지금 이런 모습들이 보이는 거라 그러면 지금의 언행들이 대충은 이해가 가지요.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의원님의 이런 해석. 

◆ 이재영> 저 오늘 서울역 나갔다가 하도 욕을 얻어먹어서 지금 정신이 없어요. 

◇ 박재홍> 당 지도부 권영세 비대위원장 같이 나가셨었구나. 

◆ 이재영> 네, 같이 나갔다가. 

◇ 박재홍> 무슨 말씀 들으셨는데요? 

◆ 이재영> 많은 분들이 많이 싫어하시더라고요. 저야 뭐 수도권에서 선거를 많이 치르다 보니까 사실 이런 게 익숙한데 우리 당 지도부에서 나오신 분들은 좀 따뜻한 데 있는 분들도 많으셔서 당황하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좀 했습니다. 그것이 민심 다는 보여주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그래도 아직 차갑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 오늘 하루였고요. 김재섭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저는 대통령이 그래도 만에 하나 이걸 형사 변론을 하고 있다면 나름 그것도 전략인가 보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 박재홍> 설득됐어요? 

◆ 이재영> 김재섭 의원한테 설득이 된 것 같아요. 어제까지만 해도 이 얘기 나눴을 때는 왜 저런 말씀을 하시지라고 하면서 뭐 에둘러 대답했는데 오늘 그 얘기를 들어보니깐 저는 그냥 지지층한테만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이게 형사 변론으로써 앞으로 있을 재판에 대한 어떤 뭐 밑장 깔기 이런 것도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태> 그런 부분은 저도 인정을 해요. 왜냐면 국헌문란 폭동이 내란죄의 기본인데 국헌문란에서 핵심이 국회에 들어갔고 또 의원들을 끄집어낸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 측의 얘기는 그런 것 같아요. 끄집어내라고 난 한 적이 없어. 밑에서 잘못 들었나? 그건 난 모르겠어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증거의 엄정함을 요구하는 형사재판에서는 그 부분은 다소 유리하게 의심은 너무 가는데 혹시나 이 사람 말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아주 약간 있지만 나머지 증거가 너무 많아요. 수많은 CCTV에 국회 CCTV, 선관위 CCTV에 찍힌 수많은 군인들이 그럼 다 지시를 오해해서 들어갔냐? 절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도 큰 힘을 못 쓸 거지만 워낙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냥 그 정도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공수처가 사건을 검찰로 이첩했고 검찰이 구속 영장기간 연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주말쯤에 방문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의원님? 이번에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까요? 공수처 조사는 계속 응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강제 구인 시도도 실패했고. 

◆ 김재섭> 그런데 응하지 않을 명분이 이제는 많이 부족하긴 한데 왜냐하면 공수처의 수사는 제가 봐도 무리한 점들이 많습니다. 수사 권한이 있느냐부터 영장을 거기에 청구해도 되느냐, 그 영장은 유효하느냐, 그 영장 집행을 수사지휘권 없는 공수처가 경찰을 통해 집행하는 것은 옳으냐. 사실 여러 가지 법적 쟁점들을 남겨 있고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고 하는 초유의 사태 이런 실험적 수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보거든요. 경찰이 수사해서 뭐 검찰이 기소하면 가장 깔끔한 방식이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됐어야 된다고 보는데 어쨌든 공수처는 이미 수사가 돼서 관련자들이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고 법원도 역시 영장도 인정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뭔가 응하지 않을 명분은 있지만 사실 계속 버티긴 쉽지는 않은 상황이긴 하죠. 그러나 이미 공수처의 초동수사 자체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검찰이나 공수처에서 해야 될 변론을 헌재에서 하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아까 박성태 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내가 한 거 아닙니다. 저쪽에 한 겁니다. 저쪽에서 오해한 것 같습니다.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 이거는 사실 헌법재판소에서 나올 얘기라기보다는 형사재판에서 나와야 되는 얘기라고 보거든요, 저는. 그래서 저는 난 여기서 지금 변론 다 하고 있으니까 검찰 공수처는 이대로 알아들어라고 전달하는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특검이 빨리 통과돼서 이렇게 모든 논란이 일거에 해소되고 빨리 그냥 특검 진행됐으면 어떻겠느냐. 만약에 지금 특검법이 재발이 돼서 국회로 오게 되면 어떤 상황 벌어집니까? 국민의힘. 의원님 반대하실 거예요? 

◆ 김재섭> 부결될 가능성이 좀 높다고 보는 게. 

◇ 박재홍> 또 부결이에요? 

◆ 김재섭> 그게 왜 그러냐면 이 특검의 내용을 저도 다 봤는데 저는 1차 특검에 찬성했었습니다. 그 찬성한 이유는 당시에 공수처, 경찰, 검찰이 앞다투어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이었고 수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어떻게 갈지 오리무중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당시 국민의힘의 모습을 기억해 보면 탄핵에도 반대 그리고 일부 의원들은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었고 특검도 반대. 그러면 우리는 계엄이라는 거는 우리 앞에 닥쳐진 현실이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그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뭘 양보할 것이냐, 뭘 가지고 사과할 것이냐.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그러면 그것이 유일하게 이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특검에라도 찬성하는 게 맞다. 이거는 이 정도는 해야 된다고 해서 저는 찬성했던 것이고요. 이번 거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안을 냈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금 이 내란 특검의 핵심은 대통령을 비롯한 김용현 장관 등등 이 요직에 있는 분들이고 그 혐의도 결국 내란 혐의지 않습니까? 내란 혐의 관련 주요 구속 관련자들은 사실은 다 구속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혐의로 그 관련자들이 기소되면 더 이상 수사를 진척할 수 없거든요. 특검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럼 이거는 남아있는 게 뭐냐, 누구를 대상으로 특검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민주당에게 던졌을 때 사실 민주당도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했습니다. 그러니까 특검을 위한 특검이고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이 되냐면 대통령, 김용현 장관 등등 주요 인사들이 다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럼 남은 사람들이 누구냐, 그러면 누굴 특검으로 수사할 거냐. 하급 장교들을 수사한답니다. 그리고 아직 내란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란을 선동하는 국민들도 여기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거는 동의할 수 없죠.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다시 재의결이 돼도 의결되지 않을 부결일 가능성이 높다는. 

◆ 김재섭>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성태> 수사 대상에 내란에 대한 선전, 선동은 빠진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재섭> 그게 빠져있는데 결국에는 인지수사가 핵심인데 인지수사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예를 들면 내란과 관련된 주요 혐의와 관련된 뭐 선동을 했다든지 이런 건 인지수사의 범위 안으로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과도한 수사 범위가 포함되어 있는 특검법을 인정하는 순간 너무 많이 벌려진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박성태> 제가 명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특검에 관련된 사건이라는 표현은 대부분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지 관련 인지 사건은 대부분 들어갔어요. 그러면 이걸로 모든 사건을 다 한다?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명확하게 앞에 수사 대상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것으로 되지 않을까, 사실 그게 상식적이죠. 그런데 의심하기 시작하면 사실은 관련된 인사건 이것도 관련된 인사 건이야 하고 물론 다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도 조사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사실 서로 간에 억지가 되어 버려서. 그런데 저는 민주당이 그럴 것 같지 않아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오늘 동아일보 단독보도가 있었는데 국민의힘 경제 관련 민생특별위원회 여의도연구원이 2030 청년층 그리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한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상 조기대선 공약을 발굴하는 싱크탱크 성격이라는 분석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 보면 지금 당내에서 조기대선을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 아니냐. 의원님, 어떻습니까? 

◆ 김재섭> 명시적으로는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제가 권성동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보고 왔는데. 

◇ 박재홍> 명시적으로 없습니까? 

◆ 김재섭> 그렇죠. 토론은 없을 수 있지만 고민은 다 하고 계시죠. 지금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고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후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그러면 무조건 기각이 될 거니까 우리는 아무 준비도 하지 맙시다 하는 거는 오히려 무책임한 것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인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 김재섭> 당연히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거고, 뭐 어떻게든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이 되겠지만 아예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당연히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거지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범보수 안에는 어떤 분이 있는 것이냐. 최근 여론조사 지지 추세를 보면 김문수 장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김재섭> 이거 요새 참 여론조사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와서. 

◇ 박재홍> 질문 많이 드리고 있는데. 

◆ 김재섭> 참 이게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과표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인구 구조적으로 특정 여기 한 10% 정도밖에 안 되는데 13%가 응답했다면 이걸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표집이라고 하죠. 조정을 하게 되는데 이건 과표집이 아니라 응답률이 높아지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저도 쭉 봤습니다. 주요 갤럽, 리얼미터 등등 이런 데를 보면 보수 지지층의 응답률이 10% 초반이다가 최근에는 거의 10% 후반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상들을 잘 반영하는 건데 무조건 이번에 응답해야 우리 진영이 무너지지 않는다. 이번에 무조건 응답해야 우리 대통령이 힘을 받는다는 분위기가 지지층들 안에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0% 초반이었던 응답률이 16%까지 뛰는 것이고. 그럼 거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층들이 어떤 분들이냐고 하면 소위 말하는 한남동에서 응원하시는 분들일 가능성이 많고 그 결은 보통 김문수 장관으로 흐르게 되죠. 그분들이 좋아하고 김문수 장관의 선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그 코드에 맞는 거기 때문에. 저는 그 응답률이 높아진 것과 비례해서 김문수 장관의 지금 지지율이 높은 거라고 저는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문수 장관은 그런데 대선 의지가 있으세요? 파악해 보신 거. 

◆ 김재섭> 전혀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당내에서 혹시 직접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본인이 무슨 말씀을 했다는 반응이 혹시 나온 게 있어요. 

◆ 김재섭> 전혀 없습니다. 가장 말씀이 없으신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 김재섭> 네. 적어도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은 대놓고 본인이 대선후보라고 말씀하고 계시고. 이렇게 최소한의 움직임 들썩임이 있는데 김문수 장관은 전혀 메시지가 없어서 저도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 박재홍> 그것도 전략일까요? 이를테면 윤태곤 실장 같은 경우는 국민들 앞에 활동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긁지 않은 복권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평가를 하던데 전략적인 선택인가요? 오히려 말을 하지 않는 거. 잘 모르시겠지요. 

◆ 김재섭> 뭐 모르지요. 

◇ 박재홍> 직접 안 물어보셨으니까. 

◆ 김재섭> 모르는데 지금은 굳이 말을 보탤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면 김문수 장관이 내가 출마할 거다 내지는 대선의 생각이 있다고 이야기해서 잡히는 여론조사가 아니잖아요. 분위기로 잡힌 여론조사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두는 게 낫지 이 분위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은 분위기 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타시는 그 경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영> 제가 오늘 갤럽 조사를 좀 받거든요. 

◇ 박재홍> 숫자는 말씀하지 마시고. 

◆ 이재영> 하면 안 돼요? 

◇ 박재홍> 말씀하세요. 저희가 다 말씀드릴게요. 

◆ 이재영> 간만에 열심히 공부하고 왔는데. 

◇ 박재홍> 조사기관과 조사방식 기간을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이재영> 앵커님 힘드니까 제가 조사 개요를 나중에 빨리 읽어드릴게요. 

◇ 박재홍> 일단 해 보세요. 

◆ 이재영>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중도를 봐요. 중도를 보는데 중도는 압도적으로 지금 정권 교체라든지 아니면 야당의 당 지지율에 보탬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만 보더라도 현재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들 뭐 당 지지율 비등비등하다, 우리 쪽에서 김문수 나온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중도만 보더라도 지금 이 여론조사만을 믿고 이걸 안심하고 그거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전략을 짜면 필패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재섭> 그런데 저는 이 여론조사가 뭐 당이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힘이 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게 저는 뭐가 걱정되냐면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렸을 때 저희 지금 그 당헌당규 5:5 민심 5, 당헌 5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여론조사 50의 의미가 너무 많이 퇴색돼 버려요. 저는 그것도 좀 걱정이에요. 만약에 후보들이 나와서 이 여론조사를 믿고 할 거냐고 하면 어? 이 분위기가 될 수 있거든요. 

◇ 박재홍> 중요한 얘기네요. 

◆ 김재섭> 그래서 저는 이번 여론조사에 힘을 얻는 것까지는 저는 당 차원에서 할 수 있지만 여기에 고무되고 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버리면 나중에 조기 대선 열렸을 때 대선 후보들이 당심 50과 더불어서 민심 50의 여론조사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과연 인정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도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현재 50:50이지 아나운서

◆ 김재섭> 그렇습니다. 

◇ 박재홍> 여론조사 플러스 당심 50% 이렇게 되는데 그거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다. 

◆ 김재섭> 그럼요. 이러면 고민이 생기지요. 

◆ 박성태> 이 말씀은 김문수 장관이 후보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재섭> 뭐 될 수도 있겠지요. 

◆ 박성태> 축하드립니다. 

◆ 김재섭> 축하요? 

◆ 박성태> 뼈가 있는 말인 것 같아. 

◇ 박재홍> 민주당 얘기하면서 마무리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 선거법 2심이 이제 2월 26일에 심리가 종료되고 이르면 3월 말에 선고가 될 것이다, 이런 예측도 나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 현 정국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지. 

◆ 김재섭> 당연히 변수가 되죠. 그러니까 그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오르는 거는 제가 막 너무 심취해 있진 않은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갇혀있는 건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갇혀 있다? 

◆ 김재섭> 어느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 박재홍> 한 40%대? 

◆ 김재섭> 네. 항상 거기 갇혀 있고 예를 들면 보수 응답률이 높아지는 것은 보수의 답은 변화시키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율을 변화시키진 않거든요. 그러면 진보 내지는 중도층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향하는 지지의 강도가 계엄과 탄핵을 겪고 똑같단 소리예요. 이거는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위험하게 새겨야 되는 건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그전까지 리스크였다면 이제는 그냥 아예 위험 그 자체가 돼버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2심이고 3심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거의 뒤집어질 가능성이 없는. 

◇ 박재홍> 2심 결과가 안 뒤집어진다? 

◆ 김재섭> 그렇지요. 그러면 만약 2심에 유죄가 나오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리기 전인 3월이라면 저는 그것이 상당한 이재명 대표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대선에 영향을 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거기 안에서 기존의 어떤 기본소득 문제에 대한 입장도 변화의 메시지도 내긴 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재섭> 이재명 대표의 말에 그렇게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말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리고 예를 들면 기본소득 포기한다고 해놨는데 또 다른 기사를 보니까 농촌 기본소득이라고 한다고 또 뭐 봤더라고요,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계신 상황이라서 어저께 한 얘기는 그냥 해야 돼서 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