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3(목) 김웅 “문형배 흔들기, 지지층 마음의 위안뿐...뭐가 바뀌겠나”
2025.02.13
조회 13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마이뉴스에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도 김웅 전 의원님,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웅> 안녕하십니까?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8차 변론 기일이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 홍장원 전 차장이 인사 청탁했다. 그리고 계엄 선포 무렵 정확히 12월 2일이죠. 김건희 여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 등이 새로 드러났는데 일단 영상으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변론 기일에서 조태용 국정원장과 장순욱 변호사 두 사람 간의 대화 내용을 들으셨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을 맡은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 오늘 기일 시작 전에 얘기했지요. 

◆ 곽우신> 네, 맞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오늘 8차 변론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먼저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헌법재판소는 헌재법 등이 명문 규정을 위반해서 위법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앞서 34명의 증인을 신청했는데 이날까지 헌법재판소는 8명만을 채택했습니다.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은 7명 모두 불러 신문을 마친 상황인데요. 결국 윤 변호사가 언급한 중대 결심이 언론 보도를 보게 되면 결국 대리인단 전원 사퇴를 미리 암시한 것 아니냐 이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일정을 지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인 건데 보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어쨌든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로 볼 수 있다면 이 대리인이 총사퇴를 하든 하지 않든 절차가 진행되지만 만약 인정되지 않는다면 대리인단 총사퇴에 맞춰서 탄핵 심판 절차도 중단이 됩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영상으로 먼저 보셨던 조태용 국정원장의 증언 당시 김건희 여사와 12월 2일, 그러니까 12월 3일이 계엄 선포 날이었고 전날에 문자를 받았었고 그다음 날 답장했다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김웅 의원님부터. 

◆ 김웅> 글쎄요. 참 여사님은 이렇게 자꾸 문자를 가지고 사고를 많이 치시는데 도대체 문자를 뭘 보냈는지 저희는 알 수가 없죠. 그런데 국정원장에게 대통령 영부인께서 보낼 문자가 과연 뭐가 있을지 싶긴 한데 워낙에 뭐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시니까 뭐라고 지금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뭐 본류는 아니라고 봐요.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 자체도 본류가 아니고 예를 들면 이 체포인 명단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부분에 있었을 때는 저도 상당히 반신반의하는 편인데 이게 예를 들면 탄핵 소추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계엄이 불법이냐 아니냐 부분에 있었을 때는 사실은 이게 그렇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부분은. 하지만 이 체포 명단이 과연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보기에는 좀 차분하게 수사가 좀 이루어졌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돼서 지금 이것도 나중에 가서 또 음모론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좀 걱정이 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지금 이 탄핵 심판 자체가 제가 봤었을 때는 본질적인 부분보다는 약간 가십성의 이야기들에 좀 집중하고 있는 면이 보여서 조금 우려가 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조태용 원장은 이 메모가 네 가지 버전이 있다, 또 이렇게 얘기해서 도대체 몇 가지 버전이냐 이런 또. 첫 번째 메모가 홍장원 전 차장이 했다 뭐 이런 얘기인데. 박 실장님 주의 깊게 보신 장면이. 

◆ 박성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여사가 드물게 국정원장에 전화했다, 문자를 보냈다. 

◇ 박재홍> 자꾸 있는 일은 아니고 가끔이죠. 

◆ 박성태> 그런데 그때가 하필 계엄 전날이고 그래서 무슨 내용일까. 다양한 상상을 가능케 하는 건데 예를 들어서 혹시나 우리 남편이 계엄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뭐 이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잖아요. 

◇ 박재홍> 설마. 박 실장님은 상상이신 거죠? 

◆ 박성태> 그렇지요. 그래서 사실 답을 모르는 거기 때문에 또 중요한 것도 설령 여사가 알든 모르든. 

◇ 박재홍> 만약 그 문자에 그 내용이 있으면 대통령이 이거 집사람한테도 얘기 안 해서 말했으면 혼날 거다 그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것도 거짓말이 되는 건데 일단. 

◆ 박성태> 그런데 예를 들어서 기미, 낌새를 여사가 눈치챘을 순 있죠. 그래서 관련돼서 상의를 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는 건데 확정된 것도 아니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아니죠. 그리고 혹시 이걸 대화 내용을 봤을 때 중요한 게 나오면 모를까 지금은 김웅 의원님 말대로 뭐 중요한 본류도 아니어서 무엇을 했든 상관이 없다, 현재는. 이런 부분들은 나중에 다 사실은 제대로 수사를 해서 밝혀져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오늘 또 변론 기일 장면 중에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이 무슨 말을 하니까 근거가 뭡니까, 규정이 뭡니까? 이렇게 대화하는 장면도 있었고. 오늘 재판 시작 전에는 중대 결심할 수 있다, 이렇게 윤갑근 이분이 막 얘기를 하거든요. 중대한 결심이 뭐예요? 

◆ 김웅> 뭐 지금 대통령 측에서 쓸 수 있는 중대 결심이라고 그래야 되나 뭐 쓸 수 있는 카드는 별로 지금 없습니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것은 전원 사퇴가 맞고. 

◇ 박재홍> 재판 안 해. 

◆ 김웅> 그러면 대리인단을 다시 꾸리는 수밖에 없는 거고. 아까 변호사 자격이 있기 때문에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 박재홍> 대통령이. 

◆ 김웅> 하지만 그거는 정식으로 우리가 변호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 변협에 등록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지만 되는 것이지 지금 변호사 자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 신분이 유지된다고 보기도 어렵고 본인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대리인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뭐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일단 대통령은 처음에 변론 전략 자체를 좀 잘못 짠 것 같아요. 일단은 안 나오시는 게 맞았다고 보고. 

◇ 박재홍> 헌재에. 

◆ 김웅> 나오셔서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 자체가 봐서 오히려 더 역효과를 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하시는 말들에서 본인이 지금 집중하고 싶어 하는 말과 달리 그렇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어요. 뭐 예를 들면 생뚱맞게 뭐 무슨 물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 박재홍> 그것 일본 드라마 아니냐 이런 뉴스가. 

◆ 김웅> 그런 게 무슨 저기 이 소송에서 영향이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그거보다는 만약에 저는 첫 번째로는 일단 안 나오시는 게 좋은 것 같고. 두 번째로 나오실 것 같았으면 차라리 국헌 문란에 해당이 되겠느냐. 국헌 문란의 위험이 있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해서 좀 변론하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중대를 열심히 해봐야 뭐 날짜 며칠 그냥 진행되는 거죠. 이게 얼마나 대세를 바꾸겠습니까? 

◇ 박재홍> 대통령이 법무법인 태평양에 근무했었잖아요, 변호사로. 그럼 그때 다시 검사로 복직했잖아요. 그러면 그 변호사 등록은 말소되는 거예요? 

◆ 김웅> 아니요. 정지가 된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국회의원 할 때는 변호사 등록이 안 된 거고 변호사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 변협에 다시 돈 내고 등록 신청을 받아서 등록이 돼야 합니다. 

◇ 박재홍> 검찰총장 끝나고 등록을 안 했으면 등록이 안 되어 있을 수 있겠네요. 

◆ 김웅> 그렇지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당사자가 변호사의 자격이 있으면 그러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변호사의 자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 이거 갖고도 논란이 될 수가 있고. 또 하나는 그런데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만약에 대리인단이 총사퇴한다. 없으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정지되잖아요. 중지, 중지되는데 그 규칙에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러면 상관이 없는 거 아닙니까? 

◆ 김웅> 그럼요. 

◆ 박성태> 바로 헌법재판소에서. 

◆ 김웅> 이것은 필요적 변호인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국선 변호인 선임 절차를 하면 되는 것이고 그게 뭐 사실 제가 봤었을 때 이게 막 본인은 중대 결심이라고 하지만 이 카드 자체가 그렇게 먹히는 카드는 아니에요. 

◆ 박성태>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서 하는 시간 정도 벌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정도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현직 대통령 그 대리인단이 그런 식으로 해서 국선 변호인이 탄핵 심판의 대리인을 한다. 졸렬하죠. 

◇ 박재홍> 우리 곽우신 기자는 오늘 주요 기사를 보시고 어떻게 보셨는지. 

◆ 곽우신> 사실은 윤 대통령 측에서 이렇게 갑자기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얘기한 것도 그렇고 오늘 국민의힘에서 논평 나오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좀 본질과 상관없는 것들을 가지고 전략을 짜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헌법재판관은 물론이고 이걸 바라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실까. 예를 들면 오늘 여당 같은 경우에는 박민영 대변인 논평도 그렇고 이 문형배 재판관의 이른바 소위 동창 카페의 음란물 방관 의혹 같은 거를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계속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건데 당의 공식 논평이 나오는 상황인데 사실 그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작된 이미지를 전혀 검증도 없이 그대로 근거로 삼아서 이야기도 하고 심지어 뭐 문형배 재판관이 자리를 비웠다는 그것도. 

◇ 박재홍> 사진도 가짜 사진이었죠. 

◆ 곽우신> 네. 그러니까 9명 재판관이 있는 자리인데 8명밖에 임명이 안 됐으니까 한 자리 비어 있던 건데 그 자리를 찍어놓은 걸 가지고 문형배 재판관이 댓글 지우려고 이거 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이게 막 국민의힘 공식 SNS에 올라오고 당 논평으로 올라오고 하는 것 자체가 당이 지금 가짜 뉴스 생산 기지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여당 수준이 어떻게 이 정도, 사실 그것도 결국 헌법재판소를 흔들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건데 저는 진짜 이게 공당이 맞나 싶긴 합니다. 제 출입처이기는 하지만. 

◇ 박재홍> 증인을 흔들고 또 판사를 흔들고 그러니까 다 흔드는 거네요. 이런 전략이 먹힙니까? 김웅 의원님. 

◆ 김웅> 그냥 저거예요. 저 우리 당의 강성 지지층들의 어떻게 보면 마음의 위안이라는 것이지 이게 뭐가 바뀌겠습니까? 이걸 가지고 바뀌는 것은 아니고. 그런데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게 뭐냐 하면 이것들이 지금 수사나 헌법재판 과정에 있었을 때 절차상에 있었을 때 여러 가지 뭐랄까 불충분하다는 느낌 그리고 뭔가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줄 만한 그런 요소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속 처음부터 이야기한 게 뭐냐 하면 이건 나중에 엄청나게 큰 그런 파장을 일으킬 것이고 나중에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조금 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좀 차분하게 진행하고 어찌 됐든 간에 나중에 트집 안 잡히게 절차 같은 경우는 다 보장해 주고 가자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자꾸 거기에 합류가 돼서 마치 뭐 이게 불공정한 것에 표상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는데 설사 뭐 그런 커뮤니티에 문형배 재판관이 들어가서 뭘 했다고 하든지 이번 재판하고는 또 뭐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그거하고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거고 그걸 가지고 자꾸 문제를 삼고 그걸 이슈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대응 전략이 우리가 없는 거죠. 그게 없으니까 지금 이것까지 이제 들고 오는 것 같은데 이거 가지고 뭐가 해결되겠어요? 

◆ 박성태> 헌재를 흔들기가 도가 지나쳐요. 문형배 권한대행에 대한 것도 그렇고. 사실 우리가 세계 10위권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아? 라는 것처럼 조작된 사진. 더군다나 동문 카페에서 그냥 누군가 썼던 걸 가지고 흔들고. 

◇ 박재홍> 인터넷 카페. 

◆ 박성태> 문형배 권한대행이 어른 김장하잖아요. 

◇ 박재홍> 장학생이지요. 

◇ 박재홍> 거기 장학생이지요. 지인 말을 오늘 들었었는데 그렇게 살아오셨다. 물론 이것과 별개인데 그런 말씀을 또 하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좀 인격적인 모욕을 주는 이런 일들이 지금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 박재홍> 다음 뉴스 보겠습니다. 오늘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는데 민주당이 35조 규모의 추경을 발표했는데 최상목 대행이 입장을 밝혔네요. 

◆ 곽우신> 일단 오늘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민생경제 회복단이 민생 회복 예산으로 24조 원, 경제 성장 예산으로 11조 원을 책정해서 총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최상목 대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추경의 목적과 사업이고 거기에 대한 기본 원칙이 합의돼야 된다고 원칙을 강조했는데요. 여야정 국정 협의회에서 추경의 기본 원칙을 논의하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들이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들어보니 추경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도 민생이 어렵고 글로벌 교육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열린 자세를 보였습니다. 

◇ 박재홍> 또 경제 분야마다 정치 현안 질문이 좀 많이 있었는데 박지원 의원이 질의 도중에 여야 의원들끼리 고성을 하는 양상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곽우신> 박지원 의원이 최상목 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하고 마은혁 후보자 임명 보류 이런 부분들을 좀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인데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느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왔고 여당 의원들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박 의원이 저보다 저기서 질문을 더 한다 계속 떠드시라,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질문과 답변을 잘 듣는 게 예의다. 조용히 하고 들으시라고 했지만 공방이 계속 커지면서 이게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박 의원은 최 대행의 답변 내용을 지적하면서 그게 천재들이 하는 답변이냐, 그게 짱구들이 하는 곤조인가, 그러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는데 이때 또 여당 측에서 고성 항의가 나오면서 제대로 진행이 잘 되지 못했습니다. 

◇ 박재홍> 대정부 질문 탄핵 심판 이야기, 마은혁 후보자 임명 여부 주요 쟁점이었다고 하는데 김웅 의원님부터. 

◆ 김웅> 사실 언제부터 대정부 질문이라는 것들이 예전에는 대정부 질의 때 어떤 의원들이 보통 나와서 그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부분 그리고 그동안 감춰졌던 부분을 캐내든지 그게 아니면 새로운 이런 어떤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이게 보면 정치 분야, 경제 분야, 사회 분야 뭐 이걸 이렇게 다 나누는 이유가 뭐냐 하면 그만큼 이 경제 분야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경제 분야에 나오는 거고 그 대정부 질의라는 것 자체도 각 당에서 나올 수 있는 인원들이 한정돼 있거든요. 그리고 그 바쁜 국무위원들 다 나와서 거기서 배석하고 있는 상태에서 질문과 답변을 하는 건데 고작 하는 이야기가 이런 것만 해야 되는 것인지 그것도 참 의문이고. 문제는 뭐냐면 제가 보면 여당이고 야당이고 간에 대정부 질의 때 좋은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민주당의 전 이용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 제가 받아 적을 정도로 뛰어난 이야기들 상속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하시고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언론은 전혀 안 탑니다, 그런 건. 이런 짱구 이야기하고 이런 게 나와야지 기사가 나오는 거고 그래야 지지층에서 속 시원하게 말 잘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자꾸 이런 저질스럽고 정말 수준 낮은 대정부 질의가 계속 나오는 것이고 그걸 그래야 의원 자체에 대해서 자기는 이득이 되기 때문에 자꾸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시끄럽게 하고 고성을 일으키고 그래서 기사가 되는 거죠. 사실은 무시해야 돼요,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는. 보도도 하지 말고. 

◇ 박재홍> 아이템을 다룬 것에 대해서 지금. 

◆ 박성태> 글쎄요. 박지원 의원이 별명이 짱구였다고 얘기했고 최상목 대행은 네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큰 어느 정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감수성이 제가 떨어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별명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보통 별명이 짱구 하잖아요. 공부 못하는 사람한테 짱구라고 하지는 않아요. 

◇ 박재홍>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 박성태> 저도 두상이 작아서 들어본 적은 없지만. 

◇ 박재홍> 작으시군요. 

◆ 박성태>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치매 이건 엄청 큰 것 같아요. 

◇ 박재홍>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 여당 의원에서 치매라는 비아냥이 있었죠. 

◆ 박성태> 그거는 지금 대선이 뭐 석 달 안에 열릴 것 같은데 이때 여당 의원들이 42년생 국회의원에게 치매라고 했다? 이분들은 지금 전략적인 완전 미스다. 원래 품성이 그럴 수도 있지만. 42년생 이후는 무조건 다 치매입니까?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은 공감할 거예요. 박지원 의원이 어쨌든 현역 300명의 의원 중에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가장 많은 얘기하고 뉴스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냥 순전히 42년생이라는 이유로 치매다? 이거는 여당에서 나중에 사과해야 될, 대한노인회를 찾아가서 사과해야 될 발언이에요. 

◆ 김웅> 우리는 그래도 저기 유시민 전 의원이 했던 발언이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박재홍> 네, 알겠습니다. 동점으로 하겠습니다. 명태균 특검법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이 22일쯤에 처리할 뜻을 밝혔는데 법사위 현안 질의도 명태균 씨를 부르기로 했는데 일단은 명태균 씨 입장은 좀 부정적인 것 같기도 하고. 

◆ 곽우신> 네, 맞습니다. 일단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오늘 기자들에게 현재는 김건희 게이트를 밝히는 명태균 특검에 집중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번 특검법은 잘 알려진 것처럼 명태균 씨가 정치인들의 불법 그리고 허위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공천 개입이라든가 뭐 어떤 이권이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보고 있는데요. 특히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법사위는 오는 19일에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인데 이때 명 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안)도 가결했습니다. 지금 명 씨 측에서는 건강상 이유 때문에 불출석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이어졌지만 강 원내대변인은 그래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날 기다려 볼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구치소로 와서 현장 질의는 할 수도 있다, 뭐 이런 식의 입장인 것이지요? 

◆ 곽우신> 그렇지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거지요. 

◇ 박재홍> 그리고 명태균 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 검찰에 제출한 USB에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통화한 육성 녹음이 더 있다. 김건희 여사 육성도 담겨 있다, 이렇게 주장했네요. 

◆ 곽우신> 네. 남 변호사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이 제출한 USB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잘될 것 같으니 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달라, 이렇게 요청하는 내용의 육성 파일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억이 오래되긴 했지만 이 외에도 다른 내용 파일이 한두 개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고요. 또 검찰에 제출한 USB에 복사본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걸 누가 갖고 있는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 박재홍> 알고는 있는 거네요. 

◆ 곽우신> 네, 그렇지요. 알고 있지만 알릴 수 없다는 거였고. 명태균 씨 핸드폰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30명이 넘는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그날 인터뷰에서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 윤상현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명태균 씨가 추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상현 의원과 명태균 씨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데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에 선출이 되고 나서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명태균 특검법 그리고 명태균 황금폰 얘기가 지금 또 나오고 있고 일단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황금폰 포렌식 끝나면 필요하면 김건희 여사 소환할 의사도 있다, 그런 뜻도 밝혔는데 향후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시는지. 

◆ 김웅> 일단은 뭐 저기 여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한 거고요. 그리고 우리 당에 제가 뭐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이 명태균 건에 대해서는 묻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이거는 사실 다 알고 있잖아요. 이 명태균 씨가 검찰에 제출했던 이 황금폰이라고 하는, 황금폰은 아니겠죠. 거기에 담겼던 그 파일들이 민주당에 가 있고 또 정치인에게 지금 가 있다는 것은 사실 다 공공연한 비밀로 다 알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걸 가지고 정말 곶감 빼 먹듯이 하나씩 하나씩 빼먹고 나중에 선거 과정에서 쓸 텐데 우리 당에서 이거를 해결 안 하고 지금 나가게 되면 대선 과정에서 우리는 정말 진짜 그야말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오고 있는 게 뭐냐 하면 20억짜리 차용증 이야기도 나오고 이런 것들이 계속 한없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사실 우리 당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민주당은 모든 패를 다 가지고 들고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럼 사실 우리 당 입장에서는 이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명태균 특검법을 먼저 주장하는 게 낫죠. 먼저 주장을 하고 정리하고 나가야지요. 

◇ 박재홍>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거 자객 특검이다. 여당 초토화시키는 거라고 또 강력하게 지금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어? 이거 시작도 안 했는데 자객 특검이고 초토화. 

◆ 김웅> 초토화가 된다는 거잖아요. 

◇ 박재홍> 초토화된다는 걸 미리 예측하고 계신 거 아니에요. 

◆ 김웅> 초토화가 된다는 건데 그러면 지금은 초토화되면 안 되고 대선 때 초토화되면 어떡합니까? 그게 그만큼 폭발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그거 안 쓰겠습니까? 쓸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그러니까 이건 참 애매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딱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논란이 되는 분들 보도상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이분들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당사자는 없다고 하는 사람들인데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이준석 의원 이 정도인데 각자 여기에 대한 논란들은 이미 좀 있었죠. 그런데 제가 애매하다는 건 대선 시기이기 때문에 검찰이 시기나 여러 가지를 눈치를 볼 것 같아요. 이게 그렇다고 그 안에 완벽하게 수사 결과를 다 밝히기도 좀 애매한. 

◇ 박재홍> 창원지검에서. 

◆ 박성태> 그렇지요. 창원지검에서 이미 뭐 당사자 소환이나 이런 것도 거의 안 됐기 때문에 수사가 그 안에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된다고 볼 수도 없어서 의혹만 일고 논란만 될 것 같은 상황. 사실은 특검으로 해서 특검이 별도로 그냥 대선과 상관없이 가면 좋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에서 결사코 반대할 일이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는 않은. 그래서 특검 여부만 가지고 논란만 될 만한 그런 일인데 일단 요구할 만한 거는 검찰이 오해 안 받게 중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한다니까 이때 나와 있는 자료들 그냥 정말 드라이하게 다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또 수사가 일부 검사들이 빠진다, 뭐 한다 그러면서 혹시 검찰이 이걸 대충 묻으려고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것도 검찰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박재홍> 그렇군요. 곽우신 기자도 명태균 특검법 이후의 과정, 황금폰 향후 정국을 흔들 수 있을지 전망 짧게 해 주시면. 

◆ 곽우신> 그러니까 사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기 전에는 뭐 하려면 해봐라 하면서 막 웃으면서 얘기하더니 갑자기 하고 나더니 당에서 막 모든 메시지를 총 집중해서 이거 우리 죽이려는 거라고 하는 거 보면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특히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 재밌는 건 지금 개혁신당 의원들 3명은 특검에 다 찬성한다고 했거든요. 국민의힘도 자신 있으면 그냥 찬성하고 일단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바로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태> 진행이 너무 매끄러워요.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