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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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함께하셨습니다. 김웅 전 의원님, 박성태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웅>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명태균 씨 얘기가 계속 또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아들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김수민> 검찰이 명태균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나온 명 씨와 홍준표 시장 아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SBS가 보도했습니다. 2023년 5월 15일 홍 시장 아들 홍 모 씨는 명태균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이 갈등할 일은 없을 거라는 내용의 지역 언론 기사를 보내면서 잘 살펴봐 달라고 말을 한 것입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열린 대구시 주최 트로트 페스티벌 티켓을 명 씨에게 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 이를 받은 명 씨가 감사하다고 하자 언제든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대답했는데요. 앞서 홍 시장 아들은 2021년 홍 시장이 복당을 했을 때도 명 씨에게 감사 문자를 보낸 바 있습니다. 명 씨 측은 아들이나 측근을 통해 홍 시장과 교류했고, 2022년 당내 경선 여론조사도 수차례 제공했다고 주장을 해 왔는데요. 앞서 뉴스타파는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당시에 홍준표 후보 측이 명태균 씨 쪽에 대구 지역 당원 명단을 넘겼고 이 명단으로 강혜경 씨가 응답 결과가 담긴 로데이터 파일을 만들었다, 이런 보도를 한 바도 있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시장 당연히 즉각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명태균 피해자다라는 말도 했네요.
◆ 김수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들이 문자를 보낸 것은 명태균 씨 쪽에 있던 최 모 씨가 아들과 고교 동창이어서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거라고 했습니다. 그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 의아하다고도 밝혔고요. 또 아들과 최 모 씨는 지금 의절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선 내 주변 사람이 반값도 안 되는 명태균 관련 기관에 의뢰한 것이라고 일축했는데요. 명태균과 한 번 전화한 적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를 팔며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태균이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썼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시장 아들이 또 명태균 씨와 소통을 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인데 홍 시장은 역시 피해자다, 또 아들도 당한 것이다 이런 취지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웅 의원님부터.
◆ 김웅>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나온 거죠. 홍준표 시장의 명태균과 관련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당원 명부를 미래한국연구소에 전달한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거는 안심 번호이니까 별 문제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안심번호에는 뭐가 나와 있냐면 성별, 나이, 지역이 나와 있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여론을 가지고 이른바 만졌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이거를 보냈다는 것 자체는 여론조사를 혹은 여론 조작을 어느 정도 의뢰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는 것이죠. 두 번째는 2022년 지방선거 때 예비 후보로 대구시장 나갔을 때부터 최소 8번 이상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전 경남개발공사 박재기 사장 이른바 정말 홍준표 시장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있죠. 이분이 차명으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습니다. 1500만 원 정도를. 본인 이름도 아니고 차명으로 집어넣은 것이죠. 그러면 이거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죠. 이걸 뒷받침하는 정황이 강혜경 씨가 그런 이야기를 해요. 홍 시장과 관련된 여론조사는 오세훈 시장보다 훨씬 더 많이 했다고 강혜경 씨가 이미 벌써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이 뭐냐 하면 복당 문제입니다. 홍준표 시장이 복당하게 된 배경에는 명태균이 이준석 대표에게 부탁해서 복당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과거에 명태균 씨는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수성못에서 이준석 그때 당시 당대표 후보를 만나서 홍준표 시장에게 데려가서 당대표 되면 복당시켜줄 것이죠라고 해서 확답을 받고 자기는 나왔다고 이야기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부인을 했었죠.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뉴스토마토에 나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홍준표가 복당한 것은 명태균이 이준석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덕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게 사실이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었는데 이번에 보면 홍준표 시장의 아들이 복당과 관련해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내거든요. 명태균한테 복당을 시켜줘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 박재홍> 아들이.
◆ 김웅> 아들이 그럼 이 말은 뭐냐 하면은 명태균이 주장한 것처럼 수성 못에서 이준석을 만나서 데려가서 당대표 되면 복당시켜 줄 것이죠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때 당대표 선거 때 돕도록 만들었다고 하는 그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게 어제 나온 문자로써 입증이 된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나 홍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피해자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박 실장님은.
◆ 박성태> 물론 뭐 홍 시장 측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아들이 문자 보낸 것 정치하다 보면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서 고맙습니다도 많이 해야 되고 신세 많이 졌습니다도 해야 되고 고개 숙이고 사진 찍는 게 일이니까 아들이 그런 유의 하나로 했었다고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앞서 김 의원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1500만 원을 박재기 씨가 보내거든요. 여론조사 2건 비공표입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당시 오늘 홍준표 시장은 거기에서 싸다고 하니까 했다고 했거든요.
◇ 박재홍> 반값.
◆ 박성태> 반값이니까. 박재기 시장은 2건에 1500만 원 비싸다고 한 내용이 있습니다. 저도 언론사에 있을 때 여론조사를 해보지만 2건에 1500만 원이면 비쌉니다. 다른 데보다 꽤 비싼 편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박성태> 네. 실제 돈을 낸 사람은 비싸다고 했는데 홍준표 시장은 왜 거기가 싸서 했다. 그러니까 싼 맛에 했다는 건데 그것도 지지자가 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박재기 씨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홍준표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렸었고 어쨌든 캠프에서 나 모르게 지지자가 했다고 하는데 지지자가 왜 합니까? 그것도 비공표 여론조사인데. 이분이 갑부나 재벌이면 궁금한데? 하고 의뢰해서 할 수가 있겠지만 비싼 값을 지불하고.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왜 합니까? 더군다나 비싸다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강혜경 씨가 얘기한 게 있어요. 우리는 로데이터도 주잖아요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홍준표 시장의 해명과 맞지 않다. 특히 당시에 명태균 씨는 어쨌든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면 어쨌든 명태균 씨가 그렇게 힘을 보태려고 했고 홍준표 시장도 대통령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었잖아요. 대통령을 제일 방어한 대선주자 중에 한 명이었고.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시장이 명태균 씨는 강하게 내쳤다? 그것도 약간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갑니다. 원래 세상에 비상식적인 일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지만 일단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시장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오 시장과 그 측근이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명 씨를 접촉했다, 이런 의혹이 있네요.
◆ 김수민> 오세훈 시장은 지금까지 측근인 강 모 보좌관이 명 씨 측 여론조사 샘플을 받아본 뒤에 명 씨와 다퉜고 그 이후에 관계가 끊어졌다고 해명해 왔는데요. 하지만 오 시장과 명 씨를 잇는 또 다른 채널인 측근 A 모 씨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CBS 노컷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둔 2021년 1월 20일 오 시장은 명 씨에게 오늘 저녁 6시 반 예약명 김땡땡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요. 이와 관련 명 씨는 중국 음식점에서 오 시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 김영선 전 의원, 오 시장 측근 강 모 보좌관이 배석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만남 7일 뒤인 1월 27일 오 시장 측근 A 모 씨가 명 씨에게 보낸 문자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시장님 모시고 있는 서울시 땡땡입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 시장과의 식사 이후 A 모 씨가 연락하기 이전까지 이 사이에 명 씨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고요. A 모 씨의 연락 이후에 한 차례 더 조사를 실시하고 그다음 2월 1일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 모 씨가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 1천만 원을 입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측과 명태균 씨의 접촉한 타임라인을 저희가 또 유튜브 화면으로 이미지로 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실은 초기에 명태균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오세훈 시장 측은 이렇게 밝혔는데 이번에 해명은 또 뭐라고 나와 있습니까?
◆ 김수민>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 특보는 입장문을 냈는데요. 사기꾼들을 쫓아내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식사 자리 예약자인 김 모 씨는 운전 담당이었고, 문자를 보낸 A 모 씨는 당시 수행실장이라면서 두 분 모두 단순히 수행 담당인데 이분들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 무엇이 새롭냐고 반문했고요. 문자를 보낸 시점은 1월 말에 명 씨를 내쫓기 이전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의 후원자 김 모 씨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명 씨가 오 시장이 한 고소를 취하해 달라면서 자신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폭로했는데요. 하지만 명 씨 측 변호사는 그게 중요한가, 당연히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관련 의혹도 추가로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확보한 메시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떻게 해석이 가능할까요? 김웅 의원님부터.
◆ 김웅> 이건 뭐 이거 자체는 그렇게 큰 건은 아니에요. 일단 오세훈 시장의 명태균하고 관련된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결국 김한정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고 그걸 오 시장님이 알았느냐 몰랐느냐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리고 오늘 이번에 나왔던 문자는 뭐냐 하면 오 시장이 그전에는 명태균하고 관계를 끊었다, 초기부터. 그런데 그 뒤로도 이렇게 계속 만나지 않았느냐는 부분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초창기에 있었던 거고, 아마 저기 저 강 모 씨가 먼저 접촉하다가 끊었고 그 뒤에 아마 계속 접촉한 분은 제가 알기로는 박 모 씨 같아요. 그런데 그 박 모 씨라는 분 자체가 어떤 성격이냐면 우리 대통령이 본인에 대해서 주장하는 것 중에 박절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박절하지 못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아마 그 뒤에 이 박 모 씨가 접촉했다 그러면 그전에 이렇게 계속 연락 오고 이러면 박절하게 끊지를 못했기 때문에 계속 연락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나온 이 문자 자체는 크게 아까 홍준표 시장님의 문자하고는 달리 증거법적으로 봤었을 때는 별다른 사실은 나온 것은 없고 오히려 김한정 씨가 대납을 한 걸 알았느냐 몰랐느냐가 가장 핵심적이기 때문에 만나서 둘이 가서 밥을 먹었다 안 먹었다는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첫 해 1월 22일 보궐선거가 있기 전에 같이 만났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도 얘기는 만났더니 이상한 사람들이어서, 이렇게 됐잖아요. 그리고 명태균 씨의 증언 및 녹취 나온 것 중에서도 나를 무슨 이상한 남매 취급했다. 본인과 김영선 전 의원을. 그래서 모멸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멘트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첫 만남이 좋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은 들고 그런 맥락 속에 이게 첫 문자이기 때문에 약속을 잡은 거는 첫 만남을 위한 약속이기 때문에 이 문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보도 중에 나온 것 중에 21년 2월 중순께로 알려진 네 번째 만남에서 김한정 회장 후원회장 격으로 알려진 분과 같이 만났다. 여기에서 돈을 이렇게 줬는데 이기는 조사가 없느냐. 워딩은 현재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그것도 좀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돈은 이렇게 해줬는데 왜 우리가 이기는 조사가 없느냐.
◆ 박성태> 그렇지요.
◇ 박재홍> 돈을 준 의도가 그러면 이기는 조사를 받기 위한 것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 그런.
◆ 박성태> 이 말이 있었다는 걸 사실로 전제하더라도 논란은 있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돈도 들여서 봤는데 이기는 조사가 없다는 것도 있는 건지, 이기는 조사를 만들어 달라는 건지. 이 워딩 자체로는 불명확하죠. 그런데 의혹은 살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일단 오세훈 시장이 셋이 만났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거든요. 보통 빨간 거짓말 표현하면 좋지는 않은데 일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서로 말이 다르기 때문에 2월 중순께 셋이 과연 만났느냐. 이게 나오면 만났다면 오세훈 시장의 말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저는 사실 만날 수도 있다고 보고 만나서 큰 문제도 없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일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게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가 일단 중요한 팩트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왜냐하면 그즈음에 김한정 회장이 명태균 씨에게 3300만 원을 몇 차례 나눠서 보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셋이 만난 게 있다면 조금 더 의심을 살 수가 있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두 소식을 함께 전해 주셨는데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오세훈 그리고 홍준표 시장 이름이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이 관련 의혹이 만약에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에 두 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지금까지 나온 사실을 미뤄봤을 때.
◆ 김수민> 일단은 진상 규명의 필요성 이런 것들은 계속 강조가 되고 있고 어느 정도로 진척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좀 주안점을 둬볼 만한 부분은 오늘 나온 소식 중에 비춰 봤을 때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의 아들이 명태균 씨한테 문자를 보낸 게 2023년 5월이거든요. 그런데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한테 경선에서 지면서 그때 명태균이라는 사기꾼한테 속았다고 했는데 그것은 2021년의 일입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도 왜 이런 문자가 갔느냐 이 부분이 일단 의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2021년 1월 말에 관계를 끊었다고 했는데 사실 명태균 씨가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까지 그해 3월에 실시하거든요. 그때 여론조사 실시하면서 그때도 로데이터를 만든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되기도 했는데 왜 거기까지 그러면 오 시장이 이걸 알지 못한 상태에서 그 후원인이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그 여론조사를 지원했는가 이런 부분들이 이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성태> 여권 내에서는 그 부분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오세훈 시장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지만 그 데이터들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간 게 아니냐. 당시 단일화에서 나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 간 거 아니냐고 추정, 본인들도 원로니까 확 얘기는 못 하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본 적이 없다고 하고 있고. 강혜경 씨가 얘기했던 거는 오세훈 시장 측의 로데이터까지 전달했다고 얘기했는데 정확히 시장 측이 그럼 누구냐 이게 좀 명확히 밝혀져야 될 부분이죠.
◇ 박재홍> 이어서 헌재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탄핵 심판을 우선으로 진행해 왔던 헌재가 오늘은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 첫 변론을 열었죠.
◆ 김수민> 한덕수 국무총리는 직무 정지 54일 만에 탄핵 심판 첫 변론에 나섰습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다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느끼고 계신 고통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고요. 다만 국회 측이 주장하는 탄핵 사유는 모두 반박했습니다. 내란 방조 의혹에 관해선 대통령의 계획을 알지 못했고 군 동원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고요.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를 자제했고 여야의 합의 없이 임명한 것이 전례가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최후 변론에서는 세계 질서 재편을 이야기하면서 저의 자리로 서둘러 돌아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고요. 헌재는 오늘을 끝으로 한 총리 탄핵 심판 변론을 종료했습니다. 선고일은 추후 지정할 예정으로 2주일 이내에 선고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덕수 총리의 탄핵 심판 일단 늦게 시작된 점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만 언제쯤 또 결론을 내야 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냐 이 부분인데 김웅 의원님부터.
◆ 김웅> 이게 지금 54일 만에 첫 기일을 잡았는데 첫 기일 잡고 바로 변론 종결을 해버렸거든요. 그러면 더 이상 다툴 것도 없다는 건데 이런 경우는 이게 있습니다. 그 소추 자체에 대해서 명백하게 인정되거나 다툴 것도 없이 그게 아니면 아예 뭐 기본적인 요건 자체를 못 갖췄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거보다 지금 의결 정족수 문제 때문인 것 같아요. 탄핵 소추 당시의 의결 정족수 문제인데 제가 그때도 이야기를 드렸듯이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의결 정족수가 과반수냐 아니면 의원 정수의 3분의 2 이상이냐를 가지고 그때 다툼이 있었는데 헌법재판소법 주석서에는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해서 그게 헌법과 법률에 위반됐었을 때는 그 권한대행이었던 즉 대통령에 준하는 그러니까 의결 정족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죠. 그래서 국회에서는 사실은 그때 197인가 196인가로 통과가 됐던 걸로 아는데 그래서 총리 시절 때 내란을 못 막았다는 부분과 그다음에 헌재재판관을 권한대행으로서 임명하지 않았다는 거 두 개를 같이 지금 엮어서 갔거든요. 그런데 그 둘 중에 예를 들면 어찌 됐든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탄핵 소추 부분은 지금 사실은 한 가지 논리적인 그런 비약 이외에는 의결 정족수를 맞추기는 어려운 건 맞아요. 그런데 헌재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총리로서 만약에 이 사람이 파면이 돼 버리면 권한대행 자격도 저절로 없어지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총리 의결 정족수도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오늘 변론 바로 종결되는 걸 보고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 헌법과 법률에 위반됐느냐 안 됐느냐보다 소추가 적절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명백히 인정이 되든 명백히 인정이 안 되든 한두 번은 더 부르겠죠.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사실관계나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서로 보는 것 같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 헌법재판관들이. 서로 간의 의견은 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의결 정족수 관련돼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권한대행으로서라면 주석서에 나와 있는 대로 3분의 2가 맞는 것 같고 다만 권한대행 자격을 같이 겸하고 있지만 총리에 있었던 또는 총리 직무에 관한 거라면 그건 과반으로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굳이 민주당이 권한대행 것까지를 왜 넣냐고 그때도 얘기했었는데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사실 총리 때 거와 같이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굳이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뭐 재판관들의 의견이 좀 갈리지 않을까. 그런데 탄핵 심판이 6명이 찬성을 해야 인용이 되는 부분 있잖아요. 그게 어떻게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거는 예를 들어서 총리 시절에서는 사실 계엄에 대해서 반대하고 부정적 만류에 낸 것으로는 추정이 되기 때문에, 한덕수 대행이 그때 그랬을 걸로 추정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그게 탄핵 사유냐 그건 좀 애매하다고 생각하고.
◇ 박재홍> 기각이 확실치 않다.
◆ 박성태> 네. 그리고 대신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 한 건 여야가 합의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고 못을 박았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건 98% 탄핵 사유라고 봐요. 왜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그렇게 돼 있는데.
◆ 김웅> 2%는 또 봐줘.
◇ 박재홍> 2%는 뭐예요?
◆ 박성태> 2%는 부족하지요.
◇ 박재홍> 2%는 늘 부족하니까. 알겠습니다.
◆ 박성태> 98% 저는 탄핵 사유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정서적으로 여기에 대통령에 대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국정 혼란은 계속될 건데 당시 상황을 정성적으로 판단할 때 여당이 합의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거는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혼란을 방치하는 거다. 그래서 탄핵 사유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는데 형식 논리로 비춰봤을 때는 그거를 그냥 딱 자로 잰 듯이 얘기할 수 있느냐 이런 의견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는 생각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또 할 얘기가 많아서.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보수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고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 유튜브에서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자 오늘 또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관련 영상을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는 발언인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맥락을 더 짚어주시면.
◆ 김수민> 이재명 대표는 어제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서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면서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라면서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해야 된다고 덧붙였고요. 오늘 당 최고위원회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추가 설명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라면서 국민의힘은 극우 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라면서 진보 정당은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정치권 반응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김수민>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그런 흐름으로 가겠다는 게 당대표의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 흐름.
◆ 김수민> 그리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적인 스탠스가 맞다면서도 진보적인 지향을 하고 있다고 당의 양면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고요. 당내 비명계에서는 비판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유구한 역사의 당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고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의원들이 당 노선이 중도 진보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의 신동욱 수석 대변인은 검사 사칭에 이어 보수 사칭이라면서 우클릭 갈짓자에 이어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반발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한 번 선언으로 당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일단 민주당 안으로서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원을 확장하기 위해서 어떤 중도 공략을 위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웅> 저는 그걸 보면서 예전에 아내의 유혹이라는 거에 보면 그 드라마에 점 하나 찍고 나는 민소희라고 주장을 하는 것처럼 참 황당한 것 같아요. 이게 정말 막장극도 아니고 뭐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짜장면이 나와서 나는 원래 냉면이었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황당한 주장인 거죠. 아니, 이재명 대표는 뭐 미군은 점령군이다. 뭐 토지세를 강제로 부과해서 다 뜯어내서 그걸 가지고 기본 소득 주겠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보수야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보수 호소인도 아니고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하는 건 뭐냐 이렇게 막 바꿀 수 있으면 자기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기본 소득도 이렇게 버리고 이렇게 바꿀 수 있으면 대권 잡고 나서 또 내가 보수라고 해서 진짜 보수인 줄 알았냐고 이야기하고 또 바꿀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결국은 저는 이재명 대표가 했던 말 중에 가장 진실된 말은 그거라고 봐요. 저는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몰래 숨겨뒀다가 나중에 잔인하게 정치 보복하겠다, 그 말만 저는 이재명 대표가 한 말 중에서 진실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민주당이 중도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중도 보수예요? 실제로 중도 보수다?
◆ 박성태> 가장 실천적으로 잘했던 김대중 정부, 저는 김대중 정부는 그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정부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IMF라는 국가 환란이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지만 신자유주의를 가지고 왔거든요. 강한 구조 개혁을 했고 일단 그때는 그 정책이 필요했던 거죠. 물론 그것들을 계속 이어갔으면 거기에 대한 부작용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겠지만 그런 것들이 안 돼서 우리 사회의 병폐가 됐고 문제가 됐고 한 점이 있었지만 민주당이 사실은 중도 보수의 길을 어느 정도는 걸어왔다고 봐요. 그런데 지난해 민주당이 당 강령을 바꿨는데 기존보다 훨씬 강경해진 강령들입니다. 다양성이나 대화 이런 부분도 좀 빠지고 당원 민주주의랄지 그러니까 진보가 어떤 뭔가를 변화와 개혁을 좀 더 과감하게 하겠다는 어떤 태도의 문제로 이해한다면 민주당은 사실은 지난해 강령 변경으로 훨씬 더 강해졌어요. 더 진보 쪽을 표방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사실은 중도 보수야, 저는 원래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닌 쪽으로 지금까지 민주당 대표나 대선주자 중에 이재명 대표가 제일 아닌 쪽을 표방했습니다, 중도 보수와. 그런데 5년 전에는 기본 소득 연간 30조가 드는 공약입니다. 가장 진보적인 정책이에요.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창했었잖아요. 그걸 최근에서야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중도 보수야, 사실은라고 얘기를. 저는 뭐 말은 맞고 전략적으로도 뭐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계속 왔다 갔다 한다, 못 믿겠다 하잖아요.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욕을 먹느니 한 번에 그냥 나 중도 보수였어라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전략도 맞다고 보는데 문제는 너무 급격하게 변했고 정치인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그리고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든 또 말이 바뀔 수 있는 거 아니야라는 의심을 살 수가 있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짧게 말씀 주시죠. 이재명 대표의.
◆ 김수민> 그런데 일단 기본 소득은 진보 보수를 나누는 기준은 될 수 없을 것 같은 게 이재명 대표가 연 100만 원 기본소득 공약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과거 국회의원이었던 김세연 전 의원은 월 30만 원은 줘야 한다고 얘기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좌파 우파 각각 내부에서도 찬반이 섞여 있다고 하는 그 점은 있겠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전 세계적으로 진보 진영이 무슨 의제를 추구하느냐 했을 때 증세 페미니즘 탈원전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데 한국 정치가 지금 그런 문제로 진보 보수가 나뉘어져 있는가, 이 부분은 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저는 진보 보수라는 개념, 저는 사실 그 이분법도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이분법이 제일 쉬운 인식 구조이기 때문에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말씀하신 대로 김수민 평론가님이 얘기하신 대로 진보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애매하죠. 사실 미국 같은 경우는 기독교적인 그런 게 강해요. 그게 보수의 가치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북한에 대한 태도 또 하나는 정부가 누구로부터 세금을 거둬서 누구한테 쓸 것인가 저는 이게 가장 대별되는 구조라고 봐요.
◇ 박재홍> 좋은 포인트. 잠시 후에 노컷대련에서 더 깊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김수민 평론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9(수) 김웅 “이재명 '중도보수', 얼굴 점 찍으면 민소희? 황당 막장극”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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